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설을 쓸 때 독자에게 인물에 대한 정보를 주고 싶다면 설명보다는 대화를 통해 나타내는 게 좋은 것 같다. 예를 들어 본다.

 

 

A. 래리가 책을 내겠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할 일이 있어요. 자료도 꽤 모았으니 책을 한 권 쓰려고요.”
“무슨 책?”
“나오면 보세요.”
그가 미소 지었다.
“혹시 생각이 있으면 완성하는 대로 나한테 보내게. 출간을 도와줄 테니까.”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미국 친구들이 파리에서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 친구들이 출간해 줄 겁니다.”
“하지만 그런 데서 내면 잘 안 팔릴 텐데. 서평을 써 주는 사람도 없을 테고.”
그런 건 상관없어요. 어차피 별로 팔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몇 부만 찍어서 인도에 있는 친구들과 관심을 가질 만한 프랑스 지인들한테 보낼 생각이거든요. 별로 중요한 책도 아니에요. 그냥 자료가 많이 모여서 정리나 해 두려고 쓰는 겁니다. 굳이 출간을 하는 건 인쇄물로 봐야 제대로 정리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서머싯 몸, <면도날>, 470쪽.

 

 

 

 

 

 

 

 

 

 

 

 

 

 

 

 

 

 

 

 

 

B. 래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화자가 추측하는 장면이다.

 

그는 야망도 없고 명예욕도 없다. 어떤 식으로든 유명해지는 것은 그가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그는 자신이 선택한 삶의 행로를 따르며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는 데 만족할 것이다. 그는 겸손한 성격 때문에 자신을 타의 모범으로 내세우진 않을 것이다.
- 서머싯 몸, <면도날>, 514쪽. 

 

 

 

두 개의 글을 비교하면서 B의 글보단 A의 글이 소설을 읽는 맛을 느끼게 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야망도 없고 명예욕도 없다. 어떤 식으로든 유명해지는 것은 그가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일일 것이다.”라는 B의 글보다 “그런 건 상관없어요. 어차피 별로 팔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라는 A의 글이 더 좋다. 말 하나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보여 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설을 잘 쓰는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말 하나로 그 사람 전체를 거울로 본 듯한 느낌을 갖게 해 준다.  

 

 

내가 한 가지 더 주목한 게 있다. 성공이나 명성 따위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멋있어 보인다는 것. 뒤집어 말하면, 멋있는 사람은 성공이나 명성 따위엔 관심이 없다는 것. 세속을 초월한 경지에 있다고나 할까.

 

 

이것을 작가들은 간파하고 있는 모양이다. 소설 속에서 멋있는 사람은 그런 경지에 있는 경우가 많은 걸로 봐서.

 

 

 

 

 

 

 

2.

 

있던 그대로 찍었다.

 

 

 

이건 연출해서 찍었다. 

 

 

 

책이 참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3.
즐겨찾기등록: 258명
오늘 24, 총 143976 방문

 

 

‘즐겨찾기등록’의 수는 많이 늘었으나 하루 방문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느낀다.

 

 

 

 

 

 


4.
오늘 친정에서 게으른 일요일을 보냈다. 바쁘게 사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가끔 오늘처럼 빈둥거리며 살고 싶다.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
여러분도 가끔 자신에게 ‘빈둥거리며 보내는 하루’를 선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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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9-26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잘 보내셨나요. 하루쯤 쉬는 날도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매일 쉬면 하루쯤 바쁜 날도 있으면 좋겠고요.
pek0501님 요즘 미세먼지 뉴스에 가끔 나와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6-09-26 00:23   좋아요 1 | URL
잘 지내시지요?

요즘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참 좋은 날씨네, 싶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신경 쓰였던 날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건강 관리 잘 하셔서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AgalmA 2016-09-26 08: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 인물에 딱 맞는 대화를 입히는 건 정말 근사하죠. 시덥잖다는 듯한 눈매와 입매가 절묘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캐릭터는 대화로도 묘사로도 완벽히 어려울 거 같지만^^;;

2. 잘 생긴 책들은 두근거리게 하죠. 무거운 책들은 친해지기도 어렵고 사진까지 못 생기게 찍히고;;

3. 저도 서재 돌아와서 느낀 건데, 북플 때문에 웹 이용자는 많이 줄어서 그런 거 같아요? 그렇더라도 이웃 규모에 비해 소통은 참 가뭄에 콩나듯ㅎ; 북플은 로컬 카톡 같아요.

4. 일이 있어도 일요일엔 빈둥거려서 월요일이 더 두려워요ㅜㅜ

페크pek0501 2016-09-26 11:58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1. 예전에 그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참 많이 봤죠. 팬이었어요.

2. 저도 두꺼운 책을 싫어해요. 3백쪽 이내가 좋아요.

3. 북플 때문이군요. 그러니까 방문자가 24명이라고 해서 24명만 제 글을 보는 게 아니겠군요.

4. 그래서 월요병이라는 게 있죠. ㅋ

후후~~ 이렇게 좋은 댓글을 써 주시다니... 이런 댓글을 받는 건 드문 일이죠.
하찮은 제 글이 그 하찮음을 벗게 해 주는 댓글이라고나 할까.
본문을 돋보이게 하는 댓글이라고나 할까.

고맙습니다.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AgalmA 2016-09-26 12:23   좋아요 0 | URL
북플 때문에 알게 됐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오거나 감독한 영화를 본 게 19편이나 되더군요. 카운트가 안된 것도 있을텐데 여튼 오랫동안 장수하신 분이라 럴수럴수 그럴 수 밖에요ㅎ 그래서 가장 선호하는 감독으로 뜨는데, 그건 아닌데...

