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출근했더니 동료 여럿이 모여 ‘심리테스트’라는 것을 하고 있다.

나도 심리테스트를 해 봤다.

재밌어서 옮겨 본다.

 

 

 

문제)
당신은 어느 족장님께서 주신 동물들을 데리고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를 지나가야만 합니다.
사막이다 보니 혼자 가기에도 힘이 들지만 동물들까지 데려가려니 더욱 힘이 들죠.
그래서 고민 끝에 한 마리의 동물을 버리기로 결심합니다.

 


다음의 다섯 마리의 동물 중 당신은 어떤 동물을 버리실건가요? 
 


사자



원숭이


 

 


* 동물을 선택하기 전에 답을 먼저 보게 되면 재미가 없으므로 중간에 사진을 배치합니다. 며칠 전 비가 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비 오는 풍경’ 사진을 다 보신 뒤에 맨 아래에 있는 답을 보세요.

 

 

 

 

비 오는 풍경 1

 

 

 

 

 

비 오는 풍경 2

 

 

 

 

 

비 오는 풍경 3

 

 

 

 

 

비 오는 풍경 4

 

 

 

 

 

비 오는 풍경 5

 

 

 

 

 

 

답)
사자-자존심    
말-가족   
소-직업   
양-사랑   
원숭이-친구

 

 

당신이 버리기로 선택한 동물이
당신이 살면서 너무 힘이 들 때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입니다.
...........................................

 

 

 

 

 

 

(후기)


내가 택한 것은 ‘양’이었다.
그러면 나는 살면서 너무 힘이 들 때 가장 먼저 배우자(또는 연인)를 포기하는 사람이란 말인가?
사랑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 수도 있는 사람이란 말인가?

 

 

동료들 중에는 나처럼 ‘양’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 결과를 보고 한 사람이 말했다.
“우리 나이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는 나이잖아요.”
하하~~. 맞나?

 

 

사자를 택한 사람은 이런 사람이란 말인가?

어떤 이가 “백만 원 줄게. 나에게 무릎 꿇어.”라고 말하면 자존심을 버리고 얼른 무릎을 꿇는 사람이란 말인가?

(덧붙이자면 난 때로는 자존심을 버릴 줄 아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러면 세상을 살기가 편해짐을 알기 때문이다. 스타일이 좀 구겨지면 어떠랴.)

 

 

심리테스트를 이미 아는 분도 있을 것이고,

엉터리 심리테스트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냥 재미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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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5-12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자와 원숭이 사이에 고민하다가 사자를 버렸습니다.

사막을 건너는데, 육식동물 사자라 ... 당연히 버려야 될 것 같지만, 쉽게 버릴 수가 없더군요. 어쩌면 가장 나중에 버리고 싶은 욕구가 ... 그것이 자존심이었군요. 만약 자긍심이었다면 되돌아 가서 사자를 되찾아 올뻔 했습니다.^^

페크pek0501 2016-05-12 12:41   좋아요 0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사자는 저를 지켜 주는 동물이라 생각하고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가다가 강도를 만나더라도 사자가 있으면 든든할 것 같아서요.

저는 원숭이는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사람과 가장 비슷해서
친구처럼 손잡고 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말은 내가 다리 아플 때 타면 되고
소는 내가 배가 고플 때 잡아먹으면 되고.
그런데 양은 쓸모가 없더라고요.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심리테스트올시다...ㅋㅋ


cyrus 2016-05-12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자를 버렸습니다. 자존심과 함께... ㅎㅎㅎㅎ

페크pek0501 2016-05-12 21:55   좋아요 0 | URL
잘하신 것 같습니다. 자존심을 버리는 게 자존심을 지키는 것일 때가 있지요.

stella.K 2016-05-1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이었는데 생각해 보면
가족, 친구한테 조금씩은 다 있지 않나요?
굳이 따로 챙겨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동물 중 양이 미련하다고 하던데
지금 생각하니 데려갈 걸 그랬나 봐요.
먹을 거 없으면 고기로 먹을 수도 있잖아요.ㅎㅎㅎ

근데 사시는 동네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좋은 동넨가 봐요.
꽃 떨어진 게 파도 같아요.^^

페크pek0501 2016-05-15 23:46   좋아요 0 | URL
스텔라 님도 양?

저는 하마터면 사자를 버릴 뻔했어요. 무서워서요. 히히~~ 그런데 생각해 보니 무서운 동물이라서 오히려 저를 지켜 주겠더라고요.

사진이 흐리지요? 비가 오는 중이라 그래요.
사는 동네는... 사진 찍은 저 곳은 우리 집에서 걸어서 25분쯤 걸리는 곳이니
엄밀히 말하면 우리 동네는 아니에요. 걷는 취미가 있어서 여기저기 다녀서 좋은 곳을 많이 안답니다.

꽃이 떨어지는 걸 보니 제 모습을 보는 것 같더군요.
지금도 꽃이 떨어지게 만든 그 시간이란 놈이 흐르고 있지요. 아쉬워요. 끄응...

마녀고양이 2016-05-1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놔.... 저는 원숭이를 버렸습니다.
보자 마자 원숭이 밖에 버릴 것이 없더군요, 그런데 저는
친구를 버리는 사람이군요.... 흑흑. 지금처럼 바쁠 때 친구를 제일 뒤로 미루는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친구들이 저를 버리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예요. ㅠ

마녀고양이 2016-05-15 16:53   좋아요 0 | URL
저는 절대 사자를 버릴 생각이 없었습니다.
목이 너무 꼿꼿한 거 같아요.. ㅋㅋ

페크pek0501 2016-05-15 23:49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놀러 오셨네요. 반가운 마고 님.

원숭이를 버리겠다는 사람도 많았어요. 징그럽대요. ㅋ
저는 동물원 가면 원숭이 보는 게 제일 재밌던데... 서로 이 잡아 주는 장면이요...

