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올린 페이퍼에 썼지만, 버논샘은 목요일까지 수업하고 금요일부터 주말입니다. 이 친구 음식 가리는 게 많아 은근 스트레스 받는데, 주말마다 여행가니 여간 이쁘네요~ㅎㅎ 추석 전에는 경주엑스포에 2박 3일, 추석후에는 라마단 기간인데 광주에 모스크가 없다고 서울행으로 2박 3일, 이번엔 '부산영화축제'에 2박 3일입니다. '주말마다 여행하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버논이 부러워집니다.

내 식구가 2~3일 자리 비우면 빈자리가 허전할 텐데, 버논 이 친구가 없으니 여간 홀가분하고 한가로운게 괜히 마음까지 여유롭습니다. 본인이 알면 서운할 지 모르지만 이래서 남의 식구인가 봅니다. 뭐 그 친구가 들어도 우리 정서를 이해하면 섭할 것도 없겠지요. ^*^

어쩌면 이 친구가 사는 것처럼 우리도 일하면서 즐길 수 있는 생활이 돼야는데, 살다보면 마음 뿐이지 떨치고 나서는 게 쉽지 않다는 거 다 동의하시죠?  자자~~ 열심히 일한 당신도, 여행하기 좋은 가을에 한번 떠나 보시죠!

저도 버논한테 자극 받아 가을여행 나섭니다. 저는 월요일이 쉬는 날이라, 어머니독서회원들과 화순 운주사에 가서 와불님 팔베개를 하고 가을 하늘 보렵니다.  답사전문가인 교수님을 모시고 우리 회원 20명과, 인근 학교 어머니독서회원이 합세하여 45인승 대형버스를 꽉 채워 떠납니다. 다녀와서 운주사와 와불님 팔베개 등 가을여행 스케치를 사진으로 올려 보렵니다.

내일은 가이드 교수님이 변산반도 사전답사에 동행하자니, 황송해서 따라 나섭니다. 순오기의 가을여행은 이렇게 시작됩니다~~~~~자, 여러분도 짧은 가을을 맘껏 누리시기 바라며...... 정채봉님의 '엄마' 소개합니다.

바로 이 책 '시가 내게로 왔다' 1권 30쪽에 실려 있답니다.

 

 

 

엄마      -정채봉-

꽃은 피었다

말없이 지는데

솔바람은 불었다가

간간이 끊어지는데

 

맨발로 살며시

운주사 산등성이에 누워 계시는

와불님의 팔을 베고

겨드랑이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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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0-06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갑자기 눈물나려 합니다. 늘 그리운 단어지요...
몇년전 문학기행 행사로 엄마들 35명 데리고 김용택시인 뵈러 임실 덕치초등학교(맞나? 헷깔려요)에 갔었습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따라 가던 길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이 시집에 사인도 받았었답니다.
님 행복한 가을여행 되시길....

순오기 2007-10-06 23:12   좋아요 0 | URL
덕치초등학교 맞아요~ 저는 10년전에 시인을 만나 싸인도 받고 그랬던 거 같아요!
영원한 우리들의 로망~'엄마'
내가 엄마가 되었어도 늘 그리운... 나도 아이들에게 이런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비로그인 2007-10-07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논이 누구인가 했더니 홈스테이하시는군요.
재밌겠네요.

마노아 2007-10-0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논처럼 우리도 살 수 있을까요. 그 자유가 부럽군요. 그 용기도 마찬가지구요. 순오기님 가을 여행, 답사 잘 다녀오셔요^^

순오기 2007-10-0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는 비가 많이 왔어요. 내일도 많이 온다기에 화순 운주사의 가을여행은 다음주로 연기했답니다. 오늘 변산반도도 비가 오는 바람에 드라이브만 하게 되었다는...ㅠㅠ
 

2001년 4월부터 알라딘에서 책을 구매하면서도, 리뷰를 올리는 건 알지 못했고, 그냥 초등 어머니독서회 '파피루스'활동에만 신명을 바쳤다. 독서회 활동 6년차가 되니 책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았다.  2006년 6월 출판사 '푸른책들'의 신간평가단에 도전하느라 처음으로 이금이 작가의 '유진과 유진'과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의 서평을 썼다.

