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감상도 나약함도 아니다. 사랑은 폭력처럼위험한 부작용을 낳지 않고도 영향을 미치며 변화시키는방법이다. 폭력과 달리 사랑은 인내를 전제로 한다. 내적노력을, 무엇보다 용기를 전제로 한다. 사랑으로 문제를해결하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실망을 참고 견딜 용기, 일이 잘못되어도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그 사람은 자신의 강인함만 믿으면 되기 때문에그 힘의 왜곡된 형태인 폭력을 믿을 필요가 없다.
- P34

제아무리 삶의 문제를 푸는 해답이라 하더라도폭력은 비합리적인 방법이다. 폭력의 미심쩍은 속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폭력은 인간 삶의 가장 중요.
한 문제, 즉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문제에는 아무런 도움이안 되기 때문이다. 힘이 제일 센 사람도 힘이 하나도 없는사람과 똑같이 죽을 것이다.  - P35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얼굴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그의 눈과 피부에서는무언가 뿜어져 나온다. 그의 내면에서, 그리고 주변에서환하게 빛이 난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삶을 사랑한다. 이런 삶에 대한 사랑이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다. 삶에 대한 사랑이 약해지면 사랑은 다시 사라지고, 두사람은 왜 서로의 얼굴이 여전히 같으면서도 더 이상 같지 않은지 이해할 수 없게 된다.
- P37

삶을 사랑하기가 그토록 힘든 이유 중 또 하나는 날로커지며 절대 채워지지 않을 사물에 대한 우리의 욕심 때문이다. 물론 분명 사물은 인간에게 기여할 수 있고 또 마땅히 그래야 한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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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운명을 한탄하지만왜 자신의 사랑이 상대의 사랑을 일깨우지 못하는지 절대알지 못한다. 하지만 자기 처지를 불쌍히 여기지 않고 신세 한탄을 멈춘다면, 도움의 길이 열릴 수 있고 나아가 사건의 비극적 전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P29

대부분의 인간 사회에는 폭력 행사를 방지하는 법이 있다. 폭력을 휘둘러 타인을 제 뜻대로 행동하게 만들려는행위를 법이 제재하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법은폭력 앞에서 최소한의 보호밖에 제공하지 못한다.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대부분 법이 폭력을 효과적으로 막아주지못한다. 성인 아들이 자기가 원하는 직업을 갖겠다고 하는데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폭력이다. 아들이 자기가 택한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하는데 그 결혼을막기 위해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넓은 마음에호소한다면 그것은 폭력이다. 해고하겠다고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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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최소한의 사랑이 없다면 어떤 인간과 문화도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소한의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미치거나 자살하고,
희망이라고는 없는 알코올중독자나 마약중독자가 된다.
- P24

삶이란 항상 하나가 되고 완전해지려는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달리 표현하면 삶이란 어쩔 수 없이 성장과 변화의 과정이다. 성장과 변화가 멈추면 죽음이 닥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해진형식 없이 제멋대로 성장하지는 않는다. 모든 생명체에겐염색체에 심긴 나름의 형식과 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생명체는 더 완벽하고 완전하게 성장할 수는 있어도 자기안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자라날 수는 없다.
- P25

삶은 항상 과정이다. 변화와 발전의 과정이며, 기존 구조와 태어난 환경이 주고받는 끝없는 상호작용 과정이기도 하다. 사과나무는 절대 벚나무가 될 수 없지만, 사과나무나 벚나무는 타고난 체질과 환경 조건에 따라 멋진 나무가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어떤 나무한테는 축복인습기와 햇볕이 다른 나무를 죽일 수도 있다. 인간도 다르지 않다. 안타깝게도 부모와 교사는 대부분 정원사보다못하다. 정원사는 자기가 키우는 식물에 대해 잘 알지만우리네 부모와 교사는 인간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 잘모른다.
- P26

