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2
조엘 디케르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3.6

 

401페이지, 24줄, 26자

 

1권에 이어 2권까지 7주가 걸린 이유는 1권 반납시 2권을 빌리는 걸 깜빡 잊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는 빌려야 한다는 것 자체를 잊었고, 결국 4번째 방문에서 빌려왔습니다.

 

마커스는 버나키스의 압력으로 책을 쓰게 됩니다. 원래는 더 오래 걸렸어야 정상이겠지만 외부의 압력은 대체로 이런 지체를 해결해 줍니다. 그래서 베스트 셀러가 됩니다. 하지만 두 달 뒤인 10월에 놀라가 학대를 당했다고 말하곤 했던 엄마(루이자)가 사실은 1969년에 사망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놀라의 몸에 자주 상처가 있었다는 건 동창들이 압니다. 데이비드(아버지)는 자신이 학대를 했다는 걸 부인하고요. 그래서 과거를 다시 조사하니 놀라가 9살 때 집에 불을 질러 엄마 루이자를 태워 죽였고, 당시 <우리 공동체> 목사인 루이스가 퇴마의식을 했는데 실패하면서 놀라가 다중인격이 되었다는 겁니다. 놀란 마커스가 녹음 파일을 뒤지니 말을 한 여러 사람 모두 '놀라가 말하기를 엄마가 그랬다고 한다.'입니다.

 

그리고는 진실이 이 사람 저 사람의 입에서 나오고 밝혀집니다. 진실은 아주 추잡합니다.(등장인물 밑에 기술했으니 훗날 참고용이 아니라면 읽지 마십시오.) 진실을 파헤치는 건 보통 흙탕물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사실일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이름순)
게할로우드(경사), 놀라 켈러건(루터의 누드 모델, 엘레노어를 닮음), 닐 로딕(75년 수사관), 더그 클래턴(마커스의 에이전트), 데이비드 켈러건(목사, 놀라의 아버지), 드니즈(마커스의 편집인), 루터 케일럽(아마추어 화가, 엘리야의 운전사), 마커스 골드먼(작가), 로스(변호사, 벤저민 로스), 버나키스(판권자), 실라 케일럽 미첼(루터의 누이), 실포드(엘리야의 변호사 겸 파트너), 엘레노어 스미스(루터의 약혼녀, 금발 미녀), 엘리야 스턴(부자, 동성애자, 루터의 고용인), 제니 던(클락스 주인), 제레미 루이스(오순절 교회 우리 공동체 목사), 트레비스 던(경찰서장, 진범), 해리 쿼버트(작가, 교수)

 

진실 :
1. <악의 기원>은 루터 케일럽이 쓴 것이다.
2. 엘리야가 루터를 돌본 것은 상처를 입힌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3. 해리의 진짜 작품은 <오로라의 갈매기>이다.
4. 데보라를 죽인 사람은 프랫이고 놀라를 죽인 사람은 트래비스이다.
5. 루터를 죽인 사람은 프랫과 트래비스이다.
6. 코벳과 구즈코브를 불태운 사람은 제니이다.
7. 해리에게 협박장을 보낸 사람은 로버트이다.
8. 놀라는 퇴마식 때 정신병을 앓아 자해를 하곤 했다.
9. 마커스는 <악의 기원>의 저자와 <오로라의 갈매기> 저자를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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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5

 

481페이지, 24줄, 26자

 

마커스 골드먼은 잘 짜여진, 즉 꾸며진(다른 말로, 조작된) 환경 위에서 버티다가 해리 퀴버트를 만나 작가로 일어섭니다. 초기작이 대성공을 거두었기에 곧바로 슬럼프에 빠진 마커스는 해리를 찾아갔는데, 서재에서 33년 전 실종된 놀라 켈러건의 사진과 편지 등이 발견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얼마 후 마당에서 놀라의 유골과 해리가 잃어버린 <악의 기원> 타자본 원고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해리는 살인죄로 기소될 예정으로 구속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던 마커스는 도피 겸 해리 지원 겸 해서 방문을 하고, 주변 인심이 돌아선 것을 목격합니다.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사실이겠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각 사람에게 남은 기억 속의 한 인간은 실제의 그 인간과 다르다는 설정이 참 많습니다. 수사물인 경우엔 더 심하죠. 실제로도 그럴 수는 있겠습니다만, 작가들이 묘사한 상황을 잘 따져보면 좀 앞뒤가 안 맞지요. 대체로 작가의 설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거나 풀어내는 게 불완전해서일 겁니다.

 

여러 사람이 관련된 경우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기의 치부를 흘릴 수 있습니다.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 부지부식간에 일어나는 일이지요. 대체로 상대방이 정확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슬쩍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그런 사실이 밝혀지만 주변인들에게서 부가적인 증언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겠고요.