 다행히 푸르니의 3기 평가단으로 뽑혀 2006년 7월부터 활동하게 되었으나 '푸르니닷컴' 말고 다른 곳에 리뷰를 올린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정말 등잔 밑이 어둡게 산 세월이었으니 요런게 바로 아줌마의 한계를 절감하는 OTL 상황이다. 

                   

                     

그러다, 푸르니의 권유로 2006년 10월 4일 이금이 작가의 '팔만대장경 속 열두 동물 이야기'를 시작으로 알라딘에 리뷰를 올리게 되어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그뿐~ 특별히 서재를 관리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몰랐다는 게 더 솔직한 고백이다.

푸르니 활동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귀동냥 눈동냥으로  2006년 11월 '리뷰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고, '리디아의 정원'이 우수작으로 뽑혀 적립금 20,000원을 받았다. 비로소 아줌마의 취미활동이 경제활동과 연결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끔씩 Thanks to로 적립금이 쌓여가는 재미에 '아하~ 이렇게 하는거구나!' 비로소 서재관리를 깨우쳤다.

드디어 2007년 7월 마이리뷰를 분류하여 올리고, 리스트와 페이퍼도 작성하면서 하나씩 다듬어 나갔다. 서재를 기웃거리고 구경만하다가  8월부터는 댓글을 달았고, 알리디너들의 이름도 하나씩 입력되었다. 8,9월 알라딘서포터즈로 참여하면서 즐겨찾기가 불어났고 하루라도 안 들어오면 궁금해지는 서재 폐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십시일반이 8월 4주의 '이주의 리뷰'로 뽑히면서 한 단계 UP된 자칭 서재폐인이라 부르며 오늘'첫 돌'을 맞았다.

이 시간 현재의 기록을 보면

서재지수 : 12900점

   마이리뷰: 152

                       마이리스트: 37

                      마이페이퍼: 22

                       즐겨찾기등록: 29명

                       오늘 38, 총 5850 방문

으므음,~~~ 돌잔치를 해야지만... 이제 걸음마를 떼는 정도라 떡을 돌릴수가 없으니 마음으로만 찾아주신 님들께 '그림의 떡'을 드립니다! ^*^   맛있게 드시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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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뒷북, 알라딘 구매의 추억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07-10 14:13 
    웬디양 덕분에(2008년생일선물로 받은대한민국 원주민)최규석을 알게 되어 자칭 '최규석 큰누나'가 되었고, 2008년 서재의 달인 리스트에서 웬디양과 나는가장 많은 댓글을단 1.2위로 뽑혔던 전적도 있다.ㅋㅋㅋ추억의 공통분모를 가진 웬디양 덕분에알라딘 12주년이라는 것도 알았다.웬디양의 '구매의 추억' 페이퍼를 읽고 나의계정 캡처도 했는데 내가 뒷북 전문이라참여가 좀 늦었다.^^나의계정을 확인해보니, 나의 첫구매는 무려2001년 4월 4일이다.그때나 지
 
 
홍수맘 2007-10-0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떡" 잘 받았습니다.
축하드려요. ^^.

순오기 2007-10-04 17:30   좋아요 0 | URL
에구머니~ 떡 그림도 올리기 전에 댓글부터~~~감사합니당!

Mephistopheles 2007-10-04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알라딘 폐인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계신 겁니다..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7-10-04 17:42   좋아요 0 | URL
진정한 알라딘 폐인의 엘리트 코스... 잘 따라 가는건가요?
메피님의 말씀을 덥석 주워삼키며 넙죽~ 감사드립니다!

비로그인 2007-10-04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앗! 축하드립니다~ ^-^)/

순오기 2007-10-04 18:19   좋아요 0 | URL
감사 감사해용~~~ &*&

웽스북스 2007-10-04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제 축하도 받아주세요
전 입맛이 초등학생이라 가운데 꿀떡~이 제일 좋아요 ^^

김은주 2007-10-04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역시 아줌마의 힘 대단합니다
축하드려요 떡 맛있게 먹고 갑니다

세실 2007-10-04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이주의 리뷰라 축하드리옵니다~~~ 저두 정확히 1년만에 이주의 리뷰에 등극하였답니다. 저 떡이 실제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헤헤~~~
진정한 서재인으로 성장하시길 빕니다. 저두 채찍질 해주세용. 요즘 많이 게을러졌습니다.

