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인생독법
조용헌 지음 / 불광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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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江湖 동양학자." 이색적인 이름이다. [인생독법] 책날개에서 작가 조용헌을 소개하는 단어인데, 오직 그에게만 붙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조용헌은 어렸을 때부터  "~사"는 "~사"인데, "도사"를 꿈꿔왔다 한다. 불교학을 선택했던 이유도 그 꿈에 근접시켜줄 것 같아서였다 하고(그는 불교민속학 박사이다)... 어린 시절 꿈을 따르듯, 그는 "강호江湖," 그것도 한국 땅만으로 부족해서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특별한 공간들을 방문해왔다. 그렇게 반편생을 살아 이제 인생의 가을에 온 그가, [인생독법]에서 잘 사는 법을 들려준다. 



조용헌의 글은 이런저런 매체를 통해 읽어왔다. 그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힘와 작용을 믿고 경험해보았으며, 거기서 배웠다. 나는 넓디넓은 "강호"는 커녕, 시멘트로 지어진 집 밖으로도 잘 안나가면서(사회적 거리두기를 핑계로 더욱), 조용헌 자신의 표현을 빌자면 "발냄새, 땀냄새 나는" 그의 글에서 크게 배운다. [인생독법]에서 새롭게 배운 점, 아니 부러워한 점은 그의 소신이다. 


그는 자신을 386세대이며, 한국의 386세대들이 그러하듯 "사회과학의 세례를 받았"다 한다. 그의 시원한 문장을 직접 인용해 본다. 


"나는 386세대에 해당한다. 이 세대의 특징은 사회과학의 세례를 받은 세대라는 점이다. 세례란 무엇인가? 성스러운 강물이나 호수의 물속에 한 번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에 적실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물은 알고보면 표피만 적신다. 피부만 적실뿐인지 몸속까지 뼛속까지 그 물이 적실 수는 없다. 비록 사회과학의 세례를 받기는 하였지만, 나의 근육과 뼛속까지 와 닿은 것은 전통 사상인 유, 불 선이었다. " [인생독법] 11쪽 


인생에 대해서, 더군다나 인생을 읽는 법, 잘 사는 법을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조용헌은 시종일관 같은 심지에서 나온 불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뜨겁게 전달력이 있고, 읽는 이는 감화시킨다. 한 마디로 여러 노선 갈아타지 않고 시종일관이 있기에 힘이 있다. 나는 그렇지 못하다. 적어도 현재에는. 많이 부족하다. 


내게 익숙한 언어와 틀거리는 사회과학이지만, 하늘과 바람과 나무를 그 세계의 언어로 알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다시 진자는 돌아와, 익숙한 단어들을 버무려 세상을 보려한다. 충분치 않다. 진자가 다시 움직인다. 다른 세계에도 손 뻗어보고 싶다. 하지만 머리만 차가워서 그 언어 또한 제대로 듣지도 못한다. 한 심지에서 타는 불이 아니다. 그래서 약하다. 팔레트를 여러개 들었다 해서, 명화가 나오겠는가. 내게 딱 맞는 팔레트를 찾아야지, 색만 섞는다고 그림이 나오겠는가. 왜 그 질문이 중요하고, 그 질문에 답하고자 하는 뜨거움이 있기나 한건지 고민해야지.


[조용헌의 인생독법]은 한 심지의 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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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 세계를 경악시킨 체르노빌 재앙의 진실
앤드류 레더바로우 지음, 안혜림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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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체르노빌의 목소리]도 혼자만의 공간에서 읽었다. 새벽녘, 슬픔과 공포에 가슴이 뻐근해져서 쉬엄쉬엄 읽어 나갔다. 스티븐 킹 소설도 아니건만, 공포감이 척추를 싸하게 마비시키는 것 같았다.

[체르노빌 01:23:40] 역시 공교롭게도 혼자만의 공간에서 읽었다. 생명을 잃어가는 많은 사람들, 숭고하게 희생한 사람들 때문에 마찬가지로 가슴이 뻐근해졌다. 글로만 읽어도 이렇게 압도되는데, 현장을 직접 찾았던 앤드류 레더바로우 Andrew Leatherbarrow는 어땠을까?





