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沒入]
[명사]
1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
2 <역사>죄인의 재산을 몰수하고 그 가족을 관아의 종으로 잡아들이던 일.
  
 
몰입이란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깊이 파고들거나 빠져드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 속에 실재했던 형벌의 종류로서 죄인의 재산을 몰수하고 그 가족을 관아의 종으로 잡아들이는 일을 말한다. 두 의미 사이에 공통점은 무언가에 '사로잡힌다'는 말이다. 
 
한동안 캠핑과 등산에 깊이 빠져들었다. 아니, 사로잡혔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역시 사람은 여러 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잘할 수는 없다. 갑자기 그간의 몰입에 대해 약간의 반성을 하게 된다. 몇 개월 동안 내내 산중풍경만을 마음에 담고 있었더니 세상이 너무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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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 2009-03-09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입의 두번째 의미는 처음 알았습니다. 저런 뜻도 있군요.

바람구두 2009-03-09 16:2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최근에 알았답니다. ^^
 

댓글보다 추천이구나. 

아무래도 글쓰기 전략을 대중 친화적인 방식에서  

추천을 노리고 들어가야 하려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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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3-06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요....바람구두님은 서재 메인에 자주 오르시는 서재인 중에 한 분이시거든요..
가요계로 말하면 지금의 소녀시대라고 할까나요?

바람구두 2009-03-06 16:02   좋아요 0 | URL
zzZ
아, 봄은 봄인가 봐요.

전호인 2009-03-0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흉.^*^
욕심도 참.....
더 이상 어디까지 가시려구염. ㅋㅋ

바람구두 2009-03-06 16:02   좋아요 0 | URL
제가 좀 엉큼하잖아요. ^^

무스탕 2009-03-0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충분히 추천스러우세요 ^^

바람구두 2009-03-06 16:02   좋아요 0 | URL
히히

하이드 2009-03-0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서재 메인 서재의 달인은 전날 방문자수 탑10이에요
알라딘서재 메인 Hot은 추천 5개 혹은 댓글 10개(본인댓글 포함 하지 않음)
알라딘서재 메인 New는 추천 1개 이상이나 댓글 1개 이상

바람구두 2009-03-06 16:03   좋아요 0 | URL
역시 구체적인 데이타를 알려주시는 분은 하이드님 밖엔 없어요.
 

“난 신도 믿고, 과학도 믿고, 그리고 일요일 저녁 약속이 있을 거란 것도 믿어. 하지만, 내가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법칙 따윈 믿지 못하겠군.” - 길 그리썸, CSI 라스베가스 
 

이곳은 격식과 통념에서 벗어난,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탈적인 비주류를 위한 곳입니다. 고답적인 창작자,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의 예술과 문화의 성역이기도 합니다. 

사회적 규율과 질서를 숭상하는 엄숙주의자, 국민 정서와 사회 정화를 믿는 검열주의자,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은 당장 사라져 주시기 바랍니다. 

이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화 예술 애호가. 문화 예술에 대한 평론가 수준의 심미안과 감별력을 소유했을 가능성도 있음.
(문화 예술 애호가가 아닐 경우) 경험과 교육에 의한 것이 아닌, 선천적인 감각을 가졌음. 진짜와 가짜, 진실과 거짓을 알아보는 타고난 감각. 

다듬어지지 않은 자신감과 솔직함, 진실을 존중함. 
극단적 개인주의, 전위적 창의력을 장려함. 
 

출처 : http://idsolution.co.kr/  

------------------------------------------------------------------------------------------ 

CSI라스베가스의 '길 그리썸' 같은 부류라니.... 언제 기회 닿으면 프로그램을 진지하게 살펴봐야 겠네요. 



방긋방긋! 흐음,  멋진 걸... 나도 수염을 좀 길러볼까?
* 테스트를 두 번 했는데 두 번 다 같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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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3-05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몇 번 했는데, 현실주의자가 젤 많이 나오고, 교양인이 그 다음이더라고요. 수염 기르시면 그리썸 반장 분위기 날 거 같은데요?

