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걷는사람 시인선 20
이소연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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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4

나무를 분질러 들고 공터를 누리던 아이들은
철모를 꼭 한 번 싸보고 싶어 했다.
영웅이 철모 안에 머리를 둔다고 배웠다고
우리가 흉내 낸 말들 중에는
교각을 폭파하라는 수신음이 있었다.
하나의 건물에서 여럿의 사람들
아직도 걸어나온다.

온전한 것은 환상이다.

포가 서 있는 바다
거기 파도를 닮은 사람이 있었지
지금은 저녁이 내리는 거기

방치한 것들에게로 돌아가라
나를 먼 곳으로 오게 하는 마지막 눈꺼풀처럼
너무 캄캄한 길모퉁이
우리의 죄가 파헤치고 있다.(-19-)


나무는 솔직하죠
그 앞에 앉아 있느라 나는
조금 더 비좁아지고
거둥이 불편해집니다

나무가 아름다운 건
솔직히 언제나 혼자이지만 혼자인 적 없기 때문인데요.
저녁을 먹자는 나무에게
금방 이른 저녁을 먹었다고 얘기하는 나무와
다시 저녁이 되는 나무 중에 누가 더 아름다울까요? (-37-)


물위를 걷는 도마뱀; 빗방울 

빗방울이 물 위로 떨어지는 순간의 무늬를 기억한다.
나는 , 보름째 빈 집.
물고기와 새를 찢고 내장을 훔치고 싶다.

꼴깍, 침 한 모금 삼키고
가장 낮고 부끄러운 발바닥을 펼쳐봐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
수면이 탱탱하게 부풀어 오를 때까지

1초에 스무 걸음씩 미련이 사라지네
그렇게 너를 건너왔다 나는
내가 그렇게 우스워 우스꽝스러워 웃겨
휘젓는 발목을 가진 소나기를 좋아하니?

허약한 날개를 입 속으로 집어넣기 위해
물 위를 달린다

하필 너는 내 등이 비워진 것을 봤구나?

나는 결국 빗방울,그 허방의 힘으로 미끄러지는 소리
밟고 온 물길을 뒤돌아보지만, 저편의 기억은 하나도 없다. (-69-)


하나의 시를 읽으면서, 개념을 스처가게 된다. 시상을 읊조리면서,시어들 사이 사이에 허상을 채우게 된다. 시라는 것은 지극히 시인의 시상이 담겨져 있으며, 관념적이다. 시를 읽으면서, 각자 나름대로 자기만의 해석에 따라가게 된다.어떤 시는 서정적이며, 시를 통해 시의 깊은 의미를 받아들이게 되고, 어떤 시는 색채에 입각하여, 색 안에서 시의 느낌을 파악하게 된다. 색은 지극히 시상 속에 숨겨져 있는 관찰자의 다양한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밝은 색은 긍정적인 마음을 나타내는 특징을 간직하고 있다.


반면 시인 이소연의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는 검은 표지 ,검은 색 뒤에 가려진 깊은 우울의 장막이 스쳐지나가고 있었다.삶보다는 죽음을 시로 표현하고 있으며,단어 하나 하나 무장 하나 하나 읇으면서 ,시인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조금 애먹었다.그건 하나의 시를 한 번이 아닌 여러번에 걸쳐 읽어보라는 시인의 의도였을 것이다. 특히 시인은 '철'에 대해서 일곱개의 시를 남겨 놓았다.어릴 적 남겨놓은 흉터들은 철과 관련된 흉터였으며, 철은 소녀의 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다.철은 다양한 의미로 쓰여지고 있었다.차가운 것,쇠, 녹슨 것, 돌이켜 보면 시와 시인의 경험을 온전히 녹여내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그렇지만 그것을 녹여낼 수 있을 때 시는 더 확장될 수 있고, 시의 가치와 상징적인 은유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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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흑역사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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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인이 상상만 하던 아이디어도 사람들을 설득하여 함께 구현해나갈 수 있고, 한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던 혁신을 낳을 수 있다.그리고 이런 과정을 오만 가지 형태로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 한때의 혁신이 전통이 되고 전통이 또 새로운 혁신을 낳다 보면, 결국 '문화' 또는 '사회'라고 하는 것이 생겨난다. (-24-)


제사해 운동은 1958년에 출번했고, 엄청난 기세로 진행되었다.전국에 벽보가 붙어 남녀노소 누구나 의무적으로 유해 동물을 최대한 많이 잡도록 독려했다."새는 자본주의의 대표 동물"이라고 했다.사람들은 파리채에서 소총까지 다양한 무기를 들고 소탕에 나섰고,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참새를 새총으로 쏘는 훈련을 시켰다. 주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깃발을 흔들며 원수 같은 참새와 솥을 연신 두드려 나무에 내려앉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면 참새는 날다 지친 나머지 떨어져 죽곤 했다. (-75-)


