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툭 그림책 보물창고 2
요쳅 빌콘 그림, 미샤 다미안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몇 장만 넘겨봐도 보통의 어린이 그림책과 다른 것을 발견한다. 밝고 화려한 색의 어린이 그림책과 다르게, 회색과 청색이 주조를 이룬 눈덮인 에스키모 마을, 소년 '아툭'이 주인공이다. 어두운 색조에 절제된 그림이 끝없이 펼쳐진 에스키모 마을을 지켜보게 한다. 어른들은 뭔가 음미할 게 많은 철학적인 책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들은 눈나라를 동경하는 맘으로 지켜본다는 게 다를까? 책장을 넘기면서 차분하게 가라앉는 마음은 색조와 내용이 주는 영향일 것이다.

아툭은 다섯 살에 아버지에게 갈색 개와 썰매를 선물받는다. 처음으로 내 것이 생긴 아툭은 개에게 '타룩'이라 이름 짓고 정을 들인다. 소년 아툭과 타룩이 함께 뛰며 뒹굴고 끌어안으며 지낸 행복한 날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려볼 수 있다. 소유물에 대한 유년기의 첫사랑은 내게도 황홀한 떨림이었다.

이렇게 아끼던 타룩을 아버지의 썰매개 무리에 끼여 첫 여행을 보낸다. 타룩이 썰매 끄는 법을 배워오면, 자신의 큰썰매와 썰매개를 이끄는 것이 아툭의 꿈이었다. 아툭은 타룩을 보내고 기다리는 동안 끝없이 펼쳐진 눈벌판 너머를 바라보며 기다렸다. 하지만, 타룩은 늑대에게 죽임을 당해 돌아오지 못했다. 아~~ 툭~~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 어떤 개도 원치 않고 오직 타룩만 사랑한 아툭은 "그 늑대를 죽이고 말 거예요!" 이글이글 타오르는 복수심을 다진다.

1995년 한마당에서 출판된 책은, 언덕 위의 자작나무보다 더 크게 자라기를 기다리는 아툭을 표지로 하고 있었다. 복수를 다지는 아툭을 표지로 내세운 그 책은 증오와 복수가 아닌, 사랑과 용서를 얘기하는 '아툭'의 주제와 맞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보물창고에서 낸 책은 한송이 꽃을 발견하고 사랑과 용서를 배운 아툭을 표지로 내세우고 있어 아주 흡족했다. 책 표지는 그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을 단숨에 보여주는 것이기에, 아툭의 주제에 딱 맞는 탁월한 선택이다. 별 다섯을 주기에 모자라지 않다.

자작나무보다 훌쩍 커버린 아툭은 그동안 복수를 다지며 갈고 닦은 사냥 솜씨로 늑대를 찾아 나선다. 모든 동물이 무서워 피하는 최고의 사냥꾼이 된 아툭은, 드디어 늑대를 죽인다. 복수를 끝낸 아툭은 행복할 줄 알았지만, 평화도 행복도 없었고 여전히 슬프고 죽은 타룩도 돌아오지 않았다.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고 툰드라는 텅 빈 세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툰드라에 눈부신 여름옷이 입혀져도 아툭은 아무것에도 관심없는 여전히 슬픈채였다. 그러나 문득, 전에 만났던 여우를 생각해낸다. 사냥꾼을 무서워하지 않던 여우, 밤하늘의 별과 친구가 되어 어디서든 함께 있어 행복하다던 여우를 떠올린다. 그리고, 발견한 한 송이 꽃. 눈 덮인 툰드라 땅 속에서 알뿌리로 지내는 동안 기다려 줄 이 친구가 없어 행복하지 않다는 한 송이 꽃에게 고백한다.

"내가 너를 기다려줄게, 긴긴 겨울 동안 너를 기다릴게. 네가 다시 돋아나면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거친 바람을 막아 주고, 동물들이 너를 짓밟지 못하도록 잘 돌볼게. 그래그래, 작은 꽃아, 내가 너를 기다릴게."

