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지기들의 서재 상단이나 옆면에 책 광고가 올려진 걸 보게 된다.
물론 내 서재에도 상단, 왼쪽, 하단까지 세 곳에 책광고를 올려두었다. 
서재에 책 광고는 올렸지만, 자세한 것을 모르는 그녀를 위한 서비스다.^^

광고에 올려진 책을 누군가 클릭하면 1회당 50원(차등 지급?)의 광고 수익이 붙게 되고
광고에 올린 책을 클릭하고 구매하면 판매자는 3%,구매자는 1%의 수익이 생긴다.
단, TTB광고 수익은 매달 1일부터 말일까지 정산해서 다음 달 15일에 적립된다.

TTB광고의 책을 자주 바꾸는 수고를 하면 조회수가 많아진다.
오늘 올린 책은      

 

<지하철을 탄 개미> 김곰치/산지니
어머니독서회원이
"아무런 주저함없이 구입해서 읽는 유일한 소설책은 김곰치 소설로
'문학이, 글이 주는 최고의 감동과 깨달음과 배움'을 김곰치 책은 주기 때문
"이라며
 김곰치의 <빛>보다 신간 <지하철을 탄 개미>가 훨씬 더 좋다는 댓글에 힘입어 올렸다. 

   

<쉘 위 토크> 인터뷰 지승호& 김미화.김어준.김영희.김혜남.우석훈.장하준.조한혜정.진중권 / 시대의창 

 2년 전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한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소통의 부재와 그로 인해 촉발된 갈등을 바라보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8명의 인사들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책.(알라딘 책소개) 


<차이와 사이> 요네하라 마리/ 마음산책
알라딘에 마리 여사의 팬이 많으니까
요네하라 마리의 신간은 항상 광고에 올린다. 

그간의 저서에서 깊게 다루지 않았던 남녀 관계나, 번역과 통역, 언어와 문화를 통한 나라간 커뮤니케이션에 관하여 요네하라 마리가 전하고자 했던 것들을 담았다.(알라딘 책소개) 

 


<엄마라서 예쁘지> 이행내 글 조장은 그림 / 돌

글쓴이 엄마는 잘 모르지만 그린이 조정은은 <하하미술관>에서 '골 때리는 스물다섯 그 시절로 돌아가면...과 <미술시간에 가르쳐주지 않는 101가지>로 만난 화가라 반가움에 선택했다.   

참하게 살아온 착한 엄마 이행내와 참하게 까진 화가 조장은이 함께 쓰고 그린 그림일기. 유쾌하고 기분 좋은 엄마와 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딸 조장은이 엄마가 평소에 쓰던 일기장을 정리하고 거기에 그림을 붙여 완성된 책으로, 귀한 딸로 태어나 한때 여자였으나 금세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며느리로 살아야 했던 사람의 일생이 그의 딸을 통해 오롯이 복원되었다.(알라딘 책소개)  

  

<마음의 집> 김희경 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창비 

2011년 볼로냐 라가치 대상 수상작. 보이지 않는 마음을 '집'이라는 현실의 공간에 비유해, 어린이들이 '내 마음'을 차근차근 돌아보도록 구성한 그림책. 철학적인 이야기가 아직은 낯선 어린이들에게 '집'이라는 친숙한 공간을 보여주고,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마음은 어떤 것일까?", "마음의 주인은 누구일까?"라는 세 가지 질문으로 말을 건다.

폴란드 그림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와 한국의 글작가 김희경, 창비가 공동으로 작업해 한국에서 첫 출간된 책이다. 그림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만지면 보슬보슬 촉감이 느껴질 것만 같은 푸른 색 종이 위에 섬세한 붉은 선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다. 또한 책 자체가 마음의 집을 형상화하도록 집으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알라딘 책소개)


  

<조용헌의 백가 기행> 조용헌 / 디자인하우스 

<조용헌의 동양학 강의> <조용헌의 사찰기행>의 저자 조용헌의 책이다.
재산과 신분의 상징으로서의 집이 아니라, 원래 집이 가지고 있어야 할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위로와 휴식을 찾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가내구원(家內救援)'을 이야기한다. '집 안에서 구원을 얻으라'는 말이다. 

축령산 자락에 자리한 한 칸 오두막집에서부터 부산 달맞이고개의 다실 이기정까지, 이 책이 주목하는 다양한 집들은 공간이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키며, 집 그 자체가 인생철학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알라딘 책소개)

  
<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 돌베개 
 '거꾸로 읽는 세계사'로 반했던 유시민, 지금의 유시민이 그때의 유시민은 아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의 책을 잘 읽지는 않지만 관심은 가질만하다.

진보적 지식인이자 현실정치인 유시민이 본격적으로 국가의 본질을 묻고 진보정치가 지향해야 할 바를 논하는 책을 펴냈다. 2009년 벽두에 일어난 '용산참사'를 계기로 국가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과 공부를 시작했다는 저자는 더 훌륭한 국가, 정의를 실행하는 국가를 바로세우기 위한 논의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과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알라딘 책소개) 

 

 

 


내가 즐겨 읽는 청소년 도서와 그림책 

<도무라 반점의 형제들> 세오 마이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양철북

책소개는 내가 쓴 리뷰~ http://blog.aladin.co.kr/714960143/4725298 


<그림으로 상상력 키우기>앤드루 파인더 / 보물창고

<그림으로 똑똑한 아이 키우기> 시리즈라서 믿음이 간다. 

 

<그림으로 똑똑한 아이 키우기>
니칼라스 캐틀로우  / 보물창고

 동네 꼬마들한테 인기가 좋았다.

