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17분, 바깥 기온은 영상 18도입니 다.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요즘 며칠째 날씨가 좋은 편입니다. 미세먼지는 보통인데, 초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으로 나오는 날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그런지 낮 기온이 23~24도 되는 시간도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낮에 바람이 부는데, 지난 주처럼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 비슷하더라구요. 세게 불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조금 서늘한 느낌이 적었어요. 온도가 올라간다는 건, 그런 것들, 바람의 느낌이나, 햇볕의 밝기 같은 것들도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4월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까지는 내일이 4월 마지막 날이야, 생각했는데, 오늘이 되고보니, 5월 전날 같은 기분이예요. 4월 마지막날과 5월 전날은 같은 날이지만, 어쩐지 5월 전날이라고 하면, 이미 5월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니까요.


 지난주에는 페이퍼를 쓰면서, 그 전주에는 벚꽃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하지만 지난 일요일에 비가 오면서 많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썼는데, 이번에는 주말을 지나면서 따뜻한 공기가 찾아왔는지 기온이 올라가고, 내일도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봄이 지나고 초여름에 가까워지는 시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나무잎들이 커지고 연초록에서 조금 더 진한 초록색으로 바뀌어가고 있어요. 새롭고 새롭고 낯설지만 새것 같은 느낌의 초록색이 어느 새 원래 그만큼 있었던 것처럼 기억속의 익숙한 초록색 나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느 하나를 열심히 보고 있는 사이에, 다른 하나가 이만큼 달라졌다는 것을, 매일 느끼게 만듭니다. 


 오늘은 4월 마지막 날입니다. 4과 5월의 느낌이 다른데, 4월이 끝나는 것이 아쉽고, 4월에 하고 싶었던 일과 목표로 했던 것들 중에는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던 것도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의 일부는 5월로 다시 넘어갑니다. 전에는 다음달로 넘어가는 것이 많아지는 것도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 때가 없지 않았는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는지는 모르지만, 가끔은 넘어갈 수 있는 것도 다행스럽게 느낄 때가 있어요. 기회가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다음 달에는 잘 하자, 이런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잘 되지는 않지만, 한 번 잘 되지 않았으니까 그 다음에는 잘 되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처음보다는 조금 나은 점도 있겠지, 그런 기분 비슷합니다. 





 하얀색 라일락이 조금 더 활짝 피었습니다. 지난주의 라일락입니다.^^


 게으름 줄이기 17일차.

 

 지난주에는 미루면 계속 밀린다고 그 때 그 때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었는데, 며칠 지나는 사이에 마음이 또 달라지는 모양입니다. 그 때 그 때 하는 게 좋은 건 맞는데, 그게 늘 맞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지금 할 것/ 나중에 할 것/ 아니면 안 해도 될 것/을 오래 생각하고 결정하지 않는 건 좋은 것 같지만, 생각나는 대로 하다보면, 지금 생각나는 것부터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 좋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생각나는 대로 하다보니, 아침이라나 어제 생각했던 것들과는 많이 달라지거든요. 늘 바쁘고 부지런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별로 부지런하지 않은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오늘은 4월 마지막날이고, 월요일입니다.

 내일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라서 휴일인 분도, 그리고 아침에 출근하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4월이 조금 남고, 5월이 계속 가까워지는 밤입니다. ^^

 즐거운 하루,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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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4-30 2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일락이 참 예쁘군요.
라일락의 꽃말이 첫사랑이었던 것 같아요. 오래전에 라일락을 따서 먹어 보고 알았어요. 왜 꽃말이 첫사랑인지를... 맛이 무지 쓰거든요. 첫사랑은 쓰디 쓰게 실패하는 사랑인 거죠. ㅋ

5월은 4월보다 덜 게으를 생각입니다. 계획표를 잘 짜 볼 생각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저는 이제 잠자러 갑니다...........

서니데이 2018-04-30 23:41   좋아요 1 | URL
요즘 바람이 불면 라일락 향기가 날아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라일락 꽃이 달달할 것 같은데, 쓴 맛이라니 생각했던 것과 다른데요.
너무 써서 다음에는 먹고 싶지 않은 맛을 생각하게 하는 꽃말인가봐요.
첫사랑과 쓴 맛이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 재미있어요.

저도 5월에는 4월보다는 조금이라도 덜 게으른 사람 되고 싶어요.
계획표도 잘 세우고 싶고요.

