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1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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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페이지, 줄, 자.

 

대충 보고 비교적 이른 시기의 것이라 생각되어 들고 왔습니다.

 

이른 아침에 가게를 열 준비를 위해 가게로 가던 한나는 데일리의 배달부 론을 봅니다. 7시 45분 경이면 한나의 가게에도 올 것입니다. 어린(19살) 보조원 리사는 7시 반 경에 오는 게 보통입니다. 8시가 넘어서 조카 트레시가 안드레아와 함께 왔습니다. 론을 보았는데 차가 골목을 돌아간 다음 불량점화 때처럼 큰 소리가 났었다고 말해줍니다. 좀더 있다가 나가 보니 론이 차안에서 총에 맞아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데일리의 주인 맥스의 행방이 묘연해져서 맥스의 집을 거쳐 가게에 가서 사체를 발견합니다. 맥스는 사채업을 하고 있었고, 평이 나쁩니다. W라는 인물과 만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론은 잠시 가게에 들렀다가 그 사람을 본 죄로 죽음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지역 명문가인 우들리 저택에서의 파티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딜로어는 델의 허락을 받아 서재에 들어가 노먼과 한나의 사진을 찍어줍니다. 인화해서 보니 프레임이 안 좋은 게 있습니다. 그리고 뜻밖에도 사건의 열쇠가 될지도 모르는 렌트카 계약서가 보입니다.(카메라가 얼마나 좋으면 보이려나?)

 

등장인물(이름순)
노먼 로드(가업 전승 치과의사), 델 우들리(지역 부호, 델리아 사주), 딜로어 스웬슨(한나의 엄마), 리사 허먼(쿠키단지 보조원), 마이크 킹스턴(전근 경찰, 형사), 맥스 **(데일리 사장, 악덕 사채업자), 모이쉐(한나의 거대한 오렌지색 털 고양이), 미셸 스웬슨(한나의 동생), 빌 토드(경위 진급 예정자), 안드레아 토드(한나의 동생, 빌의 아내, 트레시의 엄마), 쥬디스 우들리(델의 아내, 명문가 출신), 트레시 토드(한나의 조카, 안드레아의 딸), 한나 스웬슨(쿠키단지 사장), 허브 비즈먼(경찰, 주차단속업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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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파일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4
최혁곤 지음 / 황금가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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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403페이지, 24줄, 26

 

1부 홍콩모텔, 2부 민주일보, 3부 원더랜드입니다. 각각은 주무대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시발점만 제공합니다. 각 소제목이 B 시리즈의 파일명입니다. 대략 네 명 정도가 나오는데, 하나는 은행원 리영민으로 중국 조선족 특채자, 하나는 국장의 비호하에 있는 고참 기자 윤순철, 하나는 신참 기자 에스더, 그리고 하나는 킬러 미호입니다.

 

시제는 대충 맞지만 정확하지는 않고 앞뒤로 조금씩 왔다갔다 해야 맞습니다.

 

초반부만 언급하자면 조선족 출신으로 외국인 특채로 은행에 들어간 리영민은 고향 후배들을 만나 술을 마시고 정신을 차려보니 옆에 어제 동석했던 여자가 죽어 있는 걸 발견합니다. 급히 달아났다가 다시 돌아와 사체를 차에 숨기는 데 성공하는데, 같이 술을 마셨던 후배 중 하나가 같은 모텔에서 피살체로 발견된 걸 뉴스로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자발적, 그리고 타의로 쫓기는 중입니다.

 

고참 기자는 편집국장의 개인 심부름(CD분석)을 하니 국장 등의 중년 남성 몇이 동일한 여자랑 술을 마시고 대마초를 피우고 성교를 하는 동영상 편집본입니다. 묘하게도 그날밤 국장이 뺑소니로 보이는 사고로 죽습니다.

 

신참 기자는 관할 경찰서장이 흘린 경찰청장 비판 이야기를 기사에 싣지 않았다가 호되게 혼납니다. 이른바 낙종이라네요. 특종의 반대어. 그래서 조선족 모텔 사체 사건에 어쩔 수 없이 밀려 갑니다.

