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닫힌사회에서 광장으로

투쟁과 통합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일상이다. 끼리끼리있는 곳에 새로운 놈이 들어오면 자리잡기 무진장 힘들다. 우리들 무의식엔 "끼리끼리"와 "따"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미혼모, 외국인, 장애우, 가부장적 모습에 대해 머리는 차별하지 않는다지만 몸에 덕지덕지 붙은 습성들때문에 스스로 아직 멀었다는 것을 느낀다.

그 무의식은 언어에 차별을 나타내기 일쑤이다. 민주주의는 논쟁으로 깊어진다고 한다. 무엇이 다른지 알지 않고서야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주제가 무엇이 되건, 차별이 아니라 차이에서 시작하여 깊어지지 않고서야 늘 우리들 습성에 맴돌고 만다.

제도정치와 대의만 있는 현실에서 "공론정치"의 필요성, 그리고 한 발자욱 나아가기 위해선 다름과 다양함을 몸에 베이지 않게 하고서는 힘들지 않을까?  공공영역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경쟁?을 일상에서 한 시스템과 달리 사리사욕을 위해 칩거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진실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일상은 버거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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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권을 대출하려다 황이다. 반납기일을 하루 넘겼단다. 에공~ 내일이 월요일이니 모래부터 대출된단다.

그래서 얼치기로 본다.

1,

박홍규의 에드워드 사이드 읽기는 나나님 글에서 본 듯하여 골랐는데,

발문이 시원하다. 사이드가 왜 국내에서 묻혀졌는지? 마르크스주의자는 물론 학계에서도 통합학문에

질색하는 분위기 때문은 아닌지? 다른 학자의 번역을 기다렸건만, 법학자인 자신이 오리엔탈리즘 번역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아하다.

전문가들은 제 우물만 파서 정말 다른 우물에 물이 샘솟고 있는지? 기름이 솟고 있는지?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은 아닌가? 우리 대학이, 전문가, 학자들이 왜 그토록 자신의 성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는지 조금은

발문을 보며 느낌이 온다.

2.

월경하는 지식의 모험자들 - 사실 하버마스의 논리에 반대하는 소개글, 이것저것 잡학다식하게 있는 것 같

아 골라보았는데 보면서 다소 황당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시류에 편승하여 모아놓은 듯한 불성실한 책

인 듯 싶다. 굳이 대출하여 볼 이유가 있을까?

3.

묵자 - 생각보다 분량이 많은 듯하다. 새로운 번역서도 나왔으니 사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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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세계지도를 보면 미치겠어,
손바닥에 들어올 듯 작기만한데
한곳은 미친듯이 생산하다 바닷
속에 퍼버리고, 또 한곳은 살가
죽이 붙도록 배를 움켜쥐고
한쪽은 황무지로 만들고, 철철
넘치는 윤기 반질거리는 물건으
로 밑을 채우고
 
가끔 세계지도를 보면 미치겠어
함께 나눌 것이 넘쳐나는 듯한데
평생 일만하다 되져 버릴 것같아
평생 돈똥구녕만 쫒다 돼질 것 같아
 
가끔 세게지도를 보다보다
먹을 것 알아서 조금씩 해먹고
부족한 것 나눠주고, 남는 것 나눠갖고
욕심부리지 않으면 조금만 일하고
많은 사람이 일하고 보란듯이 다들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기름은 한 곳에만 빼고, 한곳에만
빌딩숲을 만들고, 서로 지만 잘났다고
지랄인지 모르겠어.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어. 왜 똑같은 마당에서 한놈은
딸러뭉치를 한놈은 비럭질하는지 모르
겠어
 
가끔은 세계지도를 보다 꿈꾸고싶어
꾸다보면 나누다보면, 보듬다보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
커피나무도 돌아가고, 오렌지도 제땅
으로 돌아가고 제땅에 제쌀 먹고
잘하는 것 한가지씩 열심히 하다
나누고, 일 좀 줄이고 더 많은 사람이
나이먹도록 멋지게 일하고, 남는시간
더 멋지게 세상고민하며 살지 말란 법
은 없겠지.
 
세상이 좁아졌다고 하면 그만큼 좁아
졌다고 하면 세상은 돈밑구녕만 생각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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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자욱소리가 닮았다

불쑥 그와 그의 소리가

귓전을 울려 다시 확인해본다.

톡~ 툭!  툭!  툭!

네소리와 그의 소리가 닮았다고 얘기한다

그가 물었다

발자욱소리에도 색깔이 있다고 했다.