 

 


<분청, 꿈을 빚다> 신현수 / 푸른책들

나는 역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좋아한다.
분청사기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하여 오랜 기간의 자료 조사와 열정으로 완성한 신현수 작가의 작품. 고려 최고의 사기장의 아들인 강뫼가 새로운 그릇인 분청사기를 탄생시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넘어가는 왕조 변혁의 혼란, 왜구의 침입이라는 극한 시대 상황과 맞물린 강뫼의 이야기는 하나의 매듭으로 엮여 독자들을 흡인력 있게 끌어들인다.(알라딘 책소개)

  
 <아이와 함께 하는 사계절 숲 놀이학교> 정진영 / 노란우산

 아이가 다칠까봐, 숲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숲에 가기 망설이는 모든 엄마들과 함께하기 위해 쓴 책이다. 아이에게 무엇을 읽고 배우라고 강요하지 않는 엄마, 저마다 다른 발달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주변에서 찾아봐 주는 엄마,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을 기다려주는 엄마, 숲이 주는 좋은 기운을 마음껏 닮아가기를 바라는 엄마, 이 책에는 그런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알라딘 책소개)

 


 <빈 화분> 데미  / 사계절출판사

초등 2학년 1학기 듣기/말하기에 수록된 원작도서,
봄이니까 빈 화분에 예쁜 꽃들을 심어야 되지 않을까... ^^ 


<돼지책> 앤서니 브라운 / 웅진주니어 

앤서니 브라운의 팬이 되고 싶다면 돼지책부터 시작하자.^^

http://blog.aladin.co.kr/714960143/2576505 

 

<콧구멍을 후비면>사이토 타카코 지음, 안미연 옮김 / 애플비 

책을 본 메리포핀스님이 재밌다고 하니까~ 얼마나 재밌나 궁금해서 선택!
 

 

 *TTB광고와 관계없이 페이퍼나 리뷰에 땡스투 하는 것은 잘 알죠?
  구매하는 상품과 관련한 페이퍼나 리뷰에 땡스투를 누르면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1%의 적립금이 적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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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2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4-22 11:23   좋아요 0 | URL
거짓말 세마디, 포토 리뷰 써야 되는데...
중고상태가 별로였군요~ 그건 확인하지 않았거든요.

blanca 2011-04-22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매자 수익까지 있는 줄 몰랐어요. 아무 생각없이 책을 샀는데 수익금이 들어와서 이게 뭔가 했어요^^;; 콧구멍을 후비면은 딸이 유치원에서 읽고 와서 거의 며칠을 그 얘기를 하더라구요. 순오기님 서재에서 봐서 반가워요.

순오기 2011-04-22 11:23   좋아요 0 | URL
구매자 수익은 1%~ 티끌모아 태산입니다.^^

하이드 2011-04-2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매자에게는 3% 구매자에겐 1% 입니다.

순오기 2011-04-22 11:2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수정했습니다~ 감사!^^

stella.K 2011-04-22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익은 고사하고 추천이나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전 왤케 추천을 못 받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전 글을 잘 못 쓰나봐요.ㅜㅜ3=3=33

순오기 2011-04-23 09:35   좋아요 0 | URL
추천이든 댓글이든, 얼마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지가 관건인 거 같습니다.
다른 분의 서재에 열심히 댓글 달고 추천 날리면 그에 정비례하지 않을까요.^^

양철나무꾼 2011-04-22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광고에 올려진 책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이 발생한단 말이죠~
왼쪽의 '순오기의 추천도서'코너도 TTB란 말이죠?
저도 몰랐던 새로운 걸 알게 되네요~

순오기 2011-04-23 09:36   좋아요 0 | URL
TTB광고는 위.아래.옆에 올릴 수 있으니까요.^^

섬사이 2011-04-2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몰랐던 사실이예요. ^^;;

순오기 2011-04-23 09:36   좋아요 0 | URL
이제 알았으니 이용해보시어요~ ^^

무스탕 2011-04-22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렇게 저렇게 책을 배치하면 뭔가 수입이 있다, 까지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사실들이 있었군요 ^^
열심히 책 바꿔 진열하는것도 수고로운 일이에요.

순오기 2011-04-23 09:37   좋아요 0 | URL
열심히 책을 바꿔 진열하면 조회수가 높더라고요~ 수고의 댓가!^^

꿈꾸는섬 2011-04-23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통해 많이 배워요.ㅎㅎ

순오기 2011-04-24 12:33   좋아요 0 | URL
^^

마녀고양이 2011-04-23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TTB 하려면 왜이리 게을러지는거죠?
역시나 부지런한 새만이 모이를 줍는다니까요.
하지만 언니의 멋진 정보 감사드려요!

순오기 2011-04-24 12:34   좋아요 0 | URL
귀찮은 일이지만 티끌을 모으려면~ㅋㅋ

카스피 2011-04-2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이거 잘 하는 방법좀 알고 싶어용^^

순오기 2011-04-24 12:34   좋아요 0 | URL
서재관리에 들어가서 TTB광고 클릭하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어요.^^

세실 2011-04-2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이제 조금씩 늘어나는 수익금 보니 욕심이 나네요.
부지런히 바꿔야 하는데 그게 좀 귀찮아요. ㅋ

순오기 2011-04-24 12:35   좋아요 0 | URL
세실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군요.^^
 

광주에 사는 분들께 알려 드려요.  

  
동화작가 이성자 교수(광주대) 초청 강연회 

4월 12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광산구립 신가도서관 중고생실  

  

이성자 작품은 딱 하나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만 읽었는데
작품을 읽고 작가님께 사인도 받아야 해서 하나 구입했다.^^ 


 

   

 

 

 

 

 

 

 

 

 


읽은 책은 거의 없는데 

도서관에서 빌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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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1-04-1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많은 책을 만드셨는데 왜 저는 읽어본 책이 한권도 없을까요..???
낯선 작가님이긴 하지만 쬐금 미안한 감도 없지 않네요..^^

순오기 2011-04-12 08:04   좋아요 0 | URL
이런 기회로 낯선 작가님을 알아가는 거죠.^^
이금이 작가님 광주대 강연에서 한번 뵌 적은 있지만 책은 많이 안 봐서 잘 몰라요.

