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법칙을 알면 게임이 즐겁습니다

내가 13년째, 아니 유치원부터 하면 14년째 학부모 노릇을 하면서 선생님들이 보내신 특별한 가정통신문은 다 모아두고 있다. 담임의 첫인상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담임샘의 교육철학이 담긴 것이라서 일년을 지켜보게 된다. 이제는 이런 자료가 우리딸이 초등선생님 되었을 때, 실제적인 도움이 되겠다 싶어 보관하길 잘했다며 또 자화자찬이다.^^

어제 중3 아들녀석이 가져온 선생님의 통신문이다. 잘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 선생님들의 이런 애정과 열정이 우리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인간이 되게 하신다고 믿기에 감사드린다. 8년간 고등학교에서 국어선생님으로 계셨다는데, 뒤에 사물함이 있어 비좁고 삭막한 교실을 보며 한숨 쉬었다는 아들의 전언에 선생님의 자유로운 영혼을 엿본것 같아 내심 안심이 된다.^^



아이들의 1년은 담임선생님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현실이기에, 담임샘에 대한 부모의 신뢰가 아이의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중3  아들녀석의 1년이 행복한 생활이 되기를 기원하며... 아자아자!!

2000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였던, 이상석선생님의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가 생각난다. 우리 아들은 아직 중3이지만, 이런 선생님을 만나면 각박하다 못해 살벌(?)하고 비인간적인 고등학교생활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알라딘의 '글샘'님도 이런 분이 아닐까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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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운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from 파피루스 2008-03-11 00:49 
    토요일 병원에 가야했는데 깜박 하는 바람에 약이 떨어져 약간의 두통이 동반하긴 하지만, 기침으로 나오지 않던 목소리도 아쉬운대로 들어줄만하다. 게다가 눈부신 햇살에 유쾌한 봄나들이를 꿈꾸는 여유도 부려봤다. 아침 어머니독서회 모임으로 입학과 졸업에 분주했을 회원들의 근황에도 귀 기울이고... 새출발을 시작한 새내기들처럼, 엄마들의 인생 2막도 시작하겠다는 다짐으로 '마시멜로'를 토론했다. 이미 2막의 시작으로 방송대와 사회교육원에서 공주(공부하는 주부)
 
 
홍수맘 2008-03-0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가정통신문도 오는군요.
아직은 학부형 초짜라 이런 통신문을 받아 본적이 없어서 신기해요.
그래도 이런 통신문을 적고 보내시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선생님이라면 "푸른학"이의 학교생활도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님가족 모두에게 행복이 퐁퐁퐁 솟아 나시길 기원합니다.

순오기 2008-03-05 10:45   좋아요 0 | URL
어머나 홍수맘님 반갑습니다.
아직 이런 통신문은 못 받아보셨군요.^^ 선생님의 애정과 열정이 느껴지는 통신문에 신뢰감이 생기며 안심하게 되지요. 보물창고에도 보관할 만하지요.
응원~감사하고요, 홍수맘님 가정에도 같은 행복이 퐁퐁퐁 솟아나시길...^^

Mephistopheles 2008-03-0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 한 장으로 사람을 얼마나 알겠냐고도 생각하겠지만, 글이 마음의 표현의 하나이기에 좋은 선생님, 좋은 어른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근데 저기저 분홍색은 찍고 가리신건가요 가리고 찍으신 건가요?

순오기 2008-03-05 18:46   좋아요 0 | URL
ㅎㅎ분홍색은 가리고 스캔받은 거에요. 너무 유혹적인가요?^^

무스탕 2008-03-05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큰 애 담임선생님도 아빠들에게(제 생각입니다만..) 문자로나마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저도 이런 선생님 처음.. 정말 사소한것 하나가 그 사람의 인상을 달리해 주고 있어요.

순오기 2008-03-05 18:47   좋아요 0 | URL
정말 사소한 것 하나에 감동받는 우린 순수한 사람이지요.^^

마노아 2008-03-0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선생님이에요. 좋은 선생님을 만난 아드님께 축하를~

순오기 2008-03-05 18:48   좋아요 0 | URL
ㅎㅎ 좋은 선생님을 만나 아들이 복이 있는거겠죠!^^

행복희망꿈 2008-03-0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순오기님의 스피드에 밀렸네요.
저희 큰아이 담임선생님도 남선생님이신데, 사진까지 붙어있는 소개서를 보내셨더라구요.
걱정이 많은 부모의 마음을 정말 잘 아시는 선생님의 마음에 믿음이 가더라구요.
올해 처음 발령을 받으셔서 남다른 마음으로 1년을 잘 해 내실것 같아요.
저는 선생님 복이 참 많은것 같아요.. 어제는 정말 기뻤답니다. ^*^

순오기 2008-03-05 18:49   좋아요 0 | URL
ㅎㅎ 꿈님이 받은 통신문도 올려보세요.
알라딘에 선생님들이 많으시잖아요.^^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1년을 보장하니까 맘껏 기뻐하셔도 될 듯해요.

