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하의 추위에 목,금,토 삼일동안 녹색어머니 교통봉사를 했습니다.
춥긴 추운데..울학교엔 녹색어머니 전용 오리털 롱~~~파카가 있어서
입으면 그나마 견딜만 했어요. 
어제 저녁엔 간단한 저녁 모임이 있어서 아줌마 다섯이서 평촌을 헤매고 맥주 한잔했어요.
덕분에 오늘 녹색 설때는 졸려서 혼났네요.  

 

 

2.
화요일엔 '유희열의 스케치북' 공개방송을 보고 왔어요.
옆지기가 표를 가져와서리..
문제는 방청권 있는 사람들에게 오전 11시부터 입장번호표를 다시 주는데..
늦게 가면 입장순서가 꼴찌라는거죠.
(개콘 보면 맨앞줄에 앉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새벽 4시에 왔다는게 이런 이유더군요.
7080은 좌석표로 바꿔주던데..이건 입장순서대로 가서 아무곳이나 앉는것)

화요일에 너무 추워서 여의도가서 입장번호표 받기는 포기하고..
서둘러서 집을 나섰지만 여의도 방송국 가니 6시30분.
이미 번호표 받은 사람들이 550번까지 번호 쓰인 나무판 뒤에 나누어서 줄 서
있더군요.
우린 늦어서 번호표도 안주고..번호표 없는 사람들 서라는 나무판 뒤에
섰어요. 우리 뒤엔 더 늦은 커플들이 속속 줄서는데..
추운 밤에 입장은 안시켜주고 한시간 동안 줄을 서있는데..
몸이 동태가 되더군요.
우리앞에 천여명이 있다보니 입장 시작후에도 한참 후에 입장..했지만
좌석이 없어서 우린 계단에 앉아서 봤습니다.
어제방송하던데..
은지원,클래지콰이,김광진등이 나왔어요. 

박지선의 수질관리가 기억에 남는데..
어제 방송엔 안나온 사연이 있거든요.
'7년동안 짝사랑을 오늘 고백하려합니다'란 건데..
여자분이 무대로 안나온다고 싸우다 겨우 나왔는데..
알고보니...
남자는 20살..여자는 30살..
남자의 과외선생님으로 처음 만났다는군요.
여자는 정말 남자의 사랑을 몰랐다는데..
분위기상 사랑고백하고 장미는 받아주었는데..
둘이서 잘 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나이 어린 방청객들이야 '어머~~~!!!!!!!!!!!'하면서 보지만
난 이미 세상의 때가 묻어서 어린 남자의 사랑이 좀 안됐다는..
(전 울아들 과외 안시키려구요.ㅋ) 

 

 

 

3.
12월 6일엔 아이들과 뮤지컬'영웅'을 봤어요.
울아들 담임샘이 컴에서 뮤지컬 장면을 자주 틀어주셔서 아들이 보고 싶다고 하기에..
기말시험 끝나고 보러갔어요.
'명성황후'팀이 만든거라는데..전 그건 아직 안봐서..
안중근에 대한 뮤지컬이다 보니 보면서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하고..
어머니 나오는 장면에선 눈물도 찔끔..
아이들은 아동 뮤지컬 말고는 처음 보는 정식 뮤지컬이 감동적이었나 봐요.
"엄마, 노래랑 춤을 너무 잘 해요" 하네요. 

24일엔 '호두까기인형'발레를 보러갑니다.
이번달 지출이 많아서 예술의 전당 4층에서 5000원짜리 표로 보는데..
잘 보일지 걱정이네요.ㅠ.ㅠ
 

 

 

