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산타 루시아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브라질 커피의 특징이 궁금해 핸드드립용으로 구입해 보았다. 정열적이고 화려한 브라질 삼바같은 맛을 기대했지만, 너무 부드러워 당황했다. 이 커피가 나에게 각인되어 있는 좁고도 앝은 생각을 반성하게 하네. 상징은 그저 상징일 뿐...고소하고도 부드러운 바디감이 나의 커피 취향과 맞아서 좋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수하 2023-01-12 1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원두 좋아해요. 계속계속 나왔으면 ^^

페넬로페 2023-01-12 13:40   좋아요 4 | URL
어떻게 마셔도 맛이 한결같아 좋은데요~~
제가 물을 많이 부어 그런지 몰라도 저는 아침에 마시면 더 좋더라고요^^

거리의화가 2023-01-12 1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소한 맛 중에 젤 나은 것 같아요 그래서 며칠 전 재주문했어요ㅎㅎㅎ

페넬로페 2023-01-12 14:13   좋아요 4 | URL
산미도 없고 고소해서 좋았어요^^
커피맛 잘 몰라서 알라딘 커피 여러 종류를 먹어보려고 해요**
 
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훈 작가의 신작 하얼빈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19091026,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라는 명료한 사실을 작가가 어떻게 풀어냈을지 많이 궁금했다. 워낙 작가의 문장이 좋아 기대했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했다. ‘안중근으로부터 뻗어나가는 모든 것들이 저 한 문장으로 압축되기에, 작가의 글이 부연설명에 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었다.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가톨릭 사제, 순종의 생각과 말, 행동이 교차되는 소설은 시종일관 담담하게 읽혔다. 나라 잃은 참담함과 백성의 고단함이 지금 우리들의 뼛속까지 각인되어 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작가는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많은 자료들을 참조해 글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것으로 역사적 사실을 되짚는 기회가 되었다.

 

이미 연구되고 기록된 사실들의 바탕 위에서 등장인물의 내면을 구성하고 이야기를 엮어내려고 애썼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인물의 내면이 두드러진다. 그것이 상상되고 각색되어 김훈 특유의 문장으로 나타난다. 한 문장에 상반된 표현들이 있어 이해하지 못해 다시 읽으면, 그곳에 더 많은 깊이와 울림이 있다. 그 시대와 대한제국의 처지를 복기할 수 있고 그것은 지금과도 연결된다.

 

 

[이토를 어떻게 해서든지 눌러야 한다는 생각이 언제부터 마음에 자리잡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확실하지 않았으나 분명히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은 어찌할 수 없는 골병처럼 몸속에서 자라나고 있었다. 멀리서 다가와서 넓게 퍼진 골병처럼 그것은 몸속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드러내 보일 수는 없었다.]

 

무력과 강압에 의해 나라를 잃은 백성의 마음엔 모두 일본에 항거해야 하는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도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누군가는 목숨을 내놓고, 누군가는 권력과 부를 얻고 조국을 배반했다. 조선과 자신, 백성의 살 길을 생각해 순순히 나라를 넘겨 준 왕이 있었다. 그 와중에 포수이자 무직인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할 명분과 계기가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토호(土豪)의 자식인 그는 동학군이 마을에 침범해 들어올 때 선봉에 서서 그들을 물리치기도 했다. 태생으로 봐서 반골(反骨)의 성향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자신의 것을 지켜내야 한다는 의지와 리더십이 강한 기질적 영향이 더 큰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가톨릭 사제가 원한 동양의 평화는 모두 다른 것이었다. 안중근은 동양의 모든 나라들이 자주적으로 문명을 받아들이고 개화해 대등한 상태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동양의 평화라고 말한다. ‘문명은 선진에서 후진으로 흐르는 것이며 평화와 문명개화가 같은 방향임을 이토는 주장한다. 그것이 자신들의 책무이고 열복(悅服)-기쁜 마음으로 복종한다만이 평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한다. 가톨릭 사제의 동양 평화는 자신들의 종교가 계속 유지되며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교세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른 곳과는 달리 조선에서의 가톨릭 전파는 거의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 폭력적이고 융통성이 없었던 조선의 신분제도에서 하늘아래 모든 사람은 동등하다는 가톨릭의 교리는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반면 신분제도를 고수하고자 했던 기득권층에게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며 반역의 의미였다. 100년 동안 천주교 박해로 수많은 사람들이 순교했지만, 왕권을 잃고 식민지의 삶을 살게 된 시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종교는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안씨 가문의 사람들은 천주교도였고 천주교회와 밀착되어 있었다. 안중근은 내심 자신의 대의를 서양인 신부들이 인정하고 지지해주기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 신부인 뮈텔주교에 의해 차갑게 외면당한다. 그동안의 박해에서 겨우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교회의 틀이 안중근의 행동으로 위태로워질까 걱정된 탓이었다. 그들에게는 일본에 의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악보다 안중근에 의해 한 사람이 죽는 악이 더 하느님의 말씀에 위배되는 것이었다.

 

[이토는 한국 통감으로 부임한 후 서울의 여러 공공건물에 시계를 설치했다.....

이토는 시간이 제국의 공적 재산이라는 인식을 조선 사대부들에게 심어 넣으려 했으나, 시간의 공공성을 이해시킬 길이 없었다. 이토 자신이 설명의 언어를 갖추지 못하기도 했지만 시간을 계량하고 시간을 사적 내밀성의 영역에서 끌어내 공적 질서 안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문명개화의 입구라고 설명을 해도 고루한 조선의 고관들은 알아듣지 못할 것이었다.]