프레이야 2008-03-0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큰딸도 중3인데, 선생님 목소리가 씩씩해서 좋다고 그러네요.
물상 담당 여선생님이거든요.^^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기를 바라는 맘이
제일 커요. 김재황샘, 참 좋으시네요.
세심하게 관찰하고 배려하고 대화하고 이해해야 할 시기,라는 글귀가 크게
제눈에 들어와요. ^^

순오기 2008-03-05 18:52   좋아요 0 | URL
글은 그 사람의 마음이니까, 한 구절에 감동하고 감사하고... 좋은 선생님도 좋은 학부모가 만들기도 하니까 우리도 좋은 학부모가 되자고요!^^

bookJourney 2008-03-0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 다니는 동안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건 정말 멋진 일이지요. 통신문 받으시고 맘이 놓이셨겠어요~ 아드님께도, 순오기님께도 축하*축하를~~~

순오기 2008-03-06 00:23   좋아요 0 | URL
예~ 모처럼 아들을 제대로 관리(?)해줄 선생님을 만난 듯해요.
인물도 잘 생기시고, 부임소감을 대표로 말씀하셨던 분이라 기억에 남아요.
민경이 입학식 찍은 사진에 나와 있다고 아들이 알려줘서 확인하고 안심!^^

마미's애물단지no.1 2008-03-05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도 좋은 선생님이 되야할텐데, 이번주는 내내 ..술.ㅠㅠ
적당히 마시고는 있어. ㅋㅋ 나 믿지?
거의 항상 엄마 블로그는 체크하고 있어!
참 대학이라는게 신기한 것 같아.
고등학교 때와는 너무 많은 것이 달라.
19살하고 20살은 너무 많은 차이가 나서 당황스러울때도 있지만 잘 적응하고 있어.
엄마도 아프지 말고, no2, no3도 항상 잘 지냈으면 좋겠어! 아빠도!!! 안녕~!!

순오기 2008-03-06 00:27   좋아요 0 | URL
나의 애물단지~~ 아빠랑 영화보고 왔다. 아빠를 위해 엄마가 '추격자'를 두번이나 봤으니, 엄마도 좀 변했나?ㅎㅎ
좋은때다~~~ 19살과 20살의 차이? ㅋㅋ '홀리데이'도 볼 수 있는 나이지!
성주와 민경이 내일 '일제고사'보는 날이다. 영화보고 오니 둘이 TV보고 있드라~~~하긴, 하룻밤 공부한다고 얼마나 성적이 올라갈까마는 영화보러 간 부모나 TV본 녀석들이나 '개낀 도낀'이다!^^
신성한 일은 거르지 않겠지? 꼭꼭 씹어 잘 먹어라!!

뽀송이 2008-03-06 07:51   좋아요 0 | URL
두 분 대화에 끼어들어요.^^
저도 이런 이쁜 딸 하나 있었으면... 마구마구 부러워요.^^;;
순오기님 가정에 언제나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래요.^^

순오기 2008-03-06 08:29   좋아요 0 | URL
히히~우리 민주도 뽀송이님 알아요. ~자매 시리즈로!
ㅋㅋ이제 낳긴 그렇고, 님은 셋째 나는 넷째 같이 입양할까요?^^
나 좀 봐~ 셋도 감당 못하면서 넷째까지 욕심내다니 떽!!

뽀송이 2008-03-06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이리 아이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려 한다니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사실 중학교 3학년이라는 단계가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큰아이를 보고 알았어요. 자신의 진로와 사춘기의 올바른 작은 마무리^^;; 그리고 조금은 힘겹고, 성인으로 도약하는 심리적성장기에 바른 지표를 열어 주리라 기대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이렇게 같은 남자이자 선생님으로 때로는 친구같고, 아빠같고 그리고 마음으로 존경할 수 있는 선생님과의 값진 1년이 되리라 믿어집니다.
아드님과 더불어 님에게도 알차고, 소중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아자!!!

순오기 2008-03-06 08: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중3이 중요한 것 같아요.(하긴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겠지만.^^)
뽀송이님의 믿음처럼 저도 그런 마음이에요. 두 집의 아들들이 알차고 소중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아자아자!!

글샘 2008-03-0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사가 쓰는 글을 이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시면 참 좋을텐데요...
아이들의 얼마가, 보호자의 얼마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 쓰면서도 늘 반신반의한답니다.
그래도 한 명이라도 내 편지로 내 편이 된다면... 나를 믿어 준다면, 그 해는 성공인 셈이죠. ^^ 저도 경력 8년차... 저런 팔팔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ㅎㅎㅎ

순오기 2008-03-09 01:38   좋아요 0 | URL
부모들도 선생님의 편지로 귀한 그 마음을 알아 주겠죠.
글샘님은 8년차의 팔팔한 시기는 훨~~ 지난거군요.^^
2008학년도는 성공한 해가 되리라 믿어요!
 

요즘 바쁜 일정과 몸 상태가 최악인지라 18일 이후 리뷰도 못 쓰고 서재 생활도 뜸했더니~~~명예의 전당인 서재, 리뷰, 리스트 달인엔 이름도 못 오른지 오래고, 간신히 '페이퍼의 달인'과 주간 Thanks to 에서 버티더니만, 주간 Thanks to 순위에서도 밀려났다.ㅎㅎ당연한 결과에 씁쓸한 입맛은 또 뭐람? ^^  그래도 방학내내 한강10권과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리뷰를 쓴 아들녀석(푸른학)은 순위에 진입해주셨으니, '꿩보다 닭'이라고 만족하련다. 아들녀석은 창비의 '재미있다 우리고전'시리즈와 허영만의 '식객'으로 꾸준히Thanks to 적립금을 얻고 있다. ^^


 

 

 

주간 Thanks to의 달인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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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8-03-0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상위권은 문제집 전문이 꽉 잡고 있군요 ㅎ

순오기 2008-03-05 09:36   좋아요 0 | URL
그렇죠?ㅎㅎ 이매지님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요.^^
마노아님도 꽤 상위를 고수했는데, 요즘 뜸하더니 많이 내려왔어요. 마노아샘도 어여어여~~ 기운내시고 다시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이매지 2008-03-05 09:46   좋아요 0 | URL
저 사실 명예의 전당에서도 10권에 있었는데
최근에 문제집 리뷰로 엄청 치고 올라와서
2페이지로 넘어가버렸어요 ㅠ-ㅠ

