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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인 글쓰기 - 특강 ㅣ 필사하며 읽는 한국현대문학 시리즈 4
김새봄 지음 / 새봄출판사 / 2015년 12월
평점 :
김새봄, 필사적인 글쓰기, 새봄출판사, 2015
새봄출판사 온라인서평단으로서 받아본 3권의 책 중 두 번째 책 소개.
'필사적인 글쓰기'는 새봄출판사 대표이자, 최초의 필사하는 책을 만든 저자인 김새봄이 한 고등학교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펴낸 책이다.
다른 강의나 책들이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줬다면, 이 책은 글을 쓰는 '자세'를 알려주는 책이다.
작년 한 해 혼자만의 취미, 힐링 생활로 '필사'가 확 떠올랐고, 그 기세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새봄은 앞서 말했듯이 '필사책'을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에 더 기대가 됐다.
김새봄은 출판사업을 시작하면서 책만 출간하는 게 아니라, 다른 문화콘텐츠를 결합하는 시도들을 했다.
내가 이 전에 읽었던 '1961'도 연극, 영상, 음악 등이 결합된 종합 콘텐츠였다.
'필사적인 글쓰기'는 목차는 다음과 같다.
필사적인 글쓰기의 의미가 무엇인 지부터 내가 직접 주어진 단어로 글을 작성해보는 시간, 마지막으로 필사하는 공간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하늘, 검은 새벽, 붉은 운동장, 스마트폰, 눈동자, 그림자, 발자국, 꽃.
이 8가지 단어를 가지고 시를 작성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이 과제는 김새봄이 2016년 6개월간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했던 글쓰기 특강에서 진행했던 것이라고 한다.
나는 아직 글쓰기에는 자신이 없어서 이 과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글 쓰는 방법을 알았을 때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썼을 때가 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시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유로운 오후에 조용히 혼자 작성해봐야겠다.
나는 그냥 못 쓰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고등학생들이 같은 단어로 수업 시간에 썼던 시들을 읽어보았다.
많은 시들이 있었는데, 박경민 학생이 쓴 '검은 새벽'이라는 시가 제일 인상깊었다.
큰 꾸밈없이 주어진 단어들을 잘 활용해서 흔한 고등학생의 일상을 적어내린 것 같아서 추억을 떠올려볼 수도 있었다.
(나이만) 어른인 나보다 훨씬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엄청나게 긴 글로 설명하고 있지는 않고 간결하게 7가지의 방법을 설명해 놓았는데, 그게 오히려 더 이해하기 쉽고 더 와닿았던 것 같다.
글 잘 쓰는 법의 마지막 비결은 바로 '필사'이다.
그렇다면 그 '필사'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필사'라고 하면 그저 베끼기로만 생각하기가 쉽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했던 '깜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하기 싫을 뿐만 아니라 글을 잘 쓰는데 도움도 안되고, '필사'의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필사'를 막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필사'가 무엇인 지 알게 될 것이고, 그 것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에는 한국현대문학을 직접 필사하는 공간이 있다.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을 만큼 필사를 한다면 진정으로 힐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본 포스팅은 새봄출판사 온라인서평단 자격으로 새봄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