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즈 9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스튜디오 해닮 그림 / 국일아이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는 너무나도 유명한 추리소설이랍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시내에 다녀오시면서 몇 권씩 사오시곤 하셨던 문고판 도서들 가운데 셜록 홈즈에 대한 책들도 끼어 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자 아이였기에 아무래도, 셜록 홈즈 시리즈, 괴도 루팡 시리즈, 또는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 15소년 표류기 등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고는 괜스레 아버지의 턱을 유심히 보며, 우리 집은 거울 앞에 섰을 때, 어느 쪽이 더 밝은지를 살펴보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 국일아이에서 출간된 『명탐정 셜록 홈즈 9편』은 네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해군 조약문」, 「노우드의 건축업자」, 「빈집의 모험」, 「글로리아 스콧 호」가 그것입니다.

 

「해군 조약문」은 왓슨의 친구로서 외무부에서 근무하는 퍼시 펠프스가 외무부장관인 외삼촌에게서 중요한 문서를 맡게 되는데, 이 문서는 영국과 이탈리아가 체결한 비밀조약이랍니다. 이 문서의 사본을 만들라고 부탁받았던 문서를 그만 잃어버리고 맙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홈즈의 추리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하게 될까요?

 

「노우드의 건축업자」는 맥펄레인이라는 젊은 변호사가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쫓기며, 홈즈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이야기랍니다. 맥펄레인은 어느 날 갑자기 노우드의 유력한 건축업자에게서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 부유한 건축업자는 맥펄레인 부모님의 친구라는 겁니다. 갑자기 많은 유산의 상속자가 되어, 노우드를 방문하게 되지만, 졸지에 건축업자를 살인한 살인자로 누명을 쓰게 됩니다. 아니,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증거까지 있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홈즈는 맥펄레인의 억울함을 벗겨줄까요?

 

「빈집의 모험」은 죽은 줄만 알았던 홈즈가 다시 친구 왓슨에게 나타난답니다. 그리고는 함께 빈집으로 잠복근무를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홈즈를 노리던 무서운 악당을 만나게 된답니다. 홈즈의 표현대로 하면, ‘런던에서 두 번째로 위험한 인물’이라네요. 이처럼 위험한 인물에게서 홈즈는 어떻게 벗어나게 될까요?

 

마지막, 「글로리아 스콧 호」는 홈즈가 처음으로 탐정의 길로 들어서게 된 사건에 대한 회상이랍니다. 대학시절 홈즈의 유일한 친구였던 빅터 트레버는 지역 판사의 아들이랍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의 아버지는 편지 한 통을 받고 그 충격가운데 숨지고 마는데, 아무리 읽어봐도 그 내용이 아리송하답니다. 과연 그 편지에 담긴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홈즈는 그 진실을 어떻게 밝혀낼까요?

 

우리 아이들이 홈즈에 대한 이야기를 읽게 될 때, 얻을 수 있는 게 있답니다. 그건, 매사에 모든 일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는 거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관찰한 내용들을 가지고, 명제를 추리해 내는 기술을 터득하게 된답니다. 이런 관찰과 추리의 능력은 많은 일에 도움이 되지만, 특히 과학을 하는 일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어려서부터 재미난 이야기도 읽고, 그를 통해 관찰과 추리력을 얻게 된다면 좋겠죠? 이것을 일석이조라고 한답니다.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가 어린이들에게 선사하는 선물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 물 도둑을 잡아라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5
최형미 글, 소복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주인공 도도해는 엄마 김숙자 여사를 닮아 깔끔쟁이랍니다. 하루에 물티슈 한 통은 기본인데, 이렇게 깔끔 떠는데도 어쩐 일인지, 뾰루지가 수시로 올라와 걱정이랍니다. 엄마 김숙자 여사는 삶의 모토가 ‘청결’이랍니다. 그래서 빨래도 무지 많이 하고, 세차도 일 주일에 한 번은 기본이랍니다. 이 두 여인의 깔끔으로 아빠인 도시남씨와 남동생 도구찬은 삶이 피곤하네요.

 

그런데, 그들의 아파트에 새로운 경비 할아버지가 오셨는데, 이분은 전직 수자원공사 직원이랍니다. 이 경비 할아버지로 인해 도도해 가정은 많은 일에 참견을 받게 되네요. 왜 그럴까요? 또 이 일로 인해, 도도해의 가정은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요?

