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헌터"라는 별명으로도 존경받는 네이선 울프의 [바이러스 폭풍]. 울프 박사가 그렇게나 경각심을 주었건만, 2013년 [바이러스 폭풍]을 읽을 땐, "인수공동감염병" 공포는 먼 미래의 시나리오처럼 막연했다.


2021년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원제 The End of Epidemics을 읽었다. '"마지막 end"은 염원 담은 표현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구나. 현실의 목표가 아니겠구나. ' 저자 조너선 퀵이 에볼라 최전선에서 일한 후, 이 책을 쓸 때만 해도 COVID-19라는 이름은 세상에 없었다.




원제의 "Epidemics"로 유추할 수 있듯,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은 Covid19 팬데믹 이전, 2018년에 집필되었다. 한국의 출판사에서 covid-19를 떠올리게 하도록, 책제목 Epidemics을 슬쩍 "팬데믹"으로 바꾸었다. 


40년 경력의 세계적 공중보건 관리 전문가, 국제보건기구인 MSH(보건관리과학)최고 책임자인 조너선 퀵의 이 책은 각국 정치지도자, 경영자, 과학자, 의료전문가뿐 아니라 시민집단의 힘을 보여주고 싶은 개인에게 무척 유익한 매뉴얼이다. 


당장의 팬데믹이, 인류 마지막 팬데믹이 되도록 적극 행동하기를 촉구하면서 책 전체에서 다음의 7가지 강령을 반복한다. 펜데믹 관리, 예방 분야 최전선의 전문가들과 일해온 조너선 퀵에게는 아래 강령을 설득시킬만한 풍부한 실례와 합리적 이유가 있다.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을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면 된다. 






  • 담대한 리더쉽: 지도자는 집에 불난 것처럼 행동하라!
  • 탄력적인 보건체계 구축하라!
  • 적극적 예방, 발견, 대응을 강화하라!
  • 정확, 투명하게 시기적절하게 정보를 공유해라! 우호적으로 소통하라!
  • 획기적 혁신 추구하라!
  • 현명한 투자가 생명를 살린다: 백신, 의료용품과 기관에 투자하라!
  • 종을 울려 지도자를 깨워라. 시민행동을 조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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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8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9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1-08-20 00:28   좋아요 0 | URL
저도요, 책사며 머그컵도 샀어요^^ 북플 친구분과 요렇게 온라인 함께 읽기, 첫 시도라 굉장히 설레고 기분좋게 긴장됩니다.

총 8장이니, 1~2주에 4챕터씩 읽고 글 올린 후, 8챕터까지 다 읽고 혹 줌 미팅 할 내용 있음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일단 읽기 시작할게요. 고양이라디오님께서 일정 관해 아이디어주시면 따를게요^^

2021-08-27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1-08-17 2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디의 이놈의 팬데믹 상황
빨리 종식되길...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 마음이 자라는 나무 38
지아다 파베시 지음,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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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주 가끔 '내가 동화를 쓴다면, 주인공은 10대?'라고 상상해봤다. 그러나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 을 읽으며, 그 꿈 매우 허황되다는 걸 알겠다. 중3 농구 선수이자 주인공은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새 누가 페이스북을 해요? 이건(사진은) 인스타에 올릴 거예요." '아니! 이건 무슨 말인고! 요즘 10대에게 페북은 한 물 갔단 말인가? 나만 몰랐나?' 하며, 검색창을 뒤져보지만 모양새가 참 아니올시다! BTS 팬덤과 Army의 글로벌 결집력이 궁금하다고 검색 키워드를 바꿔본들 보라색 결정체는 결코 찾을 수 없을 텐데? 1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어플, 농담, 제스처, 등등을 모르면서 무슨 10대 이야기를 상상해본다는 것인지? 게다가 향수만 스쳐도 반응 올라오는 10대의 호르몬, 만병통치 은어 PP(피자파티), 텃세와 왕따 은따 전략 등등을 모르고서는 도무지 이야기에 재미난 양념을 칠 수가 없는데?



