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당에 대한 이슈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장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둘째는 장내미생물총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셋째는 설탕처럼 대체당도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설탕 대신 대체당을 쓰더라도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시중에서 많이 사용되는대체당은 크게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반드시 피해야 할대체감미료도 있으니 잘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 P143

합성감미료 중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아스파탐Aspartame입니다. 1965년 미국에서 개발된 아스파탐의 칼로리는 1g당4kcal 로 설탕과 비슷하지만, 설탕보다 200배 이상 달아 적은 양

으로 당도를 높일 수 있어 ‘제로 칼로리‘ 음료나 막걸리에 많이첨가됩니다. 단, 과도한 섭취 시 인체에서 포름알데히드 Formalidehyde로 변해 암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P144

설탕을 듬뿍 사용하는 것보다는 대체당을 쓰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나 대체당에 의지해서 여전히 단맛에 중독된 상태로 있게 되면 만성염증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대체당은 장내미생물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 P148

만화나 영화를 보면 변신 로봇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 로봇은 평소 원래의 모습으로 지내다가 필요한 순간이 오면 강력한모습으로 변신합니다. 마찬가지로 설탕도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면 변신 로봇이 됩니다. 문제는 사람에게 이로운 로봇이 아닌 당독소라는 강력하고 무시무시하며 해로운 로봇으로 변신한다는것입니다. - P140

당독소가 혈관에 쌓이면 혈관내피세포에 염증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유발합니다. 뇌신경에 축적되면 신경독성을 일으켜 파킨슨질환이나 알츠하이머치매 같은 퇴행성질환을 촉진하고요. 피부에 축적되면 피부세포의 염증반응을 촉진해 주름살을 늘리고노화를 앞당깁니다. 특히 당뇨 환자라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혈당 검사 항목 중의 하나인 당화혈색소HbA1c는 혈색소라는 단백질을 당화시킨 당독소 중 하나인데, 이 수치가 너무 높으면 눈과 콩팥에 만성염증을 일으켜 당뇨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 P150

같은 재료를 요리할 때도 고온에서 굽거나 볶거나 튀기면 당독소가 증폭되고, 물로 삶거나 찌거나 데치면 당독소 발생이 억제됩니다. 조리할 때 물을 매개체로 사용하면 직접 가열하는 것보다 온도가 덜 오르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소고기를 삶으면100g당 당독소가 2443kU, 구우면 6071kU까지 증가합니다. 굽는 순간 최종당화산물 함유량이 3배까지 치솟는 겁니다. 닭고기도 물에서 1시간 정도 삶으면 1123kU, 구우면 6020kU로 최종당화산물이 6배 정도 증가합니다. 감자도 삶은 감자 100g의 당독소는 17kU이지만, 감자튀김은 1522kU로 무려 100배까지 증가합니다. - P152

식습관 4

식감이 촉촉한 음식을 드세요.

요즘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집이 많습니다. 기름 없이도튀김과 같은 식감으로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지요.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에어프라이기 사용을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합니다. 에어프라이기의 작동 원리는 고온의 열풍으로 음식속 수분을 곁에서부터 바짝 말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삼겹살이나 닭고기를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기름 없이 튀기더라도 당독소 함량은 대폭 상승합니다. - P158

식습관 6

과일, 채소 속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자주 섭취하세요.

플라보노이드 Flavonoid 성분 중 당독소 생성을 억제하는 데특히 도움 되는 것이 퀘르세틴Quercetin 입니다. 퀘르세틴은 활성산소로부터 혈관 노화를 막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 P159

양파, 마늘, 생강, 블루베리, 사과, 케일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지요.
특히 양파와 마늘, 사과 같은 경우 육질보다는 껍질에 50~100배의 퀘르세틴이 함유되어 있으니 껍질까지 잘 세척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 껍질 속 퀘르세틴을 섭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껍질차를 끓여 매일 한 잔씩 마시는 것인데요. 퀘르세틴은열에 강해서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끓여야 잘 용출되므로 푹 끓여서 달임차로 마시거나 육수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P160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무조건 많이 잔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면시간이 8시간 이상인 경우에도 CRP 수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숙면을 취하고자 한다면 7시간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수면 습관입니다.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때가 되면 잠이 오고, 때가 되면 깨어날 수 있도록 생체시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전에는 충분히 햇빛을 쪼이고, 낮에는 부지런히 움직이세요.  - P162