페크님, 편안한 밤, 좋은 꿈 꾸세요.
감사합니다.^^

2018-05-01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01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8-05-01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라일락 아카시 이팝나무
천지빼까리더라고요
서니데이님
저도 꽃 보러 나들이 중이에요
미세먼지 때메 칙칙하네요
그래도 서니데이 님 따라 밝게 웃을게요~~

서니데이 2018-05-01 22:17   좋아요 0 | URL
요즘 여기저기서 꽃피는 중이예요. 아니면 나뭇잎이 잠깐 사이에 많아지거나, 연초록에서 초록색이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미세먼지가 많은 것처럼 하루 종일 칙칙하긴 했습니다.
다크아이즈님, 나들이 즐겁게 다녀오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4월 29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10분, 바깥 기온은 영상 18도입니다. 따뜻한 주말, 편안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일요일에는 저녁이 되면 어쩐지 주말이 거의 다 지나간 느낌인데, 토요일보다 일요일이 더 빨리 저녁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 낮이 길어져서 그런지, 저녁이 늦게 오는 것 같은데, 저녁을 먹고 나면 늦은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주말은 정말 빠른 속도로 지나가서 벌써 저녁뉴스를 할 시간이 되었네요. 저는 조금 전에 저녁 먹고 왔어요. 오늘은 저녁을 일찍 먹어서, 저녁먹고 페이퍼를 쓰러 왔더니 다른 날보다 시간이 30여분 정도는 빠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 쓰고 나면 9시 가까운 시간이겠지만, 9시 전후에 상관없이, 조금은 기분이 좋습니다. 


 별일 아닌 것들에, 가끔은 기분이 좋을 때가 있어요. 사소한 것들인데도요. 예를 들면 시간 내에 페이퍼를 쓰는 것도 그렇고, 저녁을 조금 일찍 먹고 남은 시간이 많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그렇습니다. 앗, 쓰고 보니 오늘의 이야기 같은 느낌인데요.^^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16일차입니다. 

 게으름을 줄이기는 글렀어, 같은 기분의 며칠 전에 비한다면 그래도 오늘 상태가 조금은 나은 것 같은데, 내용면에서 보면 기분과는 조금 다른 하루 였어요. 

 

 지난주에 서비스센터에서 노트북을 찾아왔는데, os와 오피스가 설치된 상태로 가지고 왔지만 지에 온 다음부터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를 합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업데이트를 해두어야지, 했는데, 토요일에 잘 되지 않아서 오늘 오후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다시 업데이트를 또 해야 할 것 같아서, 괜히 한 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다보니 주말이 거의 다 날아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생각해보면 중간중간 설치되는 시간이 무척 지루하고 기다리기 싫었는데, 그런 때, 책도 볼 수 있고, 문제집도 풀 수 있었는데, 그런 건 아쉽습니다. 그런데 그 때는 생각을 못했어요. 잘 모르는데, 수할 것 같은 기분도 조금 들고요. 그리고 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끝나가는 단계에서 오류가 생기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노트북님 업데이트 하시느라, 주말에 하려고 했던 것들은 거의 업데이트 되지 못했습니다. 매일 매일 이런 저런 것들을 하겠다고 적지만, 그 날 하는 것은 적은 것의 절반도 되지 않아요. 가끔은 별로 필요없는 것들도 많이 적어놓기도 하고, 그리고 하루에 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이 적는 날도 있긴 합니다. 그러면 보통은 다음날 다음날로 넘어가는 편인데, 계속 밀릴 때도 있어요. 밀리는 것이 싫다고 하면서도, 실은 자주 밀리고, 미루고 그렇게 합니다. 운이 좋으면 조금 늦어도 되는 것들도 밀리지만, 어쩐지 하기 싫은 것과 잘 해야 할 것 같은 것들도 밀립니다.^^:


 내일은 30일, 4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아이, 아쉽다. 그런 마음이 듭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날들이 더 많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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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0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30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4-30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일락이 벌써 피었더군요.
냄새가 좋더군요.
내일이면 벌써 5월인데 그래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잖아요. 다른 건 몰라도 5월은 즐겨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니데이 2018-04-30 20:51   좋아요 0 | URL
네, 저희집 가까운 곳에는 요즘 라일락 꽃이 많이 피었어요.
바람불면 멀리서 향기가 날아오는 것 같아요.
내일이면 진짜 5월이지만, 오늘도 4월말인데, 미리 5월 같은 기분도 듭니다.
stella.K님,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4월 28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39분, 바깥 기온은 영상 20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아침을 늦게 먹으면 점심도 늦어지는 날도 있지만, 아침을 먹지 않고 조금 일찍 점심을 먹는 날도 있어요. 오늘은 어쩐지 아침이 먹기 싫어서 점심을 일찍 먹었습니다. 주말에는 먹는 것보다 늦잠이 더 좋은 것 같은데, 그렇게 늦게 일어나고 보면, 하루가 절반쯤 남은 날도 있어요. 그러면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아쉬운 것 같은 때도 있긴 하지만, 다른 것보다 자는 것이 좋은 날도 있으니까요.^^