친구를 소중히 하지 않기보다 다른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분으로 접수하겠사와요.

뭐, 테스트가 꼭 맞는 것도 아니고...


페크pek0501 2016-05-15 23:50   좋아요 1 | URL
그런데 마고 님,
자존심이 버리면 말이죠, 인생이 편해집니다.
누구와 싸울 때 말이죠, 그래 너 이겨라 내가 질게. 네가 일등해라 나 꼴등할게...
이러면 정말 편해져요. 저는 이런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ㅋ
 

 


1. 어디서 읽은 건지 모르겠다.

 

2.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윌리엄 제임스)

 

3. 가끔 이 구절이 떠오른다.

 

4. 공감하기 때문이리라.

 

5.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며 크게 웃다 보면 정말 즐거워지는 경험을 한다.

 

6. 행복해서 웃은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였던 경험이다.

 

7. ‘그런데 왜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않는가?’

 

8. 이 말은 ‘왜 행복해지려고 자주 노력하지 않는가?’라는 말이 되기도 한다.

 

9. 행복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10. 노력 없이 얻어지는 건 없다.

 

11. 꽃을 보면 마음이 환해진다.

 

12. 행복해진다.

 

13. 어느 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였다.

 

14. 봄 풍경을 만났고 사진에 담았던 것.

 

15. 사진을 찍으며 행복하였다.

 

16. 사진을 보면서도 행복하다.

 

17. 오늘은 4월 28일.

 

18. 며칠 있으면 4월이 가겠다.

 

19. 다행이다.

 

20. 4월이 가기 전에, 꽃이 지기 전에 실컷 봄 구경을 하고 사진에 담아 놓아서.

 

21. 멀리 갈 필요가 없었다.

 

22. 집에서 걸어간 곳의 풍경이다.

 

 

 

1)

 

 

 

 

2)

 

 

 

 

3)

 

 

 

 

4)

 

 

 

 

5)

 

 

 

 

6)

 

 

 

 

7)

 

 

 

 

8)

 

 

 

 

 

23. 봄이 주는 선물로 아름다운 풍경은 세상 곳곳에 있다.

 

24. 하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25. 예전에 내가 그랬듯이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다.

 

26. 길을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꽃구경을 할 줄 아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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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2016-04-28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만 봐도 행복하네요~^^

페크pek0501 2016-04-28 18:33   좋아요 1 | URL
그렇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껏 남이 찍은 풍경 사진을 감상하길 좋아했는데 이번엔 올려 봤어요.
꽃잔치를 하고 있는 자연이 혼자 보기 아까워서 말이죠.

첫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yureka01 2016-04-28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봄 꽃도 겨울을 견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견디는 것도 노력이잖아요^^..

페크pek0501 2016-04-28 18:35   좋아요 1 | URL
좋은 말씀이십니다. 견디느라 애썼음을 알아야겠어요.

올해 유난히 꽃이 예쁘다고 느낍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그럴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

stella.K 2016-04-28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충무공 탄신일이죠. 정말 사진 보고 있자니 정말 어지러울 정도군요!^^

페크pek0501 2016-04-29 13:08   좋아요 0 | URL
아, 이충무공 탄신일... 저는 달력에 표시해 두지 않으면 가족 생일도 잊어요. ㅋ

원래 아름다운 것들은 정신을 현란하게 하지요.
봄 풍경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이성에게 반할 때도 그렇겠죠. 그런 소설을 보면 좀 과장이 심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연인 때문에 죽기도 하는 사람을 보면 과장이 아닌 듯...

저는 사실 꽃보다도 나무를 더 좋아합니다. 연둣빛 나무잎이 더 예쁘다고 느껴요. 그래서 나뭇잎만 사진 찍기도 했죠. 꽃의 가치는 꽃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것에 있을 뿐. 예쁘기도 하지만요.

고맙습니다.

2016-04-28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9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6-04-29 15: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너무 예쁩니다!!!!!^^
제 눈이 호강을 하네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16-04-29 16:35   좋아요 1 | URL
사진을 찍으며 제 눈도 호강했답니다.
봄이 주는 선물이지요.

감사합니다.

성에 2016-04-30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곳에 사시는군요 .
이렇게 합일된 꽃밭이라니요.
아니, 팩님의 솜씨 안목 , 그리고 메카닉의 조화.

첫 번 째 사진은 인상파 화가의 환타지 같습니다.

페크pek0501 2016-05-02 13:42   좋아요 0 | URL
과찬이십니다. 인상파 화가?

그냥 막 찍었답니다. 황금 비율 같은 건 알지만 저는 그것대로 찍지 않고 제가 찍고 싶은 대로 찍어요. 그래야 창조적인 사진이 되지 않겠어요.
사진에 분명 잘 찍은 원칙 같은 게 있어요. 하지만 때로는 원칙을 깨고 찍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인은 간혹 문법을 무시하고 시를 쓰거나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서 쓰는 것처럼요. 시든 사진이든 예술은 하나니까요...


어쨌든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

yamoo 2016-05-0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웃기 때문에 행복한가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웃음과 행복은 전혀 관계가 없는 듯합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인상 때문인 거 같은데, 사람들은 이걸 행복이라 부르고 싶은 모양입니다. 근데, 분명한 것은 웃음과 행복이 관계없다는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은 듯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할 때요^^

저는 웃음과 행복의 관계를 긍정한다면, 웃을 수 있는 여유 때문에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끝내 주는 동네에 사시는 군요!

페크pek0501 2016-05-02 13:39   좋아요 0 | URL
고견이십니다.
웃음과 행복은 전혀 관계가 없는 듯...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은 듯... 웃을 수 있는 여유 때문이라는 것 등. 일리가 있는 말씀 같네요. 그럴지도 몰라요.

