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업체에서 하는 3박4일영어캠프 이벤트에 응모를 했다.
당첨되리란 기대보다는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신청을 한거였다.

어젯밤 전화가 왔는데..
당첨이란다.
홈피 공식발표는 내일이지만 여행자보험이며 참석가능 여부를
알아보려고 직접 전화를 한듯하다.
랜덤 추첨이라니 됐지..글도 대충 썼는데 읽어봤으면 당첨은 힘들었을듯..
(기대를 안해서인지 글쓰기가 귀찮아서 몇줄 글적거렸다)

외부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아들주민번호를 물어보는데
순간 머릿속이 하얀것이 우물쭈물..
"971002~~~아니구요. 971005~~입니다"
991002가 은영이 생일이다보니 두아이의 생일을 믹싱하고 있는거였다.

집에 와서 컴으로 확인을 해보니 고려대 조치원캠퍼스에서 수업을 한다.
(응모만 했지, 제대로 확인도 안한 무심 엄마라니..)
월요일에 압구정 모백화점까지 데려다 주고 목욜에 데리러 가야한다.
경기도민에겐 좀 먼 거리인데..
월요일이면 차도 막힐것 같아서 대중교통으로 가야하나??

 

집에와서 아들에게 기쁜 소식이라며 알려주자 첫마디가
"엄마, 그럼 스타크래프트는요??"
다음주 월요일에 워드3급 이론 시험을 보면 게임을 컴에 깔아주기로 했는데..
시험을 미뤄야하니 게임도 나중에 깔게되자 낙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압적인 엄마덕에 컴게임도 못하고 주니어네이버나 들어가 놀고 있던 아들은
엄마가 큰맘먹고 게임 깔아준다니 열심히 워드공부했는데..

 

더 큰일은 은영양이다.
오빠만 간다고 하자 왜 자기는 못가냐며 대성통곡을 한다.
엄마입장에서야 당연히 오빠가 간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은 욕심이 있다.
그래서 당황한 끝에 거짓말을 했다.
"엄마가 너랑 오빠 이름으로 응모를 했는데 오빠만 뽑힌거야
다음엔 은영이 이름으로 응모할게."

"엄마,오빠 캠프 가면 우리 피자도 사먹고 컴퓨터로 영화도 많이 보고..
월요일엔 우리만 넘버원 봐요"
월요일에 긴급구조넘버원을 못보게 된 오빠에게 잘난척을 하고 싶었나보다.

3박4일이지만 금액으로는 43만원이라고 한다.
외국캠프나 국내캠프도 부담스러워서 못보냈는데..
이번 기회에 많은 공부와 경험을 하고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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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8-07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좋은 기회가 되겠군요. 축하드립니다.
다음엔 은영이도 꼭 갈 수 있기를....ㅎㅎ

sooninara 2008-08-08 13:56   좋아요 0 | URL
내..감사.오늘 정식 발표가 났네요^^
은영이도 꼭 기회가 생기겠죠.
 

  재진이와 은영이가 전화영어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성적표가 나왔는데..필리핀선생님들이라 영어로.ㅠ.ㅠ

Julia is a very sweet and polite girl. She has the eagerness to learn English. She is not afraid to express herself. She can able to learn faster but more practice is needed to get even better. She must practice English by always speaking in English and read more English books. Listening to English Audio CDs and watching English movies is also a great help for her to improve more.

은영이는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고 공부보다는 놀고있다는 표현이 딱입니다.

 

Peter is showing much interest in our class discussion.  He is trying his very best to always answer in complete sentences.  He can easily improve his language skills because he is very willing to learn.  Just keep on trying to speak in English for him to be able to improve his skills especially his pronunciation skills.  He is a good student.

재진이도 즐겁게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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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8-05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olite이라니 부러워요. 마로는 갈수록 천방지축이 되가요. 어제는 피아노 선생님 핸드폰에 침 묻혔다고 자랑하더라구요. OTL

sooninara 2008-08-05 19:04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크면서 활발해지니 너무 걱정말길..^^
마로가 장난꾸러기구만.
난 성격상 아이들을 너무 잡아서 키우는것 같아서 걱정이여.
물론 우리 아이들은 그런 엄마에게 절대 기안죽지만..

