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저널 2023.11
일본어저널 편집부 지음 / 다락원(잡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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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에 새로 발행하는 지폐는 누구나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숫자 크기가 커지고 색도 더 구별하기 쉽게 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도입된다. 또한 각도를 바꾸면 입체 영상이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홀로그램과 빛을 비추면 특정 도안이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스카시도 이전보다 더 섬세하게 만들어져 쉽게 위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짤은 겁쟁이페달의 이마이즈미 슌스케이다. 오사카 출신 동료 나루코 쇼키치는 그를 스카시(뺀질이)라고 부른다. 사투리인지는 모르겠다.

최근 만화도 정주행중이다. 그 중 어떤 19금 만화를 봤는데 제목이 잘 기억은 안 난다. 야쿠자를 좋아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다. 여학생의 성격도 빠꾸가 없어서 남들에게 별별 욕을 먹는데 정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걸 잘한다. 본받고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여자가 그런 대우를 받는 건 다 그 남자에게 반한 탓인데, 그는 그녀에게 작중 처음부터 끝까지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품고 호감을 뜻하는 발언은 하지만, 뭇 사람들에 의하면 여주의 외관이 그의 취향에 매우 적합하다고 한다.

'나의 행복한 결혼'이란 작품이 궤도에 올랐다. 불행한 집안에서 살면서 자포자기 식으로 지내다 정략결혼을 한 여주에게 남주는 자신에게 절대복종하라 당부한다. 자발적인 복종은 더 큰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는 조건이다. 이는 한용운도 명시한 적 있다. 누군가 물어봐서 답변하겠다. 남을 배려하는 게 어째서 행복하냐고 묻는 사람은, 인생에 있어 아직 한 번도 임자를 만난 적이 없단 소리다.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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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머 버디 1 - 초등학생의 영어 친구 능률 초등 버디 1
한정은 외 지음 / NE능률(참고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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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물인 줄 알고 봤는데 의외로 아니었다.

카즈키와 레이는 콤비 킬러이다. 카즈키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고로 잃은 후 여자들과 난잡한 생활을 하며 방황한다. 그러던 중, 타깃이 되어 사망한 사람의 아이로 추정되는 여자애가 카즈키와 레이를 찾아간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게된지 오래였다. 카즈키의 강력한 찬성에 의해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긴 채 그녀를 키운다. 평소 카즈키가 전반적인 가정 일을 맡은 탓에 그는 골머리를 앓지만, 그녀의 레벨에 맞춰 놀아주는 레이도 나름 고생을 한다. 킬러가 아닌 일상생활에 나름 적응해가려는 그들 앞에 다시 어머니가 나타나서 아이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는데...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치고는 스토리가 꽤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편이다.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가 주요 스토리이며, 킬러로서 일하는 장면은 간혹 등장하나 대부분 실패하거나 코미디처럼 전개된다. 오죽하면 부잣집 도련님 계열에 속하는 레이를 옆에 두고서도 카즈키가 예산부족에 시달릴 정도.(남 일이 아니다 ㅠㅠ) 덕분에 끝까지 잔잔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편이며 별다른 해프닝도 없다. 혹시나 코믹한 일상물을 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스파이 패밀리 이후 애니메이션에 어린이가 많이 등장하게 된 듯하다. 문제는 아이를 키우는 행위와 관련된 내용치고는 치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무슨 사정으로 인해 친척 2명이 우연히 아이를 키우게 되었단 느낌이다. 자신있게 대디라는 단어를 앞에 붙여넣고선 좀 너무한 거 아닌가.. 하기사 이런 내용의 작품은 작가의 평소 생활에 달려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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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Kingdom 64
하라 야스히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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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그의 배우자가 등장하면서 킹덤의 이야기는 러브스토리 쪽으로 흘러간다. 초가 신의 곁에 있고 싶다는 본심을 드러내는 걸 보면 정말로 신을 좋아하고는 있는 모양인데(하기사 주인공 중 한명은 왕의 신분에 이미 아이까지 있으니;).. 신은 딴 곳으로 눈이 가 있으니 말이다; 초가 납치되었을 때 대놓고 신이 여동생같은 존재라고 표명하기도 했고, 강외가 실수로 신과 혼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형태가 되었을 때 신의 표정이란.. 근데 강외는 강외대로 신은 신대로 각자 싸우는 편이 많고 초는 싸울 능력이 없어서 계속 신의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역전의 기회는 있을 듯? 하기사 알바뛰는 마왕님도 그렇고 고대의 인간이라 처를 하나만 두어야 한다는 의식이 없으니..

여불위의 세뇌 혹은 가스라이팅도 돋보였다.

이런 나쁜 남자한테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극단적으로 살을 빼거나(의외로 통함. 내가 육덕진 몸매를 갖고 있었으면 또 거기에 몸정이 붙었을텐데 10kg 정도 빠지면 체형 자체가 변하므로 애정이 식음 ㅇㅇ) 찌우고, 딴 남자 만나고 다니고 정말 미친년마냥 ㅈㄹ을 하면 떨어짐. 다만 살해협박은 받으니 최악의 상황에 대비를..