 바깥이 며칠째 날씨가 무척 밝고 좋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햇볕이 강해서, 햇볕 잘 드는 유리창 앞에 서 있으면 더운 느낌이 훅 들어와서 창문을 열면 열기가 빠져 나가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번주는 그 떄와는 또 다른 느낌이예요. 올 여름이 더울 거라는 말을 들으면, 아아, 그럴 것 같아, 그런 생각도 들고, 5월부터 더워질 거라고 하면, 그럴 것 같긴 한데, 조금 늦게 왔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요즘은 봄이 없어, 하는 이야기를 올해는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지금 같은 시기가 봄인데? 같은 생각이 듭니다. 4월은 더운 날, 추운 날, 비오고 바람부는 날, 그런 날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가는 사이에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차가운 바람도 조금 덜 불기 시작하고, 조금씩 매일 매일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잠시 벚꽃과 목련을 보고 있는 사이에 다른 나무들도 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처럼요. 요즘 집 근처에는 벚꽃과 목련은 거의 꽃이 지고, 요즘은 철쭉과 라일락의 시기입니다. 아마 지난주 일요일부터 며칠간 비오고 바람부는 일이 없었다면 조금 더 볼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벚꽃은 지난주의 사진을 찾아보면 그 떄가 제일 많이 피었던 시기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그 시기에 사진을 조금 더 많이 찍었는데, 올해는 그렇지는 못했어요.^^


 점심을 먹고, 오늘은 딸기차를 한 잔 마시기로 했습니다. 저희집에서는 그동안 딸기잼은 만든 적이 있어도 딸기청은 처음입니다. 지난주에, 딸기를 김치냉장고에 넣고 잊어버려서 살짝 얼었는데, 잼을 하기에는 너무 작아서 딸기청으로 만들어봤어요. 만들때는 이렇게해서 먹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는데, 이틀 정도 지나면서 설탕은 사라지고 딸기는 작아지면서 빨간색 물 위로 뜨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어제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고 더 만들 생각에 딸기를 사러갔더니, 이제는 가게에 딸기가 거의 없고, 파는 것은 상품이어서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한동안 딸기 바구니가 있던 자리에는 지금은 참외와 포도, 오렌지, 토마토가 있습니다. 가끔은 낯설지만 아보카도와 레몬, 그리고 자몽 같은 과일도 있고요. 아직 4월인데, 벌써 그런가? 하는 기분도 조금 들지만, 요즘은 생각했던 계절보다 조금 더 빠르게 제철과일이 나오는 것 같아요.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16일차입니다.

어제 저녁까지는 게으름을 줄여보겠다고 했더니, 부피가 더 늘어나는 것 같아서, 그럼 어쩌나, 하는 기분이었어요. 게으름을 줄이고, 부지런해지는 것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어디서부터 손을 댈 지 모르겠다, 싶은 그런 느낌 비슷했습니다. 방이 엉망으로 되어 있으면 어떻게 치우지 그런 생각이 드는, 그런 것과 조금 비슷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방향을 바꿔보기로 했어요.

 

 시간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에 하려고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저것 다 잘 할 수는 없으니까, 우선순위같은 것들이 생깁니다.

 찾아보니까, 굳이 안해도 되는 것들이 무척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런 것들이 하루의 많은 시간을 쓰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더 잘하려는 또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의욕없는 순간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생활로 전환하는데 좋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적정량보다 많을 때는 그 때부터는 마이너스 효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적정량이라는 것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한 주간 보내셨는데, 주말에는 조금 쉬셔야지요.

 날씨 좋은 시간에 집 근처를 조금 걸어보는 것도 좋겠고, 텔레비전보면서 과자먹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별 일 아니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도 때로는 좋았던 것 같아요.

 

 즐거운 4월,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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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music 2018-04-28 1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미세먼지가 있어서 그렇지 날씨는 좋았습니다.오늘은 클래식 음악을 듣고 싶어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들었습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8-04-28 21:36   좋아요 0 | URL
ufomusic님, 안녕하세요.^^
오늘 미세먼지가 많았나요? 바람이 차가워서 창문을 닫고 있어서 모르고 있었어요.
오늘같은 휴일에 클래식도 좋을 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4월 27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49분, 바깥 기온은 영상 16도 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에는 낮 기온으 20도 전후인 날이 며칠째 계속입니다.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비오고 구름 많은 날이어서 봄에 핀 꽃들은 세대교체를 하듯 먼저 핀 나무는 꽃이 많이 지고, 새로 피는 꽃들이 많아졌습니다. 바람이 불면 어디선가 라일락 향기가 날아오고, 이제는 추운 날은 지나갔지만 실내는 난방을 하지 않아서 조금은 서늘한 기운이 있는 느낌입니다. 바깥에 햇볕이 좋을 떄는 가만히 앉아있거나 걷고 싶은 기분도 들지만, 어쩐지 자외선지수가 높을 것 같거나, 아니면 조금 귀찮습니다.