BRINY 2008-08-05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영어도 성적표가 오나요? 해보고 싶다!

sooninara 2008-08-06 19:02   좋아요 0 | URL
한달에 한번 성젹표가 나오네요
어른도 가능해요. 소개해드릴까요?ㅋㅋ

바람돌이 2008-08-0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왕이면 해석도 해주시지.... 한 반쯤만 알아듣겠는걸요. 하여튼 좋다는 말 맞죠? ㅎㅎ ^^;;

sooninara 2008-08-06 19:04   좋아요 0 | URL
좋다는 말이겠죠?ㅋㅋ
 

친구가 영어학원을 운영하는데..
필리핀에서 5년 산 경험으로 전화영어 사업을 시작했다.

필리핀인과 결혼한 한국 새댁을 알게되어 현지 책임자로 맡겨놓고..
일년정도 했는데 아직은 손익분기점을 못 넘긴듯..
그래도 자기학원 아이들도 시키고 동업중인 학원장님 학생들도 시키고.
서비스차원에서도 엄마들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직접하는 사업인지라 관리가 타이트하고..
필리핀 선생님들도 믿을만한 분을 쓴다고..

얼마전에 와서는 우리아이들도 시키라고 꼬시기에..
데모수업을 받기로 했다.
스카이프라는 무료국제전화를 사용하는데..
헤드셋이 필요하다고 하는데..나보고 사란다.
학원 아이들은 서비스로 주면서..ㅋㅋ

만원인가 구입해서 배송 받고 수업을 받았다.
20분씩 일주일에 2번 수업에 5만원..
두아이 수업이면 10만원인데 특별 d.c.를 받았다.

일단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선생님들 목소리도 이쁘고 친절하다나..
재진이 선생님은 33살의 두아이의 엄마다.
고학년을 주로 가르치시는지 약간 딱딱하면서 엄격하기도..
그래도 재진군은 좋아한다.

은영이 선생님은 26살의 처녀..
아이들 비위도 잘 맞추고 스카이프 대화창에(네이트온처럼 챗창으로 대화도 한다)
케잌그림이라던지 이모콘티를 잘 올리셔서 은영이랑 놀고있다
(진짜 수업 들어보면 은영이는 놀고 있다..ㅋㅋ
 선생님이 이모콘티 올려주시면 "wow!!!"이러면서 감탄사 연발이 수업이다.)

우리아이들의 수준이야.너 몇살이니? 너 이름이 뭐니?가 다라서..
이야기하다보면 what? what's mean? 이러고 있기도 일쑤다.

그런데 데모수업 후부터 현지책임자인 한국인 (이름이) 카이라가
"아이들 수준이 엄청 높아요..영어 잘한다고 선생님들이  칭찬하세요.
 재진이는 공부할 책 수준이 높아요. 그선생님이 웬만해서는 칭찬 안하시는데.."
처음엔 프리토킹하다가 수업 진도가 잡히면 책 가지고 수업을 하는데..
은영이는 제일 처음 단계를 하고..
재진이는 공부할 책이 높게 잡힌거다.

내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재진이 공부 한 수준을 아는데.. 높은 단계를 못할텐데..
 재진이가 그렇게 영어를 잘하냐? "
"아니..문법 무시..단어도 잘 모르고 그냥 콩글리쉬하는데.."
그래서 책수준을 낮춰서 수업을 받기로 했다.
수업하는데 재진선생님의 말씀..이책은 너에게 너무 쉬운데..
내가 보기엔 재진이를 너무 과대 평가해주시는듯..

결론은 우리 아이들처럼 적극적이고 겁없이 대화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지 않단다.
영어공부 오래해서 수준이 높아도 창피해서 말을 못하는 경우도 많고
틀릴까봐 말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데..
우리 아이들은 콩을리쉬라도 엄청 열심히하니까 수준이 높다고 나왔다.