양철나무꾼 2011-04-12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구립도서관에 중고생실도 있나봐요?^^

저도 읽어본 책이 없는 것 같아요~ㅠ.ㅠ

순오기 2011-04-12 08:04   좋아요 0 | URL
저도 열람실과 어린이실만 들락거려서 중고생실이 있다는 건, 어제 문자 받고 알았어요.ㅋㅋ

희망찬샘 2011-04-12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는 시간이 필요해... 한 권 읽었네요. 오랜만에 서재에 와서 순오기님 서재 마실 왔습니다. 이 서재를 보면 뭔가 새로운 것들이 있을 것 같은 이 기분~ 잘 지내시지요?^^

순오기 2011-04-12 08:05   좋아요 0 | URL
아빠는 시간이 필요해, 읽으셨군요. 역시~~~
뭔가 새로운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늘 새롭지는 못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이샘 2012-11-18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한 가지 소원'을 읽고 초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그리고 대학생과 성인들에게도 좋은 양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누구나 가슴에 안고 꺼내지 못하고 두려워 할 지 모르는 우리 안의 '레모라'를 찾아 한모가 그랬던 것처럼 용기있게 맞서보는 자세. 그 자세를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각자 자신의 '레모라'를 떠올려 보고, 레모라와 맞서거나 친해지거나, 억눌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법에 대하여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비교사들로서 이들이 경험한 이 공유의 시간이 참으로 의미있는 경험이 되었다고 회고하며,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교사가 되겠다는 다짐도 하였답니다^^* 좋은 글을 만나게 되어 행복한 가을이었습니다.
 
방사능 비가 내리던 날의 책 고르기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데,
그 비가 무섭고 두려울 줄은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다.
비 한 방울이라도 안 맞으려고 애쓰는 사람들...  

지난 목욜 아침 노인복지관으로 한문공부를 하러 갔는데
할머니들이 오는 길에, 지렁이들의 떼죽음을 보았다며 놀라워 하셨다.
비가 오면 지렁이들은 좋아하는데, 왜 그들이 길 위로 올라와 몽땅 죽어 있었을까?
혹시 인체에 무해하다는 미세한 방사능 비를 맞고 죽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하찮게 여기는 벌레나 미생물조차도,
자연과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걸 경험으로 아는 노인들은
"우린 오래 살았으니 괜찮지만, 우리 애기들은 앞으로 어쩌란 말이냐?"
는 탄식을 토해냈다.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노인들은 일본 이야기만 나오면 골수에 사무친 듯 핏대를 올리며 일본을 질타한다.
일본을 돕자고 모금운동을 하고 시청자에게 부담 주는 ARS 자막조차도 거부하는 그분들의 말씀에
나도 조용히, 침묵으로 동조한다. 

 

마노아님의 페이퍼에 빠진 책 세 권이 생각 나 연결한다.

이 책들을 읽으며 핵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고,  

오랫동안 두려움을 떨치지 못했다.  

다시 읽기도 무서운 책이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핵재앙을 잘 보여주기에 

일독을 권한다.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구드룬 파우제방/ 보물창고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를 쓴 구드룬 파우제방은 제목만 봐도 공포감이 몰려오는 핵 폭발 뒤의 세상을 섬뜩하게 그려냈다. 이 책을 보면 요즘 일본에서 벌어지는 방사능 유출사고가 얼마나 끔찍한 일이고, 그들만의 재앙이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핵폭탄이 터지면 정말 이럴 것 같다는 현실감이 무섭게 느껴지는 책이다.  

2006년 8월 이 책을 처음 접한 우리 아이들의 느낌도 다르지 않았다.
당시 중학생이던 아들이 삼행시 형태로 쓴 감상 후기에도 잘 묻어난다. 
 

 


-
핵폭탄이 터질 줄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 폭발의 여파로 모든 것이 사라지고, 오염되고 병에 휩싸였다.
- 발사를 누가 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

      모두들 그저 살려고 발버둥을 칠 뿐이다.

- 뒤를 돌아볼 여유는 없다.

- 최악의 상황에 지금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위의 모르는 사람이 죽고, 이웃의 친구도 죽고,

      가족도 죽고, 나도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상황이다.

- 후회를 해 봤자 소용없고 용서를 빌어도 부질없는 짓이다.
- 의지할 곳 없는 사람은 늘어만 가고

- 아이들은 기형과 돌연변이로 태어났다.
- 이런 비참한 상황을 누가 만들었을까? 우리
- 들의 부모님 세대다!

     언제쯤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잘 살아갈지 기대를 하지만,

      이런 기대를 비웃듯 책은 끝까지 현실적이었다.

      무섭다!
      이런 이야기가 책 속의 상상으로만 끝날 것 같지 않아서.....
  


 

 

  


 

 

<바람이 불 때에> 레이먼드 브릭스 / 시공주니어 


책은 크지만 칸은 작고 그림은 촘촘한 만화책으로 초등 고학년 이상 볼만한 책이다.
 

세계 대전이 일어나 영국에 핵폭탄이 투하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작가의 부모가 모델인 순박한 영국 노동자 계급의 노부부를 주인공으로 핵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있다. 

세계전쟁을 지켜보고 견뎌온 노부부는 이번에도 조용히 견디면 전쟁이 끝날 줄 알았지만
, 핵전쟁의 바람은 조용히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바람이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면 순박한 노부부의 최후가, 결코 우리의 모습이 되는 일은 없기를 저절로 기도하게 된다.