순오기 2008-03-05 10:46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 사실 문제집은 몇사람만 쓰고 리뷰도 몇자 쓰도 않더만...ㅎㅎ

마노아 2008-03-05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런, 제 이름 많이 많이 떨어졌군요^^;;;
중고샵 책 많이 판 사람도 순위 매기면 혹 이름 올라가 있을까요? ㅎㅎㅎ

순오기 2008-03-05 18:5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마노아샘이 많이 밀렸어요. 우리가 요새 좀 뜸~했지요?^^

bookJourney 2008-03-05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른학'의 서재를 구경하고 왔어요. 리뷰를 보니 '재미있다 우리고전' 시리즈를 보고 싶어지네요~

순오기 2008-03-06 01:43   좋아요 0 | URL
재미있다 우리고전은 초등 고학년을 위한 수준이라 용이도 볼 수 있을 거에요.^^

세실 2008-03-06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제가 한창 열심히 할때 모습이 떠올랐답니다. 마치 님 같았어요.
땡스투, 리뷰달인 땜에 억지로 리뷰쓰기도 했답니다.
열정적으로 사는 당신~~ 아름다워라! 다시 재기하시는 그 날까지 화이팅!
푸른학 이름도 멋집니다.

순오기 2008-03-06 08:25   좋아요 0 | URL
호호호~ 알라딘 선배님들도 다 이런 과정을 거치셨구나! 님을 따라 나도 열심히 할래요. 하지만 아직도 오른쪽 머리가 살짝 아프고, 편도선 부은게 결국 천식이 되어 그제부터 기침을 하느라 좀 그래요. 이번주까지는 책 읽기가 힘들겠지만, 전에 읽은거라도 끄적거려야지!!^^ 헤헤~ 푸른학은 중1때 담임샘 요청으로 다음카페 만들면서 본인이 만든 것인데, 나름 멋지고 의미도 좋은 듯...^^

2008-03-06 0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3-06 08:16   좋아요 0 | URL
흠, 위에 아들녀석(푸른학)이라고 썼는데 잊으셨구나.
아들 맞습니다. 요새 엄마를 밀어내고 30위권에 진입했어요.^^

뽀송이 2008-03-06 08:28   좋아요 0 | URL
저 요즘 건망증에, 머리도 둔해지고... 상태가 심각해요.^^;;
푸른학님 서재 즐찾 하는걸로 어떻게 이쁘게 봐주셔용.^^

순오기 2008-03-06 08:26   좋아요 0 | URL
호호~ 저는 더 심한데요 뭘~ 못 말리는 건망증도 봄과 함께 회춘시킵시다!^^
이래서 기본이 셋은 돼야...아들 키우는 맛과 딸 키우는 맛이 다르거든요. 그래도 울지는 마셈!^^

뽀송이 2008-03-06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분까지는 잘 모르겠고... *신이라는 저사람은 리뷰를 안 쓴 참고서랑 문제집이 거의 없던데... 직업이 무엇이실지?? 그리고 자신의 리뷰도 약간 지나 다른 사람이 자신의 것 위에 새로 올리면 있던 자기 리뷰 지우고 다시 올리시던데... 저도 이 님께 땡스투 누르고 학습서 꽤 샀는데 기분은 그다지 안좋던걸요.^^;; 제가 괜한 얘기를 한건지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저는 왜 있는건지??^^;; 저도 고1, 중2 학습서 때문인가봐요.@@;; 애덜 학습서 구입 시즌이 지나면 땡스투가 제 모습을 찾겠지요.^^ 헤헤

순오기 2008-03-06 08:20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서 가능하면 다른분 리뷰 있으면 땡스투~ 하지만 달랑 그거 하나면 어쩔수 없이...우린 여러모로 통해요!^^ 일반 책 살때도 리뷰를 다 뒤져서 내가 아는분을 찾아내고, 리뷰가 없으면 페이퍼로 땡스투! ㅎㅎ그래서 알게 된게, 리스트는 땡스투를 못하기에 요새 제가 퍼이퍼에 책 올리잖아요. 바로 이게 승연님이 말하던 중독인가 봐요.ㅋㅋ 인생 선배들 말은 하나도 버릴게 없다니까요!^^

책향기 2008-03-06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땡스투할 때 첫 째가 아는 분, 아는 분 없으면 일일이 서재 들어가보고 꾸준히 활동하시는 분을 고르죠. 그것도 아니면 그나마 가장 성의있게 쓰셨다 싶은 분 한테 드리곤 해요.

순오기 2008-03-06 09:04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같아요. 아는 사람 없으면 가장 성의있게 쓰신 분께...유일하게 내가 피하는 사람도 있어요. 순위는 거의 최상급인데, 마치 땡스투에 목숨건듯 엄청나게 써대기만 하지 정말 공들여 성의있게 쓴 리뷰는 하나도 없더군요. 어느 분인지 아시겠죠?^^ 이런거 비밀글로 안해도 되나~~ 뭐 아이디를 공개하지 않았으니 아는 사람만 알 듯!ㅋㅋㅋ

뽀송이 2008-03-06 18:58   좋아요 0 | URL
앗!!! 저도 좀 그런것 같아 *신 이라 수정했어요.^^;; 에고

순오기 2008-03-06 20:00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렇죠!^^

ㅁㅁㅁㅁ 2008-03-0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다중 아이디가 더 싫어요 ^^; 써보지도, 읽어보지도 않고 리뷰 쓰는 거 아주 싫어요 ㅠ

순오기 2008-03-08 19:45   좋아요 0 | URL
다중 아이디로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나보죠?ㅎㅎ전 하나도 버겁든데~ 그것도 능력이구만유!^^리뷰를 쓰려면 대충 보고는 못 쓰겠던데, 읽어보지도 않고 리뷰를 쓰는 사람도 있다니 놀라워요!
 

