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 - 갇힌 여인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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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의 마음속에서 동요되고 들끓는, 알베르틴에 대한 사랑은 광기에 가깝다. 질투는 사랑에 필수적인 것이지만, 결국 마르셀 자신을 갇히게 한다. 불안한 그들의 사랑은 ‘앞으로 차지할 공간과 시간 속의 모든 지점(P162)‘을 공유할 수 없게 한다. 시대를 가져온 프루스트의 글에 반감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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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9-07 02: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어느새 9권 보셨군요 갇힌 여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갇힌 건 마르셀이군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질투하기도 하겠지요 그건 진정한 사랑이 아닐지... 그렇게 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9-07 08:26   좋아요 3 | URL
아마 둘다 갇힌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해요. 사랑하면 당연히 질투라는 감정이 생기는데, 이게 저절로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으니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진정한 사랑과는 좀 먼 듯한 느낌이 들어요^^

새파랑 2022-09-07 0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9권읽으셨군요. 생각해보니 저 아직 10권 안읽었다는 ㅋ 페넬로페님을 기다리느라 안읽었다고 핑계대봅니다 ^^

페넬로페 2022-09-07 08:27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10권, 11권 같이 읽어요.
저를 기다렸으니까요 ㅎㅎ

서니데이 2022-09-07 20: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벌써 9권 읽고 계시나요. 이제 남은 권수가 많지 않네요.
페넬로페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9-07 21:29   좋아요 4 | URL
네, 고지가 보이고 있어요.
봄부터 여름까지 소쩍새가 그렇게 울다 간 느낌이예요^^

mini74 2022-09-07 20: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잇 페넬로페님의 잃시찾 *^^* 전 페넬로페님 응원하는 치어리더가 되기로 했습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2-09-07 21:30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미니님!
응원 덕분에 끝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서곡 2022-09-08 0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사 바꾸신 거 맞죠? 잃시찾의 위엄! 가을 분위기도 납니다

페넬로페 2022-09-08 09:17   좋아요 3 | URL
끝까지 잃.시.찾 읽어내고 싶어 바꿨어요. 이번에 알라딘에서 프루스트 100주년 이벤트를 해서 거기 사진을 슬쩍 했습니다.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scott 2022-09-08 12: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민음과 콜라보 해서
잃시찾 **주년 특판 드립백 봉지 내놨으면
૮₍´。ᵔ ꈊ ᵔ。₎ა

페넬로페 2022-09-08 15:55   좋아요 2 | URL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럼 커피맛의 느낌이 더 풍부해질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22-09-08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오늘부터 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9-09 09:12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올해는 날씨가 좋은 추석 맞이할 것 같아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기 바래요^^

희선 2022-09-09 0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명절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어제도 날씨가 참 좋았네요 명절 연휴엔 내내 날씨가 좋으면 좋을 텐데... 하는 거 별거 없지만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9-09 09:14   좋아요 1 | URL
낮에 햇볕이 뜨거울 정도로 더워요.
날씨가 좋아 다행이예요.
희선님,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보름달 만큼 풍성한 복 받으시길 바래요^^

새파랑 2022-09-09 08: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 책 사면 사은품 주더라구요. 커피세트 또는 양산세트?

전 쓰지는 않을거 같지만 양산세트 받았습니다 ㅋ 페넬로페님 프사보니 커피세트를 받을걸 그랬습니다~!!

페넬로페 2022-09-09 09:16   좋아요 2 | URL
저는 굿즈에 별로 관심없는데 이번엔 그만 눈이 돌아가서~~
커피잔 세트와 쟁반 받았어요.
양산도 탐이 났지만 참았습니다^^
새파랑님!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세요^^

scott 2022-09-09 1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해피 추석!
연휴동안 마들렌 드시며
달구경, 보름달 구경 하귀

요기에서
。゚゚・。・゚゚。
゚。   🌕
゚・。・゚

페넬로페 2022-09-10 01:00   좋아요 1 | URL
scott님, 제가 마침 오늘 마들렌 먹었어요 ㅎㅎ
즐겁고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scott님, 책 많이 읽으실 것 같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8 - 소돔과 고모라 2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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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과 고모라는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지명으로, 타락으로 인해 몰락한 성읍을 말한다. 하느님은 이 두 지역에 대한 원성이 너무 커 파멸시켜버리려고 하지만, 아브라함은 의인을 죄인과 함께 죽여서는 안 된다며 구제를 요청한다. 하느님은 그곳에 의인이 열 명만 있어도 파멸시키지 않겠다고 한다.(창세기, 18)

 

두 천사가 소돔에 와 롯의 집에 머무른다. 그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 성읍의 젊은이부터 늙은이까지 모든 사내가 사방에서 몰려 와 롯의 집에 든 사람을 내 놓으라고 한다.

 

[“오늘 밤 당신 집에 온 사람들 어디 있소? 우리한테로 데리고 나오시오. 우리가 그자들과 재미 좀 봐야겠소

-창세기, 19, 5]

 

롯은 남자를 알지 못하는 두 딸을 대신 내어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롯에게 달려들어 밀치고 문을 부수려 한다. 하느님은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붓는다. 그 곳엔 열 명의 의인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뒤 소돔과 고모라는 주로 성적 타락을 상징하는 말이 된다. 또한 동성애를 나타내는 말로도 사용된다. 소돔은 남성 동성애로, 고모라는 여성 동성애를 비유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보여 지는 사랑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의 개념과 약간 달라 보인다. 사랑은 욕망이나 상상으로 더 많이 표출되고, 그것은 질투로 이어진다. 스완이 오데트에게, 생루가 라셸에게, 화자가 알베르틴에게 주는 사랑은 상호작용으로서의 사랑이 아닌, 주로 남자의 입장에서 말해지고 있다, 자기 안의 내적 상태에서 사랑은 시작되고 끝이 난다. 여기에 더해진 소돔과 고모라적 사랑도 모호하게 전개된다. 깊이 들여다보고 관찰한 사실을 자신의 기억과 환상으로 표현하기에, 화자의 본심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소돔과 고모라는 단지 제목의 직접적인 의미만을 연관시켜 내용이 전개되지는 않는다. 이 챕터 역시 프루스트 문장의 특징인 비유와 은유가 가득하다. 현학적인 대학교수의 표상인 브리쇼가 열 한 페이지에 걸쳐 지명의 어원에 대해 말하는 부분 역시 은유적이다.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기에 그 부분을 가볍게 읽어 넘겼지만, 거기에 들어있는 의미에 대한 번역자의 설명은 나를 무척 당황하게 했다. 잠시라도 방심하다간 작가 프루스트의 역습에 당하기 십상이다.