 

『우리 집 물 도둑을 잡아라』는 깔끔을 떠는 도도해 가정을 통해, 진짜 깔끔쟁이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답니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책이랍니다. 그 중에서도 물에 대한 많은 것들을 전해주고 있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수돗물에 대한 설명을 해준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우리 집에까지 오는지, 수돗물이 얼마나 안전한지를 설명해주죠. 또한 우리가 물을 함부로 사용하게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지도 설명해준답니다. 그리고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그 많은 물 가운데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물은 얼마나 되는지도 알려주고요.

 

도도해가 하루에 한 통이나 써버리는 물티슈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알려준답니다. 우리가 매일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는 샴푸는 또 얼마나 하천을 오염시키게 되는지도 알려주고요. 또한 우리가 화장실에서 얼마나 많은 물을 쉽게 사용해 버리는지도 알려준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물 사용에 대한 바른 접근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 책은 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정작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네요. 혹시 왜 그럴까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는 아니랍니다.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물, 즉 강수량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비율이 낮다는 말에서 와전된 말인데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물 부족 국가’라는 명제가 이 땅에 수많은 댐을 건설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됨으로 도리어 이 땅의 하천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겁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죠?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도리어 이 명제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랍니다. 그래서 실상 환경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은 오히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을 하지 않는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가 될 수는 있겠죠. 우리가 물을 함부로 쓰고, 함부로 오염시키게 된다면 말입니다. 결코 물 부족 국가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더욱 아껴 쓰고, 깨끗하게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작은 실천부터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책에서도 샴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샴푸를 사용하지 않은지 20년이 넘었답니다. 비누도 잘 사용하지 않고요. 20여 년 전에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내 자리에서 작은 실천을 하자는 결심으로 지금까지 행하고 있답니다. 그러면 더럽다고요? 아무도 저에게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없답니다. 오히려 어디 가면 멋지다는 소리를 더 많이 듣는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실천한다면, 다음 세대들은 더욱 좋은 환경에서 쾌적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함께 만들어 가면 어떨까요?

참, 이 책은 만화처럼 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보기에 더욱 좋을 듯싶네요.

 

[스콜라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루타 소년 아이앤북 문학나눔 13
임지형 지음, 이영림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과연 얼마나 악할 수 있을까? 인간성을 상실한 사람을 과연 인간이라 말할 수 있는가? 아님, 그 모습이야말로 인간의 본 모습인가? 우리는 흔히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짐승들 가운데 과연 인간처럼 악한 모습이 있긴 할까?

 

『마루타 소년』을 읽으며 자연스레 떠올려보게 되는 생각들이다. 이 책을 읽는 가운데, 줄곧 분노가 솟아오르고, 때론 안타까움과 슬픔이 몰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감정에도 마지막엔 그래도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그만큼 감정이입이 되었나 보다.

 

『마루타 소년』은 악명 높은 일본의 마루타 실험, 731부대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굶주림 가운데,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용배 청년의 말을 멀찍이서 우연히 듣게 된 경배는 사람들이 올라 탈 트럭에 몰래 오른다.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른 채 말이다. 하지만 그 트럭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트럭도 아니고, 도리어 생체실험에 자신을 내놓아야만 하는 끝 간 데 없는 추락의 공간이었으니...

 

그곳에서 다행스럽게도 경복이는 부대의 마루타실험자들 감옥이 아닌 의사인 사토시를 만나게 되어 사토시의 집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사토시에게는 간질을 앓고 있는 외아들 테츠오가 있었고, 사토시는 아들을 위한 개인 마루타로 경복이를 데려간 것이었다.

 

경복과 같은 또래인 테츠오는 점차 경복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우정을 느끼게 된다. 과연 경복이의 결국은 어떻게 될까?

 

『마루타 소년』을 읽으며, 무엇보다 이 땅에는 인간의 탈을 쓴 괴물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생명을 생명으로 여기지 않고, 그저 실험의 재료로 삼는 괴물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조상들의 죄를 시인하지 않고, 언제나 부정하고, 은폐하려고만 하는 현재의 괴물들도 있다. 그들 가운데는 자신의 학문적 성취를 위해 생명을 해하는 자들도 있었을 것이며, 자신 국가의 유익을 위한다는 명분 아닌 명분을 내세우며 생명을 해하는 자들도 있다.