그러므로 단순히 사랑만 하는 것으로는, 다른생명체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식물이, 동물이, 아이가, 남편이, 아내가 뭘 필요로 하는지모르고 무엇이 상대에게 최선인지 정한 내 선입견과 상대를 통제하려는 욕망을 버릴 수 없다면 내 사랑은 파괴적이다. 내 사랑은 죽음의 키스인 것이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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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 것들 - 생명과학에서 밝힌 ‘건강의 법칙’, 답은 ‘영양’에 있다!
미쓰이시 이와오 지음, 송소영 옮김 / 도시락밴드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지난달 후지카와 도쿠미의 모든 병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를 읽으면서 미쓰이시 이론에 대한 언급을 접하고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이외에도 의학박사인 하병근 저자의 책 비타민C 면역의 비밀비타민C 항노화의 비밀을 함께 읽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 몸 건강에 비타민C를 비롯한 영양소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되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의 저자 미쓰이시 이와오는 1901년 도쿄 출생, 도쿄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여러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대표적인 저서로 암은 예방할 수 있다, 뇌세포는 되살아난다300권 이상의 저서가 있다.(이 책들은 아직 번역서는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의학과학이 아니라면서 자신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의사를 신용하지 않게 된 계기를 들려준다. 그는 60세에 백내장을 앓게 되어 대학병원 안과에 갔더니, 2, 3년 안에 눈이 보이지 않게 될 거라면서 그렇게 되면 다시 오라는 말을 하더란다. 그는 의사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치료해 보겠다고 결심한다. 그가 주목한 것은 영양이었다. 그 무렵 아내도 같은 양의 비타민을 섭취하고 있었는데, 백내장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에 착안, 개인마다 필요로 하는 영양소의 양이 다르지 않을까에 주목하고 엄청난 양의 비타민C를 섭취해 보자고 생각한 것이다. 그 결과 95세에도 스키를 탈 만큼 건강을 유지했고 300권이 넘는 저서 중 대부분은 환갑이 지난 후에 썼다고 한다. 실명 선고를 받은 지 35년이 지났지만, 많은 의사들은 상식이 된 매뉴얼대로 치료할 뿐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1. ‘의학상식은 거짓말투성이 2. 분자생물학이야말로 진짜 의학 3. ‘건강상식도 거짓말투성이 4. 의학으로 병은 예방할 수 없다는 얘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많이 들었고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내용이 많다. 예를 들면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에 걸린다, 콜레스테롤은 나쁘다,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구분하는 것 등 외에도 처음 알게 된 놀라운 정보가 가득하다. 예를 들면, 당뇨는 합병증이 무섭다는 말이 있는데 합병증은 스캐빈저로 피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사실 이 용어는 처음 알았다. 저자가 나름대로 부르는 용어라고 하는데, ‘스캐빈저(scavenger)’청소한다는 의미의 영어라고 한다. , 체내의 활성산소를 처리해주는 청소부’, 즉 항활성산소제라고 한다.

이 스캐빈저는 주로 식물에 많이 들어있는데, 암을 예방하는 강력한 파워를 갖고 있다 한다. 스캐빈저 중에서 우수한 것은 베타카로틴, 크산토필이라는 카로티노이드를 꼽을 수 있는데 당근, 단호박, 토마토와 같은 녹황색 채소 외에 감귤류, 해초, 닭고기나 생선 알 등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평소 자주 먹게 되는 채소나 과일이 많아서 반가웠다




 

이외에도 불면증은 동물성 단백질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것, 요통과 어깨 결림에는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하라는 내용도 놀라웠다. 특히 요통은 젊은 사람에게도 많이 발생하는데, 뼈의 문제라기보다는 근육의 문제라고 했다. 그래서 근육을 단련할 필요가 있다. 근육 단련에 중요한 영양소는 단백질과 비타민E이고 근육의 신축성을 부드럽게 하려면 레시틴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관절염, 골다공증에는 칼슘보다 단백질이, 빈혈에는 철분보다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한다.

 



2장에서는 다양한 질환이 분자생물학, 분자영양학의 탁월한 효과로 완치된 사례나 암의 원인이나 암에 대한 상식이 잘못 알려진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말기 간암 환자가 스캐빈저로 완치된 사례도 나온다. 마지막 장의 건강상식 얘기에서도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흔히 동물성 지방이 몸에 나쁘다고 하는데 식물성 지방이 오히려 더 안 좋다고 한다.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은 뇌졸중에 걸리기 쉽다고 하면서 단백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토끼에게 달걀과 같은 동물성 먹이를 대량으로 주어 결과적으로 높아진 콜레스테롤 수치를 부각시키며 콜레스테롤을 악당 취급하게 만든 러시아의 아니치코프라는 의학자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의학계의 부조리한 면을 꼬집기도 한다. 결론은 100점 만점의 단백질과 저렴하기까지 한 달걀은 고마운 먹거리라고 한다.