 

일본은 철로와 위생, 공적인 관념, 문명을 통해 조선을 개화시킨 것을 그들의 업적이라 생각한다. 최근에 읽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소설에서도 나왔듯이 식민지배의 역사는 어느 나라이고 비슷하다. 똑같은 시간을 부여받은 인간들이 차이가 나기 시작하고, 그 시간을 이용해 앞서가는 사람들이 결국은 뒤늦은 사람들을 힘으로 억압하고 지배한다는 사실 말이다. 최근에 본 영화 올빼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청나라에 8년 동안 볼모로 잡혀있던 소현 세자가 선진문물을 가지고 돌아왔지만 인조가 그것을 외면하는 장면이 나온다. 만약 그때 우리가 선진문명을 받아들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인조는 소현 세자를 미워했다. ‘이라는 자리는 지극히 공적인 것인데도 자신의 콤플렉스와 청에 당한 원한으로 그 자리를 사적으로 바꿔버린 것이었다. 시간의 흐름과 변화의 물결에 우리는 공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나라가 백성에게 해 준 것이 없지만 조국을 위해 스스로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러 외로운 길을 떠난 안중근 옆에 우덕순이 있었다. ‘극빈의 하층민이었고, 남루해서 감출 것이 없었던그였지만 망설임이 없었다. 뱃속에 셋째를 임신하고 있었지만 남편을 보내야만 했던, 힘없는 조선의 여자, 김아려도 있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에서 일본을 돕고 동족을 팔아먹은 사람은 조선인 밀정이었다. 안중근의 장남인 분도는 흑룡강성에서 일곱 살에 죽고, 딸 현생과 아들 준생은 공적인 자리에서 아버지의 죄를 사죄했다.

 

오래 전에 관람했던 영웅뮤지컬에서 사형을 앞둔 안중근은 일본인 옥리에게 소소한 행복에 대해 얘기한다. 자신이 이토를 저격한 것이 뭔가 거창한 것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나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삶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적어도 가족끼리 모여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그런 삶을 원하는 것이라고 노래한다.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지, 어떻게 살 것인지는 자신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 사람에게 주어진 배경이 다르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만, 최소한 타의의 의해 파괴되고 무너지는 삶만은 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안중근으로 시작된 이 소망이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하얼빈을 읽으며 생각할 수 있었다. 담담하고 건조한 김훈의 문장으로 이성적이고도 냉정하게 과거와 현재가 이어질 수 있었다.

 

그래도 순간순간 차오르는 울컥함은 어쩔 수 없었다.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두어놓을 수는 없다. ‘무직이며 포수인 안중근은 약육강식하는 인간세의 운명을 향해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고 있다. 안중근은 말하고 또 말한다. 안중근의 총은 그의 말과 다르지 않다.

-‘작가의 말중에서]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5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3-01-07 17: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당시 조선에서 먼저 서구문명을 받았더라면 일본에게 쉽게 당하지는 않았겠죠? ㅋ 안중근의 역사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데도 아주 재미있나봅니다 ^^

페넬로페 2023-01-07 18:26   좋아요 4 | URL
우리가 조금만 빨리 준비하고 변화했다면 그렇게 쉽게 나라를 내어주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고는 있어도 대충 알기에 이번에 상황을 조금 정리할 수 있었어요^^

그레이스 2023-01-07 19: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훈작가는 내면에 치중하면서 글을 쓰는데,,,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는듯 해요
안중근 평전 읽을때 저는 그가 항우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페넬로페 2023-01-07 19:00   좋아요 3 | URL
계속 읽은 소설이 식민지의 삶과 연결되었는데 일단 모국어로 읽는 것이 좋았어요 ㅋㅋ

정말 그러네요.
항우와 비슷하다는 느낌, 맞는 것 같아요^^

희선 2023-01-08 0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식구가 모여서 함께 저녁을 먹는 작은 행복... 그때는 그런 것도 잘 하지 못하는 시대였겠습니다 안중근은 조국에 묻히고 싶다고 했는데, 일본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다니... 죽어서도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사람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3-01-08 15:23   좋아요 3 | URL
안중근열사가 묻힌 곳이 어딘지 정확하지 않아 아직 해방된 조국에 돌아오지 못했어요 ㅠㅠ
아쉽고 미안하기도 해요.
식민시대의 삶에서 이름도 없이 죽은 분들이 얼마나 많을지 속상합니다^^

바람돌이 2023-01-08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좀더 일찍 근대문물을 받아들이고 결국 근대화를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냈다면 음.... 그럼 일본이나 대만을 쳐들어가지 않았을까요? 어쨋든 당시 근대화는 자본주의화와 산업혁명이고 그것의 성공은 당대에는 식민지 없이는 불가능하니까 말이죠. 그렇게 전개되는 역사? 별로 탐탁지 않을거 같아요. ㅎㅎ

페넬로페 2023-01-08 15:26   좋아요 3 | URL
저도 똑같이 그 생각을 했어요.
만약 우리가 반대의 상황이었으면 우리도 침략자의 위치에 섰을거라는거요 ㅠㅠ
그래도 역사는 그 결과로 얘기해주어 만약의 상황을 상상하게 되네요^^

서니데이 2023-01-08 18: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김훈 작가의 최신작이라서 그런지, 출간 전부터 많이 소개되었는데, 최근에도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에 있는 것 같네요. 설명을 듣는 것도 좋지만, 한번 읽는 것도 좋은데, 앞에 산 책들이 있어서 미뤄지고 있습니다. 페넬로페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1-08 22:02   좋아요 2 | URL
안중근열사에 대한 것은 웬만큼은 다 알고 있는데 김훈 작가가 어떻게 썼을지 많이 궁금했어요.
읽을 때 마음이 복잡했지만 잘 읽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도 하루가 거의 가고 있네요.
서니데이님!
편한 밤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3-01-09 0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
옛날엔 미친 듯 김훈 작가님 책을 읽다가 어느 순간 손을 놓게된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하얼빈 이 책은 좀 읽어보고 싶더군요.
페넬로페님도 좋게 읽으셨군요?^^

페넬로페 2023-01-09 00:16   좋아요 2 | URL
저는 김훈작가의 ‘자전거 여행‘ 에서 그 문장에 반해 여지껏 계속 읽고 있어요.
나이 드셔서 그런지 매섭고 날카로운 느낌은 좀 빠졌는데 담담히 읽혀 좋았던 것 같아요.
계속 안중근의사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물감 2023-01-10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의 리뷰에서 품격이 느껴집니다 ㅎㅎ
저한테는 김훈 작가의 문체가 좀 많이 버거워요. 작품 자체로도 다 그렇지만...
그런데, 예전같은 날카로움이 줄었다고 하시니 또 궁금해지네요~

페넬로페 2023-01-10 12:38   좋아요 2 | URL
물감님!
품격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덥석 받겠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안중근 의사에 대한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어 작가의 문장이 더 쉽게 보였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약간 순한 맛은 있었던 것 같아요.
작가의 문장은 호불호가 나뉘지만 저는 모국어를 읽는 기쁨을 느끼기에 좋아합니다^^

transient-guest 2023-01-11 0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중근의 평화는 보편의 행복을 위한 지향점이되 약소국의 입장이 반영된 면이 있고 카톨릭의 평화는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여 강대국과의 충돌을 피하고 서구열강의 입장을 대변하는 면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평화‘라는 가치를 중요시했다면 이토의 평화는 수단이자 구실이었을 뿐, 심지어 당시 일본사람들의 행복과도 무관한 점령자이자 지배층/권력자의 궤변에 다름이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토란 사람은 명치유신의 주역들이 한창 활동하던 시절에는 그들의 심부름꾼 정도의 수준이었다고도 평가되는 그다시 변변하지 못했던 사람인데 주역들이 거의 다 일찍 죽는 바람에 실제로 유신정부가 자리를 잡고 밖으로 뻗어갈 시점에는 원로가 되어버렸다고도 합니다.

