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심벌 2 - 완결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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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01페이지, 26줄, 28자.

 

다시금 이어지는 수수께끼들과 해석, 재해석, 새로운 정보, 또 해석, 재해석,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역해석 등이 쏟아집니다. 재커리 아니 말리크의 의도는 조금 불분명합니다. 마지막을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인데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라고 해도 좀 지나친 설정이 아닐까 합니다.

 

비밀을 지키기 어려운 것은, 알려지면 비밀이 아니기 때문이면서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으면 소멸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깊이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것은 비밀인지 아니면 그냥 드러나지 않은 평범한 사실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내가 모른다고 해서 비밀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뭔가 쓸모가 있어야 비밀로 지킬 만한 것이고요. 신나게 추적을 해 나갔더니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라면, 허탈하다 못해 이가 갈릴 것입니다.

 

사토의 의도는 다 끝나고 나면 이해가 되지만 의도만 이해가 되지 행동 자체가 이해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야 뭐 작가의 설정이니 결론적으로 수준이 미흡하다고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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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심벌 1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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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405페이지, 26줄, 29자.

 

로버트 랭던은 급한 회의 참석차 워싱턴에 오지만 회의장에 도착하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누군가가(여기서는 말리크) 유도한 것이지요. 국회의사당에서 그는 자신을 초청한 것으로 알던 피터 솔로몬의 (잘려진) 손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편 피터의 동생인 캐서린 솔로몬은 어떤 연구를 다 이루어 갑니다. 손이 발견되자마자 CIA의 보안실(the Office of Security라고 하네요)의 이노우에 사토(여자 이름이 왜 이렇죠?)가 나타나 현장지휘를 하기 시작합니다. 랭던은 그녀에게 이끌려 피터의 손에 있는 표식과 일치하는 방까지 가게 됩니다. 피터가 오래 전에 자신에게 맡긴 물건과 그 방에서 발견한 것과의 관련성에 놀라는 랭던.

 

재커리 이야기가 나온 다음 얼마 안 가서 말리크와의 관계가 의심되었는데, 짐작대로네요. 허술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는 모르겠고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게 아니라 큰애가 학교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주변에 폭풍을 몰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피하라는 게 이 소설의 주된 목적인지 주변인들이 마구 희생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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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착점 밥 리 스왜거 시리즈 1
스티븐 헌터 지음, 하현길 옮김, 최진태 감수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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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3

 

656페이지, 27줄, 27자.

 

밥(로버트의 애칭이 아님) 리 스왜거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특출난 저격수였습니다. 부상으로 전역한 다음 아칸소 주의 산에 박혀 살고 있습니다. 갖고 있는 것이라곤 늙은 개 마이크와 소총 여러 자루입니다. 그는 지난 10여 년 간 살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윌리엄 브루스 퇴역 대령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 새로 만든 탄환의 시험 사격을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엄밀한 전문가가 수공으로 만든 것보다 더 우수한 탄환을 레이저 가공법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요. 사격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대통령 암살계획을 예방하기 위한 여행에 나섭니다. 역시 같은 인물이 부탁한 (아니 꾄) 것입니다. 집에 온 그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부인증거를 만들 결심을 합니다. (이 결심은 책 제일 뒤에 공개됩니다) 저격범을 지목하기 위해 투입된 그는 뜻밖에도 함께 참여한 페인에게 총격을 받습니다. 하지만 간신히 탈출하여 벗어나게 됩니다. 저격범은 대통령과 마주보고 있던 엘살바도르의 대주교를 맞춥니다. 이제 미국의 공권력으로부터 추적을 받게 된 밥입니다. 한편 잘 나가던 FBI의 저격수 닉 멤피스는 6년 전 인질구출 작전에서 통제관의 지나친 개입으로 말미암아 제 때 사격을 못하여 오히려 인질 한 명에게 전신마비라는 손상을 입힙니다. 작전 후 좌천된 그는 그 피해자와 결혼하여 지내옵니다만 이제 막 사망하였습니다. 그는 대통령 저격 현장에서 탈출하는 밥과 만나지만 오히려 제압당하고 총과 자동차를 빼앗깁니다.