 
  

  

 

  


<마사코의 질문> 손연자 / 푸른책들 

일제강점기에 억압받던 우리민족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린 동화집이다.
평범한 백성들의 피해, 일제에 의해 투옥된 이후 생체 실험을 당했던 윤동주 시인, 관동대지진 당시 학살당한 조선인들, 일본 군인들의 위안부로 끌려간 조선의 여자들, 개인과 민족이 당했던 역사적 피해를 작가는 쉽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줄 모르는 뻔뻔한 일본인들에게  ’마사코의 질문’은 결코 그들의 잘못은 없었는지 물으며 끝난다. 일본인들이 철저하게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핵폭탄의 위험을 처절하게 경험한 그들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오진 않았을지도...  

 

 

 

  

조용히 내리는 봄비조차 두려운 요즘,
공동운명체라는 말이 이렇게  절절히 체감되기도 처음이다.

웬수같은 이웃~~~~
아직도 원전사고를 수습하지 못하는 저들은 모두 함께 재앙을 당하자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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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4-09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수같은 이웃이 딱이예요. 그 혼란속에서도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어요.

순오기 2011-04-11 10:51   좋아요 0 | URL
미워하지 않으려 해도 하는 짓마다 미워하지 않은 수 없는 이웃이에요.ㅜㅜ

마노아 2011-04-0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갖고 있지만 읽어보지 못해서 두 책은 언급을 못했고(바람이 불때에는 펼쳐보지도 않아서 그런 내용인지도 몰랐어요.^^;;;)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은 생각하고 있다가 깜박했어요. 중고로 책이 올라왔기에 구입하려고 들어갔는데 금세 판매완료됐더라구요. 아무래도 요즘은 더 관심을 받을 책이에요.
어제 위댛나 탄생에서 사람을 홀릴 만큼 예쁜 무대를 보여줬던 권리세 양이 떨어진 것을 보면서 요새 일본에 대한 감정이 이렇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들도 엄청 혼란스럽고 섬뜩해하고 있을 텐데, 결국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정부가, 위정자들이 이렇게 골 깊은 주름을 만드네요. ㅠ.ㅠ

순오기 2011-04-11 10:53   좋아요 0 | URL
요즘은 이런 책을 읽어야 될 거 같아요. 그래서 경각심을 갖고 지혜를 모아야 될 거 같은 분위기.
위대한 탄생은 안 봐서 모르겠어요~ 일본은 이웃에게 폐를 끼치는 걸 극도로 싫어하면서 국가적으론 엄청난 폐를 끼치는 웬수들이죠.

잘잘라 2011-04-0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무서워요. 지렁이의 떼죽음, 할머니들이 놀라워하셨다는 이야기가,
너무나 피부에 와닿게 무서워요. ㅠㅠ

순오기 2011-04-11 10:53   좋아요 0 | URL
지렁이의 떼죽음은 공포감을 주지요.

무스탕 2011-04-0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일본이랑 우리는 가깝게 붙어서는 사이좋게 지내지는 못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여러가지로 안좋게 얽히기만 하는지 참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지요..
가끔 우리나라가 일본 위치에 있고 일본이 우리나라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어도 이렇게 사이가 안좋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순오기 2011-04-11 10:54   좋아요 0 | URL
악연이죠~ 우리 뿐 아니라 많은 주변국들에게요.ㅜㅜ

blanca 2011-04-09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렁이의 떼죽음. 정말 놀랍네요. 일본인들이 원자폭탄으로 그 큰 피해를 입고도 지진대에 줄줄이 허술한 원전들을 마구잡이로 건설하고 관리한 전력을 보면 참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자국민들에게도 이웃 인접 국가들에게도 민폐를 끼치는 모습을 보니 개개인으로 참 배려도 많이하고 민폐도 끼치지 않으려 했던 모습들과 너무 대조되어요. 칙묵하고 순종적인 모습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할 따름입니다.

순오기 2011-04-11 10:55   좋아요 0 | URL
일본은 그런 끔찍한 재앙을 당하고도,
경제 논리로 그렇게 허술했다는 건 정말 믿기 어려워요.ㅜㅜ

양철나무꾼 2011-04-10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당시 중1이었나 보네요.
아드님의 10행시 일목요연한걸요~^^

순오기 2011-04-11 10:57   좋아요 0 | URL
10행시~~~~ 아들의 감상이 잘 드러났지요.
이런 이야기가 책 속의 상상으로만 끝나지 않을 거 같아서 무섭다고 했는데...정말 현실이 되고 있어요.ㅜㅜ

하늘바람 2011-04-10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래요 봄비가 무서워지는 때가 오다니.지렁이가 떼죽음을 당하다니 정말 무섭네요
오기언니
잘지내시나요?

순오기 2011-04-11 10:58   좋아요 0 | URL
자연은 화사한 봄이건만, 현실은 봄을 즐기지 못하게 하지요.
그래도 잘 지내고 있지요~ ^^
 

대전에 사는 분들, 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어 

푸른책들의 책읽는 가족에서 업어 왔습니다.^^

 * 일   시 : 2011. 4. 2 (토) 오후 1:00~3:0

* 장   소 : 대전광역시 대덕구 비래동 126-4번지 신진상가 109호 꾸러기어린이도서관 

* 내   용 : 작품 창작 배경과 선생님 이야기

 * 담   당 : 이성순 선생님



* 일   시 : 2011. 4. 8 (금) 오전 10:30~12:30
 
* 장   소 : 대전시 서구 용문동 594-1번지 도산회관 5층 대전 YWCA 강의실 
 
* 내   용 : 대전 YWCA 동화작가초청강연
 
* 담   당 : 송안나 선생님


   명 창 순

명창순 선생님은 1968년 대전에서 태어나 2004년 장편동화 「안녕, 사바나 」로 제1회 건국대학교창작동화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4년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독서치료 사례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독서치료 관련 강의와 아동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안녕, 사바나』, 『울어도 괜찮아』 『독서치료의 첫걸음』이 있습니다.