 

그런데, 33년간 조용했거든요.

 

작가는 사건을 파헤치는 인물로 유망 신인 작가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새로운 증언(내지 증거)가 나올 때마다 주변인에게 흘리지 못해 안달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보는 내내 뭔가가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쉬어야 했습니다. 책 뒤의 광고문안처럼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게 아니라.

 

"내가 아는 거라곤 오직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고, 일단 선택을 했으면 제대로 해내야 한다는 것뿐이지요." (p423)

 

등장인물(이름순) - 정보는 그렇게 제시된 것.
개러스 프랫(과거 당시 경찰서장), 낸시 해터웨이(놀라의 알리바이 친구), 놀라 켈러건(당시 15세의 소녀, 해리의 연인), 더글라스 클래턴(마커스의 에이전트), 데보라 쿠퍼(사이드크릭레인 거주자, 놀란 사건 신고자, 마지막 목격자, 당시 피살), 데이비드 켈러건(놀라의 아버지, 남부 복음주의교회 목사), 로이 버나스키(출판사 슈미트 앤드 핸슨 사장, 마커스의 계약권자), 루터 케일럽(엘리야의 운전사, 화가, 추면인), 마커스 골드먼(작가, 나), 언 핀커스(오로라 주민, 은퇴자, 시립도서관 자원봉사자), 엘리야 스턴(놀라의 정부, 부자, 구즈코브의 전 주인), 제니 던(식당 클락스 주인), 태머라 퀸(클락스의 전 주인, 제니의 엄마, 은퇴자), 트레비스 던(현 오로라 경찰서장, 제니의 남편), 페리 게할로우드(뉴햄프셔 주경찰 경사, 현장 보존자), 해리 쿼버트(버로우 대학 교수, 마커스의 은사, 놀라의 연인, 구즈코브 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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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을 보는 법 - 전통미술의 상징세계
허균 지음 / 돌베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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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0페이지, 23줄, 28자.

 

그림이 꽤 많기 때문에 페이지나 줄 등의 정보는 별로 유용하지 않습니다.

 

부제가 <전통 미술의 상징세계>인데, 이게 <전통 미술의 소재와 상징>이란 책의 확대 개정판이라고 하는 것에 물리는 것 같습니다.

 

13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제목만 보면 꽤 자세한 설명이 붙은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글을 보면 대체로 수필처럼 휘휘 흘러 내려가는 것입니다.

 

한 줄로 요약한다면, <전통 미술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가 되겠습니다. 그림에 대응하는 고사나 시구를 연상하여, 때로는 물고기를 보아도 고래로 생각해야 하고, 수박은 다산을 생각하라는 것이지요.

 

이쯤 되면 저 같은 사람은 그림 감상을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앞부분에 그림의 품격은 화가가 아니라 감상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써 놓았습니다. 잡귀야 썩 물러가라!가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예체능계는 저와 별 인연이 없는 분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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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1 : 재능있는 리플리 리플리 1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홍성영 옮김 / 그책 / 201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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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07페이지, 27줄, 28자.

 

처음에 조금 읽다가 생각 난 영화가 있었습니다. 알랑 들롱이 나왔던 <태양은 가득히>인데 책의 중간까지는 비슷하더군요. 워낙 영화를 오래 전에, 그리고 젊었을 때 봤었기 때문에 일부만 생각났습니다. 아무튼 구성은 비슷해서 외국에서 놀고 있는 부자집 아들에 붙어 사는 가난한 청년이 배에서 그를 죽이고, 서명을 위조해서 예금을 인출하여 살다가 물에 빠뜨린 사체가 요트 스쿠류에 걸려 인양됨으로써 체포된다(영화는 경찰이 다가가는 장면까지만)는 정도입니다.

 

책은 달라서 연거푸 겹친 운 때문에 빠져나갑니다. 1955년 작이여서 그런지 대서양을 건너갈 때 배를 이용하네요. 아무래도 그 땐 여객기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민간항공기가 언제 대서양을 밥먹듯이 오고갔는지 궁금해집니다.

 

어떤 사람의 신원을 증명할 만한 것은 현대라면 각종 서류철이나 온라인 자료가 있겠지만, 몇 사람만 가담하면 조작이 가능할 겁니다. 예를 들어 행정전산망에 접근이 가능한 사람이 새로운 자료로 덮어씌운다면 서버를 추적하기 전엔 타인들은 모르지 않을까요?