  이번주는 어쩌다 금요일인가, 싶은 마음과, 지난 월요일이 무척 멀게 느껴지는 두 가지를 모두 느낍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비가 왔고, 바람이 불었고, 화요일에는 구름이 낮게 천장처럼 보였고, 그런 것들이 기억을 하나 둘 꺼내다 보면 아, 그런 것들 있었지, 싶은 단편적인 문장처럼 떠오릅니다. 간단한 사진 몇 장과 짧은 설명처럼 기억이라는 건 그렇게 조금 남고 시간은 점점 더 멀어집니다. 월요일에 있었던 일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별일은 없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별 생각이 없어서 기억을 못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해서 없었던 일은 아닌데, 기억하지 못하면 나중에 찾지 못하는 물건 같은 느낌입니다. 있는데 그게 어디있는지 잊어버리면 같은 물건을 두 번 사게 되는 것처럼 같은 일을 되풀이해도 기억이 남지 않으면 그게 되풀이되는 것도 잘 모를 것 같은 그런 기분, 사실 매일 매일은 많이 비슷비슷해서 어쩌면 더 기억에 남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도 여러 가지 일들이 매일 매일 있었고, 바쁜 척 했고, 그리고 게으름을 부리다가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조금 신경을 쓰면 덜 하고, 그리고 다시 다른 것에 관심이 더 많아지면, 관심이 적은 것들은 느슨해집니다.




 일주일 전의 기억. 일주일 전에는 이런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하얗고, 살짝 분홍빛의 벚꽃이 있던 나무가 얼마 전 같은데, 지금은 없는 것이, 그 만큼의 시간인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밖에 나가면 어딘가에는 많이 남아있을 것 같은 기분이 조금 듭니다.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15일차.


 어제는 14일차라서 2주가 되었네, 하는 느낌이면 오늘은 15일이 되다보니 한달의 절반이 된 느낌.

 갑자기 한달의 절반이나 되는 동안 시간이 지났는데, 왜 게으름은 전보다 줄어들지 않고, 부피를 늘려가는 것일까 하는 것이 오늘의 궁금한 점입니다.


 게으름 줄이기가 어쩐지 다이어트와 비슷할 것 같은 예감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다이어트 보다는 쉽지 않겠어? 하고 조금 더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부터 잘못되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는 목표가 있습니다. 체중을 조절한다거나 식습관을 바꾼다거나, 여러 가지로요. 그리고 시작할 때의 체중과 사진을 찍고, 중간중간 과정을 기록하면서 달라져가는 것들을 보여주고, 어느 시기가 되면 처음 시기와 비교 사진이 등장하고, 그리고 조금씩 계속해서 나중에는 아주 슬림해진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처음과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달라져 있기도 한데, 그런 차이가 놀랍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이 요즘은 더 관심이 갑니다.


 게으름 줄이기는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 그리고 조금은 뭘하지? 같은 마음도 있었는데, 줄이려는 게으름이 오히려 부피를 늘려가는 것 같아서, 어제는 그럼 방향이 다른가? 다시 생각해보자, 그런 기분이었어요. 방향이 다르면 예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방법이 잘 맞지 않으면 좋은 방법이지만 효과가 기대만큼 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오늘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일단 게으름이 심하니까, 전보다 줄이는 것이 맞지만, 게으름 그 자체를 줄이는 게 목적인 건지, 아니면 다른 것을 할 수 있게 게으름을 줄이고 조절해서 다른 것들을 잘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건지, 조금 더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어떤 것이든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면, 중요한 것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는 없다는 것도 생각해봅니다.


 다음주 월요일이 4월의 마지막날이예요. 그래서 이번 주가 거의 4월 마지막주에 가깝습니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하는 느낌과, 이제는 더워지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으름은 줄이고 싶지만, 갑자기 텔레비전이 보고 싶어졌어요.

