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플레이어 - 왜 우리는 열광하고 그들은 세상을 지배하는가
매슈 사이드 지음, 신승미 옮김, 유영만 해제 / 행성B(행성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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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플레이어 - 성공의 비결, 마린보이에게 있다!

  지난 16회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가장 기억되는 최고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마린보이 박태환의 귀환’을 들고 싶다. 이번에 보여준 박태환의 활약은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의 진면목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은 1분44초80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국민들로부터 `인간승리`, `피눈물 나는 노력의 결실`이라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자유형 100m와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명예를 안게 되었다. 우리가 그의 귀환에 감동을 받고 아낌없는 찬사를 던지는 것은 3개의 금메달 때문이 아니라 ’재기에서의 성공‘ 때문이다. 그의 활약상은 우리로 하여금 ’나도 너처럼!‘ 하며 힘을 북돋워주었다. 

  한편 필자는 박태환의 금의환양을 지켜보면서 ‘오늘의 그를 이끈 일등공신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183㎝의 키, 7000㏄의 폐활량, 엄청난 순간 반응속도, 가공할만한 스퍼트 능력 등 단순히 몸만 평가한다면 세계 10위권 안팎이라는 그의 하드웨어 때문일까? 아니면 타고난 부력과 물 흐르는 듯한 영법,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과 지구력 때문일까?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한 비결은 무엇일까? 하는 점이었다. 매슈 사이드의 <베스트 플레이어>는 내게 그 궁금증을 말끔히 풀어주었다.  



<도약:모차르트, 페데러, 피카소, 베컴, 그리고 성공학Bounce: Mozart, Federer, Picasso, Beckham, and the Science of Success>가 원제인 이 책은 박태환과 같은 베스트 플레이어들의 성공요인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핀 책이다. 그리고 베스트 플레이어에 대해 갖는 우리의 선입견과 편견을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우선 베스트 플레이어는 타고난 재능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을 훈련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상 가장 성공을 거둔 골프 선수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는 “연습을 하지 않고, 그러니까 수많은 샷을 쳐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골프에 진짜로 능숙해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부분의 선수를 짜증스럽게 하는 요인은 재능의 부족이 아니라 일관되게 좋은 샷을 반복해서 칠 수 있는 능력의 부족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연습뿐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이 낳은 축구스타 베컴 역시 자신의 성장의 비결은 연습이라며 인생에서 특별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게 자신의 신조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평소 “나는 언어에 타고난 소질이 없어”라거나 “내 머리는 숫자에 약해”라거나 “난 운동신경이 부족해”라는 식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묵살해 버리는 소리를 자주 했고, 또 주위로부터 들어왔다. 하지만 이 말들은 ‘모든 성공이 전적으로 타고난 재능에 달려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

  저자는 우리가 신동을 보고 있으면 손쉬운 방법이 있다는 착각이 들지만, 사실 무엇인가를 이루는데 있어 훈련 이외에 지름길이란 없다고 강조했다. 즉 베컴처럼 스핀킥을 잘 차고 싶거나 타이거 우즈처럼 페이드샷을 치고 싶다면, 그리고 내가 맡은 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우선 훈련에 몰두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뛰어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것은 말콤 글레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말한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인 1만 시간의 법칙과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Daniel Levitin)과 같은 맥락이다.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선수,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숙달된 범죄자, 그밖에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물론 이 수치는 ‘왜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내는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두뇌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56쪽,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한편 저자는 베스트 플레이어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이라는 훈련의 양과 더불어 훈련의 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목적의식이 분명한 훈련’이다. 10년 이상 출퇴근하면서 운전했다고 해서 ‘세계적인 카레이서’가 될 수는 없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되겠다는 뚜렷한 목적의식과 그에 부합된 훈련이 더해질 때 비로소 세계적인 카레이서가 되는 것이다.   

   베스트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능력에 비해 훨씬 어려운 과제에 도전해서 성공한 사람, 즉 수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을 말한다. 1만 시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의 연습, 현재의 한계를 초월해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과업을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목적의식이 있을 때 기량은 성장하고, 이러한 성장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실패라는 기반 위에 쌓이는 것이다. 저자는 혁신은 이렇게 훈련에 몰입한 가운데 창조적인 에너지가 충만해져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마린보이 박태환’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2008년 북경 올림픽 금메달은 박태환에게 큰 성과인 동시에 무거운 짐이 됐다. 박태환은 훈련보다는 잦은 외부행사에 참여해 구설에 올랐고, 여자 연예인과의 열애설도 불거졌다. 목표의식을 잃고 수영에 집중하지 못한 박태환은 급격히 추락하고 말았다. 200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결선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봐야 했다. 그러자 박수갈채와 환호는 비난으로 바뀌었다. ‘한국 스포츠의 영웅’에서 일순간 ‘자기관리에 실패한 게으른 천재’로 전락하는 듯 했다. 