   

 

 
내가 읽은 명창순 선생님 작품은 <울어도 괜찮아>와 <독서치료의 첫걸음> 뿐이지만  

독서지도에 관심 있는 분, 특히 독서치료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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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1-04-0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정보가 많으신 순오기님^^
대전에 사시는 분들 좋은 시간 갖겠어요.^^

순오기 2011-04-02 20:16   좋아요 0 | URL
책읽는 가족 사이트에 매달 작가 강연회 소식이 올라오지요.^^

후애(厚愛) 2011-04-02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전에 사시는 이쁜 분이 생각이 나네요.^^

순오기 2011-04-02 20:16   좋아요 0 | URL
대전에 사는 이쁜 분은 직장 때문에 가기 어려울 거 같아요.^^

세실 2011-04-02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창순 선생님은 제가 모셔서 청주에도 오셨죠. 조분조분 말씀 잘하셨어요*^*

순오기 2011-04-02 20:16   좋아요 0 | URL
명창순 선생님 청주 강연도 하셨군요~ 조분조분!^^
 
2010년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

올해로 여섯 살이 된 마을 어머니독서회는 '책읽는 엄마가 책읽는 아이를 만든다' 는 믿음으로 시작한 소박한 모임이다.
아이들에게 책읽는 엄마를 보여주는 것보다 더 좋은 모범은 없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조용히 시작한 독서는 아이들과 남편까지 합세해 자연스런 독서생활화가 이루어졌다.

올해는 45년생 왕언니부터 77년생 젊은 엄마까지 무려 30년도 뛰어넘는 세대의 모임이다.
자녀를 모두 출가시켜 손주들이 많은 할머니와 이제 삐약거리는 아가들과 출산을 앞둔 회원까지 
환경이 다양해서 딱 한 권을 정하기보다는 그 분야의 책을 자녀들 눈높이에 맞춰 읽기로 했다.
특히 좀 어려운 책을 정하면, 책을 못 읽었다고 모임에 안 나오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부담없는 책으로 선정한다.  


1월엔 김 훈의  <내 젊은 날의 숲>을 비롯한 그의 작품 읽기

1월 24일에 모였는데, 두드러진 특징은 젊은 엄마들은 김 훈 읽기에 짜증났다는 반응이었고,
왕언니와 순오기만 나쁘지 않았다고.^^

수목원의 나무 하나 하나가 모여 숲을 이루듯
등장인물 하나 하나의 문제와 애증과 연민이 모여 인생의 숲을 보여주었다는 총평.
다만 젊은 아가씨 조연주의 회상을 김훈의 해설로 듣는 것 같아
조연주의 숲이 아닌 인생을 관조하는 나이테 김훈의 숲을 거닐었다는 느낌이다.

끊임없이 딸에게 전화해대는 조연주의 엄마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는데
남편이 벌어온 돈으로 먹고 살았으면서 감옥에 갔다고 버릴 수 있는냐?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따로 마련한 집으로 보내고 병중에도 돌보지 않았으면서
죽은 후에 통곡하는 가식은 무어냐고 버럭했다는...ㅋㅋ

  

김훈의 작품을 읽으며 회원들 저마다 진저리치거나 짜증났던 작품으로 꼽은

<남한산성>은 말의 잔치만 무성한 신하들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능한 인조에게 짜증났고
  

 <공무도하>는 사건 사고의 연속인 인간들 삶의 단면을 늘어놓으며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에게 강 이쪽에 머물라는 거냐
강 저쪽으로 건너자는 거냐? 헷갈린다고...


<칼의 노래, 현의 노래>도 읽기 어려웠다며, 김훈의 문체를 탓했다.ㅋㅋ

<강산무진>은 유일하게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김훈은 역시 단편이나 에세이에 강한가?^^ 

김훈의 문체는 독자에게 애증을 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안 볼수 없다는...

 


 2월은 박완서 추모특집으로 <엄마의 말뚝>을 비롯한 그의 작품 읽기 

 박완서 문학의 뿌리를 알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엄마의 말뚝 1>은 개성 박적골을 떠나 대처에 말뚝을 박은 가족사이고, <엄마의 말뚝 2>는 6.25 전쟁의 소용돌이에서의 황폐한 삶과 오빠의 죽음을 이야기하고, <엄마의 말뚝 3>은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후퇴와 진격이 반복되는 6.25 난리통에 피난도 가지 못하고 서울 한복판에서 견뎌야 했던 그 참혹함을 증언하고픈 욕구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여러 작품에서 분단의 비극을 무한반복으로 증언했기에, 전쟁을 겪지 않은 후세들이 몸서리치는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으니 참 다행한 일이다.   

  

 현대문학 3월호를 읽으며 눈물 흘린 구절을 인용하여, 박완서 작가를 이야기 하련다.
 구효서의 <지난 겨울은 추웠네>를 인용하면...

  선생님은, 당신이 직접 쓰셨듯, 스무 살에 성장을 멈추었으며, 성장을 멈추게 한 것은 추위였다. 추위도 다름 아닌 1월 추위였다. 끝내 그 1월 추위 속에서 선생님은 다시 못 올 세상으로 떠나셨다.  홀어머니 올케 어린 두 조카와 함께 두 다리에 관통상을 입은 오빠를 손수레에 싣고 피난 가던 1월 추위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인민군에 의해 가족이 반으로 찢기고 혹한의 밤길을 걸어 임진강까지 끌려가다 구사일생 살아난 이야기. 가장이었던 오빠는 결국 총창을 회복하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했고, 스무 살의 선생님은 그때부터 한 가족의 가장으로 겨울을 살아야 했다.