400페이지 넘는 책들은 나중엔 내용 정리가 어려워 지더라는;

뭐랄까. 서재에 활발한 지적 소통이 예전보다 덜하다 그런 느낌입니다. 제가 오기 전엔 더 풍성했을 것도 같고. 댓글....아무래도 사는 게 바쁘기도 하지만 소셜 커뮤니티 풍조가 넓게 퍼져서 짧게 짧게 대화하고 끝내는 게 많아져서 그럴 수도 있겠죠. 대부분의 커뮤니티 보면 기존에 있던 사람들의 적극적 교류가 활발할 뿐 관심어린 댓글 받기는 어디나 어려운 듯^^; 그나마 알라딘 서재는 책이라는 매개 특성상 얘기할 게 많죠. 제 몸이 하나고 시간도 많지 않아 더많은 이웃과 깊게 얘기하지 못하는 한계를 느낍니다. 누구에게나 대화하자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ㅎ;;
pek0501님 글은 댓글을 부르는 글입니다. 너무 낮추시지 마세요^^

페크pek0501 2016-09-26 12:42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300쪽짜리 책을 읽고 나면 그 많은 내용 때문에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 되어 리뷰를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그래서 짤막한 글만 쓰게 되더라고요.

글을 올릴 적마다 이것밖에 쓸 수가 없구나, 생각합니다. 겸손 아니고... 이상이 높다고 해야 되려나요? ㅋ
방문자가 적다고 느낄 때 급하게 글을 올리는 버릇이 있어요. 어젯밤도 그래서 글을 올렸어요.ㅋ

댓글을 부르는 글이라... ㅋ
어쨌든 저는 저에게 힘을 주시는 댓글로 접수했어요. 힘낼게요. 불끈!!!

고맙습니다.

마립간 2016-09-26 1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권력과 재력에 관해
`야망도 없고 명예욕도 없`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그 분야에서` 유명해지는 것은 그가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적인 분야에서 야망도 있고 명예욕도 있습니다. 능력만 된다면 필즈 상이나 노벨 상을 타고 싶습니다. 제가 `초월적 화자`에 대한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그 문구가 유난히 눈에 띱니다.

페크pek0501 2016-09-26 12:0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그렇군요...

저는 제가 만족할 만한 글을 백 편쯤 쓸 수 있는 능력 하나 갖고 싶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요.
앞으로도 저의 시시한 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ㅋ

점심 맛있게 드세요...

stella.K 2016-09-26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있는 사람이 성공에 관심없기란 잘 사는 나라나 가능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는 아직...
관심없는 척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경제적인 뒷받침이.. 그러니까 일명 금수저나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성공에 관심없다고 하면 한량으로 취급되잖아요.
야망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입장에선. 외국에선 로맨스 가이라고 취급되고.ㅋㅋ

보통의 낭만적 연애... 사셨군요.
저는 요즘 <우리는 사랑일까> 읽고 있는데 보통은 정말 글을 잘 쓰는 것 같아요.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간가 그 책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 사람은 연애에 대해서는 좀 일가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비해 여행의 기술이나,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는 별로였던 것 같아요.ㅋ

페크pek0501 2016-09-28 21:57   좋아요 1 | URL
아, 반가운 스텔라 님. 잘 지내죠?
물론 님의 생각이 맞긴 하죠. 현실적으로 성공을 좋아하지 않을 이를 찾기 힘들죠.

<굿 와이프> 이후에 재밌는 드라마를 못 찾았는데... 월계수양복점, 이라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어요. 거기서 신구와 그의 아들이 성공에 관심을 끊은 듯한 인물로 나오죠. 신구는 거기서 양복점을 운영했던 사람인데 사람에게 그저 양복을 만들어 주는 그 일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나오죠. 그의 아들도 회사 대표가 되고 싶었던 마음을 접고 사표를 던지고 나왔죠. 이런 인물들이 성공에 연연해 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지지요. 작가는 그런 인물의 멋짐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로 제가 느꼈다는 것이에요.

제가 예전에 알았던 사람들 중에도 아버지의 기업을 물려 받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만 매진한 사람이 있었어요. 성공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말이죠.

알랭 드 보통은 아마도 좋아하는 부류가 정해져 있을 듯해요. 모두가 좋아하긴 힘든 작가일 것 같아요. 술술 쉽게 읽혀지지는 않거든요.
연애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는 차원을 넘어 인간 이해에 뛰어난 작가 같아요.
인간 이해에 뛰어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책 같거든요. 이 점이 저는 흥미로워요.
그에게서 인간 이해를 배워요.

고맙습니다

cyrus 2016-09-26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이 다가오는 평일에는 ‘책 많이 읽어야지’ 생각해놓고선 정작 주말되면 빈둥거립니다. 제가 한 주 중에 TV 시청시간이 가장 많은 날이 토, 일요일입니다. 아시다시피 토요일에 무도, ‘그것이 알고싶다’ 본방 사수하고, 일요일에는 평일에 보지 못한 TV 프로그램 재방송 봅니다. TV 볼 거 다 보고 책 읽기 시작하면, 밤 11시...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해요.. ㅎㅎㅎ


페크pek0501 2016-09-28 22:00   좋아요 0 | URL
하하하~~~ 저랑 똑같아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재방송 보기 바쁘죠.
책을 읽을 만하면 잠이 오고 또는 몸 건강을 생각해서 나를 재워야겠다, 하고는 누워 버리게 되고...
그러니까 한꺼번에 책을 많이 읽게 되지 않고 한두 시간 읽고 내일 또 읽자, 그럽니다.

뭐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어떠랴, 하면서 말이죠.

고맙습니다. 굿 밤 되시길...
 