이보다 더한 사랑고백이 또 있을까? 바로 이런 사랑을 고백한 아툭은 드디어 평화와 행복을 얻었으리라!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 미움과 증오, 사랑과 용서라는 인생에서 겪어야 할 통과의례를 아툭과 타룩의 관계로 잘 보여주는 동화다. 짧은 이야기 속에 행간의 의미를 새길 줄 아는 고학년에게 더 적당한 그림책이라 생각되지만, 저학년들도 눈높이 만큼의 의미를 새기며 다른 그림책과는 다른 매력에 끌려 들었다. 자연과 세상에서 사랑과 용서를 발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심성이라면 누구에게도 좋을 책이다. 이런 따뜻한 정서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사랑스런 아이들로 자라기를 소망하며, 추운 겨울날 에스키모 마을에 펼쳐진 따뜻한 사랑이야기 '아툭'을 아이들에게 읽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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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책들과 보물창고에서 6기 신간평가단을 모집합니다!
    from 파피루스 2008-02-01 00:31 
    2006년 이금이작가님 '밤티마을 블로그'에서 푸른책들의 신간평가단 모집 공고를 보고 응모했었죠. 리뷰라는 걸 써보지도 않았지만, 나름 동화를 많이 읽었기에 용기를 냈었답니다. 다행히 3기 신간평가단으로 뽑혀 지금까지 우수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그 덕분에 알라딘도 알게 돼서 이제는 제 놀이터가 되었지만...  신간평가단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 보시라고 알려드립니다. (혹시, 참고가 될까 싶어서 제가 응모할 때 올렸던 '유진과 유진
 
 
바람돌이 2008-01-1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한테 많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전 사실 즐겁고 행복한 책은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감이 잡히는데 이런 책은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읽어주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순오기 2008-01-14 13:02   좋아요 0 | URL
저도 애들이 이해할까 싶어서 안 읽어주다가 이번 겨울에 읽어주었는데, 그런대로 이해하는 듯 끄덕이더군요. 이런 책은 선생님의 친절한 이끌어줌이 좀 필요할 듯해요. 미움, 복수...나름대로 애들도 경험이 있더라고요! ^^

책향기 2008-01-14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아~~~툭~~~가슴이 무너지는 소리"라는 표현이 재밌네요^^ 아툭이랑 수학귀신 모두 몇 년 전에 사서 애들 읽고나서 잊고 있었는데 한 번 더 들춰봐야겠어요.

순오기 2008-01-14 21:26   좋아요 0 | URL
아~툭~~~가슴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시죠?
책을 갖고 있으면 이렇게 종종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아요. ^^
 
나쁜 어린이표 - 웅진 푸른교실 1 웅진 푸른교실 1
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 / 웅진주니어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999년 12월 20일에 초판 1쇄를 찍었는데, 10년도 안 되어 105쇄를 찍었다면, 보통 1쇄를 2~3천부 찍는다면 엄청난 반응이다. 이 책은 이름만 들어도 끄덕이는 '황선미'작가가 저학년을 위해서 쓴 책이다. 초등 1학년이 끝날 시기부터 저학년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어쩌면 초등선생님들을 위해서 쓴 책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선생님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손꼽는 이유를 독자들은 공감할 것이다. 

이번에도 저학년 아이들에게 줄 상품으로 구입했는데, 책표지가 인쇄된 '알림장'이 덤으로 따라왔다. 알림장을 쓰는 1~2학년들이 아주 좋아했다. 애들도 역시 덤에는 약한가 보다.ㅋㅋ 요즘 문화상품권 5천원짜리 하나 갖고 살만한 책도 없고 영화 한편 보기도 어렵지만, 이 책은 5,2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라 책 한권 가볍게 선물하기엔 부담이 없다. 그래서 내가 다독아 상품으로 이용하는 시리즈 중 하나다.

