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은 없다 -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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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얀 포를 훌쩍 걷었다. 두 다리의 발목이 이상한 방향으로 뒤틀려 있었고,그중 하나는 아예 침대 밖으로 '흘러내려' 있었다.누워 있는 그의 다리를 앞으로 들자, 관절인형처럼 흐물거리고 접혔다.나는 툭, 하고 다리를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았다.몸통을 누르자 오도독거리는 소리가 났고,왼팔도 세 조각이었다.피범벅인 얼굴은 왼쪽 두개골부터 안면까지 심하게 무너져 있었다.전체적으로 얼굴 왼쪽이 날아가버린 느낌이었다. 나는 두부의 손상 상태를 확실히 판단하기 위해 물컹거리는 머리를 눌러보았고,안면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했다.그리고 나는,곧 훼손된 안면의 주인공을 알아볼 수 있었다.그였다.방금 내 손을 잡아주고 떠나간 그. (-18-)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일에 빠르게 적응한다.의사들도 마찬가지다.죽음을 마주하는 충격을 직업적인 사명감으로 몇 번 견뎌내고 나면, 어느 순간 왠만한 죽음에는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대부분이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처음 해부용 시체를 마주했던 순간이나, 처음으로 사람에게서 생명이 빠져나가 사체로 변하는 장면을 목격한 순간은 똑똑히 기억할 수 있지만,어느덧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무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나도 점점 무뎌져 갔다.시신이 얼마나 많이 쌓여 있든 전혀 두렵지 않았다.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주변 의로진도 마찬가지였다. (-66-)


그는 분명히 머릿속에서 그 한시간 반을 재연하고 복기하며,텔레비전을 보던 자신의 두 눈을 뽑고, 농담을 지껄이던 혓바닧을 잘라내던지는 상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의식을 잃고 축 늘어져 고요히 죽어갔을 아버지,내가 편히 누워 있는 동안 옆방에서 아직 죽지 않아 매달려 계셨을 당신, 끝까지 혼자였던 당신.그는 그 한시간 반을 할 수 있는 만큼 세밀히 기억해 저주하며 평생 잊지 모하리라.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이 저지른 마지막 불효,불효보다는 자신에게 벌어진 참극, 참극보다는 지옥의 시간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그마저 사라지자 나는 바닥부터 아묵덧도 남지 않은 채, 오직 저주의 암흑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숱한 죽음을 단정 짓는 내 혓바닥을 잘라 내던지고 싶었다. (-133-)


비오는 날 하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역시 잘 구운 파전에 막걸리나 동동주 한잔인가요.아니면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에 소주 한잔이나 방금 튀겨나온 치킨에 청량한 맥주 한잔인가요.그것도 아니라면 기름기 줄줄 흐르는 곱창도 괜찮겠어요.치즈를 듬뿍 올린 피자나 윤기 흐르는 짜장면은 어떻고요.그런 식으로 ,사람들의 욕망은 비슷합니다.물어보면 그런 것들을 먹었답니다.파전을 먹고 체한 사람,치킨을 먹다 넘어진 사람,매운탕을 먹다가 서로 드잡이 한사람,곱창을 먹다가 두드러기가 난 사람,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술 냄새가 어찌나 독하고 구수하게 나는지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먹었던 음식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비오는 날 사람에게서 나는 체취와 함께요. (-196-)


감정이 폭발한 어머니와,폭발적으로 쪽팔린 아들의 말다툼은 상황을 알고 있는 우리가 듣기엔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았다. 대화가 계속되자 우리는 과장님 등 뒤에서 숨어 고개를 돌리고 이를 악다물고 키득대기 시작했다.아마 한 명만 못 참고 웃어버렸으면 다들 쓰러졌으리라. 하지만 엄숙한 회진 시간에 우리는 의료인의 체통을 지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고 있었다.나는 주치의였기 때문에 남들처럼 과장님 뒤에 숨을 수 없어 과장님 바로 옆에 서 있었는데 얼굴 근육이 마비되고 정신이 거의 몽롱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과장님은 아랑곳없이 아무 눈치 없는 복통환자의 진료를 보면서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그를 바라보았다.마침 응급실 창밖으로 햇살이 내리고,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과장님의 얼굴에 볕이 비쳤다.그 순간 나는 보았다. 근엄한 과장님의 번쩍이는 금테 안경 뒤로 씰룩거리는 눈주름과 맺힌 눈물을,이를 악물어 어긋나는 양측 턱을, 그리고 부자연스럽게 패인 볼살을 , 아, 언제나 진중했던 과장님도 지금 필사의 노력을 하고 계셨다. 그렇게 ,그 말할 수 없는 곳에 관한 이야기와 아침부터 벌어진 모자의 언쟁은 우리 전부를 니르바나 Nirvana 로 인도했다. (-242-)