4.
그리고...
26일에 울가족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갑니다. 
장소는 북경..
3박4일.
아들 초등 졸업기념으로 가려는데..따뜻한 남쪽은 비싸고..
울남편은 휴양지보다 뭔가 배울곳으로 가자고 해서
결정을 했는데 갑자기 추워지니 걱정이 크네요.
잘 다녀와서 여행 후기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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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12-19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추운 날씨에 녹색어머니 활동을 하셨다니 제가 다 눈물이 납니다 ㅠ.ㅠ
전 11월초 첫 추위때 이틀 녹색 하는데 얼마나 춥던지.. 그야말로 후덜덜...
고생 많으셨어요. 이렇게 수고해 주시는 어머니들이 계셔서 우리 아가들이 안심하고 다니는거지요 ^^
여행 즐겁게 다녀오세요~ :D

sooninara 2009-12-22 12:08   좋아요 0 | URL
녹색 서면 아이들이 좋아라하죠?
두아이 다 녹색이라 일년에 네번 서니 자주 서는거 같지만..
일년에 12번이네요^^
여행은 정말 아이들 비행기 태워주는게 목적이라서요.ㅋㅋ
26일부터 추워진다니 걱정이네요.
그래도 잘 다녀올게요.
 

작년 봄에 인터넷업체를 바꿨다.
부가세 포함해서 한달에 2만7천원 정도가 나간다.
내가 가입하자마자 신상품이 쏟아져 나와서 요즘은 만원대 상품이 많다.

일년반 정도 사용했는데..처음에 무료사용 3개월을 해서 돈 낸것은 일년됐다.
약정 기간이 삼년이라 위약금 내고, 해지하고 다른 통신사를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어제 약정 위약금이라도 알아보려고 전화를 했다.

"~빌이죠? 저 인터넷 약정 위약금을 알고 싶은데..."
"고객님, 해지하시려구요?"
"아뇨..그냥 얼마인지 알아보고 싶어서요"
"저희가 다시 알아보고 전화 드릴께요"

몇시간 지나서 전화왔는데..
1.약정기간을 무료사용 기간 포함해서 36개월에서 40개월로 바꾸면.
2.사용금액을 부가세 빼고 18,000원으로 바꿔주고
3.10만원을 현금으로 주겠단다.

무료사용을 처음3개월에 1년 지나서 다시 한달을 줬으니 그걸 포함해서 계약을 바꾸란다.
일단 워약금이 19만원이 넘는다니..다른곳에서 20만원 받아봐야 별도움도 안되고..
비싼 요금이 최대 문제였는데..알아서 깎아준다하고..
인터넷전화랑 엮어서 통신사를 바꾸려고했는데..
인터넷전화도 불편하다하고..비싸도 그냥 당분간 집전화는 유선전화를 쓸까 싶다.
(사실 처음 무료사용 받은것은 일년지나서 위약금이 없을것 같은데..속는건가?) 

어쨋든 이리저리 메뚜기로 통신사 이동을 못해서 별 이익 본게 없었는데..
전화 한번 한걸로 2년간 10만원+ 16만원(통신료 절감) 하게 됐다.

역시 울어야 젖을 준다.

3년째 보고 있는 신문도 바꿔야 하는데..귀차니즘+끊지못하는 성격때문에
언제 성공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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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9-11-1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는 그냥 끝었더니 어제 신문사에서 전화왔던데 본사라고,,그러면서 무료구독도 주고 상품권도 준다고 하던데요 전화하세요, 끝는다고 ㅎㅎㅎ

sooninara 2009-11-26 12:50   좋아요 0 | URL
아직도 못하고 있어요.ㅠ.ㅠ

BRINY 2009-11-10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도 한번 해볼까봐요.

sooninara 2009-11-26 12:50   좋아요 0 | URL
통신사는 정말 태도가 금방 달라지네요.^^ 해보세요.

