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욜 반가운 책선물을 받았다.

알라딘 지존 마태우스님이 보내준「집 나간 책」을 펼치니, 감동적인 멘트와 손수 그린 말도 한 마리 들어 있었다.^^

주말과 어제까지 행사가 줄줄이라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나도 요런 글을 쓰고 싶어졌다. 말하듯 술술 풀어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본심이 배어나는 명쾌한 비판에 끄덕끄덕 공감을 표하게 된다. <젊은이들은 왜 이렇게 된 걸까?>라는 제목으로 마크 바우어라인 <가장 멍청한 세대>를 이야기하는 장에서는...

 

지금 젊은이들은 어느 세대보다 공부를 많이 한 세대다. 대학에 가는 비율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고, 인터넷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이들이야말로 유사 이래 '가장 똑똑한 세대'여야 맞지 않은가? 하지만 이들을 향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생각이 없다. 업무 능력이 떨어져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 등등의 말이 숱하게 들리는데, 이건 물론 윗세대가 아랫세대를 보는 편견일 수 있다.  ...... 중략 ......

 

인터넷을 통해 그들의 행태를 분석하면 대충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일단 "이 선수가 저 선수보다 낳지 않나요?" 라는 식으로 맞춤법이 틀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결혼정보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연인한테 확 깨는 순간이 맞춤법을 틀리 때라는데, 요즘 솔로가 늘어나는 건 전반적으로 맞춤법을 모르는 경향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 중략 ...... 

 

젊은이들이 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 책을 읽지 않아서다. 책에 따르면 "젊은이는 책을 통해서 많을 것을 얻을 수 있다. 더 나은 정치와 역사 지식을 지니고 현 시사 문제와 정부 법안에 익숙해지고 어휘력과 작문 실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책을 멀리하는데, 더 무서운 사실은 자신이 책을 안 읽는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태님의 고급진 유머에 담긴 웃픈 현실이 씁쓸하지만, 그럴수록 `닭치고` 책을 읽어야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탤 수 있지... 내 마음을 다잡아본다!! <집 나간 책>에 소개된 책 중에 읽은 건 별로 없고, 사놓고 제대로 안 본 책 몇 권. 나도 열심히 책읽고 리뷰하는 알라디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될 텐데.... 마태님이 소개한 책 중에서 몇 권 담아본다.

 

 

 


 

 

 

 

 

 

 

 

 

 

 

 

 

 

 

 

 

지난 여름 마태님이 무등도서관에 강의하러 왔을 때, 골절된 깁스발로 마중하고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린 밥상을 마주한 인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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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05-1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고 부럽습니다... 순오기님은 극강동안이신듯!!!!

순오기 2015-05-14 03:15   좋아요 0 | URL
극강동안은 절대 아니고... 진실은 모릅니다.ㅋㅋ

양철나무꾼 2015-05-1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부러워요.
저도 말한마리 선물 받고 싶지만,

제 돈주고 샀을뿐이고,
나오자마자 샀지만,
아직 다른 읽지않은 책들과 함께 덩치로 쌓여 있을뿐이고~--;


전 순오기 언냐의 극강동안도 부럽지만,
에너제틱함이 더, 더, 더~,
부럽다는~=3

순오기 2015-05-14 03:16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광주로 놀러오세요~ 수라상같은 한정식으로 대접할게요!
자칭타칭 에너지 여사~~~~~랍니다.ㅋㅋ

blanca 2015-05-13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뛰어들어가 합류해 먹고 싶어집니다. ㅋ 순오기님 얼굴도 작으시고 동안이세요. ^^

순오기 2015-05-14 03:17   좋아요 0 | URL
광주로 오세요~ ^^
얼굴도 안 작고 동안도 아니에요. 이젠 내 나이가 다 보인다고요.ㅜㅜ

붉은돼지 2015-05-1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기도 꼬리도 멋진 말이군요 ^^

순오기 2015-05-15 01:57   좋아요 0 | URL
말을 많이 그려본 솜씨죠~ ^^

낭만인생 2015-05-1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있어요. 재미도 있고, 좌파적 성향이라 저의 맘에 꼭 듭니다.

순오기 2015-05-15 01:5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같은 이유로 좋아합니다!^^

무스탕 2015-05-14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부럽습니당~~ 옆동네 였으면 뛰어가는건데...

