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들어간 학교들이 많은데 우리학교는 수요일에 방학하네요. 

재진이 핸드폰 샀어요.
  
중간고사를 안보는 학교라서 기말시험이 범위가 넓은데..
그래도 핸드폰을 사고 싶은 욕심에 열심히 해서 평균 90점은 넘었어요.
엄마욕심은 95점을 넘었으면 좋겠지만 성적은 내맘대로 안되네요.

국어 100, 수학 84, 사회 92, 과학 92
평균 92점

수학이 점수가 낮아서 실망..ㅠ.ㅠ
국어는 100점을 맞아본적이 없는것 같은데 그나마 위로가..

재진이반에서도 엄마들이 평균 90점 넘으면 핸드폰 사준다고 약속한 친구들이 많았다는데..
평균이 80점대라서 못샀다네요.
재진이도 평소보다 열심히 한것치고는 점수가 안나온듯 해요.
총정리 문제집 2권 풀고 시험 보긴 처음인데..ㅋㅋ
(몇권씩 푸는 아이도 있으니 참 존경스러워요. 시간도 없는데..) 

시험 끝나고 점수 나오기 전에 미리 핸드폰을 사주었어요.
어차피 사주기로 한거라서 노력에 가산점 주어서 사준다고 갔더니
핸드폰 할인이 거의 끝나간다고 가입비 무료도 안되고.ㅠ.ㅠ
아이스크림1폰을..최신형인 2도 아니고..
가입비 3만원+기기값 2만원=5만원 내고 샀어요.
일주일만 빨랐어도 무료였는데..아까워라. 

일단 일주일간은 미친듯이 좋아하더니..게임기로 전락해버렸네요.
통화하면 비싸다고 했더니 문자질만 열심히 하는데..
엄마에게 "이제 끝났어요." "엄마. 어디가셨어요?"등의 문자를 보내네요.
지친구들과 문자하는 것을 봐도 "ㅋㅋㅋㅋ" 이수준이니. 

반에서 핸드폰 분실사고가 생겨서 선생님이 핸드폰 가져오지 말라고 했다고..
안가져 갈때도 많아요.
집에서 은영이랑 시간 나면 오락하니 꼴보기 싫지만 심하지 않으면 눈감아줍니다. 

 

 

 

은영이는 시험 보고 오더니 지방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울더군요.
"왜그래? 시험 못봤어?"

"..."

한참후에 나와서 하는 말.
"엄마. 저 수학 어려워서 한문제 못 풀었어요.
 이젠 올백은 아예 못 받아요."

올백하면 핸드폰 사준다고 했더니 은근히 기대한 눈치인데
한문제 못 풀었으니 힘이 빠졌나봐요.
호호~
(올백이면 사준다는 말은 안사주겠다는거죠?ㅋㅋ)
엄마는 니가 올백을 맞을거라 생각도 안하는데..90점도 못 넘은게 욕심은..
은영양은 평균 86점으로 핸드폰은 커녕 특별 장학금(?)도 못받아서..
엄마의 특별상인
이책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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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7-2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처럼 부모가 맞벌이인 경우 1학년부터 핸드폰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은영이가샘나나 보다. ㅎㅎ

sooninara 2009-07-24 10:28   좋아요 0 | URL
여자아이들이 문자하기도 좋아하고..욕심도 많지.^^
은영이도 친구들이 있다고 부럽다고 하네.

울보 2009-07-20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류도 종종 핸드폰 갖고 싶다고 이야기하는데,
아직 멀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ㅎㅎ 재진이 좋아하겠네요,,
아마 은영이가 오빠가 생겨서 더 샘이 나겠지요,,ㅎㅎ

sooninara 2009-07-24 10:29   좋아요 0 | URL
엄마가 빌려줘서 오빠랑 핸드폰 문자하더니 좋아하네요^^

무스탕 2009-07-20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도 아직 안사줬어요. 재진이는 열심히 노력했고 이제 곧 중학생도 되고하니 엄마의 포상이 어느정도 명분이 서지요^^
은영이는 쬐끔 더 기다려야 겠네요. ㅎㅎ

sooninara 2009-07-24 10:30   좋아요 0 | URL
중학교 가기전에 사줄려고도 했고..아이가 너무나 갖고 싶어해요.
핸드폰에 관심없는 아이들도 있던데..울아이들은 이런거에 관심이 너무 커요.
아이마다 다른가 봐요.