초등학교에서는 해마다 저학년을 위한 추천도서 목록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그만큼 읽은 독자도 많고 공감을 받는 책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방학 전에 한 챕터씩 아이들한테 읽어주었는데, 내용을 다 알면서도 좋아했다. 자기들이 읽는거와 누군가 읽어줘서 듣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라, 책을 읽어주면 좋아하는 것 같다. 음, 책 읽어주는 선생님이 인기있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이 책 읽어주기가 다 끝났을 때, "선생님이 책에 나온 선생님이랑 닮았어요." "맞아, 맞아"라고 맞장구를 치기에, 내가 애들한테 벌을 적용했나 마구 머리를 굴리는데, "안경도 쓰고 생김도 비슷한데, 살만 조금 빼면은요!"라는 말로 나를 넘어가게 했다. 헉~~녀석들 ^^

어머니독서회에서 1월 첫 토론도서로 '황선미 읽기'로 정했기에 여러 작품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나쁜 어린이표'에 대한 엄마들의 반응도 역시, 선생님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했다. ^^ '상과 벌'을 얼만큼 어느 선까지 활용하는 게 적절한지는 모든 선생님과 엄마들의 숙제일 것이다. 나도 다 큰 중학생 아들녀석에겐 상과 벌을 적용하고 있으니 참 난감한 문제다.

노란색의 '나쁜 어린이표'를 네 장이나 받은 건우와, 딱 한 장을 처음 받고도 울먹이는 경식이를 보면서 충분히 그애들의 심정에 공감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의 저학년 교실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고, 처음 학교를 보낸 엄마들이 가장 크게 스트레스 받는 일이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학력장, 기능장, 선행장 스티커를 10장씩 모으면 표창장을 주고, 표창장을 많이 받으면 또 학교에서 주는 금뺏지를 받는다. 우리 삼남매도 초등학교 때 받은 금뺏지가 장식장 속에 보관돼 있다. 사실 이런 제도를 선생님도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는데, 줄기차게 이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생님들이 애들을 관리하기에 편하니까, 어찌보면 가장 공정할 것 같아서 이용하는 것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나 어떤 제도에도 긍정과 부정의 양면이 있지만, 이것 만큼 확실하게 드러난 부정적인 면이 많음에도 애용(?)되는 제도가 또 있을까? 아이들과 소통하고 좋은 학습환경을 만들기 위해 선생님들이 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건우가 선생님 책상에 있는 '나쁜 어린이표'를 가져다 변기에 버린 그 마음... 가슴이 짠하면서 이해된다. 또 선생님이 부당하거나 아이들 마음을 몰라줄 때마다 '나쁜 선생님표'를 하나씩 주며 수첩에 적어나가는 건우를 보면, 선생님이 아닌 엄마 입장에서도 섬뜩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아이들도 나쁜 선생님이나 나쁜 엄마라고 소리치고 싶을 때가 왜 없을까? ㅠㅠ

자꾸만 벌을 받고 나쁜 어린이표를 받는 건우를 보며 뭐가 문제인지 선생님께 여쭤봐야겠다는 엄마에게, "나에 대해서 왜 선생님한테 물어야 돼? 나는 내가 제일 잘 아는데, 엄마도 나를 알잖아?"라고 하는 건우의 말은 어른 독자들이 곰곰 씹어봐야 할 말이다. 이 책처럼 '나쁜 어린이표'를 쓰는 선생님은 안 계시겠지만, 부정적인 의미의 스티커를 받거나 부정적인 말을 들은 아이 마음이 어떨지 헤아리는 어른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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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1-13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었는데.....차라리 착한 어린이표가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순오기 2008-01-14 01:02   좋아요 0 | URL
그러죠, '나쁜 선생님'표를 주는 건우의 수첩을 본 선생님이 뜨끔하면서 아이들 기분을 이해했겠죠! ^^

2008-01-14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4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잎싹 2008-01-15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책이지요.
저도 물론 재미있게 읽었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배님, 저 서재분위기 좀 바꿨어요.헤헤^^

순오기 2008-01-15 13:38   좋아요 0 | URL
서재 구경하러 갈게요~~~~숑===333
 
들키고 싶은 비밀 신나는 책읽기 5
황선미 지음, 김유대 그림 / 창비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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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어머니독서회의 토론도서였는데, 나의 성장기를 더듬거나 애들을 키운 경험으로 충분히 공감할 내용이다.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이런 상황이 생겨도 당황하거나 호들갑 떨지 말고 지혜롭게 처신하리라 마음도 다졌다. 은결이네 이야기를 통해 황선미 작가가 머리말에서 쓴 말을 십분 이해했다. 특히 김유대님의 삽화는 동화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주인공인 은결이와 같은 초등 2학년 정도면 읽고 이해할 책이다.

