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뇌 속의 세로토닌 분비가 우울증 발병과 관계있다‘는말은 가설일 뿐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
② 세로토닌의 95%는 장이 꿈틀운동을 할 때 장에서 분비된다. 뇌 속에서 분비되는 양은 고작 3%뿐이다. - P21

뇌 속의 세로토닌 작용이 우울증 발병에 관여한다는 가설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한 대로 장을제대로 돌보면 복잡한 뇌 속에 일부러 약물을 투여하는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다. - P23

우리는 그동안 원천 기관인 장을 과소평가한 나머지 조금은 소홀히 대해왔다. 뇌활동을 연구해 두뇌 강화 훈련 등에활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런 훈련이 유행처럼 번진 탓에더욱 근원적인 자아는 어두운 암흑 속에 갇히고 만 것이다.
그 영향으로 잠재능력도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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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진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뇌와 장의 관계는분명해진다. ‘먹으니까 살게 되고 활동할 수 있고 생각하고느낄 수 있다.‘ 이러한 먹는 행위의 주체는 우리 몸의 장(腸)‘
이다. 뇌보다 훨씬 오래전에 생겨났고, 생명의 고향과 같은우리 몸의 중심부에서 묵묵히 기다리다가 입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전부 받아주는 아주 듬직한 존재가 바로 장이다. - P4

‘우리는 장에서 생겨났다. 뇌는 우리의 기원이 아니다‘라는 말은 "음식물을 소화·흡수. 배설하는 현상이 ‘산다‘는 행위의 원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산다‘는 것은 ‘먹는다‘는것이다. ‘먹는다‘는 행위는 장이 꿈틀거리는 현상이며, 여기에 ‘느낀다‘라는 행위의 기원이 있다. 생물은 뇌가 생겨나기훨씬 이전부터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하고자 느끼면서 살아왔으며, 소화관인 장은 느끼는 기능의 주체였다.  - P15

쉽게 생각해보자. 우리는 배가 살살 아프면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 침착함을 잃어버린다. 반면, 이유도 없이 조마조마하고 불안할 때가 있는데 그것은 정신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장이 그렇게 반응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안다면공연히 자신을 원망하지 않을 것이며, 감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을 깨끗이 하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 P18

생물에게 자아의 욕구란 ‘살고 싶다‘는 의사 표현이므로 그자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의 활동이 불안정해대사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면 신체가 손상되는 것은 물론 살고자 하는 자아의 욕구도 삐뚤어진다. 자아가 삐뚤어지면 의욕이 넘치고 매우 활기가 넘쳤던 사람도 판단력이 흐려진다.
게다가 본능적인 욕구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해서 주위 사람들과 충돌을 일으키기 쉽다. 그래서 장과 마음의 관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장과 성질이 맞는 식품을 매일 먹는 게 중요하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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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근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비로소 괴력이 드러나는 매력적 투자 대상이다. 허벅지가 부실하면 부자가 되어도축적한 부를 마음대로 누릴 수 없다.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허벅지 근육에 투자해야 부지런히 움직이며 원하는 부를 축적할 수있다. - P77


이런 점에서 허벅지 근육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몸의 다른 부위로 퍼다 나르는 제2의 심장이자 지치지 않는 강력한 에너지 생산의 원동력이다. 특히 혈액 순환이 둔화되는 중년 남성에게 허벅지 근육은 삶의 활력을 좌우하는 에너지 생산처이자 생존 자체를좌우하는 삶의 버팀목이다. 간보다 더 많은 포도당을 저장하는 곳이 바로 근육, 특히 허벅지 근육이며, 따라서 허벅지 근육이 두꺼울수록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늘어난다.  - P79

‘꿈의 목적지는 머리만으로 도달할 수 없다. 꾸준히 꿈꾸는 곳으로걸어가는 몸이 꿈을 현실로 만든다. 허벅지가 두꺼워야 꿈의 목적지로 가는 과정에서 그를 방해하는 온갖 장애물을 걷어낼 수 있다.
허벅지는 ‘별천지‘로 가는 여정을 연결하는 다리다. - P86

허벅지가 부실해지면 세상이 나에게 던져주는 다양한 짐을 지고 버티고 견디는 힘이 없어진다. 꿈도 야망도 사라지며, 가능성을 찾아 도전하는 일도 멈추기 시작한다. 그저 주어진 일에 안주하며 존재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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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9-06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더 늦기 전에 허벅지근육에 투자해야겠습니다 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모나리자님 9월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모나리자 2023-09-08 16:29   좋아요 1 | URL
네, 허벅지 근육이 몸 전체의 70%를 차지한다고 하니 잘 관리 유지하면
건강의 비결일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9월에도 화이팅 하세요. 서곡님.^^
 