 

또한 자신은 인간의 감정이 남아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자신의 아들을 위해서는 남의 생명쯤 희생해도 좋다고 여기는 괴물도 있다.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다른 생명을 장난의 도구로까지 여기는 괴물도 있다. 아울러 같은 민족임에도 자신의 유익을 위해 그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팔아먹는 괴물도 있다. 그 어느 경우이든 타인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자들은 인간의 탈을 쓴 괴물들이 아닐까?

 

이러한 괴물들 사이에서도 밝은 빛줄기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경복과 테츠오와의 우정이다. 둘은 나라도 다르다. 한쪽은 지배자의 백성이요, 한쪽은 피지배자의 백성이다. 둘은 처한 처지도 다르다. 한쪽은 생명을 빼앗는 자의 아들이요, 또 한편은 생명을 빼앗기는 신세에 처한 소년이다. 그럼에도 둘은 마음을 나눈다. 둘 간에는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마음을 나누는 우정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우정은 결국 한 생명을 살려내는 동인이 된다. 이러한 우정의 씨앗들이 이 땅에 무수히 심어져 싹을 틔울 수 있길 소망한다. 이 땅이 아무리 괴물들로 그득한 세상이라 할지라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둠을 몰아낼 밝은 빛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경복이가 올라탔던 트럭은 자신의 가족들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의 트럭이 아닌, 도리어 자신의 생명마저 빼앗길 죽음의 트럭이었다. 경복 뿐 아니라, 그 트럭에 올라탔던 수많은 어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그곳에 오른 이유는 단 하나, 먹을 것을 찾아서였다. 경복에겐 먹을 것이 기쁨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는 작가의 표현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그 때로부터 수 십 년이 지났고, 우리민족은 이제 수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할 만큼 경제 강국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이 땅에는 먹을 것을 갈망하며, 먹을 것이 기쁨의 또 다른 이름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리민족뿐 아니라, 이 땅에는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들이 있다. 그들을 향한 돌아봄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감이 이러한 책을 읽는 또 다른 목적이 아닐까?

 

마지막부분의 경복의 마음잡음이 감사하다. 비록 마루타가 되어 동상실험의 희생양이 되었고, 그로 인해 발가락 몇 개를 잘라냈지만, 그럼에도 슬픔에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품게 됨이 감사하다. 절망 가운데 신음하는 수많은 생명들이 절망의 땅 가운데서도 이러한 희망의 씨앗을 붙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모두 그 희망의 밑거름이 되어 절망에 처한 자들이 씨앗을 뿌리고, 그 싹을 틔우게 되길 소망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계원맘 2014-10-22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평 잘읽었습니다.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원혜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동화,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은 바리데기 이야기의 연장선입니다. 바리데기는 공주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아들을 바라는 아버지 오구대왕에게 의해 버림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후에 병든 부모를 위해 여섯 언니들은 아무도 나서지 않지만, 바리데기만은 저승까지 내려가 결국 부모를 다시 살린 효녀이야기랍니다. 그 후 바리데기는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수호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작가는 그 바리데기 공주가 할머니가 되어 저승 가는 길목에서 음식점을 하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승 가는 길목에 “바리데기 음식점”을 차려놓고, 그들에게 맛난 음식들을 제공하는데, 모두 무료랍니다. 단지, 자신들이 이생에 있을 때,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이야기해주면, 그 이야기를 재료로 음식을 만든답니다.

 

그런데, 이 책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은 단지 이런 바리데기 음식점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바리데기 음식점’ 스토리를 통해, 수학의 ‘분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이 책은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는 수학이야기라고 해야겠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분수’의 개념을 이해하게 되고, 습득하게 된답니다. 억지로 재미없다고 생각되는 수학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분수의 개념이 초등학교 3학년 과정에 나오니, 그 이전의 2학년 학생이나 3학년 학생이 읽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책표지에도 ‘초등 2학년 이상’이라고 되어 있답니다.

 

1학년인 우리 딸아이는 다 읽고 나더니 재미있는데, 무섭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저승이야기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조금 무거운 느낌을 기본으로 깔고 있답니다.

 

바리데기 음식점에 어린 소녀가 찾아오며 이야기는 시작한답니다. 그런데, 이 소녀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네요. 그래서 바리데기 할머니는 소녀를 잠시 곁에 두고 본답니다. 그런 가운데, 많은 동물들을 죽인 사냥꾼, 온종일 먹고 싶은 음식만 마음껏 먹고 백성들은 돌보지 않은 뚱보 왕, 한 날에 교통사고로 함께 죽은 밴드인 완두콩 밴드(이 밴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실력은 좋지만 함께 하는 연주는 엉망진창이랍니다) 등이 등장한답니다.