무스탕 2009-11-10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알아서 해 주는 법이 없어요. 꼭 태클을 걸어야 뭔 반응이 온다니까요 -_-+

제가 신문에 얽힌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자동이체는 아니었어도 한 번도 연체없이 꼬박꼬박 신문대금을 냈었죠. 그러다 어느날 생각하니 약이 오르는거에요. 3년도 넘게 계속 봐 줬는데 뭐 하나 서비스도 없고 선물도 없고 --+ 그래서 어느 달엔가 안 냈어요. 그 다음달도 안냈지요. 그렇게 두 달을 대금을 안 내니 찾아오더군요. 나 일부러 안냈다, 3년도 넘게 계속 봤는데 아무 말이 없으니 이제 끊으려 한다. 그러니까 7개월 무료랑 이마트 상품권을 주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준다는거 다 받고 계속 보기로 했지요 ^^;;

sooninara 2009-11-26 12:51   좋아요 0 | URL
저도 해보고 싶은데..아직 자신이 없어요.
다른 신문으로 바꾸는게 편할것 같아요^^
신문 안바꾸고 싶긴한데..
 

몸치인 제가 가장 배우고 싶어하던 것은..
운전, 수영, 자전거타기입니다.

10년에 걸쳐 세번째 도전만에 배운 수영..
93년에 면허 따서..3년전에 도로연수도 다시 받았지만 아직도 못하는 운전.ㅠ.ㅠ

자전거타기는 너무나 부담스러워서 한번도 도전을 못했는데..
어제 근처 학교 운동장에 온가족이 가서 배우기 시작..
두아이는 각자 자전거 타면서 엄마를 응원하고..
남편은 자전거 꼬리 잡고 헉헉거리며 운동장 뛰기를 했습니다.

자전거 배울때 뒤에서 잡아주던 사람이 몰래 손을 놓는다지요??
그래서 흘낏거리며 뒤를 보며 탔는데..
정말 어느새 남편이 손을 놓고 뛰기만 하더군요.ㅎㅎ
물론 아직도 출발할때 다리를 올렸다 놓았다 몇번을 해야 출발하고요.
가고자하는 방향을 자신있게 못갑니다.
남편말로는 운동장에서 며칠 더 타야 한답니다.(제가 너무 심한 몸치라서) 

 



일요일 정오 학교 운동장에선 어느 단체에서 운동회를 여는데..
점심시간이라 운동장 옆 천막에서 옹기종이 밥도 먹고..술도 한잔씩 하시는데..
온가족 모임인지 어른,아이들이 몇십명은 되더군요.

그런데 다 늙은 아줌마가 자전거 배운다고 옆에서 소리 꽥꽥 지르고
남편은 자전거 잡고 헉헉거리며 뛰니 그분들이 자꾸 쳐다 보시는겁니다.

"남편, 창피하다..다음에 배우자.."
"안돼..오늘 해야지.."

몇바퀴 돌다 정말 힘들어서..
"남편 오늘은 여기가지 하고..다음에 또 하자..나 힘들어 죽겠어"
"이제 5분 탔거든. 내가 힘들지 자기가 뭐가 힘들어."

드디어 혼자 타기 시작.^^
"남편 이젠 혼자 탔잖아..그만 하자"
"아냐..지금부터 30바퀴는 돌아야 안까먹어"

저 손발이 다 후들후들...겨우겨우 탔습니다. 

나중에 집에 오면서
"남편,아까 우리 구경하던 사람들..
 저 아줌마 드디어 자전거 배웠다 하면서 재밌었겠다.
 좋은 구경했겠다.ㅋㅋ"

다시 타라면 탈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지네요.
오늘 남편 퇴근 후에 운동장 가려했는데..비도 오고..바람도 불고.
언제쯤 집 옆 안양천 따라 여의도 갔다 올지..김칫국부터 마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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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10-19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내라 힘!!
저도 아직 수영은 못해요 ^^

sooninara 2009-10-20 19:15   좋아요 0 | URL
운전은 잘하시잖아요. 제일하고 싶은 것은 운전인데..
정말로 용기가 안나요. 운전 할 생각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진다는.ㅠ.ㅠ

미설 2009-10-1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제 얘기 같다는.... 저만한 몸치 없거든요... 저도 저 세가지가 숙제랍니다.ㅠㅠ
수영은 두번 강습받고 겨우 떠서 가는 정도고요, 것도 지금하라면 할 수 있을지.. 운전 역시 일년전에 연수받고도 여차저차해서 요즘도 신랑 옆에 앉히고 가까운데만 살짝 하고... 자전거 역시, 요즘 알도가 두발자전거 타기 시작하면서 가족끼리 자전거 타는것에 대한 심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징글징글한 몸치, 이해해주는 사람이 잘 없어요...