  누구에게나 들키고 싶은 비밀이 한두 가지는 있다. 그것이 좋은 비밀이든 나쁜 비밀이든.
반찬가게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은결엄마는, 지금 당장 롤러브레이드를 사 줄 수 없어 비밀로 낡은 지갑에 돈을 모으고 있다. 은결이는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흡족하게 채워지지 않는 마음에, 친구들에게 베풀어주는 만족감으로 엄마의 낡은 지갑에 손을 대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은결이는 그 비밀 때문에 힘들고, 이제는 차라리 들켜 버렸으면, 모두 알아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은데...... 엄마는 결국 친구 경석이 엄마의 전화로 사실을 알게 된다.

'내 아이는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야!'라는 철석 같은 믿음으로 모든 부모는 자식을 키울 텐데, 은결이 엄마는 얼마나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을까? 하지만, 아이가 잘못했을 때 무엇이 잘못인지 따끔하게 알려주는 것도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석이 엄마같은 역할도 이웃 어른들이 해야 한다. 그래야 내 아이도 이웃의 아이도 바르게 자랄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내 아이들이 나에게 들키고 싶은 비밀을 만들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 책이다. 회원들은 성장기에 부모 것을 ‘슬쩍’ 했던 경험을 얘기하며, 우리 모두 은결이 같은 아이였음에 부끄럽게 웃으며 우리 애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자, 언제 어떻게 ‘슬쩍’ 했는지 엄마들의 비밀을 들어보자. ^0^

*34세 0선 - 5학년 때 엄마 돈 만원을 몰래 꺼내, 날마다 조금씩 군것질했다. 당시는 큰돈이어서 상당히 오랜 기간 군것질을 즐겼지만, 엄청난 불안감에 딱 한번으로 족했다.


*43세 0주 - 3학년 때 엄마가 깊숙이 보관한 돈을 꺼내는 걸 우연히 보고 만원을 슬쩍했다. 친구에게 자장면도 사 주고 막 썼는데도 돈이 닳아지지 않아 불안하고, 초조하고, 죄책감이 들었다. 그때의 두근거림과 공포감에 두 번 다시 할 엄두를 못 냈다. ^^

 

 *39세 0숙 - 중학교 때 저금한다고 돈을 타서 영화 보러 다녔다. 사하라, 십계가 기억나고 사랑스런 장면들이 지금도 떠오른다. 저금은 많이 못했지만, 이후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서 부모님을 속인 건 죄송하지만 감사한다.


*37세 0희- 초등 몇 학년 때인지 남학생에게 협박당해 3~400원 연필 값 정도의 돈을 갖다 바쳤다. 지금 생각하면 그 앤 공부도 잘했는데... 바른 아이는 아니었나 보다.

 

*39세 0숙 - 얼마 전, 신랑 비자금에서 10만원을 꺼내 시어머니께 김장값을 드렸다. 남편이 10만원 부족하다고 해도 모른척했다. 하지만, 엄마들은 부부의 신뢰감을 위해 오늘 토론 이야기를 하며 솔직히 말하라고 조언했다.

 

*45세 0연 - 어릴 때 엄마 따라 이불 집에 갔을 때, 이불 밑에 돈 만원이 떨어진 것을 보고 주인아주머니께 이야기해서 칭찬 들었다. 그래서인지 슬쩍한 기억은 없다.


*38세 0남 - 어릴 때 아버지 주머니에서 돈 천원을 꺼냈는데, 써보지도 못하고 걸려서 엄청 혼났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 때문에 크게 혼내신 듯하다.