님의 의견을 읽으니 생각을 다시 정리하게 됩니다.
야무 님의 말씀도, 윌리엄 제임스의 말도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로 정리해 봅니다.
예를 들면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도 반은 맞고 반은 틀렸지요. (누구에게는 무료한 시간일 수 있으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이런 거예요.
가족이 모여 웃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요즘엔 각자 바빠서 밥 먹는 시간이 다 다름.)
친구들과 수다 떨다가 박장대소하게 될 때,
또 옛날에 아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서 넘어질 때마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서 크게 웃었을 때.
그러고 보면 제가 느끼는 행복엔 늘 웃음이 있었어요. 웃는 시간이 곧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윌리엄 제임스의 말에 공감했나 봐요.
이런 경우도 있죠. 연예 대상 시상식에서 어떤 상을 수상하게 된 연예인은 수상의 기쁨(행복)으로 웃거나 울거나 하지요. 자식이 원했던 대학에 합격되었을 때도 행복해서 웃음이 저절로 나오지요. 이럴 땐 웃어서 행복하기보다 행복해서 웃는 게 되는 것이죠. 어쨌든 웃음과 행복은 관계가 있다고 보아집니다.

중요한 건 이거예요. 행복이 먼저 있고 웃음이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는 건데 사실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잖아요. 행복한 일이 일어나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우선 웃자, 그러면 행복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라는 걸 알리기 위해 윌리엄 제임스가 그런 말을 한 것 같아요. 반전이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반전이죠. 그래서 저는 이 명언을 긍정하고 지지합니다.

행복해서 웃는 일은 노력으로 되지 않는 일이지만 웃으면 행복해지는 일은 노력하면 되는 일이라는 것. 이것이 그 명언의 가치를 올려 주죠.

웃음 없이 행복할 때도 있긴 합니다만 아마 마음속으론 웃고 있을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흡족하다면 그건 마음속으로 웃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맘에 드는 옷을 사면서 흡족하다면 그것도 마음속으로 웃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행복하면 겉으로든 속으로든 저절로 웃음이 삐져나온다고 봐요.

쓰고 보니 횡설수설, 쓸데없이 말이 길었습니다. 어쨌든 님 덕분에 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기회를 잡았네요. 제 생각이 더 잘 정리되면 페이퍼로 올려 보고 싶군요.(아직 잘 모르겠음.)

미세먼지가 없다는 오늘, 봄을 만끽하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늘 고맙습니다.^^**^^

2016-05-02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02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02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02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겨울이 자취를 감추었다. 어제 한 시간가량 걸었는데 봄기운이 완연하였다. 해가 바뀌었나 싶었는데 어느새 4월이라니.

 

 

4월은 내 생일날이 있는 달이다. 그래서 내가 나에게 생일 선물을 했다. 선물이란 다른 게 아니라 책이다. 가족에게서 생일 선물로 받은 현금으로 책 네 권을 샀다. 소박한 사치를 누렸다. 꼭 다음의 글을 읽고 그런 건 아니다. 이 글을 보기 전에 이미 난 생일에 나에게 책 선물을 한 적이 많았으니까.

 

 

..........
살면서 가끔은 나를 위한 소박한 사치를 허락하세요.
식탁에 올려놓을 아름다운 꽃 몇 송이를 사온다든가
커피와 같이 먹을 맛있는 치즈 케이크를 한 조각 산다든가
신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두툼한 등산용 양말을 산다든가....
소박한 사치는 삶을 여유롭고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와 같아요.

 

혜민,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42쪽.
..........

 

 

가족이 생일 선물을 주면 그 선물이 맘에 들지 않을 때가 있어서 이번엔 내가 직접 옷과 책을 사겠다며 그냥 현금으로 달라고 했다. 막상 옷을 사려면 맘에 드는 옷을 고르기가 어려워 이건 시간이 좀 걸린다. 하지만 책은 사고 싶은 게 몇 권은 꼭 있기 마련이어서 인터넷을 통해 금방 고를 수가 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내가 고른 생일 선물인 책 네 권 중의 하나다.

 

 

 

 

 

 

2.
내가 이곳에 올린 글 중 많은 글이 미완의 글이다. 글 조각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글을 쓰게 되는 건 이런 게 쉽게 써지기 때문인데, 완결된 글이 아니다 보니 만족스럽지 않고 애착이 가지 않는다. 내가 만족스럽고 애착을 갖게 하는 글은 내용 면에서든 형식 면에서든 완결된 글이다. 단상을 적은 글이 아니라 한 편의 칼럼이나 에세이 같은 글이다.

 

 

그런데 이번에 글 조각도 얼마든지 좋은 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을 읽고서다.

 

 

..........
불행한 사람이란?

 

자기 눈에 남의 잘못들만 보이는 사람.

 

혜민,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85쪽.
..........

 

 

 

..........
퀴즈 하나 풀어보세요.
“조직 안에서 사람들이 맡는 여러 업무 중에 제일로 힘든 업무는?”
.
.
정답:
“내가 맡은 업무.”

 

같은 책, 154쪽.
..........

 

 

다음 글은 주부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글이다.

 

 

..........
비행기를 타면 비상시 산소호흡기를
먼저 보호자가 낀 다음에 아이에게 껴주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선 나를 돌보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에요.
내가 행복해야 내 주변 사람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같은 책, 25쪽.
..........

 

 

 

 

 

 

3.
“좋은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나의 경우, 다 읽고 나서 나중에 한 번 더 읽고 싶은 책인가, 그렇지 않은 책인가 하는 것이 그 기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 ‘이 책은 몇 시간이면 다 읽을 것 같은데 빠른 속도로 쓱 한번만 읽고 말아도 되나? 한번만 읽고 만다면 내용을 금방 잊어버려서 읽은 것 같지 않을 것 같은데. 기억의 창고에 저장될 정도로 여러 번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저자가 공들여 글을 쓴 것처럼 느껴졌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도 공들여 글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4.
우리에겐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건 안다. 암 환자가 부정적인 태도를 갖느냐, 긍정적인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암 세포의 번식을 억제하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은 의학계에서 공공연한 사실이다. 병을 이겨 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한 이유다.