 근력은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면역력을 높여주며, 젊음을 되찾아주는 회춘약이다. 살은 찌기 쉽지만 한 번 찐 살은 빠지기 어렵다.
근력은 만들기 어렵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시나브로 빠져나간다.
근력은 오로지 육체적 노력을 통해서만 생기는 체력이다.  - P63

③ 근력은 열정적으로 매진하게 만드는 ‘추동력‘ 또는 ‘추진력‘이다

나는 내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의 역사적 산물이다. 나는 생각하는 갈대가 아니라 행동하는 광대다. 나는 갈림길에서 행동하지 않고 검토만 거듭하는 ‘꼰대‘가 아니라 몸부림치며 미지의 세계를 그리워하며 갈망하는 괄목할 만한 ‘상대다. 생각만 하고 멈춰서 있으면 세상의 모든 유혹과 시류에 흔들리며 고민을 거듭한다. - P65

 체력의 원천은 근력이다. 아무리 의지를 불태우고 열정을 드높이려 해도 근력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뭔가를 추구하기 어렵다. 열정이 지구력을 만나지 못하면 몇 번 반짝 불타고없어지는 불꽃이 된다. 열정이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휘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지구력이 필요하다.  - P67

근력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뜨거운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한다. 왕성한 활동은 선순환되어자생력을 키워준다. 자생력의 근원에 근력이 자리잡고 있다. 근력으로 생긴 자생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려는 생활력을 낳는다. 그리고 생활력은 활력 넘치는 인생을 보증해준다. - P69

경쟁력은 이전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꾸준히 반복하면서 쌓이는, 경쟁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전투력이다. 진정한 의미의 경쟁력은 남과의 경쟁에서 생기지 않고어제의 나와 경쟁할 때 생긴다.  - P72

⑩ 근력은 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매력‘이자 ‘권력‘이다

근력은 매력의 원동력이고 권력을 만들어내는 생산력이다. 근력은 몸매를 바로잡아 준다. 몸매가 바로잡힌 사람은 누구에게나호감을 주는 끌리는 사람이다. 누구든 끌림이 있는 사람에게 쏠리고 홀리게 마련이다. 끌림이 쏠림과 홀림을 부른다. 몸매가 망가진사람에게 끌리는 일은 없다. 몸매는 겉으로 보이는 몸의 매무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정한 몸매는 튼실한 근력이 뿜어내는 마력이 몸과 마음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매력이다.  - P73


근력은 이제 매력과 권력의 원동력을 넘어 자본이 된다. 운동으로 키운 근력이 매력이자 권력이며 자본인 셈이다. 남은 인생을 활력 있게 살아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근력에 투자하는 것이다. 운동으로 키운 근력은 행운을 불러오는 마력이자 행복하게 살아가게 만들어주는 가장 믿을 만한 신탁이다. 세상을 뒤흔들고 싶은가.
내 몸부터 가꾸고 만들어야 한다. 믿을 건 몸밖에 없다. 몸에게 나의 미래를 맡기기로 투자 신탁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 P74

힘든 시기일수록 믿을 건 몸밖에 없다. 몸이 중심에서 나를 굳건히 버텨줄 때 나는 세상의 중심으로 부각한다. 몸은 우리를 경쟁의 승리자로 이끌어갈 주인공이다. 몸으로 움직인 만큼 강해지는 근력이야말로 체력의 근간이며 삶의 원동력이자 나의 가치를온몸으로 증명해주는 가장 확실한 자본이다. 근력은 매력의 근간이며 타자를 이끌어가는 권력이자 나의 자산 가치를 증명해주는자본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하나의 비결은 힘든 상황과 힘겹게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근력 운동에 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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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9년 전 겨울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펼치게 되었다. 오래전 내가 속해 있던 상록독서회20051월 선정도서다. 당시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보내야 했는데, 보냈는지 어쨌는지 기록해둔 것도 없고, 어쩌다 보니 독서회와 연락이 끊어지고 늘 아쉬운 마음이었다. 십수 년 넘게 활동했던 내 정신의 의지처였던 독서회였다. 작년 나의 첫 책을 쓰는 과정에서 독서회의 추억이 되살아났고 언젠가 꼭 다시 읽어보리라 했었다. 읽으면서 희미해진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과연 책 제목처럼 화자인 인디언 소년 작은 나무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가득했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며 자투리 시간에 읽느라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감동과 웃음이 내 안으로 밀려왔다.