바람구두 2009-03-05 16:36   좋아요 0 | URL
어렸을 때(대학졸업 직후) 허리가 아파 누워서 6개월 정도 누워지낸 적이 있는데 그 때 수염을 길렀어요. 제가 생각보다 수염이 많이 나더라구요. ^^

Alicia 2009-03-0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바람구두님! 저두 이거나왔는데. ^^ 하지만 전 제가 아방가르드 아닌거 알고 있어요.ㅎㅎㅎ

바람구두 2009-03-06 09:35   좋아요 0 | URL
^^;;;
아무렴 어때요. 재미있자고 하는 놀이인걸요.
그나저나 알리샤님 너무 오랜만에 출연인걸요.
제가 출연료 안 드려서 그런 거죠? 흐흐

Alicia 2009-03-06 11:48   좋아요 0 | URL

그렇죠? 할때마다 재밌어요-
출연료는 안주셔도 언제든지 출연해드릴게요.ㅎㅎ
제가 요즘 새로 일을 하나 시작했는데 인수인계받고 있어서 정신이 없어요ㅠ 덧글은 남기지 않아도 바람구두님 글은 꼭 읽는답니다.^^

마노아 2009-03-0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요거 나왔어요. 이 테스트 여러 번 했는데 볼 때마다 또하게 되더라구요..;;;

바람구두 2009-03-06 09:36   좋아요 0 | URL
ㅋㅋ
우리 이런 거 너무 좋아해요. 그쵸그쵸...

2009-03-05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9-03-06 09:36   좋아요 0 | URL
글치 않아도 어제 한밤중까지 퇴근 못하고 글 썼어.
다 썼어.
이제 아침에 읽어보고 보내야지...
아, 찌그러진다...

2009-03-06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9-03-05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은 수염 좀 주구려~
나도 똑같다니 혹 모두 같은 거 아닐까 싶어요^^

바람구두 2009-03-06 09:36   좋아요 0 | URL
성님두 참...
그렇게 내 일부라도 원하실 줄이야.
캬캬캬캬

stella.K 2009-03-0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듯하겠구려.
6개월 동안 수염 깍지 않게 되거든 셀카하나 올려주시길...!
저 그리섬 반장 멋있긴 하죠. 전 갠적으로 호레이쇼를 더 좋아하지만.^^

바람구두 2009-03-06 13:21   좋아요 0 | URL
흐흐...저도 호레이쇼...
 

아버지의 옛 사진첩을 들척이다가 당신이 산꾼이었다는 걸 발견한 뒤 나도 산꾼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당신과 나눌 수 있는 추억이 전무하다시피 한 아들이었으므로 산을 좋아한다는 공통된 감정만이라도 내것이게 하고 싶었던 거다. 그런데 참 오랫동안 그렇게 살지 못했다. 

요즘은 운동삼아 매일 밤마다 뒷산에 오른다. 솔직히 산이라 부르기도 뭣한 높이(124m)다. 어릴 적 북한산(836m) 자락에서 태어나 남한산(606m) 자락에서 자란 탓도 있으나 매일 밤마다 사람 하나 다니지 않는 곳을 오르니 좀 무서울 때가 있다. 날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이 도리어 내가 무섭겠지만 ... 

어제는 눈비가 섞여 내린 탓에 정상 부근은 영하로 떨어졌고, 눈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마다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 야트막한 산이라도 하나 있어줘서... 나중에 카메라 가지고 올라갈 일 있으면 하나 찍어서 남들에게도 야경을 보여주고 싶다. ^^  

퇴근하고 밥 먹고, 배낭에 보온병 하나, 방석매트 하나 챙겨서 산까지 걸어서 갔다가 다른 코스로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돌아와서 샤워하고 잠을 자면 곧바로 잠든다. 전에는 집에 와서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했는데 요즘은 그러는 일이 거의 없다. 세상이 다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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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3-0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운동삼아 매일 밤마다 뒷산에 오른다."

이거 바싹 긴장해야 겠군요..내일부터 저는 걸어서 출퇴근입니다!

바람구두 2009-03-04 11:37   좋아요 0 | URL
수고하세요. ^^

무스탕 2009-03-04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이 메피님께 날리는 '선빵'이었던 건가요? ㅎㅎ
=3=3=3

Mephistopheles 2009-03-04 11:33   좋아요 0 | URL
이미 가드 올렸습니다.

마노아 2009-03-04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매일 밤은 몇 시인가요? 그 시간에 올라가는 사람이 또 있나요? 밤 산이 무섭진 않나요???

바람구두 2009-03-04 12:37   좋아요 0 | URL
대략 9시 반 정도 되는데, 간혹 한두 사람 정도 마주칠 일이 있긴 해요. ^^
무섭죠. 사람들이 자연을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사실 자연만큼 무서운 것도 없고, 또 사람이 제일 무섭죠.

