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훈련노트 : 대한민국 영어말하기 첫걸음 - 이제는 영어로 말할 수 있다!
제프리 김 지음 / 길벗이지톡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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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여왕 김연아가 하루 종일 스케이트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훈련하는 시간이 많을까, 아니면 스케이트 이론을 공부하는 시간이 많을까 라는 도발적인 질문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러게. 영어공부와 운동이 꼭 같은 일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렇게 훈련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김연아지만 능숙하게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확실히 실제로 부딪히면서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어쩌랴. 내 주변엔 부딪힐 영어 원어민이 없는 걸. 비싼 돈 주고 학원을 등록하기라도 하면 좀 나아질지 모르지만, 당장 그럴 형편도 아니고 말이다. 문법 보다는 당장 실제로 쓸 만한, '회화용 문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문과 연습문장들을 제공하는 이 책은 꽤나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책이 영어를 할 수 있게 해 주지는 않는다. 부지런히 읽고 반복해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

     맘 잡고 꾸준하게 연습해 나간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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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Long Stay - 은퇴 후 필리핀 장기체류기
일본이카로스출판 rasin 편집부 지음, PRA한국사무소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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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은퇴 후 바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보내거나, 또는 이국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원하거나 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필리핀에서 장기체류를 하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필리핀 은퇴청에서 주도적으로 제작한 안내서이다. 필리핀의 매력을 설명하며 초대하는 내용과 실제로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일본인들의 이야기(이 책은 원래 일본인들을 위해 쓰였는데 한국어로 번역한 것), 그리고 주의사항들이 덧붙여 있다. 

 

 

 

2. 감상평 。。。。。。。                

 

     반년 정도 필리핀에 머물다 올 생각을 했던 차라 일부러 도서관에 가서 필리핀 관련 책을 찾다가 손에 들게 된 책이다. 1, 2주 정도의 단기 체류가 아닌 적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 이상을 머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필리핀 체류를 적극 추천하는 책이니, 책만 보고 있으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책이 나온 5년 전보다는 물가도 꽤나 오르긴 했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한국보다는 저렴하고, 여기와는 좀 다른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단기 관광과는 달리 장기 체류의 경우 챙겨야 할 것들,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법이다. 개인적으론 책을 읽으면서 현지의 치안문제가 좀 걱정이 됐는데, 뭐 우리나라처럼 치안이 안정적인 곳에 살다가 다들 총 들고 다니는 외국에 나가려면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도 싶다. 아무튼 책에 현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사례나, 사기까지는 아니라도 어이없는 경우를 당하지 않으려면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일부나마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

 

     실제로 필리핀 롱 스테이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게 참고도서로나, 아니면 롱 스테이에 대해 홍보하기 위한 원래의 목적이라면 충분히 달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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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술 -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양장본)
사카토 켄지 지음, 고은진 옮김 / 해바라기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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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메모의 유익부터 시작해, 메모하는 방법, 메모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제목 그대로 ‘메모의 기술’에 관한 모든 것을 모아둔 책이다. 

 

 

 

2. 감상평 。。。。。。。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가 금새 사라져버려서 자신이 어떤 생각을 했던 것인지 떠오르지 않아 애태웠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진작 메모를 해 놓을 것을 하는 후회를 하곤 한다. 이 책은 그럴 때 필요한 메모에 관해, 좀 더 정확히는 좋은 메모를 하는 방법에 관해 더 뭘 소개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해 두었다. 책을 읽으면서 작은 것이라도 메모의 습관을 기르기 시작하면 충분히 읽은 보람이 있는 것이라 하겠다.

 

     짤막한 책을 읽으면서 일본인 특유의 세세한 부분에 대한 관심이 엿보여서 미소를 띠게 된다. 메모를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음악과 옷차림, 좋아하는 차라니.. ㅋㅋ 하지만 세세한 만큼 대충 구름 잡는 이야기로 시간을 끌지는 않는다. 지금 당장이라도 메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상세한 방법을 제시해준다. 특히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유익을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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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 탑시크릿 - 전 세계 1% CEO와 세계 명사의 Top 건강 비밀
신야 히로미 지음, 황선종 옮김 / 맥스미디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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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병이 걸린 후 치료하는 것보다는 병이 걸리기 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저자가 말하는 건강하게 사는 법. 그는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만드는(그리고 신체적으로 더 늘게 만드는) 데에는 몸속 효소의 부족을 주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제시한다. 

 

 

 

2. 감상평 。。。。。。。        

 

     노화와 여러 질병의 원인을 몸속 효소의 부족/소진으로 보는 저자의 시각이 독특하다. 당장에 과학이론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수십 년 동안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저자의 논리는 그리 허황된 것 같지는 않다. 사후치료의학도 중요하지만 예방의학이 그 못지않게(어쩌면 더) 중요하다는 주장엔 적극 공감한다. 특히나 본인이나 가까운 이들이 오랫동안 병원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모두 동의하리라.