발표를 다 마치자 과장님은 가정폭력 신고를 했느냐고 물었다.나는 워낙 빈번한 폭력이고, 아이가 거의 다 큰데다가,어머니도 같이 있어 언제든 신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얼버무렸지만,결국 신고를 누락한 죄로 문책당했다.그리고 과장님은 마지막에 온 좀비들의 눈에 들어간 화학약품의 정확한 성분을 물었다.나는 그런 것까지 파악할 겨를이 없었기에 결국 다시 꾸중을 들었다.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무조건적으로 지탄받아야 했다.이것이 지난 날 당직의 성적표였다.
나는 잠이 들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응급실 문밖을 나섰다.전날 내려 쌓인 눈이 사람들의 발길에 뒤섞여 검게 곤죽이 되어 있었다.그래서 온 거리가 진창이었다.'아 ,어제 눈이 내렸구나,성탄절의 하얀 눈....사람들은 눈을 맞으며 행복했겠구나.'나는 기절할 것 같은 정신에도, 내가 도저히 가질 수도, 알 수도 없었던 행복에 관해 생각하며 진창이 된 거리를 걸어나갔다. (-313-)


2019년 12월 4일, 영주 선비도서관에서 남궁인 특강을 저녘 7시부터 2시간동안 쉬는 타임 없이 끝까지 들었다.그때 당시 특강의 주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서였으며, 그의 대표 저서 두권을 들고 강연이 끝난 뒤 줄을 서서 사인을 요청하여 받아온 적이 있었다.그때 당시 느꼈던 그의 강연은 진솔하였고, 솔직하였다.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연은 사선에서 전쟁을 치루는 의사였고,하루에도 몇번씩 죽음과 사투하게 된다.그의 특강 중에는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었었다. 자신의 집에 어두운 암실이 있어서,스스로를 가두어 놓는 이유는 그러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라 하였다.아무리 남의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하더라도,매일 그것을 본다는 것은 맨 정신으로 할 수 없는 일일게다,그럼에도 저자는 버티었고, 또 버티면서 살아가게 된다.


사실 그렇다.우리가 생각하는 응급실은 자본의 논리에 길들여져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님에게는 메스를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곳이며, 항상 매일 매일 죽음과 사투하게 된다.책에서 자살, 낙상,심폐소생술,피범벅,수혈이 등장하는 것을 본다면,우리가 영화 킹덤에서 보았던 그 음울한 장면들의 실사가 그앞에 매일 매일 놓여지게 된 것이다.인간의 몸과 인간의 몸에 기생하는 세균과 사투를 벌이는 공간 속에서 인간이 느껴야 하는 자괴감과 좌절, 포기하고 싶은 약해 빠진 내면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다.살아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이지 않기 위해서, 유혹에 시달리지 않기 위한 저자의 처절한 몸부림이 느껴져서 연민의 정을 생각하게 된다. 한 권의 책에는 우리의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모여 있었다.대한민국 전역의 변사체 소식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
님 앞에 모두 듣게 된다.어떤 장소에서든지,어느 장소에서든지 의사로서 본분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휴대폰 울림 속에 있었다.소방서에서 소방관은 환자의 사망 선고를 할 수 없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응급조치를 하게 된다.인간의 보편적인 몸의 각각의 부위들이 제각각 제자리에 있지 않고, 제각각 놀고 있을 때 ,그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죽이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싸늘하게 굳어버린 차가운 시체 덩어리였다.그러한 그의 모습,그의 인간적인 연민, 맨 정신으로는 결코 겪어보지 못하고,느껴보지 못했을 저자의 자괴감과 절망감은 우리가 쓰는 언어로는 표현하기가 힘들 것이다.다만 우리는 그 순간에 시간과 장소가 서로 날줄과 씨줄처럼 엮여 있는 상황들을 상상할 뿐이었다.그리고 우리는 삶과 죽음 앞에서 나약한 한 인간을 바라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고, 나 스스로 겸손할 수 밖에 없음을 상기시켜주게 된다. 그리고 그 어떤 상황이 내 앞에 다가온다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나 스스로에게 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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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의 차원
김연성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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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성: 시각, 촉각, 청각, 미각,후각 등 오감과 관련된 삼품의 품질 차원으로 주관적이며 개인의 판단과 선호를 반영하는 것으로, 자동차의 경우 조용한 자동차 엔진 소리나 신차 냄새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지각된 품질: 고객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특성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간접적인 지표에 의존하여 판단하고 선택을 하게 된다는 점을 반영하는 주관적인 차원으로 회사 광고,이미지, 브랜드 인지도 등을 통한 주관적인 평가를 의미한다. (-18-)