2009-03-04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9-03-04 16:50   좋아요 0 | URL
각방 쓰시면 됩니다. ㅋㅋ
 

나의 요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쓸만한 보수를 찾는 일이다. 얼마전 모대학의 철학과 교수님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 쓸만한 보수 좀 없느냐고 웃으며 물었더니 아마도 전 편집장이 묻는 쓸만한 보수란 두 가지 점에서 쓸만하다는 이야기일 텐데 하나는 잡지에 글 써줄 만한 보수가 없느냐는 것일 테고, 다른 하나는 정말 괜찮은 합리적인 보수가 없느냐고 묻는 것인데 그런 사람 있으면 나부터 소개 좀 해달라고 말하여 웃었다.  

트렌드긴 트렌드인가 보다.

지난 2006년 연말부터 <오마이뉴스>가 뉴라이트 특집 3부작을 하더니 뒤를 이어 <경향신문>이 <민주화 20년, 지식인의 죽음>부터 다시 바톤을 이어 <조선일보>까지 나서서 쓸 만한 보수들을 저인망으로 훑어간다. 정권이 바뀐 탓만은 아닐 게다. 뉴라이트의 기관지 성격을 띠고 있는 <시대정신> 지난 해 겨울호 특집은 보수와 진보의 소통 문제를 다루었다. 사회민주주의연대의 주대환도 그 필자 중 한 명이었는데, 그보다 내가 더 놀란 건 나와 함께 운동했던 친구가 그 잡지의 서평 필자로 나섰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진보진영 내부에서 꽤 명망있는 친구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친구가 전향했다거나 하는 의미로 놀란 것은 아니었다. 

잡지하는 사람으로 진보와 보수의 상생하며 서로 소통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싶다는 욕심은 품을 만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내 머리로는 그것이 가능해도, 가슴으로는 참 어렵다. 그래서 그 친구가 거기에 글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다. 사실 나는 그보다 훨씬 이전에 이 잡지의 편집장과 전화로 서로 잡지 만드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는데 말이다. <오마이뉴스>가 대선 전에 시도했던 뉴라이트 특집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읽는 중이다. 불과 한두 해 전 일인데, 말이 바뀐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민중주의자에서 신자유주의자로 바뀐 이들이 어디 한둘이랴만, 그들을 향해 여전히 민중주의자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이 가하는 비판도 여전했는데, 읽노라니 입맛이 썼다. 비판 중에는 인성의 문제, 너 예전부터 언젠가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지적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진보와 보수를 정치적이거나 이념적, 계급적 문제이기 보다는 지리학적인 문제로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학문적으로 학술적으로 말하면 쪽팔리지만 솔직히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그나저나 어딜 가서 쓸만한 보수를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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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3-03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소속된 사무실에서 요즘 직원을 뽑고 있긴 합니다만.....=3=3=3=3
(눈엣가시 등장이요!!)

바람구두 2009-03-03 00:25   좋아요 0 | URL
흐음, 뜬금없는 출현 좀 하지 마요.

Mephistopheles 2009-03-03 01:23   좋아요 0 | URL
아...그 보수가 그 보수가 아니였군요..^^

바람돌이 2009-03-0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뉴라이트 비판 쓰신 김기협씨 보면서 보수란 원래 이래야 돼라고 생각했었는데요. ^^;;

바람구두 2009-03-03 00:27   좋아요 0 | URL
87년 이후 2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것이 여럿이지만 가장 큰 것은 신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신념을 유지해나가는 ...

바람돌이 2009-03-03 00:33   좋아요 0 | URL
신뢰! 그렇죠. 적은 원래 적이니까 하지만... 오늘 같이 싸웠던 사람이 어느날 반대편에서 내게 칼을 겨누는 배신이 너무 많았어요. 아 저는 지금도 그들의 심리가 잘 이해안되고 궁금하답니다. 인간이란게 원래 그런거야 하는건 너무 허무하잖아요.

paviana 2009-03-03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수이건 진보이건 간에 쓸만한 '사람'을 찾는게 더 어렵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마감이 끝나신거 같은데 왜 숙제를 안하실까 =3=3=3

바람구두 2009-03-03 09:27   좋아요 0 | URL
제 마감은 끝났는데 남들 마감이 두 건 있었어요.
하나는 그제 마무리해주었고, 하나는 5일까지 마무리해줘야 하거든요.
ㅠ.ㅠ

마냐 2009-03-03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저도 지난연말부터 '합리적 보수' 찾다가, 날샜슴. 대체 보수가 합리적이고 온건할 수 있냐는 반문만...