그런데 이미 만성염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운동 횟수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틈새 움직임이지요. 내내 앉아서 생활하다가 하루 1시간 운동만으로 움직임을 끝내기보다는 50분 앉기와 10분 움직이기를 반복하는 것이 원활한 순환을 유지하는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짬짬이 일어나서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염증 물질의 배출을 촉진하면서 동시에 뇌의 피로와 마

음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염증이 쌓이게 됩니다. 틈새운동을 공략해 보세요. - P16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니 저포드맵 식품은 좋고, 고포드맵 식품은 나쁘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버리시길 바랍니다. 또 포드맵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도 아닙니다. 체질적으로 장이 안 좋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장벽이 손상되어 연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고포드맵 식품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뿐이지요. 알레르기 음식처럼평생 멀리해야 하는 음식이 아닙니다. - P64

유산균에만 의지하면 안 되는 두 번째 이유는 ‘효과‘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영양제들은 섭취 자체만으로 원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유산균은 다릅니다. 유산균 영양제 한 알에효과 성분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장내 상주균이장공장에서일하면서 만들어낸 최종대사산물이 효능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 P69

환자분에게 "만성장염의 원인은 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율신경에 있습니다. 장이 아닌 자율신경을 치료해야 병이 나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해 드렸지요. 곧바로 자율신경의 피로를 회복하는 치료를 실시했고, 자율신경이 서서히 회복하자 자연스럽게 까지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 P83

평상시에는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호흡하기‘는 어렵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숨을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밖에서일어나는 여러 일들이나 스트레스, 걱정, 불안 속에서 떠돌고 있던 내 의식을 꺼내 호흡에 두면 들숨, 날숨의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호흡하기의 시작입니다. 호흡만 제대로 해도 무너진 자율신경을 단 1분 만에 회복할 수 있습니다. - P96

내장지방이 쌓인다는 건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치매로 가는 지름길이 열렸다는 걸 의미합니다. 지금 복부에 내장지방이두둑하게 쌓이고 있다면, 즉시 내장지방 다이어트를 시작하셔야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를 해서는 안 됩니다.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라고 인식하고 에너지를 지방으로 비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때문입니다.  - P109

초밥은 가공 없이 날것으로 섭취하는 데다 장인정신, 고급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건강식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초밥은 패스트푸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 에도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초밥은 거리에서 빠르게 대량의 식사를 제공하기위해 준비된 음식으로, 포장마차에서 팔았다고 합니다. 별도의반찬 없이 먹는 형태라 회전초밥집에 가면 순식간에 접시가 쌓이는 경험도 해보셨을 겁니다. 초밥은 먹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그런 만큼 혈당을 빠르게 치솟게 하는 음식입니다. - P123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3-01-15 1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엔 초밥이 깔끔한 이미지 때문에 잊고 있었는데, 백미로 지어진 밥과 생선이나 고열량 음식이 들어있는데, 많이 먹게 되니까 혈당이 올라갈 수 있겠어요. 패스트푸드를 생각하면 햄버거, 피자 등을 떠올리는데, 초밥도 빠르게 제조되는 음식 맞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모나리자 2023-01-17 10:14   좋아요 1 | URL
네~서니데이님~
금세 며칠이 지났네요.ㅎ
네, 초밥 저도 즐겨먹는데 먹으면서도 걱정되죠. 몇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 분량이 되니까요. 건강을 위해서라면 맛있는 걸 포기해야 되니 참 어렵네요.ㅎ
요즘 추워졌어요. 감기조심하시고 오늘도 따뜻한 시간 되세요. 서니데이님.^^
 
화두로 만나는 서양철학 - 지금 우리에게 서양철학은 무엇일까?
박병기.강수정 지음 / 인간사랑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 화두로 만나는 서양철학은 부제 지금 우리에게 서양철학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으로 8일간의 여정으로 행복, 환상, 운명, 쾌락, 자기보존, 감정, 실존적 삶, 일상 속 철학함에 대해 묻고 철학자가 답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 여덟 가지 주제는 우리의 삶에서 항상 고민하며 누리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주제인 만큼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 중 몇 가지 소개해 보겠다.