세실 2009-07-21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오랜만입니다. 은영이 귀엽기도 하징.
남자애들은 핸드폰이 게임기 역할밖에 못하지요. 규환이는 완전 캔디폰(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요즘 인터넷 풀어달라고 조르지만 무시하고 있습니다.
한달 기본료 12,500원 일껄요. 흐

sooninara 2009-07-24 10:31   좋아요 0 | URL
캔디폰.ㅋㅋ 맞아요.저희도 이젠 게임기로 정착중입니다.
 

 

재진이가 '이순신장군의 칼라똥'이라고 이름 붙인 청계천 작품앞에서..

이날은 지하철이 아니라 버스를 타고 갔는데..
한강을 지나면서 차가 막히기 시작.
알고보니 용산참사때문에 사건 건물앞에 버스전용차선 빼고 경찰차가 가득 서서
차가 가지를 못한거였다.
재진이에게 말해주자 "이명박대통령 때문에..."라고 말을 시작해서 순간 당황.
누구는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누구는 공연 보러 가는 상황이 참. 

일단 교보문고에서 책을 읽다가 바로 앞 메밀국수집으로 갔다.




  



이집도 재개발때문에 새건물로 이사를 간단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내가 표를 어디서 받는지를 몰라서 순간 당황..
표 판매소에 가니 예매창구에서 본인 확인후 표를 준다.

 

너무 갖고 싶어해서 몇천원 주고 빌린 오페라글래스



 

중간 휴식시간에 음료수 한잔. 

빈소년 합창단 공연은 처음 봤는데..
90점 정도 줄만했다.
마지막 앵콜곡은 곰세마리인데..춤까지 추어서 박수를 받았다.

오랫만에 아들과의 데이트가 좋아서 청소년강좌때 또 둘이 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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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대보름인 2월8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2009 으랏찻차 콘서트'를 했다.
인터넷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천원짜리 공연이란다.
당장 표를 구매하러 가보니 이미 매진이다.
여기저기 구경하다 알게 된 소식.
으랏찻차 응원 메세지를 홈피에 남기면 1인당 2매씩 표를 준단다. 선착순 50명.
당장 내이름으로 메세지 남기고 남편 이름으로 남겨서 4장 확보.
(죄송^^)

토욜에 친척 돌집에 갔다가 친정에서 밤새 술마시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5시 공연에 맞추어 안산으로 출발.

대보름이라서 한과도 준비해 놓아서 아이들과 맛있게 먹고
공연을 보았다.
안산시립국악단의 연주와 합창단의 뮤지컬 합창,
한국에 온 필리핀 일반인들의 전통무용
(무용가들이 아니라서 연습을 엄청했단다)
안치환씨의 노래와 발레단의 공연..
아이들과 보기에 지루하지 않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필리핀무용에선 전통음악이 나오는데..
옆에 앉은 은영이가 뭐라고 중얼중얼..
"......"
"뭐라고?" 작게 물어 보자
"숭구리 당당 숭당당..숭구리 당당 숭당다...그러는거 같아요"
음악이 정말 그렇게 들렸다. 