시험으로 보는 영어는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만..
영어대화는 성격이 좌우하는가 보다.
하긴 나도 입 열라면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영어 알레르기 환자다 보니..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엄청 우등생으로 인정 받고..
선생님 만날 시간을 기다리며 전화수업을 한다.

(우리 아이들은 동네에서 호주인 남편과 한국인 부인에게 그룹 과외를 하기에
 영어를 아주 안한것은 아님.
 호주인 남편하고는 아직 대화가 잘 안되는 걸로 아는데..
 일주일에 두번씩 만나다 보니 늘긴 했나 보다.)

 

 

은영양의 에피소드.
선생님이 마지막에 퀘스쳔 있냐고 질문을 하신다.
"엄마 무슨 질문하죠?" 하기에 생각나는게 없어서
"Are you married?"해봐 했더니..선생님이 "no"했다.
웃긴건 은영이가 "why?" 하는거다.
옆에서 그건 너무 개인적인 질문인데 싶어서 어떨까 싶은데..
선생님이 웃으면서 'I'm young"이런듯..

은영이가 또 선생님의 사진을 보고 싶다고 하자.
월요일에 올려주기로 했다.
엄지손톱만한 사진이 채팅창에 뜨는데..재진선생님은 올렸는데
은영선생님이 없었다.

월욜에 정말 선생님이 사진을 올렸는데..아리따운 분이었다.
마지막 질문시간에 은영이가 하는말..
"왓 데어 유얼 픽쳐 찰칵?"
선생님이 사진 찍은 곳이 어디냐는 질문인데..
못알아 들으신다.
다시 질문
"왓 데어 유얼 픽쳐 카메라 찰칵?"
"my room"

수업 끝나고 하는 말
"엄마, 선생님 방에서 찍은 사진이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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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군

책임감이 강하고 인정이 많으며 약한 친구를 도와주는 미덕이 있고
자기 할 일을 열심히 수행하며 자기 의견을 바르게 주장하고
실험 기구 조작 능력이 우수하며 가설을 잘 설정하여
능동적으로 실험에 참여하고 수학적인 사고력이 우수함
(선생님이 너무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는..시험 성적은 우수정도인데..)

 

송양

성격이 차분하며 표정이 밝고 깔끔한 성격으로 웃어른과 친구들에 대한
예절을 바르게 실천하며 고운말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자기가 맡은 일을 끝까지 잘 처리함.
학습태도가 좋고 학습 활동에 적극적이며 발표력도 많이 향상되어
많은 발전이 기대됨.
(은영이 성적은 상중하중에서 中에 속할 정도인데..
 역시 성적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칭찬이 과한듯..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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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7-24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적보다 선생님이 바라보는 시각이 더 중요^*^
송군, 송양 모두 학교생활 참 잘하고 있네요~~~

sooninara 2008-07-25 14:26   좋아요 0 | URL
그래도 엄마가 아이들 성적을 아는데 칭찬만 해주시니 조금 거시기하네요.
특히 송양은 심각해요.ㅠㅠ
이번 여름방학에 수학이라도 잡아서 시키려구요.

미설 2008-07-2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평인것 같아요^^ 뿌듯하실듯^^

sooninara 2008-07-25 14:29   좋아요 0 | URL
교육감 바뀌면 성적지상주의로 바뀔수도 있다는데..
서울교육감을 잘 뽑아야 경기도도 따라갈텐데요.
울학교도 이번엔 수학만 따로 성적표가 나왔어요.ㅠ.ㅠ
중학교 가서 적응하려면 성적을 알아야 한다지만 이래저래
엄마들과 아이들이 죽어나네요.
요즘은 수학 일년 선행은 명함도 못내밀어요.
3년은 선행해야지 선행한다고 말할수 있다는데..
우리집은 반학기 선행도 못하고 있어요.ㅎㅎ
 

투덜이 재진이..정말 짜증난다.
한번도 '네'라고 속 시원하게 대답하지 않고
뭘 시켜도 뭐라 말해도 "네~~~'라는 불만 찬 대답이던지
'몇분 후에 할게요'라고 시간 끌기라던지..
아이들이 다 그럴수 있지만 재진이는 정도가 심하다.
우리 아들의 투덜 컨셉이 하루 이틀도 아니지만 엄마입장에서
볼때마다 짜증나고 소리 지르게 되고..

