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25
아베 야로 지음, 장지연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근데 심야식당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게 두 가지 있음.

1. 웨 식당에서 담배 피나요? 아니 진짜 주인장이란 분이 웨 그러는데? 담배피는 사람들은 허공에 담뱃재 떠다니는 게 안 보이나봐요^^ 담배냄새는 둘째치고(거기서 뭘 먹겠다고 하는 것도 대단한데 맛있대 맛은 냄새로도 보는데 담배냄새를 뚫는다니 얼마나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거냐 대체 비룡이냐..) 담뱃재가 음식에 처박히면; 이거 너무 향수 깨는 발언인가?

2. 여자비하 발언이 너무 대단해서 말도 잘 안 나옴; 여자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는 게 무슨 대단히 멋있는 것처럼 나옴. 여자가 탤런트로 잘 살아서 잘난 남자하고 결혼해도 무슨 첫사랑 가난찌질 남자하고 잘 못된 거 하나로 대단히 불행한 사람인마냥 나옴. 아니 가난찌질 남자랑 애라도 생김 어쩔건데;; 성매매에 종사하지만 행복합니다라는 너무나 단순한 발언 나오는 것도 웃음포인트. 감독도 남자죠? 검색해보니 맞네. 원작은 귀 파주는 가게부터 뭐 대충 감잡긴 했는데..

일본 자체가 흡연에 대단히 관대하긴 하다.

그리고 어떤 분 말이 60년대에 페미니즘 운동이 크게 일어났다가 역풍 맞아서 그리 쪼그라들었다는 썰 있다더라. 하기사 보면 학생운동이 실패하면 인간들 정신이 저렇게까지 퇴보되는구나 싶을 때가 있더라. 솔까말 운동하는 학생들 비하하는 내용도 넘 어처구니 없 ㅋ 스파이패밀리라고 최근 유명한 애니에서도 전쟁을 배우지 않아서 그런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대사가 나오지 않나. 당장 상공에서 예측없이 핵폭탄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배우지 ㅋㅋ

하여간 이런 걸 보면 일본이 고이다 못해 썩은물이라 잘 바뀌지 않아 안타깝다. 너무 관습대로 하던 거 하는 놈들이랄까. 그래서 전통은 잘 이어지지만, 변화에 대해서는 굉장히 보수적인 건 안타까운 점.

갈라파고스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그러면 우리나라를 덮치려 할 테니 에반가;). 비하, 차별 이런 게 뭐가 잘못됐는지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대부분일 거란 내 믿음을 좀 뜯어고쳐달라고..;

P.S 뭐 드라마에 대해서는 그렇다치더라도 어떤 가게를 심야식당같다고 리뷰하거나 자기 가게를 심야식당같다고 소개하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심야식당을 보긴 한 걸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켓 USB] 마크로스 극장판+마크로스 플러스 합본
포켓USB무비 / 2022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너에게는 이제 손가락 하나 닿게 하지 않겠어."

"헤에, 그럼 네놈은 손가락 10개를 대도 괜찮은 거냐? 아니, 발가락까지 20개. 설마, 21개째의..."

(젠트라디 씩 웃음)

"네 이놈!"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 때를 찾아보니 2017년 7월이다. 20대 끝물이었고 금방 달아오르는 주변 사람들 모두에 거의 신물이 났을 때이다(이 영화 보고 얼마 안 되어 결국 다 정리함.). 그럼에도 페미니즘 사상에 대해 아직까지 심층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시기라고 해야 할까. 뮨이 무슨 맛있는 음식마냥, 남자 둘이서 밀고 당기고 용을 쓰는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긴 한데.. 왜 이렇게 귀엽지 이것들? ㅋㅋ 옛날의 상처가 일반인들에 비해 좀 크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엔 한창 어려보이는 것들이 한 여자한테 열 손가락 열 발가락 닿아보려고 끙끙거리는 게 사람이라기보단 영락없는 강아지 꼴이다. 그래서 할머니들이 손주보고 우리 똥강아지라고 하는 것인가.. 진지하게 까까라도 주고 싶다 ㅡㅡ 뮨도 그래서 죽이네 사네 사태가 저렇게 되도록 냅둔 거 아닌가 싶고.

한물 가기 전에 그만해! 나 때문에 싸우지마! 이런 것도 한 번 해보고 싶었겠지 ㅋㅋ 본능에 충실한 샤론 애플은 그런 의미에서 흑역사에 가까웠고 마크로스 플러스는 다 큰 척하는 애기들의 성장물이었다.

