緋(あか)の殘影―炎の蜃氣樓 2 (集英社文庫―コバルト·シリ-ズ) (文庫)
桑原 水菜 / 集英社 / 199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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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는 없으나 왜 인기없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는 가치주(?) 애니를 주로 건드는 매드하우스가 참여했다. TV판과 비교해보면 '누구세요?'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만큼 작화가 어마어마하게 다르다 ㄷㄷ 솔직히 TV판에 나오는 나오에가 좀 더 중후한 면이 있고 좋지 않았나 싶다 ㅠㅠ 목소리는 그대로인데 젊어져서 위화감이.. 아니 저러면 학생인 주인공의 보호자 이미지가 없어지잖아요(보다보니 극장판에선 카게토라의 종 같은 이미지가 좀 더 부각되었다. 하긴 TV판에서도 자신을 개라고 했었으니.);? 그러나 TV판에서 주인공과 나오에가 막 헤어진 부분이었고, 그것과 바로 연결되어 진행되는 듯한 분위기라 줄거리에서 끊어진 듯한 느낌은 없다. 중심은 원수로 만나게 된 하루이에의 짝사랑 에피소드이다. 참고로 2화에 확실히 TV판보다 강렬(?)해 보이는 씬이 나오긴 한다. 나오에가 질투에 싸여 거의 협박에 가까운 애원을 해대고 주인공도 순간 나오에를 불쌍히 여겨 그럭저럭 섹스를 할 뻔함. 그러나 주인공이 죽기 전에 남자들에게 강간당했던 듯하고 그 트라우마 속에서 어영부영 끝이 나 버리니 너무 기대하진 말자 ㅠㅠ TV판 속에서 돌아가신 친형 분들 생각보다 더 인간말종의 짓을 하셨구나 싶다 쩝. 그걸 알았으면 주인공이 더 잔인하게 괴롭힌 뒤 저 세상으로 보내드려도 되었었는데 말이다; 원작 결말이 굉장히 잔인하다 들었는데(나오에에 대한 사랑을 확실히 느끼는 순간 영혼 쨍그랑;;) 카게토라가 이 정도로 불운한 인간이었음 뭐 그건 당연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영혼이란 게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걸 받아들이는 멘탈이기도 해서 말이다. 사실 카게토라도 방황하다 잠시 여동생을 사랑하게 되는 등 정상적인 인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오에에게 강한 정신을 일부러 어필하는 등 어떻게든 불운을 벗어나려고 한 듯한데.. 결국 가정환경의 분위기부터 한 사람의 인생이 결정되며 이를 헤쳐 나가려면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극장판만으로도 충실히 나타내었다. 아쉬운 게 나오에가 좀만 덜 찌질했으면 카게토라가 살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말이다 ㅡㅡ 극장판에서 나오에의 땡깡 보면서 몇 번씩 부르짖었다. '아니 카게토라가 지금 너를 수용할 수 있을만큼 멘탈을 추스리고 있는 상황이긴 하냐?' 내가 맘에 드는 성격의 인물을 사랑하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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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자이아 팬텀 트리거 시시가야 토우카 통상ver.1/7スケ-ル (おもちゃ&ホビ-) -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キャラアニ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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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하렘이 아니라 주로 여성들끼리 모여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리자이아의 장르가 장르인만큼 느와르이고 피가 튀기는 한데, 확실히 남성이 빠지니까 그리자이아 본편특유라 할까, 여성들끼리의 긴장감과 갈등은 많이 줄어들었다. 역시 하렘물 대부분의 불행은 남성이 없어지면 해결되는 것인가(?!). 아 물론 여기서도 남캐는 있다. 아오이 하루토인데, 사실 이 작품 전체의 주인공이나 어쩐 일인지 여기선 새로 부임한 선생님이 거의 주인공 역할이고 그는 그 다음 주요인물같은 분위기가 있다. 하긴 원작 스토리대로 가면 모든 여자 캐릭터들을 거부해야 남캐가 살 수 있었지(옛날엔 좀 의아했는데 요새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이해가 간다. 여성이 미니스커트를 입던 밤에 술을 마시던 뭔 상관들이야 내버려둬라 좀;).. 아오이 하루토를 주인공으로 할 경우 이전 그리자이아 시리즈와 다를 바 없는 판국인지라 시점을 바꾼 것 같다. 결론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본다. 다소 실험적인 전개라 할지라도 어차피 극장판이라 오래 가지는 않을테니 어디로든 스토리가 뻗어나가기 편하고. 극장판이니 1부당 40분 정도로 이루어진 3부작인데, 1부와 2부가 동시에 나왔었는지 일부는 이 둘을 합쳐서 팬텀 트리거로 취급하고 3부를 후속작처럼 따로 여기는 듯하다. 동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2부가 없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꼭 재생시간을 확인해서 시청하시길 바란다.