[체르노빌 01:23:40]은 1986년 4월 46일 체르노빌 핵 발전소 폭발사건을 한 축으로, 저자 자신이 2011년 체르노빌 참사 지역 여행에 다녀온 이야기를 또 다른 축으로 교차하며 전개된다. 저자는 체르노빌 대참사관련 자료들이 너무 어렵거나 편파적이어서 직접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덕질"수진이라기 무색한 수준의 전문성을 보인다. 도대체 저자는 원자로 설계도를 어떻게 구했고, 러시아 어도 모른다면서 그 많은 문헌과 인터뷰 자료를 어떻게 다 해독했는지 경이롭기만 하다.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첫째, 정부는 "원자로 운전원의 실수나 무책임" 등 개인 차원으로 책임을 돌리려 노력해왔으나, 명백히 구조적- 즉, 원자로 설계 자체- 문제 였다.

둘째, 체르노빌 대참사가 아포칼립스가 되지 않도록 막은 데는 숱한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이 따랐다. 화재 당일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은 물론, 제대로 분류도 안되고 보상도 못받은 청산인들, 그리고 이후로도 방사선 노출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에 독자는 숙연해진다.

내가 감명받은 점은,

비전문가 덕후가 어떤 이슈가 궁금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파헤쳐 들어갔을 때, 명망 높은 학자나 전문가에 버금가는 힘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이다. 저자가 체르노빌을 여행했던 2011년에는 일본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다. 저자는 일본 정부, 도쿄 전력회사를 비판하는 문구를 책 후반부에 흘려 놓았다. 앤드류 레더바로우가 집필중인 책이 바로 이 동일본 대지진 관련된 것이라니, 차기작도 기대해본다.

<TENET>에 구소련의 옛 비밀 핵실험지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체르노빌 01:23:40]의 1장 "원자력 발전의 역사"파트를 읽다보니, Kyshtym 참사 등 기밀로 유지되던 참사들이 실제 있었고 오랜동안 은폐되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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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아이 13호 라임 청소년 문학 43
알바로 야리투 지음, 김정하 옮김 / 라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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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읽어대면서도 가장 가까이하지 못했던 장르가 소설이었는데 간만에 참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남극의 아이 13호 (La paz de las maquinas)]는 스페인 작가, 알바로 야리투Álvaro Yarritu가 쓴 첫번째 "청소년" 소설이라 한다. 하지만, 장담하건대 청소년보다 훨씬 어른인 독자까지 팬으로 끌어들일만한 작품이다. 깜빡거렸던 유년기의 상상력 스위치가 다시 켜졌나 기뻤을만큼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캐릭터들이 영화의 장면처럼 마음 속에서 움직였다. 특히나 인간 주인공보다도 기계주인공이 더 잘 그려지다니 놀라웠다. 작가의 필력 덕분일까, 아니면 나름 Sci-Fi 영화 초보 마니아로서 그동안 보아온 영화들 덕분일까. 오래 기억할 소설이다. 


Jcurz / CC0


거슬러 올라가면 [걸리버 여행기]의 "공중도시"에서부터 [아키라] 혹은 [배틀 앤젤]에서의 "공중도시"까지,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은 수직, 주로 위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 듯 했다. 그런데 [남극의 아이 13호]에서는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지 않고 "남극"을 무대로 전개된다. 소설에서 "남극"은 파괴적인 대규모 전쟁 이후, 인간과 기계가 평화를 약속하고 유일하게 공존하는 중립지역이다. 하지만 말이 좋아 "공존"이지, 기계와 인간은 엄밀히는 "분리"되어 있다. 필요에 따라 "협력"은 하지만, 긴강관계이다. 이미 기술적 특이점을 넘어버렸고 기계에게 잔혹하게 사냥당하는 전쟁을 겪었기에 인간은 기계, 네트워크를 믿지 못한다. 단지 불신을 넘어, 아예 기계와의 공존이라는 발상 자체를 부정하고 기계를 몰살하려는 인간세력도 있다. 작가는 이 단체에 "러다이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과거의 러다이트만큼 소설 속 러다이트 역시 기계를 몰아내고 인간들만의 세상으로 돌아가기를 꿈꾼다. 