 그래도 조금은 참아보고, 안되면 얼른 보려고요.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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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8-04-27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 안 남은 4월 마무리 잘 하실 거에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4-28 15: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4월이 이제 조금 남았어요.
꿈꾸는섬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2018-04-28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28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4월 26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1시 34분, 바깥 기온은 영상 12도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낮에는 영상 20도 정도 되는 날이었는데, 날씨가 좋은 편이었어요.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런데, 바람이 조금 서늘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조금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고, 아직은 그래서 더운 시기가 아닌 거구나, 하는 기분도 들었어요. 만약 이대로 계속 기온이 올라간다면 어느 순간 바람이 더운 바람으로 바뀌는 날이 오고, 그게 언제쯤일지는 모르지만, 4월에도 더운 날이 왔던 것처럼 5월에는 초여름처럼 햇볕이 더 밝고 뜨거워지는 시기가 올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지난 겨울이 추웠는데, 서서히 데워지는 느낌 보다는 급한 마음에 일단 조금 뜨겁게 해볼까 하다가 아니 아직은 아니야, 하는 것처럼 다시 조금은 덜 뜨거운 느낌으로 돌아갔던 것 같은 4월이었어요.


 올해는 꽃이 조금 늦게 피고,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동안 비와 바람에 실려서 날아갔습니다. 하얗고 연한 꽃이 지나간 자리에는 연한 초록색의 잎이 조금씩 더 많아지고 있어요. 벚꽃과 목련을, 동백을 보는 사이에, 단풍나무는 초록색 잎을 많이 만들어서 나무 가지가 파란색으로 뒤덮인 것을 보는 계절입니다. 그런 계절 사이를 지나가는 오늘 오후에는 따뜻하고 기분좋고, 그리고 평온한 느낌이 들었어요.



 일주일 전의 사진입니다. 이렇게 많은 꽃이 피었지만, 지금은 하나도 남지 않았어요. 벌써 먼 기억같은 1주 전의 벚꽃입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요, 벚꽃님.^^


 한동안 낮에, 또는 아침 이른 시간에 페이퍼를 쓰는 날이 많았는데, 요즘 계속해서 시간이 늦어지고 있어요. 오늘은 시간을 보니 아이, 조금 쓰기 싫다, 그런 기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중에 날짜가 하루 비어 있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쓰는 것이 계속해서 쓰는 데는 조금 더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요즘 게을러서 참 큰일이야... 라는 말을 하루에도 여러 번 하는 중입니다.


 그러는 사이 벌써 게으름 줄이기는 벌써 14일차가 되었습니다. 거의 2주간이 되는데, 길다면 길고, 길지 않다면 길지 않은 그 시간동안,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듭니다. 어쩌면 2주 정도 줄여서는 차이가 없는 게으름이었구나, 오랜 시간 많이 쌓아두어서 이미 견고해진 것일지도. 같은 생각이 오늘 저녁에는 듭니다.


 잘 기억나지 않는 2주간의 일들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1. 인터넷 접속 시간은 많이 줄지 않았습니다.

 노트북이 고장을 맞이하여 a/s 때문에 서비스센터에 가 있는 며칠 동안, 며칠은 없어도 지낼 수 있지만 없는 채로 오래 지낼 수는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노트북이 없는 동안에는 휴대전화로 페이퍼를 썼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2.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잡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일찍 자거나,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고 저녁에 늦게 자는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요즘은 아침에는 아주 늦게 일어나고 싶고, 저녁에는 일찍 자는 바람에 하루 시간을 잘 계획하지 않으면 금방 타임오버 되는 게임 같은 기분입니다.


 3. 게으름을 줄이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마음과는 반대로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중간의 과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뭐든 느리고, 서툴고, 그리고 잘 하지 못하는 초급 단계를 빨리 지나서 게으름으로부터 슬림한 날들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너무 늦어서 이러다 12시를 넘길 것 같습니다.

 남은 게으름은 내일 찾아야겠어요.

 편안한 밤, 기분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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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4-27 0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슬아슬하게 새 날이 오기 2분 전에 글을 올렸군요. ㅋ~~
그렇게 생각하면 늦게 글을 올리신 것 같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2분 후 글을 올리면,
다시 말해 밤 12시 넘자마자 글을 올리면 그날 일빠로 글을 올리시는 부지런한 분이 되는 겁니다.

오늘도 후회 없는 하루가 되시기를...

서니데이 2018-04-27 00:21   좋아요 0 | URL
일찍일찍 서둘렀으면 이렇게 되지 않는데, 어쩌다보니 시간이 그렇게 되었더라구요.
2분 차이로 26일자 페이퍼를 쓸 수 있었으니 27일엔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써야겠어요.
요즘 저의 게으름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서, 조금 더 부지런해지고 싶어요.
페크님, 편안함 밤, 좋은 꿈 꾸세요.^^

2018-04-27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27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