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릇 이야기 - 토기부터 백자까지
임창섭 지음, 순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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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릇 이야기는 마치 온라인 도자기 박물관 관람을 하며 도자기에 대해 알아가는 것처럼 책을 통해 도자기들을 만나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박물관을 제1관부터 본격적으로 관람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우리 도자기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공부하고 시작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참 좋더라고요. 어린이 독자들에게 도자기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보게 해주기에 꼭 꼼꼼히 살피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책속 캐릭터인 흙토리가 이끄는 데로 제1흙에서 그릇으로부터 시작하여 제5순결하고 너그럽게까지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그릇들을 토기부터 시작하여 도기, 청자, 백자 뿐 아니라 옹관, 등잔, 벽돌, 치미, 토우 등 다양한 녀석들을 만나게 된답니다.

 

이를 통해 연대기적으로 우리네 조상들의 삶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당시의 생활상을 알게 됩니다. 또한 그릇들을 통해 당시의 문화를 만나기도 하고, 때론 선조들의 풍류, 그 멋스러움을 만나기도 합니다. 사후에 대한 생각들이 도기와 함께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도 살펴볼 수 있고요. 무엇보다 다양한 그릇들을 사진으로 만나게 되기에 현실감이 있으며, 글을 읽는 가운데 설명을 듣고 공부할 수 있게 해 줘서 참 좋습니다.

 

각 시기별로 그릇들이 어떻게 달라지고 발전했는지를 살피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스레 역사 공부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실제 박물관에서 빗살무늬 토기나 민무늬 토기, 구멍무늬 토기 등을 만나게 될 때, 그냥 슥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게 되면 활자를 꼼꼼히 읽으며 그 내용을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이렇게 이 책 우리 그릇 이야기: 토기부터 백자까지를 통해 다양한 그릇들에 대해 공부한 후, 가까운 박물관을 찾게 된다면 그곳에서 만나는 우리의 그릇들이 더 반갑게 느껴질 것만 같아요. 무엇보다 더욱 꼼꼼하게 살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는 만큼 보이니까 말입니다.

 

또한 반대로 박물관에서 실제 만났던 녀석들을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또 다른 반가움도 있었답니다. 이 책 우리 그릇 이야기는 우리 그릇들에 대한 공부를 하길 원하는 어린이 독자들이라면 필독서로 삼아도 좋을 그런 책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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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어들 - 전설 신화 속 신비한 인어를 찾아서 고래동화마을 11
차율이 지음, 가지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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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율이 작가의 동화를 몇 편 읽었는데, 그 가운데 인어소녀미지의 파랑은 인어의 모티브를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습니다. 작가가 평소 우리나라 인어에 대한 관심이 깊음을 드러내주는 반증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인어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또 하나의 결과물로 나온 것이 바로 이 책 한국의 인어들입니다.

 

책 속에서는 자료들을 근거한 우리나라의 인어의 흔적들 열 가지 이야기를 어린이 독자들이 읽기 쉽게 편안하게 들려줍니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에도 인어에 대한 설화가 참 많이 전해져왔구나 싶습니다. 우린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로 인해 인어는 우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인어들을 통해 만나게 되는 인어들,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서양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도 느끼게 됩니다. 물론, 희귀한 인어를 통해 한몫 단단히 잡아보려는 자들도 등장하지만, 대체로 인어를 아무런 조건 없이 놓아주려는 선한 마음이 가득하여 인어의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아울러 모든 인어들 역시 선하다는 점도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어들은 때론 특별한 능력이 있는 존재로 이야기되기도 하는데, 공통점은 그럼에도 인어들은 대부분 인간의 결정에 자신들의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는 약자로 묘사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인어는 우리와 다른 존재이기에 무섭거나 우릴 위협하는 존재가 아닌 오히려 우리와 공존할 수 있는 존재, 심지어 우리로 인해 위협받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슷한듯하면서도 지역에 따라 묘한 차이점을 보이는 이야기들,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이 하나의 책으로 실려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결과물이라 여겨집니다. 어린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성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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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 6 : 영웅의 관문 상편 - 오리지널 레벨업 코믹북 쿠키런 킹덤 6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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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떠났던 용감한 쿠키의 모험, 조금씩 친구들이 함께 하게 되면서 이제 호밀맛 쿠키, 커스터드 3세맛 쿠키, 뱀파이어맛 쿠키, 그리고 독버섯맛 쿠키(감초맛 쿠키의 명령에 의해 간세로 함께 하고 있는 모양 세인데, 어쩐지 용감한 쿠키와 친구가 될 느낌이긴 합니다.)까지 일행이 되어 친구들의 모험은 계속됩니다.