miony 2007-10-04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리뷰는 못 쓰더라도 읽기만이라도 좀 더 하면 좋을텐데 그게 영 힘드네요.^^;;

책향기 2007-10-04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전 본격적으로 서재활동 시작한게 7월부턴가?? 이제 겨우 4달 되어가네요...저도 순오기님처럼 1년을 기념할 날이 오겠죠?^^

비로그인 2007-10-04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행복희망꿈 2007-10-0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벌써 1년이 되셨군요.
앞으로도 발전하는 서재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실비 2007-10-05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축하드려요.. 저보다 더 앞서 진정한 알라디너가 되어가십니다.^^

프레이야 2007-10-05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축하합니다.
그림의 떡도 잘~ 먹고 갑니다.음냐^^

라로 2007-10-05 0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축하드려요~.
건실한 서재로 우뚝 서시고, 건필하시길!!!!

순오기 2007-10-05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어젯밤에는 서울서 친구가 내려와서 같이 시간을 보내느라 자정이 넘어 귀가했네요.
'먼데 벗이 있어 찾아오니 기쁘고 즐겁지 아니한가' 공자님 말씀이 실감나는 시간이었죠.
멋진 해국 화분을 가져왔기에 '서재 첫돌 선물'로 받았지요. 나중에 예쁘게 꽃피우면 사진으로 올릴게요.
빛고을 아침은 반짝이는 햇살이 눈부시게 비취네요. 님들~~~~~ 모두 좋은 날 되시와용!
이제 아들 녀석 학교 급식 재료 검수하러 가야겠어요. 오늘 당번입니다!

마노아 2007-10-05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정착기 일년이군요. 함께 하게 된 인연에 감사드리며 저도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폐인을 곧잘 양성하는 알라딘이지만, 나쁘지 않은 폐인이라지요. 순오기님 다시 한 번 만나서 반가워요^^

치유 2007-10-05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주 많이 많이축하드려요..^^&

아영엄마 2007-10-05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서재 첫돌 축하드립니다!! ^^

순오기 2007-10-05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배꽃님, 아영엄마님, 한마음으로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알라딘 폐인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 잘 키우고 가꿔갈게요~~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
 



시월의 첫날, 추석에 수고한 자신에게 영화 한편 상으로 보여주자며 독서회원 12명과 하남점을 찾았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하거나 짜증내지 않은 나를 위한 선물로! 개인적 영화 취향에 따라 새내기부부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을, 젊은아낙들은 '사랑'을, 불혹 주변의 아짐들은 '즐거운 인생'을 선택했다. 이준익 감독의 따뜻한 시선을 좋아하는 난, 우리 세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 만땅이었다. 시작부터 가벼운 웃음을 선사하며 즐거운 인생이 펼쳐졌다.

너무나 현실적인 우리네의 삶, 여성 최고의 직업이라 꼽히는 학교선생인 마누라 덕에 백수로 살아도 돈 벌 중압감 없는 철딱서니 남편 기영(정진영 분)~ 에구 백수면 일어나서 아침이라도 챙겨주면 좋으련만...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마누라와 딸내미가 나가면 슬며시 일어나 혼자 룰루랄라 먹는 저 남자 꽁 쥐어박고 싶었다~~ ㅠㅠ 

회사 짤리고 낮엔 택배로 밤엔 대리운전으로 죽어라~~ 돈 벌어서 아들놈 학원 보내랴 뒷바라지에 등골 빠지는 성욱(김윤석 분)은 피곤하다. 요즘 자식들 학원보내느라 일터로 나선 주부도 많은데, 집에서 안 하는 공부 학원 간다고 할려나~ 의문이지만 학원에서 공부하겠지 믿고 싶은 엄마는 안심하고 싶을거다!  

'대학교수님이 타던 차라 믿고 사셔도 됩니다'라는 접대 멘트 날리며 중고차를 팔아, 캐나다 보낸 처자식에게 돈 보내는 대머리 아저씨 혁수(김성호 분)는 자신은 창고 다락방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살아도 만족하는 모습이다. 그런데~~이 대머리 아저씨가 나의 눈물샘을 자극했다~~'아, 저게 사는거야? 왜 마누라의 허영에 끌려가서 저 고생을 하느냐고? 저 마누라 저렇게 방치해도 되는거야?' 괜히 남의 일이지만 화가 치밀고 마음이 불안하다.