권총으로 정확하게 이토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는 명사수이자 담대하기 이를데 없는 멋진 장부였을 것 같습니다.

페넬로페 2023-01-11 08:37   좋아요 1 | URL
평화라는 단어 속에 각자 품고 있는 생각이 달라 이해충돌이 일어나고 그건 지금도 계속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ㅠㅠ

레삭매냐 2023-01-12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훈 작가의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려고 대기 중인데,
여름을 지나 겨울인데도 여전
히 계속해서 모든 책들이 대출
중이네요 그것 참.

페넬로페 2023-01-12 16:19   좋아요 0 | URL
요즘 책 사는것 자제하려고 저도 도서관에 검색해서 찾아봤는데 역시나 대기자가 많았습니다.
김훈 작가의 소설이라 관심이 많겠지만 아무래도 안중근 의사의 스토리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23-02-07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2-08 10:1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2-07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페넬로페님♡

페넬로페 2023-02-08 10:1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책나무님**
봄이 오는 가봐요~~마음이 설레요**

희선 2023-02-08 0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축하합니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3-02-08 10:14   좋아요 1 | URL
희선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영혼의 자유와 힘을 밑천으로 하나의 살아 있는 것,
아름답고 신비한 불멸의 새 비상(飛翔體)를 
오만하게 창조해 보리라. - P8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3-01-04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아 합니다

한때 전체 필사 하고
오더블로 들었던 ^^

페넬로페 2023-01-05 08:48   좋아요 0 | URL
율리시스와는 다른 분위기로 읽고 있어요. 시대와 환경은 다르지만 젊은 시절에 느꼈던 것을 생각나게 하네요^^
 

2022년의 12월은 매섭게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눈도 많이 내렸다. 복도식 아파트 11층에 사는 나는 땅보다는 하늘을 먼저 보고, 그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기쁨을 더없이 누린다, 그렇지만 현관문을 열 때마다 더위와 추위에 바로 노출되는 일상을 만나야만 한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과 순식간에 몸을 떨게 만드는 차가운 바람은 매번 나를 움츠리게 한다.

 

눈이 내려 쌓이고 그것이 얼어붙어 더 춥게 느껴진 날에, 주문한 책을 배송 받았다. 내가 참여하는 독서동아리는 1년간 돌아가며 리더를 맡는데, 올해 리더를 맡은 나에게 회원들이 책 한 권을 선물해 주었다. 공짜로 책 한 권을 받는다는 기쁨에 재빨리 읽고 싶은 책을 주문했고, 다음날에 책이 도착할 예정이라는 것과 책이 문 앞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책을 들여놓으려고 현관문을 여는 순간, 거기에 칼바람이 있었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파트 복도는 아직 눈이 다 녹지 않았고, 군데군데 얼어있었는데, 바로 읽지도 않을 책을 덥석 주문한 내가 한심스러웠고 택배 기사님에게 미안해서였다.

 

매번 이런저런 책을 읽었고, 그것에 대한 감동을 받았다면서 주저리주저리 읊어대지만 정작 나는 인간이 덜되었다. 생각하지 않고 살며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삶에 대한 반성과,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면서도 나의 행동은 이렇게 결정적일 때 뒤틀린다. 얼마나 더 읽고, 내 몸 속에 체화시키고, 복습해야만 나는 착하고 좋은 사람이 될는지....

 

 

 

올해 나의 독서를 나타내는 키워드는 신곡’,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압둘라자크 구르나‘, ’율리시스‘, ’에밀 졸라정도이다. 단테, 프루스트, 조이스를 읽는 것이 벅차고 힘들어서 다양한 독서를 하지 못했다. 한 달에 두 권씩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느라 심신이 피폐해졌지만 그만큼의 보람과 감동이 있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군이 신곡을 감명 깊게 읽었다기에 반가워 살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 책들은 꼭 재독할 것이다.

 

압둘라자크 구르나와 에밀 졸라의 소설은 힘들게 사막을 걷는 중간에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이었다. 내가 평범하기에 역사와 권력에 의해 희생당한 일반인의 얘기에 관심이 많다. 두 작가는 그런 나에게 많은 질문과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찾게 해주었다.




 

 

 

 

 

 

 

 






작가 김연수는 열정, 동기, 핍진성, 플롯과 캐릭터, 생고생, 문장과 시점들의 얘기를 하며 소설가의 일에 대해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소설가의 반열에 올라 선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라 소설가 지망생들은 이 책에서 하는 방법을 실천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책에서 결국 김연수는 소설가가 되려면 닥치고 앉아서 글을 써라는 결론을 낸다. 그 간단한 말을 그럴듯한 전문 용어를 가져와 낭만적으로, 유머러스하고 비장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소설가의 일에서 김연수는 소설 쓰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어떤 종류든지 뭔가를 하려면 묵묵히 성실하게 해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독자인 나도 소설가의 일처럼 열심히 독자의 일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1932북회귀선을 쓰면서 헨리 밀러가 창안한 11계명 중 몇 가지를 가져와 2023년 독서에 대한 계획과 다짐을 해본다.

 

1. 한 번에 하나씩 일해서 끝까지 쓰라.---한 번에 한 책만 읽는다.

 

3. 안달복달하지 마라.---다른 서재친구들이 책을 많이 읽어도 안달복달 하지 않는다.

 

4. 기분에 좌우되지 말고 계획에 따라서 작업하라.---기분에 좌우되어 유투브에 들어가지 않는다.