 

귀족의 권위를 온 몸에 지닌 채 거만하게 보였던 샤를뤼스 남작이, 알고 보니 동성애자였다는 사실이 화자에 의해 발각된다. 프루스트는 외적으로는 남성이지만, 내적으로 여성의 성향을 많이 지니고 있는 샤를뤼스 남작을 꽃의 자가 수정으로 비유한다.


[샤를뤼스 남작의 모델이 되었다고 일컬어지는 로베르 드 몽테스키우’. 프루스트의 친구였던 그는 상징주의 시인이자 미학자, 예술품 수집가이자 댄디로 유명했다. 조반니 볼디니가 1897년에 발표한 초상화이다.

-‘프루스트와 함께 하는 여름’, 앙투안 콩파뇽. 줄리아 크리스테바 외 지음

책세상p.91]

 

앞부분에서 표현된 샤를뤼스 남작은 분명 사진의 모습처럼 연상되었다. 그러나 잃..7~8권에서 그는 뚱뚱해 보이는 몸을 좌우로 뒤뚱거리며 불룩 나온 배와 거의 상징적인 가치를 가진 엉덩이를 흔들어 대면서 걷는 모습(p.17)’을 보이는 사람으로 서술되어 놀라움을 준다. 샤를뤼스 남작은 왕족의 오만함과 뛰어난 지성을 갖추었지만, 자신의 눈에 띄는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여성성과 상냥함을 보여주는 이중적인 사람이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성향을 숨기려 한다.

 

두 번째로 발베크를 방문한 화자는 그곳에서 베르뒤랭 부인의 소모임에 참석한다. 파리에서부터 여러 사교계의 파티에 참석한 화자는 그곳을 자세하고도 유머러스하게 묘사해준다. 각 살롱에서 인간의 끈끈하고도 강력한 속물근성을 보고, 서로를 견제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며 환멸을 느끼지만, 화자 역시 그곳을 갈망하고 벗어나지 못한다. 그 당시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는 사교계에서 거의 이루어졌다. 현재의 시각으로만 이 부분을 평가한다면 이 책이 재미없어 질 것이다.

 

화자는 이 책에서 스노비즘(고상한 체하는 속물근성, 또는 출신이나 학식을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일)의 여러 단면을 보여준다. 치밀하고 집요하게 사람과 상황에 대한 관찰을 한다. 일종의 관음증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이다. 외모에서 받은 느낌으로 시작해 사람의 심리까지 꿰뚫는다.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신경증 증세가 있는 사람 특유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감각과, 자신만의 환상이 겹쳐진다. 약간의 뒤틀린 냉소와 신랄함 속에서, 풍자와 유머가 있기도 해 소소하게 읽는 재미가 있다. 그렇지만 끝없는 관찰의 묘사가 이 책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작가 프루스트는 물론 사람의 광기란 견디기 힘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깨닫게 되는 불균형은, 보통 섬세한 생각이 들어가면서 생기는 결과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력적인 사람들의 기이한 모습에 분노하는데, 사실 매력적인 사람치고 기이한 점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p160)”라는 문장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자신의 성향을 우리에게 알려주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광기도 성실의 한 종류가 될 수가 있다. 매력적인 사람을 만나려면 그 특별한 광기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잠시도 따분함을 견디지 못하는 베르뒤랭 부인은 자신의 살롱을 벗어나려는 사람을 야비한 행동도 서슴지 않으며 막고, 이미 떠난 사람을 경멸한다. 베르뒤랭 부인의 작은 동아리 신도가 죽기라도 했다면 금방 그 사람은 부인의 뇌리에서 사라져버린다. 망자를 애도하며 슬퍼하는 시간은 현재의 행복한 시간을 방해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자신의 모임을 이끈 결과로 그녀는 기진맥진한 모습에 아스피린 두 스푼을 삼키기 위해 몸을 감추기도 한다. 그래도 그녀는 멈추지 않으며 귀족 사회에 입성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베르뒤랭 부인은 모든 사교계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늘 사람들과의 모임만을 필요로 했고, 따라서 그들이 사망하여 더 이상 수요 모임이나 토요 모임 또는 실내복 차림으로라도 저녁 식사에 오지 못하게 되면 단 하루도 그들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점에서는 모든 살롱의 이미지를 투영하는 그 작은 패거리도 살아있는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더 많다고는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누군가는 죽고 나면 그는 한 번도 존재하지 않은 사람이 되었으니 말이다.

-p. 80]

 

발베크에서 알베르틴을 만난 화자는 그녀를 욕망하지만(혼란스럽게도 화자는알베르틴을 사랑하고 있다’. 사랑이 끝났다라는 표현을 되풀이하고 있다) 알베르틴의 고모라적 성향을 의심한다. 콩브레 시절, 음악가 뱅퇴유의 딸과 그의 여자 친구가 아버지 사진에 침을 뱉는 모습을 목격한 화자는, 알베르틴이 그녀들과 알고 지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그래서 마르셀은 알베르틴이 그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어머니를 슬프게 하면서도 파리로 알베르틴을 데려간다. 그 후의 스토리가 갇힌 여인으로 연결된다. 화자의 알베르틴에 대한 사랑은 복잡하다. 사랑, 욕망, 질투, 집착이 섞여 있는 듯 모호하기도 하다. 이런 화자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샤를뤼스 남작은 프루스트의 친구였던 로베르 드 몽테스키우’, 알베르틴은 그의 운전사인 알프레드 아고스티렐리를 모델로 하고 있다. 샤를뤼스와 알베르틴은 작가의 또 다른 자아로도 표현되고 있다. 프루스트는 어머니가 유대인이라는 사실과,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을 감추고 싶어 했다. 그 당시 작가 오스카 와일드에게 일어난 사건처럼, 유대인과 동성애는 거의 동급으로 취급될 정도로 혐오 대상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예술가들의 동성애는 빈번했다. 프루스트는 그러한 사실을 샤를뤼스와 알베르틴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과거 속으로 들어간 화자가 그리는 동성애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그런 표현이 프루스트가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후회하는 것인지, 반대로 자신이 숨기고 싶은 부분을 작품에서 마음껏 나타내고 싶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화자의 시선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고정되어 있다. 구름 뒤로 사라져버리는 이 금빛 날개달린 비행물체의 실루엣은 그를 설명할 수 없는 슬픔에 잠기게 했다. 이 간결한 이미지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삶에서 일어난 어느 구체적인 일화와 관련된다. 알베르틴 시모네를 만든 실재 인물 중 한 명이자 가장 주된 인물이고, 프루스트가 열렬히 사랑한 연인이었던 알프레드 아고스티넬리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다.....프루스트가 경험한 모든 것이 그의 작품 속에서 재발견된다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p. 96~97]