그러나 이미 많은 Sci-Fi 영화와 소설에서 보여주었듯이, 그런 이분 대립의 세계에는 늘 연결적 존재가 있게 마련이다. (관점에 따라서는 반역자가 될 수도 있겠다.) 인간은 상상 속에서나마 대립보다는 공존을 희구하는 것 같다. 스페인어 제목을 달고 나온 원서 표지색은 차가운 화이트와 블루이다. 한국어 번역판의 표지는 분홍빛이 감돈다. 마치 분홍빛 공존을 꿈꾸듯이.....어쩌면 우리는 이미 무서운 시나리오들에 충분히 압도되어왔기에, 가끔 분홍빛 미래도 상상해볼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는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회색톤 시나리오로써 경고하지만, [남극의 아이 13호]은 독자에게 다른 가능성도 그려보게 한다. 훨씬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의 가능성을.  그러나 내 안의 공포심 때문에 "13호"를 "아이"라고 부르기 어려우니 아이러니이다. "13호"가 인간과의 공존가능성을 보여주는 아이콘일지라 할지라도 "인간"이 아니기에, 더더욱 "아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나야말로 "러다이트"? 자학적 자문을 해본다. 그래도 작가가 [남극의 아이 13호]를 통해 그리고 싶어하는 공존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더 마음 편하다. 걱정인형을 미리 안고 사는 편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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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0-08-1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네요. SF라니 관심이 갑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구해보겠습니다.

2020-08-11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 푸른숲 새싹 도서관 27
하르멘 반 스트라튼 지음, 유동익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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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더믹 시대가 2020년에만 머물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마음 속엔 어떤 시나리오가 그려지나요? 저는 걱정을 끌어 안는 사람인지, 걱정들의 쓰나미가 보입니다.  아파서 고통스럽고 생명을 잃는 사람들 문제가 가장 긴요하겠지만 그 외에도 식량자급도 떨어지고 빈곤한 국가에서의 식량 문제, 백신 개발 이후 분배와 보급 문제...... "초사회적"이라 자평했던 호모 사피엔스들이 관계맺는 양상과 실제 사회적 행위들... 


요샌 '심리적 방역"이란 용어가 유행이더군요. 코로나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콕"이 장기화되어가면서 마음의 안전망이 무너지지 않도록 "방역"하자는 의미겠지요? "우울감," "우울증"하면 보통 어른들을 떠올릴텐데, 저는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집콕하면서,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뛰어놀지 못하면서, 친구를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친해지는 경험을 하기 어려우니까요. 점심 시간 짬에, 혹은 학교 끝나고 자연스럽게 운동장에서 모여 놀다가 알아서 흩어지는 모양새가 요즘은 안 나옵니다. 정식으로 부모님이 초대한 경우, 해당 시간에 초대받은 친구만 가서 놀고 오는 경우가 많죠. 친구끼리의 약속은 안 통합니다. 적어도 제가 관찰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은 아이들의 사교방식이었어요.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은 친구 사귀기에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친구 사귀기 예행연습을 시켜주는 그림책 같습니다. 어느 날 로봇이 빨간색 하트가 그려진 편지를 받았어요. "난 네가 좋아!"라고 써 있었지요. 로봇은 그 편지를 보낸 주인공을 찾아다닙니다. 생각보다 편지의 주인공이 바로 나타나지 않았어요. 게다가 로봇은 "심장"이 없다는 이유로 배척당하거나, 이미 다른 단짝이 있기에 필요없다고 내쳐지지요. 로봇은 슬퍼집니다. 친구 사귀기, 아니 친구 찾기 참 힘드네요. 


타인들이 자신을 비난하며 규정하는 말로 로봇은 스스로를 저평가 합니다. "나는 심장이 없어서 친구를 사귀지 못해." 개인적으로 제가 차갑게 분노하게 하는 악순환 구조입니다. 언어 폭력에 노출된 이들은 그 언어로 자신을 규정하여 스스로 저평가하거나 움츠러 들게 마련입니다. 로봇이 보이는 반응이 딱 그렇네요.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서라도 좀 도와주고 싶은 주제 넘은 참견욕구가 발동합니다. 



