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코'를 보고 왔다. 더빙판이라 노래가 조금 어색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기대를 거의 안하고 정보도 없었음) 재미있게 보고 .... 울었다네.

 

포스터의 기타를 멘 소년은 열두살 미구엘. 구둣집 아이다. 음악을 하려고 가족을 버린 고조 할아버지 덕에 음악은 이 집안의 '저주'가 되어버렸고 '죽은자들의 날'에도 그 고조할아버지는 제삿밥도 못 얻어드신다.

 

 

구두 만드는 패밀리 비지니스 .... 하니까 읽고있는 Ferrante 장편의 2권이 생각났다. 2권은 1권의 마지막 장면, 릴라의 구두를 남편인 스테파노가 아닌 동네졸부 마르첼로가 신은 이유를 설명한다. 결혼식 이후, 릴라가 당하는 수모와 (여러 가지 면에서) 어른이 되어 자신을 떠난 그녀를 시기하는 레누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그래봤자 열여섯 살) 결혼과 육체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생생하게 펼쳐진다. 새로운 이름, 남편의 성姓을 달고 더한 속박에 갇히게 되는 릴라. 그녀가 몰래 써온 글을 읽는 레누. 이 둘이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또 질투하는지 이제 겨우 초반부분을 읽고 있지만 흥미진진하다. 오래전의 먼 나라 이야기이지만 어쩜 이리 눈과 입에 착 달라붙게 재미있게 썼는지. 너무 빨리 읽어버리지 않으려고 속도 조절중이다. (이번엔 2,3,4 권을 다 구해두고 읽고 있음)

 

 

 

Elena Ferrnateㄱ가 가디언지에 새롭게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https://www.theguardian.com/books/2018/jan/20/elena-ferrante-loved-that-boy-first-love

소설 속 인물이라고 생각한 레누가 (그 누구던간에) 이렇게 현실로 튀어나오니까, 첫 칼럼의 그 boy도 자꾸 안토니오랑 니노로 보였다. 하지만 어때, Ferrante 가 계속 쓰고 난 읽을 게 더 있는데.

 

또한 '코코'가 저승 이야기라 Lincoln in Bardo 도 연상되었지만 요즘 조금 덮어두고 있고요. (미안합니다 링컨님, 아들 무덤에 조금 더 계셔야 할 것 같아요) 영화의 제목 '코코'는 소년 미구엘의 고조 할머니 애칭이다. 출연 비중이 크지 않지만 제목으로 '코코'를 달 이유는 차고 넘친다. 할머니의 주름과 표정이 공들여 표현되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다 싶었는데....옆에 앉은 남편의 뺨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다. 키워주신 친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고.  

 

 

영화 속 발랄한 (그리고 건강한 모습의) 프리다는 반가웠다. 디에고 따위는 냅두고 혼자 나와서 더 반가웠다. 우리집엔 파파야가 없으니 귤이라도 까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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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1-21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Elena Ferrnate가 미스테리의 인물이라고 하던데,,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른다고 하는 얘기도 들리고요,,,
암튼 저 칼럼은 시험 끝나고 읽을게요,,,
디에고나 프리다나 좀 비슷한 사람들 같더군요. 제가 들은 스페인어 수업에서는.
스페인어 선생님이 얼마나 자세히 그들의 애기를 해주시는지 가족인가? 했어요,,,ㅎㅎㅎㅎ
오히려 디에고가 쫌 불쌍했어요~~~.ㅎㅎㅎㅎ
저도 첨엔 디에고 나쁜놈 이렇게 생각;;;;
암튼, 코코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니,,,어떻게 그럴수가???
한국에선 인기 없나봐요??? 여기선 인기 엄청 많았는데.

유부만두 2018-01-22 08:28   좋아요 0 | URL
한국선 코코가 1월중순에 개봉했어요. 이제 입소문을 타는 것 같아요.
제가 일부러 예고편도 안봤는데요, 모르고 봐서 더 재밌게 감동받았어요.