sooninara 2009-10-20 19:17   좋아요 0 | URL
그렇죠? 몸치 3종 셋트랄까요??ㅋㅋ
자전거는 천천히 배워보세요. 다리가 발에 닿게 조절해서 배우니 한번도 안넘어지고..생각보다 겁도 덜 나네요. 정말 넘어지면서 배우라면 싫어요.
아이들과 주말에 같이 자전거 타려고 배우기 시작했어요.

hnine 2009-10-19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종목이 서로 아주 관련이 없지 않네요.
수영은 학교 다닐때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하게 되었고, 자전거는 저도 30대 후반에 겨우 배웠는데, 어깨와 얼굴에 상처를 입어가면서 배웠지요. 운전은 1987년에 면허를 땄는데도 지금까지 되도록이면 안하려고 이리 빼고 저리 빼는 중입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예순 다 되어서 자전거 배우셨답니다.
sooninara님, 화이팅이요 ^^

sooninara 2009-10-20 19:19   좋아요 0 | URL
저도 운전은 안하려고 하다보니 이젠 아예 못하겠어요.ㅠ.ㅠ
자전거 배워서 꼭 아이들과 주말에 하이킹을 가려구요.^^
아자아자 화이팅..어머님 넘 멋지세요

라로 2009-10-2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독한 몸치인 제가 다 할 수 있는 것들이네요~.ㅎㅎㅎ
저 정말 몸치라서,,,차마 비극을 말씀드리긴 뭐하고,,,,ㅜㅜ
그러니 님도 하실 수 있어요!!!!아자아자~~~~

sooninara 2009-10-20 19:20   좋아요 0 | URL
전 배드민턴 공이 날아오면 무서워서 못쳐요ㅠ.ㅠ
전생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쿄쿄
남편이 숨쉬기 말고는 못한다고 놀려요.

무해한모리군 2009-10-2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가지 다 못합니다 ㅠ.ㅠ
꼭 하셔서 제게 희망을 보여주십시요!!

sooninara 2009-10-20 19:21   좋아요 0 | URL
넵...운전은 정말 자신이 없지만 자전거야 배워야죠.
다음에 기념 사진 올릴게요

세실 2009-10-2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세가지 다하는 저는 그럼? ㅎㅎ
자전거는 초등학교때 신작로(?)에서 무식하게 배웠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슝~~~ 차도 박을뻔하고, 넘어지기도 많이 하면서 배웠습니다.
덕분에 요즘 자전거 타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마스터 하세용^*^
수니나라님 반가워요!

sooninara 2009-10-20 19:21   좋아요 0 | URL
세실님은 몸치가 아니신거죠^^
저도 반갑습니다. 앞으로 알라딘에 자주 소식 올릴게요^^

진주 2009-10-2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몸치라고 온갖 괄시를 한몸에 다 받는 사람인데
수니님 뻬빠를 보니 자신감이 불쑥불쑥 솟아나네요 ㅎㅎㅎ

저, 수영장 물 다 퍼마시며 수영배운지 어언 5년 넘어가니
자동으로 수영의 꽃이라는 접영도 화려하게 구사하구염 ㅋ
위태위태 자동차고 끌고다닌지 6~7년되구염
자전거는 능숙하진 않지만 탈 순 있어요.ㅋㅋ

어우~이거 자신감 와방 받아갑니다^^
잘 지내시죠? 애들도 많이 자랐겠네요.
저는 신플로 살짝 의심되는 감기로 사흘째 골골거리고 있네요ㅎㅎ
사이버상으론 옮기지 않으니 맘 편히 악수하고 가요~^^

sooninara 2009-10-23 14:31   좋아요 0 | URL
진주님은 몸치라고 하기엔 너무 다 잘하시네요^^
저 얼마전에 접영 한달 배우다 숨 막혀 죽는 줄 알았어요.ㅠ.ㅠ
다이빙하다가 머리로 살짝 입수 못하고 온몸으로 입수해서
얻어 맞은듯이 다 아프고..정말 어렵네요.

