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3.8

 

382페이지, 27줄, 28자.

 

우연한 기회에 파일을 얻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조금 읽다 보니 언젠가 영화로 본 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꽤 지난 셈이여서 어렴픗하게 기억나기 때문에 글을 읽는 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일부는 약간 다른 것 같더군요.

 

제가 얻었던 파일은 4개인데 두 번째 파일의 뒷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건너뛰고 읽어야 했습니다. 다 읽은 다음 도서관 목록을 검색하니 있더군요. 그래서 빌렸습니다. 빌린 책은 대교북스캔 출판본이고, 파일본과는 번역자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파일은 문학수첩 본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자연히 둘을 조금 비교할 수밖에 없었는데, 영어 원문은 모르니 차치하고 내용만 가지고 비교해 보면 북스캔 것이 더 낫습니다. 모든 면에서 나은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문장을 비교하다 보면 (아마도) 문학수첩 본이 나은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1권은 어떤 물리학자가 살해되고, 종교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이 CERN의 초청으로 방문을 하게 됩니다. 피살된 물리학자 레오나르도 베트라는 반물질을 대량(비록 250밀리그램이지만 5킬로톤급의 위력을 가지고 있으니 대량이 맞습니다)으로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홍채인식 보안장치를 위해 눈을 하나 빼앗긴 다음 피살된 것입니다. 반물질이 들은 용기는 바티칸 어디인가에 방치된 상태이므로 랭던과 베트라의 수양딸 비토리아가 해결을 위해 바티칸으로 향합니다.

 

1권 내내 비토리아가 랭던보다는 나은 대응을 보여줍니다.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겠지만 소설에서는 둘 다 허용됩니다. 뭐를 어떻게 해석하든 소설 내에서는 작가 마음대로죠. 그 내용을 현실에서 남에게 강제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어쨌든 재미있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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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곡예사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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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94페이지, 26줄, 24자.

 

유명한 작가인 모양입니다. 도서관에 갔더니 8권인가가 나란히 꽂혀 있더군요. 번호가 박힌 것으로 보아 시리즈인 듯했습니다. 그래서 1번을 뽑아 왔습니다. (아닌가? 갑자기 헷갈리네요.)

 

월터 롤리는 9살이던 어느 날 예후디를 만나 '나는 법'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사부 예후디는 헝가리 출신 유태인으로 그의 집에는 흑인 이솝과 인디언 여자 수가 있습니다. 기묘한 4인이 한 집에서 살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위더스푼 여사가 조금 떨어진 위치토에 있습니다. 이들이 살던 농장은 위더스푼 여사의 남편 것인데 도박에서 예후디가 딴 것입니다.

 

월터는 마침내 공중부양의 묘를 터득했고, 처음 예후디가 데려왔을 때의 약속대로 열두 살인 1927년에는 공연을 할 정도까지 됩니다.

 

이야기는 4부로, 각각 성공, 실패로 인한 갱으로서의 두 번째 인생, 전후 평온한 삶, 그리고 노년으로 되어 있습니다.

 

글은 읽어내려가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어서 술술 읽힙니다. 어떤 이는 아마도 이면에서 또다른 이야기를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피를 마시는 새]에서 가상의 계단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책이 1994년도에 나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누가 그 생각을 먼저 했었는지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40320-1403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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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눈물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2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북앳북스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4.0

 

254페이지, 24줄, 27자.

 

이번에도 몇 가지 에피소드가 버무려져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게 원래 여러 가지 사건들이 병렬로 진행되는 법이니까요. 큰 줄거리로는 안드레아 커틴이라는 미국부인이 와서 의뢰한 것으로 10년 전에 실종된 아들 마이클의 사건을 재조명해 달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라모츠웨와 마테코니가 약혼을 한 사건. 부수적으로 마코테니가 포토콰네 부인에게 도움을 주러 갔다가 엉겹결에 고아 남매(모토렐리와 푸소)를 맡게 된 것까지입니다. 세 번째는 정육점을 운영하는 레체냐레 바둘레가 의뢰한 것으로 아내가 아들을 사립학교에 보내는데 드는 돈을 어디선가 조달해 온다는 것. 불륜인지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비서에서 비서 겸 탐정조수로 승진한 마쿠치 부인이 조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폭력과 음모가 난무하는 서구의 탐정과 달리 약간의 기지와 (여러 사람들의) 순박한 마음 그 자체로 일을 해결하는 게 가만히 읽다 보면 재미가 있습니다. 그 '기지'와 '순박하다'는 게 정반대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3권도 빌릴 마음이 듭니다.

 

아, 제목 [기린의 눈물]은 '기린이 줄 수 있는 건 눈물밖에 없다' 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읽다 보시면 나옵니다. '기린은 여자에게 눈물을 주고, 여자는 그 눈물을 바구니에 짜 넣는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대목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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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드 문 - 달이 숨는 시간,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7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3.9

 

457페이지, 25줄, 27자.

 

캐시 블랙은 6년 전 맥스와 함께 카지노의 빈방털이 도둑을 하다 함정에 빠져 맥스가 죽은 다음 공범으로 5-15년의 형을 살던 중 가석방 상태입니다. 임신 중이여서 감옥에서 아이를 낳은 다음 입양시킨 바 있습니다. 아이(조디 쇼)를 몰래 빼돌릴 생각을 하던 중 쇼 부부가 프랑스 파리로 이사할 계획임을 알고 급전을 마련하기 위하여 다시 도둑질을 할 결심을 합니다. 형부인 레오가 중개해 준 작업을 하려는데 맥스가 죽은 그 호텔입니다.

 

대부분은 캐시와 카치의 시점에서 진행합니다. 각자에겐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이고 글을 읽는 사람에겐 그게 정의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 읽고나면 과연 중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렇기 때문에 우리가 불법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등장인물 (안 읽은 분은 안 보는 게 좋습니다)

 

캐시디 블랙(전직 빈방털이범으로 가석방 중), 셀마 키블(가석방 담당관), 레이 모랄스(전과자로 자동차 대리점 점장), 레오 렌프로(거간), 디에고 에르난데스(본명 마누엘 히달고, 돈 심부름꾼), 제롬 젠더 (저지) 팔츠(후튼스 조명기구 점원, 맥스를 배반한 장본인),  빈센트 그리말디(클레오파트라 호텔의 부사장 겸 보안담당자), 잭 카치(사립탐정으로 빈센트의 하수인), 맥스웰 제임스 프릴링(캐시의 연인), 조디 쇼(캐시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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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1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북앳북스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3.8

 

278페이지, 24줄, 27자.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 태어난 스코틀랜드 작가입니다. 시리즈로 여러 권이 꽂혀있기에 첫 번째 책을 들고 왔습니다. 장편일까 했는데 실제로는 개별 사건이나 이야기의 집합체이니 중-단편집인 셈입니다.

 

프레셔스 라모츠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소 180마리를 팔아 집과 사무실을 차립니다. 사무실은 탐정사무소로 보츠와나 여자로서는 아마도 첫번째가 될 듯싶습니다.(저는 사실 여부를 모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촌고모의 버스사업소에서 일하다가 만난 노트 모코티와 결혼했지만 금세 헤어지게 됩니다. 남편은 그녀를 폭행했고, 짐을 모두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34살 무렵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사무소를 차린 것입니다.

 

글 내내 보트나와의 정서가 담긴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보츠나와의 사정을 제가 모르니 이게 착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상을 받았다는데, 그 사람들이 알고 줬다면 사실이겠지요. 2권을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음마 라모츠웨의 인생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140302-140302/1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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