참 사회는 로버트 할리씨와 여자분이 보았는데..
중간에 여자분이 나와서 갑자기
"으랏찻차 응원메세지 중에서 두개를 소개하겠습니다"
하더니 내가 쓴 글을 읽는 것이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2009년 소띠해에 13살이 된 소띠 아들.
12년전에 널 낳았을때는 사랑으로 키우리라 다짐했건만
학교에 보내고 공부를 시키면서 엄마가 욕심을 부려서
우리 아들이 너무 힘들었지?
눈을 여기저기 돌리는 "틱"증세를 보였을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더구나.
이젠 엄마의 욕심을 버리고, 우리 아들이 원하는 영화감독이 될 수 있게 
책 많이 읽고 영화와 공연도 많이 보면서 즐겁게 지내자꾸나.
우리 아들이 유명한 영화감독 되면 엄마 세계여행 보내준다고 했으니 기다릴께.  

재진이에게 "저거 엄마 글이야" 했더니 신기해 한다.
듣다보니 나도 눈물이 찔끔..
아이를 키우면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내맘대로 안되는게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겸손해지는게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다. 

공연 잘 보고 안양으로 와서 저녁을 먹고
박석교에서 하는 정월대보름 행사장에 갔다.
8시인데 이미 쥐불놀이 깡통은 다 팔리고 아이들은 부러워서 구경만.ㅠ.ㅠ
행사공연도 하기에 "얘들아, 공연이라도 봐"했더니
"엄마. 저런거 실컷 보고 왔는데 또 봐요"하면서 툴툴거린다.
쥐불놀이 못하는게 아쉬워서 그런건데 웃겼다.

일단 소원적기 해서 달집태우기 할 나무더미에 묶고
2천원에 소원쓰기 돌 사서 신청해두고
천원에 캐리커쳐 그려주는 줄에 섰는데 춥기도하고
집에 그냥 가자니 은영이는 꼭 그리겠다고 해서 겨우 그리고 왔다.


 

 

본인에게 '너는  영화감독이 될것이다'라고 쓴 아들..ㅎㅎ

 

연예인이 꿈이라니..정말 될 수 있으려나



 

토끼 같다고 좋아라하는 은영이. 

 

 





이건 보너스..
얼마전에 술 한잔하고 차 끌고 온 남편때문에 화가 나서
은영이에게 싸인 받으라고 시킨 경고문.
다음에 또 운전하면 차키를 뺐는다고 협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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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9-02-09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송재진 영화감독의 송은영 주연의 영화를 볼 수 있겠구먼^^
뒷바라지 잘하드라고~

sooninara 2009-02-09 16:3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류승환,류승범 형제가 이번엔 송남매로 될 수 있을까요?ㅋㅋ
뒷바라지는 그냥 놔두는건데..엄마 욕심에 공부 시키려니 문제죠

조선인 2009-02-0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음주운전, 난 이혼하겠다고 난리 난리쳤더랬지요.
에, 그런데, 언니는 똘똘한 아들 딸 키워 걱정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집집마다 고민은 있군요. 이궁.

sooninara 2009-02-09 16:46   좋아요 0 | URL
가볍게 한잔했다고 끌고 왔기에 난리친거지.
전에 면허 박탈된 경험이 있어서..ㅠ.ㅠ
울아들이 1학년,3학년때 틱이 왔는데..얼마전에 또 왔드라고..
에고고..유명한 서민교수님도 그런 증세가 있었다니 위안이 조금 되는구만.

프레이야 2009-02-09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오랜만에 반갑슴다. 로버트 할리 좋아요.
재진인 영화감독이 꿈이군요.^^ 많이 컸어요, 13살!
엄마가 가져다준 오곡밥에 나물에 배불리 먹고 지금 와인 한 잔
중입니다. 한 잔 같이 해요^^

sooninara 2009-02-09 21:51   좋아요 0 | URL
저도 친정에서 잘 먹고 싸와서 또 먹고 있어요^^
와인 한잔이라니..좋네요.

미설 2009-02-09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원쓰기 돌 너무 예쁘네요. 재진이가 영화감독이 꿈이군요. 만두님 말씀대로 남매의 영화가 꼭 나오길 빌어 봅니다. 그런데, 공부 잘하는게 뭐든 되게하는 지름길 아니던가요.. 그래서 엄마는 자꾸 시키는거구요.. 에구..

sooninara 2009-02-13 14:54   좋아요 0 | URL
공부가 인생 살기 편하게는 해주겠죠?
특히 우리나라에선...
 

