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랑 청도는 다른 곳입니다?!!! 이래서 계속 읽고 배워야합니다. 매일 매일.

관악산 공원 놀러 가서 표지 비슷하게 사진도 찍고 눈처럼 쏟아지는 꽃가루에 재채기 하면서 숲속 도서관 (내지 사랑방)에도 들렀습니다. 푸른 날, 많이 걸었고요. 오늘은 다리가 아팠지만 또 나가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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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9-05-0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 다녀가셨군요. ^^
 

이런 저런 책들을 읽고 있는데 기록을 남기는 건 게을렀다. 이런 저런 책들을 사 모으기도 했고, 읽고나선 얼릉 팔고 (돈을 보태) 다른 책들도 샀다.  궁금한 책들이 많았고 ... 또 난

 

 

덥수룩한 머리의 남자의 헤어스타일에 저런 독서 취향을 갖고 있습니다.

 

 

하정우 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꽤 걸어다녔는데 늘 가방엔 두 권 이상의 책을 넣어두어서 밤엔 발보다 어깨가 더 뻐근했다. 걷고 뛰고 여행하고 먹고 마시고 죽는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내 주위에 쌓여 있다. 잡다하지만 결국 사람, 인생 이야기.

 

시체를 만나고 그 사인을 조사하는 업을 가진 사람의 글이다. CSI나 일드 '언내츄럴'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시신을 열고 만지는 일의 묘사가 훨씬 더 적나라하고 (불손하게) 비유 표현도 많아서 놀랐다. 하지만 결국 우리 몸은 물질이고 살아낸 증거고 현실이다. 조각 조각 떨어진 역사로 남기도 한다.

 

 911에 고군분투한 저자의 모습에 감동할 수 밖에 없다. 책으로만 만날 수 있는 이런 인생, 이런 이야기. 무거워도 계속 가방에 넣어 다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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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할인을 기다렸다가 어제 봤는데 딱 기대한 만큼의 영화였다. 더도 덜도 아닌. 프랑스 지방 출신의 여자가 영국 악센트의 영어를 쓰는 게 어색했지만. (잠시 콜레트가 영국인인가 싶었음)

 

 

 

 

 

 

 

 

 

 

 

 

 

 

 

전에 사둔 콜레트 책 두 권 중 (읽지도 않았지, 어쩜 나란 사람은 이럴까) 읽고 싶은 게 없다는 걸 깨닫고 또 다른 책을 주문했다. 내가 궁금한 건 파리로 올라와서 결혼 후 겪는 콜레트의 이야기, 일탈, 어쩌면 성장담이 아니라 어린 시절이었다. 

 

결혼 후 느슨한 '개목줄'에 메여있는 콜레트, 그녀의 자유로운 몸짓과 몸부림에는 얼핏 또다른 여인 젤다가 떠올랐다. 그렇다면 그녀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나는 어떤가. 나는 이야기 속 인물들에 금세 빠지고 흉내내는 어설픈 독자쯤 되려나. 파마나 해볼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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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4-26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명 가지고‘는‘ 있어요! ㅎㅎ

유부만두 2019-04-26 17:10   좋아요 0 | URL
일단 수중에 두어야 하니까요.
 

글, 스텝,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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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움직이고 달리고 .... 가만 있지 않는 사람들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이 책 부터였다. 그리고

 

달리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 이야기와 한계에 가 닿고 넘으려는 사람들 이야기를 이어서 읽었다.

 

그러다 하정우의 책을 만났다. 역시나 푸른 하늘을 배경 삼은 표지.

 

예상과는 다르게 '걷는' 이야기는 책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배우는 자신의 감독의 길을 '걷고' 있었고 여행지의 여러 곳에서 배움의 길도 '걷는다'. 하지만 그의 실제 걷기 철학(?), 아니 걷는 이야기는 덜 드러난다. 대신 그와 함께 걷는 친구들, 그가 손수 챙기는 밥상, 매일 매일 걷는 것 만큼이나 기본적이고 평범한 반복과 습관의 중요함이 보인다. 하지만 뒤죽박죽인 책의 구성. 걷는 사람이래매요? 딴 이야기로 빠지다가, 다시 걷기,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 사진, 음식, 여행, 사진, 엉성한 문장들. 어쩌면 그의 방백.

 

저자인 그가 편집자나 주위의 말을 들었을 리가 만무하다. 그는 조언이나 충고를 듣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길을 간다. 엄청나게 걷고 생을 즐긴다.

 

이 책에서 두 가지가 마음에 들었는데 자신의 실수나 과오를 영웅담으로 포장하지 않는 게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좋은 말, 바른 내용을 담으려 무척 애썼다. 자신을 바르고 단단한 사람, 그리고 '존경 받는' 사람의 위치에 세우려 노력한다. 표나게.  ... 그래서요? 걷기는요? 라고 묻고 싶었다. 걷는 것에 대해서는 뭐, 일단, 그냥, 일어나서 걸으라고. 네.

 

다른 하나는, 그도 엘지 팬이란다. 짠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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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9-03-1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자 걷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언니님아~~ 우리 같이 걸을까요? ^^
제가 꽃길만 걷게 해드리겠사와요. ㅋㅋ

유부만두 2019-04-06 10:50   좋아요 0 | URL
아, 이 험한 세상에서 꽃길만 골라 걸을 수 있다면!!! 다 해목님 덕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