1969년출시된 카레가 2019년 50주년을 맞았다.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맛과 건강한 재료가 더해진 오뚜기 카레는 식탁위에 특별함을 선사했다.1940년경 국내에 처음 소개된 카레는 1970년대에 오뚜기에 의해 대중화됐다.오뚜기카레는 오뚜기가 회사 설립과 함께 생산한 최초의 품목이니 회사의 역사가 바로 카레의 역사이기도 하다. (-57-)


품질의 차원을 연구해 온 주요 학자들은 심미성을 주관적 차원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심미성은 관리가 어렵지만 일단 고객의 눈에 잘 맞아 마음에 들게 되면 구매행동으로 잘 연결이 되고 충성도를 높이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72-)


한 청년이 만든 고마운 시스템 덕에 맛집에 늘어선 줄이 훨씬 줄어들고 있다.'나우버스킹'의 전상렬 대표.그리고 그가 만든 '나우웨이팅'이 그 주인공이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나우웨이팅 테블릿을 통해 휴대폰 번호를 등록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현재 대기팀과 예상 대기시간 등 대기 현황 알림 메시지가 고객의 휴대폰으로 전달된다.매장 점주 및 매니저는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서 입장 순서가 된 고객을 호출하고 입장 처리를 할 수 있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기다림의 혁신을 이루어낸 시스템이다. (-105-)


이처럼 직접 접촉에서 간접 접촉을 넘어 무접촉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고객과의 상호작용의 방식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대응이 달라지고 있다.특히 주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제 등의 여건 변화에 따라 많은 소매업에서는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로 대체하는 무인화 및 자동화애 투자를 늘리고 있고 이를 통해 인건비를 줄이는 방식에 관심을 두고 있다. (-144-)


이처럼 IoT는 품질의 새로운 차원을 만들어 낼 것이다.즉, 자산관리 방식의 변화,건강과 안전의 제고, 서비스의 가능성 확대,그리고 지속가능성의 실현 등이 IoT의 활용으로 기대되는 품질 차원의 새로운 변화라고 하겠다.'
옐르 들면 자산관리 차원에서는 기계의 성능을 모니터링하여 새로운 변수를 측정하여 관리하게 되면,실패와 실수를 예측할 수 있고,사전에 이를 작업자에게 알려 줄 수 있을 거ㅏㅅ이다.그러나 사고 예지와 볘방 보전의 실현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_158-)


1987년 가빈은 상품의 품질 차원을 8가지로 요약하였다.그건 성능 Permance, 신뢰성 Reliability, 내구성 Durability, 심미성 Aesthetics, 특징 Feature, 일치성 Conformance, 서비스의 편의성 Serviceability, 지각된 품질 Perceived Quaility 였다.이 여덟가지 품질 차원은 지금 현대인의 원하는 품질에 대한 기준과 관점에 부합하고 있다.어떤 사람은 내구성을 원할 때도 있으며, 성능을 원할 때도 있다. 때로는 제품 정보와 실제 제품 간의 일치성을 원한다.그리고 나 자신이 알고 있는 브랜드를 기억하고,구매하는 경우도 있다.여기서 상황이나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이 품질 차원은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고,그 과정에서 기존에 대중들에게 관심 가지지 못했던 기술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아이디어는 있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 그럴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그 아이디어가 대중들에게 사랑받게 된다.