 

6. 새 비료를 뿌리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땅을 다져라.---벽돌책을 땅을 다지듯 매일 조금씩 읽는다.

 

10. 쓰고 싶은 책들을 잊어라. 지금 쓰고 있는 책만을 생각하라.---읽고 싶은 책들을 잊어라. 지금 읽고 있는 책만을 읽는다.

 

11. 언제나 제일 먼저 할 일은 글을 쓰는 일---언제나 제일 먼저 할 일은 책을 읽는 일.

 

김연수 작가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조금 읽다 포기했다고 한다. 그래도 나는 꾹 참고 다 읽었다. ‘신곡, ‘율리시스.....

 

[독자에게 과거란 어떤 책을 읽지 않은 상태를 뜻하고, 미래란 어떤 책을 읽은 상태를 뜻하겠지. 그렇다면 독자에게 현재란? 어떤 책을 읽고 있는 상태다.]






































 






























댓글(44) 먼댓글(0) 좋아요(7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12-31 19:5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독서계획과 다짐 저에게도 와닿습니다 ㅎㅎ 매일 조금씩 읽고 조급하지 말기 , 저도 다짐해봅니다. 독서란 언제나 현재진행형인건가요 ~ 신곡과 잃시찾으로 내실을 다진 페넬로페님의 2022년 정말 👍 내년에도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읽어요 *^^*

페넬로페 2022-12-31 20:13   좋아요 3 | URL
책을 계속 손에 들고 있는데도 저는 미니님에 비해 집중을 못하는 걸 매번 느낍니다.
그래서 계획을 세워봤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ㅎㅎ
어쨌든 몇 시간 후 내년부터 실천하겠습니다^^

햇살과함께 2022-12-31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새기고 싶은 글입니다~

페넬로페 2022-12-31 20:19   좋아요 2 | URL
같이 실천하며 즐겁게 독서해요, 햇살과함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alstaff 2022-12-31 2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헨리 밀러의 얘기가 <북회귀선>에 나오는 건 아니지요? 나오면 낭팹니다. 기껏 읽고 기억을 못하면 작품이 <북회귀선>이라 야한 것만 골라서 읽었느냐는 말 듣기가 십상이어서 말입죠. ㅜㅜ
김연수하고 저하고 비슷한 점도 있군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 정말 다 읽었다는 거 하나에만 의의를 두고 있거든요. ㅋㅋㅋㅋ
새해는 늘 복이 터지는 한 해가 되기 바랍니다. ^^

밀러의 계명 가운데 1번과 6번은 상호 충돌됩니다. 한 번 잡으면 끝장을 봐야지 벽돌이라고 하루에 조금씩 계속 읽으면 별로 재미 읎지요. ㅎㅎㅎ

페넬로페 2022-12-31 20:17   좋아요 2 | URL
아마 ‘북회귀선‘에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김연수 작가의 책에 인용되어 제가 패러디했어요~~

1번과 6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그럼 그냥 끝까지 죽 읽는 걸로 해야겠어요.
골드문트님의 덕담 감사하며 내년에도 건강해서 책 잘 읽어내면 좋겠습니다^^

오거서 2022-12-31 2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의 독서계획과 다짐 일부를 베껴도 될까요, 아주 탐나요! *^^*

페넬로페 2022-12-31 20:18   좋아요 3 | URL
베껴주셔서 영광입니다. ㅎㅎ
오거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cott 2022-12-31 23:11   좋아요 1 | URL
요즘 로제타 석에 새겨진 상형문자 읽고 있는데

이 돌에대 페넬로페님 십계명 새겨야 겠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2-31 2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의 독서 계획 베끼려다 1 번부터 막히네요?
한 번에 한 책만 읽는다!!!!!
워낙 변덕이 죽 끓 듯하여 이 책, 저 책 잡았다, 놨다 하는지라...ㅜㅜ
6 번이랑 11번은 내년에 저의 목표입니다.
집에 있는 벽돌 책 한 권씩 도미노 쓰러뜨리 듯 하려구요^^
잃시찾은 한 달에 한 권씩!!!!
그래도 내년 1 년 안에 완독은 안되겠군요??
빨리 완독해서 김연수 작가님을 앞서나가고 싶어요ㅋㅋㅋ
23 년의 페넬로페님의 독서 생활을 응원합니다.
또 세배를 미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22-12-31 20:24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저도 그래요.
사 놓은 책을 읽지도 않고 도서관에서 책 잔뜩 빌려놓고 또 안 읽고요. 서재에 소개되는 좋은 책들도 읽고 싶어 쬐금씩만 읽어요. ㅠㅠ
이런 독서습관을 좀 바꿔야 할 것 같아서 다짐을 해봤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2-12-31 2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올해 참으로 대단한 작품들 많이 읽으셨어요. 보람된 한 해가 되셨을 듯 합니다.
1,3,4 계명 저도 적어 두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22-12-31 20:26   좋아요 2 | URL
보람은 있지만 아직 잘 모르는 것이 많아요. 기회되면 재독해서 잘 알게되면 좋겠습니다.
쿨캣님, 내년에도 좋은 독서 하시길 바래요^^

거리의화가 2022-12-31 2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연수 작가님도 포기한 책을 끝내 읽어내신 페넬로페님 정말 멋지십니다! 저도 읽어보고 싶은 작품들이 많아요. 언제 읽을 수 있을지... 일단 잃시찾부터 2023년 완독 도전해봐야겠어요!^^;
한해동안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책 많이 만날 수 있기를^^

페넬로페 2022-12-31 23:05   좋아요 2 | URL
올해 거리의화가님께서 읽으신 다양한 책들에 비해 저는 너무 편협해요 ㅎㅎ
내년에 저도 한 달에 한 권씩 잃.시.찾 재독하기로 했으니 같이 읽어요~~
새해에도 더 즐거운 독서하시길 기원합니다^^

미미 2022-12-31 2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헨리 밀러의 것을 참고한 목표 저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라
보면서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올해는 저도 이리저리 유혹에 휘둘려
힘든 독서였어요. 내년에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제대로 즐기며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리더 맡으셨다니 내년에 어떻게 해 나가실지 기대되고 제가 다 설렙니다.ㅎㅎ