https://www.bookonatree.com/en/giada-pavesi



아니나 다를까,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 의 저자는 젊다. 벌써 2권의 책을 내었고, 이탈리아에서 젊은 작가 발굴 프로젝트에서 수상했지만 앳된 외모는 그가 10대 주인공 캐릭터 함께 농구하거나 PP하기에 충분히 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태생인 지아다 파베시Giada Pavesi는 현재 밀라노에서 외국 문학을 공부 중인 학생이다. 한국이나 이탈리아 10대 관심사의 공통분모가 크게 다르지 않은지,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의 3대 키워드를 꼽아보라면 '(설레는) 사랑의 조짐,' '(완벽하지 않아 반쯤 숨기고 싶은) 우리 가족,' '학교생활에의 적응'일 것 같다. 다만, 책 표지 일러스트레이션에 무려 3대의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암시하듯, 이 책의 가장 중심 모티브는 바로 10대 사이에 유행하는 APP이다. 계속 강조하지만, 10대와 외모뿐 아니라 정서적 거리가 가까운 작가는 10대들의 온라인 소통방식과 그로 인한 문제들을 실감나게 그렸다(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여기까지!).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는 10대뿐 아니라, 10대의 세계가 궁금한 어른에게 유용한 작품임을 인정함. 단, 아직도 왜 "요새 누가 페이스북 해요?"라는 대사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음. ㄹㄸㄲㄷ 소리 들을 날 머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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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8-15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체가 왠지 인스타에서
많이 보던 거네요 :>

얄라알라 2021-08-15 21:42   좋아요 1 | URL
^^ 이탈리아판 표지는 이 책이랑 사뭇 달라요. 레삭매냐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급 호기심 발동이네요^^

행복한책읽기 2021-08-16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딸이 좋아하겠어요. 찜!! 페북은 노땅들의 놀이터라죠. 애들은 인스타!! ㅋ

페크pek0501 2021-08-16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 쓰는 사람, 멋지죠.
저는 페북 안하는데... 시대를 못 쫓아가는 1인입니당~~
 
똥두 2 - 니가 좋다. 니랑 있으면 나도 좋다 비룡소 그래픽노블
국무영 지음 / 비룡소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어린이 TOP 출판사 비룡소에서 펴냈는데 왜 도서관 성인서가에 꽂혀있을까?‘ 읽어보니, ‘흠, 10대 중에서도 초중학생에게는 시니컬한듯 비딱한 듯 요런 코드가 어렵겠구나‘ 판정. ˝국무영˝ 작가의 독특한 매력은 초중고대 상관없이 어필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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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8-14 1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제가 다니는 도서관에도 성인자료실에 있어서 아이 읽으라고 빌려왔었네요. 시니컬한 내용이라 연령상관없이 다 어필하는 내용이군요. 아이는 재밌게 읽은거 같은데 저는 툭 던져만 주기만 해서 내용을 몰랐네요.

얄라알라 2021-08-15 16:43   좋아요 0 | URL
coolcat님께서도 서가 구석구석 좋은 책 발굴하시는데 공 들이시는군요. 저는 파도타기처럼 알라딘 만화책 물결 물결 물결 타고 추천 받아서, 이책 찾았는데, 마늘같이 알싸한 아픔이 느껴졌어요. ^^ coolcat님 자제분은 재밌게 읽으셨나니 좋네요^^
 

  발목 통증 때문에 걷는 데도 불편함 느끼면서, "8월 안에 달릴 수 있겠죠?" 무리수가 뻔한 질문을 하는 욕심쟁이에게 의사는 뭐라 답할까? 

"아기가 걷고 나서 달리죠? 아직 걸음마도 안 했는데, 달리겠다?"