 

2탄?에서는 엔딩 크레딧 후에 쿠키 영상이 나온다. 그리자이아 팬텀 트리거 게임판과 기타 등등의 홍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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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 건담 G의 레콘기스타 아이다 스루간 롱헤어Ver. - 약160mm 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メガハウス(MegaHouse)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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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노옹이 이 영화를 보고 레콘기스타의 내용을 파악하라고 한 걸 들으면서도 기대는 별로 안 했는데 그게 정답인 듯하다. 참고로 TV판에서 생략되었던 대사가 극장판에서 나오길 기대했다면, 즉시 그 기댈 버리길 바란다. 이건 감독이 의도적으로 잘랐던 것같다. 아무튼 처음부터 캐피털 아미와 캐피털 가드 간의 오묘한 신경전을 전부 다 지워버리고 주인공의 시점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이러고나니 세계관은 흐릿해지고 무엇보다 먼데이는 정말 난데없이 로봇에서 그냥 떨어져내린 꼴이 되어버렸다(...) 기계가 오작동해서 떨어진 건 아쉽지만 그래도 잠깐 G를 탔을 땐 나름대로 조작을 잘했었는데 말이다. 이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이 작품은 건담Z에서 여성 파일럿이 로봇물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제법 많았던 것과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난다. 나무위키에서도 로빈슨 크루소가 프라이데이의 이름을 대충 붙인 게 인종차별 논란이 된 것처럼 먼데이의 이름도 서구에서 논란이 되지 않을까 걱정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논란이 나왔는진 모르겠으나 해볼 만하다.

 

한편으로는 오히려 인종차별을 다루기 위해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다. 영화를 볼 때 애니메이션에서보다 쿤탈라가 좀 더 자주 거론되는 것 같은데(두번째로 보다보니 새삼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쿤탈라는 식용으로 만들어진 인간이란 설정이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윤리적인 측면에서 논쟁이 일어나서 먹진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차별은 하는 듯하다.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이 영화에서도 그런 설정은 언급하지 않는다. 왜인진 몰라도 일본 역사와 관련되어 있어서 그런 듯. 그렇게 생각하면 (이것도 확실하게 나오진 않으나) 주요인물로 나오는 쿤탈라 중 여성이 많아보이는 것도 우연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걸 보면 신체구조상으로 보면 정반대인데도(응?) 주로 남성이 여성을 '따먹는다'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식인 풍습에서 온 게 아닐까? 확실히 남성보단 살결도 곱겠고 지방도 더 많고 질기진 않을테니 말이다.

한니발 드라마와 관련된 얘기지만 사람들이 한니발에게 속아 식인을 할 때 송아지 고기같은 걸로 착각하더라(아니 그럼 그냥 송아지를 먹어...). 식용 인간을 따로 만들만도 하다고. 이렇게 보면 디스토피아 SF 티가 나긴 하는데 어차피 토미노옹이 처음 퍼스트건담을 만들 때에도 막 과학에 희망을 가지고 뉴타입을 만든 건 아니니까 ㅋㅋ 오히려 유니콘 건담 세계관이 뜨기 시작하는 걸 보면 미래과학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게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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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일본문화 - 고지라에서 에반게리온까지
김봉석 / 한겨레출판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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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벽에 몰아서 봤다. 괴수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최근 몬스터버스 시리즈 고질라, 콩,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를 같이 봐서 그런지 괴수들의 임팩트가 약해도 너무 약하더라.. ㅠㅠ

왜 매니아들한테 욕 먹었는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그러나 가로 시리즈가 애니로 처음 나올 때도 그런 얘기 많이 나왔기 때문에 난 존버한다. 최근 한국 감독이 맡은 가로는 이전 망작보단 그럭저럭이더라 점점 괜찮아질 것이다 아마..도...