 

이번 이야기 쿠키런 킹덤 6: 영웅의 관문 상편에서는 또 한 친구가 합세하게 됩니다. 에스프레소맛 쿠키가 그 주인공인데, 자신의 완벽한 커피에 어울릴 완벽한 설탕, 전설의 설탕이 영웅의 관문 너머에 있다는 말에 친구들과 함께 영웅의 관문을 지나 바닐라 왕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제 쿠키 친구들은 영웅의 관문을 지나 바닐라 왕국으로 가려고 하는데, 영웅의 관문을 지키고 있는 거대한 황설탕 가디언 골렘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영웅의 관문을 지나기 위해선 영웅의 자격이 있는 쿠키만이 들어갈 수 있는데, 그 자격은 골렘이 내는 문제를 풀거나(그 문제는 너무 어려운 수학문제랍니다.), 또는 골렘과 싸워 이겨야만 한답니다. 과연 용감한 쿠키는 어떻게 통과할까요? 어째 쿠키 친구들이 똑똑한 것 같진 않으니 싸워야만 하겠죠? 이런 모험이 흥미진진 두근거리는 여정이랍니다.

 

또한 오빠 뱀파이어맛 쿠키를 쫓아 쿠키 친구들의 뒤를 따르는 연금술사맛 쿠키의 등장도 재미납니다. 악당 감초맛 쿠키와 번번이 부딪치게 되는데, 마법(흑마술)과 연금술의 대결이 흥미롭답니다. 서로 자신들의 것이 최고라 말하죠. 연금술사맛 쿠키가 꺼내드는 다양한 기술들이 참 재미나네요. 때론 기발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동생을 두려워하는 뱀파이어맛 쿠키, 어떻게 하죠? 점점 동생 연금술사맛 쿠키는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살짝 살짝 용감한 쿠키의 기억들이 파편처럼 드러나곤 한답니다. 과연 용감한 쿠키의 기억이 간직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 기억의 진실을 향해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봅니다.

 

쿠키 친구들은 그리 대단한 능력은 없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겐, 특히 가장 평범함 용감한 쿠키에겐 큰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용기라는 능력입니다. 쿠키런 킹덤이야기를 함께 하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 덕목은 가장 큰 선물이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용기라는 덕목은 때론 큰 힘으로 다가올 테니 말입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정 역시 큰 덕목입니다. 친구들의 앞길에는 다양한 위기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함께 하며 서로 돕는 가운데 헤쳐 나가는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함께 함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쿠키 친구들의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다음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하며 책장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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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별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3
한정영 지음, 장선환 그림 / 시공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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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영 작가의 장편동화 닻별은 미래 세계의 동물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가온 숲이란 이름의 미래형 동물원은 모두 사파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정 구역까지 사람이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직접 다가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사파리랍니다. 화이트 카펫이라 불리는 흰 자갈길을 넘어서지만 않으면 사람들은 눈앞에서 야생동물들을 아무런 방해물 없이 관람할 수 있답니다.

 

8사파리에는 늑대들이 가득한데, 이들 회색늑대들이 혹 사람들을 헤치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또 다른 늑대들이 있답니다. 바로 푸른 늑대랍니다. 그 가운데 발굴의 능력을 발휘하는 푸른 늑대가 바로 닻별이랍니다. 닻별이라 불리는 푸른 늑대는 사람들의 편에서 회색늑대들을 관리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회색늑대들은 닻별을 미워합니다. 인간 편에서는 푸른 늑대들을 앞선 지킴이라 부르며 추켜 세워주지만 회색늑대들은 잡개라고 부른답니다. 이렇게 같은 늑대이면서도 둘 사이는 깊은 갈등의 골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만 지진이 나게 됩니다. 가온 숲 곳곳이 파괴되죠.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인간들은 모두 철수했고, 드론이 나타나 동물원을 벗어나려는 동물들을 모두 사살한답니다. 나중에는 사파리 안에 존재하던 모든 동물들을 사살하려 하고 말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닻별은 야생의 삶을 찾아 바람의 협곡을 향해 나아가게 되는데, 과연 닻별의 이 여정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동화 속 동물들은 사실 둘 가운데 하나입니다. 야생의 탈을 뒤집어 쓴 로봇이거나, 유전자 형질 배합을 통해 생산된 동물들이랍니다. 닻별은 후자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닻별과 언제나 대립하기만 하던 회색늑대 모도리는 사실 같은 어미 뱃속에서 태어난 형제랍니다. 생김새는 다르지만 말입니다.