 

킬러는 CD 관련자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신문사 국장은 제거 대상이었는데 제거 직전 다른 이들이 나타나 차로 치어 죽이고 사체를 싣고는 어디론가 갑니다. 이렇게 되어서 넷이 모두 연결됩니다.

 

큰 헛점이 하나 보이는데 국정원 요원이 피살된 다음 휴대전화를 여관 침대 아래에 넣어둔 것으로 나옵니다. 위치추적하면 금방 나오는데, 그간 국정원은 뭘 했을까요? 배터리 방전될 때까지. 게다가 신분증은 진본이라니. 그나저나 영민은 왜 안 죽었죠. 어차피 죽일 예정이었는데.

 

아무튼 빅 데이터에 관련된 소설입니다. 일명 빅 브라더라고 하죠.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놈 없다.>랑 연결하면 쓸모가 커집니다. 물론 등급이 있습니다. A는 아주 쓸모가 많은 사람들, B는 별로 쓸모가 없는 사람들. C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가나다순)
강미옥(국정원 민주일보 담당관), 강민호(킬러, 복면, 미호), 도재길(우주그룹 전산실 직원, 만취 후 동사), 리영민(조선족, 은행원), 민기수(조선족, 우주그룹 해결사), 붉은달(익명의 청부 의뢰인), 심대근(경찰서 출입기자단 간사), 양병호(의원, 심우회), 엄복동(청와대 홍보수석, 심우회), 여에스더(신참 사회부 기자), 윤순철(고참 문화부 기자), 장태평(조선족, 해결사), 조성철(편집국장, 철가면, 심우회), 주린(우주그룹 CEO), 한승원(국정원 2차장, 조성철의 동향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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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여신의 영원
시바타 요시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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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7

 

327페이지, 22줄, 26자.

 

신주쿠 서의 형사과 무라카미 경부보는 방범과의 아유카와와 함께 남자 강간 비디오 테이프를 수사 중인데, 발견된 일곱 피해자 중 확인된 두 명은 사망한 상태(하나는 투신, 하나는 역살). 갑자기 경시청에서 협조요청이 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자료를 넘겨라. 발끈하지만 어쩔 수 없이 참여하여 보니 지휘자는 안도 경부이고 부지휘자는 다카스 경부보입니다.

 

리코는 2년 전 안도 경부와 내연의 관계를 유지하던 중 안도의 아내 코토미에게 자상을 입은 바 있습니다. 그 직후 동료들은 리코를 창녀라고 욕하고 강간합니다. 고토미의 친가가 명문가이기 때문에 둘 다 별다른 건으로 근신처분 정도만 받고 유야무야됩니다. 리코는 그 후 신주쿠서로 영전(사실은 좌천)됩니다.

 

한편 양성애자인 도야마 마리 교통과 경관과도 동성애 관계를 맺고 있는 무라카미는 몇 가지 단서를 제공받아 비디오 사건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일 것으로 추정되는 겐타를 찾습니다.

 

그런데 아유카와가 이미 신원이 확인된 세 사람의 상관관계를 알았다고 전화를 한 직후 집에서 피살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들춰봐도 공통점이라고는 신주쿠라는 지명뿐. 신주쿠를 연고로 삼자면 수십만 명이 거론되어야 하니 가치가 없습니다.

 

리코는 아유카와가 죽은 뒤 임의심문을 받던 중 기절하고 임신한 것을 알게 됩니다. 태아의 아빠로 떠오르는 사람은 아유카와, 안도, 다카스. 배란예정일 가까이에 성관계를 맺은 사람들입니다. 나름대로 피임을 했다고는 하지만 불완전한 상태(사실, 체외사정은 피임법중 가장 불완전한 방법이지요. 이미 전희 단계에서 흘러나온 액체에도 정자는 있으니 본격적인 사정만 피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이게 임신확률이 20이던가 40%던데, 좀 불확실한 정보이긴 하지만. 콘돔은 99%의 피임 확률을 갖고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여전히 1%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

 

작가가 써놓은 상태로는 경찰은 그냥 사건을 공식적으로 해결하는 집단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공식적인 사건을 벗어난 상태에서는 (아니 때로는 공식적인 상태에서도) 그냥 보통 사람과 다를 바가 전혀 없는 것이지요. 물론 옳습니다만,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교사, 성직자, 의사, 판사 등등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바도 비슷하잖습니까? 비록 그들이 '사람'일지라도.