  선생의 겨울은 가족의 겨울이며 민족의 겨울이며 우리 모두의 겨울은 아닐지. 전쟁의 겨울이 수십 년도 더 지난 어느 날 선생님은 어느 소설 속 겨울 이야기를 무심코 읽다가 그만 석 달을 몸져누우시기도 했다. 항상 웃고 계시지만 언제나 뼛속까지 추우셨던 분, 몸은 노구지만 그 안의 상처는 아직도 청춘이라 하셨던 분.  (173쪽) 

 
그리고 이해인 수녀의 <많은 추억이 많이 울게 하네요>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1988년에는 선생님의 부군 되시는 호영진 님을 문병하기도 했고, 의사 아드님이 일하는 병원에 간 일도 있습니다. 그해 5월과 8월에 사랑하는 두 분을 동시에 하늘나라로 보내고 슬픔의 절정에서 가슴을 치고 계신 선생님 곁에 제가 작은 몫의 위로자와 기도자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을 지금도 소중하고 특별한 인연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드님의 모습으로 가득한 앨범을 제게 보이시며 "수녀님, 제가 젊으면 이런 아들 또 하나 다시 낳고 싶단 말이에요!" 라고 탄식하시던 선생님을 저는 다만 며칠이라도 수녀원 객실에 혼자 계시게 하고 싶어 권유를 하였고 선생님은 순순히 제 말을 따랐습니다. 너무 힘들어 쓰다가 연재를 중단하시긴 했으나 <한 말씀만 하소서>의 산실이 된 언덕방 1호실은 그 이후로 선생님의 고향 같은 방이 되었지요. (204쪽) 

큰따님 호원숙의 <엄마의 발>에는 평생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던 박완서 작가의 발의 비밀이 담겨 있다.

  나는 엄마의 맨발을 본 적이 없었다. 항상 양말을 신으셨고 종아리가 드러나지 않는 긴 치마나 바지를 입으셨고 불투명한 스타킹을 신으셨다. 엄마는 딸들과 함께 공중목욕탕에 간 적이 없었다. 어렸을 때 엄마가 돌아앉아 버선을 신으실 때 엿보았던 엄마의 발에는 흉터처럼 빨간 상처가 있었다. 어릴 적에는 혼자 상상을 했었다. 

  6.25 전쟁 통에 폭격을 맞아 화상을 입으신 건가봐. 그런데 나는 한 번도 그걸 물어보지 않았다. 엄마의 상처를 들추어내는 것 같아서. 엄마가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 부분을 캐물어보고 싶지 않았다. 그토록 전쟁 이야기를 많이 쓰셨건만 엄마의 작품 어디에도 폭격을 맞아 발에 흉터가 생겼다는 내용이 없었다. 나에게 엄마의 발은 늘 가슴 아픈 의문표였다. 

  지난 해 5월 어느 날이었다. 유난히 하늘이 아름다워 친구들과 멋진 나들이를 갔다 온 길이었다. 좀처럼 먼저 전화를 하지 않으시는 엄마의 전화였다. 울먹이시며 "나 다리를 다친 것 같아. 계단에서 굴렀는데 괜찮은 줄 알고 병률이랑 점심도 먹으러 갔었어. 그런데 아무래도 부러진 것 같아."

  나는 다리가 부러진 것에 놀란 것이 아니라 엄마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엄마는 웬만한 일에 놀라지 않고 이 세상 누구보다 엄살과 호들갑을 싫어하는 분이시기에. 어쩌면 그런 성격 때문에 항상 차갑게 느껴졌고 엄마 앞에서는 긴장감을 가져야 했는데......
  나는 그날 엄마의 공고한 성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230~231) 

작가님이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던 발의 비밀은 나도 말하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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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EBS강의를 시청한 회원들은 책읽기가 비교적 수월했고,
방송강의를 접하지 않은 회원들을 읽기가 만만치 않아 결국 다 읽어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토론이 끝나도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데 모두 동의했고,
끊임없는 샌델 교수의 질문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과연 샌델 교수가 말하는 정의란 무엇인가?
공리주의 시각인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정의인가? 
자유지상주의 시각인 시장을 규제하는 행위는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기에 부당한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받는 것이 정의인가?
학자들의 주장과 적절한 예를 들어 고민하게 하지만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논쟁을 주고 받는 학문이라는 '정치철학'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상대에겐 정의가 아닐 수 있다는 게 충격이었다는 회원.
평소에 자유를 많이 누리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부분에서 규제를 당한다는 걸 깨달았다는 회원. 
정의는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데, 번역서에 대한 안 좋은 기억으로 이 책에 거리감을 느꼈다는 회원. 
돈이 목적이나 수단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어야 하기에 자발적 가난을 실천한다는 회원.
줄거리가 있는 책이 아니라, 몇 쪽 읽으면 꾸벅꾸벅 수면제 책이었다는 고백에 절대 공감했다.ㅋㅋ 

우리는 어떤 때 우리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다고 느끼고 분노하는가?
혹은 '돈이 힘이고 정의'라고 느끼지는 않는가?
정의의 개념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의로운 사회가 되도록 내 삶에서 실천해가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중학생 자녀와 같이 읽기 좋은 <철학통조림>
아버지와 딸의 대화로 철학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은 회원은 농촌체험을 의논하는 다름 모임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고

 
청소년을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로 이해되는
<너의 의무를 묻는다>는 고등학생 자녀와 읽으면 좋을 책이다.

우리의 의무가 무엇이고, 왜 의무를 지켜야 하는지
의무와 권리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인가?
사회의 정의로움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더불어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의무에 대한 진지한 물음에 답을 준다. 





2007년 책따세 추천도서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는 청소년과 읽기 좋은 책이다.

 예절, 양심, 규칙, 법, 사랑 등 그냥 스쳐갈 수 없는 철학적 문제들을 윤리적 관점으로 다룬 철학동화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부딪히게 되는 수많은 도덕적 문제들을 유명 철학자, 종교인, 작가들의 철학적 이론을 통해 풀고자 했다. '약속을 깨면 왜 안 되나?'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인가' 등 구체적인 사례에서 시작해 깨달음을 전하는 열한 가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4월은 최유정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를 비롯한 입양에 관한 책 읽기 

6월 예정의 작가 초청을 5월 가정의 달로 앞당겨서 할까 생각중이라 4월도서로 선정했다.
아들 하나 낳고 딸을 입양한 최유정 작가는 딸에게 입양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입양아 연수가 친아빠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고,
사랑받고 사랑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새기게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회원들 책까지 같이 구입해서 지금 읽는 중....