*42세 0선- 미대 다닐 때, 책값이나 재료비에 더 얹어서 타는 건 기본이었다. ^^
얼마 전, 초등 1학년인 아들이 아파트 앞 슈퍼에서 친구와 같이 과자를 들고튀어서 남편에게 엄청 혼났다. 친구가 도망쳐서 얼결에 따라 나왔다며 뭐가 잘못인지 인식하지 못해 매까지 맞았다. 다음 날, 아이를 데리고 돈을 갚으러 갔더니 받지 않았다. 잘 아는 사이에 남편에게 말해서 아들이 매까지 맞으니 좀 서운했다. 이 책을 조금 빨리 보았다면... 아쉽다. ㅠㅠ

  대부분 성장기에 부모 몰래 슬쩍했던 경험을 털어 놓으며, 어쩌면 부모님은 알면서도 모른 척 하셨을거란 이야기도 나왔다. 좋지 않은 비밀을 간직할 때는 은결이처럼 다들 힘든 것 같다. 우리도 이제 나이가 먹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었으니, 이제라도 부모님께 지난날의 비행(?)을 털어놓는 착한 딸이 되자며 웃었다. 내 아이들도 좋지 않은 비밀을 갖고 양심에 찔리거나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소통하는 엄마가 되자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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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1-0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들에게도 '엄마에게 들키고 싶은 비밀'이 몇 가지 있는 것 같으니, 이 책을 은근슬쩍 권해줘야겠네요. 같이 얘기도 해보고요 ~

순오기 2008-01-08 13:13   좋아요 0 | URL
ㅎㅎ 정말 들키고 싶은 비밀일까요? 아마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아닐런지... 비밀 몇개는 가지고 있어야 사는 맛나지 않으려나 생각되어서요! ^^

bookJourney 2008-01-08 14:42   좋아요 0 | URL
ㅋㅋ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비밀은 알아도 모른체하지요.
그러다가 '따끔한 한 마디'가 필요하다 싶은 건 한 마디하고 넘어가고요.
"네가 말 안해도 다 안다. 엄마는 천리안, 만리귀~" 이라고 붙이면서요. ^^

마노아 2008-01-0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팥칼국수 먹었어요. 순오기님이 생각났지요^^
들키고 싶은 비밀. 가족 사이에도 친구 사이에도, 여러 관계속에서 조금씩 있는 듯해요.
엄마들의 소탈한 대화가 인상적이에요. ^^

순오기 2008-01-09 03:06   좋아요 0 | URL
팥칼국수, 맛있게 드셨나요 마노아님? 제가 생각났다니 감사해라~~ ^^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도 '들키고 싶은 비밀'있겠죠! ㅎㅎ
엄마들의 대화는 토론후의 뿌듯함과 친밀감을 듬뿍 안겨 준답니다!

깐따삐야 2008-01-0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과 거짓말 없이 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필요악이에요. 증말.

순오기 2008-01-09 03:07   좋아요 0 | URL
'비밀과 거짓말','필요악'이란 태그로 깐따님자매가 글 올리면 재미있겠당! ^^
 
하얀 늑대처럼 - 세계의 그림책 023 세계의 그림책 23
에릭 바튀 글 그림, 양진희 옮김 / 함께자람(교학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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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겨울에 읽으면 딱 제대로 느낌이 사는 책이다. 에릭 바튀, 별로 친근한 작가는 아니지만 '내 나무 아래서'라는 책으로 낯을 익힌 작가다. '하얀 늑대처럼'은 예전에 읽고 상당히 충격받은 작품이다. '어~~ 이건 애들이 볼 동화가 아니라, 어른들이 봐야하는 책이잖아!' 라는 느낌에 선뜻 읽히기가 망설여졌다. 하지만 여러번 음미하면서 아이들 나름의 눈높이로 이해하겠지 믿고, 오늘 초등생들에게 읽어 주었다. 빨강과 검정의 강렬한 색채 대비가 우선 녀석들의 시선을 끌었고, 토끼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과감하게 변신되었음에도 상당히 흥미로워 했다. 빨강에 글씨가 쓰였다면 피곤하겠지만, 왼쪽 흰색 바탕에 정갈하게 쓰여 읽기가 편하다.