 

등장인물(가나다순)
신주쿠 서
도야마 마리(교통과, 30살, 양성애자, 공통점), 마쓰오카(폭력계), 무라카미 리코(경부보, 형사과, 32살, 과거 안도 경부의 정인), 쓰부라야(형사과장), 아유카와 신지(순사부장, 방범과, 27살)
경시청
가시와기(경부, 7계장), 다카기(7계), 다카스 요시히사(경부보, 5계), 사사키 유키히로(5계), 시바타(7계), 안도 아키히코(경부, 수사과 5계장)
기타
기요카와 겐타(16세, 보컬그룹 작곡가, 비디오 사건 삐끼, 피해자), 모기 데쓰오(전 경찰, 마리의 애인, 비디오 기획자), 스기모토 히로유키(비디오 공모자, 피해자), 안도 고토미(안도 아키히코의 아내, 명문가 출신), 우카이 소스케(마약사범, 비디오 유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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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계산하는 남자 - 소설 아리스타르코스, 신의 권위에 도전한 천재 과학자의 이야기
토마스 뷔르케 지음, 전은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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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7

 

385페이지, 23줄, 26자.

 

아리스타르코스라는 수학자, 천문학자를 중심으로 기원전에 알렉산드리아에서 벌어졌을 수 있는 지구와 태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지식은 꾸준한 축적에 의해 검증되고 발전해 왔습니다. 물론, 다양한 간섭에 의해 퇴보하기도 하고, 틀린 것을 유지하기도 했으며, 옳은 것을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개개인은 그게 진실인지 깨닫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천재가 나타나 증명한다 하더라도, 그 증명을 이해할 사람이 있어야 하고, 또 그걸 증명하도록 미리 가설을 세워둬야 합니다.

 

인간 세상은 모방이 절대적으로 판을 치는데 작금에 와서는 이상하게도 모방을 하면 억압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저작권, 특허권 등은 모방을 억제하는 장치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독창성을 보장하는 장치라고 해설하는데, 그야 소수의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이고, 다수에겐 아니지요.) 아, 연구윤리 등의 세계에서도 모방을 적대시합니다. 사실 누군가가 그 진리를 잘 정리해야 다른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데 그런 건 가치를 별로 매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독창적이지 않지만 독창적인 양 발표를 해대는 것입니다. 독창성을 강조하다 보니 독창적인 걸 유도하는 모방성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지요. 세상이 다 금이라면 금이 지금 같은 가치가 있겠습니까? 희소하고 또 몇 가지 특성이 있으니 금이 금으로 대접받는 것인데 말입니다. 천재에게만 천재성을 요구하고 범재들은 그냥 세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인정한다면 세상을 사는 게 좀더 쉬워질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구가 둥글다, 천체는 움직인다, 태양은 좀 멀리 있다, 등등을 가지고 세상을 풀이하는 방법을 개선해 보려고 하는 움직임은 항상 있어 왔을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이 책의 소재입니다.

 

낮의 길이를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서 시간으로 삼는다면, 당일은 편하지만 실제로는 여름엔 14(현대)시간, 겨울엔 10(현대)시간인 것이므로 각각의 '시간'은 다른 시간을 의미합니다. 즉 겨울엔 한 시간이 50(현대)분이 되고, 여름엔 70분이니까요. 분야가 달라지면 도구도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루를 일정하게 분할하면, 계절에 따라 하루가 시작하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엔 약간의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그걸 감수하고 사는 게 현대인. 그 극복법엔 전기를 대표로 하는 인공 빛이 있습니다.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인공 빛이 없었다면 현대식의 계산이 더 불편하죠. 적어도 일상생활에선. 8시까지 출근 내지 등교해야 한다고 합시다. 여름에야 6시에 일어나도 날이 충분히 밝았으니 불편이 없는데, 겨울이면 아직 해가 안 떠서 어둠컴컴합니다. 인공광이 있으니 이 불편을 참고 적응하여 살 수 있습니다.