 

     저자가 제시하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비결은 특별한 음식이나 약을 통해가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큰 비용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관심을 갖고 평소부터 자신의 삶을 잘 살피면서 건강하게 사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면 족하다. 역시 건강은 습관이 중요한 법. 제목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내용은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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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 팻, 비만과 집착의 문화인류학
돈 쿨릭.앤 메넬리 엮음, 김명희 옮김 / 소동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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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Fat'이라는 단어와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들에 관한, 다양한 문화인류학적 연구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서구사회를 중심으로 한 세계에서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 실제로는 대부분의 사람보다 훨씬 마른 - 체형이 단지 문화적인 것일 뿐이라는 점을 아프리카의 니제르의 이상적인 여인상을 통해 주장하는 첫 번째 기고문이나 비만인권운동가가 쓴 비만인들에 대한 편견철폐에 관한 글은 ‘문화인류학’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떠올릴 만한 익히 알려진 결론이었지만, 책의 다른 부분은 ‘뚱뚱함’이라는 의미에 대한 좀 더 학술적인 고찰들을 담고 있다. 미국의 힙합계에서 ‘뚱뚱함’이 어떤 사회적 의미를 지니는지, 혹은 기름진 음식들에 담겨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가치들에 관한 논의들도 등장한다. 

 

 

 

2. 감상평 。。。。。。。                 

 

     책에서 말하고 있는 ‘Fat’이란 단순히 ‘비만’이나 ‘뚱뚱함’으로 번역할 수 없다. 사실 우리말의 ‘기름진’이라는 표현에도 긍정적인 의미와 그렇지 못한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 이 단어들이 가리키는 ‘그것’은 대단히 복잡한 구조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때문에 이 책은 단순히 비만에 대한 옹호나 그에 대한 편견을 줄이기 위한 목적만을 담고 있다고 할 수도 없다. 요컨대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폈다면(딱 내가 그 경우) 십중팔구 실망을 하고 말 것이다.

 

     정기적으로 병원에 갈 때마다 자주 듣는 말이 운동 좀 하시고, 살을 좀 더 빼야 한다는 말인지라, 제목만 보고도 관심이 갔다. 커피는 원래부터 마지시도 않았고, 음료수도 가능하면 그냥 물을 마시려고 애를 쓰지만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생활 패턴은 쉽게 살을 뺄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과일 말고는 특별히 자주 간식을 챙겨먹지도 않지만, 그러면서도 뭔가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 자주 불편함이 느껴지곤 했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끌리지 않으랴. 하지만 기대를 가지고 읽은 이 책은 별로 위안이 되지는 못했다. 이런.

 

 

     대신 책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좀 더 학술적인 기사들을 쏟아낸다. Fat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작용하고 있는 여러 요인들을 끄집어내 드러낸다. 순수하게 학술적 호기심으로 책을 본다면 나름 재미있다. 물론 - 대부분의 사회학적 연구가 그러하듯이 - 그렇다고 해서 책이 알아들을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 차있다는 건 아니다. 문제는 알만한 이야기를 너무 어렵게 한다는 데 있는 거니까.

 

     여러 기고자들이 쓴 글을 모은 이 책의 전반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아마도 지방, 혹은 비만, 과체중 등 그것을 뭐라고 부르던 간에 그 자체로 어떤 차별이나 경멸, 혹은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극히 인도주의적인 주장이다. 백번 맞는 말이다. 다만 이런 식의 ‘주의적(主意的)’ 주장이 자주 그러하듯, 이 책의 어떤 필자들 역시 형식적인 중립이라는 이상에 지나치게 천착하고 있는 것처럼도 보인다. 현재 존재하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진화심리학적 전제가 아무런 비판이나 논증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그런 식이라면 Fat과 그 밖의 것들에 관한 비난이나 편견 또한 나름 진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게 아닐까?)

 

     책은 ‘왜’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별로 해주지 못하고, 그저 지금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만을 주로 보여준다. 그것도 꽤나 거칠게. 도정되지 않은 벼로 지은 밥 같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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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msi 2011-07-13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화심리학적 전제라 하셨는데, 그보다는 인류학의 기본 전제인 문화상대론의 입장에서 쓴 책이라 똑부러진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 것인 듯 합니다. 문화상대론은 비판적으로 보면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다고 하는 것 같지만, 타문화에 대한 존중이라는 나름의 가치가 있답니다.

노란가방 2011-07-13 23:10   좋아요 0 | URL
네,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관용이란 자세는 훌륭한 것이죠.
그런데 저는 말씀하신 그 문화상대론의 근원이 진화심리학에서 온 것이라는 느낌이네요.(적어도 이 책에서는 말이죠.) 위에도 썼듯이 책은 '지금 남아 있는 건 모두 다 가치가 있다'는 식이거든요. 너무 형식적인 중립, 혹은 가치판단의 유보에 모든 걸 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식으로라면 군대의 구타나 가혹행위도 '군대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요?(요새 인터넷 댓글에 이런 식의 사고가 실려 있는 걸 보고 경악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