바람구두 2009-03-03 09:28   좋아요 0 | URL
저런 지난 연말부터 찾았으니까 없지요.
해방되고 난 뒤에 샅샅이 찾아서 다 죽여버렸거든요.
자생적 사회주의는 있어도 왜 자생적 보수주의는 없는 겐지...

turnleft 2009-03-03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에 마냐님이랑 비슷한 생각을 해요. 대략 진보는 더 나은 가치를 위해 현실을 바꾸자는 것이고 보수는 현재의 가치를 더 나은 것으로 보고 지키자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대한민국이 과연 지킬 만한 가치가 남아 있는 나라인지를 묻게 되지요. 우리 사회라는 맥락 속에서 보면 건강한(쓸만한?) 보수란 형용모순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0-

바람구두 2009-03-03 09:31   좋아요 0 | URL
리영희 선생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했지요.
저는 대한민국에서 지켜야 할 현실이 있는 한 지킬 만한 가치는 항상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것 자체가 없다고 해버린다면 그건 정말 문제가 되는 거겠지요. 물론 턴레프트님이 하시는 말씀 저도 알고, 제가 하려는 이야기도 턴레프님도 아시는 이야기일 겁니다. 우리는 다 아는 이야기인데 왜 그들은 모를까 싶어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답답한 거겠지만...

드팀전 2009-03-03 0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현재의 나랏꼴이나 진보의 위기같은 것을 불러오는 것 중에 하나는 '건강한 보수세력들'이 현실 정치적 구성을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다 거겠지. 너무나 잘 알다시피 역사적 맥락에서 한국에서 생존해 있는 보수는 실제로 보수로 보기어렵거나 만연해있으나 실제로는 상당히 치우친 세력 정도에 해당하잖아.. 김동춘 선생은 예전에 한국에서는 우익(극우반공세력)이 자유민주주의자로 착각되고 있다고 말하더라.그런 우익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분리시켜야 타협이나 관용,토론,자유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치세력이 나올 수 있다구. 뉴라이트들은 조금 더 세련된 척하는 것 뿐 결코 저 선을 결코 넘지 못할거야. ...그나마 알라딘에서 건강한 보수가 많지 않니?^^

바람구두 2009-03-03 09:38   좋아요 0 | URL
너에겐 다녀와서 댓글 달께...

드팀전 2009-03-03 10:08   좋아요 0 | URL
안달아도 된다. 뭔 말을 하려구..(소심모드 ㅜㅜ 켁)

바람구두 2009-03-03 13:10   좋아요 0 | URL
보수진영의 '정신지체'라고 할 만한 시점이라고 생각해. 이제 한국의 진보와 보수도 1980년대적인 일국적 사고 틀에서 벗어나서 '세계 안의 존재(in der welt sein)'로서의 자신을 자각해야 한다는 건데, 분단이나 한미군사동맹, 국제경제편입 역시 이런 맥락에서 살펴보고 재구성해야 한다는 거야. 그런데 한국의 보수진영은 여전히 모든 사고를 세계 안의 존재로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 안의 존재로서 바라본다는 거야. 그런데 미국은 더이상 과거의 미국이 아니거든.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도 그렇고, 미국의 대아시아 전략은 물론 세계전략 역시 재편되어 가고 있으며 재편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려가고 있는데 한국의 정치적 보수 혹은 밑바닥 보수진영은 거기까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거야.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인데 진보는 신자유주의에 밀렸고, 보수는 미국식 신자유주의에 대책없이 편승해버린 상황이니까. 사실 이 나라의 지도세력이 영리했다면 한미FTA추진에 대해서는 서로가 좀더 교묘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걸 자각할 수 있었을 텐데(사실 미국식 신자유주의의 파국이 이처럼 극단적으로 갑자기 출현할 줄 예상할 수는 없었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제라도 몸을 사릴 필요가 았는데도) 그런 문제의식이 전혀 없어. 비록 나는 반자본주의자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자본주의를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고민은 해. 다시 말해 미국 없는 세계자본주의를 예비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쯤은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거든. 그런데 한미FTA란 건 미국의 경제질서에 더욱 긴밀하게 결박당한다는 점에서 한국이 타이타닉의 침몰에 끌려들어가는 구명정처럼 될 가능성이 더욱더 커진다는 거지. 최소한 미국과의 FTA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거야. 실제로 그래서 경제적 손실이 날 가능성도 있지만 국가운영이란 게 조심조심해서 가는 거지 기업처럼 대박이나 한탕을 바라보고 달릴 수는 없는 거니까.

