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토 수영강습을 시작했습니다.
몇년전에 도저히 안되는 몸을 이끌고 수영을 배우다 포기한지라..
고민고민하다가 몸이 너무 아파서 운동이나 하겠단 마음으로 시작.
아직도 티판 잡고 음~파~ 호흡 공부중입니다.
다니는 수영장 아랫층엔 '공인중개사학원'이 있어서
수영장 셔틀버스를 타면 학원 수강생인 나이 지긋한 아줌마,아저씨들도 타십니다.
오늘 아침 차를 타신 두분이 나누는 말씀.
아저씨: 이명박대통령 뽑은 사람들이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한다는데..
아줌마: 그래도 그때는 그사람이 제일 나으니 뽑혔겠죠?
아저씨: 나라 일하는 사람은 나라일하고..기업하는 사람은 기업을 해야지..
각자 전공이 다른데....대운하도 하지 말라는데 한다고 하고..
경부고속도로 할때도 욕 먹었다고 하드만..
아줌마: 누가 해도 욕 먹을 자리 아닌가요?
아저씨: 그렇긴 하죠. 다 지나간 후에 잘했으면 잘한 일이고 못했으면 욕 먹고..
시간이 지나야 알죠
아줌마: (결정적인 한마디) 우리남편이 요즘 뉴스만 보면 저 좌파놈들 보기 싫다고..
아직도 좌파 타령하는 아줌마..차 내려서 얼굴 다시 봤습니다.
잘해야 마흔 되셨을지..아직도 젊으신데..
19.1% 지지자에 드시는 분들이 누굴까 궁금했는데..이런..
집에서 인터넷 뉴스보며 울컥하는 저도 부끄럽고..
촛불 열심히 들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시위도 축제의 장으로 바꾸는 성숙한 우리국민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