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일상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어쩌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가 아닐까? 그렇다면 일상에서도 열린마음과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하루를 보낸다면 나만의 당일치기 여행이 끊임없이 이어지지 않을까? 진짜 여행은 돈과 시간과 떠나고자 하는 욕망이 모두 채워져야 시작되지만 일상에서 여행자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같은 것도다르게 보는 시선과 안 하던 짓을 하려는 의지면 되지 않을까?  - P63

장강명 작가는 이렇게도 말했다.
"여행을 갈 때 들고 가는 책은, 가벼우면서도 진도 안 나가는 물건이 최고다. 글이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면 여행의 감흥이 반감된다. 내가 강력히 추천하는 여행용 서적은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이다. 얇은 데 정말 더럽게 지루하다. 여행 중에 이 소설을 읽으면 여행의 재미가 틀림없이 배가된다. 내가 어디에 있건 더블린에 있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이 절로 드니까."
- P73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을 나만을 위해 고스란히 쓰는것, 그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여유 있는 삶을 살게 된다.
나는 오늘도 나만의 시간 사이를 여행한다.
- P171

내게 노을은 가장 짧은 여행이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을여운이다. 나는 노을을 닮은 사람이고 싶다. 매일매일이 여행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나는 오늘 하루도 충실히 잘 살아낼 것이다. 그리하여 다음날에도 새롭게 저물기 위해 다시열심히 타오를 것이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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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것이 된 비와 조우를 둘러싼 소세키적인 광경이 묘사되고 있다. 전반의 비구름이 낮게 소용돌이치는이미지는 명암」의 쓰다가 차창에서 본 것과 동질의 어두움과 습기를머금고 있다. 비를 뚫고 질주하는 인력거의 도착이라는 후반의 이미지는 우미인초』에서 몇 번이나 접한 것과 똑 닮아 있다. 

- P230

세계에서 분리된 채로 빗속에서 고립되는 것. 그러한 체험이 물과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은 『행인』에서 일 것이다. 실제로 지로가형수와 와카야마의 숙소에서 보내는 하룻밤만큼 물에 지배되는 광경도 달리 없을 것이다. 아내의 "정조를 시험한다"는 형의 이상한 제안 에어이없어 하면서도 형수를 재촉해서 와카야마의 거리로 가는 전차에 지로가 탔을 때 이 두 사람의 머리위에는 구름이 습기를 머금은 채로 무겁게 내려앉고 있었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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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파랑님의 요청이 계셔서 책을 꺼내보았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16년 여름이었어요.  

그해 9월에 나에게 주는 선물로 질러보자, 하고 구입한 책입니다.ㅎ

책 표지 디자인이 심플하면서 얼마나 예뻤던지요.

블로그 대문에 있는 저 책입니다.

 



각 작품의 내용과 핵심 주제를 형상화한 그래픽으로 표현된 띠지며

스페인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 페르난도 비센테가 그린 열두 명의 작가 일러스트

작품과 작가 이름이 새겨진 검정색 에코백도 귀티가 나지요.




짠~~ 이렇게 박스에 보관해두었지요.

5년이나 묵히다니요. 장맛이 꽤 맛있을 것 같죠?? ㅋㅋ







이렇게 열두 권이 차곡차곡 담겨 있어요.




요렇게 줄을 세웠습니다. 



왼쪽부터



1.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

2. 로베르토 볼라뇨의 <야만스러운 탐정들>

3.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4.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5.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6. 제임스 A. 미치너의 <소설>

7.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

8.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9.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다 외>

1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11.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12.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뭐 거의 벽돌책이 많아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느낌?! ㅋㅋㅋ

이러니 이걸 언제 읽을 수 있겠어요.

부담이 가서 못 읽고 신간 읽고 싶은 욕심에 찬밥 신세로 뒤로 밀리고...ㅎㅎ

그렇게 5년이 흘렀네요.



얇은 책부터 하나씩 읽어야겠어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책도 삐질테니까요.ㅎㅎ

(그런데 얇은 책이 몇 권 안돼서 걱정....ㅎ)



에코백에는 작가와 작품 이름이 인쇄되어 있고요.




내친김에 문학동네 세트도 구경시켜 드립니다~




<안나카레니나>를 2권 반 정도는 읽었는데... 읽다 말아서 너무 아까워요.

이제 새로 읽어야 하니... 그때 읽어둘 걸...ㅋㅋ

<위대한 개츠비>는 다른 출판사 책으로 읽었고

르클레지오의 <황금물고기>는 제대로 읽었네요.

