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 현존하라 - 자유와 평화, 참된 자기로 깨어나는 마스터키 Modern Spiritual Classic 7
레너드 제이콥슨 지음, 김윤 옮김 / 침묵의향기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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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명상을 접하고 마음공부를 주제로 하는 채널을 듣다 보니 자연히 마음과 감정을 다루는 책에 관심이 생겼다. 지금까지 읽었던 여기가 끝이 아니다』『네빌 고다드 5일간의 강의, 감정 연습, 옴니등이 그렇고 이 책도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 현재를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부제가 자유와 평화, 참된 자기로 깨어나는 마스터키로 되어있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자신의 경험과 함께 모임에 참여한 내담자의 다양한 사례를 들어 얘기해 주고 있다. 사람의 마음속은 과거와 미래를 쫓아다니며 헤매는 삶이고 거기서 헤어나지 못하면 현재를 충실히 살 수 없다고 한다. 어떤 일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답답해지는 상황을 겪어본 이라면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을 주제의 이야기다.

 



저자인 레너드 제이콥슨은 1979년까지 변호사로 일하다가 진린 탐구를 위한 긴 여행을 하고 1981년부터 신비한 영적 깨어남을 경험한 후 구도자들을 깨우치고 인도하는 영적 지도자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법과 삶의 진실 안에서 완전히 현존(現存)하며 깨어 있는 법, 그리고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근본적으로 현존할 수 있도록 마음과 에고에 통달하는 법을 알려준다. 먼저 이 책을 주의 깊게 끝까지 읽은 다음 마음 내키는 대로 펼쳐 볼 것을 권하고 있다. 깨어남을 방해하는 에고나 감정, 신의 존재, 죽음이라는 주제까지 얘기하고 있다. 경어체로 쓴 글이라 강의를 듣거나, 명상을 듣는 느낌도 들었다.

 



진실로, 지금 이 순간 바깥에는 삶이 없습니다. 진실로, 당신은 지금 이 순간 바깥에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거의 모든 사람은 그것이 실재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깊이 잠든 채 꿈같은 삶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이 꿈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영적 깨어남 혹은 깨달음이란 마음의 과거와 미래 세계에서 지금 이 순간의 진실과 현실로 깨어나는 것입니다.’(P17)

 



과연 그렇다. 한번 생각에 빠지면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해 이렇게 해야 했는데 저렇게 해야 했는데 하며 시나리오를 쓰며 자신을 괴롭힌다. 이미 지나간 과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일을 걱정한들 해결할 수 있겠는가.

 



마음의 세계에 빠져 있을 때, 당신은 에고로서 살아가며 에고의 통제를 받게 됩니다.’(P19)

 



마음속에 있을 때 우리는 분리된 세계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한다. 에고가 세상에서 활동할 때 보이는 기본 태도와 자세는 !, 내 것!, 내가 옳아, 내가 이것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지?, 그것이 내게 어떤 이익이 되지?”라는 말로 온통 에게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떠나 살 수 없는 현대인에게 있어 이러한 사고와 태도는 불협화음을 초래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걸까.

 


현존 안에서 걸을 때, 당신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평화와 사랑, 그리고 가장 깊은 수준의 침묵을 느낄 것입니다. 순간순간 알아차리는 모든 것에 대한 깊은 존중을 느낄 것입니다. 만일 마주치는 모든 것과 함께 온전히 현존한다면, 당신은 차고에서 부엌까지 걸어가는 동안 깨어난 존재일 것입니다. 그것은 신성한 여행일 것입니다.”(P32)

 



내가 마음공부 수업에서 알게 된 것은 마음공부가 단순히 마음만 편안해지는 공부가 아니라 행복과 성공, 부자가 되는 길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를 혐오하거나 주위 사람과 경쟁하고 비교하며 위축되는 등 자존감이 낮은 태도에서는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자기 자신이 먼저 지치고 말 것이다. 아픔이나 고통의 감정을 얘기하는 부분에서는 새로운 배움을 얻게 되었다. 무조건 억누르지 말아야 하며 오히려 그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문제의 상대에게 직접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혼자서 그 감정을 충분히 느껴야 한다고 했다. 저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그런 기억과 감정이 표면으로 떠올라 의식되고 책임 있게 표현되도록 허용해야한다는 것이다. , 슬픔, 병으로 인한 통증 등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아픔을 치유하려면 그 아픔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화를 인정하고 두려움을 인정해야 거기서 해방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우리 인간은 결핍감, 상처, 슬픔, 화 같은 아픈 감정과 느낌을 억압하는데 몹시 열중한다고 했다. 게다가 주요 종교들은 아픈 감정을 느끼는 것이 왜 중요한지 얘기하지 않으며 마치 아픔을 회피하기 위해 공모하는 듯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아픔의 핵심에는 아무도 진정으로 현존하지 않는 분리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아픔이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이렇게까지 말한다.

 


종교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에고는 현존의 진실대로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현존 안에서 깨어 있는 사람만이 현존의 진실을 살 수 있습니다. 에고는 결코 지금 이 순간을 알 수 없으며, 언제나 분리 속에서만 존재할 것입니다.

 


불교인이 되지 마세요. 붓다로 존재하세요.

