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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여름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144년 여름에 일어난 특이한 사건들에 대해 말하자면 , 사실 그 전해에 이미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고 해야하리라. 성聖 과 속 俗을 불문하고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 일 속에서 한데 뒤얽혔다. 성직자들로는 대주교에서부터 로저 드 클린턴 주교의 부제까지, 또 세속인들로는 북웨일스의 제후들로부터 아르본 마을의 가장 비천한 농부에 이르기까지. (-11-)
공정하게 말하자면 자기가 원하는 것, 자기에게 가장 큰 이익을 안겨주는 것을 얻기 위해 무슨 일이든 주저하지 않고 밀어붙일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중요한 사명을 띠고 잉글랜드에서 찾아온 두 성직자를 이용해 주교를 기쁘게 해주려 하고 있었다. (-59-)
"나 역시 서약을 받아들였으니 믿을 것이다.자, 어서 돌아가라.여기서 그대라 할일이 뭐가 있겠나?"
맞는 말이야.캐드펠은 생각했다. 자신이 스스로 거부한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이들을 못마땅해하는 것 말고 그에게 달리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127-)
"그에 관한 진실을 아는 이는 단 한 사람뿐일 걸세."캐드펠이 말했다. "그자는 무슨 일이 생겨도 입을 굳게 다물 테고. 하지만 결국은 진실이 드러나겠지. 왕이 이대로 넘어가지는 않을 테니까.헬레드한테도 그렇게 말해뒀네. 그녀는 내가 또 다른 누군가의 죽음을 예고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뭐가 해결되겠느냐고 묻더군." (-224-)
"덴마크 놈들이 , 적어도 다섯 명은 되는 인원이 저 만에서 이리로 왔습니다. 그중에는 웨일스말을 할 줄 아는 어린 소년이 끼여 있었는데,아마 그 녀석이 놈들을 여기로 안내한 것 같습니다." (-282-)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며 몸을 일으킨 그는 놀랍도록 생생하게 되살아난 옛 전투의 기억에 잠겨 과거 잠을 잘 때마다 늘 발치에 두곤 했던 검을 찾으려고 정신없이 더듬거리다가 맨발에 닿는 모래밭의 싸늘한 감촉과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보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340-)
12세기 초 유럽사회는 어떤 일이 일어났고, 누가 유럽를 지배하고 있었던가, 9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럽 사회 곳곳에는 민족의 트라우마가 존재한다. 로마의 침공으로 인해 느껴야 했던 로마의 트라우마, 독일을 마주하면서, 아리아인에 대한 트라우마,바이킹이 유럽을 지배하면서,바이킹의 후예가 추구하였던 삶의 방식에 대해서,그들을 바라보는 유럽인들은 우리와는 다른 느낌으로 접근할 것이다. 최근 이란이 미국에 의해 지배당하면서, 페르시아의 후계자들의 쇠약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1144년 당시 유럽은 십자군 전쟁 중이었고, 고려의 인종(仁宗) 22년이었다.
21세기 지금 영국은 4개의 국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로 구성되어 있다,유럽 추구 예선에서 영국은 예선전에 이 네 나라가 따로 출전하고 있었다. 그들의 개성 강한 민족성은 영화로도, 소설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었다. 소설 『반란의 여름: 캐드펠 수사 시리즈 18』은 12세기 처 웨일즈는 어떤 나라였고,정치,경제,문화,역사, 민족성까지 아우르고 있다. 여기서 유럽은 독특하게 지정학적인 특징도 아우르고 있으며, 해양국가와 육지국가들 간의 충돌이 빈번했다.이 소설에서 캐드펠 수사가 웨일즈 땅에 어무르면서, 왕위를 둘러싼 왕과 왕의 동생 간의 권력 다툼까지, 그 안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웨일즈 사람들은 반란을 일으켰고,덴마크 인들은 그 반란에 가담하였다.여러가지 사건들이 서로 겹쳐지고 있으며, 캐드펠 수사어 어떻게 위기에서 벗어나는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