다만 너무 남들을 휘두르는 관계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전투인간 젠트라디가 이제 더 이상 서브컬쳐에서 통용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 않을까. 아니 애초에 평화를 위해선 없어야하는 인종들이긴 한데.. 슬슬 진실도 덮어두고 옆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잃어버리게 되는 시기가 찾아오게 될 것이다. 솔직하지 않은 주인공이 옛날엔 이해가 안 갔는데.. 지금은 ㅋㅋㅋ 쟤 그냥 떠나지 않았으면 저 인간과 젠트라디 어떻게 되었겠어 ㅋㅋ 이젠 감독이 말하려는 게 어느 정도 이해가 됨. 발악하지 않아도 언젠가 인간 다시 만나게 되는 게 이 좁은 지구의 법칙이기도 하고. 그래도 나중에 40대에 다시 보려고 한다 ㅋㅋㅋ 근데 이젠 젠트라디도 남주도 다 싫어 너무 끈적끈적해 ㅋㅋ 얽히면 내 자신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그나저나 내가 처음 보고 기겁한 그 "그야 간단히 정조까지는 손에 들어오지 않잖아." 명대사라던가 손발 오글오글 욕정 끝장나는 남자들 플러팅들은 다 짤려서 안 나오네 ㅋㅋㅋ 난 전투씬보다 그게 더 재밌었는데 ㅋㅋ 무튼 이 작품의 후기가 둘로 갈라져 마크로스 7(젠트라디 쪽)과 마크로스 프론티어(남주 쪽)로 연결되는 큰 줄기가 되니, 마크로스 프론티어 팬들도 한번 시청하길 바란다.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마크로스 극장판이 아예 안 나오던가 적어도 한 번은 프론티어가 나오던가 할 것 같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탄소년단 -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 [Y/O/U/R 4종 중 랜덤1종 발송] - 포토북(104p)+미니북(20p)+포토카드(1종)+등신대(1종)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起承轉結 시리즈 2
방탄소년단 (BTS) 노래 / BIGHIT MUSIC / YG PLUS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유아 세르후는 매사에 대충인 성격으로 인해 고등학교도 평범한 곳으로 진학하게 된다. 그 때문에 머리도 좋고 수완도 좋은 푸링에게 외면당하게 된다. 사실 그녀는 주인공이 자신과 같은 명문 학교로 진학했으면 하고 내심 바랬는데, 주인공에게 큰 실망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푸링이 다니는 학교는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와 찰싹 붙어있는 형태였고, 푸링은 바로 옆집에 살았기 때문에 마주치지 않을 염려는 없었다. 그래서 아랑곳하지 않고 적당히(...) 살아가고 있던 천연계 주인공은 어느 날 우연히 DIY부를 발견하게 된다. 게다가 그 곳은 주로 나무로 물건을 만들기 때문에 절대 적당히 작업해서는 안 되는 곳이었다. 주인공의 몸에는 상처가 늘어간다. 그러나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유아 세르후가 계속 DIY부에 다니면서 푸링과도 같은 관심사가 생기게 되고 작업스킬도 늘어나게 되자, 그녀는 부원 모두의 아지트를 짓는다는 머릿속 계획을 실행에 옮길 다짐을 한다.

주인공이 옛날의 나와 많이 비슷한 성격이라(근데 지금은 왜 이런 성격으로 변했냐고요? 님이 먹고 살기 위해 취직했는데 알고보니 도망갈 수도 없는 빡센 직장이라고 상상해보세요.. 그것도 가족이 딸려있는 상태로.)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 상당히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다. DIY는 제법 헤비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서 공감이 가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비교적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공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고, 무언가를 만드는 법에 대한 메뉴얼이 없는 건 아쉬움이 남는다. 아지트를 만든다는 건 그래도 이해가 갔다. 이전에 DIY 취미를 가진 시인의 인터뷰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원래 DIY 취미의 끝판왕은 자기가 살 집 짓기라더라. AI를 숭배하고 로봇이 인간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는 지금 시대와 DIY부를 대조한 영상이 꽤 흥미로웠다. 다소 몽실몽실한 그림체도 그 내용을 잘 살렸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고화질] 괭이갈매기 울 적에 EPISODE 1 : LEGEND OF THE GOLDEN WITCH 4 (완결) 괭이갈매기 울 적에 4
나츠미 케이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틀러가 화나는 게 이해는 간다. 남도 아니고 가족이 죽은 걸 눈으로 직접 본 인간들이 갑자기 죽은 자들과 하하호호하면서 마녀 베아트리체가 살인자라고 이야기하고 있음 얼이 빠지지.