대학가요제에 참가하기 위해 '활화산' 밴드를 결성하고 세번이나 예선 탈락해서 해체됐다는 그들은, 멤버였던 성우의 죽음으로 다시 만난다. 참, 사는게 뭔지...... 얼굴 보기도 힘들었던 중년의 모습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당신이 꿈꾸는 '즐거운 인생'은 어떤 것인가? 하고 싶은 일 다 미루고, 그저 자식 새끼한테 올인하는 요즘 부모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혼하거나 집 나가고 싶을때는 또 얼마나 많았던고~ 동감하는 아짐들의 한숨이 들린다. 나는 저런 유형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 망가진 인생, 놓쳐 버린 인생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이런 후회를 곱씹기 전에 부모들은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할 영화다.

죽은 친구 상우의 아들 현준(장근석 분), '나는 한번도 아버지의 아들이었던 적이 없었고. 내 기타도 아버지가 부셔 버렸다'는 말이 가슴에 콱~~ 박힌다. 자기의 꿈을 좆아살면서 마누라는 도망가고 하나 있는 아들놈은 아버지처럼 생각도 안하는 우리의 현주소를 만나니, 참 가슴이 답답하다.


 젊고 멋진 장근석과 활화산 멤버들의 라이브에 열광하면서, 즐거운 인생의 맛을 물씬 느낀다. '그래~ 바로 저런 따뜻함이 이준익의 시선이다!' 지나간 청춘을 회상하는 우리 속에도 아직은 저런 열정이 남아 있을거라 위안을 삼아본다.

부부도 잘 나갈때는 사실 애정전선에도 이상없다. 하지만 잘 나가지 못할 때 문제가 생긴다. 어쩌면 한번도 잘 나가 본 적이 없는 내 남편을 비롯한 가장들이 안쓰러워 눈물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사오정 세대로 지금은 힘들게 견디고 있을 평범한 가장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넣어주는 영화라고 느꼈다. '내 남편이, 우리 아빠가 저렇게 돈을 버는구나' 이제라도 그 수고를 알아줘야 할 마누라와 자식들이 보면 좋겠다.

이제는 대머리에 희끗한 서리가 내려앉은 내 남편 속에도 저런 열정이 있었을거라 짐작해본다. 영화를 보고 나니, 잘 나가지 못하는 내 남편이 짠~하고 따뜻한 눈길로 보듬어 주고 싶었다. 이마트에 들러 장을 보면서 그에게 건넬 '자일리톨' 한 통을 사왔다. 내 남편과 같이 '즐거운 인생'을 한번 더 보리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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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ony 2007-10-03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따뜻한 시선이 배어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보고싶어지네요. 하지만 세 살, 다섯 살 아이들이 언제 자라서 엄마를 영화관에 보내줄런지^^;;

순오기 2007-10-04 15:32   좋아요 0 | URL
음, 세살 다섯살이면 엄마 떨어지기가 쉽지 않지요~~
저도 삼남매 키우는 10년 세월은 극장에 갈 수 없었어요 ㅠㅠ
요즘은 한주에 한편은 보니까 한달에 네번쯤...음, 행복해요!!

비로그인 2007-10-0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궁금해집니다. 요즘은 통 극장엘 못가서 ^^

순오기 2007-10-04 15:34   좋아요 0 | URL
체셔님, 아프셨던데 이제 생기발랄 원상복귀하신거죠?
영화는 정말 자기 취향에 맞아야 한다는걸 새삼 확인했어요.
최근 몇달간 본 영화중에서 젤 좋았던 영화로 추천~~~~~^*^

라로 2007-10-04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넘 멋져요!!!!
꼭 봐야겠어요,,,,저두 이준익감독작품을 좋아라하는데,,,ㅎㅎㅎ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생길것 같아요,,,님처럼.
저두 미리 자일리톨 껌을 장만해놔야겠어요,ㅎㅎ

순오기 2007-10-04 18:01   좋아요 0 | URL
ㅎㅎ~ 나비님은 자일리톨 말고 다른 멋진 걸 준비해 보세요.
출산 전 남편을 감동시키면 아마 두세배는 불어서 돌아오지 않을까요~~~~~^*^
 