Falstaff 2022-12-31 21:55   좋아요 5 | URL
올해는 힘든 독서... 이게 무슨 말씀입니까. 세상의 모든 작가는 미미님을 위해 살며 글을 쓰다가 죽는 인간들에 불과한 것을요. 읽기 싫으면 관두면 되는 겁니다. 작가가 그게 꼬우면 글 쓰지 말고 지들도 독자 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유혹에 충분히 흔들리세요. 얼마나 좋습니까. 책 읽는 것조차 의무고, 꼭 해야할 것 같고 그러면 세상 팍팍해서 어떻게 삽니까.
내년에도 미미님 마음 가는대로 ˝즐기는˝, ˝즐기고 즐기고 또 즐기는˝ 책 읽기 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게 진심이란 건 미미 님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

미미 2022-12-31 22:12   좋아요 3 | URL
작년보다 책이 너무 늘어나서 이 책 읽다가 말고 다른 책 읽다 또 한눈팔고 그랬습니다.ㅎㅎ 구매를 좀 자제하고 있는 책부터 진득하게 하나하나 읽어야하는데 그렇게 못했어요. 골드문트님 말씀이 맞습니다.ㅎㅎ 그래서 올해 목표한 독서 100% 완료 못했는데 그러려니 했고요. 내년에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진짜 즐기는 독서를 하고싶어요. 말씀 고맙습니다.*^^*

scott 2022-12-31 23:10   좋아요 3 | URL
문트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즐기고 즐기고 즐기고 ㅎㅎㅎㅎ

페넬로페 2022-12-31 23:10   좋아요 3 | URL
골드문트님의 말씀처럼 미미님의 독서가 너무 깊어서 힘들 수 있었겠어요. 알라딘 서재의 글을 읽다보면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죠. 그래도 언제나 저는 미미님의 열정을 부러워하는 사람입니다.
내년에도 같이 다양하고 좋은 작품 읽어나가요.
새해에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2022-12-31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31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2-12-31 23: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페넬로페님의 독서 다짐 6계명 너무 좋은데요!! 특히 6번 벽돌책은 저도 새해계획입니다. 제일 와닿고 찔리는 건 10번이네요 ㅋㅋㅋ 왜 새로운 책이 더 재밌어 보일까요??ㅋㅋ
책배송 받는 순간 칼바람에 가슴 철렁, 택배기사님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낀 페넬로페님은 이미 좋은 사람이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얄라알라 2023-01-01 01:58   좋아요 3 | URL
괭님은 유튜브 중독 수준은 아니신가봐요...저는 어쩌다 2022년이...그래서 4번이 가장 뜨금^^;;;

페넬로페 2023-01-01 02:26   좋아요 3 | URL
힘들지만 독서루틴을 지키며 실천해봐야겠어요. 새로운 책은 매번 알라딘 서재 친구들이 올리시는 책들 때문입니다. ㅎㅎ
넘 매력적으로 글을 쓰셔서요.
독서괭님, 감사드려요.
내년에도 같이 책 열심히 읽어요^^

독서괭 2023-01-01 09:17   좋아요 2 | URL
얄라님/ 저는 영상은 거의 안 봅니다^^; 얄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3-01-01 00: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22년엔 읽기 힘든 책 여러 권 만나셨군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나 《율리시스》 읽은 건 정말 뿌듯하겠습니다 그전에 다른 책을 보시기도 하셔서 그 책을 보셨군요 대단합니다 2023년에도 즐겁게 책 만나시기 바랍니다 글도 즐겁게 쓰세요

페넬로페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3-01-01 02:35   좋아요 3 | URL
읽기 쉽지 않은 책을 읽어 뿌듯하기도 하지만 잘 알지 못한 것 같아 읽을 때 더 열심히 읽을 걸하는 후회도 있어요.
희선님 말씀처럼
일단 즐겁게 책 읽고 글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용^^

얄라알라 2023-01-01 0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특히 4번에서 뜨끔뜨끔!^^

독서 모임의 ˝리더 예우˝ 규칙이 넘 아름다운 걸요? 한 해 동안 수고한 리더에게, 책을 한 권씩 선물해주신다니! 멋지고 훈훈합니다.

저는 이제서야 그래픽 노블로 <제임스 조이스> 읽었으니 그의 소설은 좀 나중에 접하겠지만, 미리 페넬로페님의 리뷰는 꼭 확인하고 공부하고 가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님.

페넬로페 2023-01-01 02:40   좋아요 3 | URL
저도 4번에서 ㅠㅠ
유튜브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에도 주의를 빼앗겨 독서에 방해를 받습니다. 더 집중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책 선물 받는건 언제나 좋죠!

저도 제임스 조이스의 그래픽 노블 읽었는데 완전히 다 작가를 이해할수는 없었어요^^

얄라알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에도 서재에서 즐겁게 만나요^^

새파랑 2023-01-01 09: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의 다짐 중 1번이 가장 와닿습니다. 작년에도 좋은 작품 많이 만나셨군요 ^^ 올해는 더 멋진 페넬로페님이 되실거라 믿습니다~!!!

페넬로페 2023-01-01 10:45   좋아요 4 | URL
1번 꼭 잘 실천하겠습니다.
새파랑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같이 열독 화이팅입니다^^

그레이스 2023-01-02 2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위에 적어놓으신 항목에 다 걸리네요^^

페넬로페 2023-01-03 08:37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올해부터는 즐기는 독서를 좀 해보려고요^^

자목련 2023-01-03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널로페 님, 이 페이페의 제목처럼 저도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알차고 행복한 책들과의 만남 이어가세요^^

페넬로페 2023-01-03 12:34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 감사합니다.
올해 좋은 책 읽으며 더 알차게 보내요^^

stella.K 2023-01-04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 읽으셨군요.
저도 몇년 전에 읽었어요.
핍진성이란 말이 새삼 낮설어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뒤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ㅠ
저도 올핸 계획 좀 세워서 읽어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간 읽겠다고 한 책들을 언제 읽을지 몰라서.
근데 마음만 있지 아직도 계획을 못 세우고 있네요.
헨리밀러의 말을 인용한 독서에 대한 다짐 멋지네요.
꼭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페넬로페 2023-01-04 15:02   좋아요 1 | URL
저도 핍진성이란 단어가 생소해 작가의 설명을 계속 읽었고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도 했는데 아직까지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책을 계획적으로 읽으면 좋은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근데 올해는 여러 책을 걸치지 않고 한 책 다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간다는 계획은 꼭 지키려고 합니다.
스텔라님!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서니데이 2023-01-04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김연수 작가 에세이 오랜만이네요. 저희집에도 아마 있을거예요.
김작가님 에세이 여러권 있지만, 저 책은 최근에 나온 편이라서요.
작가마다 소설과 에세이 둘 중 하나가 더 좋거나, 또는 어느쪽이 더 좋은 경우가 있는데,
저 책을 읽었을 때는 그런 것보다 작가란 어떤 일을 하는지 살짝 설명을 들은 느낌 비슷했어요.
잘읽었습니다.
새해가 되고 벌써 며칠 지났네요.
올해도 좋은 계획 세우시고, 행복한 한 해 되세요.^^

