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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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최고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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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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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도쿄기담집은 집에 있는 책이고, 단편이라 부담없이 읽기도 좋고, 가끔씩 생각나기도 해서 자주 읽는 책이라 다시 살 이유라고는 전혀 없었다.. 특히, "한정판"이라는 문구로 핑크표지에 대한 갈망이 점점 커가기는 했지만, 굳이 똑같은 책을 가질 이유는 없었는데.. 이벤트에서 무너져버렸다.. 이벤트덕분에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질러버렸고, 온라인에서는 무작위배송이라고 해서 녹색을 받을까 싶었는데 한정판이라는(시중 서점에 가면 한정판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핑크표지의 책도 넘쳐난다;;) 핑크가 와서 기분도 약간 좋았다..

 

우선 책 외관으로 보았을 때에는 문학사상사에서 출간되었던 구판의 표지가 제목과 더 잘어울리는 것 같았다.. "기담"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약간 기묘한 분위기가 풍기는데다, 아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인 "시나가와 원숭이"를 그리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처음에 비채에서 나온 표지는 뭔가 싶었는데, "하나레이 해변"의 내용을 그린 표지여서 책 내용은 이것도 꽤 잘 표현하고는 있었다.. 단순히 내 취향으로만 보면 깔끔한 신판이 이쁘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봐서 익숙해서인지 구판의 표지에 정이 더 가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그리고 단편을 구분해주는 간지도 구판이 더 좋다... 구판은 단편내용에 따라 그림이 다른 반면, 신판은 그냥 일관되게 상어몸뚱아리여서 사소하지만 문학사상사가  책 속에도 신경을 더 쓴 것 같았다.. 그리고 글씨크기는 비슷한 것 같은데 미묘하게 신판이 여백을 줄여서 그런지 전체 페이지수가 40페이지 이상 차이가 나는 것도 특이했다.. 책의 외관에 대한 차이는 여기까지이고!!

 

사실 동일한 책이어서 내용에 차이는 없지만, 문학사상사에서 비채로 바뀌어서 출간되면서 번역자가 임홍빈에서 양윤옥으로 바뀌어 문체에 변화가 있었다.. 사실 두 권을 동시에 놓고 읽지 않으면 느껴지지지 않는 차이지만, 대표적인 차이는 단편제목에서 드러났다..

 

< 구판 >                                                                 < 신판 >

우연한 여행자                                           >   우연 여행자
하나레이 만                                              >   하나레이 해변  
어디에서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서   >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  
날마다 이동하는 신장처럼 생긴 돌                >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
시나가와 원숭이                                        >   시나가와 원숭이

 

시나가와 원숭이를 빼고는 조금씩 다른 번역이었는데, 비교해서 읽다보니 어떤 표현은 구판이 더 이해하기 쉬웠고, 어떤 부분은 신판이 더 좋다보니 비교는 불가능했다(사실 구판은 좀 더 부드럽게 번역된 반면, 신판은 거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구판이 마음에 들었다..).. 이 정도의 차이를 느낀 다음 별 차이도 없는 것에 더이상 신경쓰지 않고 신판을 산 기념으로 다시 차근차근 도쿄기담집을 읽었다..

 

어쩌면 단순한 우연이지만, 이런 우연덕에 가끔씩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인생의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고, 때로는 인생변화에 큰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우연한 여행자"에서는 잔잔함을 느끼고, 자연에 의해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으로 시작해 그 슬픔을 이겨낸 어머니의 모습으로 끝난 "하나레이 만"에서는 쓸쓸함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느끼면서, 한참 어디로 사라졌을지 의문을 품게 만들다 다시 나타나, 무언가 이상한 일에 대해 얘기해줄 듯 하다가 끝나버린 "어디에서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서"에서는 약간의 허무함을 느끼고, "날마다 이동하는 콩판모양의 돌(구판의 신장이라는 표현보단, 신판의 콩팥모양이라는 표현이 좋다..)"에서는 움직이는 돌과 신비로운 그녀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가, 사랑받지 못한 채 자랐고, 은연 중에 그걸 알았지만 인식하지 않고 살아오다 원숭이 덕분에 인식하고, 이겨내기 위해 다짐하는 미유키의 이야기인 "시나가와 원숭이"에서 왠지 모를 슬픔을 느끼면서, 만족스럽게 도쿄기담집의 책장을 덮게되었다.. 