큰딸은 대학에 보냈으니 이제 제 일 알아서 할 것이고, 문제는 중3이 된 아들녀석이다. 워낙 공부가 습관되지 않아 만날 빈둥거리며 책을 읽거나 컴과 TV를 벗하며 지냈으니, 이제 중3이라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래도 고등학교에서 심화반에 들어야 인간대접 받고 사람 구실 할 수 있다는데... 제말마따나 어쩌다 재수가 좋아 중학교는 대표선서를 하고 들어갔지만, 도통 되고 싶거나 하고 싶은 목표가 없으니 공부도 별 관심이 없다. 그럭저럭 공부하는 양에 비하면 지금의 성적도 다행이다 싶지만, 이래서는 안된다는 누나의 강력한 권면이라 엄마의 관리체제로 들어가야 할 듯하다.

공부 학원은 한번도 안 다녔으면서 도통 가기 싫어하니, 우리나라 최고의 강사가 최상의 강의를 하는 EBS 방송 교재를 구입했다. 제 맘내로 내버려 둔 결과가 별로였으니 이제라도 엄마가 팔을 걷어부쳐야겠다~~~~~ >.<                                                                                      

 

 

 

 

 

 

 

이제 막 중학생이 된 막내를 위해서도 EBS방송교재를 구입,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공부습관을 들이지 않은 아들녀석처럼 후회하지 않으려면......^^

 

 

 

 

 

 

 

*공부가 아니어도 빛나고 눈부실 일이 많은 10대를 공부감옥에 갇혀 살아야 하는 아이들이 짠하지만, 또한 현실이 공부를 팽개치고 살 수도 없는 일이라 눈물을 머금고 이거라도 하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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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향기 2008-03-04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도 아들놈이 공부습관이 안 잡혀서 너무 걱정이에요. 아직 6학년이긴 하지만 중학교 가면 어쩌나 싶어 벌써부터 한숨이 나오는데 정작 본인은 너무 태평~

순오기 2008-03-04 11:47   좋아요 0 | URL
ㅎㅎ 집집마다 아들넘들이 걱정이더군요. 아들은 특성이 그런지...
딸들은 제 알아서 할 일 해가며 앞가림 척척하는데, 아들은 왜 그게 안되죠?ㅠㅠ
우린 중3이 되도록 공부를 안 시켰으니...이제라도 밀어봐야죠!

bookJourney 2008-03-04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BS 교육 프로그램이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중학교로 넘어가면 좀 재미없어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영어 프로그램 같은 거 보니까 재미있더라구요 ....
엄마, 누나를 닮았으면 어느 순간 척~ 하고 마음 먹고 공부하지 않을까요?

순오기 2008-03-04 17:46   좋아요 0 | URL
이 좋은 방송을 잘 안 본다는 데 문제가 있지요.ㅠㅠ
그러게요~~~ 척하고 마음 먹길 기다리다 세월만 가니~~~~^^

실비 2008-03-0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땐 왜이리 하기 싫던지...^^:;
지금은 제가 알아서 더 공부할려고 하지만..
참 어려워요~ ㅎ

순오기 2008-03-04 17:47   좋아요 0 | URL
어려서 공부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공부가 좋다하면 철들은 거겠죠!^^

마노아 2008-03-04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 중에서 그래도 EBS교재가 좋은 것 같아요. 강사진도 그렇구요. 저도 가끔 애용해요6^^

순오기 2008-03-04 17:48   좋아요 0 | URL
정말 좋지요. 최고의 강사와 최상의 강의~~~ ^^

뽀송이 2008-03-04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EBS 괜찮지요.^^
저희 집도 EBS로 공부해요.
이제 고등학생이 된 큰아들녀석은 강의 들을 시간은 없겠지만 말입니다.
중2인 작은 아들 녀석은 EBS 교재 다~ 구입했어요.^^

순오기 2008-03-05 08:29   좋아요 0 | URL
문제는 이것도 엄마가 관리 감독을 해야 한다는 게...
저도 이제 중3이니 정신 차리겠지요?다들 열공모드로 가는거야요! ㅎㅎ
우리딸은 고등학교에서 활용하던데... 효율성은 별로였지만!

프레이야 2008-03-0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원에 보내기보다 이렇게 공부하기 쉽지 않은 일 같은데
참 존경스러워요. 님이나 아이들이나 홧팅입니다.^^
우리땐 뭐 학원 그런 게 있었나요. 다 집에서 알아서들 했죠.

순오기 2008-03-05 08:30   좋아요 0 | URL
학원도 거부하고 방송도 엄마가 하라해야 하는 정도라 작년까지 거의 방치했어요. 가끔 잔소리만 했지 실제적인 도움은 안 된 거 같아서 굵은 팔뚝을 휘날리며 감독하려고요!^^
우리때가 좋았죠? 훨 인간답게 살고, 학창시절 추억도 만들고... 그리워라!

이매지 2008-03-05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나이에 EBS 교재들도 가끔 보고 있는데
(영어 독해나 국사 문제집 같은 거는 도움이 되더라구요 ㅎ)
나름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것 같아요.