기독교인이 되지 마세요. 그리스도로 존재하세요.’(P230)

 



마음공부 수업에서도 앞으로 종교의 힘은 점점 약해질 거라는 얘기도 들었다. 여러 성인이 하는 말씀의 핵심은 신이 곧 이며 내가하나님이라는 말도 들었다. 우리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간다. 개인의 삶이 자의든 타의든 노출되는 시대에서 비교하고 경쟁하는 심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마음의 세계는 허상이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거기서부터 행복과 성공의 길이 시작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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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8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18 15: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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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어 있음


현존할 때 당신의 마음은 고요히 침묵합니다. 생각은 멈추었습니다. 과거와 미래는 사라졌습니다. 당신의 견해와 관념, 개념은 없어졌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텅 빈 상태로 경험하는데, 그럴 때는 뭔가 빠져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비어 있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득함입니다. 현존할 때 당신은 침묵으로 가득합니다. 없음으로 가득합니다. 편안히 이완하면서 없음으로 가득해지세요. - P241

지금 이 순간에 있기를 최대한 많이 선택하세요. 생각으로 들어갈때는 의식적으로 의도할 때만 들어가세요. 에고의 의지를 당신 존재의 더 높은 차원에 양도하고, 지금 이 순간을 삶의 진실로 존중하세요. 현존하세요. 자연스럽게 반응하세요. 진실하세요. 감정을 느끼세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순간순간 알아차리세요. 그러면 당신은 매 순간 새로워지며, 살아가는 내내 자유로울 것입니다. - P273

자기 안의 어둠을 어떤 판단도 없이 인정하면 그 어둠이 변화됩니다. 당신은 그 어둠을 넘어섭니다. 선과 악, 옳음과 그름이라는 이원성을 넘어설 때, 당신은 하나임으로 깨어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효과가 있고 세상에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오는 유일한 길입니다.  - P281

예수는 자신의 부름에 응답할 수 있었던 사람들을 생명으로 부활하도록 초대했습니다. ‘오라! 그대 자신을 구원하라. 환상의 세계를떠나라. 그것은 죽은 자를 위한 것이지 살아 있는 자를 위한 것이아니다! 그대 자신을 마음과 에고의 세계에서 해방시켜, 지금 이순간이라는 입구를 통해 생명으로 완전히 들어가라‘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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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궁에서 향수가 일상적으로 사용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궁에 화장실이 없어서 늘 지독한 악취를 풍겼기 때문이었다. 프랑스 의학사 전문가인 오귀스탱 카바네스(1864~1928)는 과거의 은밀한 풍습》이라는 책에서 이렇게썼다.


"공원과 정원은 물론 성에서도 토가 나올 정도로 악취를 풍긴 - P172

다. 통로와 마당, 건물, 복도는 오줌과 똥 천지다. 궁 앞 오른쪽의 별관 건물 근처에서 돼지고기 장사가 돼지에게 똥을 먹여키울 정도였다. 궁으로 이어지는 클루 거리는 괴어서 썩어가는 물과 죽은 고양이로 뒤덮여 있었다." - P173

세잔의 아틀리에엑상프로방스 북쪽 로브 언덕에 있는 세잔의 아틀리에(Atelierde Cezanne - 9, Av. Paul Cézanne, 13100 Aix-en-Provence)는 그가 1902년부터 죽을 때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그림을 그린 곳이다. 책상, 나무 의자, 이젤, 병들, 도자기들…. 빛에 잠긴 이 장소를 채우고 있는 이런 사물들만으로도 세잔의 존재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 P181

이처럼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뤼베롱 지역의 높은 언덕에 올라앉아 있는 마을(Village perché)들은 그림엽서에서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전망을 제공한다. 이 지역에 있는 메네르브와 루시옹, 고르드, 이 세 곳이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인증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눈앞에 쫙 펼쳐지는 숨 막히는 절경을 더 잘 감상하고 싶으면 해질 무렵이런 마을에 올라보라. 진짜 프로방스의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P192

보니유에서 북쪽으로 5km를 가면 기원전 3세기에 세워진 로마 다리가 있다. 쥘리엥 다리(Pont Julien)라고 불리는 이다리는 길이 80m, 높이 1km에 3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2005년까지도 자동차가 이 다리 위를 다닌 것으로 보면 퐁뒤가르와 함께 로마 건축 기술의 우수성을 짐작할 수있다. - P201

사무엘 베케트(1906~1989)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프랑스를 점령했을 때 레지스탕스 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경찰에 쫓기자 아내 쉬잔과 함께 루시옹으로 몸을 피했다.
이 마을에서 그는 농업 노동자가 되어 포도를 수확했다. 루시옹 마을이 그를 구원한 것이다. 이 마을은 그에게 영감을불어넣기까지 했다. 그는 모국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로 하고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프랑스어로 썼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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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에고는 현존의 진실대로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현존 안에서 깨어 있는 사람만이 현존의진실을 살 수 있습니다. 에고는 결코 지금 이 순간을 알 수 없으며,
언제나 분리 속에서만 존재할 것입니다.


불교인이 되지 마세요


불교인이 되지 마세요. 붓다로 존재하세요.
기독교인이 되지 마세요. 그리스도로 존재하세요.
- P230

"우리도 여기 이 땅에서 똑같은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래의 어느 때에 깨어나거나 깨달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참된 깨어남은 결코 미래에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지금 이 순간에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완전히 현존할 때마다 당신은깨어 있습니다. 당신은 깨달아 있습니다. 하나임으로 회복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미래에 일어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지금에만 일어날 수 있습니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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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의 행복주택단지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마르세유는 부족한 주택 문제를신속하게 해결해야만 했다. 그러자 현대건축의 창시자로 손꼽히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그의 건축 원칙(1. 필로티 2. 옥상정원 3. 가로로 긴 창 4. 자유로운 평면 5. 자유로운 파사드)을 적용하여 ‘수직 마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주택단지 (Unité d‘habitation)를설하였다. - P80

이 주택단지는 지은 지 7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단지가 건축될 당시만 해도 이동네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이었으나 지금은 지하철이 들어서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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