 



아빠와 엄마가 돌아가시고 다섯 살인 작은 나무’(본래의 고향인 테네시 주에 머무른 그룹의 자손에 속한다고 함)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산속 오두막에서 살게 된다. 여러 마리의 개들과 산속의 새들과 온갖 동물들, 자연이 소년의 친구다. 체로키 인디언인 조상의 전통을 이어받아 위스키를 제조하는 할아버지의 심부름을 하고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자연이 주는 풍족한 혜택을 아낌없이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너무 어려서인지 부모를 잃은 슬픔 같은 건 엿볼 수 없었다. 오히려 어른스러움 마저 느껴졌다. 그저 눈뜨면 자연과 접하고 그 속에서 하나가 되는 삶, 대지의 큰 사랑을 받고 살아서였을까.

 



몇 되지 않는 산속에 사는 이웃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야기, 개척촌에서 찾아온 정치인이나 기독교인 등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서 또 하나의 다른 사회를 배워 간다. 자연의 풍성한 혜택을 누리면서도 자연을 함부로 해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동물을 사냥하더라도 모조리 다 잡는 것이 아니라 강하고 튼튼한 종을 남겨 두어 대를 이을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자연과 교감하는 법, 고통을 참는 법 등 인디언의 정신을 할아버지께 배운다. 그리고 이웃 어른들의 죽음을 통해서 삶의 이치도 알아간다. ‘작은 나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했다. 살아갈 날이 길지 않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보면서 작은 나무는 어렸지만 어떤 애틋함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워낙 영특한 아이였으니.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낯선 여자의 방문은 모두를 슬픔에 빠뜨린다. 교육을 받아야 할 어린이가 자격도 없는 늙은 인디언들에게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누군가 고소를 했다는 것이다. 결국 작은 나무는 고아원에 들어갔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시 집에 돌아오게 된다. 소년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거기서 받은 고통 따위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그후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 수 있었던 기간은 고작 2년이었다. 작가 자신의 자서전 격으로 볼 수 있는 이 책은 백인 미국 사회의 잔혹성과 위선을 보여주고 체로키 인디언 사이에서 전해지는 가르침들, 할아버지가 작은 나무에게 말해주고 싶은 가르침이 녹아들어 있다. 1977년 초판이 간행된 이후 뉴욕타임즈를 비롯하여 산악지방의 주간지에 이르기까지 많은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작은 고전으로 불리고 있다. 인디언 소년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과 사람들 이야기가 감수성 넘치는 필체로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었다.

 



언뜻 생각으로는 우리가 산을 짓밟으면서 앞으로 나갈 것 같았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산이 손을 벌려 온몸으로 감싸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발자국소리가 조금씩 울리기 시작했다. 주위에 뭔가 꿈틀거리는 것들이 있었다. 만물이 다시 살아나기라도 하는 것처럼 작은 휘파람소리와 숨소리들이 나무들 사이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했다.’(P15)

 



그게 이치란 거야. 누구나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가져야 한다. 사슴을 잡을 때도 제일 좋은 놈을 잡으려 하면 안돼. 작고 느린 놈을 골라야 남은 사슴들이 더 강해지고, 그렇게 해야 우리도 두고두고 사슴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야. 흑표범인 파코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지. 너도 꼭 알아두어야 하고.“(P25)

 



할머니가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좋은 것을 손에 넣으면 무엇보다 먼저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말로는 갈 수 없는 곳까지도 그 좋은 것이 퍼지게 된다.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하시면서.’(P96)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뿐이다. 게다가 몸을 꾸려가는 마음이 욕심부리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영혼의 마음으로 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비로소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영혼의 마음도 더 커진다.

할머니는 이해와 사랑은 당연히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P101)

 



가을은 죽어가는 것들을 위해 정리할 기회를 주는, 자연이 부여한 축복의 시간이다. 이렇게 정리해나갈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했어야 했던 온갖 일들과…… 하지 않고 내버려둔 온갖 일들이 떠오른다. 가을은 회상의 시간이며…… 또한 후회의 계절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하지 못한 일들을 했기를 바라고…… 하지 못한 말들을 말했기를 바란다……’(P261)

 



처음 그 별을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는, 그 별을 보며 떠올릴 일들을 낮 동안에 미리 생각해두려고 애썼다. 하지만 나는 얼마 안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면 할아버지가 나에게 추억들을 보내주셨다.

할아버지와 나는 아침의 탄생을 지켜보면서 산꼭대기에 앉아있다. 햇빛을 받은 얼음이 찬란한 빛을 뿜으며 반짝거리고,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똑똑히 들린다.

산이 깨어나고 있어.”

그러면 나는 그 창가에 서서 이렇게 대답한다.

네 할아버지, 산이 깨어나고 있어요.”(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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