오늘 학교에서 글짓기 상을 받았다.
호국 보훈의 달 글짓기 부문인데..
반에서 글짓기,포스터,표어 한명씩 세명이 상을 받았단다.

전엔 표어가 쉬워보이는지 항상 표어를 숙제로 해갔는데..
얼마전에 엄마가 충고를 했었다.
"재진아. 엄마 생각엔 글짓기를 하는게 대충 말되게 쓰면 되니까
 쉬울것 같아. 너 표어한다고 한두시간 고생해도 작품이 별로잖니?
 이제 그냥 글짓기하겠다고 해라.알았지?"
"엄마. 원고지 쓰기가 얼마나 힘든데요. 10장이나 써야하는데.."
"10장이면 많은 것 같지만 단락띄어쓰고 하면 대충 10장 채울수 있어"

초등학교에선 보건의날,과학의날 행사로 항상 뭐를 시키는데..
글짓기나 표어,포스터중에 고르기가 대부분이다.
내가 보기엔 평소에 글솜씨로 보면 글짓기를 해도 상을 타긴 힘들겠다 싶은데..
어쩌다가 상을 타왔다.
뭐라고 썼는지는 모른다. 학교에서 써서..ㅋㅋ
선생님이 알뜰하셔서 이면지를 주더니 가득 채우라고 했단다.
그중에서 우수한 작품만 하나 골라서 원고지에 옮겨 쓰게 하고..
상을 주는데..재진이가 얼마전에 자신만 원고지에 옮겨썼다고 한다.

덕분에 저녁은 피자를 먹기로 했는데..
울동네에 있는 피자집은 포장해오면 가격을 깍아주어서
전화로 주문하고 슬슬 걸어가서 가져온다.
아빠가 헬스끝나고 전화하면 내가 피자시키고
아이들이 나가서 아빠랑 산책삼아 걸어가서 가져오기로 했는데..
아빠만 들어온다.

"왜?"
"아이들끼리 피자 가져오라고 했어"
이상하다 싶더니..
피자를 들고 아이들이 오자 남편이 안먹는단다.
"왜?"
"다시는 상 타와도 안사줄거야. 못된 놈"

알고보니 아이들이 아빠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사거리에서 위험하게 횡단을 해서
오던 차가 키~~익 섰나보다.
남편이 아이들을 혼냈는데..우리의 투덜군은 입이 댓발 나와서 뭐라했고..
화난 남편은 너희끼리 피자 사와라한거고..피자도 안먹었다.

화난 남편이 귀엽기도하고..
평소에 짜증 지대로나게 투덜인 재진에게도 화가 나고..
참 자식이 뭔지 싶다.

나중에 지나가는 말로..
"아빠. 엄마는 너희들의 친구가 아니야.
 네가 막 대할 사람들이 아닌거야. 아빠 속상하시게 하지 마라"
말은 했지만 알아듣기나 할지..

다른집 아들들도 이렇게 미련 곰퉁이 짓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이래서 처음으로 글짓기상을 타와 집안의 영광이 될뻔한 재진군의 천하는
하루를 못가고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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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0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8-06-17 15:03   좋아요 0 | URL
아이고 이렇게 긴글을 남겨주시다니..
아이 키우는게 다 똑같죠?
재진이도 자존심이 쎄고..혼나는걸 무척 싫어해요.
그래도 너무 버릇없이 군다거나 투덜대는 버릇은 고쳐야하는데..ㅠ.ㅠ
본인이 크면서 좋아질런지..
투덜이스머프랑 사는거..정말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