 

 


그외 입양에 관한 그림책

유치원기 아이들에게 입양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엄마를 찾는 초코는 곰아줌마를 엄마로 삼는다.
곰아줌마는 다른 동물을 입양하여 키우며,
생김새가 달라도 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굴러 온 알을 품어 부화시킨 엄마 오리는, 생김새가 다른 구지구지도 또같이 사랑한다. 형제들과 다른 모습에 구지구지는 고민하지만, 오리도 무서운 악어도 아닌 악어오리라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랑스런 구지구지.^^ 

모습은 달라도 평등하게 사랑하는 멋진 엄마오리! 

  

 


 
아이가 없어 슬픔에 빠졌던 부부는 한 아이와 만난다.
그 아이의 온 몸에 돋아있는 고슴도치 가시가, 부부의 사랑으로 하나씩 하나씩 떨어져 나가고
드디어 가슴으로 낳은 아이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입양아를 키우며 얼마나 사랑하고 인내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입양한 아이의 네번째 생일에 입양 사실과 입양과정을 자연스레 알려준다. 입양은 불쌍한 아이를 돕는 게 아니라 가족이 되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책을 보면 입양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게 된다.


 
리자는 자신이 엄마 아빠에게 입양된 이야기를 날마다 들으며, 엄마 아빠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인하며 기뻐한다. 
엄마 아빠도 리자를 만나기까지 얼마나 설레었는지 들려주고, 친엄마에 대한 것도 숨기지 않는다. 
입양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환경이 좋아 보인다.  

 

 

 입양을 소재로 한 동화책 


2004년 제2회 푸른문학상 <새로운작가상>을 받은 입양가족 이야기다. 
유정이작가는 불임의 10년 세월을 지내고 힘겹게 두 아이를 얻었다.
같은 아픔을 겪은 입양가정을 눈높이와 시각이 다른 네 편의 동화로 위로한다.
따뜻한 사랑으로 사회의 편견과 무관심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사랑의 가족을 뭉클하게 그려냈다. 초등 3학년 정도면 읽을 만하다.



 엄마가 직장에 나가니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소녀 릴리는 이웃 아저씨의 친절을 받는다. 그 아저씨가 돌아가시자 못생기고 고약한 고양이 네마리를 돌보게 된다. 동물에게 사랑을 베푸는 생명에 대한 사랑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초등 3,4학년 정도면 무리없이 읽고 이해할 책이다. 애완동물을 통해 입양을 알려주는 신선함이 좋았고, 고양이를 싫어하던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거 같다. ^^ 

 

  

청소년과 함께 읽기 좋은 입양을 소재로 한 청소년 소설 

 
해외입양아 정체성 찾기를 소재로 한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TV에서 본 해외입양아들이 훌륭하게 자라 부모를 찾는 장면은 시청자를 울게 한다.
해외입양아들의 심정을 잘 그려낸 작품도 역시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우린 성공한 해외입양아들에 대해서만 한국인이라고 인정하는 건 아닌가.... 


어려서 공개입양된 준희와 그 친구들의 꿈찾기를 그렸다.  
충분히 사랑받는데도 스스로 상처받는 준희가 안타깝고, 
준희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생모의 삶도 이해하는 성숙함을 볼 수 있다. 
  

 
2008년 제 8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려령 작품이다. 우리에겐 완득이로 더 잘 알려진 작가로 마해송문학상도 받았다.
공개입양아 하늘이를 주인공으로 가족 사이의 진실한 소통과 이해를 얘기한다. 하늘이는 가슴에 있는 어려서 받은 선천성 심장병 수술 흉터를 해마라고 부른다.

 

 

 
복스톤 크릭 고아원에서 자란 댈러스와 플로리다 쌍둥이 남매, 여러번 입양되었지만 학대받은 기억뿐 그들에겐 어른이란 피해 달아나야 할 대상일 뿐이다. 하지만 초록계곡인 루비 홀러에 사는 노부부, 틸러와 세어리의 여행동반자로 초대받아 함께 살면서 사랑받는게 무언지 발견한다.  비로소 사랑과 이해받음으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쌍둥이 남매의 희망찾기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내 노년의 모습이 틸러와 세어리 부부 같으면 좋겠다는 부러움도 느꼈던 책이다.^^ 
 
홀리스 우즈는 입양된 가정에서 참을 수없는 감정이 되면 무작정 집을 나와 버린다. 입양기관에선 우즈를 찾아 다른 가정으로 보내고... 
아이는 다시 도망치기를 반복하며 입양가정을 전전하지만 마음을 열고 정붙이지 못한다. 다시 버려질까봐 먼저 버리야 하는 우즈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는 걸까? 진정으로 사랑받고 싶은 아이의 소박한 마음을 알아주는 가정을 얻기까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홀리스 우즈는 미술교사였던 조시 아줌마를 만나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여기서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치매로 말이나 할 일을 잊어버리는 조시아줌마에게 자신이 필요할 거라는 존재감도 느낀다. 우즈는 예전에 리건 아저씨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림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5월은 광주의 5월을 소재로 한 5월 문학 읽기!
2001년부터 시작된 광주 학부모독서회 덕분에 해마다 5월문학을 읽다 보니 웬만한 5월 문학작품은 읽은 듯하다.
아직 내가 읽지 못한 5월 문학을 선정도서로 정하면... 