저도 어릴 때는 엄마가 엄청 몰아붙여서 했는데 ㅎㅎ
나중되니까 몰아붙이던 게 쬐금 그립더군요 ㅎ
이제는 뭐 니가 알아서 해라 이런 식이 되버려서 ^^;

여튼, 순오기님도, 아이들도 화이팅이예요 :)

순오기 2008-03-05 08:33   좋아요 0 | URL
저렴한 가격? 절반은 동의하고 절반은 아니에요.^^
그러게요, 어려서 몰아붙여야 커서 스스로 하는 건데... 난, 너무 방치했나 봐요. '니 공부 니 알아서 해라. 니 인생은 니것이고 니 책임이다' 이랬으니...쩝!
 

1. 지난 20일부터 오후만 되면 머리가 아팠다. 전에도 가끔 편두통이 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커피를 한 잔 마시거나 찬바람을 쐬면 괜찮아지기도 했고, 누군가와 수다를 떨고 나면 풀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 째 지속되는 두통~~~참을 수 없을 정도여서 큰딸의 입학식이었던 22일 오후는 내리 잠을 잤다. 그 다음 23일엔 숙녀가 될 딸을 위해 구두와 핸드백, 옷가지와 필수품을 사면서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마구 앞으로 쏟아질 것 같은 두통에 진통제를 먹고 죽은듯이 잤다. 그 다음 24일도 쇼핑하는데~~~ 같은 상황 반복.ㅠㅠ

2. 24일 밤, 광주행 고속버스가 막 출발했는데 동생으로부터 친정엄마가 쓰러졌다는 전화가 왔다. 막 터미널을 빠져 나왔기에 기사님께 부탁해서 내렸다. 다시 터미널로 돌아가니 걸려온 전화, 심하지 않으니 그냥 내려가라는 친정엄마의 목소리였다. 큰딸 입학식 때문에 금욜 수업을 빼먹었기에 월욜 아침부터 보강이라 두 시간 뒤, 다시 고속버스에 올랐다. 집에 들어온 시간은 밤 12시가 넘었다.

3. 월요일 25일 밤, 친정엄마가 어떠신가 전화하니 많이 안 좋으셔서 시간이 걸리겠단다. 금요일 우리딸 입학식에 가신게 무리였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다. 혼자 계신 엄마가 토요일에 식사도 제대로 안하고 당뇨약을 드셨단다. 일요일에 교회가다 넘어졌는데 혼자 못 일어나서 지나가던 분이 일으켜주고, 근처 가게에 들어가 쉬었다 집으로 와 실신하듯... 이웃 할머니들이 걱정하는데 아들한테 연락을 못하게 하셔서 저녁 늦게서야 노인들이 전화하셨다.ㅠㅠ 나도 토요일에 엄마한테 들렸다 내려오려다 바람이 심하니 오지 말라는 엄마전화도 있었고, 머리도 너무 아프고 '나를 버리고 가지 마!'라는 큰딸이 짠해서 하루 더 묵으면서도 엄마한테는 안 갔었다.ㅠㅠ

4. 남편에게 친정엄마 상황을 설명하니, 토요일에 시아버님도 쓰러져서 구급차로 응급실에 가고 퇴원했단다. 아~~~무도 모르지만, 나만 아는 양심에 찔려 밤새 잠을 못 잤다. 5년전 시엄니가 암으로 운명하실 때 혼자 임종을 보게 된 나는, 2주째 혼수상태로 숨을 거두지 못하는 어머니께, "아버님 때문에 못 가세요? 제가 성심껏 모실테니 걱정말고 편히 가세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마치 그 말씀을 들으신 듯 한 시간도 못되어 숨을 거두셨다. 그 후 우여곡절이 있어 내 마음의 약속을 방치한 채 지냈고, 아버님 혼자 산 세월이 5월이면 만 5년이 되며 연세도 여든이나 되셨다.

5. 시아버님이나 친정엄마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미래 모습이지 싶다. 길어야 2~30년 후의 내모습이라 생각하면 참 남의 일이 아니다. 물론 노인들도 거동할 수 있으면 혼자 살겠노라 고집하셔 혼자 계셨지만, 이제는 모셔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 친정엄마를 거둬주는 올캐들이 한없이 고마우면서도, 내가 그런 며느리가 되는 건 마다하고 싶은 무한이기심이 부끄러워 얼굴이 벌개졌다. 부모에게 못하면서 내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고, 복받기를 바란다는 것도 어불성설이었다. 막발로 '제자식 영어공부를 위해 ㅇ둥이 빤스도 빨아주고(물론 세탁기가 빨았지만) 살았는데, 내 부모한테 못하랴.' 는 마음이 들었다. 17년 전 부모님 모시고 살려고 설계한 이 집에서, 우리끼리 그동안 잘 살았으니 이제는 집값을 해야할 듯하다. 예전이나 지금도 셋째라서 부모를 안 모시겠단 마음은 없는데, 늘 열악한 우리의 경제여건이 좋아진 것도 아니지만, 다음날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다. 홈스테이하던 버논도 2월로 끝내고 민주도 인천으로 갔으니, 광주로 오셔서 같이 살자, 잘 모시겠다고는 못하지만 그냥 편하게 한 식구로 살자고......아버님은 고맙다며,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도 해야되고 생각해 보신단다.

6. 큰딸의 이부자리를 택배로 보내려는데 날마다 머리가 아파서 챙겨지지 않았다. 게다가 27일은 바쁜 일정에 점심도 거르고 다섯시까지 일을 봤더니 편도가 부어 침 삼키기도 힘들다. 웬만하면 하룻밤 따뜻한 차를 마시면 나았는데 점점 심해졌다. 열 때문인지 오후면 여전히 머리가 아프고... 혈압이 높아 오는 두통이라면 뒷골이 아파야 하는데, 왜 난 앞머리가 쏟아지듯 아프지? 갑자기 두통의 심각성과 가족력(할아버지와 아버지형제분들 모두 뇌경색)의 공포감이 밀려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동맥경화나 기타 등등 정상에서 큰 이상은 없다며 갱년기 증상이고 스트레스성이란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아플 만큼의 스트레스는 없는데.......