 



1일 행복에 대해 묻다


인간은 누구나 문득 던져진 존재라고 한다. 세상에 태어나 자라고 성장하면서 많이 듣고 말하는 단어가 행복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어떤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지만 행복을 느끼는 감정은 어느 정도 비슷할 것이다. 저자는 행복에 대해 묻는 이야기를 헤세의 작품과 소크라테스 지혜를 언급하면서 이야기한다. 수레바퀴 밑에서의 한스가 자아를 찾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지만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서 골드문트는 정처 없는 방랑생활 중에 아름다운 조각품을 본 후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예술가로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의 탁월성을 발견하고 꽃을 피웠다는 얘기다. 이 두 가지의 이야기를 접하고 보면 행복이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넘어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신적인 측면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것도 어느 정도 물질적인 풍요가 뒷받침되어야 누릴 수 있는 혜택일지도 모르지만.

 



소크라테스의 지혜에 대한 언급에서는 먼저 자신을 아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고, 육신의 쾌락과 풍요로움에 취해 영혼이 시들어가게 방치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참된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하는데 이것을 무지의 자각이라고 말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참된 진리는 다름 아닌 도덕적 지식이다. 어느 것이 선인지 악인지 판별할 수 있을 때 덕이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고 덕은 곧 지식이라는 주장을 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호랑 애벌레의 화두를 언급하며 행복한 삶은 어떤 삶인지 이야기한다. 맹목적으로 애벌레 기둥을 오르지만 맨 위에는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되는 허탈함은 우리 인간 사회의 경쟁적인 삶에서 맛보는 허무를 엿볼 수 있다. 이 내용은 트리나 폴러스(Trina Faulus)의 책 꽃들에게 희망을에 나오는 주인공 호랑 애벌레의 이야기다. 행복을 찾아가는 세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랑하는 노랑 애벌레와 풀밭에서 먹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 치열한 경쟁과 속도의 덩어리인 애벌레 기둥을 올라가기 위해 애쓰는 삶, 그리고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잠재된 참모습을 끌어내 나비가 되는 삶이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으며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한 답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지혜에 대한 사랑인 관조적 삶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겼다는 것을 언급한다. 호랑 애벌레가 자신에게 잠재된 탁월함으로 호랑나비가 되듯이 자신 안에 있는 가장 탁월한 무언가를 실현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탁월성은 지적인 탁월성과 성격적 탁월성을 완성하여 좋은 인간이 될 수 있고, 이 바탕에는 실천적 지혜가 있고 이를 통해 품성적인 덕인 중용의 덕이 완성된다고 보았다.

 



이밖에도 환상에 대해서는 영화 <매트릭스>를 언급하며 우리는 가상 세계에서 살고 있는지 묻는다. 또 나머지 주제인 운명, 쾌락, 자기보존, 감정에 대한 물음을 문학, 영화, 드라마 속 이야기를 화두로 마치 철학자와 대화를 하듯이 철학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녹아들고 있는지 보여준다.

 



7일 실존적 삶에 대해 묻다


헤세의 <황야의 이리>에 나오는 주인공 하리 할러 이야기를 하며 니체가 말하는 철학으로 답한다. 인간의 왜소화, 평균화가 우리에게 최대의 위험이라고.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평등주의가 보다 높은 인간의 출현을 막고 인간을 평균화하고 범속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헤세와 니체의 공통점은 금발의 야수가 되기를 꿈꾸는 황야의 이리였다.