 

 

..........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당신은 밖에 나가서 우산을 편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구질구질하게 또 비가 오는군!” 이런 말을 한들 모슨 소용이 있는가. 비도, 구름도, 바람도 결코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어째서 “비 한번 시원스럽게 내리는군.”하고 말하지 못하는가.
-알랭, 「날마다 행복해지는 225가지 이야기」 中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104쪽.
..........

 

 

비가 오면 이렇게 말하자. “비 한번 시원스럽게 내리는군.” 또는 “비가 오니 세상이 깨끗해지겠네.”

 

 

 

 

 

 

5.
잘 사는 삶, 좋은 인생이란 어떤 것인가?

 

 

..........
지금 이 순간, 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그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나는 그 사람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마음의 빚을 갖고 있는지 찬찬히 생각해 보세요. 사랑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작고 사소한 것 때문에, 혹은 나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다투고 화내고 고함치며 서로 미워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으르렁댔던 그 순간들을요.
-에릭 블루멘탈, 「1퍼센트 더 행복해지는 마음사용법」 中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120쪽.
..........

 

 

 

..........
어쩌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그저 최고의 남편, 최고의 엄마, 최고의 이웃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러셀 로버츠,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231쪽.
..........

 

 

 

..........
인생이란 거창한 무엇이 따로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결국 내 인생의 내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곁에 있는 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해요.
그들이 바로 내 인생의 이야기가 되니까요.

 

혜민,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79쪽.
..........

 

 

 

위의 글 세 개를 읽고 나니 ‘좋은 인생이란 가까이 있는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될 것 같네. 이를테면 가족과 친구와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좋은 인생이렷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따라 행복한 삶이 되기도, 불행한 삶이 되기도 하니까 맞는 것 같네.

 

 

 

 

 

 

 

 

 

 

 

 

 

 

 

 

 

 

 

 

 

 

 

 

6.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 시간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톨스토이-

 

러셀 로버츠,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294쪽.
..........

 

 

친구를 만나고 있는 시간엔
그 시간이 가장 중요한 때이고,
그 만남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만나고 있는 친구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네.

 

 

그러니까 누군가를 만나는 시간에 휴대 전화를 자꾸 들춰 보지 말고
상대의 말에 집중하자고요...
특히 내 친구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다.
내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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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4-08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에 태어나셨군요.
가족들한테 받은 금일봉으로 책을 사셨다는 것으로 봐서 벌써 지나셨나 봅니다. 아닌가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언니 글을 읽으니 정말 나를 위한 사치가 가장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신발을 샀는데 평소 신발이 좋아서 사는 것 같아야 나를 위한
사치가 될텐데 이건 뭐 요즘 신을 신발이 없어 겨우 벼르고 별러서 샀으니
저는 참 저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옷을 사 본지도 언젠지 모르겠구요. 오늘 언니 말씀 새겨놨다
제 생일엔 저에게 옷을 사 줘야겠습니다.^^

페크pek0501 2016-04-09 15:46   좋아요 0 | URL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이 양력으로 4월인데 지났어요.

신발 얘기... 웃겨요. 하하~~ 흔히 있을 수 있는 일 있지요.

혜민 스님의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중요한지에 대해 알게 되거든요. 저자의 생각에 세뇌되시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꼭 생일이 아니더라도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자신을 위한 특별한 날이 되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특별한 날은 만들면 되니까 말이죠.
저도 생일에만 그럴 게 아니라 특별한 날을 만들어야겠어요...답글 쓰다가 든 생각입니다.

2016-04-08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9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4-15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금요일이 되었어요.
pek0501님,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6-04-18 13:21   좋아요 1 | URL
다시 월요일이 되었어요.

서니데이 님,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하세요... ^^

마태우스 2016-04-28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생일축하드려요. 글고 책에는 정말 좋은 말들이 많이 있어요. 그로 인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네요. 실천이 중요하다지만, 그때라도 자신을 돌아본다는 게 의미있는 게 아닐까, 라며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페크pek0501 2016-04-28 18:2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그렇죠? 책에는 좋은 말들이 많이 있어서 제가 책을 숭배하잖아요.
책이면 다야?
응, 책이면 다야... 이런다니까요... ㅋ

맞습니다. 실천은 다음 문제이고 자신을 돌아보며 올바르게 생각하는 게 먼저니까요.
자신을 돌아보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읽는 일입니다.

 

 


우리는 왜 부자가 되고 싶은가?

 

 

세상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러셀 로버츠와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싶은 인간의 욕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

 

 

 

 

 

 

 

 

 

 

 

 

 

 

 

 

 

 

 

 

....................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는 생각에 그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하다. 부유함으로 얻을 수 있는 다른 어떤 이익보다, 바로 그런 기분을 느끼어 싶어 그는 부자가 되려고 한다.

 

스미스는 왜 사람들이 유명해지길 원하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왜 관심을 갖는지 설명한다.

 

지위와 명성이 높은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의 재산으로 누릴 수 있는 기쁨과 환희를 대리만족하고 싶어 한다. 결국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대중의 관심사가 된다.

 

- 러셀 로버츠,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147쪽.
....................

 

 

 

 

 


2016년 3월 13일

 

 

그러니까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 첫 번째는 
부자가 되어 누릴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취미 활동이나 여행 등)을 맘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호화로운 저택을 갖고 싶기 때문이 아니라,
명품을 사고 싶기 때문이 아니라,
그 무엇보다 세상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싶기 때문이라는 거지?

 

 

“왜 돈을 버는가?”라는 물음에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어서.”라고.

