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이 고장 났다.
 화면은 멀쩡한데 음성이 지직거리더니 못들어줄 수준이다.
 결혼때 산거라 12년된 물건이니 본전은 뽑게 쓴건데..
 8년전인가 큰고장으로 5만원 주고 부속도 갈았고
 "다시 고장나시면 고치는것 보다 사는게 좋아요"하더라는..
 
 이 기회에 텔레비젼 없이 살아볼까???
 컴퓨터 바꾸면서 텔레비젼 보는 기계를 서비스로 받았는데..
 이게 화질이 영..ㅠ.ㅠ
 모니터 자체가 텔레비젼모니터였다면 이렇지 않았을텐데..
 3보 텔레비젼모니터 팩키지를 사려다 3성컴퓨터를 샀더니
 화질이 두눈 뜨고 못봐줄 정도다.
 그래도 궁한데로 텔레비젼은 볼 수 있으니 안사려고 하다가..
 아이들 재우고 드라마 보는게 낙인데..주말에도 남편이 몸을 꼬고..

 "그래..올림픽도하는데..그냥 사자"
 당장 검색하고 모마켓에서 무난한걸로 주문을 했다.
 고객상담에 2주일은 기다린다고 불만은 많았지만
 마트보다 훨씬 싸니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다.

 문제는 고장난 텔레비젼을 틀어보니 한5분 시끄럽다가
 들어줄만하게 된다는것,,
 고민하다가 AS센터에 전화를해서 물어보니
 뒷면의 홈에다 진공청소기를 가장 약하게 틀어서 먼지를 흡입해 보란다.
 브라운관TV는 먼지때문에 고장이 난다고..
 해보니 조금 효과가 있다.

 "가정경제도 어렵고..고쳐서 쓸수 있으면 고쳐볼까?
 있던 TV도 없애는데 내가 무슨 통뼈라고.."다시 고민이 슬슬..

모마켓 가서 상담난에 글을 썼다.
"구입은 일주일전에 하고 배송중이라는 글은 5일전에 떴는데 연락도 없다.
구입취소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거냐?"
 
황당한 일은 그다음이다.
모마켓에서 답변 달기를 "구입취소를 해드렸습니다"
뭣이여..나는 구입취소절차만 물어본거지 당신들보고 취소해달라고 한게 아니거든??
다시 반품취소를 누르면 되지만..기분 나빠서 안했다.

우리집 텔레비젼은 결국 출장비 만원 들여서 AS기사를 불렀더니..
"부품비가 6만원인데..언제까지 쓸수 있을지 모릅니다.
 다른곳이 내일 당장 고장날수도 있구요"

그래서 다시 구입했다.
최저가가 그사이에 바껴서 모마켓대신 11머시기에서 샀는데..
설치받으려면 다시 1주일에서 2주일을 기다려야 한다.

주위에선 사는김에 큰거 사라지만 우리집 수준 생각하여
42인치 LCD로 샀다.
PDP는 발열도 심하고 전기료도 더 든다고..초기비용은 싸지만 다들 안권한다.

이래저래 여름 휴가는 방콕으로 떼우고..
텔레비젼은 언제 올지..세월아 네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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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7-2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3, 총 72000 방문

참 애물단지 티비네요 ^^
있으면 없애고 싶고 없으면 서운하고.. 저도 티비엔 그닥 미련 없는데 신랑이랑 애들은 티비 없으면 아마 죽으려 들거에요 -_-
하여간 이쁜 티비 어여 도착해서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sooninara 2008-07-24 14:41   좋아요 0 | URL
제가 이랬다 저랬다 해서 그렇죠.ㅠ.ㅠ
텔레비젼 사면 제가 못참을것 같아서 고민입니다.ㅎㅎ

미설 2008-07-2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이번에 좋은 기회가 있어 바꾸긴 했는데 없애도 좋을판에 바꾸자니 참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없이 지내려면 제가 갑갑해서 8년 묵은 티비를 결국 바꿨네요. 재작년인가 꽤 거금 들여 수리도 한 것인데 아쉬웠지만 덩치도 커서 안고 있을 수도 없고 잘 나오는데 아깝다 하면서 결국 고물처리하시는 분이 가져가셨어요. 그래도 혼수로 한건데 싶어 좀 아쉽더라구요^^

sooninara 2008-07-25 14:25   좋아요 0 | URL
결혼 10년 넘으니 혼수로 한 물건들이 고장나기 시작하네요
바꾸니 좋지만 경제적 압박이..ㅠ.ㅠ
텔레비젼 바꾸면서 아이들 DVD보여주며 영어 공부 시킨다고 자위하고 있어요.
텔레비젼 없애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듯.
 

인디아나존스.


재진이는 좋아 죽고..은영이는 살짝 지루한듯..
존스박사의 귀환을 환영합니다.
볼만은 하다. 기대를 크게 안하면..
이거 해리슨 포드의 존스박사 5편이 나올수 있을까?

 

쿵후팬더.

마지막에 '비'의 쿵후화이팅 노래를 듣고 깜딱..놀랐다.
요즘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끊었더니 너무 정보가 없었네.

영화는 90분이  짧게 느껴진다.