페넬로페 2023-01-05 08:46   좋아요 1 | URL
김연수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에세이는 처음인것 같아요. 소설가가 하는 일들이 쉽지 않더라고요.
우리가 하는 일들이 다 힘들지만 그래도 뭔가를 창작한다는게 쉽지 않을 듯 해요.
올해가 시작되고 며칠이 지났는데 삶은 똑같이 굴러가네요.
더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행복하고 건강한 2023년이 되시길요^^

서니데이 2023-01-06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1-07 18:30   좋아요 1 | URL
감사드려요, 서니데이님!
미세먼지 많은 주말이예요.
건강하고 즐겁게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3-01-08 0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또 축하합니다 그러고 보니 도서관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봤네요 다 있는 건 아니고 얼마전에 나온 것만 온 것 같아요 예전에 민음사에서 나온 거 있나 찾아보니 없었어요 그거 보고 앞에 건 어떻게 하고 하는 생각을 잠깐 했네요 율리시스도 있었네요 도서관에 페넬로페 님이 읽으신 책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3-01-08 15:50   좋아요 0 | URL
계속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요즘 도서관에는 정말 책이 많이 구비되어 있어 좋아요.
희망도서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서 그런가봐요.
서재 친구들이 소개해주시는 책이 많아 시간이 없어서 못 읽을 정도예요^^
 
배반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0
압둘라자크 구르나 지음, 황가한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사람의 인생이나, 어떤 남녀의 사랑을 누군가에게 들려줄 때, 설명이 길어질수록 그것은 불행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삶은 완벽히 독자적인 것은 없고 무수한 관계와 배경에 의해 수동적일 수밖에 없지만, 그중에서도 더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도 있다. 불합리한 인습아래 더구나 식민지의 국민으로 살아가야함으로써 겪어야 할 일상은 혼란스럽다.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자신의 소설을 통해 이러한 시대에 놓여있는 인간의 모습을 자세히 보여준다.

 

배반1899년과 1950년대 초반, 동아프리카 잔지바르 술탄국에서의 두 사랑이 주축이 되는 내용이다. 그 사랑은 연결되어 있고 거기에 들어있는 이해관계는 당사자들을 제외하고는 다 다르다. 소설 챕터마다 붙여진 제목이 사람 이름이라서 각자의 정체성과 성격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결국은 시대와 상황에 의해 개인의 삶이 매몰되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타까웠다. 읽는 내내 먹먹하고도 슬픈 느낌을 받았다.

 

잔지바르섬은 인도양의 무심이라는 계절풍을 통해 인도인, 아랍인들이 들어와 그들이 경제력을 장악한 곳이었다. 원주민들은 노예로 수없이 팔려나가고 그곳에서 하층민으로 살아간다. 16세기 초에서 18세기 초까지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고, 그 후 오만의 지배를 받는다. 19세기 중반 독일이 들어와 그곳을 점령하지만 곧 영국이 침범한다. 독일과 영국은 아프리카에서 싸우고 (소설 그 후의 삶의 배경이다)영국이 승리한다.

 

이 소설의 시작인 1899년은 독일과 영국이 동아프리카를 양분한 상태이고 잔지바르 술탄국은 영국의 보호령이 된다. 영국인 관리(군수)가 그곳을 관리하고 내륙에서는 영국인이 관리인이 되어 플랜테이션 농장을 운영한다. ‘압둘라자크 구르나1948년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났고, 독립 직후 잔지바르 혁명이 일어났을 때 영국으로 망명한다. 영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그곳에서 학생들은 가르치며 글을 계속 써오고 있다. 구르나의 소설 배경이 거의 잔지바르나 아프리카이기에 어느 정도는 아프리카, 특히 동아프리카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매일을 그렇고 그렇게, 일상을 되풀이하며 살던 곳에 다 죽어가는 음중구(유럽인)가 쓰러져있고, 그를 구한 하사날리의 얘기로부터 이 소설은 시작된다. ‘운은 우연과는 달라서 가장 뜻밖의 사건도 어떤 의도를 충족한다(p.10)'는 소설속의 문장으로 이 운이 가져다줄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결과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예상할 수는 있다. 동양 학자이자 학예연구원인 영국인 마틴 피어스는 그렇게 그 마을에 나타났고 하사날리의 누나인 레하나와 사랑에 빠진다. 그곳의 사람들은 인습에 갇혀있다. 카페에 앉아 수다 떠는 사람들에 의해 살이 덧붙여지고 숙성된 가십에 오르내리고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부모가 죽었을 때 친척들이 나타나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면 그것을 뿌리치지 못한다. 특히 여자에게 주어진 조건은 더 가혹하고 어이없다. 그래서 레하나와 피어스의 사랑은 험난하고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부모가 죽고 스물두 살이 될 때까지 아직 결혼하지 못한 레하나는 동생 하사날리가 돌봐야 할 의무이자 누군가에 의해 명예가 떨어질까 걱정하는 대상이 된다. 유부남이나 친척들도 언제든 레하나에게 청혼할 수 있고, 그것을 거절할 명분은 별로 없다. 쿠란을 배우는 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레하나는 생리가 시작되면서 학교를 갈 수 없고 오직 결혼을 통해서만 자신의 지위를 얻을 수 있었다.

 

[예순 살의 압달라는 어쩌면 섹스할 여자를 원해서 청혼했는지도 몰랐다. 거리의 여자를 돈 주고 사는 치욕스러운 짓을 하기에는 그의 나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해했다. 나이 지긋한 아랍 남자들은 그런 결혼으로 자신의 독실함을 과시했다....이 모든 것이 육욕과 탐욕이 아니라 독실함과 인망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졌다.