신플이라니..빨리 완쾌하시길..저희도 좀 떨어졌지만 근처 초등학교 휴교하고,
아이들 학원은 그 학교 아이들 못오게 하느라 바쁘네요

전 잘 지내는데..다시 살이 엄청 쪄서..굴러다녀요^^
 

9월26일이 제 생일입니다.
올해 생일은 친정엄마의 칠순을 땡겨서 하다보니 공교롭게도 제 생일날인 토요일에
친정쪽 친척여러분들과 좋은곳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끼리 케잌 자르며 옆지기와 맥주잔을 아이들은 음료수잔을 들고
"잘 먹고 잘 살자!!!"를 외치는 재미는 없었죠.

그런데....
알라딘 연극이벤트에 '제 생일이예요. 옆지기와 보고 싶어요'라는 구걸댓글(?)이
당첨된겁니다.^^

우리 가족의 생일이야기는 정말 눈물없인 들을 수 없답니다.
제가 9월26일, 딸이 10월2일, 아들이 10월5일, 남편이 음력으로 9월2일이다 보니
2~3주안에 생일이 다 모여있어서 미역국도 질리고, 케잌도 아이들때 한번 먹기로 하고..
이건 뭐 생일이 이벤트가 아니라 숙제가 되는 겁니다. 밀린 숙제 해치우기..

참 다시 연극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렇게 당첨된 연극 '잇츠유'를 보러 대학로로 출발!!!
경기도민인 관계로 좀 멀다면 먼 대학로인지라 평소에 연극을 볼 기회가 적었습니다.
일찍 서둘러 가서..

먼저 한 일은 저녁식사!!!
대학로의 '빠리하노이' 쌀국수가 맛있더군요.
아들하고 연극보러(그것도 누가 표주어서^^)왔을때 먹었는데..
국물맛이 너무 좋아 이번엔 옆지기를 데려가 주었습니다. 



전엔 홀이 꽉 차고..밖에 대기자 의자에 앉았다가 들어갔는데..
어젠 한가해서 빨리 먹고 마로니에 공원으로 산책을 갔어요.
 




7시가 넘었는데...연주나 노래 부르는 팀이 없어선지 공원이 조용하네요.
은행나무 아래 벤취가 꽉 차게 사람들은 많은데..
갑자기 떨어지는 빗방울.....
지붕있는 곳으로 옮겨서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연극장소인 아티스탄홀로 이동했습니다.
오랫만에 옆지기와 비를 맞고 걸으니 그것도 재미있네요.





 

드디어 입장. 

얼마전에 본 연극은 무대와 좌석이 붙어있는 소극장이었는데..
아티스탄홀은 무대가 따로 떨어진 중극장은 되네요^^
표바꿀때 신분증을 보여주어야 하고요.
좌석도 지정해 줍니다.
맨앞줄은 아예 비워놓고 두번째 줄부터 앉는데..
저는 세번째줄 오른쪽 끝에 앉았어요. 제 뒷줄도 많이 차고..
관객이 많았습니다. 평일인 화요일인데도.. 

연극시작전엔 바람잡이(ㅋㅋ) 하시는 분이 나와서 분위기를 UP시켜주셨구요.
연극에 대한 문제를 두개 내서 맞추면 선물도 주네요.
전에 간 연극도 그랬는게..이런 이벤트가 요즘 추세인가 봐요.
힌트를 드리자면...
연극티켓에 문제의 답이 있습니다.
퀴즈를 맞추고 싶으시면 표를 들고 계셨다가 힘차게 손을 올려주세요. 