순오기 2015-05-15 01:56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오랜만이어요~ 방가방가!!
저 사진은 작년 여름에 찍은 거에요.ㅋㅋ

2015-05-16 0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아이들과 노는 근린공원 산자락에 핀 참꽃이라 부르는 진달래다. 우리 조상들은 풀꽃이나 나물을 먹을 수있느냐 없느냐로 나누었는데 진달래는 먹을 수 있으니 참꽃이고 철쭉은 독성 때문에 먹을 수 없으니 가짜꽃 혹은 개꽃이라고 한다.

 

 

  진달래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이다. 봄이면 잎보다 먼저 가지 가득 진분홍빛 꽃이 핀다. 다섯 장의 꽃잎이 한껏 벌어져 있지만 아래는 한데 붙은 통꽃으로 가지 끝에서 3-6개의 꽃송이가 모여 달린다. 잎은 철쭉과는 달리 뾰족한 타원형이 광택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진달래와는 피를 나눈 변종과 품종이 몇 가지 자라는데 아주 귀한 것으로 힌 꽃이 피는 흰진달래, 잎과 자루에 털이 있는 털진달래, 잎이 넓은 왕진달래. 잎 표면에 돌기가 있고 윤이 나는 반들진달래, 열매가 가늘고 길며 한라산에 자라는 한라산진달래가 그것이다.(328쪽)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나무 백가지, 이유미, 현암사)

 



차례로 첫 사진은 한 달 전, 잎이 나기 전에 찍은 진달래고. 다음은 어제 찍은 연두잎이 난 진달래다. 그 다음 둘은 사무실 앞에 어우러진 철쭉과 영산홍이고, 마지막 둘은 우리집 마당에서 반기는 철쭉꽃!!

 

 

 

 

내가 어릴 땐 산에 진달래가 많았는데 요즘은 산에서 진달래 보기 어렵다. 왜 그런지 아시나요?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 숲은 분명 아름답지만 생태학적인 관점에서는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이 나무는 척박한 토양에서 자라며 특별히 산성 토양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울창한 낙엽 활엽수림이 파괴되면 소나무가 등장하고 그 깨진 숲속에 진달래가 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이 땅에 진달래가 유난히 많았던 이유는 산이 그만큼 헐벗고 척박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의 숲은 제법 울창하게 우거져 가지만 한편으로는 대기 오염이나 산성비 등으로 피해를 받아 진달래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대개 가을에 익은 종자를 따서 그대로 공기 중에 보관하다가 봄에 이끼 위에 파종한다. 삽목은 뿌리가 잘 내리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진달래는 수분이 너무 많거나 한여름 볕이 너무 강한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 꽃이 잘 피게 하려면 꽃이 지려는 즈음에 꽃을 모두 따 주면 이듬해 더욱 풍성하게 꽃을 피우며, 꽃이 지고 순이 나올 때 일부만 남겨 놓고 따 주면 역시 실하게 나무가 커 간다. 또 실내에서 겨울을 춥지 않게 지내면 꽃이 피지 않는다. (330~331쪽)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나무 백가지, 이유미,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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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4-24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달래란 이름의 ˝진˝이, 참꽃이라는 의미로 붙은 ˝진(眞)˝ 인걸까요? 이건 그냥 저의 상상입니다.
마지막 문제 정답 궁금해요. 왜 그럴까요?

순오기님 댁 마당 사진속 벽돌색과 철쭉색과 초록색이 정겹고 사랑스럽습니다.

순오기 2015-05-14 03:59   좋아요 0 | URL
참꽃이라 부르던 꽃이 진달래로 불린 건 그럴지도 모르지요~ ^^

2층에 사는 할아버지 덕분에 사철 꽃잔치에 호사를 누립니다~^^

라로 2015-04-2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산림이 회복되어 진달래 들어설 자리가 줄어들었다고 들었는데요?? 소나무가 많아져서 그렇다고 그랬나?? 암튼 이 머리로 기억하는 거 믿을만하진 않지만요~~~~ㅋ 예전 해든이 유치원 가는 길에 언니가 올리신 사진처럼 철쭉이 저렇게 폈는데 여기선 그런 풍경 보기 힘드네요!!! 그리운 풍경~~ 그리운 진달래 맛!!

