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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빛나는 것'
새싹은 땅에 의지하여 움을 틔우고
꽃이 바람과 벌의 수고로움으로 열매 맺고
그 열매는 시간을 담아 익어가고ᆢ


단풍이 차가워지는 기온으로 짙어지고
노을이 구름에 기대어 붉어지고
사람이 세월에 농익어 비로소 고와지는 것처럼
무엇이든 그 홀로 빛나는 것은 없다.


그대와 나,
손 맞잡고 함께 걷기에 더불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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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든다'
생명있는 모든 것은 자신만의 고유의 색을 가진다. 그 색으로 자신을 드러내기도 하고 상대와 교감의 증거로 스며들어 물들이기도 한다.

물들이고 또는 물든다는 것은 자신의 고유성을 포기하고 상대방의 색이 나에게 스며드는 것을 허용한다는 말이다. 하여, 스며드는 색으로 자신을 탈바꿈하든가 서로의 색이 스며들어 전혀 새로운 색으로 질적변환을 맞이하기도 한다.

꽃이 열매맺어 영글어가는 과정이 바로 이와 같다. 붉고, 노랗고, 빨갛고ᆢ영글수록 짙어지는 색은 자신이 받아들인 햇볕과 바람, 물기에 의지한 결과다. 

벽을 헐고 담을 낮추는 수고로움을 견뎌 두 마음이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밝고 따스하며 붉고 뜨거운 기운으로 서로의 가슴을 채워가는 것, 그대와 나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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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다'
꽃피는 때 일 것이다. 생명있는 모든 것의 절정의 시절은 꽃피는 시기 일 것이다. 꽃피워 자신이 가진 모든 멋과 향기를 마음껏 발휘하는 때, 꽃 피는 그 순간을 위해 온갖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당해왔을 것이다.

열매맺음은 바로 그 절정의 시기를 마음껏 누린 결과물이다. 만약 꽃이 자신을 드러내기를 주저하거나 머뭇거린다면 결코 열매맺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하여, 열매는 조건에 맞는 적절한 누림이 가져온 소중한 결과인 것이다.

누린다는 것은 모든 조건이 완벽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조건에서도 굴하지 않고 나아가고자 하는 길을 걷는 자의 사명을 다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대도 마찬가지다. 주어진 조건에서 가능한한 최고 절정의 순간을 마음껏 누려야 그에 걸맞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말고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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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라는 것'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않는 것이다. 사명을 다하기 위한 근본 마음자리에 놓이는 것이 바로 간절함이다. 도달하고자는 곳, 이루고자는 바가 있어 기도를 한다면 이 간절함에 의지해야 한다.

꽃은 한순간도 이 간절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꽃을 피우고 나서 꽃잎이 지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간절함을 붙들고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내한다. 그것이 꽃의 사명이다.

미루고 미루다 더이상 미루지 못하고 막바지에 초조감을 안고 나선길 얼마나 무서웠을까? 이를 지켜보는 마음 또한 다르지 않다. 두 마음이 하나로 만나는 곳이 그 간절함이 미치는 곳이다.

간절함이 만나는 곳이 그대와 내가 함께 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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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配慮한다는 것'
이 역시 관계다. 관계란 감정과 의지를 주고 받는다는 것을 전재로 성립된다. 그러기에 상대방의 감정과 의지의 표출을 수용한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하나,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을 의미하는 배려는 상대방에 대한 일방통행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십상이다. 주는 것만 또는 받는 것 만이 배려라고 한다면 이 관계는 이기적인 감정과 의지의 드러냄과 받아들임 속에서 올바른 관계 성립을할 수 없게 된다.

꽃이 화려한 색, 독특한 모양과 향기를 마련한다는 것은 이것을 통해 매개자를 불러들여 제 사명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하여, 꽃은 매개자를 맞이할 열린마음으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것을 알기에 벌과 나비는 기꺼이 꽃을 찾아든다.

하여, 올바른 관계정립을 위한 배려는 주는 것을 마음열어 기꺼이 받아들임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대와 나 눈 마주보며 함께 설 수 있음도 여기로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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