 


1.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마음이 무거웠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지방에 가는데 우선 출발부터가 나빴던 것. 케이티엑스(KTX)를 타고 두 시간 가까이 가야 하는데 좌석표를 구하지 못해 입석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서울로 귀가하는 건 좌석표를 구해 놓을 수 있었지만.

 

 

 

 

 

 

2.
시집에서 추석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갔다. 그때 본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런저런 풍경도 보고.

 

 

 

 

 

 

 

 

 

 

 

요런조런 풍경도 보고.

 

 

 

 

 

 

 

3.
사실 이번 추석 연휴는 ‘편안한’ 정도가 아니라 ‘즐거운’ 연휴였다. 왜냐하면 성묘를 하러 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었고,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튀긴 알감자’를 먹으며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마셨고, 땀을 흘렸다는 핑계로 시설 좋은 대중목욕탕에 가서 사우나도 했다. 마치 우리 가족은 가족 여행을 다니는 듯했으니 오히려 기분 전환이 되었던 추석 연휴였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를 실천했다고나 할까.

 

 

 

 

 

 

 

4.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와서는 집에 짐을 던져두고 친정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딸네 식구를 먹이겠다고 어머니가 만드신 LA갈비구이를 우리 식구는 맛있게 많이 먹었다. 설거지는 (이제 컸다고) 아이들이 했다.

 

 

 

 

 

 

 

 

 

 

 

5.
추석 연휴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속 시원해 하며 일요일인 어제 한가하게 펼쳐 본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행복과 연관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돈이다. 심리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간단하지만 단호하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의 양은 매우 미미하다는 것. 다시 말해서 부자가 보통 사람들보다 더 행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가난은 행복하지 못할 가능성을 크게 만든다. 돈이 없으면 불행해질 수 있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을 보장받지는 못한다.(254쪽)
- 김경일 저, <지혜의 심리학>에서.

 

 

 

 

 

 

 

 

 

 

6.
만약 내가 로또 복권에 당첨이 돼서 돈을 벌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막대한 재산가가 되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렇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 봤다.

 

 

우선 남편은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려 하지 않고 외제 골프채를 사서 외국으로 골프를 치러 다닐 것이고, 딸들은 취직이니 미래 따위엔 관심이 없고 사고 싶은 명품에 눈독 들이며 쇼핑하길 좋아할 것이고, 나는 자존심이 다칠 때가 있는 직장을 당장 때려치우고 집안일을 할 사람을 두고 게으르게 살 것이다.

 

 

하하하~~~. 그러니 재산가가 되면 안 될 것이야...

 

 

부자들도 돈을 버는 일에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부자가 아니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돈 버는 재미를 느끼며 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본다. 물론 이것은 ‘부자가 아닌 자가 위안으로 삼는 것에 지나지 않음.’일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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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19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 일이 많았으면 추석도 즐거운 연휴가 될 수 있는데, 건강관리 때문에 음식과 음료(특히 술!!!!)를 많이 먹지 못 하니까 유쾌한 기분이 들지 않았어요. 그냥 연휴에 집에 혼자 남아서 먹고 싶었던 거 실컷 먹고 지내는 일이 좋아요. ^^

페크pek0501 2016-09-19 19:08   좋아요 0 | URL
저는 추석날 사우나까지 갔다 와서 남편의 매형들이 따라 주는 술을 마시고 - 역시 맥주는 첫 모금이야, 를 외치고 그 다음엔 막걸리를 마셨어요. 두 매형들은 아래 동서와 저를 처남댁이라고 부르는데, 마치 처제 대하듯 편하게 대해 주셔셔 저희도 편하게 앉아 얻어 마셨죠. ㅋ 어쨌든 추석이 지나가서 좋습니다.

굿 밤 되세요...

yureka01 2016-09-19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돈 쓰는 재미도 강려크할거예요.ㅎㅎㅎ벌기는 죽을 맛이지만요.ㄷㄷㄷ

페크pek0501 2016-09-21 12:5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돈 벌기는 힘들고 돈 쓰기는 얼마나 쉽고 즐거운지요...

요즘 참 좋은 날씨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stella.K 2016-09-19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 잘 지내셨군요.
저희는 토란국 끊여 먹은 것 밖에 없어요.
아, 언니하고 조카들 와서 매운 칼국수 먹은 거랑.
송편도 사다 먹고.ㅋ

김경일 가끔 TV 나오던데 인상 정말 좋더라구요.

페크pek0501 2016-09-21 12:54   좋아요 0 | URL
명절 잘 보내셨겠지요?

김경일 저자, 저도 TV에서 강의 듣고 주문하게 된 책입니다.
참 재밌어요. 잘 모르겠지만 딱 봤을 때 인상 좋죠.

좋은 날씨를 즐기시며 행복하시기를...

세실 2016-09-19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로또 당첨되면?
전 직장 때려치고 일단 유럽여행을 하겠어요.
파리에서 한달 살고, 이탈리아에서 한달...체코에서도 한달! 캬...
강남에 건물 사서 세도 받고?ㅎㅎ

페크pek0501 2016-09-21 12:57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저도 유럽 여행 따라가야겠군요. 둘 다 로또 되면... ㅋ
세실 님은 잘 알아서 스케줄 짜실 것 같아요. 저는 따라만 다니면 되는 것?

강남에 건물 사는 것, 굿 아이디어. 십 몇 평짜리 아파트만 사 놔도 월세가 백만원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런 것 세 채 사 놓으면 끝이죠.