순오기 2015-05-14 04:01   좋아요 0 | URL
글 내용에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나무 백 가지>에 나온 내용을 추가했어요.
그걸 보면 답이 되겠죠~
진달래나 철쭉은 미국에선 보기 어렵나...ㅠㅠ

서니데이 2015-04-30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저는 진달래를 본 적이 없는지 철쭉이랑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저희집 근처에도 조금씩 철쭉이 피기 시작했어요. 이 사진만큼 예쁘진 않은데, 그래도 봄 기분도 나고 좋긴 해요.
순오기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순오기 2015-05-14 04:02   좋아요 1 | URL
인천 수봉산에도 예전엔 진달래가 있었는데... 이젠 산보다 도시공원이 됐겠죠.ㅜ

수퍼남매맘 2015-05-08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정답 말씀해 주세요.
마당에 있는 철쭉은 보기 드문 색깔이네요. 예뻐요.

순오기 2015-05-14 04:02   좋아요 0 | URL
정답은 책을 인용해 추가로 넣었어요.^^
 
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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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 너무 아파요 안쓰러워요


전국을 다녀보니까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안산이 더 심한 거 같더라고요. `안산`하면 공단, 외국인 노동자, 사건 사고가 많은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제 거기다 세월호까지 얹어진 거에요. 여기 사는 사람들은 그게 싫은 거야.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 중략......

나부터가 아직은 힘들어서 동네 사람들하고 안 마주치게 멀리 돌아다녀요. 20년을 살았으니싸 이 분들은 나의 모든 걸 알잖아요. 나를 안쓰러워하시죠. 나는 또 그런 시선이 싫어서 못 본 척하고, 전화도 안 왔는데 전화 받는척하고. 마트를 두번인가 갔더니 주인이 갈때마다 힘내라고 박카스를 줘요. 나는 그것도 싫은 거야. 그래서 멀리 돌아서 다른 마트에 가요.
호성이는 학교 갔다가 밤늦게 돌아와도 ˝엄마, 시장 볼 거 없어? 나 있을 때 가.˝해서 마트에 같이 다녔어요. 그랬던 걸 뻔히 아는 분들이니까. 내가 우리 빌라 반장이라서 밤에 집집마다 관리비를 걷으러 돌아다녔는데 애가 뒤에서 손전등을 비춰주면서 졸졸 쫒아다녔어요. ˝엄마, 엄마, 조심, 조심˝ 그러면서. 사고 난 뒤에 동네 사람들이 나를 보면 ˝뒤에서 불 비춰주든 걔야?˝ 그러면서 손 붙잡고 엉엉 울어요. 대화 자체가 안 돼요. (129~130쪽)
......

나무 -신호성-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는 곳
식물들이 모여서 살 수 있는 곳
이 작은 나무에서 누군가는 울고 웃었을 나무
이 나무를 베어 넘기려는 나무꾼은 누구인가
그것을 말리지 않는 우리는 무엇인가
밑동만 남은 나무는
물을 주어도 햇빛을 주어도 소용이 없다
추억을 지키고 싶다면
나무를 끌어안고 봐보아라


------
* 글이 다 마무리되었을 즈음 어머니께서 연락을 해 오셨다. ˝선생님, 우리 호성이가 쓴 시가 있는데 실어주시면 안 돼요?˝ 책을 좋아했던 아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졌다. 청을 하는 그는 씩씩한데 듣고 있던 나는 철철 울었다. `밑동만 남은 나무`가 어머니 같고, 호성이가 그 나무를 끌어안고 있는 듯했다. (136쪽)

 

세월호 1주기 아침에, 나는 호성이 엄마 얘기를 읽으며 울었다. 국어선생님이 되고 싶은 다정다감한 아들 호성이를, 그 엄마와 같이 기억하고 잊지 않겠노라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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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6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5-04-19 23:57   좋아요 0 | URL
정말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게 부끄럽고 슬프지요.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행동하고... 다짐해봅니다.

blanca 2015-04-16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도 아이들을 추모하는 것 같아요. 얼마나 그리울까요.

순오기 2015-04-20 00:0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슬픔이 커서 그럴까요, 일교차가 커요.ㅠ

마틸다 2015-04-18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음이 아파요. 우연히 방문했는데 반가워요.