만약 콜롬버스가 게산을 좀 제대로 해서 항해를 포기했더라면 세계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마 별로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포르투갈어 사용 인구는 좀 더 늘었을지 몰라도 포르투갈인들은 당시 유럽 최고의 항해 기술자들이었고, 콜럼버스보다 몇 년 늦게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 도달했다.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지원으로 원정을 떠난 이유는 떡 하나, 콜럼버스의 계산이 엉터리인 것을 너무 잘 알았던 포르투갈이 그의 지원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158-)


화성 궤도선의 결함이 드러난 것은 발사 후 몇 달이 지나서였다.관제소에서 우주선의 경로를 미세하게 조정해 항로를 유지시키려고 할 때마다,의도한 대로 조정이 되지 않았다.그러나 결함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더 나중이었다.우주선이 화성에 도달해 궤도 진입을 시도하는 순간, 지상 관제소와 교신이 끊긴 것이었다. (-219-)


1945년,로스앨리모스에서 원자폭탄 개발 계획을 이끈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이렇게 적었다."이 무기가 인류에게 전쟁 종식의 필요성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그 어떤 과학 발명품도 그리하지 못할 것이다."그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노벨, 개틀링,맥심,라이트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사라지지 않았다.다만 그래도 핵전쟁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으니 그점에서는 오펜하이머의 판정승이라 볼 수도 있겠다.(-258-)


인간의 흑역사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이번 중국 우한에서 일어난 코로라 바이러스만 하더라도 말이다.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는 초유의 전염병 앞에서 중국은 우왕좌왕하였고, 한국은 신천지로 인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그러한 상황은 전지구적인 상황이며, 각자 나라마다 리더의 말과 리더십을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법이 어떤지 파악할 수 있다.대만과 한국이 그나마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에 어느정도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과 정부의 방어책에 갭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위대한 역사적 업적보다는 황당한 역사적 사실이 사람들에게 더 관심 가지는 게 현실이다. 특히 마오쩌뚱의 참새 소탕작전은 인간의 흑역사 중 갑 중의 갑이라 할 정도로 으뜸이라 말할 수 있다.중국 전역에서 해충을 잡아먹는 참새를 없앰으로서 해충은 사라졌지만, 메뚜기의 천적 참새가 사라짐으로서 그 부작용이 인간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었다.그리고 콜롬버스는 지극히 단순한 실수로 인해 신대륙을 발견하였고, 화성 탐사선이  폭발한 이유도 인간의 단순한 실수에서 시작하였다.


이 책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인간을 호모사피엔스라 하면서, 위대한 이성과 감성을 부각시키지만, 인간이 보여준 역사적 과오나 실패들을 보면, 인간이 합리적인 이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즉 이것은 하나의 역사적 오류로 치부하기에는 치명적이다. 인간의 단순한 실수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고, 참새 소탕 작전은 수백만의 중국 인민들을 아사시켰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자신의 오판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살펴본다면 어떤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것보다 신중한 일처리와 리더십이 우선되어야 하며, 자시의 일을 정확하게 매듭지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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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 놀라운 힘 - 상상도 못한 해결책, 상상도 못한 혁신을 만드는
샬런 네메스 지음, 신솔잎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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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오는 못이 정 맞는다는 일본 속담이 있다. 그러나 못이 튀어나오지조차 못 하는 때가 너무나 많다. 합의가 생긴 이후 동조가 뒤따르고, 집단 프로세스는 집단사고로 변모한다. 집단 내 윤리위반과 비윤리적인 문제가 은폐되고, 거론조차 되지 못한다. 모두가 서로의누치를 보며, 언제 입을 열고 침묵해야 할지 치밀하게 계산환다. 그러는 동안 참가자 대부분이 자신을 감추고 기회주의적 모습을 보이는 의미 없는 회의를 하고 교류를 나눈다. (-23-)


단 한 사람의 힘으로 혹은 '소수'의 힘으로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일관성과 신념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소수의 영향력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과 일관적이고 집요하지만, 독단적이지 않은 연출이 필요하다. 빠르고 반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수와 달리, 소수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설득의 기술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반대자는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을 세심하게 연출해야 한다. (-93-)


에드워드 스노든은 단 한 명의 소수였다.2013년 5월, NSA 감시 시스템에 대한 기밀문서를 세상에 폭로했을 때, 그는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언론과 정부는 그를 강하게 압박했다.스노든을 반역자로 보는 정치인들과 자칭 전문가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이들에게 스노든은 기밀문서를 유출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인물일 뿐이었다. (-156-)