비대면 접촉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가장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무인 시스템이다.그동안 사람들은 사람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였고,무인 자판기나 무인 시스템이 있어도 잘 쓰지 않았다.그러나 그러한 인간의 행동이 자신에게 병을 가져온다는 자각을 알게 된 이후 비대면 접촉,무인화가 늘어나게 된다.마스크를 착용하면 벗어야 하는 예의범절이 이제는 먹혀들지 않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삼성 서비스가 생각났다.과거 우리는 삼성 제품을 널리 쓴 이유는 삼성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와 서비스의 질이었다.그러나 그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점점 더 먹혀 들지 않고 있는 이유는 서비스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으며, 그 서비스 비용을 부품값에 청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난 이후였다.제품의 성능이나 내구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삼성이 선택한 전략들이 ,교통이 편리해지면서,사람들은 삼성제품보다 더 나은 제품들을 선호하기에 이르렀으며, 삼서은 품질의 차원으로 보자면,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은행이나 맛집을 갈 때 항상 고민하는 것이 대기줄이다. 특히 어떤 시간 대에 사람이 많이 몰리게 되면, 자신의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볼일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특히 직장인이나 자리르 뜨지 못하는 자영업자의 경우가 그런 예이다.그런 문제를 덜어주는 앱 나우웨이팅을 책에서 소개해 주고 있으며, 단말기와 휴대폰으로 자신의 대기 시간과 적절한 타이미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 시스템이 우리 사회에 고착화 되면 과거처럼,맛짐에서 줄을 서는 것이 사라지고, 새치기 하는 일은 거의 사라지게 될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근 마켓이 생각났다.앱을 활용한 중고거래이며,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중고 제품의 문제점을 보완해주는 중고거래 시스템이다.그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서로 연결해주고 있으며, 나 자신의 개인정보를 넘겨주지 않아도 물건을 구매하고,교환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중고거래에 있어서 지역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사기에 대한 염려가 거의 없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거래를 하는데 있어서 신뢰성을 확부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그건 당금 마켓이 깁존의 중고거래의 문제점을 시스템으로 극복하였고,새로운 품질차원을 경험하게 해 주었다.


이제 가격이 싼 정책은 먹혀들지 않고 있다.사람들은 시간을 절약한다면,돈을 더 들여서라도 내 시간을 확보하려고 하였다.그건 현대인들의 품질에 대한 인식과 자각으로 인해서 나타난 결과였다. 하나의 니즈와 원츠에서 벗어나 새로운 니즈와 원츠로 이동하면서,기존의 서비스나 상품 거래에 잇어서 느꼈던 문제점을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만들어지고 있으며,지금 현재 모바일을 활용한 소프트웨어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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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라칸타
장량 지음 / 제니오(GENIO)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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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방은 심방의 우두머리라는 말입니다.심방은 무당의 제주 말이지요.제주에는 육지와 달리 박수무당인 남자 심방이 많고 큰굿은 남자 심방 중의 대가인 수심방이 대부분 맡아요.여자 무당이 수심방이 되기는 참 어려운데 순희씨 딸은 글을 배우고 똑똑해서 수심방이 되었습니다." (-27-)


"현해린은 해양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은 나름 똑순이 인데,지금 서귀포 귀퉁이 남녀고악 종합고등학교에서 과학 선생하고 있고요.양선장은 해군 특전사에서 수중 폭파대로 복무하다 작년에 전역해 폐선 직전인 고물 배를 사 가지고 낚시 안내도 하고, 스쿠버 다이빙 장비도 대여하고 가리치기도 하는 멋진 남자에요."(-290)


얼굴의 생김 또한 몸매 못지 않았다.검고 짙은 눈썹 밑의 커다란 눈과 오똑한 코, 도톰한 붉은 입술이 손바닥만큼 작은 얼굴에 오목조목 앙증맞게 모여 있어 상당한 미인이었다. 남자라면 한 번 쯤 품에 안아 보고 싶은 여인이었으나,행동이 당당하고 선명해서 그녀의 한 걸음 앞에 더는 다가설 수 없는 범접치 못할 선이 그어진 것 같은 위엄이 있었다. (-45-)


수업을 끝내고 교무실로 돌아온 해린의 책상 위에 공문이 한 장 놓여 있었다.'과학교사 해외 연수 대상자 선정 통보'였다.