 

여전히 도쿄기담집 중에서는 "시나가와 원숭이"가 가장 좋고, 벌써 여러번 읽은 덕분에 새로 읽는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어쩐지 하루키의 매력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단편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이번에 읽은 느낌도 상당히 만족스럽다..다만,,하루키의 에세이들은 재출간하면서 원작과는 달리 삽화를 뺐었던 구판을 보완하여 삽화를 모조리 실어서 신판이 훨씬 만족스러웠던 반면 아쉽게도 이번 도쿄기담집은 구판이 여전히 좋다는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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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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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부님인데 ˝아빠스님˝이라는 이름에 궁금증이 돋아 읽기 시작했는데,, ˝아빠스 님˝이라니..이상한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하긴 했지만 공지영작가님의 글답게 찬찬히, 그러나 끊임없이 읽게되는 매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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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1 (완전판) - 히코리 디코리 독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홍현숙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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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코리 디코리 독이란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엔 독의 이름 중에 하나인줄로만 알았다.. 설말 바로 동요제목일 줄이야!! 내가 어릴 때엔 영어동화나 영어동요를 접하는 일이 많지가 않은데다가, 아이가 있어서 아이교육을 위해 접한 일도 없고, 그나마 알고 있는 머더구스의 노래도 애거서 크리스티때문에 알게된 것이다보니 "히코리 디코리 독"이란 제목이 익숙치 않을 수 밖에 없긴 하다.. 그리고.. 영어로는 "dock"이지만 우리나라 발음으로는 "독"인데다, 추리소설에 어울리는 듯한 "독"이라는 단어만 보고 처음보는 독극물의 이름 중에 하나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고 보니 왜 책 표지가 시계인가 싶었는데, 이제보니 책제목에 정말 충실한 표현이긴 하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77권의 전집을 모두 꺼내놓고 제목과 표지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한다..

아무튼 그건 그거고,, 이번 "히코리 디코리 독"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명탐정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건을 해결한 듯한 에르퀼 푸아로가 다시 한번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였다.. 푸아로에게 헤이스팅스가 있다는 게 각인될 무렵, 올리버부인과의 합작품도 상당하다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이번엔 완벽한 업무처리를 위해 사무를 도맡아 하던 레몬양에 의해 푸아로의 회색세포가 움직였다..

 

헤이스팅스나 올리버부인이 푸아로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던 것과는 달리 단지 레몬양은 언제나 완벽했지만 갑자기 실수를 반복하여 푸아로의 회색세포를 자극하는 역할에 그칠 뿐이지만 그래도 푸아로가 등장하던 이야기에 극히 짧게 스쳐지나가던 레몬양이 당당히 이야기의 시작이 되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레몬양보다는 레몬양의 언니인 허드슨부인이 겪은 기묘한 사건이 살인사건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사실 여러명이 모여사는 하숙집에서는 늘 발생해도 어색할 것 같지만은 않은 절도사건에서 피해물건들의 연관성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동생에게 상담을 한 허드슨 부인이나,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신경이 쓰여서 그 꼼꼼하던 레몬양이 실수를 하게되는 것이나 레몬양의 실수에 의문을 품고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 푸아로나 모두 하나같이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왜 그게 궁금하고 의문일까 싶긴했지만.. 단순한 절도로만 보이던 사건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나 싶더니, 다시 비극이 되고, 결국엔 단순한 비극이 아닌 평범해보이기만 한 자들의 범죄로 이어지는 걸보니 역시 푸와로가 대단하긴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을 보면 사건을 같이 풀어봐야지란 생각보단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냥 즐기다보니 푸아로의 곁에서 언제나 감탄하던 헤이스팅스처럼 매번 푸아로나 마플양의 사건해결에 감탄하는 것이 일이긴하지만, 이번에도 푸아로의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될 뿐이었다..

