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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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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는 것 많이 좋아하시나요? 저는 넷플릭스, 왓챠 등 OTT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그동안 보고싶었는데 보지 못한 영화, 혼자 보고 싶은 영화 등을 이전보다 많이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영화관이 아닌 OTT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봤을 때 좋은 점은 '기억하고 싶은 대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책을 읽을 때도 그렇지만, 영화를 보면서도 멋진 대사들을 많이 봅니다. 어떻게 저렇게 예쁜 대사를 쓸 수 있는지, 마음을 울리는 대사를 쓸 수 있는지, 여운이 남는 대사를 쓸 수 있는지... 멋진 대사들은 영화의 감동이 배가 되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아직 보지 못한 영화들 중에는 어떤 대사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에는 총 200편의 영화, 1000개의 문장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 한 편 당 5개의 문장을 꼽았어요. 2시간 가량 되는 영화에서 문장 5개를 뽑을 수 있는 영화가 200편이나 되다니, 그것만으로도 놀라웠습니다. 200편의 영화는 총 8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어요. 8개의 테마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영화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대사, 우리나라 번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어와 중국어는 잘 모르지만, 대부분 영어 대사가 적혀 있어서 가볍게 영어 공부를 해볼 수도 있을 것 같고, 정말 마음에 드는 문장은 외우는 것도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인 것 같아요.


또한 알지 못했던 영화들도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짧게 쓰여 있는 영화 소개가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어오는 대사가 있을 땐 보고싶은 영화 목록에 적어두었다가 나중에 영화를 봐보세요. 책에 적혀 있지 않은, 나의 마음에 쏙 드는 다른 대사들을 만날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영화를 보면 내가 해보지 못한 걸 영화 속 주인공이 할 때,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영화 속에서는 일어날 때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가 많죠~ 영화 속 주인공들이 인생의 선배가 되어 나의 인생의 가이드가 되어주기도 하고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내 인생의 친구, 선배를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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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 밋밋한 글을 근사하게 만드는 100가지 글쓰기 방법
개리 프로보스트 지음, 장한라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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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이렇게 글을 많이 쓰게 될 줄 몰랐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책도 많이 읽지 않아서 글쓰기도 잘 못했어요. 그래서 글짓기 시간이 있을 때면 한숨부터 나왔죠. 그러다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처음에는 취미 활동을 즐기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라 일기장에 쓰듯이 포스팅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포스팅을 하는데도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그러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서평을 쓸 때는 평소에 쓰던 일상 포스팅보다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었어요. 어릴 때 쓰던 독후감과는 다르게 적어야 할 것 같고, 서평에도 어느 정도 규칙이 있을 것 같아 '서평 쓰는 법'도 검색해 보기도 했어요. 저는 어렸을 때 글 쓰는 실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조금씩 신경 쓰면서 서평을 쓰기 시작하니까 글 쓰는 실력이 저도 모르게 늘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제 글은 미흡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재 저는 마케터이기 때문에 일을 할 때도 다양한 글을 많이 씁니다. 회사 인스타그램에 피드를 올리고, 뉴스레터도 보내고, 블로그 포스팅도 하고... 마케터로서의 글쓰기는 확실히 더 어렵습니다. 제품을 팔기 위해 마냥 광고처럼 쓰기에는 너무 속 보이는 것 같고, 그렇다고 일상글을 쓰려니 회사와 관련이 없는 글이 되어버리는 것 같고... 요즘은 유용한 정보 제공과 함께 저희 회사 제품까지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며 고민하고 글을 쓰고 있지만, 이게 맞는 건지 몰라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는 1985년에 발행되어 영미권 글쓰기 분야 필독서로 자리잡은 책입니다. 이 책이 출간된 지 35주년이 되어서 특별판으로 우리나라에도 출간이 되었어요. '35년 전이면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출간하면서 그동안 생긴 변화들에 따라 새로이 반영된 내용들도 있어서 그런 걱정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좋은 글의 기준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읽어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책이에요.


이 책에 나와 있는 글쓰기 방법은 총 100가지인데, 설명 하나하나가 길지 않기 때문에 머릿속에 더 쏙쏙 들어옵니다. 또 중간중간에 좋은 글의 예, 나쁜 글의 예도 볼 수 있어서 내 글은 어떤 글인지 판단해 볼 수도 있고,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막막할 때도 도움이 될 거예요. 살짝 아쉬웠던 점은 외국 책이다보니 몇몇 팁들은 영미권에만 해당된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번역하시는 분께서 우리나라 글쓰기에도 적용되는 팁들을 부분부분 추가해 주시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그동안 이 책 외에도 글쓰기 관련 책을 몇 권 읽었었는데, 이 책을 포함해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게 무엇인지 이제 알 것 같더라고요. 쓸데없는 부연 설명은 빼고, 어려운 용어 대신 누구나 아는 표현으로 바꿔 쓰기! 저는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길게 써야할 것 같아서 늘어지게 쓰고, 새로운 표현을 쓰고 싶어서 유사한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에서 알려준 팁들을 참고해서 제 글을 점검하고, 점차 글 쓰는 스타일을 바꿔봐야겠어요. 짧은 글이더라도 매력적인 글이라고 느껴지도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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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생각하는 인간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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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총, 균, 쇠», «코스모스» 등은 우리가 꼭 읽어야 한다고 익히 알고 있는 책들입니다. 하지만 어려울 것 같아서, 재미없을 것 같아서, 지루할 것 같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선뜻 손이 잘 가지 않는 책들이기도 해요. 저 또한 이런 책들 중 제가 읽은 책은 «코스모스»밖에 없는...😅