연극은 속초지방 방송국에서 일하는 남녀와 실종된 천재피아니스트와의 만남으로
얽히고 설키며,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로맨틱코메디입니다.
야망이 큰 아나운서와 그를 사랑하는 능력없는 봉차장..
푼수지만 노력하는 리포터 여주인공과 트라우마가 있는 천재피아니스트의 이야기..
1인 8역을 하는 조필희와 다른 여자분..
8명의 앙상블이 2시간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여자주인공이 그렇게 푼수역으로 나오실지 몰랐는데..은근히 웃기시더군요.
목소리가 좀 가느신게..명세빈씨 톤이랄까요.
그래도 왈가닥 같은 리포터 역을 잘 표현하셨구요.
1인8역의 조필희씨는 정말 나올때마다 기대가 컸구요.
카페에서의 모습..잊혀지지가 않네요.
냉혈한으로 나올땐 또 다른 모습이라 새로웠구요.
재밌는 역할이라 남주인공이나 봉차장님보다 더 기억이 남네요.

연극 내용이 직장내 갈등과 천재피아니스트의 트라우마 치유 이야기라는..
어디서 본든한 이야기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해결될지 좀 눈에 보이죠??
하지만 같은 재료도 요리사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
웃음과 재미 속에서 즐겁게 연극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해피엔딩은 우리 모두가 바라던 것이니 만족하구요.

좁은 무대에서 작은 소품들의 변화로 방송국,카페,주인공 방등을 
만드는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무대를 바꾸느라 자꾸 불을 끄셔서 나중엔 답답하기도 했지만..
제가 폐쇄공포가 살짝 있는지라..
제가 앉은 오른쪽 끝 부분이 스피커 아래인지..
음악이 나올때 몇몇곡은 귀가 거슬리더군요. 소리가 좀 컸어요. 

그리고..
연극이 끝난 후..
사랑 고백 이벤트가 있었어요.
러브레터등에서 자주 보던 일반인 사랑 고백 이벤트요.
풋풋한 대학생들이라서..앞으로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객석의 여자분들이 전부 "아~~~~부럽다~~~"하면서 봤답니다.
마지막에 여자분에게 마음의 결정을하라고 강요하는 듯해서 그건 좀 아닌듯했구요.

연극보다 더 연극같은 고백이벤트까지 보고..
 
마지막은 출연진과의 사진촬영까지 했습니다.



알라딘에서 주신 생일 선물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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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8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9월22일 오후 3시에 안양에서 신작가님의 강연회가 있었어요.  
새마을문고 안양시지부에서 초청한건데..문고 봉사자 외에도
시의원도 많이 오고, 도서관 문학모임에서도 오고..
200석 자리가 꽉 찼네요.

신작가님이 늦게 오셔서 30분정도 늦게 시작되었는데..

작가님이 그렇게 말씀을 잘하시는 줄 몰랐네요.
처음엔 마이크가 문제라서 잘 안들렸는데..
마이크를 두개를 단상에 놓으니 잘 들렸어요.
조분조분 말씀하시는데..할말은 다 한다랄까요???

작가님의 글을 읽고 선입견을 가진 저는..
'작가님이 한시간을 어떻게 강연을 하실까' 궁금했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군요.

마지막엔 질문을 받았는데..
질문자들의 엉뚱한 말에도 성심 성의껏 대답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간단하게 적어온 메모를 정리해 보자면..

1. 엄마에 대한 소설은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다..
   계속 늦어지다가 다른 소설(리진) 이후에 쓰게 되었다.

2. 마지막 결말을 궁금해하는 독자분이 많으시다.
   엄마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차마 엄마를 죽일수는 없었고..마지막 결말은 열린 결말이다.
   엄마를 찾느냐 못찾느냐가 중요한것은 아니다. 

3."나 같이 살지 마라" "엄마 같이 안살아"라는 말은 그분의 삶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지난 시간에 대한 회한과 자손들에 대한 소통부재를 표현 한것.