우리 당첨되지 않아야 할 것 같죠? 직업 없이 어떻게 하면 즐거울까, 하는 것만 연구할 것 같아서요. 히죽...
좋은 하루 됩시당.^^

순오기 2016-09-20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추석을 보내셨네요~^^

페크pek0501 2016-09-21 12:59   좋아요 0 | URL
그렇게 되었어요. 순오기 님도 추석 잘 보내셨겠지요?
추석 전에는 고단한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기차 타고 먼 거리를 그것도 서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젠 체력이 약해져서 명절 같은 날이 돌아올 때면 급 부담이어요.
그런데 막상 그날이 오면 제가 웃고 즐기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추석 연휴가 끝나니 얼마나 시원하던지...

좋은 하루 되세요...
 



푸름이 좋아서 사진으로 남겼다.

 

 

 

 

 

 

 


1. 없어지고 있는 것
뭔가 활기찬 일을 하고 싶은 마음, 뭔가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 이런 게 상실되고 있다. 완전히 상실된 건 아니고 상실되고 있다고 쓰는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느끼기 때문. 예전엔 도전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뭔가 배우기를 좋아하고 일을 벌였던 것 같다. 이젠 귀찮다는 생각을 먼저 한다. 도전 정신이 없어진다는 것은 정신이 늙고 있다는 증거. 정신에 힘이 없어지고 있다. 이성복 저자가 <고백의 형식들>에서 “힘이란 곧 용기이며, 용기는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105쪽)라고 말한 것에 공감하는 순간이다.

 

 

 

 

 

 

2. 쓸쓸함
혼자 사시는 어머니가 며칠 전에 말씀하셨다. 밤에 텔레비전을 보다 잠이 들었다가 깨면 허전하고 쓸쓸함을 느끼신다고. 내가 말했다. “누구나 그럴 거야, 나도 그래. 아침에 눈뜨면 허전하고 쓸쓸할 때가 있어.” 솔직한 말이었을까,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한 말이었을까? 분명히 쓸쓸한 기분이 들 때가 있긴 하다. 이게 남들에 비해 정도가 더한 건지, 덜한 건지 알 수 없다. 알 수 없는 게 어디 이뿐이랴.

 

 

 

 

 

 

3. 어른들이 해야 할 일
언젠가 인터넷 ‘연합뉴스’(2016/07/08)를 통해 읽은 것.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하느라'가 29.1%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책 읽는 시간이나 장소가 별로 없음' 27.8%, '책 읽는 자체가 지루함' 24.5%,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름' 11.1%, '독서가 또 다른 공부라 생각됨' 4.4% 등이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독서가 얼마나 재밌는지를 빨리 알게 해 주는 게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인 것 같다. 우선 독서가 재밌다는 걸 알아야 딴 일 제쳐 두고 책을 읽은 게 아닌가. ‘청소년 필독서’라고 말하면서 유익하긴 하되 지루하게 읽힐 책을 끼어 넣는 일 같은 건 삼갈 일이다. 필독서라는 말을 없애고 ‘흥미서’라는 말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흥미로운 책이라는 뜻에서다. 중요한 건 어릴 때부터 책이 재밌다는 걸 알게 해 주는 일이다.

 

 

 

 

 

 

4. 되돌아가고 싶은 시절
되돌아가고 싶은 시절 5위 안에 드는 것 중 하나는 첫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문학 강의를 들으며 다니던 삼십 대 초반의 시절이다. 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친정의 대문을 닫고 나오면 웃음이 절로 새어 나왔다. 매일 아이에게 시달리며 살다가 홀몸으로 외출을 하니 겨드랑이에 날개라도 생긴 듯 몸이 가볍고 마음이 공중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다시 미혼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에겐 육아 문제는 큰 부담이었다. 지금은? 육아 문제로부터 해방되어 좋다. 내 시간을 육아에 빼앗기지 않아도 돼서 아주 좋다. 그런데 그 대신 젊음이 도망가 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5. 재미없는 천국
“미혼은 재미없는 천국이고 결혼은 재미있는 지옥”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젠 바쁨이 싫고 한가함이 좋다. 재미보다 한가함이 좋다. 둘 중 하나를 지금 택하라면 ‘재미있는 지옥’보다 ‘재미없는 천국’을 택하리라. 일이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일까? 재미없더라도 몸과 마음이 편안한 천국이 좋네.

 

 

재미있는 지옥에선 ‘재미있음’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재미없는 천국에선 ‘천국’에 비중을 크게 두는 걸로 하자.

 

 

반대로, 재미있는 지옥에선 ‘지옥’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재미없는 천국에선 ‘재미없음’에 비중을 크게 두지 말고 말이다.

 

 

 

 

 

 

6. 추석 연휴를 후회 없이 보내기를
가장 잘 사는 건 후회 없이 사는 것.

 

 

후회할 일 같은 것을 만들지 않음이 최선이라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나는 또 생각한다.

 

 

TV 뉴스에 자주 보도되었던 명절 뒤의 사건 소식. 감정 조절을 잘하지 못해 부부 사이나 식구들 사이에서 마찰, 잡음이 일어나서 벌어진 사건 소식을 떠올리며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 후회가 없도록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저부터요... 저는 내일 2박 3일로 며느리 역할을 하러 지방에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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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9-1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미혼은 재미없는 천국이고 결혼은 재미있는 지옥! 공감 100배입니다. 언니와 또 다른 입장에서.ㅎ 저는 다시 돌아간다면 연극할 때입니다. 그땐 정말 지겨웠는데 돌이켜 보면 왜 그리도 그리운지... 아니면 아예 명절이 기다려지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던지.

명절 잘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6-09-13 20:54   좋아요 0 | URL
저도 어릴 땐 명절을 기다렸어요. 그러나 지금은... ㅋㅋ 상상에 맡기겠어요.