이렇게 평화로운 토끼 마을에 혼자 잘난 녀석이 나타나 마을을 초토화시킨다. 강자에게 대들지 못하는 힘없는 토끼들은 바로 우리네의 모습 아닐까? 잘난 자기와 다르다고 다 떠나보낸 하얀 토끼는 더 강한 녀석이 나타나자 접대에 여념없다. 하지만 결과는~~~~~~~~ㅠㅠ

혼자 남은 하얀 토끼에게 나타난 더 큰 하얀 토끼의 정체를 아이들은 눈치 채지 못했다. 당근은 싫어하고 식탁보를 홱~ 잡아당기더니 먹기 시작했다는 말의 의미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약간의 질문을 곁들이며 제목 '하얀 늑대처럼'을 상기 시켰더니, "아하~~ 더 큰 하얀 토끼가 늑대였구나!" 이해했고, 잘난 체하다 늑대에게 잡아 먹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이해하고 남긴 다양한 독후활동 중에 멋진 편지가 있어 옮겨본다.

잘난 척하는 토끼에게 --------1학년 안주영

잘난 척하는 토끼야 안녕? 너 그렇게 잘난 척하니까 잡혀버리지, 너 늑대 뱃 속에서 뭐하니? 키작은 토끼, 수염 짧은 토끼, 하얀 털이 아닌 토끼 그리고, 눈이 빨간색이 아닌 토끼들이 모두 너의 친구야. 토끼마을에도 눈 왔어? 우린 많이 쌓여서 눈싸움을 할 수 있어. 그럼 안녕!

흰색 토끼에게 -------------1학년 윤예린

하얀색 토끼야 안녕? 잘 있었니? 너가 이상한 계획을 세우니까 하얀 늑대한테 잡아먹혔잖아. 다른 토끼를 안 쫓아냈다면 다른 토끼랑 힘을 합쳐서 그 하얀 늑대를 쫒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넌 흰색 늑대 뱃속에서 잘 살고 있니? 궁금하다 궁금해!

 떠난 토끼들에게 -------- 1학년 정인선

떠난 토끼아 안녕? 난 인선이야. 너네들 사는 곳에도 눈 많이 왔니? 광주는 눈이 많이 왔어. 너네들 떠나서 많이 추웠지? 큰 하얀 토끼는 늑대한테 잡아 먹혔으니까 괜찮아. 토끼야 건강해야 돼.

수염 긴 토끼에게 ----------- 2학년 박하은

수염 긴 토끼야 안녕? 난 하은이야. 너랑 똑같은 토끼는 하나도 없을 텐데 왜 그러니? 늑대 뱃 속에서 있으니까 좋니? 뱃 속은 불편할거야. 너도 골탕 좀 먹어보라고. 너가 토끼 마을을 떠나야 겠다. 자기 맘대로만 하잖아. 넌 아직도 내 쫒고 싶으니? 토끼들은 토끼 마을에 살고 있는데 이제 너도 뱃속에서 많이 깨달았을 거야. 다음부터는 너 혼자 다 차지하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광주는 하얀나라가 된 것처럼 눈이 많이 왔다. 수염 긴 토끼야 안녕! 

*아이들은 하얀 토끼에게 편지를 쓰면서도 잘난 척하는 토끼, 흰색 토끼, 수염 긴 토끼라고 꾸며주는 말을 달리 표현했고, 대부분 아이들이 하얀 토끼에게 편지를 썼는데, 유일하게 떠난 토끼에게 편지를 쓴 인선이의 따뜻한 마음이 뭉클 느껴졌다. 그리고 아이들 모두가 늑대한테 잡아 먹힌 토끼가 죽은 게 아니라, 늑대 뱃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 발견했다. ^^ 뭔 까닭이지?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 때문일까? ㅎㅎ 그리고 혼자 조용히 퀴즈로 내용을 정리한 아이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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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억하고 싶은 늑대 이야기
    from 용이랑 슬이의 책 이야기 2008-01-04 05:35 
    순오기님의 리뷰를 읽다가 첫쨰 아이가 어렸을 때 책을 읽으며 나눴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일부는 순오기님의 리뷰에 댓글로도 쓴 얘기이지만 ... 나중에 잊을 것 같아 정리를 해 두려고 한다.   '빨간 모자', '빨간 두건', '빨간 망토' 여러 가지 이름으로, 여러 가지 판을 가진 이야기. 그림이 독특하여 이 책을 선택했었던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보아왔던 책들보다 크레용으로 그린 것 같은 그림이 마음에 들어 흐뭇
  2. 초등 1학년에게 추천하는 책
    from 파피루스 2008-01-30 22:15 
    처음으로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설레임과 더불어 걱정이 많을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자칫 기쁨을 누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이나 근심을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아이들은 씩씩하고 활기차게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테니까, 아이가 심리적인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한 발자국 떨어져서 조용히 지며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옆에서 자칭 선배 엄마들이 이런 저런 말로 부추켜도, 삼임선생님에 대한 엄마의 믿
  3.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할 순 없을까?
    from 파피루스 2008-05-24 11:03 
    지난 겨울에 아이들한테 읽어주었을 때, 다양한 독후활동으로 건져낸 마인드 맵이지만 좀 알아보기는 어려울까? ^^ 빨강과 검점의 강렬한 색채 대비만큼이나 충격적인 책,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이 이렇게 강자만을 위한 세상이 될까봐 걱정스럽지만, 결국 잘난체하던 하얀토끼는 더 강자에게 먹혔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려나? ㅎㅎ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봐야 맞을 듯한 이야기다.
 