  수영이라는 종목 특성상 전성기에서 한번 내려온 박태환이 제 기량을 되찾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스스로 "수영을 그만두고 싶었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방황하던 박태환은 달라지기를 간절히 희망했고, 정부는 그를 위해 특별강화위원회를 구성, 호주 출신의 전담코치를 선임했다. ‘와신상담’이라 했던가.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사생활을 모두 반납하고 하루를 물에서 훈련하며 보냈던 ‘마린보이'는 1년여 만에 금메달 3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지난 방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의 화려한 부활은 베스트 플레이어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피나는 훈련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좋은 사례다. 만약 최적의 유전자를 지닌 사람만이 베스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면 박태환은 결코 자기 역량을 넘기 위해 고통을 참고 견디며 훈련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타고난 승자는 결코 없다고 단언하다. 누가 더 열망하는가,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베스트 플레이어는 스포츠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업이나 교육 대인관계가 스포츠에 비유되듯 베스트 플레이어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는 세계라면 어디든 존재한다. 내가 속한 세계에서 베스트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손뼉을 치며 쾌재를 부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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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 기회를 낚아채는 충동의 힘
닉 태슬러 지음, 이영미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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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 성공의 원동력은 ‘충동’, 그보다 값진 것은 ‘균형’

 

  콤 글래드웰은 명저 <아웃라이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를 아웃라이어 즉, ‘보통 사람의 범주를 넘어선 성공을 거둔 사람’의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어린 게이츠가 들어간 미국 시애틀의 엘리트 사립학교에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어보지도 못했던 시간 공유 컴퓨터 터미널이 설치되었다. 빌 게이츠는 타고난 능력에 더해 이러한 기회가 어우러지면서 남들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은 시간 동안 컴퓨터를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프링>(흐름출판)의 저자 닉 태슬러는 빌 게이츠가 ‘타고난 충동심’ 때문에 성공했다고 반박한다. 게이츠는 선천적으로 모험을 즐겼고, 특히 속도광이어서 1년 동안 끊은 속도위반 딱지가 회의실 전체를 도배할 수 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빌 게이츠가 IBM이나 애플과 같은 업계 골리앗을 쓰러뜨리겠다는 의욕을 갖고, 하버드 대학을 중퇴한 다음 특별한 사업계획도 없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것을 ‘충동’에 의한 모험적 행동의 대표적인 사례로 보았다. 



   ‘기회를 낚아채는 충동의 힘’이라는 부제의 <스프링>은 ‘충동적인 사람’과 ‘우유부단한 사람’들의 실체를 밝히고, 충동의 힘이 우리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주며, 이러한 ‘충동’이 어떻게 폭발력 있는 성공의 변수가 될 수 있는지 재미있는 사례들을 통해 살핀다.

  우선 저자는 전 세계 인구 네 명 중 한 명에 해당하는 25%는 ‘충동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는 괴짜 유전자라고 불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연구 중에 발견했는데, 도파민이 부족한 상태로 태어난 이들은 보통사람보다 더 적극적으로 새롭고 흥미진진한 경험을 찾아다니며 과잉보상하려 든다는 것이다. ‘모험추구자’로 불리는 이들이 비즈니스를 하면 조직의 관습에 도전하고 혁신을 꾀해서 종종 큰 성공을 이루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등이다. 우리가 늘 ‘범상치 않다’고 말해 왔던 ‘괴짜 CEO(최고경영자)’들이다.

  한편 저자는 나머지 세 명에 해당되는 보통 사람들, 즉 ‘위험관리자’는 신중하고 느리지만 불확실한 시장에 숨어 있는 위험요소를 날카롭게 인지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우리가 속한 조직 안에는 항상 이 두 가지 유형의 인간형이 대립하며 존재하는 셈인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위험관리자와 모험추구자를 적절하게 서로 짝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두 가지 인간형이 서로 균형을 이루게 되면 위험관리자는 용감해지고, 모험추구자는 좀 더 신중해져서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괴짜 CEO 곁에는 스티브 발머와 티모스 쿡 같은 위험관리자들이 있었다. 세계 비즈니스에서 이와 비슷한 예는 셀 수 없이 많다. 소니의 위대한 발명가 이부카 마사루 옆에는 판매왕인 모리타 아키오가, 자동차 회사 혼다에는 천재 기술가 혼다 소이치로와 관리의 달인 후지사와 다케오, MS사에는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가 있었다.