스텔라 님도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6-09-13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k0501님, 추석 즐겁고 좋은 연휴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6-09-13 20:5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도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cyrus 2016-09-13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연휴에 기름진 음식, 술을 입에 안 대기로 했어요.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ㅎㅎㅎ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페크pek0501 2016-09-13 20:55   좋아요 0 | URL
저는 기름진 음식도 먹고 술도 조금은 마실래요. 그 재미로라도 있어야 일 할 맛이 난답니다.

님도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세실 2016-09-1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 아침, 여유로워요~~~
편안한 추석 보냈답니다.
저는 요즘 색연필화 배워요.
일주일에 2번, 2시간씩인데 몰입하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실력은 없지만!

페크pek0501 2016-09-19 13:58   좋아요 0 | URL
와우 세실 님.
추석 잘 지내셨군요.
저는 편안한 정도가 아니라 즐거운 추석을 보냈답니다.
성묘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튀긴 알감자와 함께 차가운 아메리카노도 한 잔 마시고 사우나도 갔답니다. 마치 가족 여행을 다니는 듯했어요.

색연필화 배우시다니... 왜 저랑 취미가 똑같은 건가요?(으음... 우리는 좋아하는 책도 비슷하고...ㅋ)
저는 연필화를 배웠답니다. 흑색 연필로 그리는 것이죠.
실력 느시면 서재에 올려 주세요. 저도 올릴까 말까 잠시 생각중... ㅋ

가까이 사신다면 제가 님의 색연필화 구경 한 번 가는 건데... 아쉽당...ㅋ
 

 


내 마음을 끈 책 몇 권을 뽑아 봤다.

 

 

* 시오노 나나미, <생각의 궤적>

 

 

<생각의 궤적>을 구입한 이유는, 뛰어난 저술가는 에세이를 어떻게 쓰는지 궁금했기 때문. 다시 말하여 어떤 구성과 어떤 내용으로 쓰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 내용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읽다가 ‘내가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기대할 뿐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문구이다.

 

 

 

 

분개와 분노는 원래 역량이 없는 자를 향하는 감정이 아니다. 힘은 있는데 그 활용법을 몰랐던 자에 대해서 터뜨리는 감정이다.(281쪽)

 

사심이 없다고 공언하는 이상주의자가 인류에게 얼마나 많은 해를 끼쳤는지는 역사 속의 수많은 실례가 증언해 주고 있다. 나는 이런 위선자보다는 야심가 쪽이 훨씬 해가 적다고 생각한다. 아니, 인간의 본성을 생각하면, 야망을 품는 쪽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217쪽)

 

 

 

나는 작가의 통찰을 엿볼 수 있는 문구를 발견하면 연필로 밑줄을 긋고 여러 번 읽는 습관이 있다.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크리슈나무르티, 교육을 말하다>

 

 

<크리슈나무르티, 교육을 말하다>를 구입한 이유는, 내가 평소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은 데다 크리슈나무르티가 관심 가는 인물이기 때문. 게다가 내가 이 책을 주저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든 다음의 글을 읽었기 때문.

 

 

 

 

 

 

삶에 대한 총체적 이해 없이는 우리가 개인이나 집단으로서 안고 있는 문제들은 더 심각해지고 확대될 것입니다.(21쪽)

 

두려움은 우리 자신을 이해할 때 끝납니다.(21쪽) 
  

 

 

 

 

 


‘삶에 대한 총체적 이해’와 ‘자신에 대한 이해’.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관심 갖고 집중해 온 주제이다.

 

 

나는 배우고 싶은 것이다. 크리슈나무르티에게서 내가 배울 점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서. 나의 어떤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깰 수 있기를, 새로운 사고의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열 개의 단편 소설이 담겨 있는데 문체가 좋을 뿐만 아니라 내용이 재밌어서 술술 읽혀진다. 시간의 간격을 두고 나중에 한 번 더 읽고 싶은 소설집이다. 문장이 완만하게 흘러가다가 갑자기 쾅, 하고 때리는 듯한 문장이 나타나 독자로 하여금 잠시 독서를 중단하게 만드는 게 앤드루 포터의 강점인 듯. ‘구멍’이란 소설을 예로 들면 이러하다.

 

 

그 구멍은 탈 워커네 집 차고로 이어지는 진입로 끄트머리에 있었다.(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열 살인 탈은 그 구멍에 빠져 숨지고 만다. 자기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카일.

 

 

 

 

 

젊은 소방관들이 탈의 시신을 찾아내 들것에 옮길 즈음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있다. (...) 이 광경을 지켜보던 카일 형은 집 반대편에 있는 작은 숲 지대로 몸을 피하고 만다. 그날 밤늦게 카일 형은 이글 호수 낚시 여행에서 막 돌아온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야 한다.(14~15쪽)

 

 

 

 

 

 

 

자기 부모에게 동생이 구멍에 빠져 죽었다는 사실을 말해야 하는 카일의 심경이 어떠할지, 그리고 낚시 여행에서 돌아와 열 살짜리 아들이 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어야 하는 부모의 심경이 어떠할지 헤아리게 되자 책 읽기를 잠시 중단하게 되었다. 멍했다. 소설의 좋은 점은 바로 이런 것. 내가 각 인물들의 심경이 되어 보는 것. 그래서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낯선 곳에 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되는 것.

 

 

 

 

 

 

 

**** 전중환, <본성이 답이다>

 

 

<본성이 답이다>의 강점은 서너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그런데 너무 많은 주제에 대해 쓰다 보니 각각의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뭔가 더 있겠지 하고 읽다 보면 그 주제가 끝이 나고 다른 주제로 넘어간다. 차라리 주제의 개수를 반으로 줄여서 더 깊이 있게 다루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인간 심리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나는 이런 책을 선호한다. 심리학 관련 서적은 다 재밌다.