 

프루스트가 경험한 일을 알고 나서 읽게 되는 책 속의 문장은,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읽었을 때와는 완전 다른 느낌을 준다. 다시 되돌아 와 읽은 문장은, 그것이 글이라는 실재를 떠나, 시각적이고,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면 언제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제는 비행기를 보면 프루스트가 생각나고 그의 슬픔을 같이 느낄 것 같다.

 

[나는 말을 제어하고 땅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먹었으며, 그러다가 소리가 들려오는 것처럼 보이는 지점을 향해 눈물 가득한 눈을 쳐들었고, 햇빛 속 머리 위 약 50미터쯤 되는 곳에서 별로 분명하지는 않지만 뭔가 인간의 얼굴과도 흡사한 존재를 실은 두 개의 반짝거리는 커다란 강철 날개를 보았다. 처음으로 반인반신을 본 그리스인처럼 나 또한 감동했다. 눈물도 흘렸다. 소음이 바로 내 머리 위에서 왔다는 걸 인지한 순간 내가 처음으로 보려고 하는 것이 비행기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릴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신문에서 감동적인 말을 기대할 때처럼, 울음을 터뜨리기 위해 비행기의 모습이 보이기만을 기다렸다. 그렇지만 비행사는 가는 길을 망설이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앞에-습관이 나를 포로로 하지 않는다면 내 앞에도-모든 공간의 길, 삶의 길이 열려 있음을 느꼈다. -p313]

 

 

화자는 두 번째 발베크 방문에서 할머니와 함께 왔던 첫 번째 발베크 여행을 떠올린다. 전에 할머니와 묵었던 호텔의 같은 방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동안 잊고 살았다는 사실에 오열에 흔들리며 눈물을 흘린다. 얼마의 시간적 간격을 두고 중단되었다 되풀이되는 심장 장애를 가리키는 의학 용어인 마음의 간헐(intermittences du coeur)’을 프루스트는 정신적인 의미에서 사용한다(7, p.270) '불연속적으로 우연히 나타나는 회상이나 비의지적 추억의 동의어로 간주되는 마음의 간헐로 이어지는 화자의 회상은 비극적이다. 발베크에 어머니와 함께 온 화자는 할머니를 꼭 닮은, 할머니의 죽음을 여전히 슬퍼하는 어머니에게서 마음의 간헐을 다시 일으킨다. 어머니는 아들을 사랑하기에 그가 하는 행동을 다 이해하려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알베르틴에 대해서도 침묵한다. 이런 어머니에게서 할머니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제는 결코 젊지 않은 노년의 어머니를 먹먹하게 바라본다.

 

순간순간 느끼는 화자의 마음의 간헐적 감정은, 이 책을 읽는 나에게도 영향을 준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게 하고, 뒤에 혼자 남겨 질 딸아이가 느낄 마음의 간헐에도 신경 쓰인다. 깊숙이 파고드는 프루스트의 감정은 동시에 나의 감정을 일깨우고, 결국 그와 나의 감정이 일치하는 지점에 이른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길고도 지루한 문장을 읽어내기가 정말 쉽지 않지만, 이런 번뜩이는, 시리면서도 감동적인 문장을 수시로 발견하기에, 끝까지 프루스트를 읽을 결심을 한다.

 

헤어질 결심’(실제로 이 책에도 이 문장이 있다)이 아닌 읽어내려는 결심....

 

 

[그것은 어머니였다-내 공포를 진정시키려는 듯, 한 번도 교태를 부린 적 없는 그런 소박한 자긍심에 빛나는 아름다운 미소와 더불어 할머니와의 닮은 모습을 고백하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흐트러진 머리칼이며, 걱정스러운 눈길이며, 나이 든 뺨을 따라 구불구불 흘러내리는 그 감추지 않고 드러낸 희끗희끗한 머리칼이며, 어머니가 입고 있는 할머니의 실내복마저 이 모든 것이 한순간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하게 했고, 내가 잠이 들었는지, 아니면 할머니가 부활했는지 잠시 머뭇거리게 했다. 오래전부터 이미 어머니는 내가 어린 시절에 알았던 그 환한 웃음을 짓는 젊은 엄마보다는 할머니와 더 많이 닮아 있었다. -p.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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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08-30 1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에 홀려서 다시 프루스트 읽으러 갑니다. 이거 다 페넬로페 님 때문이에요. ….(씨익 웃으며)

페넬로페 2022-08-30 14:52   좋아요 1 | URL
유부만두님, 프루스트 다시 읽기 좋아요^^😀🥰

유부만두 2022-08-30 17:14   좋아요 2 | URL
다시, 라고 쓴건 번역본 4권까지 읽고 중단했기 때문이에요. 재독, 은 절대~ 아니고요. ^^;;;

책읽는나무 2022-08-30 16: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022년의 여름은 페넬로페님께 프루스트 앓이의 여름으로 기억되시겠어요.
온전히 잃시찾에 빠지신 페넬로페님!!^^
리뷰를 읽으면 덕분에 함께 푹 빠지게 되는 느낌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페넬로페 2022-08-30 18:24   좋아요 4 | URL
이왕 시작했으니 내처 읽으려고 합니다. 이번 여름 더웠는데 이 책이 더 더위를 안겨준 것 같아요 ㅎㅎ
잃.시.찾은 문장이 워낙 좋아 오늘 좀 길게 써 졌어요^^

scott 2022-08-30 16: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간헐!