7. 하루 이틀 미뤄지니 3월 1일에 택배가 도착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3월 1일날, 할 수없이 커다란 이불 보따리를 고속버스에 싣고 인천으로 갔다. 제 자식 일이니 이런 짐보따리도 마다 않지, 시부모가 하라면 절대 못한다 했을거라 싶어 씁쓸한 미소가 지어진다. 고속버스에서도 아침부터 시작된 두통에 견디기 힘들었다.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딸한테 두통약을 사 놓으라 했다. 동생집에 들어가니 조카들과 한의원에 가려던 올캐가 기어코 나를 끌고갔다. 모든 검사를 마친 한의사님 왈, "누가 그렇게 속을 썩여요? 하루 이틀에 이리 된 게 아니고 그 동안의 스트레스가 누적된 결과로 뇌경색이 올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겁을 주었다. 글쎄~~~ 누구야? 나를 이렇게 스트레스 쌓이게 한 인간이~~~^^ 나름 스트레스를 잘 풀고 즐겁게 산다고 자부했는데,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가 보다.ㅠㅠ

8. 침과 부황에 온갖 물리치료를 받으니 머리도 좀 가볍고 기분도 풀린 듯하다. 무엇보다 체중을 줄이는 게 급선무라며, 저녁식사는 선식을 먹으라며 한 박스 안겨주고...... 우선 20일치 한약을 택배로 보내줄테니 먹으며 관리를 잘 하라는 당부였다. 흠~~~거금일텐데, 올캐가 이미 결제를 끝냈다. 우리 올캐 왈, "형님이 아프면 어머니가 걱정하느라 더 아프고, 어머니 아프면 결국 며느리인 내 몫이니, 형님이 건강한게 나를 돕는 것"이라는 논리였다. 손아래 올캐지만 참 고맙고 미안하다. 우리 큰딸한테도 엄마보다 더 살갑게 대하고 짐으로 여기지 않는 것만도 고마운데, 이런 신세까지 졌으니 건강관리를 잘 해서 보답하리라 불끈 다짐한다.

9. 3월 2일, 기숙사에 기본 짐을 넣고 선배들의 말을 들으니, 아침만 주는 식사문제로 먹을거리로 필요한 게 많았다. 오빠 집 근처에 있는 광명성애병원에 들러 엄마를 잠간 보고, 올캐와 아울렛으로 장을 보러 갔다. '컵라면'이나 '햇반'을 누가 먹는가 했더니 우리 딸이 먹게 되더라~ 기숙사에서 취사는 안되기에 휴일 식사나 평일 점심 저녁을 사먹기 싫으면, 햇반을 전자렌지로 데우거나 컵라면 같은 걸 먹게 된단다. 고3때 11개월을 기숙사에 있으면서 '집밥~ 집밥'하던 딸인데... 그래도 곁에 외숙모가 있어 다행이다. 엄마는 많이 좋아진 듯하고 내가 엄마 딸이어도, 우선은 내딸 문제가 시급한지라 밤 8시 병원을 나섰다. 밤9시 큰딸을 기숙사에 보내며 기어코 모녀간에 치열한 전쟁을 치뤘다. 서로 정을 떼려는 것인지 떨어지는 게 무리였는지 딸도 아프고 나도 아픈데, 몸만 아픈게 아니고 마음도 아파서 눈물바람을 했다. 아이도 그날 밤은 기숙사에 안 들어가고 외삼촌집으로 와 마음은 그게 아니었다고 울었다는데, 나도 돌아오는 고속버스에서 내내 울었다. 시집 보내는 것도 아니면서 뭔 정을 떼겠는가, 그저 우리 모녀가 너무 닮은꼴이라 그런거겠지. 하여간에 이제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제 알아서 할 일이다. 제 말마따나 '마법의 횡단보도(웬디양님 페이퍼)'는 '엄마의 존재 유무'로 갈린다는데, 어련히 잘 하리라 믿는다.

10. 3월 3일 새벽 2시가 넘어 광주에 도착했다. 맘도 몸도 편치않아 깊은 잠을 못자고, 아침에 일어나 다들 보내고 10시 민경이 중학교 입학식에 갔다. 중학교야 학부모들이 많이 오지 않지만, 삼남매의 입학과 졸업을 지켜보는 게 내 몫이라 사진도 두어장 찍었다. 교실 복도에서 선생님 얼굴도 확인하고 교과서를 한아름 안고 민경이와 돌아왔다. 오후 3시 방과후학교 강사 회의가 있어 참석하고, 간만에 여유롭게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약발이 떨어지면 재발되는 두통도 좀 풀린 듯하다.^^ 대학가는 언니에 치여 중학교 입학을 알아주지도 않아 나름 서운했던 민경이를 불러내 옷을 사줬다. 바지 두개와 셔츠와 가디건, 청바지와 셔츠는 모녀가 세트로 샀다. 나를 위한 호사가 얼마만인지, 만날 가죽 자켓만 입는 내게 바바리스타일의 자켓도 사줬다. 요즘 내리 긁어 댄 카드결제가 걱정되긴 하지만, 뭐 어떻게 되겠지!ㅠㅠ

11. 저녁을 먹으며 남편한테 딸과 치룬 전쟁을 전하고- 제 외숙모한테 미안한 엄마 마음은 모르는지- 딸에 대한 괘씸함은 잠시고, 짠한 마음이 앞서는지라 전화를 하니 안 받아 잠들기 전 문자를 보냈다. 

