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바다의 멋진 깃발 구름에 석양 비치니
오늘 밤 달밤일랑 맑았으면 좋겠네

나카노오에 왕자 - P13

인간 세상을 힘들고 괴롭다고 생각하지만
날아가진 못하네, 새도 아닌 터라서

야마노우에노 오쿠라 - P17

버들가지야 꺾여도 또 나지만 세상 사람은
그리워 죽겠는데 어쩌란 말이신지

작자 불명 - P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핀이 말했다.
그렇게 둘은 진지하게 앨리스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둘은 앨리스 옆을 바짝 붙어서지나가다 때때로 앨리스의 발을 밟았고, 박자를 맞추느라앞발을 흔들었다. 그러는 동안 가짜 거북은 매우 느리고매우 슬프게 노래를 불렀다. - P198

"얘한테 그 이유를 말해줘."
가짜거북이 그리핀에게 말했다.
"그 이유는 대구가 바닷가재와 춤을 춰야 하기 때문이야. 대구는 바다 멀리 내던져졌어. 그래서 먼 곳에 떨어져야 했지. 그래서 얼른 입에 꼬리를 물었어. 그래서 다시는 입에서 꼬리를 꺼내지 못했어. 여기까지야."
그리핀이 말했다.
"고마워. 무척나. 이전까지는 대구에 대해 이렇게 많이 알지 못했어."
- P2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기가 이제 좀 잘 진행되나 봐요."
앨리스는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 것 같구나. 이 상황의 교훈은 바로 ‘사랑, 세상을 돌아가게 만드는 사랑이야!"
공작부인이 말했다.
"누군가가 그러더라고요. 모두들 자기 일에 신경 쓰면 세상은 잘 돌아간다고요!"
앨리스가 속삭였다.
"아, 그래! 네 말도 내 말이랑 거의 의미가 같아." - P178

가짜거북이목을 세어가며 대답했다.
"해양 지리학과 관련한 고대와 현대의 수수께끼. 그리고 느릿느릿 말하기도있었어. 그 과목 선생님은 높은 붕장어였는데, 1주일에 한 번씩 와서 우리에게 느릿느릿 말하기, 스트레칭하며, 몸을 돌돌 감으며 실신하기를 가르쳤어."
"그게 도대체 뭐한앨리스가 물었다.
"내가 직접 보여줄 순 없어. 난 너무 뻣뻣하거든. 그리핀도 그 수업은 안 들었을 거야." - P191

"그러니까 수업 lesson 이라고 부르는 거지. 하루를 줄어드니까 lessen."
앨리스에게는 꽤나 신기한 발상이었다. 잠시 생각을 하던 앨리스가 이렇게말했다.
"그럼 열한 번째 날은 휴일이겠네."
"당연하지."
가짜거북이 말했다. - P19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형 집행인의 주장은 고양이에게 이미 몸뚱이가 없기 때문에 목을 자를 수없다는 것이었다. 자신은 한 번도 그런 일을 해본 적이 없으며, 자신이 살아 있는한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다.
왕의 주장은 잘라낼 머리만 있으면 자를 수 있으므로, 사형 집행인의 주장은말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 P170

사형 집행인이 사라진 순간, 고양이의 머리가 차츰차츰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형 집행인이 공작부인과 함께 돌아왔을 때, 고양이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왕과 사형 집행인은 미친 듯이 이리저리 뛰며 고양이를 찾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시 크로케 경기를 하러 돌아갔다. - P1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고 있잖아요. 적어도 난 내가 말하는 걸 의미해요. 어차피 의미하는 걸 말하나, 말하는 걸 의미하나 똑같은 거잖아요."
"하나도 안 똑같거든! 그럼 ‘내가 먹는 걸 본다‘랑 ‘내가 보는 걸 먹는다‘가 같은거야?"
모자장수가 말했다.
"그럼 ‘내가 가진 걸 좋아한다‘랑 ‘내가 좋아하는 걸 가진다‘가 같은 거야?"
3월의 토끼도 끼어들었다.
"그럼 ‘내가 잘 때 숨을 쉰다‘랑 ‘내가 숨을 쉴 때 잔다‘가 같은거야?"
이번엔 겨울잠쥐도 끼어들었다. 자다가 잠꼬대를 하는 것 같았다.
"넌 그게 같은 건가 보군."
- P136

"이번엔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앨리스는 혼잣말을 하며 조그마한 황금 열쇠를 집어 정원으로 향하는 문을열었다. 그런 다음 주머니에 계속 넣어둔) 버섯을 야금야금 먹으며 몸을 30센터미터로 키웠다. 앨리스는 좁은 통로를 따라 걸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화려한 꽃밭과 시원한 분수가 있는 아름다운 정원에 들어섰다. - P1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