-미국 교육성과 대한민국 교육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과학 교사 미국 연수 대상자로 선정되었음을 통보합니다. (-61-)


대상군일수록 체온 34.8 도로 내려가는 시간이 길어서 물에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할 수 있었답니다. 따라서 우리 환경의학 연구소에서도 인체의 내한 한계 온도를 직장 내 34.8 도로 못 박아 그 이하로 내려가는 실험을 막고 있습니다. (-130-)


곁에서 테일러와 해린의 말을 듣고 만 있던 블랙이 좀이 쑤신 듯,
"이제 그만 나가서 라스베가스의 밤을 즐깁시다."
하며 일어났다. (-161-)


헤린은 어금니를 꼭 깨물었다.
아직까지 해린은 뒤 무른 짓을 해본 적이 없었다.잘못되었다면 바로 잡아 끝까지 갔으면 갔지,후회하며 중간ㅁ에 뒤돌아서 본 적이 없었다.언젠가는 모든 음모를 낱낱이 밝히고 금의환향하고 말리라. (-213-)


"아닙니다. 원자로의 열을 우주선은 외피로 흘려 보내면 얼음이 녹을 것이고,중력이 우주선을 유로파의 내부로 잡아 당겨 넣어줄 겁니다."(_231-)


"나를 어떻게든 굳이 닐라킨다에 태우려는 이유가 유로파에서의 작업 이외에도 나의 유전자를 지구와 격리시켜 미국이 독점하려는 의도고인가요?" (-259-)


양길동은 20년 유기 징역을 선고 받고 전 재산이 추징되었다.그는 빈털털이 개털이 되어,옥살이를 삼 개월도 견디지 못하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옥주에서 사망했다. (-321-)


양선장의 의혹을 규명하고자 의심의 눈으로 나사 측의 영상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현박사의 영상은 인공지능이고,유로파에서의 작업 장면은 지상 재현 팀의 영상에 그래픽을 입힌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알렉산더 프로젝트 전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되었습니다. (-389-)


블랙은 미샤의 시체를 장난감 들 듯, 한 손으로 번쩍 들어 우주복을 입지도 않고 에어록을 열어 선외로 던져 버리고 들어와 카메라 앞에 섰다. (-426-)


이 주일 후,
태양족의 일곱 개 씨족이 서로를 살육하여 인육 파티를 하는 모습이 업데이트 되었다.자신의 왕국이 허무하게 스러지는 것을 지켜보던 블랙의 하얀 눈동자가 핏빛으로 물드는 것을 보며 해린은 간담이 서늘해졌다. (-473-)


인간에게 칼이란 잘 쓰면 요리를 하는 도구가 될 수 있고, 잘못 쓰면 사람이나 동물을 해칠 수 있는 도구가 된다.칼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보이는 수많은 사물이나 기술이 그렇다.처음 만들어진 용도에 적절하게 쓰여지고, 기술도 적절하게 쓰여지길 바라는 그 마음들이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하지만 인간은 공교롭게도 그 도구를 악용할 때가 있다.어떤 목적이 분명할 때, 욕구와 욕망을 채우려 할 때 그렇다.그래서 인간은 인간을 신뢰하면서도,의심하게 되는 이중성을  지니게 된다.소설 닐라칸타는 바로 인간의 이러한 이중성을 고발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현해린 박사가 살고 있다. 과학자이면서,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현박사는 고등하교 과학선생님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남다른 미모를 가지고 있는 현해린 박사는 어느날 해외연수가 떨어지게 되었다.그건 현 박사가 꿈꾸었던 것이고, 자신의 목적이 시작되는 그 시작점이 되었다.


세상은 음이 있으면,양이 있다.양이 있으면 음도 존재한다. 현박사에게 나사로 가는 것은 양이었다.하지만 태양이 비추면 그 그림자는 깊어지는 법, 현박사는 자신앞에 드리워진 불행을 예측하지 못하였다.나사는 현박사가 무당의 딸이면서, 제주 해녀 출신 가족 밑에서 물질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남다른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며, 나사가 원하는 알렉산더 프로젝트에 최작화된 인물이었다.