우리집에서는 식탁에서 식사했으니 의자에 앉으면 되었는데, 추석날 대가족이 모이니 당연히 큰상을 펴고 밥을 먹어야 했다. 추석 전날 점심부터 방바닥에 앉아 먹는데 두 다리가 여간 성가신 게 아니었다. 다리를 어쩔 줄 몰라 저녁에는 상 밑으로 쭉 뻗고 먹게 했다. 추석 날은 차례를 지내고 아버님이 불러서 당신 옆에 앉혔으니, 참~~ 다리를 뻗을 수도 없고 대략 난감이다. 아이구~ 이 다리를 어째야 쓸꺼나~  친절한 우리 형님, 높은 방석을 가져다 주어 마치 의자처럼 해 주었다~~ㅎㅎ 젓가락질은 한달이나 지났으니 제법 음식을 집어다 먹었다. ~~~ 사진 찍으니 혼자만 주목했다.




차례를 지내는 모습을 멀찍히 떨어져 보고 있으니 버논을 넣고 찍을 수가 없어 차례상만 찍었다

선산에서 '일동 재배'하는데, 난 절도 안하고 사진 찍었다. 버논은 또 멀찍히 떨어져서 관찰했다

멀리서 구경하는데 가까이 다가오게 해서 기어코 화면에 잡아 넣었다. 찍고서 줌으로 조정했다

카톨릭 공원묘지에서 시어머님 산소에 절하는 자손들~~ 아버님은 지켜보시고...버논은 더 멀리서

'잔 받으시오' 술잔을 기울이는데, 버논은 무슨 일인가 지켜보고~ 자꾸 미안해서 사진엔 못 담았다


*성묘를 마치고 바로 왔어도 오후 2시 30분, 송편과 튀김, 전과 과일로 간단히 점심 먹고 버논은 피곤했는지 계속 잤다~ 영어가 짧아서 우리의 'Thanks Giving Day'소감은 물어보지 못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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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9-29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은 여전히 찍사셨나요????ㅎㅎㅎ

버논 정말 좋은 경험 많이 하네요!!!!

순오기 2007-09-29 08:47   좋아요 0 | URL
ㅎㅎ~ 예.
언제부턴가 제가 찍히는 게 겁난다는...
사진에 담으려니 본인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미안하더라고요!

세실 2007-09-29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진정한 알라딘 폐인이십니다. 어딜가나 그저 알라딘에 사진 올릴 생각부터 하게 되는 것이지요~~
버논 참 신선한 경험이었겠죠? 소감도 올려주세요~

순오기 2007-09-29 09:16   좋아요 0 | URL
호호호~ 알라딘 폐인만 되면 괜찮은데, 관리하는 카페가 있어서...
이러느라고 요즘 책을 많이 못 읽는다는 변명도 늘어나고요!
버논은 라마딘 기간이라 어제 서울 모스크에 갔어요. 선데이에 온다면서...
돌아오면 소감을 영문으로 작성해 보라 할까요? ㅎㅎㅎ
 

 24일 월요일 아침, 광주 송정리역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목포 큰댁으로 향했다. 물론 버논도 함께...  한시간만에 목포역에 도착하니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온 작은조카가 마중나왔다. 오전에 부지런히 전을 부치고, 작은조카를 드라이버겸 가이드로 내몰아 목포 관광을 보냈다. 간식거리와 가이드비를 푹 찔러주면서...

목포해양박물관과 유달산을 들러 돌아왔다. 반드시 유달산 노적봉을 찍어오라는 특명을 무시하고 돌아온 우리 아들녀석과는 코드가 영 안 맞는다. 엄마가 알라딘에 올린다는데 전혀 협조를 안한다.(노적봉 사진 올린다고 마노아님께 말했는데...)ㅠㅠ 돌아와선 다같이 송편을 빚었다. 모처럼 송편을 만드는 사나이들, 삼성맨인 큰조카와 우리 아들, 다리가 불편해 어쩔줄 모르는 버논을 주목하면서 감상하시길... ^*^  버논, 이 친구 검증된 음식만 먹는거 같은데 본인이 만들고 눈 앞에서 찜솥에 쪄 줬더니 여러개 먹었다. 설탕을 듬뿍 넣은 깨가 맛있었는지, 검증된 음식이라 안심이었는지 속 마음은 모르겠다~ㅎㅎ