전 간헐적 단식
식사량을 줄이고 끼니를 줄여 버린지
십년이 넘으니
이런 저런 곳 아팠던 곳이
말끔히 ㅎㅎㅎ

페넬로페님에게 여름, 8월 동안
프루스트 옹은 마음의 간헐, 지식의 양식이였네요 ^^

페넬로페 2022-08-30 18:27   좋아요 3 | URL
간헐적 단식이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한번도 실천하지는 못했어요. 배고픔을 못 참으니 저는 지키기 어려울 것 같아요.

여름내내 이 책과 함께 하고 있으니 왠지 우영우의 뿌듯함이 느껴져요^^

새파랑 2022-08-30 1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간헐‘ 정말 멋진말 같아요. 페넬로페님 리뷰는 왠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

벌써 8권 이시군요~! 전 갇힌 여인이 더 재미있더라구요~!!

페넬로페 2022-08-30 18:29   좋아요 2 | URL
마음의 간헐, 넘 멋지죠.
이럴 때 프루스트에 푹 빠져요.

지금 9권 읽고 있는데 젤 읽기 쉬워 좋아요^^

미미 2022-08-30 18: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꽃의 자가수정!!ㅎㅎㅎ 샤를뤼스에 대한 묘사에서 특히 프루스트의 위트가 넘쳤던것 같습니다.
페넬로페님 늘 느끼지만 글을 참 잘 쓰시는것 같아요. 다음 책의 리뷰도 기대됩니다.*^^*

페넬로페 2022-08-30 19:58   좋아요 3 | URL
프루스트는 비유적 표현의 거장같아요. 어찌 그리 무릎치게 글을 적절히 잘 쓰는지 모르겠어요.
리뷰 쓰면서 글 잘 쓴다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을까요?
미미님 말씀에 넘 힘이 나고 기분 좋아요.
감사,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2-08-31 0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에서 가운데 책 위에 있는 꽃이 그려진 나무조각도 의미가 있는 건가요.
이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표지가 예뻐서 좋아요.
페넬로페님, 오늘은 8월 마지막 날이예요. 좋은 일들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8-31 10:46   좋아요 2 | URL
책 표지마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데 작가가 꽃에 대해서 많이 언급해 아마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요~~
가장 유력한 건 산사나무 꽃잎같기도 하고요.
이 책은 속표지의 색깔도 넘 예뻐요.
서니데이님!
8월의 마지막 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희선 2022-08-31 0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7, 8권 보시고 9권 시작하셨군요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뜻 잘 몰랐네요 들어본 적은 있는데,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사랑에 좋은 것만 있지는 않겠지요 넓은 사랑은 다르겠지만...

이 책 읽기 힘들어도 여기까지 오고 여러 가지를 느끼기도 하셨군요 비유와 은유... 읽어내려는 결심... 멋집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8-31 10:52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에 다시 성경의 이 부분을 찾아 읽었어요. 어렴풋이 기억했었는데 다시 읽으니 새로웠어요. 이 책에 있는 사랑은 그 시대를 반영하고 있어 지금 우리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워요.
이제 세 권 남았는데 열심히 읽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2-08-31 1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8권째입니까. 그동안 저는 뭐 했을까요? ㅋㅋ 열독을 응원합니다!!!

매력적인 사람은 기이하다, 그럴 듯해요. 평범하기 보다 특이한 사람이 매력적이긴 하죠.

페넬로페 2022-08-31 13:52   좋아요 1 | URL
그냥 옆으로 눈 돌리지 않고 읽으려고 합니다 ㅎㅎ
근데 다 읽고 다시 읽어야만 할 것 같아요.
매력적인 사람이 좋지만 아무래도 좀 힘들겠다는 느낌도 들어요.^^

coolcat329 2022-08-31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기 힘들지만 프루스트의 감정과 일치하는 순간의 기쁨이라니~
여름에도 프루스트를 읽어내신 페넬로페님 멋집니다!

페넬로페 2022-08-31 20:10   좋아요 1 | URL
지금과 시대가 달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지만, 인간의 감정은 어느 시대이고 비슷한 걸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도서관에 냉방이 잘되어 있어 거기서 많이 읽었는데 어떨땐 졸기도 해서 밖으로 나와 커피 사러 갔어요^^

coolcat329 2022-08-31 20:29   좋아요 1 | URL
프루스트는 ☕️ 가 필수겠어요! ㅋㅋ

서니데이 2022-09-01 0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좋은 아침입니다.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는 많이 차가워졌어요.
이제 더운 날은 지나간 것 같았는데, 오늘 낮에는 기온이 조금 올라갈 거라고 해요.
오늘부터 9월 시작입니다. 좋은 일들 가득한 9월 되세요.^^

페넬로페 2022-09-06 17:28   좋아요 0 | URL
태풍이 지나간 하늘이 넘 청명하고 맑아요.
지금부터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것 같아요.
서니데이님, 가을 충분히 느끼시고 즐거운 9월 보내시길 바라요^^

2022-09-06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6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리나 2023-07-26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님의 글의 감동을 받아 댓글달다가 길을 잃었나봐요~ 마음의 간헐이란 프루스트의 아름다운 표현을 더 멋지게 해주셨어요.

페넬로페 2023-07-25 16:55   좋아요 0 | URL
카리나님, 반가워요~~
 

왜냐하면 현실이란, 아무리 불가피하다 할지라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사람들은 흔히 타인의 삶에 관해 뭔가 정확한 세부사항을 알면, 그로부터 정확하지 않은 결론을 도출하고, 또 새로이 발견한 이 사실에서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들에 대한 설명을 찾기 때문이다. - P14

원래 우연성의 현실 세계보다 가능성의 세계에 더 많이 
열려 있던 내게 이런 일은 그만큼 더 위험했다. 
가능성의 세계는 인간의 영혼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지만, 
개인에게 속을 위험이 있다. 내 질투는가능성이 아닌 
이미지에서, 내게 고통을 주기 위해 생겨난 것이었다. 그런데 개인과 민족의 삶에서 (따라서 내 삶에서도 언젠가는 틀림없이 일어날) 어느 한순간 우리는,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공간 속에 숨겨진 가능성을 꿈꾸는 대신 다음과 같이 올바르게 성찰하고 생각하는 경찰청장이나 명철한 시각의 외교관 또는 수사반장을 필요로 하기 마련이다. - P38