 

 

남들이 주목하고 우러러보는 것까지 바라지 않는다.
그저 몸 아플 때 돈 걱정 없이 병원에 가서 치료받을 수 있기 위해서,
두 애들 결혼시킬 때 결혼 비용이 모자라는 일이 없기 위해서,
돈 걱정 없이 노후를 편안히 보내기 위해서일 뿐이다. 

 

 

부자가 되어 남들이 주목하고 우러러보면 좋은 게 아니라 오히려 삶이 피곤해질 것 같다.
어느 좌석에 가나 “부자가 계산해라.”라고 할까 봐 싫은데...
티 나지 않는 부자이고 싶은데...
내가 부자의 맛을 알지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혹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도 세상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싶은 욕구 때문인가? 그런 욕구와 무관하다면 자기만족의 기쁨을 위해서려나?

 

 

며칠에 한 번씩 일기를 쓰곤 하는데 그 일기장을 식구들이 볼까 봐 꼭꼭 숨겨 둔다. 그런데도 일기를 쓰고 싶어 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보여 주고 인정받기 위한 일기가 아님을 말해 준다. 일기를 쓰고 나면 뭔가 덜어내는 작업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며 마음속이 후련해진다. 이를테면 걱정, 불안, 불만, 쓸쓸함, 후회, 아쉬움 같은 것들을 덜어낸 듯한.

 

 

블로그에 올리는 글도 일기와 같은 효과가 있는 건 확실하다.

 

 

 

 

 

 

 

2016년 3월 12일

 

 

벌써 겨울이 간 것 같아 섭섭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겨울이네. 봄엔 황사나 미세먼지가 있어 싫고 곧 더울 여름이 가까워져 싫다. 여름은 더워서 싫고, 가을은 여름에서 겨울로 가는 짧은 길목이라 불안정하여 겨울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겨울이 긴 것은 안정감을 준다. 추워서 창문을 열지 않아 실내에 먼지가 적어 청소를 하지 않는 날도 견딜 만한 것도 겨울의 장점이다. 난방비가 많이 나온다는 점을 빼면 겨울은 흠잡을 데가 없는 것 같다. 한파로 고생한 적도 있지만 추운 날씨마저도 지금은 상쾌하게 생각된다. 책 읽기에도 글쓰기에도 겨울이 딱 좋다.

 

 

이 글을 쓰고 나니, 마치 지붕 새는 집에 살아서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 사람 앞에서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생각 없는 사람’ 같다. 가난한 이들에겐 겨울이 지내기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므로.

 

 

 

 

 

 

 

2016년 3월 X일

 

 

친구가 승진을 했거나 친구가 바라던 대로 그의 자식이 어느 대학에 합격했거나 해서 기쁜 소식을 들을 때가 있다. 소식을 들었을 땐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으면서도 돌아서면 잊고 만다. 그 기쁜 일이 만약 나에게 일어난 일이었다면 잊기는커녕 몇 날 며칠을 기쁨에 찬 얼굴로 지냈으리라. 우리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가. 친구의 행복에 크게 기뻐하지 않는 건 시기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무관심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제일의 관심의 대상은 자기 자신과 가족이 아니겠는가. 자기의 승진 문제로 고민하는 일은 있어도 친구의 승진 문제로 고민하진 않는다. 자기 자식의 진학 문제로 고민하는 일은 있어도 친구 자식의 진학 문제로 고민하진 않는다. 그러니 친구가 승진을 하거나 친구의 자식이 대학에 합격을 했다는 소식에도 크게 기쁘지 않은 건 당연하다. 타자의 행복에 전적으로 동참하지 못하는 건 시기심 같은 ‘악의’ 때문이 아니라 단지 ‘관심 없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단체 카톡방’에서 누군가가 우리 큰애의 취직에 대해 물어서 대기업에 취직했다고 답장을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 그중 한 사람이 큰애 취직했냐고 또 묻는다. 내 답장이 기억이 나질 않는 모양이다. ‘관심 없음’이렷다.

 

 

그 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2016년 3월 X일

 

 

매일 아침 청소하던 때가 있었다. 창문을 열고 이불을 털고 청소기를 돌렸다. 하루라도 청소를 하지 않으면 찜찜해서 외출로 바쁜 날에는 저녁에라도 청소를 했다. 꼭 그래야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매일 청소하지 않게 되었다. 이틀에 한 번 청소를 할 때가 많고 어떤 땐 삼일이 지나 청소를 한 적도 있다. 그런데 하나도 찜찜하지 않았다. 오히려 며칠에 한 번 청소하고 나면 매일 청소하는 것보다 더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습관을 바꾸니 새로운 습관에 적응되어 자연스러워졌다. 앞으로 쭉 이렇게 살아야겠다.

 

 

화장을 할 때 속눈썹에 마스카라를 칠하는데 이것도 습관이 되고 나니 마스카라를 사용하지 않으면 화장하다가 도중에 그만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화장을 지우는 세수를 할 때 클렌징 폼을 사용하는데 이것도 습관이 되고 나니 그것이 없어 세숫비누로만 세수를 하고 나면 화장이 깔끔하게 지워지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예전엔 마스카라를 사용하지 않아도, 클렌징 폼을 사용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젠 달라졌다.  
 


한 번 습관이 되고 나면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가 힘들다. 습관이 나를 지배한다. 그래서 위대한 건 습관인가 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면 그것도 습관 때문이고 매일 독서를 한다면 그것도 습관 때문이리라. 어떤 습관을 버리고 어떤 습관을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겠다. 습관이 삶의 질을 좌우하기에.

 

 

습관이 무서운 이유다.

 

 

(내가 가진 여러 습관 중에 좋은 습관은 무엇인지, 나쁜 습관은 무엇인지 점검해 봐야겠어.)

 

 

 

 

 

 

 

2016년 3월 X일

 

 

우리 식구들이 내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은 “밥 줘.”이다.

 

 

“여보, 밥 줘.”

 

 

“엄마, 밥 줘.”

 

 

너희 세 사람은 좋겠다. 언제든지 밥 달라고 말할 사람이 있어서.