하여간에 저녁밥 먹고 설거지를 하고 나오니, "송편 언제 먹어요. 내일 먹어요?"하고 묻는다. "오늘도 먹고 내일도 먹어요~ 송편 더 먹을래요?" 물어보니 "OK" 란다. 접시에 담아주었더니 밤참으로 또 먹었다. 아마도 모두 열너넛개는 먹은 듯하다. 만들때는 다리도 아프고 하기도 싫었는지, 아들의 말에 의하면 동그라미를 만들어 넓적하게 눌러서 가운데 소를 넣고 반을 딱 접어 붙이면 끝이었다는데... 어린이집 원장이신 큰동서가 조곤조곤 가르쳐주더니만 말짱 도루묵이다~ㅎㅎ 그래도 버논이 만든 것 중에 잘 생긴 녀석만 골라서 한 컷 찍었다. 세개 이상은 고르기가 힘들었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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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9-26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엔 앙리인 줄 알았다는....^^

순오기 2007-09-26 13:48   좋아요 0 | URL
ㅎㅎ 앙리처럼 예쁘고 귀엽게 생겼어용~ㅎㅎ
에구~ 사진 올려놓고 내용 작성하는 중에 벌써 댓글을 달아주셨네용~

세실 2007-09-2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상이 참 좋아보여요~~
순오기님 고개좀 돌려주시징. 날씬하십니다~~~
웬지 만두 만드는 풍경 같다는...ㅎㅎ

순오기 2007-09-26 14:53   좋아요 0 | URL
세실님, 전 송편 하나도 안 만들었어요. 주방에서 전 부치고 튀김하는라고요~
사진속의 저 날씬한 분은 우리 큰동서, 5년전에 위암 수술하셔서 저렇게 빼빼하셔용~~저는 두배나 세배 정도 될텐데, 이 사진 찍느라 찍힐수가 없지용~~ㅎㅎ
근데 진짜 만두 같이 만들었어요. 사진부터 올리고 글 쓰는데 댓글 달아주셨네요. 버논은 자기가 만든거 다 먹었어요~ㅎㅎㅎ

마노아 2007-09-2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편이 아니라 만두로 보였다는 전설입니다^^ㅎㅎㅎ
버논이 모처럼 우리 문화를 체험했네요.
노적봉은 다음을 기약해야겠어요^^

순오기 2007-09-26 21:34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만두로 만들었다는 전설~~~~~~ㅎㅎㅎ
노적봉은 예전에 핸드폰에 담은게 있는데, 밤이라 그냥 서커멓습니다!
다음을... 기약해야죠~~

비로그인 2007-09-26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논 미남이네요? ㅎㅎ
참하게 생겼다 뒷통수도 동글동글하니 이쁘구... :)

순오기 2007-09-26 21:35   좋아요 0 | URL
뒷통수도 동글동글 잘 생겼지요, 만두 아니 자기가 만든 송편보다 훨~~~ ^*^

라로 2007-09-26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논 넘 힘들었겠어요~.ㅎㅎㅎ
저렇게 앉아서 뭐 하는거 외국인들에겐 익숙치 않아서
오래 있지도 못하는데,,,거기다 송편까지,,,ㅎㅎㅎ

그나저나 넘 화목한 풍경이에요,,,

순오기 2007-09-27 20:49   좋아요 0 | URL
예, 나비님. 양반다리가 안돼서 무릎을 꿇기에 일본스탈이라 했더니 미국스타일이라며 옆으로 모아 앉던데...그도 힘들었는지 수시로 바뀌더군요.
화목한 풍경인가요? 애들이 다 커버렸고 큰댁에 저희만 가니까 단촐한 모임이라 썰렁했어요~~~ ㅠㅠ

프레이야 2007-09-27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에야 버논을 보군요. 인상이 참 좋아요^^ 송편도 잘 빚었구만요.
좌식이 불편한지 외로 꼬아앉아 있는 폼이 귀여워요. 에구구 다리를 어째야 쓸까나~

순오기 2007-09-27 21:28   좋아요 0 | URL
에구구~ 다리를 어째야 쓸까나~ 이하 동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