 



결국, 질병 예방의 ‘3가지 보물고단백, 메가비타민, 스캐빈저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백내장을 의사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고치려고 결심한 덕분에 영양학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것을 그는 건강 자주관리학이라고 말한다. 이 자주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원래 그냥 읽기만 하려고 했는데 처음 알게 된 내용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잊어버리기 전에 정리해 보려고 이 리뷰를 썼다. 그리고 좋은 책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서도.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하병근 의학박사의 비타민C에 대한 두 권의 책에서도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신종플루를 이길 수 있고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항암제가 비타민C라고 한다. 그 책에서도 오늘날 의료계에서 비타민C의 위력을 질병 치료에 활용하지 않는 세태를 얘기하는 부분이 있었다. 전에 다른 책에서도 기득권층의 담합으로 인해 잘못 알고 있는 고정상식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영양소에 대한 부분도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 오늘의 현대인은 갖가지 질환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의학과 과학이 그 어느 때보다 발달한 현실임에도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자주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독서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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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이다." 이책에 제목을 선사한 첫 번째 글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에서 에리히 프롬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살아 있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가?
그렇다. 우리는 살아 있는 것에 마음이 끌린다! 봄이 되어 자연이 소생하면 우리의 감각도 살아난다. 아이의 환호와 기쁨에 전염될 때면, 오래도록 바라던 것을 이룰 때면, 무언가를 실제로 경험할 때면, 관계에서 부드럽거나에로틱한 무언가가 꿈틀댈 때면 우리는 살아 있는 것에마음을 빼앗긴다. 삶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살아 있다는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 P5

프롬은 1950년대부터 이미 삶을 사랑하며, 살아 있다.
고 느끼는 능력이 점차 줄기 시작했다고 보았다.  - P6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개인적 특성을 자랑하는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의 관심은 어떤 자질과 개성을 훈련하면 항상 친절하며 능률적이고 고객 지향적이며공손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쏠린다. 이제 살아 있다는사실을 경험하고 삶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것처럼 연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존재가 아니라 퍼포먼스가 중요한 것이다. 자기 나름의 존재(자기 나름의 생 - P7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활력과 체험을 제공하는 온갖 서비스로 인해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활력과내적 활동성을 잃어버렸는지 깨닫지 못한다. 자극이 있을때만, 활력과 생기를 억지로 불어넣을 때만 살아 있다고느낄 위험이 커져간다. 하지만 진정으로 살아 있다고 실감하려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활동적일 수 있는 자기나름의 힘과 멀어지지 말아야 한다.
- P8

얼마 전 밤에 일종의 호소문을 썼습니다. 삶에 대한사랑을 주제로 말입니다. 절망스러운 심정으로 그글을 쓰면서 이제는 핵전쟁을 피할 기회가 거의 없다고 느꼈습니다. 문득 사람들이 전쟁의 위험에 이렇듯 수동적인 이유는 대다수가 삶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과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평화 사랑이나 전쟁 공포를 외치기보다 삶에 대한사랑을 호소하는 편이 더 효과가 좋을 수 있겠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그런 호소문에 노벨상 수상자들이 모여 서명한다면 효과가 더 크리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버트런드 러셀과 슈바이처 박사가 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튀빙겐의 에리히 프롬 문서실에 보관된 편지 - P10

어떻게 인간이 생명과 살아 있는 것보다 죽음과 죽은것에 더 끌릴 수 있단 말인가?
인간과 고등 포유류 및 영장류는 우리가 지금껏 생각했던 것보다 공통점이 훨씬 많지만 특히 인간은 뇌 신경이 발달한 덕분에 자신을 의식하고 인식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으며,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감각적 인식과 유전프로그램 너머의 현실을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창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생명 형태다.  - P11

삶과 죽음의 충동은 근원이 같다고 주장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달리 프롬은 사랑과 살아 있는 것을 향하는 삶의 1차적 성향을 확신했다. 물론 그 성향은 저지되거나 좌절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심리적 압박, 불안, 정신 질환이발생하거나, (좌절된 경우에는) 생명이 없는 것과 죽은 것에마음이 끌게 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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