우주로 향하는 것, 태양계의 끝으로 가기 위해서는 넘어설 것이 많았다.먼저 태양과 지구와 화성과 목성이 일직선이 되는 순간, 우주선의 추진력이 가장 높아지는 지점이며,나사의 프로젝트를 최저화시키기에 충분한 요소였다. 그 과정에서 약혼남이었던 양지우와 멀어지고,현 박사는 기회를 선택하게 된다.우주 저 먼곳,지금의 과학 기술로는 극복할 수 없는 그 거리를 뛰어 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우주기술이 필요하다.우주선의 크기를 몇 십배,몇 백배 키우고, 속도도 10배 이상 늘려야만 가능하다.그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명체로서의 조건들이 거기에 부합하기 때문이다.그들이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선택한 것은 그곳이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그래서 현박사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를 갈았으며, 자신의 고등학교 교사 직분도 짤린 채 새로운 선택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함께 하게 된 동료들,그 동료들은 현박사와 다른 목적과 의도가 잇었으며, 현박사가 곤경에 처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저 먼 곳, 태양계 바깥으로 향하는 현박사는 다시 지구로 무사히 귀환할 것인가 ,말것인가 그 하나 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며, 인간의 욕망과 집착의 끝은 어디인지 살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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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와 수소 이야기
로드리고 콘트레라스 라모스 지음, 카롤리나 운두라가 그림,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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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노와 수소 이야기"원자는 우주에 조재하는 가장 작은 물질 중 하나야.그러니까 돋보기로는 날 볼 수 없어!"

수소 선생은 설명하려고 애를 썼다.
나는 돋보기를 무시하는 수소 선생의 말이 기분 나빴지만,실제로 실험해 본 결과 돋보기로는 원자를 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현미경으로는 볼 수 있겠네요? 그렇죠?" (-38-)


"뭐가 그렇게 '중요한'질문인지 어디 한번 들어 보자."
"선생님은 나이가 90살이 넘었죠?"
"쳇! 겨우 90살이라고! 난 무려 140억 살이다."
수소 선생은 하품하듯 말했다.나는 수소 선생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머리가 좀 이상해진 게 아닐까 생각했다. (-61-)


"빅뱅때의 충격으로 오랫도안 나도 잘 듣지 못했단다.지금은 다 나았지만 말이야.대폭발 후, 그러니까 빅뱅 이후 나는 갓 태어난 우주를 둥둥 떠다녔지.우주는 빅뱅 이후에도 계속 팽창해 갔어.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점점 외로워졌단다."
수소 선생은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귀를 만지작거렸다.
"많이 지루했나요?"
내가 물었다. (-79-)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구에는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큰 뱀처럼 긴 강들이 굽이굽이 흘렀지.지구는 온통 초록과 파란색이었어.그리고 곳곳에 새로운 동물들이 나타났어.제일 놀라운 것은 바로 공룡의 출현이었지."
나는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텔레비젼 프로그램 중에서 우주 공간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떠올렸다.
"우리는 그렇게 오랫동안 공중을 떠다녔어.호수나 강 주변을 지날 때면 더 많은 물분자들을 구름 위로 초대해 파티를 열었지.구름 위의 생활은 매일매일 즐거웠어!" (-87-)


부르노와 수소 코르티네스 벼룩은 물컵 안에 들어가 있었고, 부르노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누군가 말하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게 된다.원자인 수소 선생과 부르노의 만남은 부르노에게 특이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부르노는 수소 선생을 마나면서,많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원자 수소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수소 선생의 나이는 어떤지였다.부르노에게 나이란 증조 할머니가 가장 많은 나이라 생각하였던 거다.그러나 수소 선생은 부르노의 증조할머니의 나이를 만배를 넘어선 나이를 지니고 있었고,140억 년의 나이를 가지고 있는 수소 선생의 말이 부르노에게는 감이 오지 않았다.


수소는 인간 사회에서 가장 가벼운 원소이며,부르노가 없었고, 부르노의 증조할머니가 없었고,지구가 없었던 그 시기에도 살아있었다.우주의 구성원의 대부분은 수소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수소 선생의 나이가 140억년이라 말하는 것도 거짓이 아닌 진리였다. 우주 대폭발,즉 빅뱅이 일어난 직후부터 수소는 있었으며, 수소와 헬륨은 우주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불완전한 원자 구조였던 수소원자가 안정적으로 바뀌면서, 수소와 수소의 결합,그리고 수소와 여느 원자들이 서로 결할하면서, 물질이 생겨났으며, 그 물질들이 새로운 물질들을 만들어내는 근원이 되었다.