 



8일 일상 속 철학함에 대해 묻다는 세 가지 화두가 나오는데 그중 카프카의 작품 변신의 화두를 철학자 하버마스의 답이 흥미롭고 무척 공감할 수 있었다. 카프카의 그 작품을 여러 번 읽었음에도 그 내용을 다시 접할때마다 먹먹한 감동은 여전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 성장을 위해 극심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일은 너나없이 버거운 일이다. 어느 날,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보고 동정심보다는 자신들의 생계를 걱정한다. 가족 모두 그에게 의지하며 살았지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자 그레고르을 짐스럽게 여긴다. 하버마스(Jürgen Habermas)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체계와 생활세계로 분화되어 왔다고 말하면서 이처럼 경제체계와 행정 체계가 생활세계를 침범하는 현상을 생활세계의 식민화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배움의 광장인 학교는 직업 세계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전락한 지 오래고 가족도 이러한 자본주의 질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카프카의 변신은 본연의 가족 공동체의 의미가 변모하여 물화 현상의 상징적인 작품이라 하겠다.

 



 

여덟 가지 삶의 주제와 철학적 대답 이야기 속에서 만난 영화 문학 이야기는 잘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접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특히 헤세를 좋아하면서도 읽지 못한 작품이 아직도 많구나 싶었다. 앞으로 한 작품씩 만나야겠다. 인문학 바람이 불면서 동서양 철학을 다룬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삶에 대한 고민에 부딪힐 때 철학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서양철학자의 이름을 모른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라고 한다. ‘서양철학은 철학의 한 특수한 영역이자 부분일 뿐이다라는 생각으로 잘 활용해서 내 삶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3-01-15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헤세의 책이 좀 철학적이어서 그런지 헤세 책 이야기가 많네요? ㅋ
행복이 1번으로 나오는걸보니 역시 행복이 최고 입니다~!!

모나리자 2023-01-15 18:53   좋아요 1 | URL
맞아요. 헤세의 책이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고 다소 철학적인 부분이 많지요.
역시 그렇죠? 행복의 추구는 만인의 소망이겠지요!
편안한 주말 저녁 보내세요. 새파랑님.^^
 

모든 질병의 시작은 ‘염증‘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를 오래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건 ‘만성염증‘ 입니다. 급성염증은 약성이강한 약으로 치료하면 빨리 나을 수 있는데, 만성염증을 없애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강한 약을 쓰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대안으로 약성이 분명하되 성질이 부드러운음식을 처방해 식치하고 있습니다. - P14

염증의 목적은 세포의 손상을 초기 단계에서 억제하고, 파괴된 조직 및 괴사된 세포를 제거하며, 동시에 조직을 재생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붓고 아프기에 ‘나쁜 것‘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무조건 해로운 것은 아니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입니다. 그렇게 발생한 염증은 약을 먹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몸을 지키기 위해 발생한 염증이 오래 이어진다면 정상세포에도 손상을 입히게 될 테니 우리 몸은 스스로 적당한 시점에 제동을 거는 겁니다. - P25

실제 진료실에서 만난 40대 초반 여성 환자의 사연입니다.
그녀가 이렇게 수많은 염증을 달고 사는 이유는 뭘까요? 이분과마찬가지로 많은 분들이 자신의 병을 면역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짐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면역력을올릴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법‘,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법‘, ‘면역력을 증강하는 법‘을 열심히 검색해 보지요.
영양제나 각종 건강식품을 챙겨 먹으며 어떻게든 면역력을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스스로 몸을 챙기려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지만,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습니다. 염증은 면역력이 부족해도 잘 생기지만 과해도 잘 생긴다는 사실입니다. 지금부터 그 차이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 P29

우리 몸을 한 나라에 비유한다면, 면역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면역이 과하다는 것은 군인이 너무 많다는 뜻과 같습니다. 군인들의 감시가 과해지면 아군을 적군으로 여겨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염증은 만성화됩니다.
이런 경우 무조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은 답이 아니지요. 오히려 면역을 안정시켜야 비로소 지긋지긋한 만성염증으로부터벗어날 수 있게 될 겁니다. - P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을 동일한 존재로 만들려는 순간 폭력이 발생한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맞지 않으면 차별하고억압하며,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비극이 생겨나는 것이다. 크고작은 전쟁들이 그런 연유에서 발생하였다. 집단의 동일성을 강조하고 개인의 고유성과 주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순간 전체주의의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이다. - P261