디에고가 훌륭한 예술가인건 다들 알죠. 프리다도 참 강한 캐릭터고요 그죠?!
내 얘기가 아니니 다행이다 하면서 그들 커플 이야기를 봐요. 아, 전쟁같은 사랑.

sijifs 2018-01-2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입니다.ㅎㅎ

유부만두 2018-01-22 08:28   좋아요 0 | URL
저도요! 재밌었어요.

다락방 2018-01-21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만난 친구들한테 코코 추천 받았는데 여기서 만나네요!

유부만두 2018-01-22 08:29   좋아요 0 | URL
저도 추천할게요. 검색하지 마시고 최대한 줄거리 모르고 보셔야 하는데...
아, 이 포스팅을 이미 ...

psyche 2018-01-2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J양이 좋다고 적극 추천했는데 어쩌다보니 못봤네. 아직 극장에서 하나

유부만두 2018-01-22 08:29   좋아요 0 | URL
디비디로라도 보세요! 손수건을 준비하시구요. ㅎㅎ
 

1999년에 처음 극장에서 보고, 영화 video도 사고, 나중에 dvd도 사고, 어쩌다 불어 더빙판도 보고, 한국어 더빙도 봤다. 종종 다시 봤다. 어제도. 거의 20년 전 영화인데 화면 속의 애나의 통바지와 블럭버스터 비디오 대여점 카드 말고는 세월이 느껴지질 않는다. 내 눈엔.

 

애나와 첫 결별?후 힘들어하는 윌리엄은 친구 맥스와 벨라의 집에서 소개팅 후 쓸쓸하게 말한다. 너네는 잊었어, 서로를 사랑해줄 사람을 찾는 게 얼마나 특별한 건지. 
 I think you have forgotten... what an unusual situation you have here -- to find someone you actually love, who'll love you -- the chances are... always miniscule.

소개팅한 여인이 아무리 완벽해도 윌리엄은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녀는 바로 얼마전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서 베로니카의 엄마로 나오는 에밀리 모티머.

세월이 보이네..

 

윌리엄의 친구 스파이키역의 리스 이반스는 '이런 사랑 Enduring Love'에서 사이코패스로 나왔다.

 

 

 

 

 

 

 

 

 

 

아 아, 내가 처음 읽은 이언 매큐언 소설.

 

핑크 셔츠의 윌리엄은 터덜터널 집으로 돌아가 플라스틱 면도기로 면도를 하다 초인종 소리를 듣고 얼굴의 거품을 닦으며 문을 연다. 눈 앞에는 그녀, 애나. 곤경에 처한 애나가 찾아온 윌리엄의 집. 벽에 걸린 달력 그림을 보고 애나가 말한다. 이 장면 뒤에 바로 그 유명한, 다락방님의 페이보릿, '남자가 발이 크면...'이 나온다. 깊은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사랑에 빠진 신부, 그 옆의 바이올린 켜는 염소.


Anna: I can't believe you have that picture on your wall.
William: You like Chagall?
Anna: I do. It feels like how being in love should be. Floating through a dark blue sky.
William: With a goat playing the violin.
Anna: Yes - happiness isn't happiness without a violin-playing goat.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애나의 고백 장면. 애나는 다시 시작하자고 했지만 윌리엄은 아니라고, 당신과 나는 너무 멀리 있고, 다시 상처 받기 싫다고 말한다. 그에 애나는 '좋은 선택이에요.' 라며....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말한다. 하늘색 가디건과 치마 , 산뜻한 조리 샌들 너무 예쁘지만 애나니까 예쁜거 알아요.

William: I live in Notting Hill. You live in Beverly Hills. Everyone in the world knows who you are, my mother has trouble remembering my name.
Anna: I'm also just a girl, standing in front of a boy, asking him to love her.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친구들과 함께 애나를 만나려 전력 질주하는 윌리엄. 친구 맥스는 그 와중에도 부인 벨라 없이는 움직이지 않겠다고 말한다. 사랑은 함께 하는 거.