근데 이 배틀러 놈도 이상한게 ㅋㅋ 살인무기만 들지 않았다 뿐이지 아버지가 정부에 미쳐 자기 며느리며 아들이며 손주까지 몽땅 살인장소에 바쳤다는 사실은 왜 인정하지 않음? 직접 살인을 한 사람이 누구고 아니고를 떠나서 지 할아버지가 왜 그랬는지 언제부터 정부에 저렇게 미쳐 살았는지부터 캐물어야 했다고 봄. 결국 근본적인 걸 따져묻지 않는 배틀러 때문에 찝찝한 작품이 되었다고 보는데 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망작이란 생각은 안 들음. 고어장면도 훌륭하고, 아무리 배드엔딩이 많다고 해도 작품이 망작이라 욕을 들어야할 이유는 없음.

약간의 스포지만 결국 이 사건의 흑막은 1/3은 마리아가 범인이고 1/3은 마리아의 기분을 지레짐작한 엔제가 범인이고 나머지 1/3은 각종 외부요소이다.

근데 내가 어른이 되니 생각이 좀 바뀌었다고 할까. 마리아의 엄마가 진짜 나쁜 인간이긴 한데 마리아가 너무 머릿속 상상이 풀전개임. 노래 가사를 까먹고 우우거리는 설정도 자신이 도서관을 가서 책을 읽고 기억하려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음. 독서도 아이의 교육에 좌우된다고는 하지만.. 그리고 엄마가 그놈의 인형 좀 제발 집에다 놔두고 다니라고 그렇게 설득하는데 그 말만 적당히 들었어도; 어떻게든 그런 생각이 들게 되네. 근데 폭력을 휘두르는 인간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 다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엔제는 내 학창시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듯. 물론 난 기숙사에 묵었던 적이 한 번도 없음. 무슨 캠프가서 따돌림당한 적은 있는데 그게 중고등학교 3~6년 정도 반복되면 진짜 정신나갈 듯; 근데 저것도 주도자 한 놈만 작정하고 머리끄댕이 잡고 죽일듯이 패면 알아서 내가 미친놈인줄 알고 피하니 저런 일 생기진 않음 ㅇㅇ 근데 그걸 무슨 가구들에게 대신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냐.. 그러면서 나중에 마리아한테 사과하겠다고 마리아에겐 말도 안 하고 섬에 진입하질 않나. 마리아 엄마 죽이면 마리아는 니가 먹여살릴거니? ㅋㅋㅋ 그러니 마리아가 범인 같으면서도 알리바이가 있어보이는 듯한 묘한 상황이 벌어졌었구만. 찐따는 다 이유가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amoo 2023-12-04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괭이 갈매기....명작!!

갈매미르 2023-12-05 09:00   좋아요 0 | URL
지금 보면 고어라기보단 클래식한 느낌이 납니다.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2 - 노엔 코믹스
시바타 완 지음, 사에키상 원작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럭저럭 좋았던 정통 연애 애니메이션. 굉장히 달달한 편인데 각 주인공들의 과거는 좀 어둡다. 남자주인공은 왕따당해서 전학을 오고 자신감이 떨어짐은 물론 기가 팍 죽은 상태다. 여자주인공은 부모의 성격이 차가운 편이라서 애정에 굶주렸으나 그에 대해 표현할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서로 사랑하는데도 이게 맞냐 생각하며 갸웃거리는 상황이라 고백이 늦는다. 특히 남자애를 보다보면 고구마 몇억은 먹은 것 같은 인상을 줄 때가 있지만 뭐 할 땐 하는 애라.. 구체적으로 뭐가 마음에 안 드냐면 맨날 '나 주제에 너한테 이렇게 해서 미안하다', '저렇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하는 점이다.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서 그렇다는 건 이해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은근슬쩍 플러팅한다는 건 거의 범죄에 가깝지 않냐? 남을 사랑에 빠지게 해놓고 자기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태도로도 보여서 은근 기분이 나빴다. 여자주인공이 갈팡질팡하는 이유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래도 센스가 좋아서 봐준다 ㅡㅡ 걔네들이 우울해질 때마다 컬러를 어둡게 설정한 게 좋다. 요새 애니메이션 ost가 과하다 느끼는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점도 좋았다. 물론 원작도 매우 뛰어난 작품이겠지만, 꼭 애니메이션도 보는 걸 추천한다. 애니메이션 계열에서 이렇게 잔잔한 전통 순애물은 굉장히 오랜만이라서 신선해보이기까지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