독단적으로 괴수 현상에 대한 특수한 이론을 주장하는 과학자가 나온다던가 고지라 특유의 이론이지만 식물을 기반으로 하여 괴수의 특성을 유추해 본다거나 하는 괴수 영화의 키워드는 속속 등장하지만(그래서 열혈물 티가 많이 나게 되었다. 정리해보니 뭔가 취성의 가르간티아 설정과 비슷하기도 하고? 남주 이후로 우주에서 사람들이 지구를 향해 무더기로 돌아오게 된다면 저런 얘기가 될 듯.) 내용에서 전반적으로 우로부치 겐의 냄새가 많이 난다. 지구에선 고지라가 날뛰고 우주로 떠난 사람들은 우울증에 시달린다. 아무 행성에서나 어떻게든 삶을 누리려 떠나던 우주선이 도중에 폭발하고, 거기선 그나마 하나 남은 가족인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타고 있었다(...) 물자 떨어져서 고지라가 저절로 멸종되었을 거라 가정하고 지구로 다시 돌아오니 아직도 고지라는 살고 있고 ㅋㅋ 파견된 군부대들은 지구도 만만치 않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전하러 우주선으로 터덜터덜 돌아가야 한다. 괴수물을 핑계삼아 작중의 사람들을 얼마나 절망의 구렁텅이로;; 내몰지 두근두근 즐겁게 기다렸던 사람들이라면 예상 이상의 완성도 높은 비극에 대만족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설마하니 우로부치 겐이 카미카제를 쓸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하렘물로 변한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인간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고질라 얘기니 참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야너두 출산하라는 결말은 다시 달링 뭐시기랑 철혈의 오펀스를 생각나게 했다. 어휴 고질라 S.P랑 연결되는 얘기가 아니기만 했어도 이런 똥작은 스킵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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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Tamaki Nami (타마키 나미) - NT Gundam Cover (CD)
Tamaki Nami (타마키 나미) / Teichiku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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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축약어가 굳이 이런 이유는 눈앞에서 NT(R)당해서(아님)

주인공인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뉴타입의 능력을 얻게 되어 콜로니가 행성에 떨어질 앞날을 예고한다(어떻게 건담도 없이 그런 뉴타입 능력을 얻었는지는 설명이 없다. 하긴 애초에 건담 시리즈에서는 그런 설명이 필요없었지마는.). 그래서 어른들에게 대피하라고 이야기했으나, 그 예언 능력에서 돈 냄새를 맡은 사람들로 인해서 아이들 셋의 평범한 삶은 송두리째 무너지고 만다.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버텨내다 못한 아이들은 결국 처음 예언을 했던 한 아이를 기적의 아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그 대상이 된 리타는 불쌍하게도 집중된 강화인간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건담을 탄 채 탈주해버린다. 남은 아이들은 성장하고 나서도 그녀에 대한 트라우마를 떨쳐내지 못하고, 사람들은 그들의 도움을 원한다. 물론 건담도 나오지만 로봇 이야기보다는 뉴타입의 능력 그 자체에 대해서 중점을 둔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메카닉이라기보다는 드라마에 초점을 더 맞추었다고 할까. 로봇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초반에 좀 지루해하거나 아님 전반적으로 아쉬워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유니콘 건담을 고안한 원작가 후쿠이 하루토시의 특성은 잘 살렸다.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유니콘 주인공들의 이후 이야기는 없다. 다만 주인공과 공주 일행은 그 이후로 유니콘 건담을 부숴버렸다는 듯하다. 이 스토리를 보면 사실 반다이에서 조립식 로봇들을 생산해내는 것하며 무엇보다 일본 본토에 그렇게 큰 프라모델을 여봐라 전시해놓는 게 상당한 아이러니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잔인성과 선정성이 내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니 유니콘 건담에서는 이러지 않았잖아요(...) 극장판이다보니 작화는 당연히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고, 줄거리도 사실 꿈과 희망이 없다는 점에선 우주세기 건담에 더욱 가까워진 편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려는지는 모르겠지만 클래식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등장인물이 비발디 사계를 흥얼거리기까지하는 걸 보면 뭔가 이유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일단 찾으려니 귀찮고; 원래 유니콘 건담 특유의 군주제 그닥 안 좋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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