 

어딘가 부족한 친구들의 해피 엔딩이 좋다. 윌리엄의 파란 대문집도. 한밤중 데이트 중의 공원도 결혼 후 느긋한 낮의 공원도. 윌리엄이 들고 있던 책Captain Corelli's Mandolin과 애나가 촬영한 영화의 원작, 헨리 제임스의 'Siege of London'을 검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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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8-01-1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는 볼 때마다 참 좋죠...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잔잔한 느낌이 다가오는.
유부만두님 글 보니 또 보고 싶어지네요~

유부만두 2018-01-14 12:20   좋아요 1 | URL
네, 정말 그래요. 볼 때 마다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와 인물들의 매력이 있어요.
영화 다시 보시면 비연님께서도 새로운 걸 찾으실거에요. ^^

2018-01-14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18-01-14 13:19   좋아요 0 | URL
네! ^^

psyche 2018-01-14 14: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 이 유명한 노팅힐을 안봤다는......
이제라도 봐야할까?

다락방 2018-01-14 16:37   좋아요 0 | URL
꼭 보세요!!!!!>.<

유부만두 2018-01-14 18:24   좋아요 0 | URL
꼭 보세요!!!!

목나무 2018-01-15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공부하기 위해 저는 어학교재로도 가지고 있어요. ㅎㅎㅎ;;;;;
이제는 고전 로코영화인 노팅힐, 간만에 보고싶어진다는. . ^^

유부만두 2018-01-17 07:31   좋아요 0 | URL
휴일에 봐~~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프레이야 2018-01-16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넘나 좋아요 만두 님. 저도 새로 한 번 보고 싶네요. 세월이 흐른 만큼 달리 보이겠다 싶어요. 몇 가지 담아갑니다.
쌩스투유

유부만두 2018-01-17 07:32   좋아요 0 | URL
유아 베리 웰컴이에요, 프레이야님! ^^
 

 

친정에 가서 두어 시간 막내를 기다려야 했다. 부모님 모두 외출하셔서 혼자 느긋하게 독서를 하려고 했는데, 조금 졸았다. 우리 아부지는 화초를 참 잘 기르신다. 문구점에서 파는 행운목 (연필 같이 생긴 것들)도 50센티 넘게 쑥쑥 키워주심. 그러나 당신 키는 ..... (이수근 정도 이심)

 

 

이렇게 예쁘게 노란 꽃도

 

 

손톱 크기의 분홍꽃들도 이렇게 귀엽게 달려있다. 예뻐서 물을 주고 싶었으나, 내가 손을 대면 다 죽어버리기 때문에 참았다. 아빠가 전화로 '화초 만지지 마라'고 하셨다.

 

들고 간 책은 황정은 작가의 '웃는 남자'였는데, (라로님 말씀처럼 저도 빅토르 위고 생각이 났지요) 김유정 문학상 수상 작품집이다. 황정은의 수상작은 예전에 읽었던 '디디의 우산' 뒷 이야기. 디디가 겪는 하찮은 세상과 비극이 문장에 묘사에 충분하게, 하지만 넘치지 않게 담겨 있었다. 읽으면서 나도 문장을 적어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건성으로 읽히지 않는 이야기. 디디와 디의 생활, 그리고 여소녀의 그 검은 복도가 생생하게 떠오른다. 건조하다. 눈 앞의 저 푸릇푸릇한 화초들, 추운 날씨에 거실로 들여놓은 화분을 하나씩 바라보다가 황정은 소설 속 방, 거리, 그리고 세운상가는 얼마나 무채색인가 떠올렸다. 하지만 진공관은 뜨겁다. 손을 덴다. 미지근한 사물들 보다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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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8-01-05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아빠는 이수근보다 쪼끔 커요 ㅎㅎ 아침에 기분 좋은 페이퍼 봅니다. 햇살 가득 담긴 사진이 마음 따스하게 하네요. 뜨거움과 미지근함 사이에서 오늘 다섯째 날을 맞이합니다.