교훈은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자.
공부도 아이들의 성향에 맞게 시키자??ㅋㅋ

은영양의 일기에 '쿵후팬더의 팬더가 고도비만이었다'란
귀절을 보고 웃다 뒤로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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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넘어서 투표하러 가니 투표율이 11%란다.
워낙 보선은 15%정도의 투표율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아파트단지라서 투표율도 높고
얼마전의 총선에서도 박빙의 승부에서
개표후 9시까지 지던 야당후보가
우리투표소에서 나온 표로 역전을 시켰다는 일화가 있어서
나름대로 공을 들였는데 투표율이 너무 낮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정치환멸? 정치적 무관심이 극에 달한듯하다.
젊은 층이 많이 살아서 의식은 깨어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과가 어찌 나올지 궁금하다.

문제는 우리아파트 주민중에 시의원 후보로 나오려고 한 사람이 있었는데
모정당의 이해 관계와 역학 관계에 밀려서 공천을 못받았다.
다른 후보들도 다 훈늉(?)하겠지만 경험이나 나이로나 젊은피로 볼수있는
좋은 후보였는데 우리동네 국회의원께서 시의원으로는
'만만한'사람를 좋아해서 '껄끄러울수 있는'젊은피를 내쳤다는 소문이 있다.

보선이다 보니 2년후에 다시 도지사며 시장이며 선거가 있고
이런저런 얽히고 설킨 사연들도 많다.(카더라 통신으로 들은 이야기)
2년후를 바라보고 서로 이눈치 저눈치 살피는게 정말 드라마틱한 사연들이...

앗..
지금 문자 왔는데 우리동네는 다행히 야당이 뽑혔단다.
그사람이나 그 정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너무 싫은 모모당을 심판한건데..
또 자기들끼리 아전인수로 신나하겠지???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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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6-05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딜래마에요..
이번 결과는 예상대로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났지만..
메니페스토라는 인물을 중시하는 선거문화는 워낙에
정당정파정치가 관례인 우리나라 정치풍토에선 그닥
먹히지가 않으니까요..^^

sooninara 2008-06-16 22:31   좋아요 0 | URL
요즘은 똑똑한 것보다는 된인간 인간같은인간을
길러야겟다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화,목,토 수영강습을 시작했습니다.
몇년전에 도저히 안되는 몸을 이끌고 수영을 배우다 포기한지라..
고민고민하다가 몸이 너무 아파서 운동이나 하겠단 마음으로 시작.
아직도 티판 잡고 음~파~ 호흡 공부중입니다.

다니는 수영장 아랫층엔 '공인중개사학원'이 있어서
수영장 셔틀버스를 타면 학원 수강생인 나이 지긋한 아줌마,아저씨들도 타십니다.

오늘 아침 차를 타신 두분이 나누는 말씀.

아저씨: 이명박대통령 뽑은 사람들이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한다는데..

아줌마: 그래도 그때는 그사람이 제일 나으니 뽑혔겠죠?

아저씨: 나라 일하는 사람은 나라일하고..기업하는 사람은 기업을 해야지..
          각자 전공이 다른데....대운하도 하지 말라는데 한다고 하고..
          경부고속도로 할때도 욕 먹었다고 하드만..

아줌마: 누가 해도 욕 먹을 자리 아닌가요?

아저씨: 그렇긴 하죠. 다 지나간 후에 잘했으면 잘한 일이고 못했으면 욕 먹고..
          시간이 지나야 알죠

아줌마: (결정적인 한마디) 우리남편이 요즘 뉴스만 보면 저 좌파놈들 보기 싫다고..

아직도 좌파 타령하는 아줌마..차 내려서 얼굴 다시 봤습니다.
잘해야 마흔 되셨을지..아직도 젊으신데..
19.1% 지지자에 드시는 분들이 누굴까 궁금했는데..이런..

집에서 인터넷 뉴스보며 울컥하는 저도 부끄럽고..
촛불 열심히 들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시위도 축제의 장으로 바꾸는 성숙한 우리국민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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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8-06-03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인터넷에서 놀다가 자막으로 깔리는 뉴스보고 웃겨서..
황장엽은 촛불집회가 김정일 도와주는거라고 하고..
mb연대인가에선 '10대 촛불시위는 학교 공부하기 싫어서라고'
기사는 보기 싫어서 확인도 안했지만 참....대단한 사람들입니다...

씩씩하니 2008-06-0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파라는 단어가,,참 이 시대에 맞는지..생각해보게 하는걸요?
저는 386세대라 시위가 축제라는 이름으로 거듭나도 무섭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참으로 같은 맘이지만 앉아서 TV만 보는 저의 행동않는 양심을 행동으로 옮겨가는 분들의 용기가,,,감사할 뿐이랍니다....

sooninara 2008-06-04 17:40   좋아요 0 | URL
그렇죠...시위가 축제가 될수 있다니 상상도 못한 세대라서..
요즘 세상이 많이 바꼈다는걸 실감합니다.
다만 푸른집에 사시는 분들은 아직도 고리짝 좌파타령이나 하기 있으니..
눈높이가 안맞죠?
 

Ca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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