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상황의 연결 고리가 있으며, 어쩌면 바로 그 순간 운명이자네에게 내 길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는지도 모르네. 언제나 ‘인간은 흔들리며 신이 인간을 인도한다. 라고 하니까.
우리 두 사람이 빌파리지 부인 댁에서 함께 나오던 날, 자네가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그 후에 일어난 많은 일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을지 누가 알겠는가?"** 당황한 나는 빌파리지 부인의 이름이 나온 기회를 재빨리 포착해서 대화의 방향을 바꾸고, 부인의 죽음이 내게 야기한 슬픔에 대해 말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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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가 억압하는본성은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해서 어느 천재적 인간이 쓴 새로운 걸작을 읽으면서, 우리는 때로 우리 자신이 멸시했던 온갖 성찰이나 억제했던 기쁨과 슬픔 혹은 무시했던 많은 감정들을 발견하면서 기뻐하는데, 책을 통해 그런 감정들을 알아보면서 그 가치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삶의 경험을 통해, 누군가가 나를 조롱할 때 다정하게 미소를짓거나 원망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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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남작은 방탕아 기질을 가졌으면서도 교육자의 소명을 실현하려고 하니 말이야. 주목하게, 나는남작을 험담하는 게 아니야. 어느 누구보다 구운 고기를 잘 자르는 그 온순한 인간은, 남을 격렬히 비난하는 재주와 더불어선의가 가득한 보배로운 마음도 지녔다네.  - P157

 사라진 살롱에 바치는 그의미소를 보면서 나는,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브리쇼가 옛살롱에서 좋아했던 것은 어쩌면 커다란 창문이나 여주인과신도들의 상쾌한 젊음이 아니라, 바로 이런 비현실적인 부분(나 자신이 라 라스플리에르와 콩티 강변로 사이의 몇몇 유사성으로부터 도출했던)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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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를 포기하려는 의지가 존재한다. 이처럼 온갖 상이한 법칙들이 반대 방향에서 작용하면서, 결백하고 플라토닉한 사랑‘
에 관계되는, 보다 일반적인 대답을, 아니면 반대로 밤에 만났으면서도 아침에 만났다고 말하는 자와의 관계에 대한 육체적 현실을 구술한다.  - P39

그때부터 샤를뤼스 씨의 질투심은 모렐이 아는 남성들에게만 국한될 필요 없이 여성들에게도 확대되려고 했다. 그렇게 해서 그런 부류‘의 존재들은, 그가 그렇다고 생각한 존재들뿐 아니라 남성과 여성으로 구성된, 또 남성만을 사랑하지 않고 여성도 사랑하는 남성으로 구성된, 지구의 막대한 부분 전체를 포함했고, 또 남작은 자신에게 그렇게나 친숙했던단어의 새로운 의미 앞에서, 질투심의 확대와 갑작스러운 단어의 정의에 관한 불충분함을 체험하는 이중의 신비 앞에서,
감정적인 불안뿐 아니라 지적인 불안을 느끼며 가슴이 미어졌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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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것이 그가 감추고자 애써 온 것, 즉 도덕적 타락이 말하는 방탕한 삶을 얼굴 표면에 드러나게 했기때문이다. 이런 도덕적 타락은 그 원인이 무엇이든 쉽게 읽히는 법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체하지 않고 물질화되면서, 마치 간 질환에 걸린 사람에게 쌓이는 황달이나, 피부병에 걸린사람에게 쌓이는 역겨운 붉은 반점처럼, 이내 얼굴, 특히 뺨과눈 언저리나 육체 곳곳에 번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샤를뤼스씨가 예전에 마음속 가장 내밀한 곳에 억눌렀던 악덕은, 그의뺨뿐 아니라, 보다 정확히는 분칠한 얼굴의 늘어진 볼살이나,
- P26

되는대로 내버려 둔 탓에 살찐 몸의 젖가슴과 불룩한 엉덩이에도 이제는 기름처럼 번지면서 떠다니고 있었다. 이제는 그의 말에서도 악덕이 넘쳤다.
- P27

"브리쇼, 밤중에 젊은 미남과 이렇게 산책하는 건가?" 하고 그는 우리에게 다가오면서 말했고, 한편 실망한 건달은 멀어졌다. "멋지군! 소르본 대학의 젊은 제자들에게 알려야겠어.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당신이 그렇게 진지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이지. 게다가 교수, 그대에겐 젊은이와의 동행이 좋은 효과를 자아내는 모양이군, 작은 장미꽃처럼 싱싱해 보이니 말이야.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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