유부만두 2018-01-05 10:25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프레이야님. ^^
어젠 햇볕이 거실까지 잘 들어와서 따뜻했어요.
황정은 작가의 소설 속 공간은 춥고 어두웠고요. 그래도 황정은 작가 소설이 좋아요. 벌써 5일! 이렇게 2018년을 채워갑니다.

psyche 2018-01-05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웃는 남자‘라는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 있는지도 몰랐어. 나는 제목을 처음에 보고 ‘웃는 경관‘이라는 추리소설을 떠올렸다는...ㅠㅠ

유부만두 2018-01-06 08:32   좋아요 0 | URL
맞다, ‘웃는 경관‘ 추리소설 있었죠?!!
역시 언니의 전문분야!

hnine 2018-01-05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하시려고요. 돌아가신 제 친정아버지께서도 식물 키우는걸 무척 좋아하셔서 제게도 여러번 주셨는데 잘 살려키운 것보다 죽인게 더 많아요.
벤자민 저렇게 크게 잘 자란 것 보니까 보기 좋네요. 사진 처럼 저렇게 예쁘게 자라야할 칼랑코에와 꽃기린도 제가 왕년에 죽인 적 있는 식물들 ㅠㅠ
다행히 행운목은 지금 제 집에 잘 살아서 쑥쑥 크고 있답니다.

유부만두 2018-01-06 08:33   좋아요 0 | URL
나무 이름도 아시는 hnine님 존경합니다. ^^
부모님께 화초 키우는 취미를 물려받지 못해서 많이 아쉬워요.
관심과 사랑을 덜 주어서 그런걸까요.

라로 2018-01-05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위에 사진 보고 울었어요.ㅠㅠ
제 친정 엄마 생각이 나서요.
님의 아버님처럼 제 친정어머니도 식물을 잘 살리시고 키우셨던 분인데,,,
제 친정에도 저렇게 베란다에 화분이 빽빽하게 싱싱하게 있었더랬는데요,,,,
아! 이 페이퍼는 정말 정말 정말 엄마 생각을 하게 하네요,,,,,,,,,,,만두님.

유부만두 2018-01-06 08:35   좋아요 0 | URL
아, 죄송하고 ... 저도 슬퍼지고 ....
따뜻한 거실과 화초들, 사람들이 친정 생각하게 돼요.
....
손 잡아드리고 싶어요.

그렇게혜윰 2018-01-0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를 들었다놨다^^
저희 식구들은 다 화초를 죽이는데 ㅠㅠ 엄마는 나이 드시니 잘 키우시더라구요. 공을 들이는 탓인가 봅니다^^

유부만두 2018-01-06 08:36   좋아요 1 | URL
맞아요. 공을 들여야 하나봐요. 전 화초를 들여도 금방 잊어요.
때론 물을 너무 줘서, 혹은 안줘서....
새해엔 한 살 더 먹었으니 좀 나아질까요?

순오기 2018-01-08 0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분과 햇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모습이 사랑스러워요~ ^^
화초도 사랑을 주어야 잘 자라는 듯...
내 친정엄마도 화초를 잘 키우시는데, 위에 두 언니는 가져가면 죽이고
딸 셋 중엔 내가 잘 키우는 편인데...요즘엔 신경을 안써서 그도 잘 못해요.ㅠ