  저자는 ‘충동’이라는 화두를 통해 21세기의 개인과 조직의 생존 법칙은 바로 ‘균형’에 있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읽는다면 <아웃라이어>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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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나비효과 -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이 만든
로빈 코발 & 린다 카플란 탈러 지음, 정준희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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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나비효과 - 성공을 부르는 사소하고 작은 것들의 힘

  세계적인 경영 구루인 저자 톰 피터스Tom Peters는 자신의 블로그tompeters.com를 통해 일상의 사소함에서 배우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해오다가 그러한 자신의 생각들을 혁신, 리더십, 성공, 변화, 네트워킹, 열정, 호기심, 경청 등 41가지 핵심 키워드로 내용을 분류하여<리틀 빅 씽 The Little Big Things>(더난출판)이란 책을 썼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엑설런스Excellence’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계획이나 아이디어 단계에 머무르지 말고 생활 속에서 실천에 옮겨야만 위대한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가 처한 환경에서 성공을 위해서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저자의 성공 법칙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입증된 내용이며,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도 너무 당연해서 간과해 버리는 것들, 이를테면 운동으로 몸을 건강하게 하고, 약속을 잘 지키며, 감사의 인사를 잘하고, 시간을 잘 지키는 등 ‘작고 사소한’ 내용들이었다.


  <리틀 빅 씽>이 ‘사소함이 만드는 위대한 성공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유쾌한 나비효과The power of small>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사소하고 작은 상황을 주목한다면 뜻밖의 큰 보상을 얻을 수 있음을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자세히 설명한다. 광고계에서 유명한 저자 린다 카플란 탈러와 로빈 코발은 이 책을 통해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일들’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삶을 변화시킬 작은 첫걸음을 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진심으로 관심만 기울인다면 사소해 보이는 작은 행동일지라도 인생을 바꾸는 데 중대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하찮은 일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큰일에 신경을 쓰라는 얘기를 귀 따갑게 들으며 살고 있다. 따라서 점진적인 변화가 지닌 위력을 무시하며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점진적인 변화로는 중대한 결실을 거둘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본문 23-24쪽

   저자들은 일상에서 작은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를 갖출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태도는 비즈니스에서 동력을 불어넣어줄 뿐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 거래처 사람이나 동료, 고객, 친구, 가족 그리고 생활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모든 사람과의 상호작용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소한 것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살아갈 수는 없다. 또한 사소한 모든 것이 큰 차이를 일으켜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보장도 없다. 만약 훗날을 예상하며 사소한 것에 신경쓴다면, 흥부가 부자가 된 비결을 듣고 난 후 제비 다리를 억지로 부러뜨린 후 고쳐준 놀부의 마음과 다를 바가 없다.

 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모두가 큰 것, 대단한 성공에 집중하고 목숨걸지만, 그들이 무시하고 지나쳐버리는 아주 사소한 것들에 성공의 빌미가 숨어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를 쉽게 보지 말라‘는 주문인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일으키는지 확인하게 된다. 헤어스타일을 바꾼 덕에 인생의 목표가 바뀌게 된 래리도 만나고, 진심에서 우러난 노숙자에 대한 배려가 그토록 원하던 상대와 결혼을 하게 도와준다. 농구선수가 완벽한 점프슛을 하는데 필요한 것은 최첨단의 농구화가 아니라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양말을 주름이 생기지 않게 말끔하게 신는 것이며, 1달러 52센트짜리 커피로 사람의 목숨도 살리는 사례도 만나게 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례들은 ‘사소한 것이 만드는 큰 차이’라는 공통점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역사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들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과 감동들은 ‘지극히 사람다운 행동’임에 주목해야 한다. 당사자는 ‘당연한 일,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좀처럼 만나기 힘든 ‘경험’들이기에 감동을 준다. 한편 이 말은 곧 그 만큼 사람사는 세상이 각박해져 가고 있음을 반증이기도 하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따뜻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말이 아닐까?


 일상 속에서 자주 미소를 짓고, 인사를 나누며, 감사말을 자주 전한다면 이 책의 절반은 읽은 셈이다. 거기다 내 주위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에 관심을 갖고 그들과 함께 공감하며 살아갈 만한 여유를 갖춘다면 남은 절반의 또 절반을 읽은 셈이다. 그 나머지는 이 책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얼른 읽고 빨리 실천을 하라고 책 두께도 200 페이지 남짓으로 얇다. 이 책을 펴는 순간 당신의 나비효과는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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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100배 즐기기 - TGIF(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마스터하기
최재용.이강석.박사영.오홍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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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100배 즐기기 - 티지프TGIF族이 되기 위한 입문서!

