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의 영혼들
박진순 지음 / 어드북스(한솜)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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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파키스탄으로부터 시작해 중국까지 이어지는 고대 ‘실크로드’의 한 길을 따라 여행을 한 저자의 여행기이다. 저자는 여러 지역의 박물관과 각종 여행자 코스를 경유하면서 자신의 체험을 적고 있다.


 

2. 감상평 。。。。。。。

 

     제목은 참 멋있다. ‘실크로드의 영혼들’. 솔직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지 제목 때문이었다. 최근 시간이 남아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여행기를 읽고 있으면 조금쯤 여행 계획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냅다 골랐다. 하지만 막상 책장을 넘기면서 드는 생각은 여행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책의 내용에 대한 ‘실망감’이 더 강했다.

 

     우선 내용이 너무 산만하다. 여러 장소를 여행했기 때문에 많은 지명들이 등장하는 것이야 넘어가보겠는데, 그걸 글로 쓰려면 적절한 배치나 정리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도울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느낌이다. 책을 읽는 내내 여기가 어딘지 혼란스러울 뿐이었다.(물론 내 선지식이 부족한 탓이 크긴 하지만)

     또, 글의 성격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 주요 이유는 저자의 감상이 지나치게 많이 배어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여행을 하면서 경험을 통해 느낀 바를 쓰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감상의 양이 지나치게 많다. 종종 여행지에 대한 ‘기행문’은 사라지고 ‘감상문’만 남는 듯했다.

     자연스럽게 글에 너무 꾸밈이 많아졌다. 과연 당시 이런 느낌을 받긴 했을까가 의심스러운 문장들도 자주 눈에 띄고. 그냥 여행을 했던 곳에 대한 생생한 느낌을 좀 더 담백하게 서술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제목과 내용이 그다지 조화가 되지 않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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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특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그 형용사를 붙인 명사가 무엇이느냐에 따라

당신의 가치관이 한 번에 드러나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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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의 여름 휴가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오유리 옮김 / 양철북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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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은 하지 않는다. 다만 너무나 가련하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해고된 일이나, 목적지 없이 길거리를 헤매 다니다가

아들한테 얻어맞은 것이 가련한 게 아니다.

그 얘길 이런 식으로 털어놓는 신세가, 너무도 가련해서, 슬펐다.

 

1. 줄거리 。。。。。。。

 

     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단편소설집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라이언 선생님’은 고등학교 교사인 주인공이 장기 결석을 하는 한 학생의 아버지를 만나면서 오랫동안 자신을 붙잡고 있던 문제에서 자유롭게 된다는 이야기다.

     두 번째 이야기 ‘허수아비의 여름 휴가’의 주인공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반에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이 있다는 설정까지 비슷하지만, 작가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문제가 좀 더 강하게 부각시킨다.

     세 번째 이야기 ‘미래’는 최근 우리나라에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같은 반의 한 친구가 자살을 하게 되면서 정확한 이유도 모른 채 ‘살인자’로 불리게 된 누나가, 비슷한 일을 당하게 된 동생을 바라보면서 함께 회복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
 

 

2. 감상평 。。。。。。。

 

     세 편의 이야기 모두 ‘학교’라는 주제와 관련되어 있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 되고, 어지간해서는 고등학교까지는 졸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동감을 얻을 수 있는 요소이다. 나 역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10여 년 전 그 때를 떠올리게 되었다.(내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된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하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과거의 어느 때 그들의 인생에서 제대로 풀지 못한 일종의 ‘상처’들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런 제대 치유되지 못한 ‘상처’들은 ‘흉터’가 되어버렸고 그 이후에도 오랫동안 그들의 삶이 자리를 잡는 것을 방해했다. 하지만 마침내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되자 그들은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주제는 최근에 읽은 저자의 다른 작품들 - ‘졸업’,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 -에서도 등장했던 것들이었다. 아마도 저자가 이 부분에 깊게 천착을 하고 있나보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보면 저자의 작품세계가 그다지 발전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무려 세 권의 책을 읽었는데도 주제 면에 있어서 큰 전환이 느껴지지 않으니 말이다. 좀 나은 점은 이야기들의 배경이 서로 많이 다르다는 점이었는데, 그나마 이 책에 실려 있는 두 개의 이야기는 서로 모티프가 너무 유사하다.(동 저자의 책이 아니라면 표절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에쿠니 가오리가 시종일관 사랑중독증에 빠져 있는 것처럼.

 

     기요시의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교훈적이라는 것과 그 교훈이 건전하다는 점이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어서,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착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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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각종 시상식의 여배우들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보면서

 우(牛)시장에 나온 암소들과 상인들이 떠오르는 건

나 혼자뿐일까.
 

 

여성의 몸을 상품화 하는 데에는

남녀가 따로 없고,

더 배우고 덜 배우고가 상관없으며,

오직 교양의 유무만이 영향을 줄 뿐이다.

 

 

교양없는 인간 군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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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말고사 종료를 기념해 머리 염색을 해버렸습니다.

색깔은 짙은 포도주 색.

햇볕에 비치니 제법 빠알간 빛깔이 찰랑거리는군요. ㅋㅋ




근데.. 염색 중에 너무 여기 저기를 긁어대서...;;

두피에 빨간 염색약이... ㅡㅡ;;

따뜻한 물로 문지르면 지워진다는데, 그럼 머리에 든 물도 빠진다던데요.

어찌해야 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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