 

갖고 있는 정보가 적으면 그걸 기반으로 하는 가설은 취약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걸 지지하는 다른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 증명까지 해야 하니 더 취약하고요. 출발점에서의 약간의 편차는 도착점에 이르면,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도 있습니다. 쉽게 보정하는 방법은 다른 연구자가 있어 비슷한 시도를 하여 비교하는 것입니다. 관측값이 다르다면, 이견을 좁히려는 노력을 통해 둘 다 개선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약 1/5의 내용은 당시의 사상을 대화나 강연 형식으로 풀어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재미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독일어 원제는 <중심으로써의 태양. 사모스의 아리스타크> 정도인가요? 그런데 이렇게 번역해서 내놓으면 매출이 적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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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을 사랑해
윤혜인 지음 / 마루&마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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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48페이지, 21줄, 24자

 

민수희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아버지의 친구라는 집에서 살게 됩니다만, 박대 받다 중3 때 쫓겨납니다. 그리고 22살 때 중학교 동창들에게 이끌리어 나이트 클럽에 갔다가 최석희 일행을 만나고 얼마 뒤 약에 취한 채 강간당한 다음 임신을 하자 버려집니다.

 

이렇게 수희는 일은 억척으로 하지만 인간 관계에선 우유부단하여 이끌리는 존재로 설정됩니다.

한편 추연준은 최석희와 같이 있다가 수희를 보았고, 임신을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경멸했다가 진상을 알고 나자 그녀를 도와 출산을 하게 합니다만, 이미 사산된 다음입니다.

 

이야기는 훌쩍 건너뛰어 9년이 지났습니다. 아마도 수희는 31, 연준은 27인가 봅니다. 부도 위기에 처한 <우리도서>를 추성그룹이 인수합니다. 지난 세월을 모두 우리도서에 바친 수희는 인수팀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노심초사합니다. 그리고 발표된 조건은 간부진을 물갈이 하되 민수희는 잔류하는 것뿐. 부사장이 된 민수희는 나중에 내막을 알게 되는데 도저히 장사를 하는 사람이면 인수를 하지 않을 만한 자금이 들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도서계에 발이 넓은 수희가 필요하다.'입니다만, 막후가 아닌 현장에서만 뛰던 수희로서는 남의 옷을 입은 것 같기만 합니다. 그리고 모임에서 최석희를 9년 만에 만나게 되자 굳어버리고 맙니다.

 

한편 최석희는 노랑벌레 수희(당시는 효녀)를 보면서 말합니다. 난 백장미랑 결혼할 거다. 그리고 그 백장미 홍진주는 이상하게 조여드는 HD그룹에 대한 압박이 공식적으로는 민수희 그리고 실제로는 추연준임을 알게 되자 연준을 만나 내막을 듣고 현실적인 정리를 하게 됩니다.

 

양부의 이름은 앞에선 안 나오다가 뒤에서 몇 번 나오는데, 딸은 앞에선 정선희로 뒤에선 양선희로 나옵니다. 작가랑 편집자가 다 선희의 비중이 약하다고 하여 확인하지 않고 깜빡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설정집을 시종일관 옆에 두고 작업하는 게 좋다고도 말하더군요.

 

우리나라 로맨스 소설의 8할에선 남자 내지 여자가 꽤 대단한 집안이나 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인데, 여자를 얻기 위하여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는 연준이 경제란 측면에서 보면 어처구니가 없겠지만 연애소설이란 측면에서 보면 적절한 투자를 하는 것이겠지요.

 

151203-151207/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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