-p.111]

 

그런 결혼이 싫은 레하나는 무심을 통해 들어 온 장사꾼 아자드와 결혼하지만 그 역시 잠시 머물다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스스로 결정하고 개척하고자 하는 레하나는 피어스와 사랑에 빠지고 그들은 동거하기 시작한다. 온갖 인습으로 옭아매어 여자를 통제하는 곳에서 유럽인, 그것도 자신들을 지배하러 들어온 사람과 동거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용납하지 못한다. 레하나는 피어스 사이에서 딸을 낳고, 그 딸은 자밀라를 낳는다. 아민은 이혼녀인 자밀라를 사랑하지만 그녀 집안의 이력 때문에 부모님의 반대로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영국인 관리인(군수)인 프레더릭과 플랜테이션 농장 관리인인 버턴의 대화는 식민 사관의 전형을 보여준다. 자신들이 아니었으면 아프리카는 스스로 소멸되었을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프레더릭은 원주민을 감시하고 그들이 서서히 복종과 체계적 노동을 받아들이도록 인도해야 할 책임(p.121)이 있다고 한다. 반면 버턴은 공적인 집무를 반대하고 유럽인이 많이 들어와 정착해야 된다고 한다. 유럽인 정착민은 아프리카를 제 2의 아메리카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수많은 원주민들이 가혹하게 살해당하고, 그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비 문명화되어 있고 야만적이기에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들이 아프리카의 모든 것을 착취해서 가져간 것들에 대한 감사는 없다.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철도를 건설하고, 불합리한 인습을 타파해줌으로써 은혜를 베풀고 자신들이 아니면 이 대륙은 영원히 원시적으로만 살 것이라 생각한다.

 

[마틴은 유럽인과 깜둥이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지치지도 않고 반복되는 것을 말없이 듣고 있었다. 이제 깜둥이란 단어는 그들이 굴복시켜 지배하게 된 누구나를 의미하게 되었다. 영국인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는 다른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프랑스인과 네덜란드인, 심지어는 지배하거나 즉각적인 멸망을 선언할 식민지가 없는 폴란드인이나 스웨덴인도 마찬가지였다.

-p.124]

 

만약 아프리카에 유럽인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있는 종족과 문명화되지 못한 그들에게 유럽은 정말 구세주였을까? 유럽인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들 스스로 발전해 내전과 독재, 기아가 없는 곳이 되었을까? 식민지의 삶을 경험한 우리에게도 이 문제들은 비슷한 의미로 와 닿는다. 그것은 망명자이며 이방인으로 아프리카 바깥에서 산 작가 구르나가 평생에 걸쳐 풀어낼 문제이기도 했을 것이다. 오만 방자하고 당당하게 아프리카에 들어와 수많은 원주민을 살해하고 나라의 국경을 임의적으로 바꾸어버리고 그들의 삶을 앗아간 유럽은 종잇조각에 불과한 일련의 조약들과 계약들을 남긴 채(p.213) 갑자기 어이없게 아프리카에서 줄행랑쳐버린다. 아무도 독립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유럽 정부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혼란만이 존재했다. 쿠데타, 살인, 추방, 난민, 독재, 경멸, 부당함 등을 느끼며 다시 견디며 체념하고 받아들이고 어쩔 수 없이 살아내야 하는 원주민의 삶이 남아있을 뿐이다.

 

아민의 동생 라시드는 영국으로 유학을 왔지만 잔지바르혁명(말이 혁명이지 사실은 쿠데타이다.)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부모와 형제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동안에도 자신은 영국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견딜만해지고 나름 잘 살게 된다. 고국과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죄의식에 시달리지만 자신이 돌아가서 할 일은 별로 없기에 오랫동안 이방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라시드는 아민이 보내준 아민과 자밀라의 사랑에 대한 글을 읽고 그들에게 돌아갈 결심을 한다. 정치와 사람과 사랑 사이에서 일어난 배반은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라시드가 돌아간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그는 돌아가야만 한다.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소설 네 편이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2022년에 출간되었다. 그 전에는 전혀 이 작가에 대해 몰랐지만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이유로 낙원을 먼저 읽게 되었다. 그 뒤로 바닷가에서’, ‘그 후의 삶’, ‘배반을 연속해서 읽었다. 한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 읽는 것이 쉽지 않은데도 구르나의 작품은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소설은 정말 매력적이다. 읽기 쉽고 다큐멘터리처럼 소설 속에 캐릭터와 사건이 자세하게 담겨있음에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역사와 정치, 그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것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동감 있고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이 소설들은 또한 우리에게 생소했던 동아프리카에 대해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해주었다.

 

얼마 전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탄자니아와 잔지바르 여행이 방영되었다. 언니와 함께 시청했는데 나레이터가 그곳에 대한 멘트를 하기도 전에 내가 탄자니아와 잔지바르에 대한 역사, 인종, 종교, 문화에 대한 얘기를 언니에게 술술 들려줄 수 있었다. 그리고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소설을 꼭 읽어보라고도 했다. 문학의 힘이 이런 게 아닌가 한다. 글을 읽음으로써 그 속에 들어 있는 모든 것을 인식하고, 내 머리와 심장에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가슴 벅차게 새겨주는 것 말이다.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나에게 그런 감동과 행복을 주었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 관한 이야기, 파리다와 아민과 우리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 자밀라에 관한 이야기다. 하나의 이야기 안에는 여러 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는 것, 그 이야기들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무질서한 흐름의 일부라는 것, 그리고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를 사로잡고 영원히 얽매는 가에 관한 것이다. -p.173]


댓글(31) 먼댓글(0) 좋아요(5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alstaff 2022-12-29 2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꼭 읽어보겠습니다. 저는 잔지바르에 대한 모종의 로망이 있습니다. 알프레트 안더쉬가 쓴 <잔지바르 또는 마지막 이유>를 읽은 후에 ‘잔지바르‘라는 지명만 나오면 그만 마음이 찌르르르.... 해지는 겁니다. 꼭 읽어보겠습니다. ^^