근데 아무리 똑똑한 남자한테 정이 떨어졌다고 해도 멍청한 남자랑 살면 그건 또 그것대로 최악이다. 차라리 혼자 사세요 ㅠㅠ

여불위의 자신감은 어떤 경위로 생성된건지 아님 선천적인지 정말 궁금하다. 뭘 어떻게 하길래 남창을 홀리는 태후도 저리 정신을 못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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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가타리 13
오니군소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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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나토 효우마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형과 누나를 종이양산 츠쿠모가미에게 잃고 천애고아로 성장한다. 기술도 츠쿠모가미의 인간으로서의 형태를 없애버리는 내용이라 그는 그대로 츠쿠모가미를 퇴치하는 술사로 성장한다. 그러나 원래 술사들은 츠쿠모가미를 사용하여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애초에 쿠나토 효우마를 좋아할 리가 없다. 그러나 나카츠키 보탄의 혼수세트(...)들의 생각은 달랐다. 츠쿠모가미라는 요괴는 애초에 사물에 씌여서 이루어진다. 사물에 씌의기 전의 그들은 츠쿠모가미가 아니며, 마레비토라고 불린다(그래서 이 작품에선 자주 츠쿠모가미의 상태를 사람 형태와 사물로 분리해서 이야기한다.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근데 그 마레비토가 나카츠키 보탄에게 씌였으며, 그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츠쿠모가미들에게는 나카츠키 보탄을 이용하지 말라는 무언의 법칙이 있다. 그 때문에 나카츠키 보탄은 인간들과 거의 접촉하지 못하는 불운한 삶을 살아왔다. 보탄의 앞날을 걱정한 이들은 효우마를 끌어들여 그녀와 같이 엮어주려는 작전을 세운다. 겉으로는 효우마를 정상적인 술사로서 계몽하기 위해 데려간다고 하지만, 사실은 보탄의 앞날을 생각해서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가츠키 보탄의 육체에 들어가 있는 마레비토로써의 인격이 현현하지 않게 보호했던 막은 보탄을 주인으로 삼으려는 츠쿠모가미 세력에 의해 깨져버린다.

풀메탈패닉의 소스케와 닮아 융통성을 모르는 효우마의 성격으로 인해 개그가 형성된다. 보탄은 가끔 극도로 침울해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평범한 성격이라고 할까. 주인공 두 명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츠쿠모가미들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게다가 츠쿠모가미를 다룬 그 어떤 작품보다도 그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설정이라 이 작품을 보며 마치 공부하듯이 집중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일본의 요괴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츠쿠모가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효우마와 보탄 간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도 묘미이다. 후반에 액션이 과하게 몰아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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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tage Journal Steep Fuji Ama, Japanese Travel Poster (Paperback)
Found Image Press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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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

이름은 '작은 추위'지만 실제로는 추위가 절정을 향해가는 시기로 1월 7일에는 미나리, 냉이, 떡쑥, 별꽃, 광대나물, 순무, 무의 일곱가지 봄나물을 넣은 죽인 '나나쿠사기유'를 먹으며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지내기를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내 인생은 망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그 첫번째.

난 정말 진지하게 다른 사람들 모두 소리를 질러서 대화하는 줄로만 알았다. 지금도 화가 나 있느냐는 말을 자주 듣는 편이다. 사실을 인지한 때는 내가 대학을 가느라 부모님과 떨어져 있던 20대였고, 성격 및 사고방식을 고칠 때까진 10년 정도 걸렸다. 나 외의 모계 가족들 아무도 고쳐지지 않아서 그들이 서로 싸우면 내가 중재한다...

내가 이 인생은 망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그 두번째.

나는 또한 모유를 잘 먹지 못했다. 이건 특이하게도 유전이 아닌데, 나는 매우 심한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었다. 모유는 커녕 이유식도 먹이면 무조건 토했다. 그러나 그 때는 무조건 우유를 먹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기, 다 마시고 남은 우유곽으로 꼭 첨성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기괴하기 그지없는 시기였다. 초등학교에서 정말 벼라별 일을 다 겪었는데, 그 중 카메라와 우유가 가장 기억에 남았을 정도. 왜 카메라가 트라우마냐고? 그 사립학교는 특이하게도 무슨 상을 타던 꼭 생방송을 찍어서 전교에 뿌려댔는데, 글쓰기를 좋아했던 나는 여기저기 참가했고 결국 아싸왕따가 생방송을 찍히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심지어 그 땐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준비는 커녕 매우 험악하고 위험한 놀이터에서 남녀노소 날뛰어 놀던 시대이다. 사실 몸이 허약해서 못 놀 뿐이었지만 반 친구들이 매우 이상하게 여겼음은 당연하다. 지금도 난 사진찍히는 걸 매우 싫어한다.

아무튼 그 당시 난 '살기 위해' 죽을 먹었다. 우유를 먹고 토하면 당연히 속이 쓰려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멀쩡히 넘어가는 건 죽밖에 없었다. 소화가 되지 않으므로 발효된 음식을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도 좋아한다. 우유 대신 요구르트나 치즈를 좋아한다고 하면 강제로 우유를 권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걸 보니 죽 먹고 싶어지네. 일본 음식은 전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전통음식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참고로, 내가 짱구 ㅈㄴ 싫어해서(아직도 얘는 성추행범이라 단호하게 생각함) 잘 모르지만 거기서 그 죽 얘기가 등장한다고 한다.


2018년 4월, 오다 씨는 그간의 공적과 부흥 지원에 대한 노고를 인정받아 '현민 영예상'을 받았고 같은 해 11월에는 구마모토 현청 앞에 루피 동상이 설치되었습니다.​​



이거봐요들 원피스 덕후는 오타쿠가 아니라니까. 공적 덕질임.

무튼 구마모토청 직원인 원피스 덕후들은 좋겠네. 나도 자유롭게 덕질하고 싶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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