 
2009년 출판한 공선옥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와  

2010년 출판한 김현태의 <5월에도 눈이 올까요?> 


그동안 토론도서로 선정했던 5월 문학은 예전에 페이퍼를 썼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멘트는 생략했으니 궁금하면 여기로~ http://blog.aladin.co.kr/714960143/2097411 
  

해마다 5월에 읽은 5월 문학은 임철우의 <봄날 1.2.3.4.5>

 

 

 

  

강풀의 <26년 1.2.3> 송기숙의 <오월의 미소> 윤정모의 <누나의 오월>황지우의 <오월의 신부> 

>> 접힌 부분 펼치기 >>

공선옥의 <라일락 피면> 박상률의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 한정기의 <큰아버지의 봄> 서지선의 <도둑>
박신식의 <아버지의 눈물> 김남중의 <기찻길 옆 동네> 등. 

 

 

 

 

 

 

 

6월은 아직 정하지 않았으니 좋은 책 추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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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3-3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젊은날의 숲은 읽는 내내 바싹 마른 나뭇잎 부서지는 소리가 났어요. 너무 쓸쓸했어요.
어떤 토론꺼리가 나오셨을까 궁금합니다.

순오기 2011-04-01 08:43   좋아요 0 | URL
'바싹 마른 나뭇잎 부서지는 소리'라는 표현이 근사하네요.
책을 이렇게 썼냐고~ 김훈을 성토하는 시간이었어요.ㅜㅜ

양철나무꾼 2011-04-0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김훈의 '내 젊은 날의 숲' 님의 리뷰를 본 기억이 없네요.
제가 기억을 못하는 걸까요? 님이 바쁘셨던 걸까요?^^

순오기 2011-04-01 08:44   좋아요 0 | URL
책을 읽고 바로 리뷰를 쓰지 않으면 나중에 쓰긴 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아직도...

잘잘라 2011-04-0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살 위 언니가 있어요. 제가 설거지 하면 꼭 한마디 하죠. "다음 밥 먹을때까지 되겄냐?" 언니는 뭐든 후딱 후딱 해치우는 선수예요. 그렇다고 대충하는건 아닌데, 오히려 설거지 끝난 부엌이나 청소 끝난 방이나, 언니가 하면 한 티가 나게 깔끔한데, 저는 시간은 오래 걸리는데 별로 정리된 느낌이 안나거든요.
우와~ 저 많은 책을 한마디 한마디 척척 정리해 놓으신 솜씨가, 솜씨가,,, 예술입니다요! ^ ^

순오기 2011-04-01 16:55   좋아요 0 | URL
설거지나 청소 등 살림에도 달인이 있겠지요~~~~ ^^
한마디 한마디를 척척 정리하지 않았어요.
예전에 썼던 리뷰나 페이퍼도 뒤적거리고 토론회때 메모한 것도 들여다보면서 심혈을 기울였어요.ㅋㅋ

소나무집 2011-04-0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차게 읽었어요.
<정의란 무엇인가> 저도 잠이 안 올 때 읽었다는 ㅎㅎ
그래도 2주에 걸쳐 다 읽었어요.

순오기 2011-04-01 16:56   좋아요 0 | URL
숨이 턱에 차면 안 좋은데~ ^^
잠이 안 올 땐 이런 책을 읽어주는 센스~ ㅋㅋㅋ

프레이야 2011-04-01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언니, 저도 작은딸 중학교에서 하는 어머니 독서회 신청해뒀어요.
4월부터 한다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종종 물어볼게요.^^

순오기 2011-04-01 16:57   좋아요 0 | URL
오~ 부산에도 학부모 독서회가 있군요.
프레이야님 참여하면 독서회가 UP 될 거에요.^^

프레이야 2011-04-01 23:12   좋아요 0 | URL
네, 언니. 작은딸 중학교에서 하는 거에요.
아마 처음 만든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이 올지 몰라도 기대는 돼요.
알찬 모임이 되면 좋겠는데 신청자가 적은지 아직 소식이 없네요.

섬사이 2011-04-01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없이 엄마들끼리만 책읽기 모임을 가진 게 겨우 6번인데요,
점점 할 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요...ㅠ.ㅠ
그럴 때마다 순오기님의 막강한 내공을 떠올리곤 한답니다.
어쩌면 이렇게 많은 책들을 조목조목 정리해서 올리실 수 있는지 감탄하며 읽었어요.
아, 저도 순오기님이 하는 독서회에 끼고 싶다는 욕망이 마구마구..^^

순오기 2011-04-01 16:58   좋아요 0 | URL
우린 어려운 책 안하고 그냥 편안하게 이야기 나눠요.
가끔 삼천포로 빠지는 회원도 있지만... 조금 기다려주면 제 자리로 돌아옵니다.ㅋㅋ
우리 독서회는 기대치가 높지 않아요. 그저 책 한권 읽자는 취지니까요.^^

마녀고양이 2011-04-01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시네요, 정말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고.
그렇게 꾸준한 활동이 참 어려운데 말이죠.
언니가 총대 매셨을거야.. ^^

역쉬 멋진 오기 언니, 부비부비~~~

순오기 2011-04-01 16:59   좋아요 0 | URL
대단한 건 없는데, 꾸준히 한다는 건 칭찬받을 만 할 거 같아요.^^
학부모 독서회와 달리 졸업도 없으니 한번 멘 총대로 장기 집권한다는...ㅋㅋ

blanca 2011-04-01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체계적인 도서 목록. 정말 조직의 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실감합니다. 독서회가 참 행복하겠어요. 순오기님 같은 분의 이끌림을 받으니요.

순오기 2011-04-02 20:18   좋아요 0 | URL
체계적이진 않아요, 그저 우리가 선정한 도서와 연관된 책들을 소개하는 정도죠.
제가 이끈다는 것보다 함께 걷는 모임이지요!^^

꿈꾸는섬 2011-04-0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정적인 순오기님^^ 정말 좋은 책 많이 읽으셨네요. 앞으로의 계획도 대단하세요. 너무 멋지세요.^^

순오기 2011-04-02 20:18   좋아요 0 | URL
독서회 활동이 10년 세월이다보니 읽은 책들이 제법 쌓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