 

 

나도 그런 사람을 갖고 싶다. 언제든지 배고프면 “밥 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내 어머니는, 내가 “밥 줘.”라고 말할 수 없는 연세가 되셨다. 올해 79살이시다.

 

 

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할 때 아침이면 “아침 드셨어요?”라고, 저녁이면 “저녁 드셨어요?”라고 여쭙기부터 한다.

 

 

나도 한때 “엄마, 밥 줘.”라고 말할 때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낸다. 곧이어 생각해 낸다. 우리 딸들도 언젠가 나와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는 것을.

 

 

남자들은 좋겠어. 결혼 전엔 어머니에게, 결혼 후엔 아내에게 “밥 줘.”라고 말할 수 있어서.

 

 

그 대신 남자들은 평생 돈을 벌어 와야 대접을 받을 수 있으니 그 신세도 아주 편한 것만은 아닌 듯.

 

 

그래서 기꺼이 밥 차려 주기로 했다. 남편에게도, 딸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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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3-1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겨울이 싫지 말입니다.
황사와 먼지만 빼면 봄과 가을이 좋고 여름은 그나마 추위 보단 더위가 나서
견딜만 하고. 이만하면 우리나라도 살만한데 말입니다.ㅠ

요즘은 부자가 더 결혼을 못하고, 불안에 떨며 산다더군요.
역시 돈이 나를 자켜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밥 차려 주는 사람이 제일 고마운 거죠.
저 어렸을 땐 엄마가 밥 차려 주셨는데 지금은 제가 차려 드립니다.
누군가 차려 주는 밥상 먹어 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습니다.
거 유료 양로원은 밥 차릴 신경 쓸 필요가 없는가 본데
빨리 늙어서 그런데라도 들어갈까 보아요.ㅋㅋ

페크pek0501 2016-03-16 15:41   좋아요 1 | URL
스텔라 님은 추위보단 더위가 낫군요?
저도 그랬는데 변하더라고요.

유료 양로원을 거론하시기엔 젊은 것 아닙니까? ㅋ

아무리 시설이 좋다고 해도 그런 곳엔 고독이 묻어 날 것 같아요.
고독을 잘 이겨 낼 수 있다면 괜찮겠지요.
늙어서도 책만 있다면 고독쯤은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때도 그럴 수 있을까요?
의문입니다.

서니데이 2016-03-15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도, 겨울이 지나가는 것이 어쩐지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는 것이 싫어서 그런 것 같아요.
pek0501님,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6-03-16 15:43   좋아요 1 | URL
저도 싫어요. 시간이 금방 가고 계절이 바뀌는 게 말이에요.

시간은 쉬질 않으니 망설임이 없으니 흐르기만 하니...
요즘은 시간을 꼭 잡아두고 싶어져요. 시간에 바퀴가 달린 것 같다니까요... ㅋ

서니데이 2016-03-17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날이 따뜻한데, 많이 흐려서 꼭 비가 올 것 같은 날이었어요.
pek0501님, 좋은 저녁 시간 되세요.
오늘도 제 서재에서 퀴즈 준비합니다.^^

페크pek0501 2016-03-18 11:51   좋아요 1 | URL

오늘은 비가 왔으면 하고 바라게 되네요. 미세먼지가 있는 것 같아서요.
겨울은 완전히 물러난 듯해요.

그래도 좋은 하루가 되어야겠지요...^^

순오기 2016-03-20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하는 일 중에도 다른 사람에게 주목받고 싶어서 하는 게 분명 있을 거에요.
그게 꼭 나쁘다고 생각은 안하지만...때때로 부끄러운 생각이 들때도 있더군요.ㅠ

`밥 줘` 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라 생각돼요~ ^^

페크pek0501 2016-03-23 12:28   좋아요 1 | URL
순오기 님, 오랜만의 방문이십니다. 반갑습니다.

님의 댓글을 읽는데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답니다. 님이 쓰신 마지막 한 줄.
밥 줘, 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의 행복을 제가 놓쳤군요. 그 소중함을 몰랐군요.
님께 한 수 배웁니다. 그래서 제가 알라딘을 좋아합니다. 저를 공부시켜주거든요. ㅋ

사실,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우리에게 없다면 세상은 이렇게 발전하지도 않았고
사는 재미도 덜하겠지요. 님의 말씀처럼 꼭 나쁘다고만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가 꼭 부자가 되어 누릴 수 있는 경제적 여유 때문만은 아니라는 애덤 스미스의 말이 정곡을 찌르는 통찰을 보여 준 것 같아 밑줄을 긋게 되더군요. 저는 이런 책을 좋아합니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 나를 관찰하게 만드는 책. 그래서 내가 몰랐던 점을 깨닫게 해 주는 책.
인간에 대한 통찰을 보여 주는 책은 다 흥미롭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니데이 2016-03-21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16-03-23 12:28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제 서재가 썰렁할 뻔했어요. 고맙습니다

님도 좋은 시간 많이 가지시기 바랍니다. ^^

서니데이 2016-03-2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춥지 않은 바람이 많이 부는 오후였어요.
pek0501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16-03-27 19:40   좋아요 1 | URL

내일부터 따뜻한 봄날이 시작될 듯해요.

굿 밤 되시길... ^^
 

 


좋은 책을 갖고 있으면 좋은 점 이런 거지. 누군가가 아끼는 책이라고 말한 책을 내가 갖고 있을 때 바로 들춰 볼 수 있어 그 책에 대한 궁금증을 빨리 해소할 수 있다는 거지. 이럴 때 기분이 좋다. 경향신문(2월 5일자)에서 어느 출판사 대표가 “지난해 내 인생 최고의 책이었다. 이번 설 연휴 때 또 읽으려고 한다. 이성복 시인의 인생과 시를 정리한 글로, 나에겐 ‘삶의 경전’과도 같았다.”라는 말로 <무한화서>를 꼽은 것을 보고 이 책을 바로 들춰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얘기다.