 

아니 이렇게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크리스티여사의 능력이 정말로 대단한거다.. 70여편이 넘는 책을 쓰면서(물론 비슷한 느낌이 드는 편도 있었지만,,) 어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썼는지!! 읽어도 읽어도 애거서 크리스티에게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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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6 (완전판) -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강표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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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인 "리스터데일 미스터리"는 에르퀼 푸아로나 미스마플양, 할리퀸이나 파커파인씨를 내세워 간단한 사건을 열몇개씩 해결해나가는 식의 추리소설집은 아니었다.. 다른 분의 리뷰에서 보듯 "로맨틱 미스터리"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이야기들로, 때로는 로맨틱하게 때로는 씁쓸하게 끝나버리는 미스터리와 사랑을 섞어놓은 단편집이었다.. 그러다보니 처음 읽을 때엔 약간의 실망감이 느껴졌다.. 명탐정의 사건해결을 보고 싶었는데 왠 로맨틱!!이라는 느낌에.. 그런데 다시 한번 읽다보니 또 이 책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해문에서 출간된 "리스터데일 미스터리"가 10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 것과는 달리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리스터데일 미스터리"는 표제작인 리스터데일 미스터리를 포함해 총 16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6개의 이야기는 어디에서 왔나 싶었더니 [희미한 거울 속]는 해문출판사의 "리가타 미스터리"에, [재봉사의 인형], [활짝 핀 목련 꽃]는  해문출판사의 "패배한 개"에,[필로멜 코티지], [사고]는  해문출판사의 "검찰측의 증인"에, [강아지와 함께]는 해문출판사의 죽음의 사냥개"에 실려있었다..

 

제목이라도 같게 번역되었으면 금방 파악이 될 테지만 제목도 다르고 여기저기에 산재된 단편이 모아져있어서, 사실 황금가지가 완역을 했다고는 하지만 누락된 단편이 있어도 난 알아차리지 못할 것 같다..황금가지책과 해문책을 비교하는 것도 힘든데, 애거서 크리스티가 출간한 원서의 목록도 비교해야하는 힘들고도 귀찮은 일을 할 자신도 없고..

 

그건 그렇고 "리스터데일 미스터리"의 16개의 작품 중 "제인은 구직 중"이나 "기차를 탄 여자", "진짜 사나이, 에드워드 로빈슨"은  다른 작가의 단편집에서 읽은 듯한 느낌의 이야기다.. 뭔가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린 것 같다가 마무리는 로맨스로!! 훈훈한 느낌의 결말이지만 딱히 내 취향은 아니다..

 

그러고 보니 파커파인씨가 등장하던 사건집에서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를 읽은 듯하기는 하다.. 사건에 휘말린 젊은 아가씨를 구해낸 뒤 사랑에 빠지는 남자이야기였는데 알고보니 젊은 아가씨도 파커파인에게 행복해지고 싶다는 고민으로 의뢰를 했던 것이어서 우연히도 엮인 줄 알았던 두 남녀가 알고보니 파커파인씨가 만든 환경에 의해 사랑에 빠진 이야기였는데,, 파커파인씨가 환경을 조작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난을 헤쳐나가다 사랑에 빠졌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느낌이 드는건가? 파커파인씨 사건집을 너무 예전에 읽어 기억은 잘 안나지만 왠지 이 책의 몇몇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몇 편 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토스카라는 오페라에 맞추어 펼쳐지는 이야기로 한 여자의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낄 수 있던 "백조의 노래"와 목련꽃을 닮은 여자가 등장하던 "활짝 핀 목련꽃"가 인상적이었다.. 결말자체는 둘다 씁쓸한데 뭐라 표현할 수는 없는데 둘 다 주인공인 여자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는 다른 단편들과는 달리 제목만보고도 내용을 기억할 수 있었다.. 또 몇달이 지난 뒤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이 두편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 단편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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