 

2.

사람의 뒷모습도 색깔이 있다.

멀리서 뒷모습만 보면

그의 색깔이 느껴진다.

파란색! 노랑 색! 회~ 색!

얼굴을 보지 않아도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 참많다.

 

3.

확인하고 확인하려 애쓸수록

모르는 것이 사람맘이겠지.

불쑥

무지개 발자욱 소리와

무지개 뒷모습을 보고싶다

한데 어울려 난장으로 시끄러운 시골시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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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젠 서울 출장. 버스편에서 책장을 넘기며 졸지도 않는다. 오랜 잠자리 덕분인지 눈이 부었다. -" 신체란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힘들의 복합체에 다름 아니다. 자아가 아니라 자기다. 신체는 항상 당신의 극복을 꿈꾸는 생성의 존재인 것이다. 자아의 입장에서야 어는 것 위에서든 편히 머물고 싶겠지만 신체를 구성하는 힘들은 호시탐탐 자아를 낚아챌 기회만 엿보고 있다."-

어제 만난 일본인은 폐암 만 4년째인데, 빡빡머리에 밝음, 힘이 있다.  잠시 만났지만 오래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어두움이라곤 협의하는 내내 찾아볼 수 없다. 면역이 생겨 더 이상 전이가 되지 않는다 한다.

일의 집중과 일과 일사이에 신체를 방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반복되다보면 밀리고, 짜증나고, 피곤에 절어 여유를 가질 수 없음을 안다. 불쑥 일과 일의 연 사이에 공백을 넣고 쉬어야 됨을 느낀다. 하지만 주변 분들을 볼 때, 활동을 빌미로 일과 일 사이에 신체를 너무 방치한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듯, 활동하는 분들뿐 아니라 일터에 허우적거리는 동료들도 마찬가지란 느낌이다. 일중독처럼 집에까지 가져가는 혹사인들이 많다.  스스로도 그러하였고, 조금 언저리에서 맴도는 듯 하였으나, 또 다시 일과 일의 층사이에 끼인 듯 싶다.

2. 민*당 당원/민*총 사무*장/탁발하러 떠나는 지인/신*...과 민*당 이야기를 나누었다. 끝까지 관철시키려는 저돌감, 아무생각없고, 가부장적 권위에 똘똘뭉친 당원들, 확보가 중요하지 정작 교육시스템이나 사고를 되돌아볼 수 있는 아무런 시스템도 없다. 민주주의에 대해 과연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의사결정시스템은 어떠해야하는지? 등등 산발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시당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듯, 독서모임을 만들려고 하나 10여년 생활을 한 분 왈, 책나부랭이? 읽어서 무엇하냐고, 현장생활로 다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길 한다고, 그 말에 토씨하나 붙이지 않는 분위기에 아연하다는 지적이었다.

3. 나름대로 뒤섞이고 초기이다보니 모임 틀을 잡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되돌아봐야 하는지? 여력도 원칙도 없는 듯? 어느 덧 386세대 위주로 논의나 만남이 위주로 되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20대나 일반 생활인들을 너무 깜보는 것은 아닌지? 세상이 더했으면 더했지 느끼는 것과 구조에 대해 훨씬 잘 느끼고 있는 듯하지는 않는지? 우리도 아무것도 모르고, 태도하나로 버텼던 것은 아닌지? 후배에 대해 너무 까다로운 원칙을 두는 것은 아닌지? 등등이 산발적으로 나눠진다.

4. 뒤섞여 있는 공론장이 너무 없는 것은 아닐까? 마치 많은 것을 아는 듯, 쉽게 규정짓고 만남마저 시도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또 다시 엔엘이란 피디란 섬들이 난무하는 것은 아닐까? 또 나이라는 섬들이 난무하는 것은 아닐까? 섬과 섬사이에 아무런 가교도 없고 그저 그틀에서 그림그리고 살고...그러는 것은 아닐까?

5. 통영 부르조아 아비투스?가 강한 일터동료는 수도이전 말이되냐구, 왜이리 약하게 나가냐구.. 전부 빨갱이들 같다고... 논리도 다른 사람의 의견도 중요하지 않다. 감각적으로 자신에 맞으면 된다. --- 이런 생활인들과 우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정말 우리에겐 민주주의의 민 짜도 없는 것일까? 개성이 강하면 늘 야성만 갖게되는 것인가?

6. 두서 없는 생각들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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