책에는 이처럼 화학의 근원이라 말할 수 있는 수소의 특징에 대해서 자세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수소를 이해한다는 것은 나를 이해한다는 것이며,지구를 이해하고,태양계를 이해하고, 우주를 이해하는 과정이다.즉 이 책에서 수소 선생의 이야기 하나 하나는 바로 우주의 빅히스토리 그 자체였고, 브루노는 수소선생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의 시작이 어디인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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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100문 100답 - 대한민국 주식 개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무학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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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란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의 약자로 종합주가지수를 뜻합니다.
우리나라 유가증권본부에 상장된 주식들의 가격을 모두 표시한 수치인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을 기준으로 해서 시가총액을 100으로 하고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합니다.코스피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의 주식 가격을 종합적으로 표시한 수치로 시장 전체의 주가 움직임을 측정하거나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지표 등 다방면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27-)


해외증시도 챙겨보시는 게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됩니다.그 이유는 주식 시장의 '동조화 현상'때문인데,동조화란,한 국가의 경제 현황이 다른 국가의 경제 현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으로 '커플링(coupling)'이라 칭하기도 합니다.증권가의 오랜 속설 중에는 '미국 증시가 기침만 해도 한국 증시는 감기에 걸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99-)


주식 시장에는 소자본가인 개인 투자자와 대자본가인 국내 투신사와 국민연금 등을 포함한 기관 투자자와 해외 자본인 외국인,개별세력 등이 있습니다.여기서 세력이란,큰 자금을 통해 주가를 움직여서 수익을 내는 존재를 말합니다.시장에 100개의 사과가 풀려 있는데 그중 80개를 한 사람이 가지고 있다면,그 사과의 가격은 80개를 가진 사람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을 겁니다.이런 의미에서 주식 시장도 대자본가일수록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177-)


스캘핑

주식 보유시간을 통상적으로 2~3분 단위로 짧게 잡아 하루에 수십 번 또는 수백번 씩 주식거래를 하며 박리다매 식으로 매매차익을 얻는 기법입니다.스캘핑은 단기 투자 기법 중에서도 가장 속도감 있는 초단기 주식 매매 기법입니다.스캘핑을 전문으로 하는 거래 주체를 '스캘퍼'라고 합니다.스캘핑의 최대 관심사는 단기적인 가격과 수급 변동입니다.스캘핑은 주로 거래량이 많고 가격 변화가 빠른 주식 종목에서 이뤄집니다. (-261-)


지수는 경기변동에 따라 장기적으로 움직이지만,주가는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단기적으로 쉼 없이 움직입니다.부단히 변화하는 단기 시세 변동에 현혹되어 당장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면 큰 손해룰 볼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내일도 어김없이 주식 시장이 문을 열듯,수익 및 손해를 만회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따라서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긴 안목에서 여유있게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327-)


이 책은 주식 투자의 길잡이다.주식에 잇어서 초보에서부터 어느정도 주식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주식 투자의 다양한 정보들을 100가지로 요약하고 있다.먼저 코스피는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국내의 주식의 시가 총액은 세계 10위권 안에 속할 정도로 자본력이 상당히 크다 말할 수 있다.여기서 주식 투자를 할 때 기관 투자자가 있고, 개미 투자자가 있다.기관투자자란 국가의 세금을 운영하는 주체가 투자하며,그 대표적인 기관이 국민연금공단이다. 그리고 개미투자자는 일반 투자자가 있고,슈퍼 투자자가 있다.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게 있었다.개미 투자자가 기관 투자자에 비해 주식 투자에 있어서 불리하다는 생각의 오류이다.하지만 개미 투자자 주에서도 지속적인 수익을 얻고 있는 투자자도 있으며, 그들은 자기만의 주식투자 기벚을 활용해 단기 투자와 장기 투자로 나누어 주식 투자를 하게 된다.물론 개중에는 워런 버핏처럼 가치 투자를 하면서,자신의 입맛에 맞는 주식 종목을 고르게 된다.


주식은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그건 우리가 생각하는 주식이 쉽게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에 어떤 일이 생기거나 사건 사고가 발생할 때,해외에 어떤 일이 발생할 때,관련 주식이 갑자기 하락하거나,상승하는 경우가 발생하며,그 순간에 매도 타이밍과 매수 타이밍을 잪아서 지혜로운 주식 투자를 진행하면 된다.그런데 인간의 탐욕과 집착, 그리고 손실을 만회하려는 마음가짐이 더 큰 손해를 입게 되고, 결국 스스로 불행의 늪으로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그럴 때, 손해를 입는 순간 만회하려고 애를 쓰지 않고, 쉬어가는 타이밍을 가지고, 손절매를 한다면,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다.그것이 주식 투자에 있어서 기관투자자,해외 투자자에 맞서서 지속적인 주식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이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주식 투자에 있어서 다양한 리포트와 지표를 활용하는 법이 등장하고 있으며,지혜로운 주식 투자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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