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참새들 - SF 미스터리, 4단계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15
바버러 브룩스 월리스 지음, 이상규 그림, 지혜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3.4

 

298페이지, 20줄, 25자.

 

콜리 트리벨리언은 어느 날 부모님이 마차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습니다. 얼마 뒤 몇 사람이 찾아와 대부분의 하인들을 해고합니다. 그리고 다시 얼마 후 콜리는 잠자리에서 납치되어 고아원에 맡겨집니다.

 

고아원의 운영자인 크롤러 내외는 콜리에게 제드라는 이름을 부여합니다. 제드가 된 콜리가 배정된 방에 도착하자 이미 다섯 명이 더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들은 전에 죽은 제드 자리에 새로운 제드가 온 것을 보고 놀랍니다. 그리고 잠옷 등을 보고 놀립니다. 유리공장에 가서 일을 하게 된 콜리는 먹을 것도 부실하여 점차 쇠약해집니다.

 

어느 날 소지품 검사 때 마티의 1페니가 문제가 되었지만 콜리가 자기 것이라고 하고 대신 처벌을 받자, 같은 방 아이들은 우호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후원자들이 고아원을 방문한 때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여 크롤러들은 당황합니다. 콜리가 당시 배당되어 들고 있던 의학사전을 읽자 일단락되는 듯해 보입니다. 며칠 뒤 아이들의 비밀 통로에 연결된 묘지에서 그 여인(벨리다 도커스)을 다시 만나게 된 콜리입니다.

 

한편 해고되었던 마지막 집사 사이먼 카크는 원래 콜리의 사촌형인 제레미의 부하였는데, 배를 타기에 부적절해져서 취직을 한 것입니다. 비밀 통로가 크롤러들에게 발각되어 위기에 처했을 때 대피했던 콜리는 사이먼에게 발견되어 제레미에게 인도됩니다.

 

제레미는 자신의 아버지의 탐욕 때문에 가출하여 해군에 투신한 바 있습니다. 벨린다의 이야기로 콜리와 만나게 된 것이지요.

 

쓰여진 것은 그리 옛날이 아닌데 배경은 꽤 오래전으로 보입니다. 19세기 정도. 이야기 자체는 꽤 밝게 처리되어 있지만 끌어다 쓴 배경은 꽤 고달픕니다. 그런데 운이 아주 좋은 경우만 모았다고나 할까요?

 

유산에 얽힌 갈등, 양육기관의 수용자 착취, 소년 일꾼, 인신 매매 등 옛날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 동료간의 우애도 말이지요.

 

등장인물(등장순)

콜리 트리벨리언(고아, 상속인), 루시 트립(유모, 하녀장), 재스퍼(백부), 세레나(백모), 제레미(사촌, 재스퍼의 아들, 해군대령), 오바디야 크롤러(브로긴 소년의 집 운영자), 퀸틸라 크롤러(오바디야의 아내), 수프(관리보조소년), 제드 브로긴(콜리의 고아원명), 마티(검은 곱슬머리), 노아(빨간 머리, 티머시), 루퍼스(더벅머리, 루크), 토비(훌쩍이, 에드워드), 착(푸른 눈, 존), 고프(유리공장장), 보일러(주방장), 사이먼 카크(전 집사), 벨린다 도커스(도커스 함장의 딸, 제레미의 약혼녀)

 

150727-150727/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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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증언 2
존 카첸바크 지음, 김진석 옮김 / 뿔(웅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3.6

 

397페이지, 26줄, 26자.

 

인간사에서 끝이란 없고 다만 잊혀지는 것만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아는 건 일부 정보에 불과하니 진실이라는 건 당사자가 만족하는 수준에서 멈춰도 됩니다.

 

설리번이 진술한 사건들의 절반 정도는 남의 이야기를 자기 것처럼 부풀린 것입니다. 이렇게 되니 퍼거슨이 (교환조건으로) 설리번의 부모를 살해했다는 설리번의 주장은 빛이 바래는 듯합니다. 엉뚱하게도 남은 유품들은 유언장을 통해 로저스 교도관에게 남겨졌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교도관에게도 혐의점이 있습니다.

 

"나는 너의 가족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다." 라고 말한다면 협박일까요, 아니면 그냥 어떤 사실을 언급한 것일까요? 법원에서는 후자로 받아들일 것이고, 일반인은 전자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거든요. 법이라는 것은, 특히 형사 관계 항목은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인은 미연에 보호받기를 원하지만 법률은 사건이 일어나야 개입할 수 있습니다. 미연에 방지한다는 건 다른 개인의 자유를 침습하는 행위가 됩니다. 구체화되지 않으면 그 가능성이 얼마의 확률인지 알지 못하는 게 문제죠. 바로 옆 사람의 생각을 모르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그러니 법이 멀어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법이 너무 가까우면, 내가 이유도 모르고 처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현대 사회가 되기 전에는 비일비재했다고 하네요.

 

150308-150308/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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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증언 1
존 카첸바크 지음, 김진석 옮김 / 뿔(웅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3.9

 

325페이지, 26줄, 26자.