 

이처럼 생명조차 인간의 과학 기술에 의해 생산되는 시대, 그런 시대에 야생을 향한 몸부림을 동화는 그려내고 있습니다. 동화 속에서 가장 큰 위기는 바로 지진을 통해 원자력 발전소가 피해를 입게 됨으로 방사능이 노출되는 사건이랍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섬으로 원전 사업을 다시 재개했습니다. 또한 소형모듈원전이 친환경적이라는 주장까지 난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형모듈원전이 대형모듈원전에 비해 지진의 피해가 약해진다는 것이지, 원전이 갖고 있는 위험성이 제로가 된다는 의미는 아닌데, 마치 제로인 것처럼 떠들어대기도 합니다. 그러한 때, 이 동화 닻별은 지진으로 인한 원전사고가 주는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게 해줍니다. 동화 속 인간들의 자세가 오늘 우리들의 모습인 것처럼 느껴져 안타까웠답니다. 이에 비해 동물들의 모습이 훨씬 더 멋져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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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바흐, 이란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7
알베르트 크비아트코프스키 지음, 카타지나 아다메크-체이스 그림, 김영화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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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풀빛에서 출간되고 있는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시리즈의 책을 몇 권 만났는데, 모두 좋더라고요. 책을 통해 새로운 나라에 대해 알게 되는 즐겁고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이번 나라는 이란입니다. 책 제목이 바흐 바흐, 이란이랍니다. 그래서 책 제목만 보고는 음악가 바흐가 이란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생각했답니다. 하하!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바흐 바흐란 기쁘고 감탄할 때 내는 감탄사라고 합니다.

 

그럼, 이란이란 나라를 향해 책을 통해 여행을 떠나볼까요? 책은 처음부터 이란이란 나라는 대단히 폐쇄적인 나라임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겁부터 납니다. 하지만, 금세 그런 마음은 사라지고 이란이란 나라가 참 흥미로운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그곳엔 친절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임을 알게 됩니다. 또한 예의바르고 체면 차릴 줄 아는 멋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이들이 얼마나 체면을 따지는지 택시를 타고 내릴 때, 운전사가 커벨 나더레, 별거 아니니 됐어요.”하고는 요금을 거절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건 체면을 차리는 모습이래요. 그래도 요금을 내면, 몇 차례 같은 거절을 한 대요. 그러다 결국 받는다는 거죠. 물론, 끝까지 거절한다면 그건 정말 거절하는 거니 감사함으로 받으면 되겠죠. 이런 모습은 우리와 조금은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서로 주고 거절하고 반복하다 결국 감사하며 받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니까요.

 

책을 통해 몰랐던 것들을 많이 새롭게 알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여행을 통해 얻는 수확물이겠죠. 바자회, 카펫, 카라반, , 파자마, 레몬 등이 모두 이곳 이란 즉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하네요. 또한 가장 빠른 동물인 치타가 아프리카만이 아닌 이란에도 있대요. 이란의 치타는 아프리카 치타와 조금 다른 아시아 치타인데, 지금은 이란에만 100여 마리 남아 있어 페르시아 치타라고도 부른대요. 아프리카 치타보다 다리가 조금 더 길어 아마도 아프리카 치타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책 표지에 치타가 그려져 있었던 거였네요.

 

재미난 것은 사자와 호랑이는 사는 지역이 달라 동물원이 아니라면 둘이 만날 일이 없을 텐데, 이란 지역에서는 백 년 전만 하더라도 이 두 동물이 모두 살고 있었대요. 지금은 모두 사라져버렸지만 말입니다.

 

그 외에도 새로운 것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됩니다. 기타의 원조가 이란이고, 폴로 역시 이란에서 만들어진 스포츠라고 하네요. 책을 통해 이란의 언어, 문자, 종교, 믿음, 문화, 풍습, 예술, 음식, 과일, 향료, 음악 등등 다양한 것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란이 비록 폐쇄적인 나라이긴 하지만, 여행을 겁낼 필요는 없대요. 왜냐하면, 이란 사람들은 손님은 신의 친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니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한 미소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겁이 나는 친구들은 이 책 바흐 바흐, 이란을 통해 책으로 여행하는 것도 좋겠고요.

 

이 시리즈를 벌써 몇 권 읽었는데, 책등 아래에 그 나라의 국기가 있는 것은 이제야 알았네요. 그런데, 도서출판 풀빛의 로고가 바뀌었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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