참 감동적인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이 세트를 하나씩 읽어나가면 마니아 지수도 껑충껑충 올라가겠죠?


이상입니다.^^



오늘 이달의 당선작에 선정되신 이웃님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불금과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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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9-10 20: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들이군요!! 5년 지났는데도 새책들 같아요~♡ 방금 도착해 상자에서 꺼낸듯한 느낌?😉 두께가 좀 무섭지만 모나리자님은 뚝딱 읽어내시리라 믿어요👍

모나리자 2021-09-10 20:31   좋아요 5 | URL
당연히 새 책이죠.ㅎㅎ 박스에서 계속 잠자고 있긴 했지만....ㅎ
몇 번 꺼냈다 넣었다 하다가 5년이 후딱 지나갔어요.
뚝딱 읽을 줄 알면 5년이나 묵혔을까요?ㅋㅋㅋ

아무튼 읽을 수 있겠죠? 감사해요~미미님~~

Falstaff 2021-09-10 2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 12인 세트.... 보자마자 심장병 도지는 줄 알았습니다. 와우... 제 값 주고 사서 읽었는데 이걸 퍽퍽 할인을 한단 말입지요. 저 가운데 핑거 스미스, 소설, 갈레씨는 다행히 골라서 읽었습니다. 핑거 스미스와 소설은 재미 없을 거라 지레짐작 해서 안 읽었던 것이었지만 우, 대박이었고요! 즐기시기 바랍니다!!!

모나리자 2021-09-10 21:06   좋아요 6 | URL
감사합니다~ 폴스타프님~~
그때 이 세트 가격이 12만원!! 12권인데... 저렇게 두꺼운 책이고요.
안 살수가 없는 가격이었지요.ㅎㅎ
아무튼 보기만 해도 든든한 책입니다.^^

주말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새파랑 2021-09-10 20:4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30주년세트 완전 탐나네요. 벌써 5년이라니~! 모나리자님 프사가 저 책이었군요~!! 완전 눈호강 했어요 ㅋ 저 중에 읽은 책은 세권 😅 와 그래도 제가 꺼내시는데 기여했네요 ㅎㅎ
곧 완독하시리라 믿습니다~!!

모나리자 2021-09-10 21:09   좋아요 5 | URL
네~ 정말 예쁘죠?? ㅎㅎ
저 예쁜 것들을 얼른 읽어줘야 하는데...
새파랑님 요즘 35주년 기념판 읽고 계시는데 얘들이 눈에 밟히더라구요.ㅎ
사두면 언젠가 읽는다고 하지만 너무 오래 묵혔어요.

응원에 힘입어 시도해야겠어요.
그래도 <잃시찾> 시리즈는 끝내고 읽어야 할 것 같은데요.ㅋㅋㅋ

새파랑 2021-09-10 21:18   좋아요 5 | URL
저처럼 번갈아서 읽으시는 걸로😆

모나리자 2021-09-11 16:19   좋아요 2 | URL
네~ 그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대장정 2021-09-10 22:1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헉, 완전 탐나는 세트네요, 부럽습니다. 근데 다 한권씩인가요, 개미 5권 짜리가 한권?너무 얇아요.1~3권 쉬지 않고 읽었던기억이 납니다. 후에나온 4~5권은 좀 지루했구요

모나리자 2021-09-11 16:2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대장정님.^^
모두 한권 씩이에요. 글쌔 개미는 저도 여러 권으로 알고 있는데.. 1권이더군요.
천천히 읽은 후에야 알 것 같네요.ㅎ^^

scott 2021-09-10 21: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 열책 요 특별판 합본 세트가 소장용으로 쵝오 인것 같습니다 책을 펼치는게 좀 불편하고 활자도 그다지 편하지 않아도 디자인이 예쁘고 홀로 설 수 있고 !ㅎㅎ9월 한권씩 완독 하시길 응원 합니다 ^ㅅ^

모나리자 2021-09-11 16:22   좋아요 2 | URL
네, 소장용은 딱인데, 잘 넘겨질지 모르겠네요.ㅎ
읽고 나면 저 박스에 잘 안들어갈 지도 모르죠.ㅋㅋ
정말 두꺼워서 웬만해선 쓰러지지 않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스콧님.^^

붕붕툐툐 2021-09-10 21: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거슨 안 먹어도 배부른 가방이네요~ 나란히 들어있는 책들이 영롱합니다~ 엄청 뿌듯하실 거 같아요~!! 저도 모나리자님 덕분에 눈호강! 좋은 구경 감사해용~^^