롤스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들의 재능은 순전히 자신의 노력만으로 획득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사회라는 협동체제에서 운 좋게 유리한 카드를 받은 것이니 그 유리한카드를 통해 얻은 이익을 최소 수혜자의 처지를 향상시키는 데 쓸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P306

우리 사회에서 어떤 사람은 운동의 재능을, 어떤 사람은 치료의 재능을, 어떤 사람은 노래의 재능을, 어떤 사람은 가르침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재능은 가족과 사회를 배경으로 하여우연히 분포되고 계발된다. 이렇게 분포된 재능은 사회가 협동체제로서 기능하기 위한 공동의 자산으로 여겨야 한다. 그러니 자신에게 부여된 재능을 ‘개인의 권리‘만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분업을 통해 누구나 타인의 재능에 기대어 살아간다. 그러니 정의로운 체제는 각 개인의재능의 차이점을 살리되 우연성이 정의의 원칙에 부합되게 만드는것이다. - P307

그레고르는 모습은 변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의 심성을갖고 있었다. 그가 벌레로 변하기 전에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일을 했으며, 벌레로 변한 후에도 자신의 변신으로 가족이 겪을 고통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자신 나름대로 가족들을 배려했다. 여동생이 바이올린을 켰을 때도 그 소리를 아름답게 여길줄 아는 심미적 감수성이 있었다. 이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거실로 기어 나오고,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레고르의 가족들은 그에게 혐오감과 거부감을 느끼며, 마지못해 그와 함께 생활했다. 특히 아버지는 그레고르가 눈에 띄기만 하면 폭력을행사하였다. 어머니는 그레고르의 모습을 보면 기절을 하고, 그의존재 자체에 거부감을 느꼈다. 여동생은 처음에는 그럭저럭 돌봐주었지만, 결국에는 가장 진저리치며 그의 존재를 부정하기에 이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구실을 한다는 것은 가족을 위해 직장을다니며 돈을 벌어오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에서 내쳐졌을 때 하찮은 존재가 된다. 마치 벌레처럼. 흉측하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고용 체계 안으로 들어가기 위

해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서 가정에서 ‘경쟁으로 내몰리는‘ 것이다.
카프카의 『변신』은 가정이라는 생활세계가 경제라는 체계에 의해식민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가족들은 그레고르에게 동정심을느끼기보다 자신들의 생계를 먼저 걱정한다. 그레고르가 없으면살아갈 수 없을 것처럼 여겨졌던 아버지,어머니, 누이동생은 그가 없어도 살 수 있었다. 고용시장에 자신들을 맡겨 생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었다. 그들이 그레고르없이도 자립할 수 있게 된 후에는 그레고르의 존재를 더욱더 짐스럽게 여겼다.

하버마스(Jürgen Habermas)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체계와생활세계로 분화되어 왔다고 말한다. 체계는 화폐를 매체로 하는경제체계와 권력을 매체로 하는 행정 체계로 구분된다. 생활세계는 가정, 학교, 시민사회 등이다. 체계가 복잡해지고, 생활세계가합리화되면서 체계와 생활세계는 서로 분리된다. 경제체계와 행정체계의 자립성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체계의 힘이 점점 강력해지면서 가정과 시민 사회라는 생활세계를 침범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하버마스는 경제체계와 행정 체계가 생활세계를 침범하는 현상을 생활세계의 식민화라고 표현한다. - P315

경제체계는 이처럼 생활세계를 식민화하게 된다. 하버마스는의미 상실과 자유 상실과 같은 병리 현상은 체계의 논리가 생활세계에 침입하여 발생하는 ‘생활세계의 식민화로 인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경쟁하고, 정신없이 뛰어가고 있는가?
더 편리하고, 더 멋지고, 더 새로운 것을 향해서 쉼 없이 나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의미에 대한 물음을 상실한 시대가 되었다. 자기가 자신을 스스로 착취하는 사회가 되었으며, 더 큰 문제는 이를 의식하지도 못하고 병들어간다는 것이다. - P3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