4. 편지를 쓸때는 (이 부분은 소설에서 여동생이 쓴 편지를 말하시는듯)
   작가의 엄마에게 쓰는 마음으로 썼다.
   인간관계 중에서 성장에 도움을 준 상대에 대한 진실한 마음, 감사, 존경을 표현

5. 소설의 형식이 독특해서 독자 이해가 쉽지 않을수 있다.
   2인칭,3인칭을 사용하고 엄마만을 1인칭'나'로 표현했다.
   세상에서 엄마가 '나'로 살게 하고 싶었다. 
   
6. 환상으로 표현된 부분
   태어난 집으로 돌아감...나에게 일평생 엄마가 필요했음을 알까?
    (책을 보면 뭉클하죠?) 

 


다음은 방청객의 질문에 대한 답변 



1. '엄마의 이름을 '박소녀'로 한 이유는?'
 감수성이 예민한 엄마, 이름을 통해 소녀로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엄마가 아니라..

2.작가가 소설과 다른점은??

엄마가 해준 음식을 냉장고에 넣었다 버리지 않고 잘 먹는다.
많으면 주윗분들과 나눠 먹는다.
맛있다고 말하면 자꾸 해주실까봐 그런 말은 안한다.

같은점은?
소설 속의 딸들처럼 바쁘다. 대화를 자주 안하고..다시 전화한다하고 안한다.^^  

3. 나이 지긋하신 어머님의 질문
'작가의 글을 보면 오빠가 자주 나오는데..그분이 작가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된 같다.
작가님의 팬으로서 오빠에게 고맙고..오빠를 소재로 글을 쓰면 어떻겠는가?'(다들 웃음)
 
제목이 벌써 정해졌다(질문자의 말에서)
'오빠는 잘있다' (청중들 박수치며 웃음)
앞으로 고려해보겠다. 

4. 앞줄의 아저씨가 질문
'며느리가 임신중인데..아이를 낳으면 어떤 엄마가 되라고 말해주고 싶으신지?'
 사회가 엄마역할을 분담하는 제도적 보완이 되면 좋겠다. 엄마 혼자 아이 키우는게 아니라
 집에서, 사회에서 분담해서 키우길 바란다.
 의식적으로 좋은 엄마가 되는것 보다 자연스런 엄마가 되기를 바란다.
 

5.'작가님의 차기작은?' (여기선 제가 속으로 대답..알라딘에 글쓰시는데..)
 현재 인터넷 알라딘에서 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제목을 어려워하시는데..순서를 혼동하신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끊임없이 울리고'이다.
(저도 제목이 헷갈려요)

6.' 엄마를 부탁해 결말이 엄마를 찾는것인가?'
 생명을 내놓은 존재인 엄마가 살아 있어야 인류의 삶이 계속 된다.
 책의 결말은 삶과 죽음의 경계적 존재로 만든것이다.
 엄마를 죽는걸로 만들수는 없었다.
 현재는 엄마를 잃어버리고..잊혀지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엄마를 찾을수 있다.

7.글쓰기를 좋아했다.
 소설이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인간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내재된 모성(사랑)이 발화되고 그들의 엄마까지 안아주는 커다란 엄마의 마음이 필요하다

(간단하게 적어온 메모라 정리가 엉망입니다.^^) 



작가 사인 받는 문고회장님과 한장..
 

작가님께 "알라딘에서 글 잘보고 있어요'라고 한마디 인사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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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09-2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군요.
어휴.. 신경숙님이 손주를 볼 정도로 나이가 많으세요? @ㅁ@
좋은 시간 같이 보내지 못한게 무척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하며!!
:)

sooninara 2009-09-29 13:29   좋아요 0 | URL
아뇨..제가 글을 이상하게 썼나요????
아랫글은 방청객의 질문과 신작가님의 답변인데..
방청객의 질문이라고 수정했어요.^^
다음에 좋은소식 있으면 연락드릴께요

무스탕 2009-09-29 17:35   좋아요 0 | URL
아~ 방청객이 자기 며느리에게 해 줄 말을 묻는거였군요 ^^;;
이제 제대로 알아 묵었습니다.
다른건 다 제대로 읽으면서 으짜 고 부분에서만 고로코롬 읽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