그때 굶주린 회복기 환자가 아직 허락되지 않은 온갖 음식을 미리 다 먹어 치우듯, 나는 알베르틴과의 결혼이 나를 다른 존재에게 바치는 지나치게 무거운 임무를 수행하게 하고, 또 그녀의 지속적인 현존 때문에 나 자신이 부재하는 삶을 살게 하여 영원히나로부터 고독의 기쁨을 빼앗음으로써 내 삶을 망가뜨리지않을지 자문해 보았다. 고독의 기쁨만이 아니다. 비록 내가 그런 날들에 바라는 것이 욕망뿐이라 할지라도 사물이 아닌존재가 야기하는 욕망 -그런 욕망 중에는 개인적인 
성격의것도 존재한다.  - P43

날씨가 나쁠 때에도 납작한 모자를 쓰고 모피 코트 
차림으로 장을 보려고 걸어서 외출하는 공작 부인을 안마당에서 마주칠 때가 가끔 있었다. 공작령도 공국도 없어진지금 게르망트 공작 부인이라는 이름이 무의미해지면서, 이제 그녀가 많은 지식인들에게 그저 그런 여인에 불과해졌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나는 존재와 고장을 향유하는 방식에서다른 관점을 택하고 있었다. 나쁜 날씨를 무릅쓰고 외출하는이 모피 코트 차림의 부인이, 내게는 공작 부인과 대공 부인과자작 부인으로서 소유하는 그 모든 영지의 성들을 그녀와 함께 가지고 다니는 듯 보였는데, 이는 마치 대성당 정문 상인방에 조각된 인물들이 그들이 건설한 대성당이나 수호하는 도시를 손에 들고 있는 것과도 같았다. 그러나 이런 성과숲 들을, 나는 내 정신의 눈을 통해서만 왕의 사촌 누이인 그모피 코트 입은 여인의 장갑 낀 손에서 볼 수 있었다. 비가 쏟아질 듯한 날씨에 내 육체의 눈이 식별해 내는 것은, 공작 부인이 들고 다니기를 꺼리지 않는 우산뿐이었다.  - P49

우리가 흔히농담으로 하는 말들은 대개는 그 농담과는 반대로, 우리가 어려움에 시달리며, 하지만 어려움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고싶지 않으며, 더 나아가 우리와 얘기하는 사람이 그에 대해 농담하는 걸 들으면서,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믿어 주기를 바라는 은밀한 기대를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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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0
압둘라자크 구르나 지음, 황유원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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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의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그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흔들리다 못해 모든 것을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나야만 할 경우라도 마찬가지이다. 원인과 이유는 수없이 많고, 그것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역사와 관습의 올무, 돈과 인간관계에 의한 사람의 욕망 때문에 대다수는 무너진다. 인간은 사납게 몰아치는 폭풍우 뿐만 아니라 평화롭게 보이는 너울성 파도에도 목숨을 잃는다. 오히려 무심하게 숨겨진 악의와 조롱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그러한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 이미 모든 것은 깨어져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복합적이고도 깊은 어리석음은 언제든지 나에게로 향할 수 있다.

 

“I would prefer not to"

허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에 나오는 유명한 문장이다. ‘저는 안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p.110)’라는 이 말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소설, 《바닷가에서》의 중심을 관통한다. ‘하지 않겠다는 말보다, ‘안하는 편을 선택한다는 것은 인간 실존의 문제와 직결된다. 관점에 따라 이 문장은 누군가에겐 감동을, 다른 누군가에겐 황당하고도 용납될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관계와 변수 속에, 자신을 지킬 수도, 소외시킬 수도 있는 생존의 언어이기도 하다.

 

[일 년의 마지막 몇 달은 인도양을 지나온 바람이 해류가 순순히 항구로 가는 물길을 제공하는 아프리카 해안으로 끊임없이 불어간다. 그리고 해가 바뀌면 또 몇 개월은 바람이 방향을 바꿔 거꾸로 불기 시작하면서 상인들을 집으로 빠르게 돌려보낼 준비를 한다.....

수세기 동안 용감무쌍한 상인들과 선원들, 분명 대부분 야만적이고 가난했을 그들이, 무심의 바람을 막아내려고 아주 오래전에 뾰족해진 아프리카 대륙 동쪽의 그 쭉 뻗은 해안으로 해마다 여행을 떠나왔다. 그들은 자신들의 물건과 신과 자신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신들의 이야기와 노래와 기도를 함께 들고 왔고, 그 지식을 흘낏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들인 노력의 정수를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들은 굶주림과 탐욕, 자신들의 환상과 거짓말과 증오를 가져와서 그것들 중 일부는 평생 그곳에 내버려두었고, 자신들이 사들이고 거래하거나 앗아갈 수 있는 것들은 가져갔는데,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사거나 납치해서 고국에 노예로 팔아먹었다

-p.32~33]

 

원래 계절이라는 뜻으로, ‘몬순의 어원이기도 한 계절풍인 무심(musim)은 동아프리카의 역사를 무수히 변화시킨다. 여러 나라에 차례로 침략당하고, 배를 타고 들어온 상인들은 그곳의 경제를 장악하고 그들의 종교를 전파한다. 이슬람의 관습과, 이익을 남겨야만 하는 교역이 만나 독특한 문화와 관계가 생성되지만, 한편으로 형식과 태도에 부당하고 전근대적인 악습도 만연한다. 1960, 무심이 불어올 때 들어온 바레인 출신의 페르시아인, ‘후세인의 등장으로 이 소설의 화자인 살레 오마르라티프 마흐무드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개인적인 것보다 사회적 관습이나 종교가 더 큰 영향을 주는 곳에서 법률적인 것은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곳을 지배해온 영국이 그 어떤 수습도 하지 않고 슬그머니 떠나버리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실타래를 스스로 풀 능력도 없기에, 국가 역시 합리적이지 않다. 쉽게 권력을 쥐고, 그것을 유지하고자 말도 안 되는 악행과 폭력이 자행된다. 권력자의 정부인 라티프의 어머니의 말 한마디로 오마르는 감옥에 투옥되고 난민이 된다. 악의와 복수를 알라의 말씀으로 앞세우는 종교의 편협함도 한 인간을 궁지에 몰아넣기에 충분하다.(특정 종교에 대한 비하는 절대 아님).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소설, 바닷가에서에는 우리가 생각해야만 하는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한 권의 책이지만 대하소설을 읽거나,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느낌이 든다. 작가의 다른 소설인 낙원이 배경 설명을 숨긴 채, 한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며 어떤 세계를 유추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었다면, 바닷가에서는 우리 눈앞에 모든 것을 보여 주며 내가 몰랐던 세계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낙원에서 어느 정도 인식한 동아프리카의 역사와 사회를 이 소설을 통해 더 자세하고 깊이 알게 되었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현지인과 난민의 시각으로 본토와 유럽에 대한 비판을 한다. ‘무심으로 상징되는 많은 것들이 이국적이고도 흥미로우며, 아라비안 나이트의 후예답게 풍부한 이야기로 소설적 재미도 준다. 이 책에서 얻은 생각은 가지를 뻗어 문제의식으로, 선택과 사는 방법의 결과로 다가온다.