 

 

 

 

 

 

 

 

 

 

 

 

 

 

 

 

 

 

 

 

 

이성복 저, <무한화서>에서 내가 밑줄을 그어 놓은 글을 몇 개 옮기고 내 생각을 달아 봤다.

 

 

 

 

 

손님이 나가자마자 문을 쾅 닫아버리면 예禮가 아니지요. 친구 차에서 내리자마자 문 닫고 가버리면 예가 아니지요. 하지만 떠나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 있는 그 짧은 순간은 인간의 시간이에요. 우리는 본래 자기중심적이지만, 조금이라도 덜 박절迫切해지려고 입술을 깨무는 것, 아름다움은 그런 것 아닐까 해요.(155쪽)

손님이 나가자마자 문을 쾅 닫아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워야만 아는 건 아니다. 상대에 대해 각별한 마음이 있다면 또는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이 있다면 상대가 가자마자 곧바로 문을 쾅 닫지 않게 된다. 저절로 그렇게 된다.

 

 

 

 

 

삶과 글은 일치해요. 바르게 써야 바르게 살 수 있어요. 평생 할 일은 이 공부밖에 없어요. (...) 젠체 안 하고 남 무시 안 하려면 계속 공부해야 해요. 늘 문제되는 것은 재주와 능력이 아니라, 태도와 방향이에요.(167쪽)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작가 지망생들에게 중요한 게 재주와 능력만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으리라. 언제나 중요한 것은 ‘올바름’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아는 것은 참 적어요. 뭘 좀 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아는 것 가지고 폼 잡지 말고, 모르는 걸 불편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모른다고 하면 더 밑으로 떨어질 데가 없잖아요. 몰라서 삼가면 나도 남도 덜 다쳐요. 한 편의 시는 ‘오직 모를 뿐!’이라는 경고예요.(168쪽)

글에서 끝맺음을 하려는데 결론을 어떻게 내야 할지 모를 때 가장 안전한 장치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것임을 언제부턴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말로 끝맺을 때가 많았다. ‘~인 게 아닐까’, ‘~인 것 같다’, ‘어쩌면 ~일지 모른다’ 등. 이런 말로 끝맺으면 확신하지 않음을 나타내어 안심이 되었다.

 

 

 

 

 

시로 인해 우리는 하나가 여럿이라는 것과, 하나가 여럿을 가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요. 또한 인생에는 선과 악이 아니라, 성숙과 미성숙이 있을 뿐이라는 것도 알게 되지요. 그것이 바로 ‘성숙’이에요.(171쪽)

못된 짓으로 자신을 화나게 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가 악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미성숙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 보라. 그러면 화가 조금 풀린다. 아무리 악하게 여겨지는 친구라도 그 마음 안에는 선과 악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뛰어난 문학 작품일수록 선한 사람 속의 ‘악’을 그리고 악한 사람 속의 ‘선’을 그려서 인간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게 다 이유가 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약점을 옮기고 다니면 내가 약하다는 증거예요. 그 사람의 비밀을 지켜줘야 그 사람을 싫어할 자격이 있어요.(178쪽)

앞으로 누군가가 싫어지면 그를 싫어할 자격을 얻기 위해서라도 그의 약점을 옮기고 다니는 짓은 하지 말아야겠군. 치사한 짓을 하지 말아야겠군.

 

 

 

여기서 끝내자니 섭섭해서 쓰는 것..........................................................

 

 

 

 

 

잡담 1.

 

 

커피가 골다공증을 유발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커피를 끊어야 하나,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제 티브이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커피를 하루 한두 잔 마시는 건 오히려 뼈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골다공증 위험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다. 연구팀은 커피에 들어 있는 일부 성분이 뼈 건강을 유지해 줘 골밀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고 한다.

 

 

내 추정은 이렇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마시는 사람이 골다공증 위험이 적은 것은 그 사람의 성격 때문이 아닐까 하는 것. 커피가 몸에 해롭다고 해도 대범하게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스트레스에도 잘 견뎌서 건강하다는 것. 반대로 커피가 몸에 해롭다고 마시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소심한 성격은 스트레스에도 취약해 덜 건강하다는 것. 또 커피를 즐길 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건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 어디까지나 내 마음대로 해 본 추정이다.

 

 

어쨌든 커피를 좋아하는 나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몸의 건강을 위해 커피를 끊었다면 억울할 뻔했다. (그러나 커피를 하루 세 잔 이상 마시면 몸에 해롭다고 하니 하루 한두 잔만 마실 것.)    

 

 

 

 

 


잡담 2.

 

 

잠을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뀌는 영화가 있나 보다. 어느 서재에서 그런 영화의 리뷰를 읽고 내가 댓글을 쓴 적이 있다. 댓글을 쓰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미래엔 그런 시대가 올지 모른다. 지금의 ‘보톡스 시술법’보다 더 간편하게 눈을 크게 만들었다가 작게 만들고, 코도 높게 만들었다가 낮게 만들고 하는 게 가능한 시대가 올지 모른다. 개인용 주사 하나로 말이다. 나는 미래에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어떤 시대라도 오는 게 가능하다고 보는 쪽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그런 시대를 대비해서 예측해 보는 영화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처음부터 비행기가 날아다닐 거라고 생각했겠는가. 누가 처음부터 먼 거리에서도 얼굴을 보고 통화를 하는 시대가 올 거라고 예측이나 했겠는가. 누가 처음부터 내비게이션이 길을 찾아 주는 시대가 올 거라고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염색약도, 보톡스 시술법도 인간이 발명해 낸 것인바, 앞으로 어떤 발명이 탄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지금은 얼굴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시대가 ‘괴물 시대’처럼 생각되지만 막상 그런 시대가 되고 나면 당연한 것처럼 생각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 없이 예전엔 어떻게 살았지, 하면서 의아해 할지 모른다. 지금 우리가 예전엔 스마트폰 없이 어떻게 살았지, 하면서 의아해 하는 것처럼. 그래서 조지 오웰의 <1984년>이 미래를 예언한 소설이 되었듯이, 이 영화가 미래를 예언한 영화로 평가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해 봤다.