 
마노아 2008-01-04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너무 멋져요. 이 책도 찜했었는데 조만간 사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 반응도 재밌고 독특합니다. 어른들과 다른 별천지를 보는 것 같아요. 순오기님이 와장창 부러워졌습니다(>_<)

순오기 2008-01-04 01:49   좋아요 0 | URL
ㅎㅎ 와창창 부러워졌다니요~~ ^^ 초등 아이들이 순박하고 정이 가긴 하죠!
책을 하나 읽어줘도 내 맘대로 신나고...그럼 다들 같이 신나하니까 좋고요! ^^ 오타가 여러 개 있어서 급수정함!

깐따삐야 2008-01-04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독후감을 읽다보니 어릴적에 종이인형 놀이 하면서 혼잣말 하던 게 떠오르네요.
"이 잘난척쟁이야! 드레스만 입으면 다야? " 막 이러면서 말이죠. ㅋㅋ

순오기 2008-01-04 01:50   좋아요 0 | URL
ㅎㅎ 그 종이인형을 만드느라 열심히 그리고 자르고 했던 기억이 스멀스멀...^^ 현실에선 입어보지 못한 드레스, 종이인형에겐 원없이 입혔드랬죠! ㅋㅋ

bookJourney 2008-01-04 0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빨간 모자'를 기억하나 보네요, 그 책에서는 늑대에게 잡아먹혔던 할머니를 뱃속에서 꺼내지요? 저희 아이는 '빨간 모자'를 읽은 후에 '피터와 늑대'를 읽었는데 ... 잡아먹힌 오리를 왜 꺼내지 않느냐고 성화를 대는 바람에 애를 먹었었답니다^^;
아이들이 모두 흰토끼를 보고 눈 생각이 났나보네요, 광주에 눈이 많이 왔지요?

순오기 2008-01-04 09:01   좋아요 0 | URL
트랙백이 연결돼서 깜딱(^^) 놀랐어요.
이렇게 느낌이나 생각을 공유한다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죠!
빨간 모자 할머니도 늑대 뱃속에서 꺼내지만,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 염소'에서도 늑대 뱃속에서 꺼내는군요. ㅎㅎ
광주는 정말 눈이 엄청 왔거든요. 아이들은 너무 신나 그게 자랑하고 싶었나 봐요. 하얀토끼, 하얀나라, 하얀 눈...자연스레 연결되지요. ^^

비로그인 2008-01-0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10년 그리고 20년전 초등생과 지금의 초등생의 수준차가 너무
난다는 사실. 그런데 왜 제목이 [하얀 늑대처럼] 일까요?
'하얀 늑대처럼 굴면 안돼'...뭐, 이런건가? =_= (긁적)

순오기 2008-01-04 14:10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 읽고는 '하얀 토끼지 왜 하얀 늑대야?' 이랬다는...ㅠㅠ
강한 놈 위에 더 강한 놈 있더라는.....우리들의 현실풍자!
 