 

  요즘 누가 TGIF라고 말한다면 이는 ‘Thank God It’s Friday‘가 아닌 트위터(T), 구글(G), 아이폰(I), 페이스북(F)의 조합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말 그대로 TGIF가 대세다. 2-3년 전만 해도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미고 네이트 메신저로 대화했다면 이제는 TGIF로 이시대의 트렌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긴다.

  하지만 이게 어디 산골짜기에 전기 들어오듯 기다린다고 저절로 익혀지는 것이던가? 결코 아니다. 배우고 익혀서 직접 참여할 때 비로소 SNS의 세계로 뛰어들게 된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는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SNS를 본격적으로 배우는 것 역시 마땅히 사용설명서 같은 것이 없어 곤란하다. 그렇다고 매번 얼리어답터인 후배에게 물어서 배울 수도 없지 않은가?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실용서’다. 최근 SNS 관련서가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지난 해 처음 트위터 관련서가 나온데 이어 얼마 전에는 페이스북을 익히기 위한 책이 출간되었다. 이러한 책들은 SNS를 독학하는데 시간적, 경제적으로 유익하다. 책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아무리 쉬워도 책은 책이라는 것이다. 책이기에 한 번 읽어는 봐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들고 읽는 용기와 실천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책 <SNS 100배 즐기기>(매일경제신문사)도 최근의 출판경향에 맞춰 나온 SNS관련 실용서다. 분야별 전문가 4명이 함께 SNS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쉽게 풀어서 썼다. 이 책의 강점은 TGIF 뿐 아니라 카페,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나우, 그리고 스마트폰의 활용방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SNS 툴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반면 단점은 작은 책자에 너무 다양한 툴을 소개하고 있어 깊이가 너무 얕다는 점이다.

  하지만 좀처럼 관심을 갖지 않던 문외한이나 초심자들에게는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을 통해 TGIF를 마스터하기는 어렵지만, SNS와 TGIF가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SNS의 세계에 빠지고 싶다면 일독해보길 권한다. 서점에서 서서 읽어도 될 만큼 쉽고 잘 정리되어 있다. SNS 라는 커다란 성에 들어가기 위해 성문을 여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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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샘 고슬링 지음, 김선아 옮김, 황상민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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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핑snooping하면 애창곡 10개만 알아도 ‘성격’ 엿보인다 ?! 

 

  추리소설 중 최고는 단연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이다. 위대한 탐정 홈즈가 왓슨과의 대화를 통해 범인의 성격이나 직업 등을 추리하면서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다른 소설이 주지 못하는 감탄과 최고의 재미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늘 호기심이 넘치는 눈매로 사물과 현상의 세세한 부분까지 섬뜩할 정도로 정확하게 짚어내는 명탐정 홈즈의 능력은 비즈니스맨이라면 누구나 탐나는 능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스눕>(한국경제신문)을 읽는다면 당신도 홈즈의 눈매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심리학 교수인 저자 샘 고슬링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물건을 엿보는 것(스누핑)만으로도 사람의 성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성격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사람의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실 상대의 성격을 잘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일하고 살아가는 공간에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지니고 있다며 스누핑을 통하면 그 속에서 상대의 행동뿐 아니라 성격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상대의 사무실에 비치된 가구들의 배치나 수집품, 책장, 사진 등을 통해 그가 개방적인지, 보수적인지, 고지식한지, 융통성이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드러내는 ‘자기 정체성 주장’과 ‘감정조절 장치’, 그리고 ‘행동양식의 잔유물’이라는 3가지 개념에 기초해 스누핑하는 법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또한 상대의 성격과 내면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가 나를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로 보게끔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가 제시하는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방법은 단순하기까지 하다. 저자는 상대가 좋아하는 노래 10곡만 알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음악이라는 정보만으로도 정확히 상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는 정말 섬뜩하기까지 하다. 나의 무의식적인 행동이 나의 진솔한 내면을 공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상대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서는 바로 개인 홈페이지(미니홈피 등)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개되어 있는 이곳에 얼마나 솔직한 모습을 담았을까 싶고, 조금은 과장되고 꾸며진 모습을 노출하지는 않을까 의심도 되지만, 저자는 타인이 홈페이지를 통해 느끼는 인상은 자신이 보이고자 하는 모습보다 실제 자신의 모습과 압도적으로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설령 자신을 보다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홈페이지를 꾸몄더라도 상대는 정확하게 진실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스누핑’을 통해, 물건과 공간을 통해 상대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의 선택이나 모습, 행동은 모두 성격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사실을 깨닫고 조심하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스누핑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완독한다면 최소한 점쟁이의 신통함과 셜록 홈즈의 통찰력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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