모나리자 2021-09-11 16:23   좋아요 1 | URL
네, 뿌듯한 마음이 곱절이 되려면 어서 읽어야 할 텐데요.ㅎ
감사해요. 툐툐님.^^

페넬로페 2021-09-11 0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때 ‘죄와벌‘과 ‘그리스인 조르바‘를 구입했어요~~
가격도 좋고 책 표지의 그림도 멋있어서 만족했던 것 같아요^^

모나리자 2021-09-11 16:25   좋아요 2 | URL
아, 낱권으로 사셨군요.
전 아직 읽지 못했으니..:;
내년부터는 하나씩 읽어야겠어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님.^^

초딩 2021-09-11 1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뉴욕 3부작이 있군요
아주 오래전에 정말 신나게 읽었었는데 ㅎㅎㅎ
패키지도 책도 넘 예쁘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모나리자 2021-09-11 16:26   좋아요 2 | URL
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기대됩니다.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초딩님.^^

책부자 2021-09-14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맡아도 즐리지 않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에 향기가 아닐까해요 ㅋㅋ 구성도 어마어마하고 두께도 어마어마한데 아지구읽지 못하셨다는 그 고백이 가장 좋네요 ㅎㅎㅎ 저희집도 그런 책이 많다지요 ~^^

모나리자 2021-09-14 19:04   좋아요 0 | URL
네, 거의 벽돌책 이라 할만큼 두꺼운 게 많네요.ㅎㅎ
이 책들을 읽을 수 있게 한가한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네요.ㅋㅋ
다들 읽지 못한 책 가지고 있는 것에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책부자님.^^
 

 우리 정신은 날카로운 소리나 기이하게 묻는 듯한 억양을 들으면서 이렇게 질문한다.
"이게 아름다움일까? 내가 느끼는 것이 찬미일까? 바로 이것이 색채의 풍요로움이며 고귀함이며 힘이란 걸까?" 그러면다시 정신에 응답하는 것은 날카로운 목소리이자 기이하게묻는 듯한 어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존재로 인해 야기된 횡포한 인상, 순전히 물질적인 인상으로, 그 안에는 ‘연기의 폭‘을위해 어떤 빈 공간도 남아 있지 않았다. 바로 이런 사실로 우리가 귀 기울여 진지하게 듣는 경우, 우리를 가장 많이 실망시키는 작품이 실제로는 가장 훌륭한 작품들로, 거기에는 바로우리 관념의 목록 중 이런 개별적인 인상에 일치하는 작품이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 P82

그리고 한 인간 또는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과 아름다움의 관념 사이에 존재하는 커다란 차이는, 그 인간이나 작품이 우리에게 느끼게 하는 것과 사랑이나 찬미의 관념 사이에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랑이나 찬미의 관념을 알아보지 못한다. 나는 라 베르마를 들으면서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질베르트를 만났을 때 그랬던 것처럼.)

"내가 그녀를 찬미하지 않는 걸까?" 하고 중얼거려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 나는 여배우의 연기를 연구할 생각에만 온통몰두해 있었으므로 그 연기에 담긴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내 생각을 가능한 한 폭넓게 열어 두려고 애썼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바로 이것이 찬미였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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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0 0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권! 저도 9권 읽어야 하는데 😅 언제봐도 프루스트 문장은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어요~!

모나리자 2021-09-10 10:46   좋아요 1 | URL
오.. 다 읽으신 줄 알았는데..ㅎㅎ
마음먹으면 금세 뚝딱 읽으시잔하요.ㅋ
전 요즘 하루 장수를 정해놓고 읽어요.^^