유부만두 2018-01-08 08:10   좋아요 0 | URL
(부모님 대신) 고맙습니다. ^^
순오기 님께선 화초도 나무와 숲도 아끼시니 잘 키우실 것 같았어요.
추운 겨울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영화평이 나빠서 기대치를 한참 내려놓고 시작했기에 차태현이 맡은 김자홍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액션씬들도 꽤 흥미로웠고, 해리포터 만큼 즐길 수 있겠다 싶었으나....하아.... 역시나 신파가 도를 넘었다. 김자홍과 군대의 총기 사고로 사망하는 인물이 형제로 엮였다기에 걱정이었는데, 그 어머니가 청각 장애인이기까지 한다네... 아들 둘을 연달아 잃고, 게다가 억울한 누명을 쓴 둘째 이야기에 억장이 무너질텐데 그 어머니가 장애까지 갖고 있으니 앞으로 어쩌나 싶었는데, 큰 아들이 이미 십오 년 전 가출을 했다고?.. 그 직전에 벌어진 일은....

 

점점 김자홍이라는 인물이 영 찜찜해지더니 마지막 장면, 어머니의 그 하해와 같은 용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억지스럽다. 신파라면 펑펑 울고 카타르시스라도 느낄텐데 이 찜찜한 기운은? 왜 이렇게 무리를 했대요? 그리고 그 군대 상관은 왜 양심선언이랄까, 은폐한 사건의 발각이랄까 하는 단계도 겪지 않고 영화가 끝나는 겁니까? ... 영화는 책이 아니라 영화니까, 라고 하기에도 많이 아쉽다. 여름에 개봉 예정이라는 2탄, '이승편'의 동현이와 할아버지가 잠깐 나온다. 동현이의 놀라운 싱크로율 때문에 아마 또 영화를 챙겨보겠지...만, 이번엔 차사들도 바뀌는걸까? 만화책에는 출연하는 주호민 작가는 나올까? ... 호기심 때문에 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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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01-03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에서는 진도 끝내고 공부하기도 그렇고, 별로 할 것도 없고 해서 영화를 자주 보여주나 봐요.
하도 많이 보여주다 보니, 또 시간 여유도 있고 해서...
이 영화를 단체관람 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아이는 ‘그런대로 재미있었다‘는 감상평이 전부였습니다.^^

저는 차태현을(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차태현의 인간적인 면모가)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찜찜한 인물이군요.ㅎㅎㅎㅎ 만화책이 더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유부만두 2018-01-04 07:26   좋아요 0 | URL
김자홍의 ‘악행‘과 거짓말, 그 해법이 영화의 특이한 점일텐데요, 마지막의 급 해결 부분이 공감이 덜 되었어요. 저런 인물이라면 앞에서 보았던 선행들은 다 뭐였지? 싶기도 하고요, 결국 내가 한 말과 행동보다 부모/이웃/친구의 덕을 보는 거라면, 만화의 지옥 중 어느 한 부분을 더 크게 설정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지금 댓글을 달면서 생각해보니까,
우리는 어느 행동에서 배경이 되는 ‘사연‘을 더 무게 있게 다룬다고 느껴요.
왜 그랬을까, 그럴만했겠지, 의도는 좋았으나, ....등등
그래도 김자홍의 행동, 그 순간의 선택은 ...

그런대로 재미는 있었어요. 차사들도 꽤 열연했고요, 그런데도 많이 아쉽네요.

psyche 2018-01-03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웹툰 너무 좋아하는데 영화평이 나빠서 안그래도 슬퍼하고있었어. 그래도 볼까 했는데 안보는게 나을까?

유부만두 2018-01-04 07:28   좋아요 0 | URL
궁금하면 보세요~ 재미있는 장면도 꽤 되니까요.
한국선 천만 관객 돌파, 라고 뉴스에 났어요.

책읽는나무 2018-01-03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아이들이 만화책을 본탓인지? 영화를 보고 싶어해서 같이 봤습니다.