반대 의견의 영향력은 분명하다. 반대 의견은 본질적으로 소수 의견일 수밖에 없고, 반대하는 사람이 가진 정보는 상대적으로 유일하다는 특성을 지닌다.유일하다는 것은 집단 내에서 표출될 확률이 낮고, 반복적으로 언급될 확률이 낮으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풀에 수렴될 가능성 또한 낮다는 의미다. 슐레진저가 피그스만 침공 결정에 대한 자신의 유일한 정보 혹은 의견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사기해볼 필요가 있다.그는 내내 의문을 품었고, 이후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했던 때문에 자책했다. (-201-)


수백 명이 손을 위로 뻗은 와중에 단 한 사람만이 팔짜을 끼고 있는 사진도 찾을 수 있었다.그 사진에는 "제3제국 (히틀러가 통치하던 독일제국) 당시 단 한 명의 반대자가 목숨을 걸고 히틀러에게 나치 경례를 거부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달려 있었다.이 사진을 본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있었다.'과연 이 남성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252-)


분노가 아닌 신념에서 시작하는 일, 반대를 할 때 필요하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반대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도으로 바추어질 수 있다.즉 다수의 사람들이 찬성 할 대 그 찬성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자신의 목소리가 배척되고, 다수의 목소라 뒤에 자취 없이 사라질 수 있다.그런모습은 어떤 문제가 생겨도 그 문제의 진실이나 문제의 본질을 살펴보지 못하고, 거짓이 진실처럼 호도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이유였다.


진실과 거짓 사이, 이 책에서 반대를 한다는 것의 다양한 사례들을 이야기도 있으며, 갈릴레리 갈릴레오는 그가 살았던 중세 유럽 때 지구는 돈다는 그 진실을 언급하려다 죽을 뻔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미국의 스노든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진실을 말할 때 ,그로 인한 신체적 위협 뿐만 아니라 언론의 공격과 사회적인 조롱도 감수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또한 과거 세월호 사건 때 배 머리 위에서 진실을 말했던 홍가혜의 말들을 언론은 인신공격을 노골적으로 하면서, 개인 사생활을 노출하였고, 사회적 지탄을 불러 일으키게 되는 원인 제공을 하고 있었다.


즉 이 책에는 그런 사례들, 주류가 찬성할때, 그 나머지 비주류가 반대를 한다면,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가 충분히 있었다.다군다나 우리 삶에 있어서 소수의 반대 여론이 우리 세상을 흔들어 놓고,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또한 창의적 아이디어도 마찬가지이다. 다수가 찬성 할 때 ,누군가 말하는 소수의 반대 의견, 그것이 개선이 아닌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으며, 우리 사회를 크게 흔들어 놓게 된다. 즉 어떤 사회적인 위치나 힘을 가진 이들이 해야 할 일은 다수의 찬성 의견과 소수의 반대 의견을 같이 수렴할 때,기업의 문제점을 빨리 파악하게 되고, 기업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 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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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럽터 시장의 교란자들
데이비드 로완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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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드들로 구성한 특수기동대를 만들어 가장 크고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건 어떨까요? 성과를 내면 다음으로 넘어가고요."
그는 그 자리를 꿰찼고 2015년 11월 복도 길이만 28KM 에다 제복을 입은 뮤장경비들이 지키는 세상의 가장 큰 사무빌딩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54-)


"진정 위대한 기업가 정신은 막을 수 없는 낙천주의와 통렬한 편집증이 특별히 뒤섞여 있어요. 엄청난 낙천주의가 없으면 해낼 수 없습니다. 제정신을 유지하지도, 다른 이에게 전도하지도 못하죠. 그리고 무엇이 잘못될 수 있는지에 끊임없이 몰두하고 계획을 마련해두지 않으면 내내 발목을 잡힐 겁니다." (-110-)


"아이들이 여러 개의 다른 학교에 다닐 수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UAE의 모든 학생이 수학은 이 학교에서 배우고, 저 학교에서는 수영장을 이용하며, 제3의 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는 건 어떨까요? 전체적인 학교 시스템을 뒤흔들면 어떨까요?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10배' 사고 방식입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10년 뒤를 내다보고 효과를 지금 산출해 보세요." (-183-)


로우의 42인치 벽걸이 TV 가 가게에 참여하고 있는 위챗 그룹을 보여주고 있었다.마을 사람 10명이 공동구매하면 가능한 특별가격 운동화, 다음 날 아침 우편집배원이 가게로 배달해주는 라텍스 베개와 유기농 오리알 가격 같은 것이었다.위챗은 그녀가 주문한 물건이 도착했음을 고객에게 알리도록 도와준다. 더운 날에는 심지어 동네에서 주문해도 배달을 해준다. (-255-)