 

 


 

예를 들어 데일리와 윌슨은 캐나다의 10개 주와 미국의 50개 주를 대상으로 각 지역 내의 소득 불균형 정도와 살인 사건 발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경제적 불평등이 심한 주일수록 살인 사건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나라의 살인율이 왜 이토록 차이가 나는지 조사한 다른 연구들도 국민 총생산이나 실업률, 근대화의 정도 등등의 다른 변수들보다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변수가 살인율을 가장 잘 설명한다고 결론 내렸다. 요컨대, 나라가 얼마나 부유한지는 별로 중요치 않다. 국민들 사이에 부가 얼마나 잘 분배되어 있는가가 그 나라의 범죄 발생률, 기대수명, 신체 및 정신 건강, 행복 등에 큰 영향을 끼친다.(97~98쪽)

 

 

 

 

 

 

 


*****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이번 주에 사려고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책이다. 알랭 드 보통의 저작 중에서 내가 읽은 책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불안>, <우리는 사랑일까>,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등이다. 이 책들이 그랬듯이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란 책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예측한다.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나로선 이 신간을 놓칠 수 없다. 기대된다.

 

 

 

 

 

 

 

 

 

 

 

 

 

 

 

 

 

 

 

알랭 드 보통의 저작 중에서 내가 쓴 리뷰는 여기에...
http://blog.aladin.co.kr/717964183/2629136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와 같은 방식으로 쓴 소설인 것 같다. 에세이 같은 소설이라고 보면 될 듯.

 

 

 

 

 

 

 

그리고 싱거운 이야기 다섯

 

 

1.
부부 사이에서든 친구 사이에서든 인간은 완벽할 순 없으니 더러 잘못을 저지르며 살겠다. 중요한 건 잘못을 저질렀다는 점이 아니라 사과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 반성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인가 아닌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미안해 할 줄 아는 사람인가 아닌가가 중요하다.

 

 

2.
헤르만 헤세의 <헤세의 문장론>에서 읽은 인상적인 구절. “작가란 직업은 조용히 눈을 뜨고 기다리면서 좋은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뜻한다.”라는 구절이다. 이 글은 작가뿐만이 아니라 어떤 직업에서든 성공을 하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할 것 같다. 최고가 되고 싶다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태도는 일등이 되려고 조급해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목표를 향해 노력하며 성실한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리라. 하루하루를 즐기면서 언제 삶을 마감하든 후회가 없도록 말이다. 성공은 자신의 목표에 도달할 미래의 삶에 있지 않고 노력하는 가운데 즐기는 현재의 삶에 있다고 생각하기로 하자.

 

 

3.
주름살이 생기는 걸 걱정하지 않아도 되던 시절, 피부에 탄력이 없는 걸 신경 쓰지 않아도 되던 시절, 이가 누렇게 변하는 걸 느낀 적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이삼십 대 젊은 시절이었다. 늙어서 노화를 느끼면서도 웃을 수 있는 자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은 나이 들어가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초라함이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늙으면 너그러워질 것 같지만 사실 속이 좁아지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늙으면 어린애가 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한다.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잃게 되고 초라함을 느끼게 되면 서글픈 게 많아지고 섭섭한 게 많아질 수밖에 없을 테니까 말이다.

 

 

4.
만난 적은 없지만 ‘온라인 우정’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신 고마운 분들이 몇 분 있다. 몇 분뿐이겠는가. 내 서재에 댓글을 남기는 모두가 내겐 참 고마운 분들이다. 직접 만나 본 적이 없고 글로만 아는 분들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많이 아는 듯한 착각이 든다. (댓글을 포함해서) 글이란 어떤 형식의 글을 쓰든 내밀한 자기 고백인 셈이니까.

 

 

5.
울음은 없고 웃음만 있고, 슬픈 일은 하나도 없고 기쁜 일만 있으며, 아무도 상처를 주지 않고 좋은 말만 하고, 아픈 사람이 없고 모두가 건강하고, 음식은 배부르게 실컷 먹을 수 있게 쌓여 있고, 가난한 사람도 한 명도 없이 모두가 부자이고, 누구나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날씨조차 춥지도 덥지도 않고 살기에 딱 알맞은 온도가 유지되는 세상. 이런 곳에서 우리가 산다면 우리는 정말 행복할까? 인생에는 나쁜 날도 필요한 게 아닐까? 나쁜 날이 없다면 좋은 날을 구분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이런 생각으로 지난 7월과 8월의 더운 날들을 견뎠다.

 

 

또 하나, 더운 날들을 견디게 해 준 것이 있다. 책이었다. 책 덕분에 더위로 인한 지루함을 덜 수 있었다. 과장해서 말한다면 독서 취미가 삶을 구원해 줬다.(참고로, 독서는 취미가 될 수 없다는 의견에 나는 반대한다.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독서는 얼마든지 취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늘 사고 싶은 책이 있고 늘 읽고 싶은 책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삶이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삶 속에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들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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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9-0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사람은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의무라고 애써 강조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건 너무 피곤할 것 같고, 취미가 맞는 것 같아요.

저 보통의 책이 땡기긴 해요. 왜 나는 너를 사랑...은 저도 읽었는데
기억에 없고. 그 책 다시 읽으면 될까요?^^

페크pek0501 2016-09-08 16:20   좋아요 0 | URL
그렇죠? 독서가 취미라고 말하면 그건 무식한 소리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제가 괄호 안에 제 생각을 써 넣었습니다. 독서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것이긴 하지만 독서하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저는 독서를 정말 의무가 아니라 취미처럼 하고 있어요. 취미 생활인 거죠.