 

<마이애미 저널>의 매슈 코워트는 한 사형수(로버트 얼 퍼거슨)로부터 편지를 받습니다. 당연히(?) 자신은 죄가 없다는 것입니다. 퍼거슨이 새로 선임한 변호사 로이 블랙을 만나니 이렇게 말합니다. 법원에서 무죄선고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죄가 없다는 것과 같지는 않다. 사실 둘은 다르죠. 법원은 주어진 절차에 따라 주어진 증거가 적절하고 법률에 부합하면 유죄를 내리고, 아니면 무죄를 내려야 하는 것이지요. 심증으로 치죄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범죄자가 풀려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코워트가 들쑤시고 다녀 보니 당시의 판결에 헛점이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두 가지 경우가 생기죠. 무죄인 사람을 풀어주거나, 진범을 풀어주거나.

 

같은 시기에 연쇄살인범이 하나 있습니다. 블레어 설리번이라고 하는데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조니 슈라이버에 대한 정황증거를 흘리는 것이지요. 퍼거슨의 주장에 의하면 설리번이 범인입니다. 설리번은 마지막 면회에서 코워트에게 자신의 짓이 아니라 퍼거슨과 거래를 한 거라고 말하고 사형집행 당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사형수의 마지막 말이 진실이라고 보통 믿는데 정말이냐는 의미의 말도 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죽기 직전, 마지막에는 진실을 이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사이코 패스라면, 마지막 말도 믿기 어렵지요.

 

아무튼 1권은 약간의 허술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읽을 만합니다. 2권을 기대해 봅니다. 허술하다고 하는 건, 조금만 읽으면 이런 전개가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개는 몇 가지 경우의 수 중 하나인데 너무 빤히 보이는 게 그대로 진행되면 허술하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150306-150306/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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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 드림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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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503페이지, 25줄, 28자.

 

1857년 미시시피 강의 세인트 루이스에서 애브너 마쉬 선주 겸 선장은 어떤 청년(본인이 조슈아 요크라고 주장)을 만나 지분 절반을 파는 대신 새로운 배를 하나 건조,지원받습니다. 배는 강 이름 피버를 따서 피버 드림이라고 짓습니다. 요크는 매우 이상한 조건을 내세웠는데, 평상시의 전반적인 사항은 마쉬가 행사하되 특별히 요크가 요구할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들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7월에 뉴올바니에서 진수한 피버 드림은 세인트 루이스를 향해 첫 항해를 시작합니다. 돌아가는 여정에서 요크는 점차 이상한 행동을 하여 선주로서의 마쉬는 돌아버릴 정도입니다. 결국 요크에게서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요크는 대답이 곤란하지만 강요당할 경우 서슴치 않고 거짓말을 할 것이란 경고를 한 바 있습니다. 즉, 요크의 말은 일부(대부분일 수도 있고, 일부일 수도 있음)가 거짓이라는 것이지요. 이 거짓말은 책 내내 나옵니다.

 

뭐, 뱀파이어와 미시시피 강의 증기선 이야기입니다. 뱀파이어 이야기가 주류지만. 다르게 보면 인생 이야기.

 

등장인물
조슈아 요크(1785년 프랑스에서 출생한 뱀파이어, 로드), 데이먼 줄리안(아주 오래된 뱀파이어, 피의 주인), 발레리, 신시아, 아드리엔, 카라(줄리안의 씨족 여자들), 레이몽, 쟝, 커트, 호르헤(줄리안의 씨족 남자들), 빌리 팁톤(줄리안의 인간 종자), 스미스, 브라운 사이먼(요크의 씨족 남자들), 케서린(요크의 씨족 여자), 마이클 시어도어 던(털복숭이 마이크, 항해사), 조나손 제퍼스(사무장), 화이티 블레이크(기관장), 토미 레니어드(요리사, 자유흑인), 칼 프람(조타수)

 

150220-150221/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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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테일 2 스토리콜렉터 21
마크 헬프린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3.3

 

512페이지, 24줄, 26자.

 

피터 레이크가 얼음물 속에서 나타납니다. 얼마 안 있어 느닷없는 초대형 선박의 뉴욕 침입으로 분위기가 전환됩니다. 잭슨 미드, 무트파울, 세실 머튜어(울리), 이렇게 세 명이 주요 탑승자입니다. 이젠 이야기가 시공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현재를 이미 과거에 보았던 것이죠. 그리고 과거에 일어나야 했던(아니,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 현재에 일어나고.

 

왜 쇼트 테일 갱단이 85년 만에 나타난 것일까요?

 

영어로는 어떠했는지 잘 모르겠지만(뭐 괜찮았으니 호평을 받았겠지요) 한글로는 별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눈에 잘 보이는 하나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전혀 아닌 책이 될 것이고. 어쩌면 그 때 그 때 앞에 썼던 글의 한 자락을 단초로 해서 다음 글을 연관성을 무시하고 만들어 낸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애비 마라타(버지니아의 딸, 과거에 피터 레이크에게 보여졌던 그 아이)

 

141016-141017/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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