 

저를 증명해 줄 사람은 꽤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십 년 이상을 증명해줄 사람은 몇 안됩니다. 나머진 언제부터인가 그들의 인생에 나타난 저일 뿐이지요. 더 나아가 외국이라면, 갖고 있는 몇 가지 서류와 전산자료뿐입니다. 주민등록증에 있는 사진과 현재의 실물 모습이 같은 사람이라는 전제하에서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이라면 타인이 사용해도 쉽게 부인하기 힘들 테니까요.

 

몇 년 전에 대학 동창들 수십 명을 졸업 25주년이라고 해서 한꺼번에 만났는데, 1/4 정도는 학생 때의 모습과 연결이 어려웠습니다. 하긴, 가족들도 어느 날 뚫어지게 쳐다보면 평소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니까요. 사실, 저는 사람을 구별하는 게 가끔 어렵더군요. 어떤 여자 탈렌트는 다른 이하고 항상 혼동했습니다. 둘을 구분 못하는 걸 다른 이들은 이해 못하더군요. 왜 완전히 다른 사람을 혼동하냐고.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을 해도 금세 사람을 구별해 내는 등장인물(영화라서 그럴까요?)을 보면 놀랍습니다.

 

아무튼 이 책이 성공을 해서인지 4편이 더 있답니다.

 

등장인물(이름순)
로베리니(로마 경찰), 리처드 그린리프(디키, 한량, 2류 화가지망생), 마저리 셔우드(마즈, 소설가, 디키의 여친), 반 휴스턴(디키의 친구), 앨빈 맥캐런(허버트가 고용한 사립탐정), 조지 맥알피(톰이 사칭한 국세청 직원 신분), 톰 리플리(조세 사기꾼), 프레디 마일즈(디키의 친구), 허버트 그린리프(리처드의 아버지, 조선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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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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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525페이지, 23줄, 27자.

 

한글 제목은 아마도 시선끌기용이 아닐까 합니다. 미인이야 어는 소설에서든 이 정도는 나오니까요. 뭐, 주제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요. 뒤의 역자 후기를 보면 <흔들리는 바위>의 후속작이라고 합니다. 역시 친절하게, 읽지 않은 사람도 아무 지장이 없도록 조금씩 설명이 곁들여져 있기에 단독으로 읽었지만 무리가 없었습니다.

 

페이지에 비해 술술 페이지가 넘어가기 때문에 금세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밥집 시마이야의 처녀 오하쓰는 신통한 능력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다른 책에서의 활약이 있었나 봅니다. 여자니까 남자가 필요한 부분은 아마도 후루사와 우쿄노스케라는 요리키의 아들이지만 산학을 전공하는 청년이 담당하네요.

 

이야기의 시작은 어떤 예쁜 처녀가 실종되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환각을 겪게 되고 실종 사건이니 관에서 조사를 하게 되고 그 참에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을 하곤 자살을 해버렸습니다. 조사 담당자인 구라타 몬도는 하필이면 실종된 처녀의 시집이 될 뻔했던 아사이야의 안주인과 친척간입니다. 그래서 오하쓰는 구라타가 자주 흘리는 피의 환상과 인상 그리고 이런 저런 게 합쳐져서 첫인상이 나쁩니다. 물론, 독자들에게 혼동을 주기 위한 포석이겠지요.

 

스스로를 데쓰라고 부르는 고양이도 끼어듭니다.

 

오빠가 37인데 동생은 17이네요. 딸 같은 동생.

 

등장인물(이름순)
가시와기 주자부로(적치순시관), 가키치(시마이야의 숙수), 간타로(오캇피키), 겐안(의원), 구라타 몬도(마치순시관), 네기시 (히젠노카미) 야스모리(노부교), 다쓰조(도다의 오캇피키), 다키치(주머니상, 협박범), 데쓰(얼룩 고양이), 도사(늙은 고양이), 로쿠조(부교소의 오캇피키, 밥집 시마이야, 37세), 마사키치(나막신바치), 마쓰지로(아사이야의 아들), 방울(어린 고양이), 분키치(로쿠조의 부하), 소스케(나가타야 점원, 협박범), 쇼타로(청과상 나가노야), 스테키치(마사키치의 소년 조수), 야나기하라 시노(무사의 딸, 이모 마사키의 원령에 씌운 자), 아사타로(소방대원, 협박범), 오리쓰(13세, 미인, 나가노야의 딸), 오마쓰(아사이야 안주인, 구라타의 친척), 오미요(그릇상 구루마야의 딸), 오아키(17, 미인, 마사키치의 외동딸, 실종자), 오요시(로쿠조의 아내), 오쿄(간타로의 정부, 백인), 오타마(11세, 오리쓰의 동생), 오하쓰(17세, 로쿠조의 동생), 우헤(헌옷 가게 나가타야), 후루사와 우쿄노스케(산학자),

 

151106-151106/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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