 

소총과 탄환, 탄도 등에 대한 이야기가 꽤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사실 이것도 하나의 예술이지요. 작가는 알려진 몇 가지 사실을 조합하여 이 소설을 기획한 것 같습니다. 이 짜임새가 사실이 아니든 사실이든 독자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앉아서 단번에 읽어내려가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외부(그리고 내부)의 자극에 의해 변하게 됩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몇 주요한 인물들도 그런 변화를 갖습니다. 그게 어떻게 변하는지는 오직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것.

 

다른 주요 등장인물로는 레이먼드 슈렉 대령, FBI 국장 특별보좌관 하워드 우테이, 도니 펜의 미망인 줄리 펜, 정신과 전문의였던 도블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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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바로우어즈 -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 원작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3
메리 노튼 지음, 베스 크러시, 조 크러시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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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87페이지, 17줄, 23자.

 

빌리는 사람이라. 참 편리한 용어입니다. 당하는 입장에선 훔치는 것인데 이들은 빌린다고 하네요. 뭐 그런 논거라도 있어야 살아 갈 힘이 나겠지요.

 

이해해 주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작은 인간을 보면 죽이고 싶을까요, 아니면 어떻게 해 보고 싶을까요?

 

이야기는 어떤 친척 부인하고 같이 있으면서 뜨게질을 하던 소녀가 그 부인이 어렸을 때에 동생이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친척집(대고모)에 갔다가 다시 병이 나아서 떠난 소년이기 때문에 '빌리는 사람들'에게는 자연재해쯤 되겠습니다. 나이 많은 할머니(대고모)는 술에 취해서 헛것을 본다고 생각하고, 어린 아이는 요정이 아닐까 하다가 말을 나눈 다음에는 실체로 인정합니다. 늙으면 아이와 비슷해지는 것이라 통하는 것일까요?

 

앞에 이 글을 쓰게 된 내용이 적힌 편지 형식의 글이 있는데, 꽤 수식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읽는 걸 포기할 뻔했습니다. 지겨워서요. 괜찮은 것 같은데 엄청 지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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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 - 2010년 뉴베리상 수상작 찰리의 책꽂이
레베카 스테드 지음, 최지현 옮김 / 찰리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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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56페이지, 21줄, 27자.

 

미란다라는 열두 살짜리 아이가 겪는 깨달음입니다. 또 열두 살이지요. 법률회사에 다니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빠를 없는 것처럼 여기는 것으로 보아 누군지 모르거나 아주 일찍이 헤어진 모양입니다. 아니면 스쳐지나가던 인연이든지. 뭐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요. 이야기 여러 개가 섞여서 진행합니다. 종국에 가면 하나 내지 둘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인생이 다 그렇지요. 하나의 일만 일어나는 건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실제로는 수많은 단편들이 번갈아 또는 동시에 일어납니다. 이 책은 실제로는 수십 개의 단편입니다. 미란다의 학교 생활, 친구들, 길에서 보는 '웃는 남자'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 진행하는 이야기들 (예를 들어 매들렌 렝글의 [시간의 주름] 같은 것).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처럼 보통 시간여행을 하는 사람은 벌거벗고 나타나네요. 그 때도 지적한 바 있지만 그 사람과 그 사람이 아닌 것의 구분이 참 모호합니다.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는 그 사람일 수 있겠지만 그 세포 사이를 메우고 있는 물은 사실 그 사람이 아니니까요. 치아 충전물뿐만 아니라 소화기 속에 있는 음식도 실상은 몸 밖에 있는 것이니까 사람이 떠나면 소화가 되고 있던 음식물도 남기고 가야합니다. 앞서 말한 세포외 수분도 남기고 간다면, 몸이 해체되겠지요. 작가는 이런 것까진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니 편합니다.

 

120726-120726/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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