"안정적인 기존 회사에서 무안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면 언제나 항체가 공격해오기 마련이고 전통 사고가 제트스타 프로젝트를 엎어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앨런은 이 사업을 일으켜 세우며 순수하게 독립적인 경쟁 비행사로 존재하도록 보장했죠. 그것은 대담한 첫걸음이었고 성과를 거뒀어요. 콴타스는 가장 성공적인 현지 저가 항공사를 사내 조직으로 둔 세계 유일의 항공사입니다. 나는 위험에 효과적으로 보상받는 거래를 진행하면서 어떻게 해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지 배웠어요. 예를 들어 제트스타 홍콩은 실패했지만 괜찮았습니다." (-320-)


평온한 개울 가에 조용히 거늘던 물고기들 사이에 교란이 일어나려면 큰 물고기를 그 물에 풀어 놓으면 된다.아니면 활동량이 좋은 미꾸라지를 풀면 물고기들 사이에 큰 교란이 일어날 수 있고, 물은 한순간에 흙탕물이 된다. 그것은 자연의 오묘한 법칙이면서,우리가 보고 듣는 사회 생테계 안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기존의 안정적인 사회가 큰 변화를 겪게 되면, 그 안에서 혼란스러움과 자중지란이 나타나게 된다.그것이 실패로 끝나던 성공으로 끝나던 말이다. 하지만 어느새 적응하게 되고, 기존의 시스템은 무너지고 새로운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처럼 경제나 기업에 있어서 기존의 시스템이 바뀌려면 큰 변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여기서 그 큰 변화의 동력을 얻으려면 어떤 문제를 발견해야 하고, 그 문제를 정확하게 풀 수 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파괴적인 혁신이 요구된다. 그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안정적인 무언가를 기존의 것들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려면 그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야 하며, 답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들이 요구된다. 즉 우리가 보편적으로 말하는 해커적인 기질을 가진 이, 때로는 어떤 분야에 미친 사람들이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며, 그 원동력이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다수의 사람들에게 그 혜택이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


꽤 오래전부터 나 스스로 고민해왔던 것이 있다.농민들은 왜 자급자족하지 못하고, 돈을 벌 수 없느냐이다. 농민들의 연령은 점점 더 올라가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령화된 농촌 인구들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정부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정책으로 구현한다 하더라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마찬가지다. 이번 코로라 바이러스처럼 예고되지 않은 일이 발생할 때 가장 타격을 느끼는 곳이 농촌인 이유는 그들이 생산하는 농작물을 소비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식당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음으로서, 농민들이 생산한 농작물이 줄어들고, 급식으로 쓰여지지 않음으로서 생산된 농작물을 유통할 방법이 사라지게 된다. 즉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이 될만한 힌트가 이 책에 나오고 있다. 그건 중국의 시골에서 시행되고 있는 유통 서비스이며, 데이터를 활용한 유통을 추구하고 있었다.즉 스마트폰이나 위챗을 활용해 기존의 우리의 유통 과정들에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 자급자족할 수 잇는 법, 소비자에게 바로 공동구매가 가능하도록 사회적인 시스템을 기술적으로, 소프트웨어적인 사고로 구현한다면, 누구라도 문제를 풀수 있게 되고,기존의 경제 생태계는 새롭게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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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세대, 낀 세대, 신세대 3세대 전쟁과 평화
김성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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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충고는 넘치지만, 엉덩이에 뿔난송아지가 되지 않기 위한 일침은 드물다.이는 조직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리더가 어떻게 변해야 하고, 구성원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리더십' 교육은 많지만, 리더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배우는 '팔로워십'교육은 거의 없다.꼰대란 말을 무분멸하게 남발하여 무조건 반발하고 귀부터 막고 보는 역꼰대 현상은 꼰대 못지 않게 문제다. (-18-)


예의와 매너의 차이는? 예의가 수직적이라면 매너는 수평적이다.예의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지켜야 한다고 요구하는 의전이다. 반면에 매너는 세대, 상하, 남녀 상관없이 사회 전 계층에서 고루 통용되는 합의되는 기준이다.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버릇없다는 소리를 듣지만 매너에는 그런 감정적 불평의 찌꺼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똑같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보는 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74-)