새파랑 2021-09-10 11:04   좋아요 1 | URL
읽어야 하는데 다른 읽을 책들이 치고 들어와서요 😅

모나리자 2021-09-10 11:12   좋아요 1 | URL
먼저 땡기는 책 읽으시고 나중에 읽어도 좋지요.ㅎ^^
 
소소한 사건들 - 현재의 소설 : 메모, 일기 그리고 사진
롤랑 바르트 지음, 임희근 옮김, 박상우 해설 / 포토넷 / 201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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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소설은 아닌 것 같은데 흔히 생각하는 감성적인 에세이도 아닌 애매한 글이 꽤 낯설었다나중에 알았는데 롤랑 바르트가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시도하면서 쓴 것이며, ‘스냅사진을 찍듯 보고 경험한 일의 장면을 묘사했다는 걸 알았다그리고 일본 여행을 하고 하이쿠를 접하고 그것을 글쓰기에 적용하여 짧은 메모나 일기 형식을 빌려 쓴 전형적인 사진적인 글이며롤랑 바르트가 쓴 하이쿠이기도 하다고맨 끝에 나오는 <파리의 저녁들>은 카페나 길에서 본 풍경과 생각들을 적고 있다일기처럼 보이지만 일기형식을 빌려 쓴 일종의 새로운 소설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지식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의 유명세에 대한 호기심과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에 끌려 읽었으니 그럴 수밖에다시 읽어보니 하이쿠적인 느낌을 엿볼 수 있었고 스냅사진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었다스냅사진은 연속적인 장면이 아니다여기서 저기서 시선을 끄는 장면을 찍는 것이니까확실히 정지된 느낌보다는 새로운 낯선 거리에서 낯선 사람들을 구경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이쿠를 떠올리게 하는 짧은 문장을 소개해 보겠다.

 

 


마라케시의 시장첩첩이 쌓인 박하 풀 더미 속에 보이는

시골 장미 꽃송이들.’(122P)

 


 

 하이쿠에 필수적인 계절을 엿볼 수 있는 장미 꽃송이들을 보면 여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시장에 모인 사람들의 와글와글한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에 들어있는 이야기는 1968년과 1969년 모로코그중에서도 탕헤르와 라바트또 그 나라 남부에서 보고 들은 것을 간결하게 쓰고 모아서 엮은 것이라 한다그렇다고 해서 모로코의 국민이나 문화사회문제에 관한 롤랑 바르트의 성찰 같은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짧아서 금세 읽을 수 있다그런데 내용은 그다지 서정적이지 않다좀 거칠다고 할까초현실문명 비판환상동성애의 성적 시선 등 지극히 사적인 시선과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까지도 표현하고 있다하지만 양념처럼 글 속에 유머도 들어있고 생각할 여지를 주기도 한다그냥 묵독보다는 소리를 내어 읽는 것이 내용이나 정황을 이해하기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여기서 간간이 언급되는 책이나 작가는악의 꽃라캉팡세』 프루스트 등이다마르셀 프루스트는 롤랑 바르트가 좋아하는 작가였다고 한다그가 쓴 작품이 기억의 소설이었다면 자신의 글은 현재의 소설이라고 불렀다기존 에세이의 여운과 감동을 바라고 이 책을 읽는 건 좀 곤란하겠다프랑스 지성인의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스냅사진을 찍는 기법으로 연결되지 않는 단편의 조각들그것들을 쫓아가는 시선의 여행그런 분위기를 맛보고 싶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좋겠다이런 형태의 글쓰기도 있구나낯선 글쓰기 형식에서 어떤 영감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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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09 2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롤랑바르트 SNS시대에 살아 있었다면 응축된 문장으로 대 스타가 되었을것 같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학자네요 메모-쪽지-일기 속에 드러난 단상들이,,,일본의 하이쿠 시 뿐만 아니라 프랑스는 일본의 예술을 아주 마니 숭배 하고 있답니다 ^ㅅ^

모나리자 2021-09-10 09:50   좋아요 2 | URL
그쵸.ㅎ
프랑스인이 일본 예술을 숭배하듯이 일본인들도 모네와 수련을 엄청 사랑하더군요.
빈센트 반 고흐도 일본의 우키요를 접하고 좋아했다는 걸 책에서 본 것 같아요.
3년전 도쿄 여행에서 모네 수련 전시회가 있었는데 귀국 다음날부터 예정이어서 아쉬웠던 기억입니다.
오늘도 반짝반짝 빛나는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스콧님.^*^!

새파랑 2021-09-10 0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개해주신 문장은 완전 서정적 느낌이 드는데 거칠다고 하니 궁금하네요. 현재의 소설이라니~!!

모나리자 2021-09-10 09:54   좋아요 2 | URL
네.. 저 하이쿠 같은 글 말고는 대체적으로 그래요.
생각해보면 우리가 여행지에서 낯선 풍경을 떠올릴 때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나 이상 행동을 하거나 하는 그런 사람들이 눈에 빨리 들어오는 것처럼 그런 맥락의 글 같아요.
정말 스냅사진 처럼 눈에 들어오는 장면을 아무런 감정없이 포착했다고 할까요.
나중에 기회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새파랑님은 금세 앉은 자리에서 읽으실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