 

소설의 시작은 영국 개트윅 공항에서 난민이자 망명 신청자인 라자브 샤아반 마흐무드라는 이름을 차용한 살레 오마르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 무심교역을 위해 들어온 '후세인'의 장난 같은 행동으로 악연을 맺은 마흐무드와 오마르집안의 사람인 살레와 라티프가 영국에서 난민으로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화자가 바뀌며 전개된다. 악연을 맺은 사람들이 늘 그렇듯이 그들에게는 많은 상처와 오해가 있다. 결국 그들은 난민의 신세로, 고향을 떠나온 타국에서 그것을 풀고 화해를 한다. ‘필경사 바틀비에 감동하고, 똑같이 영국인으로부터 히죽거리는 블랙어무어(grinning blackamoor)'라는 말을 듣는 그들은 같은 처지의 이방인임을 실감한다. 늦은 나이에 자신의 나라를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살레 오마르는 살아왔지만, 살아버린 것이기도 한(p.13)’ 느낌을 갖고, 불안과 함께 새로운 곳에서 두 번째 난민 생활을 시작한다. 이 소설의 모든 배경은 오마르가 죽음에 더 가까운 나이에도 낯선 곳에서의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해준다.

 

[그러니까 내게 닥쳐온 사건들은 이렇습니다. 그것들 대부분은 극적인 드라마 없이는 말하기 어렵고, 그중 일부는 나를 고통에 휩싸이게 하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정말 하고 싶고, 그로써 내 시절에 대한 판단과 표리부동한 우리 삶의 하찮음을 드러내 보이길 간절히 원합니다. 나는 간략히 이야기할 것인데, 왜냐하면 쓰라림과 무력함 속에 내게 남은 얼마 안 되는 것들마저 사그라질까 두려운 마음에 대부분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애써온 사건들이기 때문이에요. 나는 그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들을 이치에 따라 따져보며 여러 해를 보냈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참을 수 없는 가혹함을 견뎌내야만 하느니, 차라리 가져서 상처가 나고 접질린 채 조용히 사는 게 낫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p.344]

 

살레 오마르는 영국의 공항에서 망명 신청을 하고, 심사를 받는다. 오마르가 가져 간 작은 초록색 천 가방에는 초라한 옷 몇 벌과 우드알카마리라는 향기로운 침향이 들어 있다. 검사관인 케빈 에덜먼은 우드알카마리 상자에 관심을 갖고, 슬그머니 가져가버린다. ‘원주민의 투박하고 부주의한 손에 맡기기에는 너무 여리고 섬세하다는 이유로(p.29)’ 침략자인 선조들이 아프리카의 많은 것을 갈취한 것처럼, 케빈 에덜먼도 오마르의 마지막 남은 소중한 물건을 강탈해 간다. 유럽인은 세상을 먹어치우러 가는 수많은 무리들을 내보내고(p.59)’ 침략했음에도 정작 아프리카인인 오마르는 끈끈하게 들러붙어서 들어가게 해달라고 빌고 있다(p.59)’.

 

내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작품을 읽은 건 그가 2021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이유가 크다. 노벨상은 우리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작가의 책을 읽게 한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어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바란다. 문학은 단지 책에 나오는 의미와 스토리만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 있는 서사와 배경을 통해 다른 역사와 세계를 배우고, 나와 다른 처지의 인간을 만나게 한다. 아프리카 특히 동아프리카의 매력적이고도 불행한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접하게 되었다. 거리가 멀고, 이질적인 문화를 가졌다고 해서 우리와 완전 다르지는 않다.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인간의 삶 속에서, ‘나는 안하는 편을 선택하는 조건과 그것을 위해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오히려 그 다른 것들이 가르쳐준다. 그런 면에서 구르나의 작품은 좋고 기특했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책에 대해 내가 쓴 글은 중요한 걸 다 빼먹은 듯하다. 그저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되풀이되는 일상의 쳇바퀴 속에서 힘들고 지칠 때, 바다를 보러 간다. 주기적으로 넘실대는 그 푸른 물을 보고 와야 다시 힘을 낼 수 있다. 그러나 막상 바닷가에 서면 마냥 기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탁 트인 망망대해의 수많은 물결 하나하나에 상념이 생긴다, 지혜롭지 못한 것에 대해, 잘 하지 못한 처신과 지나친 욕망으로 인해 나 자신을 속이고 멍들게 했음에 후회한다. 내 마음과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공감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슬프기도 하다. 무심의 바람과 함께 일생을 보낸 오마르는 바닷가에 있는 영국의 소도시에 정착한다. 이방인 오마르 역시 타국의 바닷가에서 나와 똑같은 감정을 가졌을 것이다.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담담히 인생을 받아들인다. 어떤 것에도 명확한 결론은 없다. 세상은 한 사람이 풀어내기에 너무 거창하고 막막한 것들이 많다. 무심으로 밀려오고 밀려가는 삶에 그저 신의 자비를 바랄 뿐이다.

 

인샤알라-신의 뜻대로.