차태현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연예인이라 캐스팅 했었다는 후문이 있더라구요.
그럴만하다!!!라고 영화를 보긴 했는데 보면서 차태현이 이 역을 잘못 맡은게 아닌가!!란 측은한 생각 저 또한 가졌습니다.
형제로 묶어버린게 좀 억지스러웠어요.
차사들의 배우들도 김향기 빼곤 두 사람은 다른 배우들이 맡았음 어땠을까?아쉬움도 좀 있었지만 다 보고 나니 그런대로 하정우와 주지훈이 연기를 잘했단 생각도 들곤 하고....^^

근데 전 어머니의 용서하는 신파장면에 완전 눈물의 홍수를!!!ㅋㅋ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목까지 타고 흘러 내리더라구요ㅜㅜ
영화 다보고 나오니 괜히 기분까지 울적ㅜㅜ

책의 내용을 완전히 살릴 수는 없겠지만 늘 책을 너무 재미나게 읽었을적엔 영화가 좀 많이 아쉽긴 합니다.
근데 애들은 재밌었대요ㅋㅋ
2편도 봐야하나?저는 미리 걱정인데 애들은 잔뜩 기대하더군요.
만두님의 말씀처럼 주호민 작가가 깜짝출연 하면 좋겠어요ㅋㅋ

유부만두 2018-01-04 07:32   좋아요 0 | URL
어머니의 용서...장면에서는 안 우는 사람들이 없죠! 완전 초강력인데요. ㅜ ㅜ

기대 이상으로 차사들이 재미있게 영화를 끌어갔어요.
동생 수홍이가 대신 현몽하는 바람에 형은 어머니와 대화할 수 없는건가, 싶어서 안됐지만...이제 환생해서 새로 잘 살겠죠? ^^

2탄 영화에서 용역으로 주호민 작가가 카메오 출연을 할지 엄청 궁금해요!

희망찬샘 2018-01-03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은 책이지만 책을 다시 사서 보고 또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들딸 모두 좋아하더라고요.

유부만두 2018-01-04 07:35   좋아요 0 | URL
예전에 책을 보고 작년에 뮤지컬 관람을 하면서 책을 다시 봤는데,
만날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이야기네요.
저희집 아이들도 다 재미있게 봤어요. ^^
 

 

일월 일일, 월요일, 무언가 새로 시작하기 좋은 날.

반가운 깨끗한 공기에 창문 활짝 열고 환기도 했고

여행 계획을 세워본다.

'만두 먹을거야, 두부랑 열대 과일도 먹을거야. 많이.'

올해도 다이어트는 그저 복권 같은 단어.  

 

새해 결심은 .... 알라딘 서재 달인 선물이 오거든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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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1-02 0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씬하신 분이 무슨 다이어트를!!!

유부만두 2018-01-03 07:50   좋아요 0 | URL
하하하 ... 언니님!!!! 우리 사랑하는 언니님!!!

단발머리 2018-01-02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헤헷~!!!!
알라딘이 부지런히 움직여 줘야 저는, 유부만두님 새해 결심을 자세히 알 수 있겠네요.^^
알라딘아~~ 고고!!!

유부만두 2018-01-03 07:51   좋아요 0 | URL
그쵸?! ... 단발머리님의 새해 계획은 어떨까, 궁금하네요. ^^

라로 2018-01-02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기는 집이 아니라 카페죠? 설마 저렇게 거품이 쫀득한 카푸치노를 만드시지는???

유부만두 2018-01-03 07:55   좋아요 0 | URL
네~ 카페에요. 제가 좋아하는 마키아토! (카푸치노의 스몰 버전?)
남편과 새해 첫 카페 데이트 했죠.
저는 여행책은 남편은 무서운 스티븐 킹 책을 읽다가...게임하다가 그랬어요.
라로님 남편분께서도 카페 데이트를 즐기시는지요?

목나무 2018-01-03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홀. . 알라딘 서재 달인이라니!!!!!
왕왕 축하드리옵니다. ^^
글구 다이어트보다는 건강!! 알았죠? ♥♥

유부만두 2018-01-04 07:19   좋아요 0 | URL
왕왕 감사합니다.
다이어트는 로또와 동의어라서요....뭐...제가 노력 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
노력도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