저는 보통의 책은 다 재밌어요. 특히 사랑에 관한 책이 재밌어요. 사랑에 대해 공부하는 건 인생의 반을 아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바,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꼽습니다.
사랑에 대해 통찰하게 되면 인생에 대해 통찰하게 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cyrus 2016-09-08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어사전에 ‘취미’를 찾아보면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나와 있어요. 당연히 독서도 취미 범주에 포함될 수 있어요. 책 많이 읽었다는 사람이 쓴 글에서 본건데(저자와 책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독서는 취미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을 봤어요. 아마도 그 사람이 독서를 의무로 여겼을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16-09-08 16:22   좋아요 0 | URL
ㅋㅋ 제 의견에 동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심이 됩니다. 저도 독서는 취미가 될 수 없다는 글을 많이 읽었어요. 알만한 문필가들이 주로 그런 글을 썼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당사자가 취미처럼 여긴다면 취미인 거지, 무식한 발언이라고 면박을 주는 글을 보고... 제가 반론을 쓰고 싶었다는 것이죠. 하하~~
고맙습니다.

아이리시스 2016-09-08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취미는 좋아하는거나 자주 하는걸 적으면 되는데 가끔 특기를 적어야되면 곤란해요. 아 내가 특별히 잘하는게...(멘붕) 페크님은 특기에 뭘 적나요? 저 로마인이야기 중고생때 몇권 봤는데 뒤늦었지만 끝까지 보고싶은데.. 같은 작가책을 만나네요. 다시 읽고싶은책도 읽고싶은책도 많지만 저는 요새 집중이 잘 안되고 밤낮 잠만와요. 페크님 잘 지내고 계세요? :)

페크pek0501 2016-09-08 17:06   좋아요 1 | URL
아이 님. 오랜만의 방문이십니다. 반가워요.
저도 어느 서재에서 님의 댓글을 보고(오늘도) 님의 서재로 달려갔는데 새 글이 없어서 다음에 와야지, 하면서 그냥 왔답니다. 왜 새 글에만 댓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것 고정관념이겠죠? ㅋㅋ

취미는 중고등 학창시절엔 음악 감상, 이런 걸 적는 게 유행이었어요. 아마 저도 그렇게 썼겠죠? 개성 없는 아이였거든요. 특기는 피아노 치기, 이런 걸 적었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특기가 없어서 그런 걸 적으라고 하면 머릿속이 바빠지지요.
앞으로 사진을 배워서 특기가 사진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발레를 배워서 발레라고 적든지... 아줌마들이 살 빼는 데 좋다고 해서 발레가 유행이라고 했던 방송을 본 적이 있어서.

집중은 밤에 잘 되는 법인데 저는 책을 읽을 만하면, 그만 자야 돼. 건강을 생각해서, 이러면서 누워 버립니다. 하하~~

자주 보아요, 우리...




아이리시스 2016-09-08 20:56   좋아요 0 | URL
네! 제가 12월인가 1월까지 일정이 있어서요. 책을 그냥 읽는 것도 힘든데 글을 쓰면서 욕심내기 시작하면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요즘은 그렇게 보내는 시간도 사실 아까울만큼 시간을 쪼개써야해서.. 글은 당분간도 안쓸것 같아요!
페크님이 제 글을 기다리신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힘을 내야겠어요. 사실 저도 이 시간들을 예전처럼 다 붙들어 기록하고 싶은데.. 가볍게 쓰는 글을 원하진 않아서, 저는 페크님 글 열심히 읽을게요^-^

페크pek0501 2016-09-09 23:29   좋아요 1 | URL
아이 님 얘기를 들으니 저와 비슷한 것 같네요. 글 쓸 시간은 많지 않고 아무 글이나 마구 올리고 싶진 않고 그러다 보면 글을 조금만 올리게 되고 그래요. 그러다가 너무 글을 안 올렸다 싶으면 시시한 글도 막 올리게 되고...

시간이 좀 많았더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오늘도 친정에 가서 저녁 먹고 놀다가 늦게 와서 이제야 답글을 씁니다. 어머니가 혼자 사셔서 자주 가 봐야 해요. 컴퓨터 앞에 앉아 긴 시간을 보낼 만한 여유가 없군요. 언제쯤 삶이 한가해질런지... ㅋ

그래도 좋은 걸요. 아이 님이 바쁘시다니까 좋아 보여서요. 사실 저는 젊은 시절에 컴퓨터 앞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게 아깝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래도 우리 자주 왕래할 수 있도록 하자고요. 바빠도 블로그의 끈을 안 놓치려고 꽉 잡고 살 생각인데, 아이 님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서로 안부를 묻고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나누기를 바랍니다. 진심이에요.

고맙습니다... ^^

blanca 2016-09-08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늙으면 속이 좁아진다,는 말 너무 동감해요. 이게 참 이상한 게 해가 갈수록 무언가 자신없어지고 초라해지고 애정이나 배려를 갈망하게 되고...노인들을 싸잡아 매도하고 피하는 지금 이 시대의 문화도 슬프고...결국 이건 내 미래이기도 하니까요. 잘 읽고 갑니다.

페크pek0501 2016-09-08 18:35   좋아요 0 | URL
아, 블랑카 님 반갑습니다.
저는 제 나이쯤 되면 저절로 너그러워지는 줄 알았어요. 생각의 폭도 예전보다 넓어지고 말이죠. 그런데 빠바방... 아니었어요.
의기소침해질 때가 많더라고요. 그렇다고 겸손해지는 건 아니고요, 좀 까칠해질 때가 있어요. 남의 눈엔 미성숙해 보일지도 몰라요.
저는 아직도 어른 노릇을 하는 게 어렵습니다. ㅋ
댓글 고맙습니다.