«지식 편의점»은 이런 인문학 책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책들을 읽기 위한 가이드같은 책이라고 할까요? 책 제목들은 들어봤지만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몰랐던 책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어떻게 읽으면 되는지 알려줘서 저같이 아직 읽지 않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책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의 처음 몇 페이지만 읽어도 흥미롭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유명한 책들이라고 해도,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이라고 해도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앞으로도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이 책에서 필수 인문학 책들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말해주니까 각각의 책에 대해서 더 궁금해지고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각각의 책들은 당연히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모두 연관되어 있는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없었으면 좋았을 지금의 코로나 사태도 가이아설에 의하면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나타났을 일인 것 같고, 국가 발전 속도가 지리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도 당연한 듯 싶으면서도 새삼 놀라웠습니다. 결국 어느 정도는 운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갈렸다는 말이 되니까요.


필수 인문학 책들을 읽어 볼 엄두가 나지 않으셨던 분들은 이 책을 먼저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책들을 읽고싶다는 마음이 분명 생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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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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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가 소설책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저를 끌어당겼고,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들어 소설 장르 외의 다른 책들도 읽게 만들었죠.


모든 소설이 재미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어떤 소설은 앞 부분이 엄청 재밌다가도 힘 빠지는 결말로 아쉬웠고, 또 어떤 소설은 뭔가 그럴싸한 떡밥들만 던져놓고 떡밥 회수를 하지 못 한 채 끝이나서 찝찝한 결말을 맞이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표현이 좋고, 내용까지 재미있는 소설은 계속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소설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작가는 독자들의 마음 속을 어떻게 파고드는 걸까요?


《이야기의 탄생》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작품에 대해서 독특하게 뇌과학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여 분석합니다. 어떤 이야기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있어서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게 신기하고 신선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답이 명확하게 딱 떨어져서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반대로 글 쓰는 것은 그렇지 않아서 별로 안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이야기에도 과학이 숨겨져 있다고 하니 그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책 속에서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문장이 있었는데, 조금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변화를 싫어해요. 그러면서 단조로운 일상도 싫어하는 아이러니함도 갖고 있죠. 생각해보면 제가 겪은 변화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변화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단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그 변화의 시작이 두려워서 변화 자체를 싫어했던 것 같아요. 《이야기의 탄생》에서 '변화'는 '더 나은 내일로 가는 굴곡진 여정'이라 했고, 저 또한 그런 변화를 경험한 적이 많으니 그렇게 믿고 앞으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살아가는 데에 올바른 방향이나 교훈같은 걸 얻는다기 보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사람들의 성격이 모두 제각기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야기가 몇몇 있다는 것은 사람이라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 생각 등이 있다는 것이니까요. 또 그게 뇌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하니, '좋아하는 소설이 무엇인지', '그 소설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대충 알게될 것 같다는 재밌는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또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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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
게오르크 롤로스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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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참 이래저래 심란합니다. 개인적인 일들도 있긴 있지만, 코로나가 더 악화시키는 것 같아요. 혹시 ‘코로나 블루’라고 들어보셨어요? ‘코로나19’와 영어 단어 ‘우울감(blue)’을 합성한 신조어라고 합니다. 저는 2주 동안 재택 근무를 하면서 집 밖으로 정말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는데요. 본래 집순이인 저도 이렇게 계속 집에만 있으니까 진짜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더라고요. 이런 신조어까지 나오는 것 보니, 저만 그런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무기력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뭔가 새로운 걸 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취미 어플들을 막 둘러봤는데요. 하고 싶은 게 있다가도 결국 ‘이런 거 해서 뭐하냐’라는 생각이 덮쳐서 다시 무기력에 빠지더라고요. 이게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방법이 아닌 걸 알기 때문에 이렇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종종 무기력, 슬픔에 빠지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어떻게 했나 생각해보면, 그냥 잠을 자거나 슬픈 영화를 보며 펑펑 울었어요. 그럼 잠시나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매번 이렇게 감정 소모를 할 수는 없는 법. 내 에너지를 크게 쏟지 않으면서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내가 진짜 나일까?》는 마음 챙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게오르크 롤로스가 쓴 책으로, 괴로운 감정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어요. 통제, 열등감부터 혼란, 무기력까지 총 10개의 부정적인 감정에 왜 빠지게 되는건지,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각각 말해줍니다.


책을 읽기 전에 목차부터 한 번 살펴보세요. 10개의 감정 모두는 아니더라도 한 번이라도 빠져 본 감정이 있을 것이고, 내가 자주 빠지는 감정도 있을 거예요. 저같은 경우는 지금 특히 ‘결핍’과 ‘혼란’의 상태에 빠져있어요. 그래서 책을 읽을 때도 순서대로 읽지 않고, 이 부분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실 때는 저처럼 지금 내 마음 상태가 어떤지 보고, 그 부분을 찾아서 읽는, 사전처럼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해당 감정에 대해 읽어보면 ‘나를 보고 쓴건가?’ 싶을 정도로 제가 하는 생각과 상태를 똑같이 말하고 있어서 놀랐어요. 다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내가 왜 이 감정에 빠지는지 대략 짐작만 하고 정확히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확실하게 알게 되었어요. 또 이 감정에서 빠져나오는 방법도요. 하지만, 그 방법은 한 번에 익히기는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계속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긍정적인 감정만 겪을 수는 없어요. 밝은 감정 상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어두운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제대로 알고, 괴로운 감정에서 벗어나는 제대로 된 방법을 터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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