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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의 평전 스노볼 1,2 권 모두를 읽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스노볼>을 읽기 전에 가졌던 그에 대한 정보와 생각들이 편향적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에 대한 미디어의 기사들 역시 큰 물고기의 비늘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천재라고 하기에는 어수룩하고, 평범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비범하네요. 확실한 것은 그가 가진 재산보다 그가 가진 생각이 더 부자라는 것입니다. 그의 마음을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책을 들면서 알고 싶은 의문이 여럿있습니다. 
 

버핏이 가진 부자마인드란 무엇일까?
버핏만의 투자방식은 무엇일까?
그의 일상은 보통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
정말 체리코그와 햄버거 그리고 프렌치 프라이에 열광할까?
... 등등 

마지막으로 그가 가진 인생관은 무엇일까? 이었습니다.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으면 책읽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그리고 소풍날, 지도를 가지고 보물을 찾는 아이들처럼 흥미가 생기죠. 이 책은 제가 가진 의문을 여럿 풀어주었습니다. 아니, 기대한 것보다 인생과 투자에 대해 그보다 더 많은 해답을 알려주었습니다. 여러분도 2,000여 페이지(보통 경제경영서 관련 도서는 페이지당 20-22 줄인데 반해 26줄을 지녔으니, 실제로는 일반 단행본 10 권 분량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를 읽은 보람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중에 얻은 소득은 세 페이지에 걸친 '한국관련 이야기'입니다. 워런 버핏은 이 부분에서 자신의 '주식투자 방식'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비록 2004년의 시기이지만 세계의 시장 가운데 한국의 주식시장이 내재가치가 충분한 시장인지를 직접 말합니다(버핏의 돈을 외국 투자자본으로 생각한다면 과연 기뻐할 일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이 부분을 통해 '주식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게다가 워런 퍼핏이 생각하는 '북한과 대치중인 한국 주식시장'도 엿볼 수 있습니다. 세계제일의 부자이자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그가 70의 나이에 투자에 앞서 한국의 실정에 맞는 경제용어들을 따로 배워가며 공부한 내용을 살펴보면 '호랑이는 토끼를 잡는 데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엄선한 25 개의 투자처 중에서도 선택을 한 종목은 우선 100 주를 매입하는 것으로 시장을 참여하더군요.  

  <스노볼>의 내용 중에서 워런 버핏의 '실전 주식투자'를 엿볼 수 있는 이 부분을 다소 길지만 소개할까 합니다. 많은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오늘의 여가시간을 <스노볼>의 리뷰를 쓰는 시간으로 비워둘까 합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조만간 리뷰를 통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책은 독자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요지경입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신다면 다른 의견과 생각 그리고 더 많은 배움을 얻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하는 독자분들이라면 꼬옥 읽어두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2004년 어느 날, 버핏은 자기 주식 중개인으로부터 두꺼운 책 한 권을 받았다. 전화번호부를 여러 권 포개서 묶어 놓은 것처럼 두꺼운 책이었다. 이 책에는 한국의 주식 목록도 들어 있었다. 버핏은 그동안 전 세계의 경제 단위들을 훑으면서 저평가된 국가, 저평가된 채로 남들이 간과한 시장을 탐색하고 있었다. 그런 시장이 바로 한국에 있었다. 그는 이 책의 한 줄 한 줄을 꼼꼼하게 줄치며 연구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의 여러 수치와 전문 용어가 낯설기도 했다. 그래서 전혀 다른 상업 문화를 표기하는 새로운 기업 언어를 완전히 새로 배울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른 책 한 권을 따로 구해서 한국의 회계 방식에 대해서 중요한 사항들을 모두 파악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국식 회계 속에 숨어 있는 속임수에 넘어갈 확률을 줄였다. 