AgalmA 2016-09-09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어에서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보다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라고 하죠. 독서를 취미로 여길 수 없다는 입장은 배움을 우선시한 거겠지만, 즐기고 좋아할 때 얻을 수 있는 앎에 대해선 간과했다 싶습니다. 담에 독서 의무론 주장하시는 분 만나시면 저 논어 얘기 한 번 해 주시죠. 알만 한 분이 왜 그러시냐고ㅎㅎ

페크pek0501 2016-09-09 23:33   좋아요 1 | URL
하하~~ 의외로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군요. 몰랐어요.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줄 알았답니다. 님도 그런 생각을 하신다니 든든하군요.

오랜만에 뵈니 더 반갑습니다. 님의 서재에 자주 놀러 가서 어떤 글을 쓰셨는지 보겠습니다. 제가 너무 부담 드리고 있나요? ㅋ

또 뵈요. 고맙습니다. ^^
 

 

 


지난 6월에 있었던 일이다. ATM을 통해 통장 정리를 해 보니 19,900원이 입금되어 있었다. 누가 보낸 돈이지? 하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바빴다. 통장을 자세히 보니 ‘찾으신 금액 난’에는 0616이라고 씌어 있었고, ‘맡기신 금액 난’에는 19,900이라고 씌어 있었고 ‘거래 내용 난’에는 신한은행이라고 씌어 있었다. 입금된 날짜는 6월 17일이었다.

 

 

 

하나 짚이는 일이 있었다. 6월 16일에 농협 ATM을 사용하고 나오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신한은행의 체크카드를 발견했던 일이다. 누군가가 실수로 떨어뜨리고 간 모양이다. 체크카드 주인이 나중에 찾으러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 체크카드를 주워서 ATM 위에 놓고 나왔다. 그런데 찜찜했다. 주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 체크카드를 발견해서 나쁜 마음을 먹고 사용하면 어쩔 것인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 일로 속상해 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니 체크카드를 그대로 둘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체크카드를 손에 쥐고 신한은행으로 전화해서 분실 신고를 해 주었다. 신한은행 측에서 체크카드에 씌어 있는 번호를 불러 달라고 해서 불러 주었으니 그 체크카드는 ‘사용 정지’가 될 터였다.

 

 

 

그러니까 의아하게 생각했던 19,900원은 은행 측이든지 카드의 주인 측이든지 둘 중 한쪽이 분실된 체크카드를 신고해 줘서 고맙다는 뜻으로 내게 송금한 포상금이라고 해석이 되더라는 얘기다. 그 증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한은행이라고 씌어 있던 것(그 분실된 체크카드는 신한은행의 것이었다). 둘째, 암호처럼 0616이라고 씌어 있던 것(분실 신고를 해 준 날이 6월 16일이었다). 그리고 왜 하필 19,900원인가 하는 건 이렇게 해석했다. 그 체크카드의 통장에 199,000원이 들어 있어서 그 10프로의 금액을 산출한 것이라고 말이다. 잃어버린 돈의 액수의 10프로가 포상금으로 생각했던 것. 의심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만약 포상금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19,900원을 내게 보내온단 말인가.

 

 

 

그런데 아니었다. 포상금이 아니었다. 모든 정황이 포상금임을 말하고 있는데 그건 진실이 아니었다. 어떤 문자를 폰으로 받고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내가 지하철을 탈 때 사용하는 교통카드가 고장 나서 해당 업체에 접수한 적이 있는데 그 교통카드에 담겨 있는 금액과 카드 자체의 값을 합한 금액이 19,900원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포상금이 아니라 고장 난 교통카드에 대해 환불 처리가 된 금액이었던 것이다.

 

 

 

모든 정황이 무엇을 말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할 뿐, 진실이 아닌 경우가 이 세상에 얼마나 많겠는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착각과 오해를 하며 사는 것일까. 이런 교훈을 주는 에피소드였다. ˝사실은 없다. 해석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니체의 말을 곱씹게 되는 에피소드였다. 좋은 일을 했더니 복을 받더라, 하는 교훈을 주는 에피소드인 줄 알았더니 아   니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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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9-07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를 읽고 있는데, ... 이 책에 알맞은 에피소드네요.

페크pek0501 2016-09-07 11:08   좋아요 0 | URL
후훗... 그랬나요?
저에게는 잊지 못할 교훈을 주는 일이었어요. 상대가 인정하기 전엔 함부로 오해해서 판단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죠.
좋은 하루 되세요...

시이소오 2016-09-07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아무튼 착한일 하셨네요. 복받으실거에요^^

페크pek0501 2016-09-08 16:11   좋아요 0 | URL
옙~~ 감사합니다. 모처럼 착한 일 했어요. ㅋ

stella.K 2016-09-0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가끔 기분 좋은 착각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할 텐데
문제는 오래 못 간다는 것이고 착각은 아니함만 못하게 만들어요.
아, 냉정한 현질이여...!ㅠ

페크pek0501 2016-09-08 16:12   좋아요 0 | URL
기분 좋은 착각은 좀 오래하고 싶죠?
깨져서 현실에 돌아올 땐 아쉽긴 하지만요...

오우, 이미지 좋은 걸요? 책 내신 것 홍보 효과도 있습니다요... 다시 한 번 책 출간을 축하드리고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 ^^

cyrus 2016-09-07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을 따로 기록하지 않으면 나중에 통장 확인할 때 헷갈려요. ^^;;

페크pek0501 2016-09-08 16:13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그래서 꼼꼼히 봐야 할 터인데, 어떤 때는 뒤늦게 보고서, 어 이거 뭐지?, 이런 다니까요.
좋은 하루 됩시다. 미세먼지를 날려 버릴 비가 와서 날씨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