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y - 뮤지컬 배우 김호영 스토리
김호영 지음 / 인티N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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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를 보면서 힐링을 많이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뮤지컬 배우 김호영님이 나오는 영상이다. 하이텐션인 그의 모습을 볼 때면 지쳤던 오늘 하루의 보상을 받는 느낌이 들어 계속 찾게 된다. 나는 이렇게 유튜브 클립으로만 김호영 배우를 보아서 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그런데 마침 그가 에세이를 출간해서 읽어보았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 일단 시작해보자고.

겁먹지 말자고.

막상 발을 떼고 보면 별일 아닌 경우가 많으니까.

김호영, 《Hoy》 p46


김호영 배우의 별명이자 호칭을 그대로 제목으로 한 《Hoy》는 그의 뮤지컬 인생을 비롯하여 그와 가까운 사람들, 그의 패션 등 김호영의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표지부터 확 튀는 게 꼭 저자와 닮아서 책을 읽기도 전에 웃음이 나왔다. 책을 펼쳐보면 잡지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김호영 배우가 어떻게 이렇게 밝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던 그는 꿈을 향해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었다. 그의 타고난 끼가 발산되면서 밝은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다.


성공은 마침표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건 계속 이어지는 문장 같은 거지.

끊임없이 이어지다가 그 무엇으로든 내 이름이 각인되면 좋겠어.

내가 즐거우면 되는 거야.

김호영, 《Hoy》 p115


영상을 볼 때면 종종 김호영 배우가 자신의 어머니 얘기를 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어떤 분일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을 알게 되었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김호영 배우에게 그의 어머니는 그의 자존감이 높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켜주는 든든한 분인 것 같다는 것이다. 하는 말씀을 보면 김호영 배우가 긍정적인 이유를 알 것 같다.


한 영상에서 김호영 배우의 친구 목록이 4천 개가 넘는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그냥 가볍게, 겉치레로만 채워진 게 아니라는 걸 이 책을 읽고 확실히 알게 되었다. 항상 밝게만 보이는 그에게도 힘들고 지치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동안 이렇게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면서 밝고 착하게 살아왔기에 이렇게 찾아오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가만히 있는다고 갑자기 일이 찾아오지 않는다.

계속해서 내가 여기에 있다고,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김호영, 《Hoy》 p131


2002년 뮤지컬 <렌트>부터 2022년 <킹키부츠>까지! 총 27개의 작품을 한 김호영 배우. 그 어떤 역할을 맡든 매순간 최선을 다해 그 역할과 꼭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즐기면서 했기에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힘든 일상 속 기분이 좋아지고 즐거워지는 '호이 매직'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 김호영 배우의 에세이 《Hoy》를 추천드리고 싶다. 이 긍정의 힘을 받아 다가오는 2023년에도 '호이팅'!


내 인생이 하나의 극이고 내가 주인공이라면,

아무런 역경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가 뭐 흥미롭겠어.

그래서 난 내 인생이 아주 재미있는 극이 될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끝은 해피엔딩일 거라고 단언해.

김호영, 《Hoy》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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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과 순간
박웅현 지음 / 인티N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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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은 점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몇 문장으로 경험한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모두가 각자의 일상을 살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이 녹아 든 책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문장과 순간》은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의 저자, 광고인 박웅현의 첫 번째 에세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그동안 많은 책을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책 속 문장과 함께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이 담겨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혁신을 혁신하다' 등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카피들을 만들어 낸 저자가 주목한 문장은 무엇일까 궁금해 이 책을 읽었다.


우리는 모두 죽음과의 싸움에서 필패의 운명이다.

그래서 더욱 살아 있는 순간순간이 찬란해야 한다.


박웅현, 《문장과 순간》 p23


이 책의 특징은 저자의 손글씨가 담겨있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문장을 스크랩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강렬한 필체로 기록한 게 인상깊었다. 디지털 세상이 더 익숙해지는 시대이기에 이러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지는 손글씨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한탄하지 말고 부러워하지 말고,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상의 작은 의무들을 수행하는 것.