순오기 2015-04-20 00:04   좋아요 0 | URL
한마음이라 고맙고 반갑습니다~
 
내릴 수 없는 배 - 세월호로 드러난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말하다
우석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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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일본이 타다 넘긴 배를 타게 되었는가    -우석훈-

경제학자들은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는 작업을 종종 한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우리가 일본보다 못 살았는데 이제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배, 조선업과 관련해서는 이 관계가 좀 더 드라마틱하다.
......중략......

2009년 이전,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선박시장에서 1시장이었다. 새 배를 만들어서 타는 나라를 1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보다 못 살던 시절에도 일본의 중고배를 사다가 운행해야 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선령을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후, 한국의 연안여객은 일본의 2시장이 됐다. 심지어 중국은 선령이 28년이기 때문에, 기계적인 수치만 비교하면 한국은 현재 중국보다도 아래에 있다.
...... 중략......

지난 수년간 한국에는 시장을 신봉하고, 기업을 숭배하는 흐름이 주류였다. 이 흐름은 10년의 민주정권 대신 이명박정부를 국민들이 선택할 때 집단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흐름이 이러니 정부는 기업의 건의를 받아들여서 승객들의 위험을 담보로, 승객들이 그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정부에서 박근혜정부에 이르기까지 이 흐름은 계속되어 왔고, 이제는 그게 원칙인 것처럼 착각까지 하고 있다.

122~127, 우석훈, 내릴 수 없는 배,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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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4-16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조치이긴 하지만 이제 이런 분석도 필요하고 귀기울여야한다고 생각해요. 소 잃어도 외양간은 고쳐야하니까요, 이전보다 더 튼튼하게.
중국보다도 아래인 한국. 부끄러운 한국 입니다.

순오기 2015-04-20 00:08   좋아요 0 | URL
우리가 기억하는 참사만 해도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서해페리호... 등 많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는 게 더 부끄럽고 절망스러워요!ㅠ

단발머리 2015-04-1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호 관련 책들은 읽을 때마다 참, 힘듭니다.
이 책도 끝나지 의문 때문에 힘겨웠던 기억이 납니다.
우석훈 씨가 이 책이 자신의 책 중에 가장 덜 나갔다는 이야기도 생각나구요.
서울은 날이 많이 흐려요.
오후에는 비도 온다고 해서 맘이 좀 그러네요.
화창한 것도 별로지만, 비는 안 왔으면 좋겠어요.
....

순오기 2015-04-20 00:11   좋아요 0 | URL
우석훈씨가 그런 말을 했군요.
사람들이 자기완 상관 없다고 생각할 수도, 혹은 마음이 불편해서 안 읽을수도 있고...
날씨가 흐린 것도 걱정이지만 일상을 살 수 없는 세월호 가족들을 생각하며 참 아프지요.

[그장소] 2015-04-16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인중에 조선소에 일하는 이가 있어요.
그이의 자부심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배를 가장 잘만드는 나라중 3번째라는 거였죠.
그많은 항구를 가진 나라중 굴지의 나라들과 나란히 해도 3위. 더..슬플밖에...그래서 분노스러울밖에 없다고.저 가라앉는 배들은 대체 뭔거냐고..왜 우리나라는 무기도 선박도 모두 다 남이 쓰던 헌것을 되사서 쓰느냐고...그 많은 세금은 뭘하기 위한 거냐고.

순오기 2015-04-20 00:13   좋아요 1 | URL
헌 것을 가져오면 자기 주머니로 들어오는 돈이 더 많을까요?
돈이 최고인 세상이 되다보니 정말 세상이 미쳐돌아가는 거 같아요.ㅠㅜ

[그장소] 2015-04-20 12:48   좋아요 0 | URL
배를 싸게 사려고 미리 주문해 놓고도 부식 시키려 날짜가 되도 가져가지않는 답니다.그럼 싸게 어디든 팔아야 하는 상황이되고요.대기업이라고 척척 돈다내고 사가는건 바보짓이라니..할말이...ㅠㅠ
 
세월호 이야기 - 동시인.동화작가.그림작가 65명이 모여 쓰고 그린
한뼘작가들 지음 / 별숲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사람은 배가 아니다
-김하늘-

배는 침몰할 수 있다
물건이라서
사람은 침몰할 수 없다
생명이라서

배가 침몰했다고
사람까지 가라앉으면 안 된다

배는 배가 삼켰어도
사람은
사람이 가라앉혔다

배를 삼킨 바다는 가만있어도
사람은 가만 있으면 안된다

배는 천천히 건져도
사람은 늦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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