 

 청소년 클래식 원정대_맛있는 클래식

 

2009년 봄방학을 맞아 (재)세종문화회관 세종아카데미에서는
문화예술교육기관인 인투뮤지엄과 함께 청소년을 위한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였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을 친근한 일상과 연계시킴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예술 향유의 주체자로서 올바른 자세를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요리와 음식과 관계된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하여 더욱더 재미있게 클래식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피아니스트 허원숙의 수준높은 콘서트도 함께하여
청소년 여러분에게 맛있는 클래식을 선사할 것입니다.

1월 9일 부터 청소년(만 13세~18세, 초등학교 졸업예정자)을 대상으로
봄방학 교육프로그램 “청소년 클래식 원정대 2탄, 맛있는 클래식"참여자를 모집하고,
2009년 2월 18일(수)을 시작으로
2월 19일, 20일, 21일, 22일 총 5일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총 5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 본 강좌는 5일간 1일 1회 교육이 진행되며 수강생은 5일중 하루를 택일하여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이번 프로그램은 부모님도 함께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퍼온글)
표는 6,000원이구요.
부모가 입장하려면 따로 표를 사야합니다.
저는 재진이와 같이 가려고 목요일로 두장 구입했어요.
12,000원이면 저렴한 강의죠? 
아이만 입장해도 되구요.

관심있으신 분은 아이들 데리고 같이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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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이랑...파카가 똑같네^^









이건 미술에서 지끈으로 만든 냄비받침이랍니다.



12월3일은 부모님 첫데이트 기념일(?)입니다.
아빠가 사오신 꽃다발.
(밧데리가 없어서 늦게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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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8-12-0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영이 빨강뿔테가 잘 어울리네요^^
실은 저도 빨강뿔테가 있는데
시력은 너무 좋아서 안경 쓸 일이 전혀 없는 걸
순전히 빨강테가 너무 예뻐서 쓸데없이 돈 쓴거랍니다 ㅋㅋ
문제는 울 애들이 기절해요. 울 신랑도 쓰지 말랍니다.
히스테릭한 노처녀같다구요!ㅋ
역시 은영이처럼 해맑은 아가들이 잘 어울린단 말씀! ㅎㅎ
은영아, 이쁘다~~~

sooninara 2008-12-09 09:50   좋아요 0 | URL
빨강테의 전설이군요. 저도 은영이 보면 안경 쓴게 더 어울리는것 같아요.
전에 수영장에서 만난 할머니가 "우리 손녀도 이렇게 이쁜 안경 해주지..안이쁜 안경 썼던데"해서 웃었어요.
저도 보안경 맞춘게 너무 할머니 같아 보여서 후회돼요.
진주성님에게 빨강테라..
남편분이 너무 이뻐 보여서 못 쓰게 하는게 아닐까요?ㅋㅋ

바람돌이 2008-12-08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조금 눈이 날리다 말았는데... ㅠ.ㅠ
은영이 빨간 뿔테 진짜 잘어울리네요. 저도 저 테하면 어울릴까요? ^^

sooninara 2008-12-09 09:51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꼭 거울 보시고 선택하셔요. 저도 안경 잘못 골라서 후회가..
요즘 어린 여자아이들에겐 빨강테가 제일 흔하더군요.
고 나이가 가장 잘 어울리는거 같네요^^
눈이 펑펑 와서 너무 즐거운 일요일이었어요.

BRINY 2008-12-0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쌓였네요. 저희 동네는 좀 따뜻했던지 진눈깨비가 좀 오다 비로 변했네요.

sooninara 2008-12-09 10:29   좋아요 0 | URL
일요일에 눈도 많이 오고 추워서 하루를 가더군요.
덕분에 아이들이 잘 놀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