"오늘, 밥 잘먹고 잘 살았느냐? 밥을 먹는 건 신성한 일이다. 반드시, 꼭 챙겨 먹어라!"

"오늘도 밥 잘 챙겨먹고 잘 살았어.ㅋㅋ지금은 기숙사에서 잘려고 누웠어. 잘 지낼게, 걱정 마!"

*내 사랑 애물단지, 기숙사의 첫 밤 편히 자고~~~ 씩씩하게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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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3-0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을 먹는 건 신성한 일이다. 그게 엄마의 마음이군요. 왜 난 아직 그걸 잘 모르죠. ㅠ.ㅠ

순오기 2008-03-04 11:39   좋아요 0 | URL
밥을 먹는 건 살기 위한 거니까 신성하죠.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집'에 나온 대사를 인용했어요.^^

2008-03-04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3-04 11:4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저도 그리 해봐야겠군요.
오늘은 두통약 먹지 않았는데 견딜만하군요.^^

웽스북스 2008-03-0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짠해요.....
제가 이래뵈도 기숙사 4년 살았는데, 흠, 뭔가 도움이 될만한게 있으려나....

순오기 2008-03-04 11:45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의 기숙사 4년이, 저는 왜 짠~할까요.ㅠㅠ
우리딸은 입이 짧고 소식하는데다 고3때 기숙사에서 수시로 나온 냉동식품 같은거 질색이에요. 잘 안 먹고 못 자서 쓰러진 경력(?)이 있는지라 섭생이 젤 걱정이에요.

웽스북스 2008-03-04 12:20   좋아요 0 | URL
저는 아무거나 잘먹고 튼튼해서 기숙사에서 잘 살았었어요
냉동식품같은 것도 잘 먹었다는 -_-v
궁하면 다 먹게 돼있어요 ;;;

흠, 저도 취사가 안되서, 학교 밥은 싫구 뭔가 맛있게 먹고싶을 땐 전자렌지로 김치찌개를 끓여먹었었어요- 식권을 내고 밥이랑 김치를 타왔는데, 그 학교는 그게 안되면 햇반에 포장김치로 끓여야겠네요. 김치 넣고, 참치 넣고, 스팸 같은 거 있으면 넣고, 라면 하나나 반개 정도 넣어서 뜨거운 물 붓고 렌지에 20분 정도 돌리면 김치찌개가 돼요. 라면은 보글보글 찌개면이 맛있구요, 맛낼 줄 모르는 저는 찌개면 스프도 살짝 가미해서 먹었었어요 이렇게 끓여서 친구랑 둘이 나눠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

무스탕 2008-03-04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맘에야 환갑을 넘겨도 아이는 아이지요..
큰 따님 잘 해낼테니 일부러라도 맘 편안하게 지내도록 하세요.
글고 꼭 병원가서 검사 받으시고요. 오늘 괜찮다고 그냥 넘기지 마세요!!

순오기 2008-03-04 17:50   좋아요 0 | URL
부모마음은 여든이 돼도 예순된 아들에게 길조심 하라고...^^
글세~~오늘은 좀 살만하네요. 뇌검사를 한다는게 겁도 나고...ㅠㅠ

bookJourney 2008-03-0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마음이야 어디 가겠습니까만 ... 아이들(!)은 엄마가 걱정하는 것보다 잘 지낸다고들 하더군요. ^^
건강 조심하시고요 ~~

순오기 2008-03-04 17: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알아서 다 잘하는데 괜히 걱정하는거겠죠. 엄마 잔소리 안 들어서 살맛 날텐데...ㅎㅎ

마노아 2008-03-0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바탕 전쟁을 치루었어요. 딸로서 며느리로서 또 엄마로서, 삼박자를 다 해내는 순오기님이 너무 대단하고 또 짠합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데 모두에게 축복이 옴이 마땅해요. 따님 기숙사에서 멋진 추억 만들며 잘 살 거예요. 밥을 먹고 사는 일은 정말 신성하지요. 저도 잘 새기겠습니다.(물론 너무 잘 먹어서 탈이지만요..;;;)

순오기 2008-03-04 17:52   좋아요 0 | URL
아직 며느리 노릇은 시작도 안 했어요. 마음만 먹고 있지요~~~ 내 맘 변하기 전에 오셔야 되는데...^^
밥벌이도 신성하고 먹는 일도 신성하죠. 우린 둘 다 잘 해내고 있고요!!

마미's애물단지No.1 2008-03-04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난 진짜 잘 살고 있어; 오늘 아침밥은 고3때 기숙사 아침밥을 떠오르게 하는 수준이었지만..
그럭저럭 국에 말아서 먹었고 수업도 괜찮았어.
고등학교 때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었던 수업보단 훨~~~~~~~~~~씬 괜찮았어!ㅋㅋ
엄마도, 동생들도, 아빠도 다들다들 잘 살아~! 안녕~!!

순오기 2008-03-05 08:21   좋아요 0 | URL
오우~ 내 애물단지^^ 잘 살아야지!
엄마 컨디션이 최악이라 어젯밤은 푸~욱 잤다.
믿으니까 자주 연락 안해도 섭섭해 말고~^^
 

엊그제 큰딸과 통화하는데,

"사춘기를 맞게 될 민경이 곁에 언니가 있어줘야 되는데......"라고 운을 떼며 민경이 머리스타일 바꿔주라고 했다. "엄마, 취향에 맞는 스탈 말고, 요즘 중학생들이 하는 스타일로 미용사와 상의해서 해."라고 거듭 당부했다. ^^ 집떠나니 동생들과의 관계도 애틋해지는지, 아니면 막내에겐 너무 늙은(?) 엄마가 걱정되는지... 나도 저 키울땐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피스와 팬티까지 맞춤으로 코디하던 엄마였단 걸 알기나 할까?

