눙아, 나는 고양이야
김영임 지음, 최문영 그림 / 현문미디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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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3

 

216페이지, 18줄, 25자.

 

좀 비정상적인 고양이를 통하여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형식입니다. 비정상적이라고 함은 고양이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배에서 태어난(이 맞을 것입니다. 사람처럼 하나씩 낳는 게 아니니) 수코양이 하나와 암코양이 셋 중에서 막내가 화자입니다. 당연히(?) 사람의 말을 알아듣습니다. 불행하게도(!) '야옹'이란 말밖에 못합니다. 일방적인 상황에서는 오해가 생깁니다. 물론, 알아듣는다고 생각하는 쪽이 오해를 하게 됩니다. 못 알아듣는 쪽은 몰이해를 하는 것이니까 오해를 할 수 없습니다.

 

눙이라는 별명을 가진 여자애에게 길에서 입양된 막내는 삐삐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그로부터 겪는 여러 가지 경험(사건들)이 기술되고 있습니다.

 

111206-111206/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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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 웃어봐 행복한 책읽기 12
심후섭 지음 / 계림닷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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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176페이지, 20줄, 23자.

 

소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섞여있습니다.

방학을 맞아 웅이는 외가에 내려갑니다. 부모님은 좀 있다가 내려오신답니다. 내려가면서부터 소 이야기가 나오고 가면서도 또 가서도 나옵니다. 시대배경은 좀 애매한데, 경운기가 채 보급이 안된 것으로 보아 (강원도 산골이란 설정이니 다른 지방에 비해서는 늦겠지요) 아주 옛날도 아니고 최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은 2003년에 나왔다고 하니 80년대 내지 90년대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가서 숙이란 애도 만나고 - 숙이도 서울로 이사를 갈지 모른다고 하네요 - 할아버지 등과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약간 산만하다는 생각이 좀 들고 어떤 것은 이야기가 연결이 매끄럽지 않지만 그러려니 해야겠지요. 다루는 주제도 깊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냥 생활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수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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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세상 보이지 않는 세상 진경문고 2
이강옥 지음, 이부록 그림 / 보림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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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4

 

201페이지, 19줄, 26자.

 

한마디로 하자면 귀신 이야기입니다. 대략 열하나의 묶음으로 처리했지만 명확하게 구분되는 분류는 아닙니다. 전체적으로는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앞뒤로 이야기 시작과 이야기 끝이 있습니다. 즉 아이가 귀신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는 부분에서 시작해서, '피-' 하고 가는 대목까지입니다. 아, 진짜로 책에 '피-' 라는 말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뒷부분에 이른바 참고자료가 실려있습니다. 이건 본문이 나온 근거이니 저도 기록을 남겨둬야겠습니다.

 

계서야담-?, 금계필담-서유영, 금오신화-김시습, 동패락송-노명흠, 백운소설-이규보, 병세재언록-이규상, 삼국유사-일연, 삽교집-안석경, 송와잡설-이기, 용재총화-성현, 용천담적기-김안로, 죽창한화-이덕형, 천예록-임방, 청구야담-?, 학산한언-신돈복, 경인고소설판각본전집-김동욱 등, 며느릿감 시험(한국전래동화집12)-최내옥, 한국구비문학대계5-3-한국정신문화연구원.

 

그외 동야휘집이 계서야담, 청구야담과 함께 3대 야담집이랍니다.

 

111112-111112/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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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미네르바의 올빼미 32
김섬 지음, 정용성 그림 / 푸른나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3.0

 

170페이지, 19줄, 25자.

 

아랑이는 집을 나간 엄마 대신 할머니와 함께 삽니다. 할머니는 전에 상군 잠수로 활동했었지만 이젠 은퇴한 셈입니다. 어느 날 외지인들이 호텔을 짓겠다고 합니다. 부지가 마을 땅이여서 주민의 2/3가 동의하면 되는 것 같네요. 이장인 명자 아빠가 주동이 되어 동의를 받으러 다닙니다. 아이들은 뜻밖의 서울 수학여행까지 다녀오게 됩니다. 결국 2/3 이상이 동의하여 공사가 시작되고 반대를 하던 할머니는 다치기까지 합니다.

 

할머니가 반대한 이유는 그 땅이 4.3 때 주민들이 학살당한 장소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다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고. 그런데 두 번째 것은 항상 그런 게 아니니 넘어가고, 첫번째 이유를 보면 동의절차 중에는 공개되지 않던 비밀입니다. 명자 아빠 등 몇 사람은 알고 있었던 사실이고. 젊은 축에 드는 사람은 모르던 사실이지요. 그러니 그들을 탓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명자 아빠나 아랑이 할머니의 잘못입니다. 정보의 편재가 항상 인간세상에서는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였고, 하나입니다. 그런데 글 중에서는 그들도 혼나는 사람들이 되고 맙니다. 알았더라면 일부는 반대측 의견을 제시했었겠지요.

 

사실 4.3사태에 대해서도 시각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고대의 전쟁 때 민간인의 피해가 컸던 것은 전쟁윤리가 없었기도 하고, 누구든 무기를 들면 군인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점차 군인과 민간인의 구분이 되자 민간인을 죽이는 것은 학살이 됩니다. 그런데, 유격전(게릴라전)은 군인과 민간인의 구분이 모호해집니다. 이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민간인은 죽이지 마시오' 라고 말하는 게 힘듭니다. 상대의 입장에서는 누구나 다 '잠재적 적'일 뿐이니까요. 원초적인 잘못은 게릴라전을 벌이는 당사자가 됩니다. 민간인도 게릴라의 상대방도 피해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학살당하는 객체로, 하나는 학살을 자행하는 주체로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게릴라전 당사자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민간인 희생자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슬쩍 진압군을 학살자로만 기술해 놓았습니다. 호텔을 짓는 것도 외지인으로 묘사됩니다. 진압군도 외지인이었죠. 이건 제주도의 특성 -오랫동안 비교적 고립된 공동체로써 생활- 때문에 이런 것 같습니다. 섬문화에서 자주 보이는 이야기입니다. 호텔은 외지인이 지었겠지만 앞장선 사람은 섬사람입니다. 자주 이 사람들도 마치 속아넘어간 피해자인 것처럼 기술되는데 그건 잘못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피해자이긴 하지만 가해자로 묘사된 외지인과 다를 바 없다는 뜻입니다. '그럴 줄 몰랐다'는 것은 역사에서 배운 바가 없다는 것과 같으므로 거짓이지요. '그렇지 않기를 바랐다'가 옳바른 표현입니다. 글이 깁니다. 정치적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 쓰려고 했었는데, 어쩌다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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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왕국의 사냥터 중국환상동화 2
홍적 지음, 김성민 그림 / 비룡소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3.0

 

319페이지, 17줄, 28자.

 

책의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에게 시들할 뿐입니다.

 

꽤 많은 짧은 이야기들(27편입니다)이 들어있습니다. 용이 등장하는 게 여러 편이고, 귀신이나 기이하게 엮이는 동물/벌레/식물들까지 합치면 2/3가 넘습니다. 결국 재미난 옛날 이야기입니다. 책 제목은 그 이야기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작은 인간, 큰 인간에 대한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야기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찬찬히 그리고 하나씩 따진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들은 인도쪽 설화랑 비슷한데, 어느쪽에서 어느쪽으로 건너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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