이렇게 한국 시장의 주식 종목들을 완전히 파악한 뒤 분류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작업을 하면서 버핏은 그 옛날 그레이엄-뉴먼에서 글토록 원하던 회색 면 재킷을 입고서 일하던 때를 생각했다. 지금이 그때와 똑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온갖 수치들로 가득 채워진 수백 쪽의 회계 자료들을 파면서 버핏은 어떤 주식이 중요하고 또 이 주식들이 어떤 양상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파악했다. 처음에는 한국 주식 시장의 수천 개 목록을 가지고 작업했지만, 예전에 <무디스 매뉴얼>을 가지고 그랬던 것처럼 노트에 메모를 해가면서 버핏은 쓰레기더미 속에 반짝이는 진주를 찾아 서서히 이 숫자를 줄여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이 목록의 숫자는 한층 단출해졌다. 

이제는 규격 용지 한 장에 다 들어갈 정도로 검토 대상 목록이 줄어들었다. 기껏해야 스물다섯 개도 되지않았다. 이 가운데는 세계적인 회사로 손꼽힐 만큼 규모가 큰 것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규모가 작았다. 이 목록을 버핏은 한 방문객에게 내 보였다.

  “이걸 보시오. 이것이 내가 하는 방식입니다. 원화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들어가서 한국의 증권거래소를 가보면, 각각의 주식은 종목 기호 대신 숫자로 표시됩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모두 우선주가 아니면 영[0]으로 끝납니다. 우선주일 경우에는 5번을 클릭합니다. 2차 우선주는 6번이 아니라 7번을 클릭합니다. 밤마다 특정 시간대에 인터넷에 접속해서 중요한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날 5대 최대 매수 증권사 혹은 매수 증권사가 어디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 있는 은행에 구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나도 하면서 배우는 중입니다. 

  나에게 이건 마음에 드는 여자를 새로 한 명 찾아내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회사들은 무척 우량 기업들입니다. 게다가 싸기까지 하죠. 5년 전보다 더 싼데, 사실 l 회사들의 자산가치는 그때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이 회사들 가운데 절반은 이름이 마치 포르노 영화 제목처럼 들립니다. 철강이나 시멘트, 밀가루, 전기와 같은 기본적인 물품들을 만드는 회사들입니다. 한국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도 상당히 높고, 이런 상황은 가까운 미레에는 바뀌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 가운데 몇몇은 중국과 일본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여태 투자자들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이 제분회사를 보십시오. 이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현금은 시장 가치보다 더 많잖아요. 주가 수익률(주가를 1년 수익으로 나눈 비율)도 3밖에 되지 않습니다. 많이는 살 수 없습니다만, 꽤 샀습니다. 

  여기 또 다른 회사, 유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내 개인 포트폴리오에 한국의 주식들을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외국 통화에 관한 전문가가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도 한국의 통화인 원화로 이들 주식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이 아주 편합니다.  

  이 주식들이 안고 있는 주된 위험, 그리고 이 주식들이 싼 이유는 북한이라는 존재 때문입니다. 북한은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위협이 맞습니다. 만일 북한이 남침한다면 전 세계는 지옥으로 변할 겁니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아 전체가 이 전쟁에 말려들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머지않아서 핵무기를 손에 넣을 겁니다. 나는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하지만 나는 중국이나 일본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북한이 남한을 핵무기로 공격하는 상황이 전개되도록 절대로 가만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데 돈을 겁니다. 

  투자할 때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미래라는 건 언제나 불확실하니까요. 내 생각에 이 주식들은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주식은 좋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틀림없이 괜찮습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이 주식들을 가지고 있을 참입니다."

  버핏은 새로운 게임 하나를 찾아냈다. 해답을 찾아야만 하는 새로운 수수께끼였다. 버핏은 한국 주식들에 대해서 다 많은 것을 알고 싶었다. 그러면서 그 옛날 소년 시절에 아크바센 경마장에서 사람들이 모르고 잘못 버린 당첨된 마권을 찾던 그 열정으로 멋진 투자 기회를 포착하려고 눈을 반짝였다.      <스노볼2, 앨리스 슈뢰더> (랜덤하우스, 2009, 657-659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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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독자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21세기 핫 트렌드의 중심이 된 아이팟의 창조자 잡스를 조명하고 그의 업무스타일을 집중분석한 책이었다. 많은 것을 배웠고, 참조할 수 있었다.