그것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박웅현, 《문장과 순간》 p51


나는 사실 저자의 전작을 읽어보지 않은 채 그의 첫 에세이인 《문장과 순간》부터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가 쓴 많은 카피들 전체를 알지는 못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그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갖고 인상적인 카피를 어디서, 어떻게 끄집어 낼 수 있었는지 조금은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인생은 원래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진 땅을 밟아보지 않는 인생은 없고

많이 실망하고 많이 상처받은 후에야

우리는 비로소 성숙기에 들어선다.


박웅현, 《문장과 순간》 p85


저자가 많은 책들을 읽으며 좋은 문장,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수집했다면, 나는 《문장과 순간》을 읽으며 저자 박웅현의 문장을 수집한다. 공감이 되는 문장을 찾을 수 있다는 건 저자의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것. 이런 책을 다 읽고나면 '이번에 책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 좋다.


인상깊은 카피를 써내는 광고인 박웅현이 수기로 쓴 문장, 그리고 그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하지만 굵직한 울림을 주는 에세이 《문장과 순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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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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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부모님께 책 읽으라는 소리, 저만 들은 거 아니죠..? 그런데 어렸을 때는 책 읽는 것보다 재밌는 게 많으니 잘 안 읽었습니다. 읽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우주 관련 책들만 여러 번 읽고, 만화책으로 만든 명작 몇 권만 읽었었어요. 그러다 성인이 되어서야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동화는 읽을 생각을 안 했죠. '동화 = 어린 아이들이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성인이 되고 사회 생활을 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치는 날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그럴 때 집에서 가만히 쉬고만 있는 것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읽는 동화 속에서 따듯함을 느끼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것》은 어른이 된 이후 우연히 동화 《파랑새》를 다시 읽다가 "반짝이는 행복은 사실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동화 속 문장 한 줄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저자가 쓴 책입니다. 저자는 너무 먼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었음을 깨닫고 가까이에 있는 책 한 권이 큰 위로와 휴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대요. 많은 책들 중 특히 동화가 따듯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동화에 푹 빠진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소개 된 동화들의 제목을 보면 한 번씩은 다 들어 본 동화들이에요. 그런데 저자가 짧게 말해주는 줄거리를 읽어 보면 제가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 동화가 거의 없더라고요... 어렸을 때 책을 진짜 안 읽었나봐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통해 유명한 동화들의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충 어떤 주인공들이 나오는지는 알고 있는데 결말은 이제 알게 되어서 약간 충격적으로 다가 온 동화들도 있었어요.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것》에는 저자가 선별한 동화 속 명언 320가지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이 동화를 읽었을 때 이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페이지를 넘길수록 책 제목에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야 동화를 읽었을 때 생각할 수 있는 점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위로를 받고 싶은데 아무에게도 말 못 할 일이 있을 때, 마음의 치유가 필요할 때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것》을 읽으며 감동적인 동화의 따듯함으로 한결 괜찮아진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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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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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플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세요? 많은 분들이 아마 네이버에 검색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그렇고요. 그런데 그렇게 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설명하는 모든 증상이 내 증상 같다는 것... 사실 병원에 가는 게 제일 정확하지만, 병원으로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의사 분들이 많으셔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들도 그만큼 많아져서 좋은 것 같아요. 의사 유튜버 닥터프렌즈처럼 말이에요.

《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는 73만 구독자를 보유한 의학 크리에이터 닥터프렌즈가 쓴 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의사를 친근한 대상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썼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닥터프렌즈를 유튜브가 아니라 게임으로 먼저 알게 되었어요. 평소에 즐겨보는 크리에이터가 'Help Me!' 게임을 하는 걸 보았는데, 실제 의사인 닥터프렌즈가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게임 플레이 영상을 흥미롭게 봐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닥터프렌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내과 전문의 우창윤 이 세 사람을 부르는 명칭이자 유튜브 채널의 이름이에요. 그들은 각자의 목표가 있습니다. 오진승 선생님은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을 낮추는 것, 우창윤 선생님은 건강 기능 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질병에 맞는 정확한 약 처방을 받게 하는 것, 이낙준 선생님은 보청기를 안경처럼 생각하게 하는 것이 목표예요. 언뜻 보면 작은 목표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을 생각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목표들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그들의 처방이 1장에 바로 나와있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며 질문하시는 부분들을 명확하면서도 길지 않은 답변과 함께 2장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음식을 먹을 땐 어떤 걸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부분과 당뇨병 환자가 음식 먹는 순서에 따라 더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놀라웠습니다. 흔히 '배 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라는 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죠.