기성세대는 성적이 나쁜 것도 청춘의 낭만으로 여기는 객기가 있었다.반면 MZ 세대는 성적, 성과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했다.중학교 때부터 소수점 하나에도 연연했고, 시험을 잘 봣어도 상대평가라 남들보다 처질까 불안해했다.이들은 성과가 잘 나도, 그것을 지속하지 못할까 봐, 다음엔 뒤쳐질까 봐 전전긍긍한다. (-147-)


베이비부머 세대는 일제시대의 전통을 이어받은 획일적 교복을 입고 학창시절을 보냈다.출퇴근 때는 정장을 입더라도 ,사내에서는 짙은 감색 작업복이 이들의 주된 사무복이었다.노란색 기계자수로 회사이름을 새긴 감색 점퍼는 거의 국민 작업복이었다.잘 입는 것보다 튀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남자 정장은 감색, 검정색으로 천편일률억이었다. 여서은 유니폼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획일화된 제복이 베이비부머 세대의 드레스코드 1.0이었다. (-194-)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데 우리 말은 누가 들어주나요?"
베이비부머 세대, x세대,MZ세대를 인터뷰할 때 공통적으로 나온 말이다.어느 세대고 흔들리지 않은 적 없고, 젖지 않은 삶을 살아온 경우는 없었다. (232-)


한국사회는 참 독특하다. 직업적 위치에 따라서 세대 구별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세대차이가 나타나고 있다.여기서 세대차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 동료들 사이에 뒷담화의 이유가 되며, 조직 내부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가 분명함으로서 소통에 있어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즉 세대 차이가 생기면 서로 같은 장소에서 동상이몽이 생겨나게 되고, 그로 인하여 어떤 일이 주어지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매끄러운 일처리가 힘들어질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세대 간의 차이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각자 성향은 다르지만 ,세대별 보편적인 공통점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들이 각자 학교에서 같이 공부를 하고 그 과정 속에서 사회의 암묵적인 규칙이나 원칙들을 습득하기 때문이다.특히 한국 사회에는 크게 베이비부머 세대와 x 세대.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로 크게 구분짓고 있으며,각자의 성향이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반공세대이다. 공산당에 대한 기억이 현존하고 있으며, 크게는 전쟁을 직접 보고 자란 세대이기도 하고, 배고픔에 굶주렸던 세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까라면 까라는 식의 일방적인 소통이 가능했고, 체벌이 학교 내에서 이뤄졌던 이유는 그 시대의 자화상을 온전히 향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베이비붐 세대는 운동권 세대라 부르기도 하고, 386 세대라 할 수 있다.그건 그들만의 집단 동조의식이 있으며,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과 다르더라도, 조직의 공통분모가 결정되면 거기에 따르는 성향이 있다.


x 세대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서태지와 신해철이다. 조금씩 아웃사이더로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으면서, 주류에 발을 걸치고 있는 모양새를 뛰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기존의 주류가 만들어 놓은 사회제도에서 벗어나 탈학교를 주장하면서, 운동권 세대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회사 내에서 임원급에 해당되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대리 급에 해당되는 대리급에 해당되는 x 세대 간에 소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이유는 그들의 소통법이 하향식 소통법이기 때문이다. 즉 베이비부머가 지시하면, x 세대는 거기에 대해 토를 달지 않고 따라가는 성향이 있었으며, 그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성향이 강한 세대이기도 하다.


밀레니얼 세대는 세대별로 구별할 때 앞세대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잇으며, 돌연변이처럼 느껴진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x 세대가 공존할 때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조직의 이해관게를 우선해왔고, 디지터과 아날로그를 동시네 느낀 세대이기 때문에 서로 공통된 분모가 존재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본질적으로 다른 세대이다.태어나자마자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로서, 모바일 기기를 잘 다루는 세대이기도 하다.그건 정보를 누구보다 빨리 습득하는 세대이기도 하며, 그 정보를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정보를 넘겨주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세종류의 세대가 공존하게 되면, 문제들이 발생할 여지를 남겨두는 결과가 될 수 있다.즉 x 세대가 받아들이는 것들을 밀레니얼 세대는 안받아들일 수 있고, 소통과 판단에 잇어서 그 기준을 정확하게 정하기가 힘들게 된다.즉 회사 내에서 예의를 따지는 베이비부머 세대,x 세대가 매너를 더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마주할 때 충돌은 불가피하다. 또한 앞 세대와 다르게 선택과 결정의 주도권을 밀레니얼 세대가 가지고 있는 이유는 미디어의 주도권을 밀레니얼 세대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명분을 강조하는 베이비부머 세대, 균등을 강조하는 x 세대,매사 공정을 따지는 밀레니얼 세대,이들의 차이점이 발생하는 원인은 그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배울 때 그 학교 내에서의 분위기가 사회에 나와서도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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