페넬로페 2022-12-29 21:21   좋아요 3 | URL
아! 그런 로망이 있으시군요.
알프레드 안더쉬 작가 처음 들어봐요. <잔지바르 또는 마지막 이유>에 별 다섯 주셨네요.
저도 그 책을 꼭 읽어보겠습니다.
잔지바르에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서니데이 2022-12-29 2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명 문학상 수상작가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도 국내에 번역 소개되는 책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모르고 있었는데, 좋은 작가를 만나기도 하지만, 가끔 유명하지만 잘 맞지 않는 작가도 있긴 해요. 여러권 사도 괜찮은 책이 적을 때도 있고요. 그러니 좋은 책을 만나는 것도 행운일 수도 있겠어요.
잘읽었습니다. 페넬로페님,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12-29 23:06   좋아요 3 | URL
네, 정말요!
아무리 좋은 상을 받아도 안 읽히는 책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구르나 작가의 책은 정말 좋았어요. 잘 읽히면서도 의미가 많았어요^^
서니데이님께서도 행복한 연말 보내셔요**

그레이스 2022-12-30 06: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배반 리뷰쓰고 있는 중이라 ,,,, 나중에 읽겠습니다.^^;;

페넬로페 2022-12-30 08:35   좋아요 3 | URL
네, 기대하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12-30 0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니와 함께 시청하다가 설명해줄 수 있는 힘!!
그 경지에 이른 페넬로페님!!
서울대 페넬로페님도??ㅋㅋㅋ
구르나 작가님 세계관도 좀 멋있더라구요?
내년엔 꼭 도전하고 싶어요^^
읽고 나면 페넬로페님의 리뷰 더 크게 와 닿을 것 같아요. 좀만 기다려주세요^^;;;

페넬로페 2022-12-30 11:15   좋아요 3 | URL
구르나 작가 책 네 편을 연달아 읽은 덕분에 그저 그런 경지에 다다랐습니다. ㅎㅎ
내년에 책나무님께 좋은 느낌 주는 책이면 좋겠어요^^
기다릴께요^^

새파랑 2022-12-30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압둘라자크 구르나 작품은 다 읽으신거네요. 페넬로페님은 진정한 구르나 마니아!
전 어제부터 <낙원> 읽고 있어요 ^^

페넬로페님의 구르나 책 순위가 궁금합니다~!!

페넬로페 2022-12-30 11:17   좋아요 4 | URL
출판된 책은 다 읽었어요. 새 책이 나오면 더 읽을지는 고민이예요.
저도 낙원을 맨 처음 읽었는데 그때 느낌이 기억나네요.
고민해봤는데 저는 ‘그후의 삶‘이 젤 좋았던 것 같아요^^

미미 2022-12-30 11: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세계를 가슴 벅차게 새겨주는 문학의 힘!‘ 그 여운이 페넬로페님 글에 가득 담겼네요.
아프리카에 관한 소설적 다큐처럼 느껴집니다.^^*

페넬로페 2022-12-30 11:19   좋아요 4 | URL
좋은 소설을 읽으면 매번 가슴이 벅차 계속 소설만 들여다봐요 ㅎㅎ
미미님처럼 다양한 책읽기를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돼요.
구르나의 소설로 많은 걸 새로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mini74 2022-12-30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 머리와 심장에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가슴 벅차게 새겨주는 것이란 문장이 와닿아요 페넬로페님. 다시 책을 읽고 싶게 하고 결국 책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ㅎㅎ 2023년엔 페넬로페님이 젤 좋으셨다는 그후의 삶을 꼭 읽어봐야겠어요~ 페넬로페님 연말 즐겁게 보내세요 ~

페넬로페 2022-12-30 20:42   좋아요 2 | URL
새로운 세계를 가슴 벅차게 새겨주는 미니님의 글로 올 한해 풍성했어요. 2023년도 좋은 글과 알라디너 티비 부탁드려요^^

stella.K 2022-12-31 14: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올해도 저의 누추한 서재에 놀러와 주셔서 고마워요.
내년에도 종종 뵈어요.
마무리 잘 하시고, 희망찬 새해 맞으소서.^^

페넬로페 2022-12-31 17:03   좋아요 3 | URL
스텔라님!
무슨 그런 말씀을요.
언제나 지혜롭게 빛나는 스텔라님의 서재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내년엔 더 자주 놀러 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어머님과 함께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_

서니데이 2022-12-31 17: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23-01-01 02:42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언제나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
서니데이님께서도 2023년 바라는 일 다 이루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서곡 2022-12-31 18: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내일부터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3-01-01 02:43   좋아요 2 | URL
서곡님, 감사합니다.
올해에도 건강 관리 잘해서 열심히 독서하겠습니다^^

희선 2023-01-01 0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텔레비전 보시다가 탄자니아와 잔지바르 이야기를 하시다니 멋지네요 페넬로페 님 언니도 즐겁게 페넬로페 님 이야기 들으셨을 것 같습니다 유럽 사람이 아프리카를 이상하게 만들고 거기를 떠난 게 거기 사는 사람을 더 혼란스럽게 했겠습니다 서로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면 좋았겠지만, 그건 쉽지 않겠지요


희선

페넬로페 2023-01-01 02:47   좋아요 3 | URL
압둘라자크 구르나 작가의 소설을 읽다보니 자연히 동아프리카에 대해 검색도 해보고, 소설 속에서도 그곳에 대해 잘 나타나있어 저절로 많이 배웠어요.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 준 고통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그것이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서니데이 2023-01-06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3-01-07 18:28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thkang1001 2023-01-07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3-01-07 18:29   좋아요 0 | URL
thkang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나 바라는 일 잘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요^^

희선 2023-01-08 0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축하합니다 얼마전에 도서관에 갔더니 이 책이 보이더군요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3-01-08 15:44   좋아요 0 | URL
희선님, 감사해요.
기회되시면 이 책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thkang1001 2023-01-08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남은 휴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3-01-10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바닷가에서‘를 구매할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왕은철 번역의 낙원을 먼저 사 봐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이럴 땐 분량이 적은 걸로 먼저 사 봐야 할까요?

페넬로페 2023-01-10 18:38   좋아요 1 | URL
구르나의 책중 가장 시대적 배경이 빠른것이 ‘낙원‘이예요~~
근데 낙원과 바닷가에서는 조금 결이 달라 순서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구르나 소설은 분량이 비슷하지 않나요? ㅎㅎ
잘 읽혀서 분량이 좀 많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