뭐, 예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사실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DNA는 태생적으로 미국에서 온 거잖아. 대한민국의 국부가 이승만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솔직하지 않은 거지. 사실 대한민국의 국부는 조지 워싱턴이거나 트루먼 쯤 된다고 말해야 하지. 그래서 맥아더가 무당들의 몸신 노릇까지 할 만큼 격상된 거고. 관운장은 수 세기를 거쳐야 했지만 맥아더는 단기간에 그와 동격으로 올라섰거든. 어쨌든 그러길 60년이 넘은 거지. 한국의 근대는 미국이 아버지고 일본이 어머니인 상황에서 진행되었고, 그 결과 친미보수라는 백혈구만 이상증식되었고, 적혈구와 백혈구 사이에서 피흘림을 멈추게 해줘야 할 혈소판 구실을 해야할 중도는 적혈구와 백혈구 모두에게 협공당해 사라져버렸지. 시민사회론을 주장했던 조희연, 박원순 같은 경우를 진보라고 할 수 없는 데도 한국사회에서는 매우 진보적인 인사로 분류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고, 중도란 어찌보면 기준점인데, 현재는 그 기준점 자체가 좌편향으로 몰리는 상황이니까 이래서는 한국에서 진보나 보수를 말하는 것 자체가 무의해질 수밖에 없잖아.

까놓고 이야기해서 요즘 나는 내가 과연 여전히 진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어. 그 이유는 MH정부에 이어 MB정부 출범 이후에 항상 시급한 정치적 과제 앞에 시달리다보니 근시가 되는 기분이 들거든. 진보적 의제 설정의 문제를 고민할 여력이 없어. 진보진영의 문제만을 고민하려고 해도 죽을 지경인데, 보수진영에 쓸만한 세력이 없나 찾아나서야 하니. 오죽하면 나름 진보성향의 잡지들까지 나서서 뉴라이트 중에서라도 괜찮은 보수가 없나 눈을 까뒤집고 찾아보려고 하겠어. 물론 뉴라이트에 대해 나도 별로 기대 안해. 아니, 솔직히 내 성향으로 봐선 그들이야말로 상종할 수 없는 상대들이지. 하지만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 거리를 찾는 노숙자의 심정이 들기도 하거든. 그만큼 현재의 우리 상황이 절박하게 돌아가는 중이야. 이건 도무지 소통이고 나발이고 할 수가 없잖아. 이렇게 막되어먹은 정부와 정치적 상황까지 초래될 거라고 누가 예상할 수 있었겠어.

드팀전 2009-03-03 16:20   좋아요 0 | URL
으이구...반항근성하구는...김동춘 선생이 과거에 '정초적 선거'로 48년 선거와 53년 선거를 비교했던 기억이 난다. 당연히 48년 선거의 스펙트럼이 다양했지. 하지만 전쟁 이후 53년 선거에서 온건좌파나 중도파마저 그 입지가 거의 흐지부지되잖아. 그 시점부터 현재 형태의 정치적 보수주의 판도가 구획된거 같다고 말하는거지. 미국 문제와 한국전쟁 그리고 이어지는 냉전문제-정확히는 반공문제-의 삼층 결정 과정이 현재의 우리모습인거 같다. 네 말대로 세계적 변화의 흐름에서 마저 진보/보수가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구.슘페터식 혁신-물론 강조해야될 것은 자기식으로 수렴한 혁식이지만-에는 오히려 보수적인 사람들이 더 빠른거 아닌가 싶구.
조희연 선생에 대한 생각은 조금 차이가 있구나. 그의 급진적 시민사회 구성론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편이야.중도적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엄밀한 의미에서 그럴 수도 있다고 보여. 한국적인 정치지평에서 보수/진보의 구분이 어떤 의미에서 모호해진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해. 중도적인 사람들,또는 양심적인 자유주의자들마저도 중도의 이름보다는 진보나 좌빨의 이름으로 비방되곤하니까.

건강한 보수를 구축하는 것은 토론과 협의의 대상으로서도, 제대로된 사회구성을 위해서도 건강한 진보가 해봐야하는 일이니까.

2009-03-03 0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3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3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3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