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잣말을 할 때면
꼭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 P30

어제는 책을 읽다 끌어안고 같이 죽고 싶은 글귀를 발견했다 대화의 수준을 떨어뜨렸던 어느 오전 같은 사랑이 마룻바닥에 누워 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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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힐 2026-01-04 0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 저도 책을 읽다 끌어안고 같이 죽고 싶은 글귀를 발견하는 한 해가 되고 싶네요. ^^
새해에도 늘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모나리자 2026-01-04 20:08   좋아요 1 | URL
네, 멋진 문장이죠. 마힐님.^^
감사합니다. 마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 며칠 괜찮다가 꼭 삼 일씩 앓는 것은 내가 이번 생의 장례를 미리 지내는 일이라 생각했다 어렵게 잠이 들면 꿈의 길섶마다 열꽃이 피었다 나는 자면서도 누가 보고 싶은 듯이 눈가를 자주 비볐다 - P25

힘껏 땀을 흘리고 깨어나면 외출에서 돌아온 미인이 옆에잠들어 있었다 새벽 즈음 나의 유언을 받아 적기라도 한듯 피곤에 반쯤 묻힌 미인의 얼굴에는, 언제나 햇빛이 먼저와 들고 나는 그 볕을 만지는 게 그렇게 좋았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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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5-12-28 2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도 유명해서 지나치기 힘든 시집이죠~이번 생의 장례를 미리 지내는 일...시인 아니면 이런 문장이 가능할 지 싶어요~

모나리자 2025-12-30 17:21   좋아요 0 | URL
젤소민아님, 이 시인 알고 계셨군요. 맞아요. 너무 유명해서 저도 시집 제목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 시집이 나온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여전히 많이 읽히고
있나 봅니다. 정말 시인의 언어와 시선은 대단합니다.^^

올해도 이제 하루 남았군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왕성한 독서활동 이어가시길
바랄게요.^^

페크pek0501 2026-01-01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시집은 아니고 박준 시집을 한 권 갖고 있죠. 좋은 시가 많더라고요.
모나리자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모나리자 2026-01-03 20:41   좋아요 0 | URL
네, 이 시인 많이들 좋아하시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페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 다섯 번째 서재의 달인/북플 마니아에 선정되었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고 얼른 나가 보았다.

큰 상자와 작은 상자 두 개가 왔는데

작은 상자는 왜 이렇게 가벼운 거야.

깃털이라도 들어 있는 건가 했다.

큰 상자에는 탁상용 달력과 다이어리 한 권

작은 상자에는 인사말 카드와 뽁뽁이 한 장이었다.



어라? 다이어리가 왜 한 권만 들어 있지?

서재의 달인/북플 마니아에 선정되면 두 개가 왔었는데

궁금해서 고객센터에 연락해 보니

달력 하나에 다이어리 한 권이 맞단다.

네에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아무튼 두 권을 받다가 한 권이 와서 왠지 마음이 허전했다.

뭐 사정이 있겠지. 주는대로 받아야지.

사실 이것도 고맙지.



별건 아니지만 블로그에서 반짝이는 앰블럼을 보면 기분이 좋다.

1년이 벌써 지났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책을 읽으며 그럭저럭 잘 지냈구나 하는 안도감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사실 최근 3년 동안은 블로그 활동 초기에 비하면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나도 가족 중 한 사람도 건강 문제가 생겨서

휴식 시간을 많이 가졌고 그러다 보니 느슨해지고 게을러지기도 했다.

한 달 1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시간은 잡을 수 없으니 흐르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새해엔 좀더 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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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5-12-24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인 마니아, 축하드립니다 모나리자님!

모나리자 2025-12-25 11: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차트랑님.^^
메리크리스마스 되세요.^^

그레이스 2025-12-24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들 그러시군요

모나리자 2025-12-25 11:29   좋아요 1 | URL
네 그런가 봅니다.
작은 상자는 안 보내도 되었을 텐데요.

희선 2025-12-24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 님 축하합니다 이번엔 두 개가 아니어서 아쉬웠겠습니다 인사말 카드 하나만 따로 보내다니... 거기에 두 개가 다 쓰여 있군요 이번부터는 두 개여도 하나만 보내주려나 보내요

앞으로 건강 잘 챙기고 모나리자 님이 만나고 싶은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성탄절이네요 성탄절 마음 따듯하게 보내세요


희선

모나리자 2025-12-25 11:38   좋아요 1 | URL
네 살짝 아쉬웠습니다. 처음엔 빠뜨린 건가 했는데...
인사말 카드를 넣지 않아서 작은 상자에 따로 넣었다는군요.
혼선이 있었나 봅니다. 굳이 작은 상자를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그래서 더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ㅠㅠ
이번 기점으로 이제 하나만 보내겠지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춥다고 합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남은 12월도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희선님.^^

서니데이 2025-12-24 2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도 오늘 알라딘 선물 받으셨군요. 저랑 같은 디자인의 다이어리네요.
올해는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올해의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좋은밤되세요.^^

모나리자 2025-12-25 11:40   좋아요 2 | URL
네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착해서 더욱 선물을 받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정말 올 한 해 빨리 지나갔지요. 감사해요. 서니데이님.^^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서곡 2026-01-01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 해피 뉴이어! 건강하세요~~

모나리자 2026-01-03 20:3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곡님.^^
행복한 새해 되세요~

페크pek0501 2026-01-01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받았답니다. 우리 다이어리를 기록으로 꽉 채우기로 해요^^