 

[저는 이 모든 세월이 흐른 뒤에 그 시절 그 장소에 대해 생각하느라 녹초가 된 기분이에요. 그리고 적의와 경멸과 깔보는 시선을 겪으며 제 삶의 모든 이런저런 일들을 껴안고 이곳에서 살아가느라, 저는 녹초가 되어 쓰라리고 상처로 멍이 든 듯한 기분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세요? 분명 그 기분을 아실 겁니다. 저는 이번 주 내내, 알거나 알지 못하고,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또 어쩔 수 없다고 느끼며 살아온 이 모든 세월 동안 제가 얼마나 녹초가 되었는지를 생각했습니다.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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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27 21: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평화롭게 보이는 너울성 파도에도 목숨을 잃는다 ~ 문장 넘 좋은데요 페넬로페님 침향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가 아프리카를 대하는 자세군요. 페넬로페님 리뷰 정말 좋습니디 무조건 이 책 읽고싶을 정도로요 *^^* 👍❤️

페넬로페 2022-08-28 11:06   좋아요 4 | URL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 와서 많은 것을 약탈해 갔는데 침향이 어떤 은유적 표현으로도 읽혔어요.
이 부분에 작가의 유머도 있는데 다 옮기지 못했어요.
이 책은 문장도 좋아요.
소설적 재미도 있어 읽으셔도 좋을 듯 해요^^

바람돌이 2022-08-27 21: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낙원보다는 바닷가에서가 더 좋았어요. 지금 그후의 삶도 읽으려고 줄세워났는데 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ㅎㅎ

페넬로페 2022-08-28 11:08   좋아요 4 | URL
네, 저도 9월에 ‘그 후의 삶‘ 읽으려고 해요. 세 권 출간 된 책을 이렇게 연속해서 읽은 적이 별로 없는데, 구르나 작가의 작품이 매력이 있더라고요^^

미미 2022-08-27 23: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이 너무 많아서 도서관에서 나중에 빌려 읽으려고 했었는데...아무래도 소장가치가 있을듯 합니다. 한 권을 읽어도 어쩜 이렇게 분투하듯 읽어내시는지 리뷰 볼때마다 항상 놀랍니다. 멋있어요!!*^^* 페넬로페님 아래쪽에 있는 바다에 대한 말씀도 많이 공감됩니다.

페넬로페 2022-08-28 11:42   좋아요 3 | URL
소장하고 싶은데 저도 이 책 도서관 희망도서로 읽었어요. 구매한 책 중 안 읽은 책, 거의 다 읽고 책 사자고 결심 중입니다.
책을 읽고 글 한편 써내는게 저에게는 매번 힘든 일이라 분투하며 읽지 않을수가 없어요 ㅠㅠ
멋있게 봐주시고 항상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22-08-28 00: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잠깐 잃시찾에서 압둘라자크로 외도를??ㅋㅋㅋ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거겠죠?^^
저는 낙원 두 장만 넘기고 아직 그 상태네요. 다시 거제 낙원으로 넘어가야 하나?싶기도 합니다.
소설은 스토리보다도 서사와 배경으로 인해 역사와 세계관을 배우고 다른 처지의 인간을 배운다에 고개 끄덕끄덕하게 됩니다^^

페넬로페 2022-08-28 11:47   좋아요 4 | URL
독서동아리 필독서라 외도했습니다. 낙원보다 이 책이 더 잘 읽혀지더라고요.
배경설명도 잘 되어 있어요.
세상에 얼마나 다른 문화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은지, 그래서 책읽기는 언제나 좋아요~~
다시 잃.시.찾으로 갑니다 ㅎㅎ

희선 2022-08-28 04: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계절풍 무심은 무심(無心)하네요 모든 걸 내려놓고 자기 삶을 받아들인다니... 그게 쉬운 건 아닐 듯합니다 말이나 문화가 다르다 해도 사람으로 비슷한 건 있겠습니다 페넬로페 님은 바다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시는군요 이 소설에 나온 사람도 그랬을 거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08-28 11:53   좋아요 3 | URL
오, 희선님 말씀처럼 이 책 읽지 않은 분이 무심을 한자어 무심으로 받아들였어요.
오마르가 다 내려놓았다는 제 해석이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바다에 가면 마음이 착잡하면서도 편안해져요.
이 소설에 많은 것이 있는데 제가 조금만 썼어요^^

새파랑 2022-08-28 11: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은 페넬로페님 작품인가요? ^^
저도 아직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리뷰만 보면 <낙원>보다는 <바닷가에서>가 더 좋을거 같아요.

사고 친 놈들은 빠져나가고 남은 사람이 고통받아야 하는 현실의 아이러니군요~! 바다를 바라보는 페넬로페님의 마음에 공감이 갑니다~!!

페넬로페 2022-08-28 11:57   좋아요 3 | URL
사진 편집 앱을 사용했어요.
낙원도 나름 좋았는데 바닷가에서가 강렬해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맞아요~~사고 친 놈 빠져나가고요.
제가 안 썼는데 더 심한것도 있어요 ㅠㅠ
바다 보러가고 싶네요 ㅎㅎ~~

coolcat329 2022-08-28 12: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설명이 자세하다니 <낙원>보다 이 책을 먼저 읽는게 좋겠네요. 재미도 있다니 꼭 읽어보고 싶어요. ㅎ

페넬로페 2022-08-28 13:48   좋아요 3 | URL
낙원이 이 책 보다 더 앞선 시기의 내용이예요. 독일이 먼저 와 있는데 영국이 전쟁을 거는 시기가 낙원이면 바닷가에서는 식민지시대부터 그들이 떠난 후까지 광범위해요.
소설적 재미도 있어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해요^^

프레이야 2022-08-28 13: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닷가에서,도 봐야하는데 밀리네요 자꾸.
페넬로페 님 바다 보러 언능 가세요^^

페넬로페 2022-08-28 13:49   좋아요 3 | URL
저도 항상 책이 밀리고 있어요.
바다 보러 가야죠 ㅎㅎ

scott 2022-08-28 23: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후의 삶> 추천 합니다

초기작 보다 중기 후반부로 갈 수록 작가의 필체가 영글어 가는 것 같습니다
노벨이 상을 안주었다면
이 작가는 평생 동안 무명으로 남았을지도 ,,,

페넬로페 2022-08-29 00:20   좋아요 4 | URL
네, 당연 ‘그후의 삶‘도 읽겠습니다.
노벨상의 역할이 확실히 구르나 작가에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덕분에 동아프리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페크pek0501 2022-08-31 13: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필경사 바틀비, 참 특이한 유형 같아 흥미롭게 읽었어요.