•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우주에 흔적을 남기겠다는 열정을 가져라
잡스는 직원들을 부드럽게 대하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알기에 그것을 얻기 위해 언성을 높이고 화를 내는 것이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의 파트너들 대다수는 적어도 그의 고함이 자신의 작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좋아한다. 그의 열정을 고맙게 여긴다는 얘기다. 그는 그들을 훌륭한 인물로 이끌어주는 사람이다. 그 과정이 다소 힘들 수 있지만 그들은 많은 것을 배운다. 잡스의 비결은 ‘무언가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다면 지긋지긋한 놈으로 취급받아도 좋다’는 신조에 있다. - 본문 178쪽 중에서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2.빅 스위치 

3. 토털 쇼크,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4. 위기의 경제 

5. 이코노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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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파워]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이 도서의 좋은 점

이 책은 기존에 나왔던 경제학관련서와는 차별화를 추구했다. 즉 우리 일상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사건을 경제학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경제학 콘서트]나 [괴짜 경제학]류와는 달리, 경제학자들이 세상의 주요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경제성장, 교통, 환경, 범죄, 건강보험, 은퇴 계획, 심지어 행복 성취 방법 등과 관련된 문제들을 개인 차원이나 국가 차원에서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은지 경제학자들의 연구와 제안을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 실제로 무담보 소액대출, 신중한 투자방법, 효율적인 경매방식, 피크 가격제, 직원의 복리와 주주의 이익 보장 등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어제와는 다른 경제활동들이 사실은 경제학자들이 만들고, 국가나 기업 혹은 단체에 제안하여 채택된 방법인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제학자들이 세계경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한국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라>

 

 

 

 

 

 

 

이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대한민국 경제, 빈곤의 카운트다운>

 

 

 

 

•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경제학과 세계경제에 관심이 많은 독자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경제학자들이 준수해야 할 경제학의 7가지 기본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경제학의 7가지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책무성과 사용자 지불의 원칙 Accountability
2. 절약과 비용편익 분석 Economizing and cost-benefit analysis
3. 저축과 투자의 원칙Saving and investment
4. 인센티브 유인의 원칙Incentives
5. 경쟁과 선택의 원칙Competition and choice
6. 기업가 정신과 혁신의 원칙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
7. 효율적 복지 원칙Wel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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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 트랙백 이벤트 10문 10답]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추리소설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알랭 드 보통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완득이]의 똥주 - 다소 표현은 거칠지만 재미있는 입담과  뜻한 바 대로 밀고 나가는 추진력,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멋진 남자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스무살, 도쿄]의 다무라 히사오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연을 쫓는 아이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이명박 대통령 - 왕도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다산 - 한승원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백성에게는 밥이 하늘이다. 일을 하고 먹는 밥이 성스럽다. 일하지 않고 먹는 밥은 추하다. 일이나 밥을 착취하는 벼슬아치는 도둑이다.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사장의 제왕학 -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큰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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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내게 유일한 소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사흘 동안만 눈을 뜨고 세상을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뜰 수 있다면, 나는 내 눈을 뜨는 첫 순간 나를 이만큼이나 가르쳐준 내 스승 에미 설리반을 찾아갈 것이다. 지금까지 손끝으로 만져 익숙해진 그 인자한 얼굴, 그리고 그 아름다운 몸매를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 모습을 내 마음 깊숙이 간직해둘 것이다.
 
그 다음엔 내 친구들을 찾아갈 것이며,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나가리라.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잎사귀들, 들에 핀 예쁜 꽃들과 저녁이 되면 석양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싶다.
 
다음 날 일어나면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광경을,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을,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또 하루를 보낸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길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아침에는 오페라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싶다.ㅣ
 
어느덧 저녁이 되면 건물의 숲을 이루고있는 도시 한복판으로 걸어 나가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쇼윈도에 진열된 아믈다운 물건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눈을 감아야할 마지막 순간, 사흘 동안이나마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리라."
 
 
도서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 헬렌 켈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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