 

 

 

 

 


잡담 3.

 

 

이것도 어느 서재에서 댓글을 쓰다가 생각한 것.

 

 

누구나 노력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책들이 많다. 노골적으로 글쓰기를 부추기는 책도 있다. 나는 독서는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글쓰기는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 국민이 글을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글을 잘 써서 책을 내는 일에만 몰두한다면 오히려 큰일이라고 본다. 정치는 누가 하나? 기업은 누가 키우나? 국가 대표선수는 누가 하나? 가수는 누가 하나? 노래 잘 부르는 가수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기술이 뛰어난 운동선수나 발레리나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는 점, 그리고 각기 다른 재능을 타고나기 때문에 이 세상이 잘 굴러 간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본다. 글쓰기가 유익한 일임엔 틀림없지만 모든 국민이 글을 잘 쓸 필요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 국민이 글을 다 잘 써서 다른 능력을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글만 쓰려고 할까 봐 걱정이다. 이것이 과장된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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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2-2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한화서 한 번 읽어 봐야겠네요.
왠만한 인생론 보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커피는 저도 굉장히 오래 전부터 마셨던 것 같아요.
지금도 좋아해서 하루에 2, 3잔은 마시죠.
그맘도 좀 줄었어요. 3잔 마시는 날은 얼마 안 되요.ㅎ

그 영화 한 번 보세요. 나름 괜찮았어요.^^

페크pek0501 2016-02-24 15:08   좋아요 0 | URL
잘 지내나요?

무한화서와 같은 아포리즘 형식의 책을 좋아해요. 니체의 아포리즘을 생각나게 해 줍니다. 깊은 고뇌와 사색을 해 본 자만이 쓸 수 있는 글인 듯해요.

커피가 수면을 방해하는 죄가 있는데도 못 끊는 이유가 너무 사랑해서죠.

영화, 님처럼 많이 봐야 할 텐데... 왜 저는 그럴 여유가 없는 건지...
노력해 보겠습니다.

첫 댓글에 감사합니다.

후애(厚愛) 2016-02-24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조심하시고 편안한 오후 되세요.^^

페크pek0501 2016-02-26 15:03   좋아요 0 | URL
후애 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16-02-24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력해서 잘한다는 것도 다른 사람 또는 여러 기준이 있으니까 상대적인 것 같아요.
하지 않는 것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들어요.
pek0501님 좋은 저녁 되세요.^^

페크pek0501 2016-02-26 15:05   좋아요 1 | URL
어떤 노력이든 결과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

cyrus 2016-02-24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날 때마다 또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버리기도, 팔 수가 없어요. ^^;;

커피는 애매한 식품이예요.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하던데, 너무 많이 마시면 뼈나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리는 뉴스도 있어요. 일주일에 적당히 마실 수 있는 커피가 몇 잔인지 사람들마다 의견이 달라요.

페크pek0501 2016-02-26 15:07   좋아요 1 | URL
책이 많아서 이사할 적마다 힘들다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집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불필요한 책은 없애면서 책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요...

커피는 장단점이 있으니 그럴 거예요. 저는 한두 잔 마시는 걸로 정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

서니데이 2016-03-07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오늘도 제 서재에서 퀴즈 준비합니다. ^^

페크pek0501 2016-03-07 18:43   좋아요 1 | URL
헤헤~~ 다녀왔지요...

서니데이 2016-03-0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좋은 하루 되세요.
오늘도 퀴즈 준비합니다. ^^

페크pek0501 2016-03-11 10:04   좋아요 1 | URL
예, 감사합니다.
오늘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아요. 님 덕분에... ^^
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후애(厚愛) 2016-03-11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안하고 행복한 불금 되세요.^^
점심 맛있게 드시구요~

페크pek0501 2016-03-11 11:43   좋아요 1 | URL
호호~~~
후애 님 덕분에 오늘 점심은 맛있겠는걸요.
고맙습니다. ^^
님도 행복한 불금 되세요.
(저는 요일 중에 불금과 토욜이 제일 좋아요...)

yamoo 2016-03-1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을 갖고 있으면 언급하신 그런 장점이 있지요! 전, 누가 비트겐슈타인이나 베르그손 또는 스피노자에 대해 말하면 금방 들춰보기 위해 책을 갖추고 있습니다. 없는 책은 바로 사지요..ㅎ

커피는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위장에 좋지 않고, 밤에 잠을 설치게 하지요. 하지만 그 외에 심장과 당뇨병에 좋고 골다공증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하루 2-3잔은 건강에 좋다는 군요~ 전 위산과다로 위가 아프지만 않으면 매일 2잔 정도 마십니다~ 아메리카노로요..ㅎ

그 자기 책 내라는 사람....그거 교보에서 읽고 걍 던져버렸죠. 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얘기라고 판단했습니다. 누구나 글을 잘 쓸 필요 없다는 페크님의 의견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페크pek0501 2016-03-14 13:47   좋아요 0 | URL
그렇죠? 동감하신다니 안심되네요.ㅋ

(저는 야무 님만큼 책을 많이 갖고 있지 않지만), 책이 많으니 그런 좋은 점이 있더라고요.

커피는 어차피 장단점이 있으니 마시고 싶은 사람은 마시며 살라고 말하고 싶어요.

좋은 하루 보냅시다.

고맙습니다. ^^




서니데이 2016-03-12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오늘도 퀴즈 준비합니다.^^

페크pek0501 2016-03-14 13:48   좋아요 1 | URL
월요일입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즐겁게 한 주를 시작하시기를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