또 저는 가끔 무기력함과 우울함이 찾아오면 그게 좀 오래가는 경우가 많아서 오진승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는 부분에 더 집중해서 읽었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우울증의 징조에 제 증상이 거의 해당이 되어서 '내가 너무 나를 돌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너무 심할 때는 약이 상당 부분 도와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우선은 작은 성취감으로 자존감을 높여 무기력함을 조금씩 해소해봐야겠어요.

여러분 옆, 가장 가까이에 둘 수 있는 의사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면, 《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를 읽어 보세요. 전문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는 믿음직한 의사 선생님이, 유튜브 영상에는 담지 못한 세 사람의 에피소드들을 읽을 때는 정말 친구처럼 친근한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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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위로는 필요해
김수민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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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음이 힘들 때, 머릿속이 복잡할 때 에세이를 찾게 됩니다. 이제 끝을 보나 싶었던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니 밖에서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저는 원래 집순이인데도 이 시간들이 힘들게 느껴집니다. 요즘 저처럼 마음이 힘드신 분들 참 많으시죠? 집에서 조용히 에세이 한 권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는 것 어떠세요?


《혼자여도 위로는 필요해》는 사랑과 이별, 인생에 대한 글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인스타그램 스타작가 김수민의 4년 만의 신작입니다. 제목을 본 순간 딱 지금의 저를 위한 책인 것 같아 읽게 되었어요. 사실 혼자'여도'가 아니라 혼자'여서' 위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또 다른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은 그냥 혼자인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사람'에 지쳐 혼자가 된 사람들을 위한 책이구나'하는 생각이요. 이런 사람들은 더이상 사람을 만날 힘이 없고 혼자 지내는 게 자유롭고 편할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지내다가 불쑥 우울함과 외로움이 찾아오게 되면 어찌할 줄 몰라 방황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은 마음껏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들을 이것저것 찾아보고 하게 돼요. 취미 생활을 즐길 때는 온전히 그 활동에 집중을 하니까 다른 생각들이 안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 순간일 때도 많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지쳐 저는 이 책을 집어들었어요.


이 책은 '괜찮아, 다 잘 될거야~'하는 마냥 따뜻한 말 한 마디보다, '살다보니 그렇더라, 나도 그래'라는 말로 나의 마음에 공감을 해주면서 위로를 해주는 책입니다. 사실 마냥 따뜻한 말은 마음에 없더라도 지어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끔 진심이 느껴지지 않기도 하죠. 하지만 자신도 그렇다며 공감을 해주는 사람에게선 진심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했어요.


《혼자여도 위로는 필요해》는 거의 모든 글에 공감이 갔습니다. '나는 왜 이럴까'하며 제 자신이 답답하면서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하며 안심이 되기도 했어요. 책을 읽고나서 내린 저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애써도 안 되는 일이 있다', '그러니 안 되는 일에 너무 마음, 시간, 감정 쓰지 말고 나의 잘못도 아니니 나는 그냥 이대로 살자'.


어쩌면 그냥 내 마음 편하자고 이런 생각과 결론을 내린 것일 수도 있는데, 사실 살면서 내 마음 상처받지 않고 사는 게 제일 행복하고 좋은 것 아닐까요? 지금 혼자여서 힘든 분들이 계신다면 생각을 조금 바꿔 '차라리 잘 됐다!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자!'라는 마음으로 지내보세요. 거기에 《혼자여도 위로는 필요해》까지 읽는다면 나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아 외로움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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