그래서 인천 올라가기 전에 거사를 단행했다. 바로 민경이의 변신~~~~요렇게 곱창으로 질끈 묶고 다니던 민경이의 변신을 공개합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자~~~변신 완성~~~ 언니를 위해 정면을 공개했어요. 그러나 수줍음에 살짝 감아주는 센스도^^     나, 고슴도치 엄마. "요렇게 예쁜데 진작에 바꿔줄 걸!" ^^

미용사의 특별서비스 웨이브~ 집에 오자 머리를 감아 웨이브는 달아나버렸지만... 나름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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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2-2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뻐요~ 민경이 나이 땐 뭘해도 이뻐보인다는 걸 민경이가 알까요? 피부는 어쩜 그리 뽀송뽀송한지 ... ^^
그런데, 요새 아이들 좋아하는 스타일 맞아요? 너무 얌전해 보여용 ㅋㅋ

순오기 2008-03-01 22:51   좋아요 0 | URL
너무 얌전한 스탈인가요?ㅎㅎ 추후에 한번 더 잘라줘야죠!^^

뽀송이 2008-02-29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민경이 넘 이뿌잖아요.^^
못 본 사이에 많이 큰 것 같아요.
핑크색 옷도 무척 잘 어울려요.^^
큰따님 마음 알 것 같아요.^^;;
이 헤어스타일 집에서도 '바비리스' 같은 걸로 한번씩 해주면 되는데 말입니다.
저는 자주 하고 다닙니다.^^;; ㅎ ㅎ

순오기 2008-03-01 22:52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이 봤을때보단 많~이 자랐어요. 엄마키를 훌쩍 넘는...^^
이쁘다니까 헤~벌어지는 엄마입~ㅋㅋㅋ

마노아 2008-03-01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에서 두번째 사진, 엄마랑 완전 닮았어요. 막내가 첫째보다 엄마랑 더 닮은 듯해요.
요새는 학교에서 두발 단속이 예전같지 않아 저 정도 길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진작 바꿔줄 걸 하는 아쉬움이 저도 들어요. 이렇게 예쁜데 말예요^^

순오기 2008-03-01 22:54   좋아요 0 | URL
나도 소싯적엔, 저렇게 갸름한 얼굴이었는데 이젠 완전 보름달!^^
삼년째 사물놀이 한다고 늘 질끈 묶고 다녔어요.ㅠㅠ
이제라고 귀여운 모습을 찾아서 다행이에요.^^

무스탕 2008-03-01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헤어스타일 바꿔줄 딸이 없으니 제 머리모양을 엎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맘대로 안되네요 ^^;
저도 민경이 before 모습이 저랑 비슷.. 제 앞머리는 눈썹위로 스윽~ 올라가 있지만요..
민경이 이뿌다~~~ >_<
중학교가면 더 짧게 잘라야 되는거 아니에요? 울 지성이네 학교는 여학생 머리카락이 어깨에 닿지 말라 그러더라구요.
머리모양 정도는 본인한테 어울리게 적당히 조절할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렇게 이쁘게 하고 다닐수도 있는데 일률적으로 쌍둥 자르게 하니..

순오기 2008-03-01 23:04   좋아요 0 | URL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긴머리를 하고 다니는 녀석도 있어요. 길이는 자유롭지만 파마만 금하는 거 같아요.
호호~ 아들 머리스탈은 대학생이나 돼야 파격적인 변신이 필요하겠죠!^^
님의 머리를 멋지게 바꿔보세요요요요~~^^

세실 2008-03-0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유행하는 앞머리로 잘랐군요. 훨씬 가벼워 보이죠. 웨이브도 해주는 센스. 예뻐요~~
보림이는 늘 눈썹위 유지합니다. 조금 있다 미용실 가려고 합니다. 그나저나 님 전 미용실에서 그리 자세히 사진 못 찍는데..호호 진정한 알라디너 십니다.

순오기 2008-03-01 23:06   좋아요 0 | URL
'진정한 알라디너'맞습니다~ㅎㅎㅎ 사실 이보다 훨 많이 찍었어요. 이래서 우리 큰딸이 '된장녀'를 들먹이며 엄마를 놀려먹어요.
"응, 엄만 된장아줌마라도 좋아!"이러면서 꿋꿋이 찍어대죠.^^

웽스북스 2008-03-01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 저는 미용실 드라이빨 머리를
신데렐라 머리라고 부르지요 ㅎㅎㅎ

유통기한 1일 ㅋㅋㅋ

순오기 2008-03-01 23:08   좋아요 0 | URL
신데렐라 머리~유통기한 1일... ^^
민경이는 머리를 감아도 웨이브가 남는 줄 알았더라고요~ 파마머리를 생각했는지... "에이~ 괜히 감았다."이러면서 안타까워했지요.ㅋㅋ

프레이야 2008-03-02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라도 긴 편이네요.
우린 완전 단발로 잘랐더랬죠.^^
중학생 된 민경이 축하해요!!

순오기 2008-03-03 20:58   좋아요 0 | URL
예, 좀 길지요~~~ 묶을수 있는 길이로 했어요.
학교에서 단발이나 커트가 아니면 묶고 다니라고 하네요.
오늘 입학식 했답니다~~~~~~~^^

302moon 2008-03-0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쁘다.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8-03-03 22:48   좋아요 0 | URL
님의 서재 구경하고 왔어요. 어떤 분일까 마구 궁금증이 이러나는 탐색이었어요.^^
이쁘게 봐 주시고, 입학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