 

이들 각자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그리고 어린 소녀의 결국은 어떻게 될까요?

 

스토리도 읽고, 수학공부도 하는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좋겠네요. 무섭지만 않다면 말이죠.

 

한 가지 바리데기 음식점은 어쩌면 “소원 들어주는 음식점”이라기보다는 이 땅에 살아가며 후회되는 일을 떠올리고 반성케 하는 음식점이랍니다. 그러니, ‘회상하는 음식점’이라든지, ‘돌아보는 음식점’이란 의미가 더 맞답니다. 실제로 뭔가 소원을 들어주는 음식점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그런 제목을 붙인 듯싶네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써니람다 2014-10-2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브로콜리 선데이스쿨 - 하나님을 예배하는 어린이는 다 모여라!
장보영 글, 박연옥 그림 / 예키즈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힘찬이는 모태신앙인이랍니다. 모태신앙인이란 엄마 뱃속에서부터 신앙을 가졌다는 의미로, 엄마 아빠가 신앙인의 가정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신앙생활을 했다는 의미랍니다.

 

하지만, 이처럼 모태신앙인 힘찬이는 사실 주일이 되면 교회에 가고 싶지 않답니다. 예배시간이 재미없거든요. 아니 보다 정확히는 예배의 기쁨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랍니다. 그저 마지못해 교회에 가고, 찬양도 달란트를 받기 위해 한답니다.

 

그런데, 힘찬이네 교회에 전도사님이 새로 오셨답니다. 브로콜리 전도사님인데, 이름이 유기농이네요. 이 전도사님은 오자마자 달란트 제도(사실 성경의 달란트는 그런 의미는 아닌데, 이런 달란트 제도를 통해, 달란트를 모으게 되면, 그 분량만큼 선물을 받거나 물건을 사게 하는 것이 요즘 교회에서 유행하는 달란트제도랍니다. 물론 요즘만 유행하는 것은 아니고, 이미 한참이나 됐지만, 여전히 많이들 하는 제도랍니다)를 없앴답니다. 힘찬이 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이 달란트를 받기 위해 마지못해 선생님 말씀을 듣는 척 했는데, 이제는 큰 일 났네요.

 

아닌 게 아니라 힘찬이는 이제 교회에 가기가 더 싫어졌답니다. 그런데, 브로콜리 전도사님이 찬양대회를 여네요. 그리고 그 상이 엄청 큰 것이랍니다. 달란트는 없애더니 또 상을 내걸고 찬양대회를 하는 건 또 뭘까요?

 

힘찬이도 우습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번 찬양대회까지만 교회에 나갈 예정이랍니다. 힘찬이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신앙생활을 하게 될까요?

 

 

『브로콜리 선데이스쿨』은 찬양대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신앙의 재미, 특히 예배가 무엇인지를 알게 된 친구들의 이야기랍니다. 물론 재미난 동화고요.

 

예배는 뭔가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구약의 예배들 가운데 소제라는 것이 있답니다. 이 소제라는 단어의 의미 가운데는 ‘선물’이란 의미가 있는데요. 이 선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아니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선물’이란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예배는 하나님께 뭔가를 받으려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정성껏 준비하여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시간이라는 의미죠(물론, 우리는 예배 시간을 통해, 은혜도 받고, 축복도 받는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뭔가를 받으려고 드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예배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선물’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우리가 누군가에서 선물을 드릴 때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드리는 것이 선물입니다. 이런 의미로 본다면 예배는 내 마음을 담아 정성을 다해 드리는 것이랍니다. 『브로콜리 선데이스쿨』에서는 바로 이것을 말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선물은 기쁨으로 드리는 것이랍니다. 마지못해 드린다면 이것은 선물이라기보다는 빼앗기는 거죠. 예배는 마지못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드리는 것이랍니다. 『브로콜리 선데이스쿨』에서 힘찬이를 비롯한 아이들이 찬양대회를 통해, 얻는 또 하나의 ‘선물’은 바로 이것이랍니다. 마치 다윗이 바지가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언약궤 앞에서 기쁨으로 춤을 췄던 것처럼, 그런 마음으로 찬양하고, 기뻐하는 것을 말하고 있답니다.

 

『브로콜리 선데이스쿨』, 우리 아이들의 신앙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고마운 동화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