이 페이퍼를 보니 바닷가에서, 를 꼭 읽어야 할 것 같군요.^^

페넬로페 2022-08-31 13:55   좋아요 2 | URL
바틀비가 한 그 말이 이 책에 여러 번 인용되고 있어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봤어요.
‘바닷가에서‘
읽으시면 좋을거예요.
역사.사회.인물들이 다 흥미로워요^^

yunhee2380 2022-09-03 2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링크 복사해가요~ 글이 너무 좋아요 ^^

페넬로페 2022-09-03 21:51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희선 2022-09-08 0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압둘라자크 구르나 소설을 보고 쓰신 글이 됐군요 페넬로페 님 축하합니다 작가가 뜻한 게 있다 해도 꼭 그렇게 안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작가도 모르게 담긴 뜻을 그걸 보는 사람이 찾을 때도 있겠지요


희선

페넬로페 2022-09-10 01:26   좋아요 1 | URL
압둘라자크 구르나 작가를 울궈먹고 있어요. 또 그만큼 좋기도 하고요. 이번 달에도 도전해 보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희선님**

mini74 2022-09-08 08: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잃시찾에 이어 구르나까지 다 남 좋은 리뷰 *^^* 축하드려요 *^^*

페넬로페 2022-09-10 01:2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미니님!
일단 이 두 작가로 9월도 보내야할 것 같아요**

그레이스 2022-09-08 09: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축하드려요

페넬로페 2022-09-10 01:28   좋아요 2 | URL
감사드려요, 그레이스님**

thkang1001 2022-09-08 09: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9-10 01:29   좋아요 2 | URL
thkang님, 감사드려요.
올해는 보름달도 풍성하네요.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거리의화가 2022-09-08 09: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이달의당선 축하드립니다^^

페넬로페 2022-09-10 01:29   좋아요 2 | URL
거리의화가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새파랑 2022-09-08 15: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페넬로페님 당선 축하드려요 ~!! 역시나 역시~!!

페넬로페 2022-09-10 01:30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압둘라자크 구르나 작가님에게도 감사를 드려야겠습니다. ㅎㅎ

서니데이 2022-09-08 18: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9-10 01:31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래요**

책읽는나무 2022-09-10 0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축하드려요.
잃시찾에서 잠깐 외도? 하시길 잘 하셨어요ㅋㅋㅋ
그래도 대문 사진은 이뻐요. 전 잃시찾 접시 굿즈 샀어요.
잃시찾도 화이팅!!!(뜬금없다.압둘라자크 리뷰 당선글에서~ㅋㅋ)
추석 해피하게 잘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9-10 16:1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책나무님!
잃.시.찾 읽다가 외도하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ㅎㅎ
잃.시.찾도 얼마남지 않았으니 열심히 읽을께요^^
책나무님!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thkang1001 2022-09-10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9-10 16:13   좋아요 0 | URL
저도 감사드려요^^

러블리땡 2022-09-14 2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

페넬로페 2022-09-15 15: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러블리땡님!
매번 축하해주셔서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 - 소돔과 고모라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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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계의 동정, 매뉴얼, 특징을 사실적이고 유머러스하게 풍자한 프루스트는 진정한 사교계의 비평가! 망각한 할머니를 다시 떠올리는 ‘마음의 간헐(p.270)‘은 우리에게도 불쑥 치솟는 수많은 감정들과 연결된다. 그것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여정에 발을 담그고, 프루스트를 읽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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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22 14: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100자평도 !!! 페넬로페님 글만 읽으면 읽시찾에 대한 간절한 간헐 이 찾아옵니다. ㅎㅎㅎ

페넬로페 2022-08-22 14:50   좋아요 2 | URL
간절한 간헐, 좋은데요.
그냥은 이 책 읽기 힘들어요 ㅎㅎ

coolcat329 2022-08-22 1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페넬로페 2022-08-22 20:30   좋아요 2 | URL
힘들게 가고 있어요 ㅎㅎ

scott 2022-08-23 00: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도 프랑스 상류층
프루스트옹의 작품 속 처럼 우아美를 떨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식탁 예절 학습 하기도 힘들어여ㅎㅎ

페넬로페님 팔월 잃시찾에 푹!^^

페넬로페 2022-08-23 06:50   좋아요 2 | URL
책을 읽으며 왜 그렇게 사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데 그 자체가 그들의 삶이니 그저 읽는 수밖에요~~
어서 읽고 다른책으로 넘어갈 생각입니다^^

희선 2022-08-24 01: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불쑥 치솟는 수많은 감정이 인상 깊네요 저는 할머니와 좋은 기억이 없지만, 그런 기억 있는 사람은 좋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8-24 13:44   좋아요 1 | URL
인간의 감정이 엄청 다양하니 그 엇갈리고 많은 감정들과 만나게 되더라고요~~

새파랑 2022-08-24 05: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7권까지 읽으셨군요~!! 금방 완독하실거 같아요~!!

페넬로페 2022-08-24 13:45   좋아요 2 | URL
일단 이제 3권 남았는데 다른 책 포기하고 내처 읽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8-24 1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잃시찾 10권까지 있나요??
전 15권까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11권까지 나와있네요?^^
좀 천천히 읽으세요~따라가기 힘듭니다ㅋㅋㅋ
이 책에선 할머니를 떠올리는가 봐요?
시간을 되찾아 간다는 건????
마지막 문장이 답이 되겠군요^^
자...이제 몇 권 안남으셨습니다.
🔥 🔥 🔥

페넬로페 2022-08-24 20:28   좋아요 3 | URL
올해 완간된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다른 책을 넘 읽고 싶은데 그러면 이 책 읽기를 멈출것 같아 그냥 힘들게 계속 읽고 있습니다^^
마들렌을 홍차에 적셔 먹는 맛처럼 시간을 되찿아 가는 느낌들이 좋아 그래도 힘들지만 전진하게 되네요^^

서니데이 2022-08-26 03: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벌써 이 책 7권 읽고 계시나요.
이 책 생각보다 빨리 읽기 어려운데, 남은 책보다 읽은 책이 더 많아졌겠어요.
8월이 많이 지나고, 오늘이 벌써 금요일입니다.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넬로페 2022-08-28 13:55   좋아요 1 | URL
이 책이 좋기는한데 읽기는 정말 쉽지 않아요.
그래서 쭉 읽어야 완독할 수 있을것 같아 다른책 포기하고 읽고 있습니다.
더위가 많이 누그러져 좋네요.
서니데이님, 휴일 잘 보내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