다행히, 로봇도 축 늘어져 있지만 않았습니다. 하트를 그려서 심장 부위에 붙여놓았지요. 그림 심장은 쿵쿵 뛰었어요. 로봇이 그정도로 설렜다는 은유겠지요. 이제 로봇은 자신에게 신호를 보내왔던 그 친구를 만납니다.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은,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알아가는 과정이 다이어리 스케줄표의 일정과 달리 예측불허의 모험, 즐거운 모험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어린이들이 온라인 상에서가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이런 예측불허의 의외성으로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뛰어 놀면서 친구 사귀고 친구 때문에 웃고 울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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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05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06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06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태초건강법 심신치유 편 - 성인병 난치병 유전병 희귀병, 희망이 보인다 태초건강법
박중곤 지음 / 아라크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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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에서 추천이 많이 올라오길래 호기심에 [종말의 밥상]을 읽었습니다.  신념의 색이 독특해보이는 저자 박중곤 박사에게 호기심이 발동해서 바로 책 2권을 더 찾아 읽었습니다. 2권으로 분권된 [태초건강법]입니다. "태초건강"이라니 일상에서 전혀 들어본 바 없는데, 저자가 최초 제안자이자 이 건강법의 창시자랍니다. 



저는 책을 좋아하고, 책 만드는 분들과 글을 쓰는 분들을 존중하기에 예의 없는 독자는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태초건강법] - [심신치유편]과 [생활치료편]을 읽고 나니 예의가 없어지려 합니다. 괜히 읽었습니다. [종말의 밥상] 읽고 딱 거기까지만 흡수하고 말 것을, 책 읽은 게 후회스러워집니다. 






건강에 대한 신념과 실천이 사람마다 문화마다 시대마다 다양할 수 밖에 없고 존중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만 도무지 이 [태초건강법]에는 수긍이 잘 안 갑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몸에는 병이 나면 이를 스스로 고칠 수 있는 '자율적 치유 프로그램'이 내장" 되어 있는데, "태초에 인간의 육체가 탄생할 때 그런 프로그램이 고도로 설계되 장착된 것"(4쪽)이라는 전제에서 "태초건강법"을 제안합니다. 한 마디로, 아파도 병원 가지말고 자기 몸과 마음을 이완상태, 휴식모드에 놓음으로써 치유 에너지를 그러모아 만병을 통치한다는 것입니다. 이 분은 비록 가족분들 중에 의료를 업 삼으셨던 분이 계셨다고는 하지만 본인은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환자들을 상담하고 치유로 이끌었다고 내내 자평(자찬)하십니다.  자신이 제안한 [태초건강법]을 잘 수행한 환자 중에는 70대인데도 30대 중반으로 사람들이 오인할만큼 동안인 환자도 있다 합니다. 또한 저자 스스로도 "태초건강법"을 통해서 37개의 난치병을 모조리 다 고쳤다고 한다. 너무나 기적적인 일이기에 일부러 다 옮겨본다. 저자가 "태초건강법," 즉 자기 안의 치유에너지를 통해 스스로 고친 병으로는 


저자는 "뇌전증, 뇌경색, 경도인지장애, 군발두통, 비문, 이명, 비염, 갑상선기능항진증, 목디스크, 오십견, 석회화건염, 천식, 폐결절, 기흉, 고혈압, 혐심증, 손목결절종, 담남용종,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허혈성장염, 과민성대장염, 대장선종, 허리디스크, 발기부전, 전립선비대증, 치질, 치루, 요로결석, 퇴행성무릎관절염, 발목관절염, 좌측하지마비, 만성피로증후군, 섬유근육통, 자율신경실조증," 이에 더해 심지어는 베체트병과 고환암까지 완치했다고 한다..........[심신치유편]의 274쪽 본문을 옮긴 것으로써, 저자의 병명을 더해거나 빼는 짓을 하지 않았다. 


또 하나, 저자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 PhD학위도 있고, 기자 생활 30년 하셨다. 본인이 뜻을 세운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뜻이다. 그런데 왜 자기표절을 하였을까? 2020년 출간된 [종말의 밥상]을 무척이나 꼼꼼하게 읽은 독자로서, 바로 이전 해인 2019년에 출간된 [태초건강법-생활치유법]의 내용과 구성, 심지어 비유법이나 문장까지 빼박은 것처럼 유사한 데 출처도 없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습니다. 마치 [태초건강법-생활치유법]이 [종말의 밥상] 출간을 위한 사전 스케치 자료처럼 느껴질 정도로 유사하니 자기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프고 치유의 지난한 과정을 겪고, 또 치유되었을 때의 기쁨.

본인이 아니고서는 알기 어렵기에

활자로만 읽고 속단내린 제가 무례한 독자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제가 놓친 부분이 더 크겠지만, 제가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저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견 듣고도 싶습니다. 여전히 제 무례가 분명하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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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06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