모나리자 2026-01-03 20:40   좋아요 1 | URL
네, 빼곡하게 채워야지요~^^
 

바슐라르에따르면, 예술가란 빈둥거리다가 벼락같이 영감이 올 때만 일에몰두하는 사람이 아니다. 예술가란 하루도 쉬지 않고 "인내와 열광의 불가사의한 피륙을 빈틈없이 직조해내는 사람이다. 예술가는(혹은 작가는) 날마다 제 일을 하는 사람인 것이다! 날마다 짜는 불가사의한 피륙이란 다름 아닌 그의 창조적 운명이다.  - P33

"음식과 인식은 동일한 것이며 음식과 말은 각각 들어오고 나가는 지점, 즉 이 두 가지 기능을 하는 공동의 신체기관인 입과 이196두 가지를 표현하고 뒤섞는 도구인 혀에서 만난다. 즉 부엌이음식을 만드는 곳이라면, 서재는 영혼을 위한 요리를 만드는 곳이다.  - P49

글을 쓰는 일은 개인적인 작업이다. 글을 남과 어울려 쓸 수는없지 않은가. 미국의 농부이자 작가인 웬델 베리(Wendell Berry,
1934)가 쓴 「시인이 되는 법이라는 시의 첫 행은 "앉을 자리를만들어라."이고, 두 번째 행은 "앉아라. 침묵하라."이다. 이 내용은 시인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된다.  - P50

작가의 재능이란 다름 아닌 글쓰기의 고통을 견뎌내는 것, 고통 속에서도 쓰기에 대한 열정이 고갈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살아남기 위해 쓰고, 쓰고, 또 쓴다. 사자의 심장을 갖고 도전하고, 도전하고, 다시 도전한다. - P64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상을 ‘순진한 눈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사람과 사물, 자연을 낯설고 눈부신 것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익숙한 것이라 할지라도 마치 세상에리 태어나 그것을 처음 본 것처럼 말이다.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화1,
소들을 익숙한 것으로 바라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P69

쓴다는 것은 제 안의무엇인가를 밖으로 내보내는 행위이다. 한 몸으로 존재했던 것들이 쓰는 순간 분리가 이루어진다. 제 몸에서 나온 똥, 그것이바로 글이다. 글쓰기는 ‘배설‘이라는 넓은 환유 속에서 설득력을얻는다. - P79

한 권의 책은 메마른 고독을 견디고, 공허와 불확실함에 맞서싸워서 얻은 전리품이다. 떠들썩한 축제 따위는 잊어라. 은둔하고, 칩거하라. 고독과 마주하라. 그래야만 쓸 수 있다.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수도자와 같은 금욕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신을 채찍질해 사막을 건너야 한다.
- P88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현실의 지옥을 벗어나 빛 속을 뚫고 나가는 일과도 같다. 삶에의 의욕과 글쓰기에의 욕망은 하나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이다. 하루라도 아무것도 쓰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태요.
추악한 직무유기이다. 그러니 날마다 써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잘 쓰든 못 쓰든, 몇 줄의 문장, 하다못해 단어 몇 개라도 쓰는일을 멈춰서는 안된다. 그게 작가로서 사는 법이다. - P111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쓸 때 머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 생각을 바로 잡아준다. 머리가 아니라 몸을 쓰라고!
글쓰기는 몸을 써서 하는 육체노동이다! 그 노동으로 비루한 문장들을 빚어내는 것이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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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에 대해 생각할 때 산문의 문단을 연상하면 유용할 수 있다. 문단은 하나의 생각이 끝나고 새로운 생각이 시작됨을 나타내는 합리적 분할이다. 물론 시인이 반드시 이런 방식으로 연을 구성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 P85

연은 시인이 독자에게 시를 어떻게 이해하고 느껴야 하는지안내하는 도구일 뿐 아니라, 시의 설계에서 형식적 질서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연은 유용하고 동시에 기쁨을 주는 장치이다. - P86

음절시는 한번 정한 패턴을 철저히따르는 시 형식으로, 첫 번째 연의 각 행에 포함된 음절 수를이후 연들에서도 정확히 지킨다. 각 행의 단어들이 한 음절이든 여러 음절이든 상관없다. 각 행에서 강세가 어디에 놓이느나 역시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각 연의 행마다 정확히 같은음절 수가 반복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로써 시의 패턴이 정해진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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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25-12-04 1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모나리자님,
모나리자님께서 게시한 어느 글을 읽다가 문득 떠오르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모나리자님께서 쓰신 글이
언젠가 저의 서재에 페이퍼를 쓰는 단초가 될수도 있습니다.
행여 그런 일이 있게되면
나의 글이 차트랑에게 하나의 글을 쓰는 계기가 되어주었구나, 라는
너른 양해를 구해봅니다 모나리자님.

설사, 그런 일은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줄 수가 없어!! 라고
말씀하신다 해도 소용은 없습니다.
저는 이미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런 일이 있게 됨을 알려드리면
덜 당혹해하실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모나리자님!



모나리자 2025-12-04 18:49   좋아요 0 | URL
이 글을 늦게 보았네요. 차트랑님.^^

제가 게시한 어떤 글을 읽다가 차트랑님의 글쓰기의 계기가 되었다면
저야말로 영광스러운 일이지요. 제가 더 감사한 걸요.

그리고 이 말씀은 저에게 응원의 말씀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좀 더 분발해서 책을 읽고 글을 쓰자, 하는 다짐을 하게 되니까요.

오늘 차트랑님의 서재에 방문해서 둘러 보았는데 음악에 조예가 깊은
분이시구나 했습니다. 저는 문외한이거든요.:;^^

12월 추운 날씨지만 따뜻한 시간 보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차트랑님.^^

페크pek0501 2025-12-04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으면 산문을 쓰더라도 시적 표현이 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바구니에 담겠습니다.^^

모나리자 2025-12-04 17:49   좋아요 1 | URL
저도 검색으로 이 책 알게 되었는데 아주 유명한 시인이 썼더군요.
내용도 알찹니다. 좋은 선택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페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