크리스마스 벽걸이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행복한아이들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이 진짜 예수님이 태어난 생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기다리고 축하하는 것은 '사랑으로 오신 그분'을 기리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함이다. 아이들에겐 예수님보다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는 날이 된, 어른들의 상술이 만들어낸 가장 슬픈 일인지도 모르겠다. 성탄의 의미를 밀어내고 산타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내건 백화점에도 그분은 당신의 사랑을 보여줄 것이라 믿지만......

점차 대형화되고 화려해지는 한국 교회를 보면서, 과연 저 곳에 마구간 말구유에 누우셨던 그분이 계실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분의 뜻이 진정 저런 것이었을까? 라는 생각은 점차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고, 교회 유지에 쓰이는 돈이 굶주린 이웃에게 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이제는 교회조차도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을 산타할아버지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된다.

앞으로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을 내 나이테에도, 가장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이야기라면 단연 이 책을 꼽는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우리 선생님'등의 작품으로 많은 감동을 준 패트리샤 폴라코의 책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더 감동이 큰지도 모르겠다. 살면서 강팍해지고 무디어진 내 마음에도 한줄기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책이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난 이런 감동에 젖고 싶어 이 책을 꺼내어 두 번 세 번 읽어도 그때마다 꼭 눈물이 흐른다.

그래 바로 이런 게 기적이야!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이런 게 아닐까 절절하게 감동받는다. 유대교와 기독교라는 종교를 초월한 사랑, 다시 만날 것이란 믿음을 잃지 않고 기다려온 노부부의 사랑이 기적을 불러왔구나! 저 노부부를 죽기 전에 만나게 하려고, 그 분은 조나단 가정을 디트로이트로 옮기셨고, 구멍난 교회의 벽을 가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벽걸이'를 사게 했구나~~ 모든 게 이해되며 신의 섭리를 깨닫게 된다. 무디어진 가슴에 한줄기 빛이 스미듯 눈물이 흐르며 그 분 앞에 무릎 꿇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살면서 팍팍한 삶에 불평도 원망도 수없이 했을 내 삶이 부끄러워지는 순간, 끝없이 기다리며 여전히 사랑하시는 그 분을 발견하게 된다.

조나단의 아버지가 디트로이트의 초라한 교회로 옮기고, 구멍난 벽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을 막기 위해 고물상에서 산 크리스마스 벽걸이에 숨어 있는 엄청난 사연. 그 벽걸이를 직접 짠 할머니를 만나 벽걸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다. 벽걸이 때문에 고생을 하지만 결국은 그 벽걸이 때문에 좋은 일이 생기고 기적이 일어나는데 그것이 다 우연일까? 감동적인 크리스마스 이야기에 당신의 가슴도 촉촉하게 젖어 들 것이다.

휘황찬란한 성탄불빛과 화려하고 어마어마한 교회에서 그 분의 사랑을 발견하지 못한 당신이라면, 패트리샤 폴라코의 '크리스마스 벽걸이'에서 그분의 사랑과 기적을 발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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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게 감동을 준 최고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from 엄마는 독서중 2008-12-08 14:42 
     오늘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였어요. 저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이 책을 읽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린답니다. 매년 읽어도 똑같이 울컥하며 눈물이 솟는 걸 보면 제가 눈물이 많은 사람이던지 이 책이 그렇게 감동적이든지 둘 중에 하나겠죠?^^ 요즘 서재인들이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소개해주시는데, 실제 제가 읽은 건 많지 않더라고요. 열심히 챙겨 읽어야지 맘 먹고 있어요. 제가 본 크리스마스 이야기 중에 아직까지는 최고의 감동을
 
 
bookJourney 2007-12-26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탄의 의미를 밀어내고 산타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내건 ..." 뜨끔합니다. 저도 별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 ^^;;

순오기 2007-12-26 16:31   좋아요 0 | URL
이 책, 참 감동적이라 크리스마스만 되면 보게 돼요.
성탄의 의미를 새기며 실천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데, 제가 너무 심했나요? ㅎㅎ

siyk001 2007-12-26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감동적이죠^^ 순오기님 따님도 훌륭한 교사가 되실 거예요. 성탄 잘 보내셨나요?

순오기 2007-12-27 06:08   좋아요 0 | URL
감동적인 책, 크리스마스 벽걸이... 성탄의 의미를 새기며 지냈어요.
패트리샤 폴라코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