비유로 내 욕심을 꾹꾹 눌러주셨다.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요즘 사람들에게]를 읽다가 과유부급형 사람에게 필요한 문장을 만났다. 저자이자 한의사 김형찬은 "늘어진 용수철" 상태의 근육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유연함과 탄력을 상실한 상태"를 말하는 데, 그 큰 원인이 "신체와 감정의 과로"라 한다. 




"미래를 당겨써서 현재의 시간에서 미리 소모했지요. 쓰기만 하고 보충하거나 회복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몸과 감정이 견디지를 못합니다....지금 스스로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근육을 천천히 그리고 가볍고 섬세하게 만져 보시길 권합니다. 그 느낌이 아이들의 몸과 봄날의 버들강아지처럼 부드럽고 탄력이 넘치는지, 아니면 짐승의 털가죽이나 굳은 기름 같은지를 확인해보세요. 만약 후자라면 몸과 감정과 삶의 탄성을 회복할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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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8-13 2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체와 감정의 과로라니, 그런 사람 많을 것 같은데요.
저도 그럴 것 같고요. 미래의 시간을 현재에 당겨서 미리 쓰는 것 같은 기분은 가끔 들 때가 있어요.
인용된 부분 좋은 것 같아서, 두 번 읽었습니다.
다친 곳은 조금 어떠세요. 빨리 좋아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얄라알라북사랑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얄라알라 2021-08-15 16:4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과로, 과잉, 과하다를 스스로 진단하지 못하는 상태가 참 무서운 것 같아요. 과했다가 다리가 삐긋하든, 병이 나든, 감정폭발하든 화산 위로 올라와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니,^^

서니데이님께서도 8월 연휴, 차분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1-08-14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발목이 삐끗하신 게 아녔던 거였군요?
저는 최근이 아닌 줄 알고 가볍게 넘겼었어요.
죄송해요....많이 불편하시겠어요ㅜㅜ
관리 잘하셔야 합니다.나중에 후유증 남을 수 있어요.이웃집 언니가 옛날에 발목을 잘 접질렀었는데 그게 10년 정도 지나고, 요즘 발목통증 때문에 오래 걷질 못하더라구요.
의사샘 말씀 듣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족막염 증상이 나타났다,없어졌다 반복중이라 걷는 행위의 조절이 참 어렵더라구요.
많이 걸어도,많이 안걸어도....ㅜㅜ
쓰고 나서 회복의 시간을 가져줘야 한다는 것!!
참 중요한 말인 것 같아요.

얄라알라 2021-08-15 16:46   좋아요 0 | URL
책읽는 나무님의 이웃분께서도 고생이신가봐요 저도 오른쪽을 다치고 보니, 고등학교 때 다쳤던 왼쪽의 문제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놀랐답니다. 몸에 남아 있구나 싶어서요.

족저 근막염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그 고통 어마어마, 네발걷기를 유도하는 통증이던데....서서히 다 나으시길 바래요. 통증이 왔다 갔다 하니 더 번거로우시겠어요.

coolcat329 2021-08-14 1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발목 빨리 나으시기를 바랍니다 ㅠㅠ

얄라알라 2021-08-15 16:47   좋아요 0 | URL
^^ 히히 쿨캣님, 다리를 안 쓰는 8일만에 몸 중심이 넉넉해졌답니다. 그래도 빨리 나으려면 콕콕 집콕^^

감사드립니다~~^^ 광복절을 함께 축하하는 하루로!
 
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 - 팬데믹 시대의 식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임선영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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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과 부제에서 던지는 질문은 초고층 아파트라면, 답하기에 동원된 정보는 2층 높이, 황토로 빚은 한옥. G(선하고), H(힐링되며), I(mpressing 감동주는) 음식에 대한 저자의 식견을 담은 에세이. 저자가 신뢰하는 구매처와 식당을 많이 소개해주셔서, 책 읽다말고 품목별 주문하느라 바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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